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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사회 '시성비 앱'이 뜬다
산업IT 2024.02.04 17:01:11시간의 효율성을 중시하며 분초를 다투며 사는 ‘분초사회’가 올해 트렌드로 꼽힌 가운데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높여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간단한 미션과 보상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이닛’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닛은 LG전자(066570)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피트니스 캔디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앱이다. 이닛은 사용자가 원하는 생활 습관과 운동 목표 등을 간단히 입력하면 맞춤형 미션을 제공한다. 이후 미션을 달성하면 일정량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앱 내 마켓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 마시기·양치하기 등 간단한 미션을 달성할 경우 각각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는 커피 쿠폰, 샐러드 이용권,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미션 인증에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하루에 10개의 미션이 주어져 사용자는 틈틈이 앱에 접속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닛 사용자의 전체 앱 체류 시간은 180분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피트니스 캔디는 향후 스포츠와 레저 미션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고, 이를 활용한 광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닛의 흥행 배경으로 분초사회 트렌드를 꼽는다. 분초사회는 시간의 가치를 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유튜브 숏츠와 틱톡 같은 숏폼이 유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시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보다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시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관련 앱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매출 역주행에 신작 봇물…대세된 'K서브컬처 게임'
산업IT 2024.02.04 17:00:25소수 문화인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디자인이 적용된 서브컬처 게임이 올해 게임업체들의 실적 회복을 이끄는 ‘첨병’이 될 전망이다. 시프트업이 4월 일본 소니와 손잡고 트리플A급 콘솔 기대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전세계에 출시하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293490), 넷마블(251270), 컴투스(078340), 웹젠(069080) 등 주요 게임사도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게임즈(225570)의 ‘블루 아카이브’처럼 탄탄한 게임성을 지닌 서브컬처 게임은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나도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게임업체들이 놓칠 수 없는 분야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오는 4월 26일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신작 발표회에 직접 출연해 "수년 간 이용자들에 선보이기 위해 꿈꿔온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PS) 스튜디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프로젝트 이브'라는 가제로 처음 공개된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를 탐험하며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본격 출시를 두달 여 앞두고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2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 : 니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등극한 시프트업의 탄탄한 개발 능력으로 인해 작품성을 갖췄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퍼블리셔인 SIE의 전폭적인 지원도 흥행 기대감을 키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SIE가 사상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개발사 게임이다. SIE는 이번 신작 발표회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가장 먼저 소개했고, 등장 게임 중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될 정도로 기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역대 최초로 한국어 발표를 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서브컬처 게임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데미스 리본’을 상반기에 선보이고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BSS'를, 컴투스는 조이시티(067000)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상반기에 출시한다. 웹젠도 ‘테르비스’를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서브컬처 게임 출시 열풍은 수익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탄탄한 작품성을 지닌 게임들의 인기는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나도 식지 않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서브컬처 게임에 몰입하면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의 출시 초기 ‘일일 활성 유저 1인당 평균 매출액(ARPDAU)’은 2000~6000원 수준으로 퍼즐·슬롯·전략·슈팅 장르 게임(50~500원)에 비해 높다. 일례로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2월 일본에 우선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업데이트가 이뤄진 후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니케’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의 2022년 11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매출은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를 합쳐 7억 달러(약 9286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브컬처 게임은 지식재산권(IP)의 확장성도 크다. ‘블루 아카이브’ IP는 꾸준한 인기로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돼 오는 4월 일본 지역에서 먼저 방영된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블루 아카이브’ 테마로 꾸며진 ‘갤럭시S24 울트라’ 액세서리도 출시된다. 박지혜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서브컬처는 최근 사회적 인식 변화와 팬덤에 기반한 파급효과, Z세대의 선호 등으로 주류문화로 부상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면서 "서브컬처의 파급효과는 콘텐츠산업뿐 아니라 패션, 관광, 기업 마케팅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애플 '비전프로' 압도적 VR 경험…킬러콘텐츠 부재는 아쉬워
