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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으로 즐기는 떡볶이, 젤라또…인사동에 '비건 로드'가 있다[지구용]
사회사회일반 2024.02.04 09:00:00※기사 내 링크는 서울경제신문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에 지구용에서 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자매품 ) 비건 맛집이 많을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동네였는데, 의외로 비건 맛집이 몇 곳 모여 있어서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지구용 본부가 있는 인사동도 에디터에겐 그런 곳이었습니다. 전통찻집이나 기념품숍, 한식집이 많은 곳일 뿐 비건 식당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하지만 인사동엔 ‘비건 로드’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비건 또는 비건 옵션이 있는 식당이 적지 않습니다. 지구용이 발굴해 낸 ‘인사동 비건로드’ 함께 걸어봐요. 안녕, 비건 분식집은 처음이지? 지구용의 인기 코너, '고독한 비건'을 쓰면서 다양한 비건 식당을 경험해 본 에디터. 하지만 비건 분식집은 처음이었습니다. 바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자연식김밥'. 전메뉴 비건, 단무지부터 유부까지 김밥 속재료를 직접 만들어 쓰실만큼 재료와 맛에 진심인 곳입니다. 알고보니 외국인 고객이 80%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겐 입소문이 난 곳이더라고요. 사진 속 메뉴는 유부 김밥과 떡볶이, 비건 어묵꼬치입니다. 떡볶이는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순하고 정겨운 맛이었어요. 비건 어묵은 일반 어묵보다 쫄깃하고 깔끔한 맛. 100% 채수로만 만든 국물도 시원했습니다. 유부 김밥은 밥보다 속재료가 많이 들어갔는데도 짜지 않아 좋더라고요. 이 외에도 비건 핫바, 우동, 들깨 칼국수, 떡만두국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가격은 김밥 5000원, 떡볶이 5000원 수준. 후식은 수제 비건 젤라또로 깔끔하게 마루자연김밥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라는 독특한 이름의 가게가 있습니다. 원래는 마루자연김밥 바로 옆에 있던 '비건 아지타토'라는 곳인데 얼마 전 자리를 옮겼다고. 외부도 내부도 인사동에 흔한 전통찻집 같은 분위기인데, 입구에 작게 'Vegan cafe'라고 적힌 표시가(기사 첫 번째 사진 참조)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의 주특기는 바로 비건 젤라또. 어디서 도매로 구매해 오시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유기농 원물과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는 등 원재료에도 신경을 썼고요. 이날 매장에는 산딸기, 말차, 바닐라, 피넛버터, 초콜릿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이 있었습니다. 에디터의 추천은 산딸기와 피넛버터. ‘비건 디저트? 맛없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산딸기맛은 기분좋은 새콤함과 달달한 향기가 좋았고 피넛버터는 피넛버터 그 자체를 얼린 듯 눅진하고 진한 땅콩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악한 가격과 양입니다. 젤라또 두 스쿱과 한과 한개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9500원. 위 사진 중 가운데 사진속 젤라또는 총 2인분으로 19000원어치 양입니다. 인사동 골목골목 숨은 비건 맛집, 또 어디가 있을까 이 외에도 인사동엔 숨은 비건 플레이스가 많습니다. 지구용이 탈탈 털어온 인사동 비건 플레이스를 소개해드리면, 북촌 초입에 있는 케밥집 ‘’이 있습니다. 비건 후무스 케밥 등 비건 옵션 메뉴가 있습니다. 을지로에 1호점이 있는 ’ 2호점은 힙한 느낌의 주점입니다. 고기가 들어간 논비건 메뉴가 주메뉴지만 흥미로운 비건 메뉴가 있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비건 메뉴'. 올라온 후기를 보니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리는 정말 자극적인 맛이라고. 논비건과 비건 함께 한 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합니다. ‘’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죠. 가격이 높은편이지만 점심 한정 메뉴는 3만원 정도. ‘’은 비빔밥, 콩치킨, 비건 쌀국수 등 다양한 국적의 비건 요리가 있는 곳입니다. 비건, 채식이 여전히 낯선 개념이라고 하지만 우리 주변엔 비건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루 한 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채식 위주의 생활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구용 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https://url.kr/use4us -
정혜인처럼 ‘골때녀’ 도전해볼까…‘이것’만은 주의하자[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4.02.04 08:00:00#평소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밖에 몰랐던 지난 이 사원(26)은 지난 월드컵을 계기로 손흥민 선수의 팬이 됐다.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요즘은 해외 경기까지 찾아보곤 한다. 여자 풋살 TV프로그램을 보던 중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집 근처 풋살아카데미에 등록한 이 사원. 하지만 평소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그녀의 신체는 넘치는 열정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루에도 수 차례 넘어지기 일쑤였고 종종 발목을 접질렸다. 그나마 운동 초기에는 심하게 넘어져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면 괜찮아지는 듯 했다. 그런데 발목을 접질리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통증과 붓기의 지속 기간이 길어졌다. 