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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용한 암표 구입·판매 이젠 형사처벌 된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8 08:00:00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법’ 일부 개정 법률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고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문체부는 법률 시행을 계기로 공연과 스포츠 등의 암표를 근절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인기 대중가수의 콘서트를 비롯해 프로스포츠와 이(e)스포츠 경기 등의 암표가 온라인에서 거래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장권 구매 후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획사와 소비자의 피해도 늘어나, 암표 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거세지고 있었다. 지난 1973년에 제정한 ‘경범죄처벌법’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암표 매매에 대해서만 2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어 온라인상에 거래되는 암표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한계가 있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는 지난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 등을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공연법’을 개정했다. 또한, 스포츠 경기 입장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부정 판매를 금지, 처벌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했다. 문체부는 법률 시행에 발맞춰 그동안 공연과 프로스포츠 암표를 각각의 사이트를 찾아 신고하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난 3월 2일, 통합 신고 누리집을 개설하고 인터넷 검색 포털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다. 통합 신고 누리집에서는 국민들이 시행 법령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법령의 상세한 내용과 암표 신고 방법 및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고받은 암표 의심 거래 정보는 입장권 예매처 등에 제공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한다. 공연 성수기에는 암표 신고 장려 기간도 운영한다. 또한, 문체부는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와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상습·반복적인 암표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위반 행위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암표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열어 민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3월 18일 국립극장에서 ▲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등 공연기획사 ▲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주요 공연장 ▲ 입장권 주요 예매처 관계자들과 공연예술 분야 암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암표를 근절하고 암표로 인한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캠페인도 연중 펼친다. -
데이식스 원필 "'예뻤어' 역주행, '왜 이제야'라는 생각은 안 해" [인터뷰]
서경스타가요 2024.03.18 08:00:00그룹 데이식스(DAY6)가 히트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역주행과 관련한 생각을 전했다. 데이식스는 신보 '포에버(Fourever)' 발매를 맞이해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은 지난 2021년 멤버 성진을 시작으로 도운, 영케이, 원필이 잇따라 입대하며 군 여백기를 가졌다. 영케이와 원필의 솔로 앨범, 유닛 그룹 '이븐 오브 데이(EVEN OF DAY)' 등이 앨범을 발매했지만, 완전체 컴백은 3년 만이다. 그러나 데이식스는 오히려 상승세를 맞았다. 2017년과 2019년 발매된 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최근 국내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6년 만에 역주행해 주목받은 덕이다. 역주행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다 같이 "저희도 (역주행의 이유를) 알고 싶다"며 웃었다. 영케이는 "(역주행 이유를) 알면 좀 더 파고들 텐데"라고 웃으며 "늘 무언가 노리고 했다기 보다는, 좋은 노래 쓰고, 진솔한 이야기 하고, 최대한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 좋을 만한 음악을 해 왔기 때문인 것 같다. 그걸 운 좋게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11월 전역한 원필은 음원 역주행을 군대에서 확인한 멤버다. 원필은 "진짜 얘네 왜 이러냐, 이 친구들이 왜 이럴까,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일단 마이데이(팬덤명) 분들이 저희를 계속 응원해 주셨던 게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중도) 저희의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신 게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의 역주행이)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이제야' 이런 생각은 안 한다. 그냥 이렇게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이다. 정말 신기했다. 하루하루 올라가니까.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필은 '역주행'이라는 좋은 이슈를 두고도 다소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너무 숙연해 보인다'라는 취재진의 의견에 원필은 사뭇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이게 저에게 엄청 행복하진 않다. 엄청 바랐던 게 아니라. 그냥 감사한 마음이 크다. 언젠가 저희 음악을 들어주실 거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것만 바라보며 살진 않았다. 언젠가 우리의 진심이 담긴 노래를 들어 주시겠지, 생각하며 즐겁게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다였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시니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 같다. 좋은 부담감을 갖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데이식스의 신보 '포에버'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속보] 합참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올해 두번째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18 07:49:39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금지 대상인 탄도미사일이라며, 지난 1월 14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