산업IT 2024.02.04 16:59:08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었던 압도적인 수준의 증강현실(AR) 경험은 물론 시선과 손짓을 추적하는 사용자경험(UX)은 마치 기기가 머리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에서 2일(현지 시간) 출시한 애플 가상현실(VR) 기기 ‘비전프로’를 체험해 본 느낌은 ‘유려한 사용감’ 자체였다. 다만 기존 VR 헤드셋과 차별화되는 특징적인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어 애플의 생태계 조성이 늦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비전프로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안경을 쓴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외부 환경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12개 카메라와 두 개의 4K 4000PPI(인치당픽셀) 초고해상도 패널로 눈으로 직접 보는 듯한 ‘현실’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영상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도 인상적이다. 해상도가 낮은 타 VR 기기는 가상 화면을 확대할 때 화질 저하를 피할 수 없지만 비전프로는 어떠한 크기로 영상을 키워도 전혀 무리가 없다. 마치 8K 100인치 TV를 눈 앞에 세워두거나 초대형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켰다. 기기 자체적으로 3차원(3D) 화면을 촬영·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3D 영상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감상할 수도 있게 되는 셈이다. 사용감만큼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비전프로는 마우스의 기능을 눈과 손이 대신한다. 본격적인 가동 전 시선과 손짓을 인식시키는 과정부터 이질감이 없다. 눈으로 보는 곳을 정확히 가리키고, 팔의 위치와 관계 없이 손짓을 명확히 파악했다. 비전프로는 VR 헤드셋이 갖춰야 할 모든 사용 경험에서 메타 ‘퀘스트3’ 등 경쟁 제품을 뛰어넘는다. 경험의 질이 개선됐을 뿐 그 틀은 기존 VR 기기와 다를 게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퀘스트3’도 외부와 가상 환경을 함께 보는 ‘공간 컴퓨팅’과 시선·손짓 인식을 지원한다. 비전프로의 현실감·몰입감이 더 뛰어나지만 킬러 콘텐츠는 없었다. 무게감도 상당했다. VR 기기 대중화의 가장 큰 장벽인 ‘불편함을 감수할만한 콘텐츠 부재’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높은 가격도 대중화에 큰 장애가 될 요소로 지목된다. 원화 기준 퀘스트3는 69만 원이지만 비전프로는 세금 포함 5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같은 콘텐츠를 고해상도로 즐기는 데 400만 원 이상을 선뜻 지불할 소비자가 있을까 의문이다. -
이효송,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십 준우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2.04 16:49:08이효송(16)이 제6회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WAAP)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효송은 4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워터사이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춘웨이(대만·18언더파)에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공동 주관하며 우승자에게는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3개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로써 우승자인 우준웨이는 셰브론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이외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호주여자오픈,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이효송은 우준웨이에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음에도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15번 홀(파4) 버디로 한때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준웨이도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달아났고 17번 홀(파4)에서는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효송은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유망주다. 9세 때 우연히 할아버지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은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일찌감치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2020년 마스터전기차배 제8회 MBN 꿈나무골프대회 3년 연속 우승, 블루원배 제38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여초부, 서라벌배 전국초등학교 골프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효송은 “이번에는 우승 경쟁을 제대로 한 것 같아서 좋다. 다음에는 꼭 우승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KLPGA 투어 대회에도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송과 함께 출전한 김민솔(18)은 공동 5위(13언더파), 양효진(18)은 공동 8위(11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
"장인에게 나체사진 보낸다고 협박했나?"…휠체어 타고 등장한 전 군인 남편 '침묵'
