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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군무부터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까지…'스텝 업: 브레이킹' 공개
서경스타영화 2024.03.06 18:11:37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영화 '스텝 업: 브레이킹'이 공개됐다. '스텝 업: 브레이킹'(감독 맥스 기와, 다니아 파스퀴니)은 월드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펼쳐지는 각 국가의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역동적인 각 멤버들의 모습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빠른 힙합비트의 음악과 이에 맞춰 칼군무로 선보이는 화려한 춤사위를 보는 것 만으로도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안긴다. '스텝업: 브레이킹'은 대부분의 댄스 무비들과 달리 틱톡.릴스와 같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 인기 댄스 루틴 등을 따라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소재를 차용하고 있고, 국내 관객들이 사랑하는 ‘경쟁’을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삼아 월드 브레이킹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명예로운 꿈을 위한 이들의 화려하지만 간절함이 스며 있는 춤 대결이 펼쳐 친다. 뜨겁고 강력해진 춤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도파민을 자극하고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스텝 업: 브레이킹'은 IPTV(KT GENIE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케이블TV VOD), KT skylife, 네이버 시리즈ON, Wavve, 왓챠, 구글플레이,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박상욱 과기수석 “내년 R&D 예산, AI반도체 중점 증액”
산업IT 2024.03.06 18:03:49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예산을 중점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AI반도체와 관련해 “내년 R&D 예산 증액에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늘릴 생각”이라며 “기존 사업과 앞으로 할 사업, 불확실성이 커 기업들이 커 건드리지 못하는 미래 R&D를 포함해 큰 그릇을 준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맞닥뜨려봐야 알지만, 마음의 캡(상한선)을 두고 작업하지 않고 있다”며 “예산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그는 R&D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수석은 “내년부터 대폭 증액 목표를 맞추기 위해 R&D 투자 시스템 개혁과제도 완수해야 하고 새로 담을 큰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며 “얼마든지 (예산이) 커져도 담을 그릇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자 개개인의 호기심에 기반한 연구와 기초과학 기초과학 등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생태계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몸통”이라며 “그 몸통의 체질을 혁신하는 중에 전략적인 R&D가 덧붙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EQT, 4100억 규모 신한금융 주식 블록딜 추진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3.06 18:03:41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최대 4155억 원 규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직후 EQT파트너스는 신한금융 지분 929만 7000주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2~4%의 할인율이 적용된 4만 3776~4만 4688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총 4070억~4155억 원 규모다. 블록딜 주관은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와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EQT파트너스는 2020년 또 다른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신한금융의 1조 1582억 원(약 3913만 주)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이 거래로 베어링PEA는 신한금융 주식 1869만 주(지분율 3.62%), 어피너티는 2044만 주(3.96%)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EQT파트너스는 수프림 LP라는 SPC를 통해 해당 지분을 매입했으며 당시 신한금융 주가는 2만 9600원이었다. 함께 투자했던 어피너티는 이미 올 들어 두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이들은 투자한 지 4년 가까이 된 만큼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모처럼 상승 국면을 맞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한금융을 포함한 은행 관련 주들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군으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EQT파트너스는 신한금융 보유 주식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
尹 대통령 "국민 생명 위협하는 병원구조 반드시 개혁…의료전달체계도 개편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4.03.06 18:02:28윤석열 대통령이 6일 의료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영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로 약 8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개혁 방향에 대해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의료현장 혼란이 역설적으로 의사 수 부족을 입증하고 있다"며 "수련 과정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해서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여야 하고 국가적인 비상 의료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이냐. 이러한 현상이야말로 의사 수 증원이 왜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대다수 의사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료지원 간호사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이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법적으로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또 공보의와 군의관을 기존에 소속됐던 병원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병원이 필수과목 전문의와 간호사를 신규 채용할 수 있게 인권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위 '빅5' 병원에 대해선 "중증, 희귀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증 진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경증 환자에 대한 보상은 줄이겠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 왜곡된 상태로 방치된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는 정부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비상 진료 체계’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1285억 원 규모의 예비비가 심의·의결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는 비상 진료 인력의 인건비 보상 항목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공의들을 대신해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교수와 전임의, 비상 진료 인력 등에게 지급할 인건비로 580억 원을 책정했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거점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군의관을 파견하기 위한 예산으로 59억 원이 배정됐다. 