지적재조사법 개정…재산권 행사 쉬워진다
부동산정책·제도 2024.03.18 07:41:38국토교통부는 지적재조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정금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개정안을 19일 공포하고 6개월 후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적재조사 사업은 지적공부(地籍公簿)의 토지경계와 토지의 실제 현황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바로잡아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국가사업이다. 토지활용가치를 높이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적공부는 토지조사사업(1910∼1918년) 당시 측량기술로 종이도면에 등록돼 전국 3743만 필지 중 14.5%인 542만 필지가 지적에 심각하게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정법은 지적재조사 사업의 조정금을 감정평가액으로 산정하는 경우 토지소유자협의회에서 추천한 감정평가법인 1인을 포함해 2인이 평가한 금액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지금은 사업 시행자인 지적 소관청만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할 수 있었으나 토지소유자협의회도 감정평가법인을 추천하면 조정금 산정의 객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정금에 대한 이의신청이 접수됐다면 감정평가법인 등 2인이 재평가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토지소유자 재산권 행사 규제도 완화했다. 지적재조사지구 지정고시 후에는 사업완료 공고 전까지는 지적공부정리를 정지하고 있었으나, 최종 경계확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토지합병, 지목변경에 한해 지적공부정리를 허용해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행사 불편을 해소했다. 한편 2012년 지적재조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지적불부합지로 등록된 지적공부를 조사·측해 바로잡는 과정에서 국토 면적은 약 317만㎡가 증가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1.1배 규모다. 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지난해 지적재조사사업의 추진율은 32% 수준으로, 앞으로 예산과 조직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통문화 강좌 운영
사회전국 2024.03.18 07:40:25인천시가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 간(8주, 강좌별 주 1회)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전통 온(溫, On), 전통문화 배움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전통문화 배움터는 시 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직접 우리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12세 이상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부분은 △지화(종이꽃) 만들기 △단청체험 △목공예 △완초공예△단소연주법 배우기 △화각공예 △대금연주법 배우기(2개 반) 등 8강좌이며, 각 강좌별 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인천시청 온라인 통합 예약시스템에 접속하거나 전수교육관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단, 재료비는 수강생 부담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인천시 문화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
치어리더 응원에 감탄한 MLB 감독들…“넘치는 에너지 느꼈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3.18 07:33:22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한국 치어리더들의 응원에 “에너지가 넘쳤다”며 감탄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하더라”라며 “경기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에너지가 넘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어리더들이 주도하는 응원은 MLB에 없는 문화라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실트 감독도 한국 응원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했다. 이날 한국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앞둔 실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더그아웃 뒤에서 다저스와 키움전을 살짝 봤는데 큰 에너지를 느꼈다”며 “실내까지 응원 열기가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MLB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한국의 야구장 응원문화를 접목하겠다며 키움 응원단 업체를 응원 대행업체로 선정하고 응원전을 준비했다. 키움 응원단은 이날 KBO리그 경기처럼 3루 단상에서 응원전을 펼쳤고, 국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로 꾸려진 다저스 응원단은 1루 단상에서 다저스 선수들을 응원했다. 치어리더들은 이닝 교대 시간마다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관중들과 선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
푸틴, 스탈린 넘어 30년 최장기 집권…향후 한·러 관계 어떻게?
국제국제일반 2024.03.18 07:27:45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대 최고 득표율로 5선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향후 한러·북러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29년 장기집권을 넘어서 2030년까지 30년 집권에 나서는 ‘스트롱맨’ 푸틴은 대선 종료 후 “러시아는 더 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서방 기조가 한층 강화하며 한반도 정세도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대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 이는 2018년 대통령 당선 당시 기록한 득표율 77%보다 높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다른 후보 3명의 지지율은 모두 5%에 못 미쳤다. 승리가 확정되면 푸틴은 앞으로 6년 동안 집권 5기를 열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어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개헌으로 오는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다.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로 접어든 셈이다. 