사회사회일반 2024.02.04 16:44:02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수갑을 찬 두 손을 헝겊으로 덮어 가렸고 마스크를 쓴 채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아내에게 성인방송 강요한 혐의를 인정하나”, “장인에게 나체사진을 보내겠다고 아내를 협박했나”, “성인방송에 자식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했나”, “아내 친구에게도 성인방송 같이 하자고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라는 물음에도 침묵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졌고, 유족은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추적을 통해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경기 시흥시 소재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다리를 다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앞서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낙연 '새로운미래' 반쪽 합당…조응천·이원욱 불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4 16:44:02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3인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의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에는 미래대연합 현역 의원 중 김종민 의원만 참여했다. 제3지대 ‘빅텐트’를 향한 ‘중텐트’조차 구멍이 난 셈이다. 이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는 4일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주축인 ‘미래대연합’과 합당을 선언하고 ‘새로운미래’를 공동 창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과 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 도중 입장문을 내고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저희는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와 합당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이유로 ‘흡수 통합’이라는 점을 꼽았다. 두 의원은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라며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 마 통합을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개혁미래당(가칭)’을 당명으로 공동 창당에 합의했지만 합당 직전까지도 합의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빅텐트 추진 방안은 물론 이 전 총리의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내부 이견이 지속적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공동 창당 대회 직전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목표에는 차이가 없고 경로를 어떻게 만들지, 더 좋은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뿐”이라며 갈등설을 부인했지만 미래대연합 현역 의원 3명 중 2명이 합당을 거부하며 이날 창당은 ‘반쪽’ 통합에 그쳤다. 한편 이날 통합 출범한 새로운미래는 이 전 총리와 김종민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당명은 개혁미래당 대신 당원과 지지자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미래로 결정했다. 당 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된다. 새로운미래 측은 빅텐트를 놓고 ‘이준석 신당과의 논의 진행 상황’을 묻자 “어떤 얘기도 나누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통합 빅텐트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
[부고] 김형배 에쓰오일 부사장 부친상
산업기업 2024.02.04 16:38:50▲김규홍씨 별세, 김형배(에쓰오일 부사장)·인배(한국이콜랩 상무)·남균씨 부친상=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055)372-4447 -
이원욱·조응천 '새로운미래' 이탈…"묻지마 통합, 이율배반적"
정치정치일반 2024.02.04 16:38:07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을 창당한 제3지대 세력이 갈라섰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을 거부하며 독자 행보를 결정하면서다. 제3지대 진보 세력의 ‘중텐트’ 구성에서부터 균열이 생기면서 ‘빅텐트’ 현실화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대회에 불참했다. 미래대연합을 함께 해온 김종민 의원만 잔류해 새로운미래의 공동 대표로 선출됐다. 이·조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저희는 그들이 제3지대 정당의 주체로서 우뚝서는 정당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독자 노선을 예고했다. 두 의원은 합당 과정에서 ‘수평적 통합, 열린통합’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이탈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라며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공간만 이동하는 통합은 불협화음만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두 정치 세력 사이의 헤게모니 갈등과 빅텐트 추진 방안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자 합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당초 ‘개혁미래당’을 당명으로 공동 창당에 합의했으나 전날까지 당명을 두고 이견을 빚는 등 내부 갈등을 노출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전 총리 측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창당대회는 우리 측만으로 ‘새로운미래’라는 명칭으로 하기로 했다”고 선언해 합당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 전 “크게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결국 두 의원이 공동창당에 불참하며 내부 갈등이 결국 수면 위로 올랐다. 민주당 탈당파들의 중텐트 구성에서부터 갈등이 부각되면서 제3지대 빅텐트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미래당 당명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빗대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그냥 ‘윤석열 피해자 모임, 이재명 피해자 모임’으로 양쪽에서 합쳐진 것 같이 되어서는 굉장히 소극적 지지밖에 받을 수 없다”며 “정치공학적 통합만 주창하다 보면 과거 바른미래당 사례처럼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與 나경원·안철수·추경호 등 44명 단독 공천신청…경쟁률 3.55대 1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4 16:38:00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858명이 신청한 것으로 4일 최종 집계됐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42개 지역구에 공천 신청이 접수됐다. 242개 지역구 기준으로 따지면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발표한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849명(남자 736명, 여자 113명)이 공천을 공개 신청했다. 9명은 비공개로 신청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신청 마감 직후 공개한 수치보다 11명 늘었다. 현재 지역구 수가 가장 많은 경기(59개 지역구)에 228명, 서울(노원을 제외 48개 지역구)에 15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인천(13개 지역구, 46명 신청)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120개 지역구에 430명(평균 경쟁률 3.59대 1)이 신청했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 65개 지역구(부산 18, 대구 12, 울산 6, 경북 13, 경남 16)에는 27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28대 1이다. 