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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생존법은 인간다움…나만의 창조성·영감 키워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7 17:44:34“인공지능(AI)의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차별적인 영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AI 시대 생존법을 다룬 책 ‘디지털 시대, 영감의 스위치를 켜라’를 지난달 펴낸 구자영 기획재정부 기업환경과장이 15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혁명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개인들이 자신만의 영감과 공감·창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생성형 AI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인간 활동의 결과물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학습한 뒤 집단화·패턴화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구 과장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노동 행위는 AI가 사람보다 더 빠르게 수행하지만 그 결과물에 개성이 담긴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I가 그림·영상을 생성하거나 소설을 쓰는 등 예술의 영역에도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그 자체로 창작 행위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빅데이터 속에 녹아 있는 기호와 맥락을 무난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인간의 의식 과정을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모방할 뿐”이라며 “AI가 직관적으로 깨달음을 얻거나 의외성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는 없고 이는 인간의 영감이 있어야 가능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구 과장은 또 “이러한 능력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고유한 특징”이라며 “AI와 같은 기술을 도구 삼아 일상 생활 속에서 발휘되는 소소한 영감과 창조성을 증폭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영감과 창조성 없이 우리 의식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데 그친다면 결국 AI에 인간다움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과장은 “한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매몰돼 있다”며 “산업·기술 간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가정신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욕의 ‘코넬 테크’와 같은 학교를 설립하자”며 “학생들의 과제물을 바로 창업으로 연결시키는 코넬 테크처럼 교육과 창업이 연계된 창업 사관 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
불안한 실물경기…'반도체 의존도'만 다시 커졌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7 17:44:30실물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개선되고 있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다시 커지고 있고 수입은 내수 둔화 여파에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물가 불안도 커져 실물경기 체감도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건설 수주 총액은 1년 전보다 53.6% 감소한 8조 564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수주액이 32.1%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건설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겠다고 할 정도다. 경제가 불안한 모습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 비중은 19%였다. 1년 전에 비해 7.1%포인트 늘었다. 2019년 이후 연간 반도체 수출 비중은 17~19% 안팎이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는 11.2%에서 9.8%로 줄었다. 반도체를 빼면 회복세가 약하다. 수입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1월 수입이 50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는데 내수 둔화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고용도 불안하다. 2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1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의 ‘나홀로 호황’만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가 늘어 수출이 증대하고 있지만 자동차 등은 고금리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올해도 반도체 업종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슈앤워치] 의료불편 있었지만…'의료중단'은 없었다
사회사회일반 2024.03.17 17:44:29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선 지 한 달을 맞았지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과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을 대신 진료한 중형 병원, 정부 방침에 따라 불편을 감수하고 상급병원 방문을 자제한 성숙한 시민 의식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왜곡된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른바 서울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으로 불리는 상급병원의 전반적인 의료 이용은 지난 3주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상급병원 의사 인력의 37.8%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이 빠져나가면서 초기에는 수술 건수가 50%로 급감하고 외래 진료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일부 혼란을 겪었지만 현재 중등증 이하의 입원 환자만 40% 감소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평상시와 유사한 30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응급 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응급 의료기관도 전체(408곳)의 98%에 해당하는 399곳이 병상 축소 없이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이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중형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급병원은 중증·중등증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보고 