또 정부는 지역 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지방 의료원 등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 의료진의 평일 연장 진료, 주말·휴일 진료 인건비를 지원하기 위한 명목으로 393억 원의 예산을 배분했다. -
中인민은행장 "지준율 추가로 낮출 여력 있다"
국제국제일반 2024.03.06 18:01:2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이끄는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6일 현재 평균 7% 수준인 지급준비율(RRR)을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판 행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관련 경제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공간(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 총 4회에 걸쳐서 지준율을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했으며 지난달 5일에는 50bp 추가로 낮췄다. 판 행장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등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LPR 5년물을 종전보다 25bp 낮춘 3.95%로 조정한 바 있다. 그는 “LPR 5년물은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중장기 투자 대출 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고, 이런 조치는 사회적 융자 비용 절감을 촉진하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회복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삼고 은행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을 고려해 계속해서 사회 종합 융자 비용의 점진적인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인터뷰]"韓 플랫폼법은 美만 차별…현실화땐 무역갈등 불가피"
산업중기·벤처 2024.03.06 18:01:05“한국의 플랫폼경쟁촉진법은 미국 기업만 차별하는 불공정한 법입니다. 이 법안이 현실화되면 무역확장법 301조(불공적 교역 관련 구제조항) 발동 등 양국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랍니다.” 클리트 윌렘스(사진)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절정에 달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백악관 NEC 부위원장을 지냈고 미 무역대표부(USTR), 하원 예산위원회 등에 몸담아 국제통상과 법률 등에 가장 정통한 공화당 인사로 꼽힌다. 현재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경제 부문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윌렘스 전 부위원장은 정부 및 주요 기업에 대한 자문 등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윌렘스 전 부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법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이 법은 반경쟁의 원리를 담고 있고 중국 기업 등은 겨냥하지 않고 있다. 공정하지 않은 법안”이라며 “법안 발의가 현실화되면 한미 통상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주요 경제 부처의 핵심 관계자와 만난 비공식 미팅에서 미국 정재계의 이 같은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도 플랫폼법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당시 주요 관료들은 이미 각종 기고문 등을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이러한 차별적 행위는 용인되기 어렵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다르게 무역법 301조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국 기업의 관심이 큰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등 해외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글로벌파운드리스에 15억 달러(약 2조 4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업체다. 반면 미국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신청한 삼성전자는 아직 보조금 규모 등을 통보받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윌렘스 전 부위원장은 “미국은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단일한 공급망을 갖는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보조금 지급 시 한국 등 외국 기업보다 미국 기업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fiff·보복관세)에 대한 트럼프 후보자의 의지가 남다르다는 점도 공개했다. 트럼프 후보자의 사전 공약집인 ‘어젠다47’에서 공개한 상호주의 관세는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관세 비율만큼 똑같이 상대국에 부과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국제적으로 협상력이 평쥰화되려면 관세가 먼저 평준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입법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후보자와 공화당 내에서 공감대는 마련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에서 일할 때 직접 담당했던 분야라 관세 불균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미국이 평균적으로 3배가 넘게 부담하고 있는 관세는 공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붙이겠다는 정책 등에는 선을 그었다. 전세계 모든 단일 품목에 일괄적으로 무역법 301조나 232조(국가안보 위협 시 수입량 제한·관세 부과 권한)를 발동할 수 없고, 긴급경제권한법(IEEPA)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에서 논란이 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IRA를 폐기하려면 의회가 나서야 하는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신 “재무부 하위규정 등 행정부 차원 조치를 통해 IRA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송중기 "'파묘' 잘 돼서 좋아…차기작 호러 하고 싶어" [인터뷰]