결국 이 사원은 퇴근 후 회사 근처의 한방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2023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개최되면서 축구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축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허물어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대표팀에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선수들이 여럿 포진돼 있다보니 그들을 향한 응원 열기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3월 개최된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 관중 6만3952명 중 여성의 비율은 50%에 달했다. 또한 국내 프로축구 리그의 관중 성비도 변화하는 추세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 명 대를 기록한 지난 시즌의 경우 전체 관중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여성이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15% 증가한 수치다.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순한 관심과 호기심을 넘어 취미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축구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풋살’은 요즘 상당한 인기를 구가 중이다. 풋살은 실내외 제약 없이 축구장보다 작은 공간에서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여성 풋살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들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여성 풋살의 붐을 주도하고 있다. 풋살은 경기장 크기가 작고 인원이 적은 만큼 드리블, 슈팅 등 개인의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순간의 실수가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발목이 과하게 꺾여 인대가 손상되는 ‘발목 염좌’가 대표적이다. 이 사원의 사례처럼 발목이 접질리거나 삐끗한 경우도 발목 염좌에 해당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2020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축구 참여자의 84.9%가 경기 중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발목 부상이 45.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발목 염좌는 흔히 통증과 붓기가 동반된다.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1~3도 염좌로 나눌 수 있다. 1도는 1주일 안에 회복될 정도로 가벼운 부상이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손상이 심해진다. 3도에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약 1~2도의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면 인대의 손상이 악화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발목 염좌를 치료한다. 구허혈, 신맥혈 등 주요 혈자리에 진행되는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주변 근육을 이완해 인대의 회복을 돕는다. 한약재 성분을 정제·추출한 약침액을 주사 형태로 체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발목 염좌를 경험한 환자들의 한방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발목 염좌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 15만 1415명의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56.03%로 의과 진료(51.57%)를 앞질렀다. 세부 분석을 들여다보면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침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멋진 플레이를 위한 열정은 바람직하지만 자주 겪는다는 이유로 발목 염좌를 방치하는 것은 건강상 옳지 않다. 부상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 또한 스포츠인의 역량이다. 운동에 더욱 즐겁게 임하기 위해 가벼운 부상일지라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오늘도 불굴의 투지로 땀을 흘리는 태극전사들과 모든 축구·풋살인들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한다. -
美軍 대공방어, 수천 달러짜리 자폭드론에 뚫린 이유…적 아닌 ‘아군’으로 착각?[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4 08:00:00“친(親)이란 무장단체의 무인기(드론)를 아군의 인기로 오인했습니다.” 지난 1월 28일 일요일 이른 시간 미군 3명이 친(親)이란계 민병대의 무인기 공격, 즉 자폭 드론에 의해 숨졌다. 다수가 부상을 당했다. 이는 미군의 오판에 따른 인재(human error)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소속 드론이 임무 수행 후 기지로 복귀하는 시점에 자폭하려 기지에 달려드는 친이란 민병대의 이란산 샤헤드 드론도 함께 침투하고 있었다. 