종합병원·병원·의원에서는 경증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는 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 없이 전문의 중심으로 주요 인력이 구성된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전공의 집단 이탈 이전인 2월 첫 주와 비교해 이달 14일 기준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상급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해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전문·공공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의료 개혁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장을 지낸 한 의료계 원로 인사는 “정부의 의료 시스템 개편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며 “당장 상급병원에 진료를 예약했던 환자들은 불편하겠지만 의료 시스템과 진료 행태가 바뀌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권업계, 올 부동산 익스포저 10.3조 만기
증권국내증시 2024.03.17 17:43:49증권사들이 올해 막아야 하는 부동산 금융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만기 도래액이 1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업계는 대형 증권사는 해외 부동산, 중소형 증권사는 국내 브리지론(사업 초기 토지 매입 등에 쓰는 단기 차입금)과 중·후순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올해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될 것으로 꼽았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 원 이상의 종합 금융투자 사업자인 대형 증권사 9개 사의 올해 주요 부동산 익스포저 만기 도래액은 6조 9000억 원이다. 이들을 뺀 중소형 증권사 20개 사는 총 3조 4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익스포저 만기를 떠안는다. 주요 증권사 29곳이 올해 안에 총 10조 30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익스포저 만기를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국내 부동산 사업의 브리지론 전체와 중·후순위 본 PF 대출, 해외 부동산 관련 펀드 등 수익증권 투자와 대출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선순위 본 PF 등까지 고려하면 연내 만기를 맞는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는 더 커진다. 세부적으로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전체 6조 9000억 원 중 브릿지론이 3조 2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익스포저에는 해외 부동산 관련 도래액도 2조 8000억 원에 달했다. 대형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만기 도래액은 향후 5년 가운데 올해가 가장 크다. 중소형 증권사 익스포저의 경우 해외부동산(5000억 원)보다 국내 사업장의 브릿지론(1조 7000억 원)과 중·후순위 본 PF 대출(1조 2000억 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특히 브릿지론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분양·착공이 지연되면 본 PF 전환율이 떨어져 만기 연장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리스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증권사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모든 증권사들의 부동산 익스포저 42조 5000억 원 가운데 지난해 4분기까지 누적 손실로 인식된 규모는 전체의 12.9%인 5조 5000억 원에 그쳤다. 대형사들은 총 4조 원, 중소형사들은 1조 5000억 원 정도를 누적 손실로 인식했다. -
보훈부,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에 맞춤형 보청기 지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17 17:43:34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이 민·관 협력으로 추진된다. 국가보훈부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참전 유공자 1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상당의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18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리드림’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소리드림 사업은 전쟁 후유증 또는 고령으로 청력이 손상된 참전 유공자의 청력 검사와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하는 것이다. 100명의 유공자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총 3억 원 상당의 개인별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한다. 월남전 당시 백마부대의 105㎜(밀리미터) 포병으로 참전해 청력이 손상된 청각장애 5급 김 모 씨, 6·25전쟁 중 철원 전투에 포병 부대원으로 참전했다가 청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이 모 씨 등이 보청기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소리드림 사업에서는 청력 검사뿐 아니라 귓본 제작, 개인 청력에 맞는 보청기 주파수별 소리 조절은 물론 향후 보청기 수리와 소리 조절을 위한 인근 병원 안내 등이 진행된다. 강 장관은 “보훈부는 국가유공자분들이 모든 국민의 존경 속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한 참전 영웅들이 잃어버린 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에 나서 준 한국수출입은행과 사랑의달팽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인사]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사회피플 2024.03.17 17:43:05◇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전보>△기획총괄정책관 심종섭 △미세먼지개선기획단 부단장 강주호 △청년정책기획관 송민섭 △공직복무관리관 서영석 △규제혁신기획관 정병규 △재정금융정책관 손영채 △농림국토해양정책관 김진곤 △정무기획비서관 이진원 △민정민원비서관 손진욱 △국제개발협력본부 개발협력기획국장 김진남 △국제개발협력본부 개발협력지원국장 정은영 -
[사진] 저도수에 가격까지 낮춘 '선양소주' GS25에서 만나요
산업생활 2024.03.17 17:42:38GS25 모델이 편의점 업계 최저가로 출시한 페트 소주 ‘선양소주PET(640ml)’를 선보이고 있다. 판매가는 3000원이며 4월 30일까지 추가 할인 행사를 통해 2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수급세대도 '연금개혁' 고통 나눠야 청년 설득"