특히 러시아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높은 지지로 화답하며 전쟁을 더 키우거나 최소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 투표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진행됐는데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에서 95.23%, 루한스크에서 94.12%, 자포리자에서 92.83%, 헤르손에서 88.12%의 지지율을 얻었다. 부정선거 의혹이 끊이질 않지만 전시에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와 서방세계와의 대립이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서방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북중러 밀착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1990년대부터 국제적 안보 현안이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예민하게 여기던 러시아는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탄약을 북한에서 공급받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9월 러시아에서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북한 답방을 수락한 상황에서 시기를 대선 이후로 미뤄놨다. 자신의 전용차인 무게 7톤의 아우루스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하고, 김 위원장이 이를 타고 평양 강동종합온실을 방문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러 관계는 이미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2차례나 성사될 정도로 밀착한 상태다. 양국 군 사이에서는 전략적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공감대까지 형성돼 있다. 북중러 3국은 유엔 군축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는 오히려 한·미·일 안보 공조에 대해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후인 5월 중순께 중국을 우선 방문한 뒤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향후 한러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수교 34주년을 맞은 한러 관계는 최근 파열음이 일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에서 우리 국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 와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관계가 악화하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한국이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국’이라는 입장을 대사가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지만 북중러 밀착이 강화하면 한러 관계는 더욱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18일부터 서울에서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린다. 민주주의 정상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권위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결정적 도전’이라며 취임 첫 해인 2021년 만든 회의체다. 지난해 3월 미국과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가 제2차 정상 회의를 공동 주최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은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 회담을 진행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조 장관 등과 함께 양국 간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영끌족' 성지였던 노원·강서, 경매 무덤됐다
부동산분양 2024.03.18 07:00:00전국 집합건물 임의경매 신청 건수가 올해 들어 벌써 1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주로 서울 강서·노원구와 경기 수원·화성시에 경매 물건이 집중됐다. 과거 집값 폭등기 당시 ‘영끌족’이 몰렸던 곳인 만큼 고금리에 대출금을 갚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1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월 아파트와 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9540건으로 전년 동기(5289건) 대비 약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은행 등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전세금반환소송 등에 따라 집행되는 강제경매와는 차이가 있다. 연간 집합건물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2010년 5만 6347건에서 2021년 2만 2984건까지 줄어든 후 지난해 3만 9059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하면 올해 집합건물 임의 경매 건수가 6만 건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에서는 지난 1~2월 997건의 임의경매 신청이 접수됐다. 그중 강서구가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어난 12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원구는 22건에서 71건, 동대문구는 10건에서 55건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집값 상승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 ‘영끌족’들이 2년 넘게 지속된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여파로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0년 서울의 전체 갭투자 계약 건수 총 8만 건 중 노원구가 차지한 비중은 11%로 가장 컸다. 이어 강서(7%), 구로·도봉(6%) 등의 순이다. A씨는 2020년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전용면적 55㎡를 3억 5800만 원에 매수하면서 2억 3500만 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결국 빚을 갚지 못해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채권자는 주택금융공사다. 채권자가 2금융권(저축은행·캐피탈·대부업체)인 경매 물건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아파트 거래가 끊기며 매매 시장에서 소화가 안되는 것도 경매로 넘어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도 2020년 20~30대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수원시 권선구(233건)와 화성시(200건), 평택시(146건) 등을 중심으로 임의 경매 물건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수원시 권선구와 화성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19.2%, 14.7%로 수도권 평균(8.49%)보다 2배가량 높았다. 반면 1기 신도시인 성남시 분당구와 안양시 동안구(평촌)의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약 60%, 12%가량 감소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에 따라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그나마 매매 거래량이 유지된 여파로 풀이된다. 성남시와 고양시의 지난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57% 증가해 경기 평균 증가율(37%)을 웃돌았다. 경매 물건이 늘고 있지만 낙찰률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4.9%로 전월 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 같은 기간 50.8%에서 40.4%까지 낮아졌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매매와 마찬가지로 응찰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