문제는 아군 드론과 구별하지 못한 요르단 북서쪽에 위치한 현재 보급기지 ‘타워22’ 소속 미군의 미숙한 대응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타워 22 기지의 대공(對空) 방어시스템이 적 드론을 미군 정찰 드론으로 오인하고 즉시 대응하지 않아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외신들은 비슷한 시간에 현지 보급기지 타워 22와 가까운 시리아 남동부의 미군 기지 두 곳을 공격한 2기의 드론은 격추됐다는 사실을 보도하면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현재 미 정보분석가들은 타워 22에서 띄우는 정찰 드론이 일정 시간에 이륙하고 복귀해 인근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치한 친이란계 민병대 세력이 예상되는 미 정찰 드론의 이착륙 시간에 맞춰 공격 드론을 띄웠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후속 보도를 했다. “美 정찰 드론의 비행 패턴 모방 가능성” 그러나 외신들은 미군의 대공(對空) 방어시스템이 왜 적 드론을 놓쳤는 지에 대해선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지로 귀환하는 모든 미군 드론은 적과 구별돼 ‘아군’으로 자동 인식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전에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격을 받을 당시 이 기지의 대공 방어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도 ‘미군이 적 드론을 아군으로 착각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예비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미군 드론이 타워 22로 돌아오던 중 적 드론이 낮은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 중이었는데 미군이 피아를 혼동해 친이란 민병대의 샤헤드 드론이 격추당하지 않고 기지를 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타워 22 내부에 ‘드론 잡는 무기’라 불리는 ‘코요테’가 배치돼 있었다며 미군이 오인하지 않고 코요테를 정상 작동시켰다면 적군기를 격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전직 미군 정보관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군 정찰 드론의 비행 패턴을 모방했다면, 이는 적이 상당한 수준의 신호 정보를 포착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는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작년 10월 이후 160여 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한 이들 민병대가 이란과 같은 국가로부터 ‘정보 지원’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폭 드론이 강타한 타워 22는 인근 시리아의 알 탄프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비롯해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병력에 물자를 운송하는 보급 허브(hub)다. 미군은 공식적으로는 이라크에 약 2500명, 시리아에 900~1000명의 미군을 배치하고 있다. 이외에 공개되지 않은 병력이 이 지역 곳곳에 존재한다. 이들 부대의 주임무는 두 국가에 아직 남아있는 이슬람테러집단 ‘이슬라믹 스테이트(IS)’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이라크군 및 시리아의 반정부 민병대 세력을 훈련하고 함께 작전을 펴는 것이다. 그러나 타워 22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친이란계 민병대와 테러집단의 중동 지역 미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이래 한 번도 공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자폭 드론의 공격이 성공한 것은 미군으로서는 매우 아픈 사례다. 실제 이번 자폭 드론의 타격은 정밀하고 치밀했다. 타워 22에는 미군 350명 외에 요르단군 병력이 함께 근무하고 있지만 드론은 새벽녘에 대부분의 미군이 자고 있던 병영 주거 공간만 정확히 타격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화물용 컨테이너보다 약간 큰 알루미늄 박스 형태인 미군 생활 공간을 노렸다고 전했다. 공병부대 소속 연방예비군인 3명이 숨진 것 외에 40명 이상의 미군이 다쳐 일부는 이라크와 독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샤헤드-136’ 50kg 탄두·2500km 비행 이와 관련,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계 민병대 세력들을 아우르는 조직인 ‘이슬람 저항군(Islamic Resistance)’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미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 있는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이후 미군이 사용하는 이라크 서부의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등 미군에 대해 로켓과 자폭 드론 공격을 지속해 왔다. 앞서 미군은 지난 23일 새벽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본부와 무기고, 자폭드론 조종 훈련시설 등 두 기지를 파괴하기도 했다. 이번에 명성을 떨친 이란상 ‘샤헤드-136’ 자폭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날려보내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무기체계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샤헤드-36 드론은 무게가 200kg, 길이는 3.5m로 윙스팬(양쪽 날개 사이 길이)은 2.5m에 이른다. 최대 속도가 185km/h로 다소 느리다. 하지만 최대 비행거리가 약 2500km에 달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비행할 수 있어 상당한 위협적인 존재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다 탐지된 목표물에 동체를 직접 부딪쳐 공격하기 때문에 자폭 드론으로 불린다. 단점은 소음이 크게 나는 중국산 엔진을 사용해 수 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드론 공격임을 알 수 있어 적이 손쉽게 간파할 수 있다. 장점으로는 저공 비행으로 레이더로 탐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당 가격은 2만 달러(2660만원)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폭 드론 개발·도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미국 바드대 드론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보유한 자폭 드론은 2017년 8국 35종에서 지난해 32국 210종으로 급증했다. 