사회사회일반 2024.03.17 17:42:38“국민연금 개혁의 최대 난제는 앞으로 많은 부담을 지는 젊은 세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MZ세대의 동의를 얻으려면 이미 연금을 받는 수급자까지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을 성사시킨 이근면(71) 전 인사혁신처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대전제는 모든 세대가 부담을 고루 나눠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인사 전문가로 활약했지만 1년여 전부터 국민연금 개혁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그는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30여 년 동안 인사 업무에 천착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키스 후스 후’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2014년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발탁돼 재임 중 ‘더 내고, 오래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1년 반 만에 여야 대타협으로 완수했다. 그가 연금 개혁 전도사로 변신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에 시동을 건 2022년 말. 강력한 개혁론자로 불리는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과 의기투합해 ‘연금연구회’라는 전문가 집단의 연구 모임을 만들었다. “윤석명 박사(연금연구회장)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에서 만났습니다. 강력한 개혁을 주장했고 열정도 매우 높아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러다 20대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요청에 따라 다시 만났죠. 나는 공무원연금 개혁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윤 박사는 개혁 해법을 자문한 것입니다.” 그의 연금연구회 공식 직함은 고문이다. 하지만 이름만 올려놓고 뒷짐만 지는 여느 고문과 달리 거중조정하는 좌장 또는 명예회장 같은 역할을 한다. 연구회 활동 경비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여 회원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을 지낸 옥동석 인천대 교수를 비롯해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전 한국행정학회장), 김태일 고려대 교수(고령사회연구원장), 이창수 숭실대 교수(전 한국연금학회장) 등 20여 명에 이른다. 그는 “연구회 목적은 연구 수준에 머물지 않고 개혁을 더 이상 미루지 않도록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인 현실 참여형 연구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처장은 스스로를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라고 표현했다.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이 노동 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2021년 만든 ‘일자리 연대’에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금연구회는 국회에서 두 차례의 토론회와 자체 토론회을 가졌고 매월 대면과 비대면 회의를 갖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 토론회 때는 청년의 입장을 듣기 위해 MZ 노조위원장과 학보사 기자들이 패널로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 처장은 세 차례의 토론회에서 사회 또는 좌장을 맡았다. 국회의 공론화 방안에 대해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성토했다. 그는 “고작 몇 년 고갈 시기를 늦추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행정 조치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처장은 “국민연금의 부담은 미래 세대에 집중되는데 지금 주류 세대가 힘을 가졌다고 결정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연금이 세대 간 연대의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이대로 가면 ‘폰지사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처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식 모델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은 △부담율 인상 △지급율 인하 △65세 수급 개시 외에도 5년 동안 연금 인상(물가상승률 반영) 동결과 소득재분배 장치 같은 기득권자 고통 분담도 담겼다. “처음에는 수급 단체에서 격렬히 반대했지만 이런 양보가 없으면 후배 공무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반발이 점차 누그러졌습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덕에 개혁이 가능했습니다.” 수명 연장에 따른 재정 안정 장치로 최고령층 ‘연금피크제’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이 역시 공무원연금 개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국회 최종 협상 과정에서 빠졌지만 당시 야당(현 더불어민주당)도 내심 해볼 만한 제도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국회 모두 기존 수급자의 고통 분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요율을 올리면 청년이 더 부담하게 되기에 지금의 50대부터 연금 기득권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담은 청년이, 혜택은 기성세대가 받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개혁의 대전제는 고통의 전담 아닌 분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훌쩍 뛴 패션뷰티 면세가에 패피들 '울상'
산업생활 2024.03.17 17:41:42패션·뷰티업계가 최근 주요 제품의 면세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현재의 제품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쥬얼리, 화장품을 비롯해 신발까지 시그니처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1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디디에 두보는 최근 일부 제품의 면세 가격을 인상했다. ‘드봉 디디 에디션 6 목걸이’ 모델은 10% 오른 391달러로, 미스두 반지는 13% 비싸진 241달러로 책정됐다. 디디에 두보는 면세점 채널 뿐 아니라 일반 채널에서도 오는 19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에정이다. 디디에 두보 관계자는 “금 시세, 원부자재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레쉬는 슈가립 트리트먼트 제품을 4% 오른 25달러로 가격표를 수정했다. 쁘리마쥬는 세럼 가격을 6% 올린 36달러, 대용량 듀오 가격은 3% 인상한 115달러로 다시 고시했다. 화장품업계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로레알은 3월 1일자로 15개 브랜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랑콤과 입생로랑, 키엘 등도 가격을 2~4%씩 인상했으며 비오템, 알마니뷰티, 슈에무라, 어반디케이, 라로슈포제 등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CJ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가격을 올렸으며 신발 브랜드인 크록스도 대부분의 모델 가격을 11%에서 17%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화장품 및 패션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원부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화장품 기초 원료인 팜오일과 글리세린 등의 국제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포장재와 해상 화물 운송 비용 등도 올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통 일반 채널 판매가에 후행하는 면세점 판매가가 다시 일반 채널 판매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채널과 면세점 판매가는 책정 방식이 다르지만 일정 부분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