오피스텔 월세, 9개월째 올라…매매·전셋값은 추락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3.18 07:00:00전세사기 사태 여파가 지속되는 와중에 오피스텔 공급도 줄어들면서 오피스텔 월세가 치솟고 있다. 반면 매매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1월에 비해 0.08%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작년 11월 0.04%에서 12월 0.05%, 올해 1월 0.07% 등으로 상승세다. 서울의 경우 2월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0%로 1월(0.09%)의 두배를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월 대비 0.15% 떨어져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 3010건에 달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년간 57.6% 줄면서 지난해에는 2만 6696건에 그쳤다. -
[미술관 가자] 미래의 백남준이 될 신진작가, 삼청동·인사동에 모였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8 07:00:00※한 주간 볼 만한 미술관 전시를 서울경제신문 서지혜 기자가 추천합니다. 전시일정 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포인트까지 속성으로 콕콕! 문화가 있는 한 주를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 가자’를 놓치지 마세요. 백남준·윤석남·김길후 3인전 ‘함(咸)’ 전시일정: 4월 20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 전시 포인트: 학고재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3점의 백남준 작품 속 영상을 천천히 감상하세요.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는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의 작품 3점과 윤석남, 길길후의 작품을 한데 모은 '함'(咸) 전을 열고 있습니다. TV모니터 64대로 이뤄진 백남준의 ‘W3’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제창한 세계 화합의 가치를 기리는 ‘구0일렉트로닉 포인트’, 1994년 인터넷으로 지식정보가 보편화돼 인류가 평등한 세계를 만들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인터넷 드웰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버려진 나무로 유기견의 형상을 깎고 먹으로 유기견을 그리는 작가 윤석남의 연작 ‘1025: 사람과 사람없이’, 바른 깨우침의 의미를 화두로 삼는 김길후의 회화도 함께 전시됩니다. 2024 예감전 전시일정: 4월 13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인사동 선화랑 전시 포인트: 인사동의 터줏대감 선화랑이 발굴한 올해의 작가, 미리 살펴보세요! 매해 의미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예감전’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여는 선화랑이 올해는 모혜준, 우병윤, 이상덕, 이채영 등 4명의 작가를 초대해 자연의 순환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선보입니다. 선화랑은 미술계와 현재의 사회, 환경의 문제를 이해하고, 미술작품을 통해 좀 더 사람들의 진정한 내면을 탐구하려 하는데요. 이러한 생각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연 회귀적 열망’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4인 작가가 총 4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는데요. 1전시실에는 모혜준과 우병윤이, 2전시실에는 이상덕과 이채영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유지희·최지현 2인전 ‘FOREST’ 전시일정: 4월 9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삼청동 헬렌앤제이 갤러리 전시 포인트: 신진작가 2인이 펼치는 ‘숲’ 이야기, 삼청동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져요. 헬렌앤제이 갤러리의 작가 공모전이 선정한 두 명의 작가 유지희, 최지현의 전시 ‘포레스트(FOREST)’가 19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립니다. 유지희는 대중이 선호하는 쉽고 편안한 작품으로 서울옥션, K옥션 등 미술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입니다. 자연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유화 작품을 주로 그리고 있으며, 자연의 색채를 통해 반추상적 풍경화를 재현합니다. 최지현은 단원미술대상에서 수상하며 최근 떠오르는 신진 작가로, ‘숲’이라는 하나의 화면을 완성하기 위해 자연의 여러 조각을 유기적으로 엮어냅니다. 헬렌앤제이 갤러리에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어 따스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합니다. -
PF 자금 회수에 강남 오피스 땅도 공매…황금 알 낳는 부지도 '찬밥'
부동산분양 2024.03.18 07:00:00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도심 곳곳 개발사업의 자금줄이 쪼그라들고 있다. 과거 '황금 알을 낳는 사업'으로 여겨지며 잇따라 투자자들이 몰려들던 알짜 부지조차 경·공매로 내몰리는 등 개발사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빠졌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A시행사가 오피스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강남구 역삼동 부지는 이달 초 공매에 부쳐졌다. 브리지론 총액은 약 1700억 원으로 만기 연장이 불발돼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시행사는 11일 브리지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PF 대주단협의회를 소집해 출자전환 등 사업구조 전환을 제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자금 회수를 희망하는 일부 투자자와 여전히 이견이 큰 상태라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량 투자처로 여겨지던 강남권 오피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내몰린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지역은 오피스 공실률이 '제로'에 가까워 준공 이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던 만큼 이제까지 부동산 불황에서도 웬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었다. 