한국도 이른바 ‘참수 부대’라 불리는 특전사 특전임무여단이 요인 암살에 활용하기 위한 자폭 드론을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가격이 적게는 수백~수천 달러밖에 안 돼 비용 대비 살상 능력이 크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예들 들어 미군이 지난해 11~12월 홍해 일대에서 격추한 후티 드론 숫자는 40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드론 하나를 막기 위해 미군이 쏜 이지스함 탑재 함대공미사일 ‘SM-2′의 1발당 가격은 210만 달러(약 28억원)로 미군 내에서도 ‘비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왔다. 러시아 맞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창설 무엇보다 저고도 비행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자폭 드론을 다수의 로켓이나 미사일과 섞어 쏠 경우 아군의 방공망 무력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엔 러시아 자폭 드론 등 방어를 위해 미국이 지원한 50만 달러짜리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도 동원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대 드론의 전쟁’으로 평가한다. 러시아는 주로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를 사용한다. 30~50kg 무게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드론 전담 부대까지 창설해 다양한 드론을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대앙 약 500달러에 불과한 소형 드론을 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건, 자폭 드론의 등장으로 전차·장갑차로 구성된 기갑부대가 질주해 포탄을 주고받던 재래식 전쟁의 풍경을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가 나오게 됐다는 사실이다. -
소환 불응에, 의원 강제구인 고민하는 檢…난항 빠진 민주당 ‘돈봉투’ 수사 [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4.02.04 08:00:00이른바 ‘돈봉투’ 수수 의심 의원을 겨냥한 검찰 소환 조사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효율적인 방식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체포영장 청구 등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회기 등 국회 일정까지 고려해야 해 선택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환 조사를 위한 최후 카드로 체포영장 카드를 꺼낼 수 있는데, 이를 결정까지 고심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금품 수수 의심 의원들에게 검찰 출석을 통보했으나 당사자들의 비협조로 늦어지고 있다. 이들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송영길 전 대표 지지 명목으로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는 총 10명이 참석했는데, 검찰은 이 가운데 이성만 무소속 의원, 허종식·임종성 민주당 의원 등 3명에 대해서만 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의원들은 총선 준비 일정 등을 이유로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이라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더라도 강제 구인 절차를 밟기가 쉽지 않는 점이다. 국회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지니고 있어 회기 중 소환 조사를 거부해 체포영장 등 강제구인을 하려면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헌법 제44조에는 ‘국회의원은 현행법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회법 제26조에 따르면 의원을 체포·구금하기 위해 국회의 동의를 받으려고 할 때에는 관할 법원의 판사가 영장을 발부하기 전 체포 동의 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수리할 후 지체 없이 국회에 체포 동의를 요청해야 한다. 국회의장은 체포 동의 요청을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24~72시간 이내에 표결한다. 다만 체포 동의안이 72시간 이내에 표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후 최초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장 표결한다. 강제 구인을 시도하려는 시기가 회기 중이면 이들 단계를 거치고, 국회가 동의해야 한 체포영장 청구 등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검찰 관계자가 강제 구인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의원 신분이라 구인하더라도 국회 동의 절차가 있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수사팀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인이라면 통상 3회 이상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구인 절차에 돌입한다”며 “반면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어 회기 중이라면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강제 구인 절차에 돌입하더라도, 소환 조사를 위한 조치라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 후 곧바로 석방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강제 구인 절차를 시작하면, 해당 국회의원들이 자진해서 출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형사소송법 제200조(피의자의 출석 요구)에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수사에 필요한 때에는 피의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을 들을 수 있다”고 담고 있다. 같은 법 200조의 2에도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아니할 우려가 있는 때에 검사는 관할 지방법원 판사에게 청구해 발부 받은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고자 할 때에는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해당 기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경우에는 피의자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거둔 네이버…개선 과제는
