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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135분 회동…"의대증원 시급한 과제"
정치정치일반 2024.04.29 17:42:09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5분간 첫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은 별도의 합의문을 발표하지는 않기로 해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적잖은 이견을 보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시급한 과제”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의료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특히 “종종 만나자”며 추가 회담도 예고해 정치 복원 및 협치 기대감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이 대표와 차담 형식의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720일 만이다. 당초 회담은 한 시간으로 예정됐지만 길어져 2시간 15분 만인 오후 4시 14분에 종료됐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생경제와 의료 개혁을 중심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은 윤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향후 추가 만남도 예고했다. 이 수석은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 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 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며 곧장 응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이 대표는 준비해온 A4 10장 분량의 원고를 15분가량 읽으며 윤 대통령에게 민생회복지원금 및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연금 개혁,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요구 사항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으며 “자세한 말씀, 좋은 말씀 감사하다”고 밝혔지만 각론에서는 다른 입장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수석은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다만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
日 개입했나…160엔 치솟다 154엔대 뚝
국제국제일반 2024.04.29 17:41:21엔화 가치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며 엔·달러 환율이 29일 장중 160엔대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한때 160.17엔까지 올랐다. 환율이 160엔 선을 넘긴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오전 160엔대를 찍었던 환율은 오후 들어 154.54엔대로 꺾이는 등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였다. 닛케이는 “일본이 ‘쇼와의 날’로 공휴일을 맞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거래 주체 자체가 적었다”며 “통화 당국의 환율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시세가 크게 흔들리기 쉬운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160엔대에서 154엔대로 꺾인 변동성을 놓고 시장에서는 “엔화를 되사는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급격한 엔고,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지금은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올 1월 초 140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강달러가 연출되며 2월 들어 150엔대를 돌파했다. 3월에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발표했으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의 -0.1%에서 ‘0~0.1% 유도’로 소폭에 그쳐 미일 금리 차를 노린 엔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심리적 1차 저항선(152엔)에 이어 2차 방어선(155엔)까지 뚫은 엔화 값은 이달 26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 후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발언하면서 158엔대를 터치했다. 여기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강세를 보이며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개입 방어선을 훌쩍 넘은 만큼 그간 구두 개입에 그쳤던 통화 당국이 ‘엔화 매수, 달러 매도’ 등 직접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엔저의 근본 원인이 미국의 경제 호황 및 고금리 지속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당국의 개입 효과 역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엔은 이날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며 한때 유로가 유럽에 도입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유로 당 171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
"尹, 한미일 협력 지속해야…‘G8 편입’ 등 통큰 외교전략 필요"
국제정치·사회 2024.04.29 17:40:46“한미일은 상호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리더가 될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 협력을 가속화했지만 앞으로 국내 정치적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한국의 22대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미일 안보 동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는 등 대(對)중국 전선이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에 반발해 북한·러시아 등과 밀착하고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한국의 외교·안보적 스탠스가 중요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내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26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내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과 협력해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협력을 지속하는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쿼드(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나 오커스(미·영·호주 안보 동맹)와의 협력, 나아가 ‘주요 8개국(G8) 편입’을 적극 구상할 시점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마크 케네디 윌슨센터 ‘와바 전략경쟁’ 연구소장,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대전환을 앞둔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제시했다. ‘中 견제’ 공통의 목적이 가져온 美日 밀착 최근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대등한 군사 동맹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와 전범 국가를 넘어 ‘보통 국가’로 나아가려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목표는 글로벌 동맹을 확장하는 것이고 일본은 이를 실행할 경제적 자원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 이번 미일 동맹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 석좌는 “일본은 지역 문제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일환으로 (대중 관계에 있어) 인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서도 미국을 끈질기게 설득했다”면서 “일본은 미국의 관심을 태평양으로 잡아 끌었으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더 많은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여전히 모호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케네디 소장은 “한국은 북한 문제에 전념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다 중국과의 전통적 관계 및 무역 규모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 미국의 경제적 조치에 적극 동참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대기업들 입장에서 중국과 무역 규모가 크다는 것은 장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한중 간의 경제적 의존성이 줄지 않는 한 한국이 중국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尹의 한미일 협력…관건은 정치 갈등 극복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일 관계 개선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는 