알짜 부지가 공매에 내몰린 큰 원인은 높은 땅값과 불어난 금융비용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것이다. 과거 시행사들이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른 토지를 매입한 여파다. 매입 자금 대부분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브리지론을 일으켜 마련했다. 당시만 해도 사업 부지만 확보하면 개발 사업에 돈을 대겠다는 투자자는 줄을 섰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인건비, 자잿값 상승 등 여파로 공사비용이 치솟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준금리가 오르며 브리지론 금융비용이 불어나자 개발 사업의 수익성도 깎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가 고꾸라지자 그간 완판을 기록하던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 상품들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장에 PF대출을 해줄 투자자는 없었다. A시행사 역시 이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오피스텔로 인허가를 받았던 부지를 오피스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며 기존 브리지론 대주단과 마찰이 빚어졌다. A시행사가 15곳의 대주단을 대상으로 조달한 브리지론 금리는 7%에서 최대 12%에 이른다(2022년 말 기준). 이자만 매달 12억 원이 넘는 수준이다. 부동산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행사가 일부 출자 전환을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는 곳인데 진행 중인 다른 사업장도 많아 출자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며 "강남 오피스 물건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등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A시행사는 빠른 시일 내 대주단과 협의해 출자 규모를 협의하고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공감플러스(신사역역세권복합개발PFV)가 시행하는 신사역 3번 출구 인근 2976㎡ 규모 토지도 최근 공개매각을 진행했다. 시행사가 2021년 토지 매입을 위해 조달한 브리지론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사업을 이어가는 대신 자금 회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 곳 역시 2022년 이후 당초 오피스텔로 계획했던 일부 부지를 오피스로 변경해 인허가를 받았다.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인허가를 받아 오피스 등 업무시설을 최대 바닥면적 3000㎡까지 지을 수 있다. 2023년 4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조건부 심의 의결을 받으면서 착공 준비를 마쳤으나 PF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좌초됐다. 그 사이 브리지론도 네 차례나 만기를 연장하면서 사업성도 크게 악화됐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가 물건보다는 오피스가 끼어 있는 물건이 미분양 등 변수가 적어 자금을 조달하기가 그나마 낫다"면서도 "그러나 금융비용과 공사비가 너무 오른 만큼 오피스 물건 중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일부에만 자금을 대고 나머지는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개발 사업에 돈줄을 대는 금융사들의 연체율은 역대 최고치다. 특히 높은 이자를 노리고 손실 가능성이 큰 중·후순위에 주로 투자한 증권과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캐피탈사들의 부동산PF 연체 잔액은 1조 1000억 원이었다. 뒤이어 증권(8730억 원), 저축은행(5000억 원) 순으로 많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등을 통해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회수예상가액을 다시 평가해 충당금을 더 쌓거나 부실 사업장 정리를 신속하게 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충당금을 쌓는 것보다 경·공매를 통해 사업장을 정리하는 것이 연체율 관리에 효과적"이라며 "특히 착공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브리지론만 여러 번 연장돼 사업성이 악화된 곳들이 1순위"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어느 정도 담보된 오피스 개발사업마저 PF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현재 자금 시장 경색이 심각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강남권 오피스 시장의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0.7%로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실질임대료 역시 전년 대비 15% 오른 ㎡당 월 3만 5882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추세다. 실물자산의 거래가격도 부동산 경기가 꺾인 지금 나홀로 상승세다. 지난해 거래된 삼성동 위워크빌딩은 직전 거래(2020년, 780억 원) 대비 22% 오른 950억 원에 팔렸다. 역삼동 케이지 타워 역시 2018년 946억 원에서 2023년 1236억 원으로 31% 상승 거래됐다. 또다른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사 원가가 올라 이미 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PF 자금줄까지 말라버리면 향후 부동산 공급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아이돌 첫 해군' 데이식스 원필 "아무것도 모르고 갑판병 지원…바닷바람 세게 맞아" [인터뷰]
서경스타가요 2024.03.18 07:00:00'군 여백기'를 끝내고 돌아온 그룹 데이식스(DAY6)가 입대 당시를 회상했다. 데이식스는 신보 '포에버(Fourever)' 발매를 맞이해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은 지난 2021년 멤버 성진을 시작으로 도운, 영케이, 원필이 잇따라 입대하며 군 여백기를 가졌다. 멤버들은 4인 4색 특징적인 군 생활을 했다. 성진은 육군 조교로 복무했으며 도운은 육군 군악대 출신이다. 영케이는 아이돌 최초로 카투사에 입대했다. 원필도 아이돌 최초로 해군에 입대했다. 영케이는 "멤버들이 최대한 (군 입대) 시기를 맞추려고 했다. 특히 원필이 같은 경우도 (시기를 맞추려) 지원하다가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성진은 "저는 그냥 입영 통지서가 날아와서 군대에 갔는데, 처음 딱 맞닥트린 게 조교였다. 재미있을 거 같아서 그렇게 조교가 됐다"며 웃었다. 영케이는 "저는 아버지가 카투사 출신이시다. 그래서 옛날부터 지원해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고 밝혔다. 팀에서 드럼 포지션을 맡은 도운은 "저는 (군 여백기에도) 악기를 놓고 싶지 않았다. 각지에서 악기 잘 하는 친구들이 모일 테니 그 친구들에게 배우는 것도 상상하며 군악대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입대한 원필은 해군 갑판병으로 복무 후 지난해 10월 미복귀 전역했다. 원필 역시 멤버들과 비슷한 시기에 입대해 최대한 그룹의 군 여백기를 줄이고자 했다. 원필은 "그때 육군으로 지원하기에는 너무 TO가 적었다. 언제갈 지 모르는 상황이니 지원할 수 있는 곳에는 다 지원했다. 최대한 빨리 가고 싶었다"며 "그러다 해군에 붙었다. 주변 형들에게 물어봤는데도 해군이 없었다. 훈련소가 진해에 있다는 것만 알고 아무것도 몰랐다. 갑판병이더라. 애초에 갑판병으로 지원했다. 아무것도 모르고"라며 웃었다. 갑판병은 함정의 유지 및 보수, 전투, 훈련 준비 등을 담당하는 보직으로, 원필은 육상 근무를 하지 않고 제대 직전까지 함정에서 군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필은 "제가 바닷바람을 많이 맞았다. '쎄게' 맞았다"라고 웃으며 "밖에서 근무할 때가 많았다. 제대하고 피부과도 다니고 그랬다. 로션이랑 스킨 되게 잘 바른다"며 웃었다. 한편 데이식스는 이날 오후 6시 신보 '포에버'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come to the Show)'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가 더해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곡이다. -