산업IT 2024.02.04 07:00:00네이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액 ‘9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 사업의 급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 사업인 검색 및 광고 시장에서는 낮은 성장률을 보여 향후 관련 부분을 어떻게 강화하느냐에 따라 실적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매출액(연결 기준·잠정)이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6%, 14.1% 증가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 13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견조한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커머스와 콘텐츠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조 5466억 원, 1조 7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4%, 37.4% 늘었다. 웹툰 및 지식재산권(IP)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핀테크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각각 14.2%, 11.0% 늘어난 1조 3548억 원, 447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검색·광고 등 서치 플랫폼 매출액은 전년(3조 5680억 원)보다 0.6% 늘어난 3조 5891억 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5% 증가한 405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1.7% 증가한 2조 5370억 원이다.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 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이다.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은 각각 3560억 원, 4663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액은 1259억 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초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검색 시장에서 차별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모바일까지 확대하고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수익화 방안의 경우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 (AI를 통해) 상품 본연의 강점을 더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화한 서비스를 통해 상품 추천 및 광고의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Guten Tag!”…獨 암비엔테가 주목한 ‘K밀폐용기’
산업기업 2024.02.04 07:00:00락앤락(115390)·글라스락·코멕스 등 국내 주요 밀폐용기 업계가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2024 독일 암비엔테(Ambiente)’에 참가해 유럽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다. 암비엔테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 전세계 168개국, 3685개 업체가 참여해 소비재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했다. 국내 밀폐용기 업체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선보인 독보적인 제조 기술력과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재생 원료’ 활용…락앤락, 친환경으로 ‘눈길’ 4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암비엔테에서 CRPP(Chemical recycled polypropylene)를 활용한 용기를 새롭게 공개했다. CRPP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후 추출한 재생 원료다. 이번에 선보인 CRPP 용기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제작됐으며 오염물 걱정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화학적 재활용 공정에 대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ISCC) 인증도 획득했다. 원료 구매부터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에 대해 인증을 받아야 제품에 ISCC 마크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CRPP 용기에도 ISCC 마크가 부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04년부터 20년 동안 암비엔테에 참가한 락앤락은 식품보관용기를 비롯해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소형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를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친환경을 콘셉트로 자원 순환 고리를 형상화한 부스 디자인을 통해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버리지웨어 존에서는 사용자의 나이, 상황 등을 고려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메트로 시리즈, 아이가 쉽게 쓸 수 있는 리틀럽·스쿨핏 시리즈,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슬로·액티브 시리즈 등 다양한 베버리지웨어 등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락앤락의 친환경, 자원 순환 컨셉의 전시 부스에 현지 관람객과 바이어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출시 등을 적극 추진하며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대거 전시’ 글라스락, 한국 전통 문화까지 선봬 글라스락은 올해 암비엔테에서 오랜 제품 개발로 기능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유리밀폐용기 신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내열 강화 소재로 전기오븐 등 유럽에서 흔히 사용하는 주방가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모듈화된 디자인으로 냉장고 공간활용에 최적화된 라인, 최적의 진공 상태 구현이 가능한 캡으로 신선 보관 기능을 극대화한 진공용기 등을 선보였다. 