충청권 28개 지역구(대전 7, 세종 2, 충북 8, 충남 11)에는 89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3.18대 1을 기록했다. 강원은 8개 지역구에 21명(2.63대 1), 제주는 3개 지역구에 6명(2대 1)이다. 지지세가 취약한 호남권 28개 지역구(광주 8, 전북 10, 전남 10)에는 신청자가 21명에 불과했다. 평균 경쟁률은 0.75대 1로, 이 가운데 10개 지역구(광주 3, 전북 4, 전남 3)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지역구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1명이 신청한 경기 하남이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도 10명이 몰렸다. 경북 포항남·울릉과 경기 고양정, 인천 서갑에도 각각 9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강남병(8명), 인천 서갑(9명), 경기 고양을(7명)·고양정(9명)과 용인정(7명), 파주을(7명), 포천·가평(7명) 등 비교적 당 지지세가 높거나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도봉갑(김재섭)·도봉을(김선동), 은평을(문태성), 관악갑(유종필), 경기 수원정(이수정), 안양동안갑(임재훈) 등 수도권 내 '험지'로 분류되는 곳은 1명씩만 공천을 신청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적생'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이 단독 신청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공천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대구 달성),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석준(경기 이천), 박정하(강원 원주갑)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나홀로'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동서 화력 높이는 美…이라크·시리아 '보복' 이어 후티 반군 때렸다
국제정치·사회 2024.02.04 16:35:04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를 공격한 지 하루 만인 3일(이하 현지 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 등 후티 반군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연이은 미군의 공습에 중동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이란은 “실수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대응 수위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대결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동 내 확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회의를 열고 미군의 중동 공습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영국과 함께 예멘의 수도 사나 등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영국 연합군은 예멘 내 13개 지역에 위치한 무기 저장 시설, 미사일 시스템 및 발사대, 방공 시스템 등을 공습했다. 이날 미군은 예멘 인근 아덴만 상공에서 드론 8개도 격추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공습은 후티의 공격 능력을 저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호주·바레인·캐나다·덴마크·뉴질랜드·네덜란드도 미국과 공동성명을 내 “홍해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미국은 이라크·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공습은 작전 지휘 통제 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이 연이어 중동 지역 공격에 나섰으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이라크와 시리아 내 공습이 지난달 27일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 ‘타워22’를 겨냥한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면 예멘 공격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의 연장선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날 CNN에 “예멘 내 후티 시설 공격은 홍해에서 미국과 국제 상선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며 “전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한 보복 조치와 별개로 사태를 더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발언에도 이란은 미국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공격은 역내 긴장과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모험이자 전략적 실수”라며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 측은 “공습이 우리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응을 다짐했고 하마스는 “중동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시리아 정부도 민간 피해와 자국 주권 침해를 거론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공세를 지적하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고 미국의 이라크·시리아 공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모든 당사자는 중동 지역 사태 악화를 피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중동 사태에 대한 전망을 놓고 주도권이 이란으로 넘어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제한된 공격에 그치면서 친이란 세력의 도발을 완전히 억제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이란 연계 세력들의 추가 공격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
국민의힘, 지역 의대 신설 추진…특구로 옮긴 중기 상속세 면제