클래식 밴드 사운드에 트렌디 한 스푼…데이식스의 '늙지 않는 음악'이란 [인터뷰]
서경스타가요 2024.03.18 07:00:00"고등학교 2학년 때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영상을 본 뒤로 밴드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 그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들었을 때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앞으로도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원필) '군 여백기'를 끝낸 그룹 데이식스(DAY6)가 18일(오늘) 컴백한다. 완전체로는 전작 2021년 4월 19일 발표한 전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 이후 약 3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데이식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와 팬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오래 기다린 만큼 더욱 설레고, 현재 데이식스가 가진 모습을 앨범에 잘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보니 음악적으로 돌변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라고 선보이는 앨범입니다."(영케이) "저희가 음악을 하지 않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기간에도 팬 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그분들에게 여태까지 들었던 저희의 음악과 크게 이질감이 없는, '우리 돌아왔어요'라고 말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익숙한 느낌, 기존에 사랑받았던 그런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원필) "저 같은 경우는 4년을 기다렸어요. 형들 올 때까지. 팬 분들도 많이 기다리셨고, 이제는 저희가 팬 분들에게 돌려드리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도운) 신보 '포에버(Fourever)'는 네 명의 멤버가 비로소 모여 하나가 됐다는 의미에 방점을 두는 앨범명이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come To The Show)'는 흡사 떼창, 응원가를 떠올리게 하는 에너지와 멜로디를 자랑하는데,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애초에 이 곡을 쓸 때 공연을 염두에 뒀어요. 다 같이 노는 듯한 에너지를 가진 곡을 만들어 보자 하고 기획했어요."(성진) "제가 작년에 페스티벌에 다녔잖아요. 가 보니까, 아 역시, 다 같이 뛰고 노는 곡이 제일 힘이 세더라고요. 멤버들과 모여서 우리 그런 곡을 한번 만들어 보자, 대신 한 시간 안에 안 나오면 접고 집에 가자, 했죠. 그런데 다행히 나왔습니다, 하하. BPM도 직접 발로 뛰어 보며 맞춘 곡이에요."(영케이) 다만 가사는 '역대급으로' 많은 수정을 거쳤다. 연인 사이의 사랑의 세레나데처럼 들리지만, 속내는 데이식스가 변함없이 기다려 준 팬덤(마이데이)에게 보내는 고마움을 노래한다. "처음에는 이 공간에 있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쇼'의 의미를 담았는데, 박진영 PD님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역대급 가장 많은 수정의 단계를 거쳤죠. 지금은 인생이라는 쇼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바치겠다고 이야기하는, 어떻게 보면 사랑에 중점을 둔 가사예요."(영케이) 지난 앨범과 다르지 않게 멤버들은 성실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성진·원필·영케이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수록곡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널 제외한 나의 뇌 (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등 7개 수록곡 작곡·작사에 나섰다. "일상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일상에서 받은 감정을 잘 버무려서 만들어 내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성진) "저희의 스승님이신 홍지상 작곡가님이 '프로가 되려면 굴러가는 낙엽 하나를 보고도 곡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가수가 어떤 상황에서도 노래할 수 있어야 하듯이요. 특별하게 영감을 받기보다는 단어 하나에도 쓸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에요."(영케이) 3년 간의 여백기를 거쳤지만 데이식스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17년과 2019년 발표한 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최근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예뻤어'는 타 아이돌 가수들이 자주 커버하는 '아이돌의 인기곡'이기도 하다. "늘 무언가 노리고 했다기보다는, 좋은 노래 쓰고, 진솔한 이야기 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 좋을 만한, 듣기 좋을 만한 곡을 쓰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영케이) "(역주행 곡들) 얘네 진짜 왜 이러나... 싶었죠. 이 친구들이 왜 이럴까, 하하. 저도 알고 싶어요. 일단은 마이데이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해온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 주신 게 아닐까. 저는 (지금의 역주행이) 느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 이제야, 이런 생각은 안 해요. 그냥 알아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원필) 2017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 '좀비(Zombie)', '유 메이크 미(You make Me)' 등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청량한 사운드로 청춘을 표현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담담한 멜로디와 가사로 위로를 전하는 '좀비' 등은 데이식스의 음악과 메시지를 잘 표현한다. "'좀비'라는 곡은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제가 퇴근 시간에 차를 타고 가며 밖을 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 이어폰을 끼고 웃지 않는 얼굴로 바쁘게 어딘가 가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서 저분들이 퇴근하고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위로받을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썼어요. 