또 한국 전통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해 ‘코리아 헤리티지 존’을 부스 내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디자인적 가치를 알리는 ‘글라스락 코리안 헤리티지 에디션’의 한글 유리컵, 문화 단청잔을 전시했다. 아울러 한국 우수 문화 상품의 개발과 홍보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문화재재단의 금박필함, 무형 문화재 유기 수저 세트, 전통문양 나전 명함함, 오얏꽃 오일램프 등을 함께 선보였다. 이밖에도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유식 용기로 각광받고 있는 토탈 이유식 솔루션 브랜드 ‘글라스락 베이비’와 신제품 쿡웨어 라인이 추가된 ‘글라스락 셰프토프’,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오펫’, 프리미엄 글라스 테이블웨어 ‘보에나’ 등 주요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전시했다. 글라스락 관계자는 “글라스락은 매년 암비엔테에서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용도, 여러가지 신제품들로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자연 원료로 한국에서 제조해 믿을 수 있는 글라스락이 지구 환경과 건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주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코멕스 “환경 친화적 소재로 세계 시장 공략” 코멕스는 올해 암비엔테를 통해 뚜껑까지 유리로 제작된 프리미엄 유리 밀폐용기 신제품 ‘BT600’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6면이 투명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반찬이나 식재료 보관이 편리하다. 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동·냉장 보관은 물론 600℃ 오븐과 에어프라이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밀폐용기 ‘바이오킵스’ △환경친화적 바이오매스 소재의 ‘에코 클리어 보관용기’ △정리와 보관이 용이한 밀폐용기 ‘데이킵스’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스테인리스와 내열유리 밀폐용기 등 총 260여 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한 에코 클리어 보관용기는 SK케미칼이 개발한 신소재 ‘에코젠 프로’를 적용한 밀폐용기다. 실리콘 패킹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에코젠 프로로 제작돼 유리의 투명함과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모두 갖춘 게 특징이다. 생산 과정에서 다른 플라스틱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탄소를 배출해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높은 유럽 바이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코멕스 관계자는 “올해로 53주년을 맞은 코멕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오며 전세계에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였다”며 “이번 암비엔테 참가는 우리나라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일 통장에 이것 들어와도 놀라지 마세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2.04 07:00:00이달 5일부터 주요 은행에서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이자 일부를 돌려준다. 앞서 상생금융 목적으로 약속했던 이자 캐시백 지원 프로그램이 설을 앞두고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총 188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80만원(총 1조5000억 원)씩 지급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민생금융지원 명목으로 3721억 원을 지원한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참여 은행 중 최대 규모다. 이자 캐시백 3005억 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 원 등을 포함한 것이다. 우선 오는 5일 약 26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작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일차적으로 지급된다. 또 납부이자에 대한 예상 캐시백 388억원 역시 지급된다. 하나은행이 3557억 원을 분담하면서 뒤를 이었다. 1994억 원의 이자 캐시백과 1563억 원의 자율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으며 설 연휴 전인 6일 이자환급이 일괄 시행될 예정이다. 수혜 대상은 약 33만명으로, 시중은행권 중 가장 많다. 신한은행은 총 3067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이자캐시백 1973억과 자율 프로그램 1094억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7만4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환급은 이달 6일부터 시작된다. 우리은행은 2758억 원 규모의 캐시백을 진행한다. 대상은 총 21만명으로 6일 이자 환급을 일괄 실시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마련한 지원 프로그램은 공통된 지원 기준으로 책정됐다. 대출금 2억 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을 캐시백으로 되돌려 준다. 은행별로 지원 규모가 다른 것은 각 은행의 추정 연간 당기순이익의 10%를 내놓는 방식으로 분담액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국민은행이 2조8554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하나은행 2조7664억 원, 신한은행 2조5991억 원, 우리은행 2조2898억 원, 농협은행 1조6052억 원이다. 은행권은 이자캐시백에 사용되는 재원 1조5000억 원을 제외한 6000억 원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기관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예정으로 각 은행의 지원방안을 취합해 오는 3월말 은행권 집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