정치정치일반 2024.02.04 16:22:04철도 지하화와 메가시티로 수도권 표심을 공략한 국민의힘이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5호 공약으로 지역 의대 신설 등 지역 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4일 지방 의료 개선을 위해 지역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을 위한 ‘지역 의료격차 해소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일 의대 정원 확대,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을 골자로 ‘필수·지역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 의대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정해지면 의료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 지역 의대 신설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 의료원의 필수 진료과목 유지 등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국립대 병원과 공공병원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공병원의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공 심야약국 약 배송을 허용해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병원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 스마트 의료기기를 갖춘 이동식 병원도 도입할 예정이다.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 지능형 응급의료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역 경제 발전 대책으로는 지역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상속세를 면제해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아울러 기존 1주택자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주택을 새로 구매할 경우 1가구 2주택에서 제외하고 주택 보유·거래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세컨드홈 활성화’ 대책을 읍·면 지역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구리와 김포 등 서울 인접 도시를 잇따라 방문하며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구상을 재점화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구리에 이어 3일 김포를 방문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내세워 띄운 ‘수도권 메가시티’는 총선 전 주민투표가 무산돼 준비 안 된 총선용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
"연진이 담배 피우는 거 보니 나도 한 대"…넷플릭스에 '흡연' 장면 많이 나오더니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2.04 16:11:43우리 정부가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의 흡연 장면 묘사를 줄여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의견을 제시한다. 4일 보건복지부는 이달 5∼11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10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은 OTT 플랫폼 등에서 담배·흡연 장면 묘사를 줄일 수 있도록 협약 사무국과 당사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또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담배 광고·마케팅 증가, 신종 담배 출시 등 담배 규제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 주변 금연 구역 확대와 흡연 예방 미디어 가이드라인 제정, 유해 성분 분석·공개에 관한 담배 유해성 관리법 통과, 성인 흡연율 하락 등 그간 담배 규제 정책의 주요성과도 소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2022년 17.7%로 낮아졌다.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정연희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국제 사회에 우리나라 담배 규제정책 성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총회 논의 사항은 면밀히 살펴 국내 금연 정책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담배규제기본협약은 전 세계 담배 소비·흡연율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보건 분야 최초 국제협약으로 2005년 발효됐고, 우리나라도 그해 비준했다. 2023년 현재 183개국이 협약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약 당사국 총회는 격년 주기로 개최되는 정기 국제회의로, 이번 총회는 5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
전력망 덫에 걸린 전기차 인프라…"고속충전기 5대에 2.3억 들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2.04 16:09:55복합 쇼핑몰과 대형마트처럼 다중이용시설에 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충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전력망 구축’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예비 전력이 부족한 건물은 충전사업자(CPO)들이 최소 수억 원 이상의 전력망 공사를 해야만 해 충전기 설치를 아예 포기하거나 미루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사상 최대인 2475억 원의 보조금 예산을 편성해 CPO들의 급속충전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중요한 전력망 구축 예산은 빠져 있어 생활 주변 시설의 급속충전기 부족 현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기존 완속충전기를 급속충전기로 교체하거나 새로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려는 계획들이 철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최근 롯데물산 등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3~4층에 설치를 검토했던 급속충전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기존 완속충전기를 수십 기의 급속충전기로 교체하려다 전력망 공사 비용이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을 중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쇼핑몰을 방문하는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와 생활 주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맞춰 급속충전기 설치를 검토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한국전력공사 불입금(표준시설부담금)과 전력케이블 매설 공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몰뿐만이 아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와 상가가 밀집한 빌딩들도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를 확산하는 과정에서 전력망 구축 비용 때문에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트에 100㎾ 급속충전기 5기를 설치한다고 가정하면 CPO는 충전기 구입 비용을 제외하고도 한전에 8000만 원의 불입금을 내야 한다. 1기당 전력 소모량이 큰 급속충전기는 설치 시 건물의 여유 전력(10~20%)을 끌어와야 하는데 대다수의 다중이용시설은 전략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과 겨울철 전력 사용 피크기를 대비해 예비 전력을 CPO에 내주기를 꺼리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CPO들은 한전에 불입금을 내고 급속충전기 운영에 필요한 추가 전력 공급계약을 맺는다. 더 큰 문제는 전력케이블 공사다. 한전이 설치해준 변압기로부터 건물 주차장 안으로 전력케이블을 묻는 공사에도 부담이 따른다. 공사 비용만 최소 1억 5000만 원 이상 든다. CPO 입장에서는 100㎾급 급속충전기 5기를 설치하는 데 한전 불입금과 케이블 매설 등 전력망 구축에만 최소 2억 3000만 원 이상의 돈을 부담해야 한다. 