이 같은 협력의 지속 여부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단적인 예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며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말해 정치적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 석좌는 “한미일의 협력은 국내 정치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는 걸림돌이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일본이 윤 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제약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역사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 정치권이 과거의 갈등을 넘어서는 전면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전쟁의 역사는 한국에서 여전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한일 관계가 한 발 더 나아가기에는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미일 관계 강화와 북한에 대한 대응을 고려하면 한국은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지지와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 목소리 내고 G8 가입 등 모색해야 전문가들은 국내외 도전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미일과 협력해 역내 갈등을 억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안보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안미경중(安美經中)’ 외교를 지속할 수 없으며 직접적인 위협인 북한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미일 간 협력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케네디 소장은 “한미일이 최근 북한 미사일을 실시간 추적하는 공동 체제에 합의한 것은 3국 협력의 이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인공지능(AI), 극초음속 미사일, 양자기술 등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오커스 ‘필러2’에 한국이 참여할지 여부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를 비전으로 내걸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G8 편입’을 통해 글로벌 지위를 격상시키는 로드맵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만 문제 등 미국이 당면한 현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 석좌는 “한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지만 대만 비상 상황 등을 상정한 글로벌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소장은 당파를 넘어선 한국 외교 전략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일본과 어떤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국 정부가 결정하되 그 과정에서 국내 정치권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대외적으로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무척 필요하다”고 말했다. -
외국인 의료관광 年60만명 최대…피부과와 ‘이곳’ 가장 많이 갔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04.29 17:40:45지난해 한국을 찾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역대 최고치인 60만 6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국인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피부과·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9일 공개한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60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9만 7000명보다 1.2배 늘어난 것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최고치다. 외국인 환자는 2019년까지 연평균 23.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팬데믹의 여파로 2020년 12만 명까지 급감했다. 외국인 환자들은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주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진료가 각각 23만 9000명(35.2%), 11만 4000명(16.8%)으로 가장 많았다. 점유율을 합산하면 52%로 과반이었다. 내과 통합(13.4%), 검진센터(7.4%), 한방 통합(2.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외국인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진료과 역시 피부과로 553%나 급증했다. 전 세계 198개국에서 외국인 환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가운데 동아시아 국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과 중국의 점유율은 각각 31.0%, 18.5%로 1·2위를 차지했고 두 국가에서 온 환자는 29만 9000명에 이른다. 미국(12.7%), 태국(5.1%)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대만 환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762.8%, 866.7%로 가장 높았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을 찾은 비중이 66.5%로 가장 컸고 종합병원(13.5%), 상급종합병원(10.6%) 순이었다. 환자 증가율은 한의원(689.9%)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 비중이 88.9%로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88.6% 수준을 회복했다. 3월에만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 명에 달해 코로나19 이전의 97.1% 수준을 나타냈다. 분기 단위, 월 단위 모두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다음 달 초까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5월 1~5일) 연휴 기간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휴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10만 명, 중국인은 8만 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 측은 “중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층인 20~30대 여성 외에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 관광 및 교육 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빠른 성장세인 미주·유럽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테슬라, 中 완전자율주행 청신호
국제기업 2024.04.29 17:40:30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같은 날 테슬라의 주요 모델이 외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현지 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이날 “스마트 자동차(컨넥티드카)를 대상으로 한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테슬라가 외자기업으로는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 등이 이날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에서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인 모델3와 모델Y가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 이번 중국 당국의 검사 통과 판정을 받은 업체는 테슬라를 비롯해 BYD(비야디)와 리오토(리샹), 로터스, 호존(Hozon·合衆), 니오 등 6개사 76개 차종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 테슬라는 이미 4년 전인 2020년 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이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테슬라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두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해 규제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두는 중국 도로의 데이터 수집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테슬라는 바이두와 제휴한 지도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FSD 기능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자율주행 서비스의 장애물을 일거에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
미일 동맹 강화 맞서 북중러 밀착…"한중일 만나지만 긴장 해소 한계"