1년 만에 황사 급습…18일은 한파주의보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3.17 17:41:37몽골 동쪽에서부터 시작된 모래바람이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우리나라에서 1년 만에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부터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환경부는 인천 강화 등과 경기 북부 권역의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되자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인천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황사가 관측됐을 때는 작년 1월 8일과 1월 7일로 지난 겨울과 올봄 황사가 없다가 1년여만에 찾아온 것이다. 이밖에도 이날 충북, 전북 등 전국 대부분이 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다만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밤부터 미세먼지가 물러나면서 꽃샘추위가 한반도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5도에서 5도 사이로 예보됐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경기북부와 대전, 대구 등 내륙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
대사질환 지방간염 치료제, 30조 신시장 열린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7 17:41:14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약 3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도 새롭게 열릴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의 MASH 치료제 개발도 속도가 붙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등도 및 진행성 간 섬유증이 있는 MASH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MASH 치료제 ‘레즈디프라’ 사용을 가속 승인한다고 밝혔다. 가속 승인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조건부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MASH는 술이 원인이 아니라 대사질환으로 중성지방이 간에 축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다. MASH는 간경화, 간부전은 물론 심하면 간암 등으로 발전하고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킨다. FDA에 따르면 미국에만 약 600만~800만 명의 환자가 MASH를 앓고 있다. 전 세계에 4억 40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MASH 환자도 40만 명이 넘는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MASH 치료제 시장은 2026년 253억 달러(약 33조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ASH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에도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었다. 빅파마들도 임상시험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후보물질 ‘셀론서팁’과 프랑스제약사 젠피트가 진행한 후보물질 ‘엘라피브라노’는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증명하지 못했다. MASH 치료를 위한 타깃이 무엇인지 규명되지 않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려웠던 데다 대표적인 부작용인 간 섬유화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MASH 치료제는 그동안 타깃이 불분명한 치매치료제와 비슷하다고 여겨졌다”며 “빅파마들도 간 섬유화를 해결하지 못해 개발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는 레즈디프라 임상 3상에서 MASH 및 간 섬유증 환자 약 900명을 분석한 결과 레즈디프라를 1일 1회 80㎎ 또는 100㎎ 투여했을 때 각각 25.9%, 29.9% 확률로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부작용으로는 설사와 메스꺼움이 보고됐다. FDA는 레즈디프라가 약물 유발 간 독성과 담낭 관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부작용도 경고하게 했다. 레즈디프라의 뒤를 잇는 MASH 치료제는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꼽힌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의 임상 2상에서 간 섬유화 없이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가 73.9%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내놨다. MASH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2개(HM12525A, HM15211)를 갖고 있다. HM15211는 자체 개발 중이며 듀얼 아고니스트(HM12525A)는 머크(MSD)에 8억 6000만 달러(1조 1000억 원)에 기술수출돼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000100)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와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21)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듀얼 아고니스트(YH25724)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해 유럽에서 임상 1b상에 진입했다. LG화학의 후보물질 LG203003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170900)는 MASH 치료제 DA-1241를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에 기술이전하고 지난해 9월 임상 2상을 개시했다. 올릭스(226950)는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NASH 치료제 ‘OLX702A’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첫 MASH 치료제의 허가로 그동안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MASH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교황, 첫 회고록 출간