고속충전기 수가 증가하면 전력망 구축 비용은 더 늘어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국도 주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는 다중이용시설 외에도 부지 확보가 쉬운 고속도로 휴게소와 국도 인근에 급속충전 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 시설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은 CPO의 몫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에는 고용량의 급속충전기를 다량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대기업 CPO들이 당초 계획과 달리 교외 지역의 급속충전소 보급에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은 전력망 구축 비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급속충전 인프라망의 원활한 확산을 위해서는 현행 보조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급속충전기 1기당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급속충전 시설 설치 비용에는 충전기 구입부터 전력망 공사(한전 불입금 포함), 부대시설 공사(블라드·스토퍼)까지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다. 정부는 올해 전년보다 43.7% 늘어난 2475억 원을 급속충전 시설 보조금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CPO들이 활발하게 공사에 나설 유인이 적다. 급속충전 시설 설치 후 실제 사용량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전력망 구축 비용에 대한 해결 없이는 정부가 발표한 2030년 급속충전기 보급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 대 보급을 위해 충전기 123만 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4만 5000기를 급속충전기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3만 2405기다. 앞으로 7년간 매년 1만 6000기 이상을 보급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 아래에서 정부가 계획한 급속충전 인프라 목표를 달성하려면 결국 민간 CPO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줘야 한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인프라를 확산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전력망 구축 문제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7일새 27만명 신청…5년 유지시 최대 연 9% 적금가입 효과
경제·금융은행 2024.02.04 16:05:16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개시 이후 7일새 27만여명이 '갈아타기'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연계가입 개시 이후 2일까지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 27만2000명이 청년도약계좌로 연계가입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전체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자는 재신청자를 포함해 37만9000명으로, 이 중 3만9000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누적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자는 166만명, 계좌개설자는 55만명이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는 오는 16일까지 연계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200만원 이상부터 일시납입을 신청할 수 있으며, 만기 수령금 이내에서 원하는 금액(가입자가 선택하는 월 설정 금액 40만·50만·60만·70만원의 배수로 설정)으로 납입할 수 있다. 연계가입을 이미 신청한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는 일시납입 조건, 가입요건 등을 확인해 가입대상으로 확인되면 2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정부는 상당 기간 이상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유지한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3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계좌를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이자소득세(15.4%)를 부과하지 않고,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계획이다.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 시 적용금리인 중도해지 이율(현재 1.19∼2.43%)도 상향된다. 협약 은행들은 가입 후 3년이 지난 뒤 청년도약계좌를 중도해지할 경우 시중은행 3년 만기 적금금리(3.2∼3.7%) 내외 수준 이상의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한 후 만기인 5년까지 유지한 청년은 납입금액에 대한 은행이자 외에도 정부 기여금과 관련 이자, 이자소득 비과세를 통해 연 8.19∼9.47%의 일반적금상품에 가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머리 길이까지 똑같아" 이솜, 'LTNS'에 친언니 데려온 이유[인터뷰]
서경스타TV·방송 2024.02.04 16:00:00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출연 배우 이솜이 친언니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이솜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LTNS'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LTNS'는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특히 극은 이솜의 친언니가 특별 출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극 중 우진이 과거를 회상하며 과거의 우진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이솜의 친언니는 비연예인으로, 이솜과 체형과 외모 등이 비슷해 출연하게 됐다고. 이솜은 "저와 체형이 비슷하고 머리 길이도 비슷한 사람을 찾아야 했다. 촬영 이틀 전 감독님이 비슷한 사람이 없냐고 물어봤는데, 저희 언니 밖에 없었다"며 "언니가 해외에 살고 있다. 제가 비행기 표를 끊어서 와 달라고 했다. 굉장히 중요한 감정 신이고, 노출도 있기 때문에 민감할 수 있는 날이었는데 언니면 편하겠다, 마음이 놓이겠다 생각해서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언니가 제가 일하는 촬영 현장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니는 본인이 출연하는 신이 그렇게 중요한 신인지는 몰랐던 거다. 감정 신이 있을 줄도 몰랐었다. 그래서 굉장히 놀라워 했고, 내 동생이 이렇게 일을 하는구나, 하며 저에게 이야기를 해줬던, 저에게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크레딧에 '우진이 대역'으로 언니 이름이 나오는데 뭉클하더라"며 웃었다. 한편 'LTNS'는 지난 1일 티빙에서 최종 회차인 5~6회차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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