저희 음악이 그런 거 같아요. 힘든 게 있을 땐 같이 나누고 힘내고 힘 받고 싶어요. 그런 마음에 대해 항상 쓰고 싶어 해요."(원필) 예로부터 그룹의 목표는 '늙지 않는 음악'이다. 이들이 말하는 '늙지 않는 음악'이란 어느 시대에 들어도 리스너를 편안하게 사로잡는 보편성에 가깝다. 물론 데이식스의 많은 곡 중에서 화려하고, 트렌디하고, 때로는 격한 록도 존재한다. 그러나 멤버들 특유의 부드러운 기질은 편안하고 다정한 음악으로 자주 기울었고,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감성이 탄생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음악이 트렌디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클래식하죠. 클래식한 느낌에 트렌디함을 한 스푼 넣은 정도? 그래서 데이식스의 음악이 '늙지 않는 음악'으로 비춰지는 게 아닐까."(성진) "고등학교 2학년 때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영상을 본 뒤로 밴드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 그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들었을 때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을 들었을 때, 딱 제가 상상하던 그림인 거예요. 밴드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하하. 앞으로도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원필) 한편 데이식스의 신보 '포에버'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데이터로 보는 증시]해외 주요 증시 동향(3월 15일)
증권해외증시 2024.03.18 07:00:00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90.89포인트(0.49%) 하락한 3만 8714.7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3.39포인트(0.65%) 떨어진 511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55.36포인트(0.96%) 하락한 1만 5973.1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EURO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7.10포인트(0.14%) 하락한 4986.02에 마감 했으며, 독일 DAX지수는 5.39포인트(0.03%) 내린 1만 7936.65로 영국 FTSE100지수는 15.73포인트(0.20%) 하락해 7727.42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2.93포인트(0.04%) 오른 8164.35에 장을 마감했다. -
단 20명 밖에 없는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붉은 베레모’ 공정통제사(CCT)[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18 07:00:00지난 3월 13일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가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 일환으로 경남 창녕군 남지비상활주로에서 ‘한미연합 ATSP(항공추진보급기지) 개소 및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C-130·CN-235 수송기와 CH-47 헬기, 미 공군 A-10 공격기 등이 참여했다. 공군에게는 신속한 ATSP 구축 능력이 필요하다. 전시에 아무리 낯선 곳에서도 항공기 이·착륙, 화물 적·하역 여부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이 바로 한미 공군이 어떤 상황에서도 공중보급작전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한 ‘항공추진보급기지(Air Terminal Supply Point·ATSP)’ 개소 및 이·착륙 훈련 할 수 있는 절차를 익히기 위한 연습이다. 이번 훈련에서 연합전력의 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양국 공정통제사(CCT)도 훈련에 함께 했다. ATSP는 전시 지상 보급이 어려운 지역에 원활한 공중 보급을 목적으로 구축·운영하는 비행기지다. 최전선에 있는 아군의 전투 지속 능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 훈련은 ‘비행장 평가’로 시작한다. CCT로 구성된 기지평가대가 활주로 등 주요 작전 시설물 피해 정도와 사용 가능 여부, 부대 경계·안전·비행장 상태 등을 확인하고 ATSP 구축·운영 가능성을 판단한다. 전시 최전선에 공중보급 비행기지 구축 우선 기지평가대는 CH-47 헬기를 타고 ATSP 개소를 위한 장소로 가정한 남지비상활주로에 전개한다. 곧이어 기지작전 시설물 운용 가능성, 활주로 운영 최소 기준 등 개소 가능성을 자세히 살펴본다. 최종적으로 ATSP 개소·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기지평가개 소대 요원들이 C-130을 타고 이동한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ATSP 운영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신속히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CCT들은 활주로 위 작은 돌멩이조차 없도록 깨끗하게 만든 뒤 기상·풍속·풍향 등을 확인한다. ATSP가 개소되면 즉각 아군의 지원할 보급기지 임무 수행에 돌입한다. 곧이어 ATSP 이·착륙 훈련이 진행한다. 보급물자를 실은 우리 공군 수송기와 미 공군 A-10 공격기가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면 항공기들은 한미 CCT 관제에 따라 차례로 활주로에 착륙한다. 땅을 밟은 수송기들은 공수화물 적·하역 훈련을 실시하고, 공수화물 적·하역과 이·착륙 훈련을 마친 항공기들은 다시 한미 CCT의 유도를 받아 모(母)기지를 향해 이륙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된다. “가장 빨리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로 꼽히는 ‘공정통제사’(CCT·Combat Control Team)들의 부대 표어다. 공군 공정통제사(CCT)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에 기능 사령부인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소속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259특수임무대대 예하 특수임무(중)대다. CCT는 기상과 풍향, 풍속 등의 정보를 아군 수송기에 알려주고 수송기가 목표 위치에 진입 시 고도와 방위각 등을 관제해 수송기가 원하는 위치로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게 도와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쉽게 말해 적지에 관제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은 물론 적지의 공항을 아군이 점령한 뒤라도 민간 관제사들이 당장 없으면 재빨리 투입돼 대신해서 임시로 관제를 해주는 임무도 맡는다. 3년 넘는 고된 훈련 통과해야 작전에 투입 공군 공정통제사는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한 미 공군 CCT를 통해 필요성을 느낀 우리 공군에 의해 1978년 4월 제5전술공수비행단 예하 반급 규모로 창설됐다. 1968년 4월에 만들어진 공군 특수부대인 684부대가 해체되고, 10년이 지난 1978년 4월에 만들어져 ‘784부대’라고도 한다. 2020년 7월 1일 제259전술공수지원대대가 제259특수임무대대로 전환 창설되면서, 예하 부대였던 공정통제중대도 특수임무대로 확대·개편됐다. 