서경스타영화 2024.03.06 18:00:25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가 차기작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로기완'(감독 김희진)에서 주연 로기완 역을 연기한 송중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기완'은 척박한 삶을 살아온 로기완(송중기)이 낯선 땅에서 의문의 여성 마리(최성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중기는 전작 '화란'에 이어 '로기완'에서도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화란'할 때 조폭이라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평소 이런 스산한 정서의 장르를 드라마 할 때는 못한다. 그렇지만 배우로서 하고는 싶다. 그럴 때 개인적인 욕망을 영화할 때 채우는 것 같다. '로기완'도 탈북자라서 이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이 영화를 죄책감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이 정서를 표현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송중기는 자신의 전작을 설명할 때 감정 중심적으로 설명하는 습관이 있다. 그는 전작 '화란'의 인터뷰에서는 '비겁함'을, 이번 작품 '로기완'에서는 '죄책감'의 감정을 강조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감정을 연기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아직까지 감정은 모르겠고 호러 영화를 해보고 싶다. 주변에 이야기 많이 했는데 대본이 안 오더라. 호러라는 장르가 흥행이 안 되는 장르여서 투자가 안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장르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송중기는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파묘'(감독 장재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파묘'가 잘 되고 있더라. 보러 갈 건데 앞서 말한 의미에서 너무 좋다. 장재현 감독님 알지도 못하지만 그 장르가 잘 돼서 '거봐, 이런 장르 해야 한다니까'라는 말이 나오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영화 '로기완'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예비입찰 흥행…6곳 이상 응찰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03.06 18:00:00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6곳 이상이 응찰했다. 효성화학의 3조 원 넘는 채무에 대한 연대 부담 및 고매각가 논란에도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인 이날 총 6곳 이상이 인수의향서(LOI)를 효성 측에 제출했다. IMM·글랜우드크레딧·스틱인베스트먼트·어펄마캐피탈 등 4곳은 단독으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KB자산운용, 스톤브릿지·BNW인베스트먼트 등 2곳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주관사는 UBS와 KDB산업은행 인수합병(M&A)컨설팅실이다. 매각 대상은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49%다. 경영권 이전은 없다. 희망 매각가는 약 500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화학은 이번 지분 매각을 위해 특수가스사업부를 물적 분할할 계획이며 예상 기업가치를 1조 원으로 보고 있다.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 3500톤)와 2위인 중국 페릭(9000톤)에 이어 3위(8000톤)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반면 인수 측에서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적정 기업가치가 7000억 원으로 49%의 지분 매각가는 3500억 원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600억 원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 7000억 원도 EBITDA 기준 12배로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물적 분할 후에도 특수가스사업부가 효성화학의 채무를 연대책임져야 하는 점 역시 부담이다. 지난해 3월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 총계는 3조 2764억 원, 부채비율은 9940.57%로 집계됐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권고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
5대 국방 첨단전략산업에 2.6조 투입…올 '방산수출 200억弗' 정조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06 18:00:00정부가 방위산업에서 첨단전략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해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방산 시장점유율을 9% 내외로 끌어올려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반도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를 위해 F-35A 스텔스 추가 도입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3000톤급 전략 잠수함 구매 등 올해 6조 8581억 원을 전력 고도화에 투자한다. 방위사업청은 2027년 세계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목표로 미래 핵심인 5대 (인공지능(AI), 우주, 유·무인 복합, 반도체, 로봇) 국방 첨단전략산업의 집중 육성과 전략적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5대 분야 기술개발·체계개발 사업에 2023~2027년까지 약 2조 6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5대 분야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2027년까지 5만 996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15조 2086억 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방사청은 국방 반도체 역량 강화 및 자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방반도체산업육성법’ 제정도 추진한다. 국방 반도체센터도 3분기 중 신설해 국방 분야 반도체 기술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200억 달러 규모의 방산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방 첨단전략 분야 혁신적 연구개발(R&D) 기업을 2027년까지 300개를 육성하고 국가산업단지 중 ‘방산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우선 지정도 추진한다. 방산 업계의 적극적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4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방산 업체와 민간 첨단기술 보유 기업의 방위산업 진입도 촉진한다. 특히 국방전략기술을 집중 육성해 미래 기술 주권 확보에도 나선다. 이에 10대 국방전략기술 분야에 올해에만 65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2027년까지 3조 33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0대 국방전략기술로는 AI, 양자, 우주, 에너지, 첨단 소재, 사이버·네트워크, 유·무인 복합, 센서·전자기전, 추진 체계,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등이 있다. 무기 체계의 신속 전력화를 위한 획득 절차 혁신도 강화한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타당성조사 유연화를 위해 양산 및 개발 단계에서 2회 실시하는 사업타당성조사를 통합해 1회로 줄일 계획이다. 