사회피플 2024.03.17 17:41:00“신학생 시절 삼촌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매료됐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서 머리가 핑 돌 정도였죠. 일주일 동안 그 여인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즉위 11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백이다. 그가 여인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전 세계 13억 명에 이르는 가톨릭 신자들은 남미 최초의 교황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회고록 ‘인생 :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곧 출간된다. AFP통신은 16일(현지 시간) 교황의 회고록에 담긴 내용을 미리 공개했다. 올해 87세인 교황은 이 책에서 이탈리아 언론인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일화를 소개한다. 책에는 교황이 한 여인 때문에 사제의 꿈을 접을 뻔했던 일화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축구광이었던 그의 축구 사랑을 보여주는 세세한 에피소드가 기록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불세출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해서는 한 장(章) 전체를 할애했다. 마라도나는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신의 손’이라는 유명한 별명이 붙었다. 교황은 “몇 년 전 바티칸에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그에게 ‘어느 쪽이 죄 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해 강경 보수파 주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교황은 책에서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결정을 다시 한 번 옹호했다. -
PF 받아도 미분양 공포…LH에 주택용지 반납도
부동산정책·제도 2024.03.17 17:40:48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턱을 어렵게 넘어도 미분양 공포에 사업장을 반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 미분양 증가로 인해 분양 현장이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면서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추가적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위약금을 지급하면서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낙찰받은 주택용지를 반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앤미개발은 최근 LH로부터 낙찰받은 남원주역세권 내 주상복합 용지를 반환했다. 2022년 6월 경쟁입찰을 통해 부지를 낙찰받았지만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결국 낙찰 가격의 10%에 달하는 계약금 295억 원을 포기했다. 문제는 LH가 건설사와 시행사에 공동주택 용지를 매각한 뒤 받지 못한 연체 금액도 1조 5000억 원을 넘어서 추가적인 용지 반납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토지 분양만 받고 중도금을 내지 못한 분양 대금 연체 규모는 1월 기준 1조 519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 1조 원을 넘어선 뒤 6개월여 만에 5000억 원 이상 연체 금액이 증가한 셈이다. 이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장은 “한 회원사의 경우에는 총 5개 사업장 중 경기와 지방에 있는 2개 사업장이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이미 지난해 말 토지를 반납한 상태”라며 “현재 개발 업체들이 보유한 토지는 시장이 좋을 때 비싼 가격에 사들인 게 대부분이라 분양가를 마냥 낮출 수 없어 차라리 계약금을 포기하고 사업을 접는 사례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지 분양을 받은 뒤 금융권으로부터 PF 대출 승인을 받기도 어려운 데다 PF 대출을 받아도 분양을 통한 건설 자금 조달도 어려운 상태”라며 “과거에는 분양률이 40%만 돼도 금융권으로부터 건설공사 대금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분양률이 50%를 웃돌아도 자금 조달을 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했다. -
158조 운용 연기금, '밸류업 외면 기업' 투자 제외하나
증권국내증시 2024.03.17 17:40:23금융 당국의 주도로 스튜업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가 7년 만에 개정된 가운데 시장에서 국내 4대 연기금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지 않는 상장사에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7일 상당수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기금·공무원연금기금·우체국보험기금·사학연금기금 등 4대 연기금이 앞으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하지 않은 상장사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취지를 확대 해석할 수 있다는 추정에서다. 앞서 한국ESG기준원은 지난 14일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2017년 도입 이후 처음 개정하고 ‘투자 대상 회사가 기업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4대 연기금은 오는 7월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작되면 국내 주식 투자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총 158조 3000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연금이 148조 원, 공무원연금이 1조 283억 원, 사학연금은 3조 7256억 원, 우정사업본부는 5조 5587억 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나아가 4대 연기금이 국내 기관에 위탁 운용을 할 때도 신설된 지침을 반영하라고 지시할 경우 민간 기관까지 상장사를 투자 대상에서 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는 민간 규범으로 세부적인 이행 여부는 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
[부고]김준씨(SK이노베이션 부회장) 모친상 외
사회피플 2024.03.17 17:39:51▲장기숙씨 별세, 김준(SK이노베이션 부회장)·김현중(삼성전자 상무)·김정연씨 모친상, 이소영(호서대 교수)·안지선씨(글랜우드홀딩스 상무)시모상=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11시 (02)3410-3151 ▲임선임씨 별세, 최현숙·최삼남·최병채·최병복·최복례·최현정·최병환·최승호·최효승씨(평택시 문화유산관광과장)모친상, 김석준씨(법무사)빙모상, 김동성씨(전자신문 경인담당 수석기자)외조모상=16일 나주애향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0시 (061)334-9000 ▲신형임씨 별세, 송형택·송형일씨(전 광주시의회 의원)모친상=17일 광주 국빈장례문화원 발인 19일 오전 9시 30분 (062)606-4000 ▲송금의씨 별세, 홍종숙씨(충북 증평군의원)모친상=16일 증평대한장례식장 19일 오전 8시 (043)836-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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