국제정치·사회 2024.04.29 17:39:45“미일 동맹이 세계의 등대가 됐습니다.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일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이 일본을 ‘보호(protection)’하는 관계를 끝내고 힘을 함께 ‘투사(projection)’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강력한 미일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동맹들이 중국을 에워싸는 가운데 다음 달 중러 간 정상회담이 예고되는 등 동북아 안보 지형은 격랑을 맞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안보 전략은 최근 일본·필리핀 등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냉전 이후 미국이 유지해온 ‘허브 앤 스포크(미국 중심으로 한국·일본 등과 양자 동맹)’ 전략을 버리고 쿼드(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오커스(미·영·호주 안보 동맹), 한미일, 미·일·필리핀 등 다양한 소다자 협의체가 협력하는 ‘격자형(latticework)’ 체제 구축이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조약 동맹은 아니지만 역내 동맹·파트너들이 여러 층위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중심에 미국과 일본의 강화된 군사 동맹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포위망이 견고해지자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러 양국은 다음 달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진영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러시아 측과 긴밀한 양자 소통과 브릭스(BRICS) 및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새 임기가 다음 달 시작되는 가운데 푸틴이 중국에 이어 연내 북한까지 방문하며 북중러 간의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역시 최근 북한에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을 파견하는 등 북중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대립 구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다음 달 말 서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여 3국 간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일정 부분 해소될지 주목된다. 한중일정상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2019년으로 그간 정상회의 개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중국의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와 3국 경제협력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 간의 전략 경쟁에서 비롯된 동북아 대립 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車 살때 카드할부 지난해 40조 돌파…가계빚 관리 구멍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4.29 17:39:07지난해 국산 신차를 구매할 때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로 결제한 규모가 전년 대비 2조 원 급증해 40조 원을 돌파했다.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자동차지만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자동차담보대출(오토론)이나 할부금융과 달리 매달 결제하는 돈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가계대출 관리의 ‘사각지대’가 1년 새 훌쩍 커버린 셈이다. 이에 금융 당국은 신차 구입 시 고객의 카드 사용 한도를 일시적으로 늘려주는 ‘특별 한도’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신차 구입을 위한 신용카드 결제 규모는 40조 3000억 원으로 전년(38조 4000억 원)에 비해 2조 원 가까이 확대됐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000억 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6배 이상 커진 것이다.전체 국산 신차 판매액(53조 6000억 원) 중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75.2%에 달했다. 캐피털 할부금융과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의 금리·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판매처와 신용카드사들이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페이백(구매 후 일정 금액을 현금 등으로 돌려주는 것) 등을 제공한다”며 “비슷한 금액을 매달 내야 한다면 당연히 혜택이 많은 할부 서비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가 오토론이나 캐피털사의 할부금융처럼 매달 돈을 갚는 방식인데도 DSR 산정 시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DSR 규제에 걸려 차를 살 때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할부 서비스로는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가 고객의 카드 한도를 일시적으로 늘려주는 특별 한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최근 검토하기 시작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카드 할부 서비스에도 DSR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신차를 구입할 때 늘려주는) 특별 한도에 대한 적정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새 대북 감시기구 시급…서방+α 호응 끌어내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4.29 17:39:02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해온 안보리 전문가 패널의 활동 종료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새 감시 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과 경제 교류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는 새 감시 기구의 공신력을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외교력을 동원해 서방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의 호응을 이끌어내 기구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 당국은 대북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할 새로운 기구와 관련해 유엔 총회 내부 메커니즘을 활용할지, 아니면 외부 기구에 새로 만들지 등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검토하고 있다. 2009년부터 15년간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혐의 사례를 조사해 매년 두 차례 심층 보고서를 발간해온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를 연장하지 못하고 30일 활동을 종료한다. 우선 유엔 총회 내부 메커니즘을 활용할 경우 회원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집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유엔 틀을 벗어나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나라들끼리 새 감시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유엔 차원이 아니어서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국의 정체성을 문제 삼으며 대북 제재 감시 보고서를 믿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나라뿐 아니라 기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우리의 비동맹 진영 국가들이 새 대북 감시 기구에 힘을 실어준다면 그만큼 공신력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6월 초 정부가 아프리카 정상들을 서울로 초청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기 때문에 이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회의를 활용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말을 할 수 없도록 북한이 대북 제재를 어기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정보 역량을 키워 북한이 제재를 어기고 있다는 ‘팩트’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투자의 창] 엇갈린 韓·美 1분기 성장률 해석