동시에 획득 사업의 대형화·첨단화를 고려해 사업타당성 대상 금액 기준도 기재부 예비타당성 제도개선과 연계해 단계적 상향을 추진한다. 북한의 고도화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 증강을 위해 킬체인(Kill Chain)에 3조 155억 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1조 5647억 원, 대량응징보복(KMPR)에 7487억 원, 기반 체계에 1조 5292억 원을 투자한다. 3축 체계는 킬체인과 KAMD·KMPR 등을 가리킨다. 미래전에 대비해 국방우주기술 역량 제고와 우주생태계 조성도 서두른다. 우선 미래 우주기술 개발 분야 육성을 위해 올해 1500억 원을 투자해 차기 정찰위성과 차기 군 통신위성, 고체 발사체 등 미래 우주패권 선점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각 군의 대표적 무기 체계별 AI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도 가속화한다. 육군의 K9 자주포 유·무인 복합 사격, 해군의 군집 공격 무인 수상정, 공군의 유·무인기 복합 편대비행, 해병대 유·무인 복합 상륙 플랫폼 등의 개발과 실전 배치도 앞당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무기 체계를 전력화할 수 있도록 획득 시스템 혁신과 미래 첨단전략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방산 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방산 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對 트럼프, 조기 본선모드…이민·낙태 '문화전쟁' 가열
국제정치·사회 2024.03.06 17:59:43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는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 시간) 올해 대선의 스윙스테이트(경합지)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경선 투표율을 예의 주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해 5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임신 12주(기존 20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낙태 금지 강화안을 통과시킨 곳이다. 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바이든 측은 2022년 중간선거 때처럼 민주당 지지층이 낙태 문제를 계기로 올 11월 대선에서 결집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을 대부분 석권하며 전·현직 대통령 간의 ‘리턴매치’가 확정된 가운데 이민과 낙태 문제 등을 둘러싼 두 후보 간의 ‘문화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바이든의 국가 전복 시도’로 규정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샤이 바이든(민주당의 숨은 지지층)’을 끌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슈퍼 화요일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이 열린 16곳 중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1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경선이 열린 15곳 중 버몬트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가 6일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기로 함에 따라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확정 짓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늦어도 이달 19일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인 11월 5일을 지목하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첫 임기 때처럼 혼란·분열·어둠으로 끌고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슈퍼 화요일 경선이 예상보다 싱겁게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대선은 급속히 본선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남부 국경을 ‘범죄의 소굴’로 묘사하며 취임 즉시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법 이민을 ‘바이든의 침공’이라 부르며 민주당이 불법 이민을 조장해 백인 유권자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주장을 펼쳐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이슈를 재점화하며 미적지근한 민주당의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문턱을 넘었으나 대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고 두 후보 모두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점점 거세지는 ‘고령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데 7일 국정 연설이 중요한 분기점이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미국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연설 지속 시간까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고령 논란이 확산할 경우 후보 교체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고 짚었다. 아랍계 민심 이반 역시 당면 과제로, 이날 미네소타주 민주당 경선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찍은 유권자가 20%에 육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잇따른 사법 리스크 속에서 부담하게 되는 천문학적인 법률 비용과 선거 자금이 문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뉴욕타임스(NYT)는 한때 ‘앙숙’이었던 이들의 만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액 기부자를 찾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
[청론직설] “저성장 해법은 개혁·혁신…노동 유연성 덕에 ‘나홀로 성장’ 美 보라”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3.06 17:59:26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됐다. 합계출산율 0.7명이 붕괴될 정도의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잠재성장률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활기를 잃은 우리 경제가 이대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제로 성장’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구조가 불리해져도 혁신을 뒷받침할 구조 개혁이 이뤄진다면 경제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문제는 정치에 가로막혀 해법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미국 경제의 ‘나 홀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 유연성”이라며 “한국 경제가 악화 경로를 밟지 않기 위해서는 경직된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실 리스크를 더 키우지 않으려면 정부가 4·10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한계 기업 구조 조정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성장률이 올해도 2%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한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껏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남이 만든 것을 빨리 학습해서 따라잡는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온 만큼 더는 그 방식이 유효하지 않다. 