과거에는 항공관제 특기 부사관후보생 중에서 선발했지만, 2015년 224기부터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공정통제사로 선발되면 12주간 공군 부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임관한 후 16주 동안 항공관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1년 간의 자체 교육과 2년 간의 육군·해군의 특수부대와 해병대 등의 위탁교육을 이수해야만 CCT가 될 수 있다. 공군 생환 및 산악지형 극복훈련과 독도법 훈련 뿐 아니라 육군 특전사의 공수기본, 강하조장(J/M), 낙포정비, 고공기본, 고공정비사(RIGGER), 해상척후조(COMBAT DIVER), 산악전문(RANGER)], 대테러 교육(CT), 해군 특수전전단의 UDT/SEAL 특수전 초급반 교육을 받으며 약 3년의 훈련을 거쳐야 요원으로 선발된다. 2021년 2월에 첫 여성 CCT 요원 탄생 공정통제사 기초교육 훈련에는 1년이 소요되며 숙련된 선임급 공정통제사를 양성하는 데는 약 7년이 필요하다. 교관급 공정통제사를 양성하는 데는 약 13년이 걸린다고 한다. 현재 부대 규모는 20~30명 수준으로 지휘 요원을 빼면 실질적 임무 수행에 나설 수 있는 최정예 요원은 20명 안팎이다. 국내에 단 20명 밖에 없어,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불린다. CCT는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지만, 2021년 2월에는 여성 요원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그린 라이트(Green Light)’ 말 한마디로 작전 시작을 알린다. 화물 낙하 신호를 뜻하는 의미다. 이들은 적진에 항상 첫발을 먼저 내디뎌야 한다. 적들이 있는 지역에 은밀하게 침투해 병력이 강하할 위치를 알리고, 후속 물자들이 도착할 수 있도록 좌표를 전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공정통제사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육상과 수상, 수중, 공중 등 악조건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려면 훈련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이 받는 훈련은 공수기본강하를 시작으로 고공 강하, 스쿠버, 통신, 폭파, 야전 기상 관측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성공적인 작전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고독 훈련을 이겨내야 한다는 정신은 부대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영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공정통제사는 우리 군 뿐만 아니라 연합군에게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문무 겸비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뛰어난 능력이 요구된다. 공정통제사가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고의 특수부대라고 평가받는 이유 중에 하나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에 침투해 모든 공정작전이 끝나야 비로소 빠져나온다. 이들이 임무 투입 때마다 ‘First in, Last out’의 구호를 외치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평시에는 항공기 대테러 임무를 담당하며, 대규모 재해·재난 시에는 인명 구조와 해외 공수 임무 등을 펼친다. 전시에는 아군 전력의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아군에게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여 인원과 물자가 투하될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공중·지상 전력을 연계한다. 아울러 항공기 유도·관제 및 통신시설 유지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특히 적진 깊숙히 고립돼 위기에 처한 아군에게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다. 적진 중심부까지 침투한 아군 병력이 작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식량과 식수, 탄약, 수류탄 등 보급품을 전달하는 것은 아군의 전투 능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특수 임무다. 이는 육로를 통한 물자보급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적에게 둘러싸여 ‘독 안에 든 쥐’가 된 아군부대를 살릴 방법은 ‘공중 투하’뿐이기 때문이다. 공군 최정예 특수요원, 일명 ‘붉은 베레’ 이를 위해 CCT는 누구 보다 가장 먼저 물자 투하지역(Drop Zone·DZ)으로 들어간다. 적진에 침투한 CCT 요원들은 항공기를 발견하면 자색연막탄을 터트리고, 교신을 통해 항공기를 유도했다. 항공기 조종사에게 DZ에 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 등 화물 투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과 정확한 위치정보를 전파한다. 물론 CCT는 항공기 조종사와 교신을 지속한다. 사인이 단 몇 초만 어긋나도 수백 m 이상 화물 투하 위치가 달라지기 탓이다. 항공기 내에선 약속된 시간에 정확히 화물을 투하하기 위해 지속해서 고도와 속도를 낮춰야 한다. 너무 빠른 속도로 비행하면 원하는 지점에 화물을 투하할 수 없어서다. 투하 10분 전이 되자 항공기 후방 ‘램프도어’가 서서히 열리면서 조종사가 반사적으로 버튼을 누르고 화물칸 전등에는 초록색 불빛이 들어온다. 투하를 허가하는 ‘그린라이트’다. 그 순간 항공기에 실려 있던 화물이 지상을 향해 쏟아지듯 강하한다. 투하한 DZ 안쪽에 안착하고 대기하고 지상 요원들이 모든 화물을 회수하면 작전은 성공한다. 이처럼 극도의 위험이 도사리는 적지 한가운데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침투와 고공강하, 사격, 항공관제 등 다양한 특수작전 수행 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이 같은 까닭이다. 30명이 되지 않는 소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공정통제사가 되려면 4개월 간의 강도 높은 특기 초급과정을 완수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공정통제사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붉은 베레’를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공정통제사로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육군 특전사와 해군 UDT, 해병대 등 타군의 특수부대 훈련 과정도 반드시 모두 수료해야 한다. 결코 쉽게 공군 공정통제사다 될 수 없다. 공정통제사는 평시에 공군의 안정적인 해외임무 수행 뿐만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어떤 작전이든 성공적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며 재외국민 보호에도 기여해왔다. 지난 2000년 4월 동티모르에서 항공관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라크 ‘항구적 자유’ 작전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오가며 항공기 호송 임무도 펼쳤다. 2013년 11월에는 필리핀 태풍으로 인도적 구호 작전에 참가하여 기내 안전 및 항공기 보호 임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과 2023년 4월 수단 체류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 같은 해 10월엔 이스라엘 교민 구출 작전 등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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