증권국내증시 2024.04.29 17:38:131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비 1.3%, 전년동기비 3.4%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전분기비 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였다. 무엇보다 2022년 4분기 이후 소폭의 플러스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0.7%포인트 증가로 크게 회복된 점이 눈에 띄었다. 내수 부문은 설비투자를 제외하고 모두 전분기비 증가했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특히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함에 따라 순수출의 기여도는 양호한 수준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는 기술적 조정을 겪으면서 전분기비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투자는 온화한 날씨와 대형 사업장 완공 등으로 1분기 이례적으로 높게 계상된 것으로 보이고, 정부소비는 총선을 앞두고 1분기 재정집행률이 38%까지 높아진 영향이 크다. 순수출의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가 정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3~4분기 성장률도 예년 대비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연간 성장률은 2.4~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분기비 1.6%, 전년동기비 3.0%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보다 낮은 개인소비와 재고투자, 순수출의 기여도가 배경으로 판단된다. 개인소비는 서비스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재화소비는 감소되며 증가 폭이 낮아졌다. 민간투자는 재고투자가 감소한 반면 주택의 증가 폭은 확대됐다. 순수출은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정부지출은 증가세가 축소되었다. 종합적으로 미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은 2.4% 내외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민간지출(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재고투자 축소는 향후 재고 확충에 따른 성장률 확대요인이 될 수 있어 세부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향후에는 그동안 누적된 통화긴축의 파급효과, 완만한 고용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양국 모두 후퇴했다. 한국은 내수 경기가 반등하고 성장 전망이 상향된 점이 부각됐고 미국은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낮아졌다. 공통적으로 한국과 미국 모두 경기 둔화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성 인하의 필요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결국 금리 조정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실질 기준금리의 증가폭을 일부 정상화하자는 논리로 귀결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 외생 변수 중에서는 유가, 가격지표 중에서는 환율, 실물지표는 물가상승률을 여전히 중요하게 고려할 것으로 판단한다. -
세븐틴 준, 팔척 기럭지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4.29 17:37:57그룹 세븐틴(SEVENTEEN) 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알앤비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세븐틴 준, 심쿵 아이 콘택트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4.29 17:37:43그룹 세븐틴(SEVENTEEN) 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알앤비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세븐틴 준, 고양이 눈빛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4.29 17:37:27그룹 세븐틴(SEVENTEEN) 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알앤비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세븐틴 승관, 사랑스러운 제주 소년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4.29 17:37:04그룹 세븐틴(SEVENTEEN) 승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알앤비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세븐틴 승관, 부승관이 남자로 보입니다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4.29 17:36:37그룹 세븐틴(SEVENTEEN) 승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알앤비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단독]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충전까지…현대차, 디지털트윈 더 넓힌다
산업기업 2024.04.29 17:36:29현대차그룹이 ‘테슬라 혁신’을 이끈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 연구와 생산 분야에 적용하려던 기술을 그룹 운영의 전 과정으로 확장하고 이에 맞춰 학습 인프라도 개편한다. 혁신을 강조해온 현대차그룹이 미래 전략에 따라 테슬라의 혁신 생태계 학습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의 제조·공급망 혁신 생태계 분석과 관련한 한국경영학회의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최근 수령했다. 완성차 회사와 상반된 생산 방식과 조직 문화를 가진 테슬라를 해부하고 혁신적인 요소들을 받아들이자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싱크탱크 조직인 HMG경영연구원에도 해당 내용을 공유했으며 경영진은 최근 보고서와 관련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핵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테슬라 연구를 위해 연구용역을 맡긴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구용역 보고서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 시스템’의 확대다.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트윈 목표를 그룹 차원에서의 공급망 설계, 사용자 경험 등 그룹 운영의 전 과정으로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특정한 사물과 상황을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해 컴퓨터상에 ‘쌍둥이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실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상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운영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실험을 거칠 필요가 없어 시간·비용 감축도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의 광범위한 확장은 현대차그룹의 ‘정교한 혁신’을 이끌 수 있다. 각 생산 공장에 적용해 조건별로 최적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적의 생산 속도와 생산 라인 재배치에 따른 영향 등이 예측 가능해진다. 또한 공급망 등 모든 분야와 연결된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인다. 분절된 데이터로는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값을 확장된 디지털 트윈으로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는 디자인·엔지니어링·제조·공급망·충전·재생 등 전 주기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디지털 트윈을 생산과 연구에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에 준공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현대모비스의 차량 개발용 디지털 트윈인 ‘엠 데브 스튜디오(M Dev Studio)’가 대표적이다. 학습 플랫폼과 연동할 경우 효과는 배가 된다. 구성원들은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학습한 내용을 실제 업무 상황에 즉시 적용해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일방향적이고 개별적이었던 기존 학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혁신을 촉발하는 아이디어나 기술은 실제 과업에 적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방침에 따라 해당 방식으로 학습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내재화하는 방안이 (보고서를 통해)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상당수의 전자 회사가 피처폰에 집착하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그룹 생태계 전반에 혁신을 불어넣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의 효과는 테슬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 마진율에서 드러난다. 테슬라의 최근 3년간 EBITA 마진율은 18.3%다. 같은 기간 현대차(12.3%)를 앞서는 수치다.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의미다다. 테슬라는 2012년부터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차량 생산에 적용해 현재 업무의 대부분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테슬라 공부’는 혁신을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우리는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가 준수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를 학습하며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2022년 임원들에게 출퇴근 시 테슬라를 직접 타보고 장단점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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