이제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기술 수준으로 도약해야 할 때다. 그러려면 혁신이 가능한 경제·사회구조를 갖춰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탈바꿈을 하지 못했다. 여전히 양적 성장과 정부 개입, 캐치업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에 진입한 것인가. △경제가 발전하면 성장 속도는 어느 정도 둔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앞으로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지레 낙담할 필요는 없다. 세계 최강의 경제 선진국인 미국은 100년 넘게 연간 평균 2%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우리처럼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일본도 노동 참여 인구 1인당 생산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불리한 인구구조가 반드시 제로 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개혁과 혁신이 가능하다면 경제성장 속도를 높일 여지는 분명히 있다. 문제는 우리가 필요한 개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개혁이 필요한가. △저성장 탈피를 위한 경제학적 해법에 관한 주류 경제학자들의 컨센서스는 민간이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규제 혁신과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된다. 특히 기업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 해법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제도를 만들어낼 정치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저성장에서 벗어날지 여부는 정치인들에게 달렸다. -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규제 개혁은 무엇인가. △단적인 예로 승차 공유 서비스 규제 개혁을 들 수 있다.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허용되는 우버가 한국에서는 규제 대상이다. 규제를 피해 혁신을 시도한 ‘타다’도 법으로 가로막았다. 그런 환경에서 누가 혁신을 시도하겠는가.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부와 정치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꺾어서는 안 된다. 혁신이 막히면 모두가 정부에 기대어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사업 기회만 노리게 된다. 그래서는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개혁에 실패할 경우 한국 경제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는가.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구조 개혁이 늦어질수록 경제 상황은 악화할 것이다. 특히 노동 개혁은 더 미뤄서는 안 된다. 미국 경제가 홀로 잘나가는 데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분명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금 미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기업들, 일명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들의 최근 뉴스를 보면 대규모 감원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신사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몸집을 줄여 다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관련 인력을 고용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혁신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도 쉬운 부분부터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 미국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요에 따른 노동시간 유연화는 사회적으로 합의할 만한 수준 아니냐. 그런데도 일시적인 노동시간 증가를 문제 삼아 반대를 일삼으니 안타깝다. 이래서는 기업들이 혁신 시도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노동생산성 제고가 저출산·저성장의 해법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가. △저출산 자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인구 감소 요인을 생산성으로 만회하면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은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노동 연령대를 확대하고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인적 자본을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육아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탈락한 여성들이 생산성 높은 분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약적으로 좋아진 고령층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정년 연장도 필요하다. 아울러 기술력으로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떠받치는 방법이 있다. 첨단 기술인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물리적으로 힘든 일이나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에서 고령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면 고령화된 인구구조로도 생산성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로 인해 장기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장기적 재정 안정화 방안이 있겠는가. △재정 문제 해법의 핵심은 연금 개혁이다. 지금의 국민연금은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너무 크다. 인구 증가를 전제로 설계됐으니 인구가 줄어들면 급속도로 고갈될 수밖에 없고, 이는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 그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재정 건전화 방안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연금 개혁에 손도 안 댄 이전 정부와 달리 현 정권은 이를 3대 개혁의 하나로 추진한다고 하니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올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는 무엇인가.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고금리가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이미 그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PF가 부실화하고 한계로 내몰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가계 부채 부담도 커졌다. 앞으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 몇몇 증권사와 저축은행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4월 총선 이후에는 정부가 이 문제를 정공법으로 풀어야 한다. 한계 기업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잘못 흘러간 자금이 생산성이 높은 분야로 옮겨가야 한다. -기업 부채나 가계 부채의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가. △이대로 손을 놓고 부실을 더 키운다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은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정도로 부실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가계 부채도 지금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소득 계층의 부채 비중이 큰 편이다. 가계 소비가 위축되기는 하겠지만 당장 대규모 파산에 따른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부실 문제 해결도 결국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정책금융 덕에 연명하는 한계 기업들이 워낙 많은 데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도 달려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구조 조정과 동시에 실직자들이 생산적인 일을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클 텐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금리 수준은 낮지만 미국과 달리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높은 탓에 가계나 기업이 입는 고금리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미루는 와중에 한은이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은 물가나 글로벌 환경을 감안할 때 어렵다. 한은에 특단의 솔루션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금리 차로 인한 환율 부작용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점이다. 대외 자산이 채무보다 크고, 특히 은행의 단기 차입이 줄어 대규모 자금 유출 우려가 많이 줄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가 할 일이 많아 보인다. △정부가 큰 그림은 잘 그렸지만 애써 선정한 개혁 어젠다를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여건도 나쁘지만 정부가 미숙했던 측면도 있었다. 노동시간 유연화는 미리 원활하게 소통하고 설득했다면 그토록 저항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국민들에게 더 많이 호소하고, 너무 급하지 않게 접근해서 지지를 얻어내야 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도 과도하게 정부 눈치를 살피며 의존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데 지금은 노사문제에 관한 논의가 노동계와 정부 간에 진행된다. 정부는 슈퍼맨이 아니다. 민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 경쟁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의 저력은 역동성이다. 그 힘 덕에 과거 위기를 극복하고 당면 문제들을 해결해왔다. 세계적인 한류의 인기와 반도체·자동차 산업의 성장도 그 힘의 발로다. 우리 경제가 가만히 앉아서 침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도 그 때문이다. ◆He is…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부속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캔자스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감독원 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2년 한국경제학회에서 수여하는 청람학술상을 수상했다. 2010년 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한 ‘미래를 이끌 50인’에 선정됐다. -
[만파식적] 中 국방비 300조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3.06 17:59:132019년 10월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첫선을 보였다. 스텔스전투기 ‘젠-20’, 초음속 무인정찰기 등 첨단무기들도 대거 등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열대에 올라 “어떤 힘도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2015년 ‘중국군 개혁’을 통해 2035년까지 중국군의 현대화를 마무리하고 2049년까지 세계 일류급 군대로 만들겠다는 ‘강군몽(强軍夢)’을 주창했다. 이를 위해 2012년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만든 데 이어 2019년에는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을 독자 개발했다. 중국은 2021년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27’의 시험발사에 성공해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핵미사일과 재래식 미사일 운용을 총괄하는 로켓군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재정부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방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조 6655억 위안(약 308조 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성장률 5%대마저 버거운 상황에서 국방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2021년 6.8%, 2022년 7.1%, 지난해 7.2%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방비 상당액을 다른 부처 예산에 숨겨놓은 데다 연구개발(R&D) 지출도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발표 규모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냉전·블록화가 가속화하면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다. 일본은 전년보다 16.5% 늘어난 7조 9496억 엔(약 70조 원)의 방위비 예산안을 처리했다. 우리도 북한과 주변 강국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국방력을 확보해 주권과 평화를 지켜야 한다. -
[로터리] 팔공산 국립공원, 지역과 함께 도약을
사회사회일반 2024.03.06 17:59:061870년 8월 미국 옐로스톤 지역의 놀라운 자연현상을 발견한 탐험대원이자 법률가 코닐리어스 헤지스는 “이처럼 신비한 곳을 개인의 사유지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의 즐거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 생각은 ‘사유가 아닌 공유’ ‘모든 국민의 이용과 즐거움’이라는 국립공원 이념으로 정립됐다. 그 이후인 1872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이 지정됐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 걸쳐 각국은 자국의 수려한 자연 자원과 역사문화 유적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67년 지리산으로 어느덧 60년을 바라보고 있다. 국립공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과거 유원지 또는 휴양지에서 점차 국가의 발전과 휴양 개념으로 변해 모두가 함께 보호하고 가꾸어나가야 하는 가치 있는 국가 자산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듯 환경부는 지난해 5월 태백산국립공원 이후 7년 만에 대구·경북의 진산인 팔공산을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국민 행복을 중요 가치로 삼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간 국립공원은 규제지역으로 인식돼 지정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반대가 컸다. 그러나 팔공산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84%에 이르렀고 지정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4월 상생발전위원회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립공원 승격에 대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염원과 강한 의지를 통해 팔공산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말 팔공산은 드디어 국가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환경부와 공단은 지역민의 노력과 열정을 이어받아 그간 쌓아온 공원 관리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해나갈 것이다. 또 탐방객들에게 수준 높은 생태 탐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립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 명품 마을 조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올 3월 4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통해 이제 첫걸음을 뗀 팔공산국립공원이 ‘모든 국민의 이용과 즐거움’을 주는 ‘사유가 아닌 공유’의 공간으로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공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아낌 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40년 경력 정치평론가 민영삼 원장,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도전
정치정치일반 2024.03.06 17:57:16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신청서를 넣는 가운데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 원장은 오는 7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 원장은 비례 출마를 위해 4일 국민의 힘을 탈당한 바 있다. 민 원장은 20개 전문 분야 중 정치정책 부문을 선택해 지원할 예정이다. 호남 출신으로 지역 배려 가점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 원장은 보수층을 대표하는 정치 평론가다. 40년 경력의 정치인으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국민통합 특보를 지낸 바 있다. 특히 주요 종편 채널을 비롯해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투브 ‘따따부따’에 출연해 ‘속시원한 탁견’으로 보수 지지층에서 큰 인지도를 쌓았다. 민 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기도 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모가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탈북민 출신의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이 비례대표 도전을 공식화했고, 유용원 조선일보 국방전문기자도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이달 회사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여군 최초 ‘투스타’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야전 작전 전문가’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북한 전문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체육계를 대표해 인재 영입된 ‘사격 황제‘ 진종오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이외 언론 분야에서 활동한 김장겸 전 MBC 사장,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도 각각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청년, 여성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들도 원서를 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은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 4일 세종시의원직을 사퇴해,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하기로 했다. 또한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인 22살의 윤도현 ’자립준비 청년지원(SOL)‘ 대표도 지난 2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7일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다. -
[역사속 하루] 161년 3월 7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제국 황제가 되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3.06 17:54:27기원 후 161년 3월 7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가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 자리에 올랐다. 아우렐리우스는 180년에 세상을 뜰 때까지 20년 동안 로마를 통치했다.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제국 곳곳에서 전쟁이 발발해 파르티아 제국이나 아르메니아 왕국 같은 강력한 적과 싸워야 했다. 게르만 여러 부족과의 전쟁도 이어졌다. 그에게 닥친 어려움은 또 있었다. 앞선 황제의 뜻에 따라 양형제인 루키우스 베루스와 함께 황제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매사에 조심해야 했다. 이 문제는 165년께 로마 전역에 창궐한 역병으로 베루스가 사망하면서 해소됐다. 재위 기간 동안 아우렐리우스는 내치에 각별하게 힘썼다. 덕분에 평화와 안정을 구가하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의 시대가 이어졌다. 훗날 마키아벨리는 아우렐리우스를 가장 뛰어난 로마의 다섯 황제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 모든 통치 업적보다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스토아학파의 진수가 담긴 ‘명상록’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전장의 막사에서도 사색과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내면의 세계에 가까이 가고자 열망했던 그를 동시대 전기 작가들은 ‘철학자’로 일컬었다. 아우렐리우스는 언제나 번잡하고 타락한 일상에서 물러날 것을 강조했다. 조용한 산속이나 해변이 피정의 핵심은 아니었다. 그에게 가장 평화로운 피신처는 자기 자신의 영혼이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것이 우리 시대의 모토가 된 지 오래다. 어떤 사람이 도시의 맛집에서 ‘소확행’을 찾을 때 어떤 사람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혹독한 삶을 견디거나 어떤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자살률 세계 최고의 나라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선택이다. 2000년 전의 황제 철학자 아우렐리우스는 “누구나 언제든지 각자의 내면으로 물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하나다. 자기 자신에 이르기 위해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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