빼어난 효율성으로 ‘일상’에 매력을 더하다 - 폭스바겐 제타 1.5 TSI[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2.04 06:30:00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대중적인 수입차, 그리고 ‘접근할 수 있는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로 국내 시장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폭스바겐(Volkswagen)은 지난 시간 동안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여 왔다.그리고 2024년,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컴팩트 세단 ‘제타(Jetta)’는 작지만 만족스러운 성능, 그리고 준수한 효율성을 보장하는 1.5L TSI 엔진과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패키징을 품고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폭스바겐 제타는 어떤 매력과 가치, 그리고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과시할까?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제타는 폭스바겐이 전세게 자동차 시장에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는 여러 차량 중 ‘컴팩트 세단’으로 어쩌면 가장 합리적이며 보편적인 매력을 가진 차량이라 할 수 있다.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제타는 4,740mm의 전장과 각각 1,800mm와 1,46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깔끔하고 균형 잡힌 프로포션을 갖췄다. 여기에 2,686mm의 휠베이스, 그리고 1,416kg의 공차 중량 등을 통해 말 그대로 보편성을 드러낸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깔끔하게 다듬어진 폭스바겐의 세단최근 여러 브랜드들의 디자인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몇몇 브랜드는 과거를 지워버리기 위해 노력하듯 ‘대담한 변화’ 그리고 파격적인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몇몇 차량들은 ‘자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제타는 말 그대로 ‘보편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이고 세부적인 부분에도 단정하고 평이한 모습으로 무장한다. 덕분에 제타는 ‘과감하다’ 혹은 ‘파격적이다’라는 평가와 거리를 두고 있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실제 제타의 전면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명료함을 강조한 헤드라이트를 앞세워 존재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정말 깔끔하게 다듬어진 형태, 디테일을 갖춘 바디킷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과 익숙함을 제시한다.이어지는 측면은 ‘전륜구동 세단’의 전형적인 비율을 드러낸다. 여기에 깔끔한 선의 연출, 휠 디자인 등이 균형감을 더한다. 이어 후면 역시 과도한 연출 없이 명료하고 균형 잡힌 형태, 그리고 디테일 등으로 만족감을 높인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명료한 공간을 선사하다실내 역시 화려함을 배제하고 직선적이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아래, 깔끔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한다.여기에 버튼과 각종 다이얼 역시 ‘깔끔함’을 과시해 ‘폭스바겐다움’을 드러낸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 및 각종 버튼, 다이얼 등의 모습은 깔끔하고 직관적이다.다만 국산 차량들의 화려한 연출, 기능에 비하면 약간의 타협은 필요하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작은 차량이지만 ‘공간의 활용성’은 충분하다. 실제 제타의 1열 공간은 깔끔히 다듬어진 시트와 함께 체급 이상의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의 여유 및 스티어링 휠 틸팅 및 텔레스코픽으로 만족감을 더한다.2열 역시 마찬가지다. 풍요롭고 고급스러운 공간은 아니지만 악갼의 타협만 가능하다면 패밀리카로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넓은 시야, 그리고 각종 조작의 범위도 넓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이어지는 적재 공간의 여유도 확실하다. 작은 체급이지만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 넓은 공간이 자리한다. 공간 자체의 마감이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 활용성’이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으니 그 활용성은 더욱 돋보인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합리적인 패키징을 갖춘 제타제타는 말 그대로 보편적 가치를 제시하는 차량이고 이는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60마력, 그리고 25.5kg.m의 토크를 내는 1.5L TSI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다단화의 매력을 더하는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합리적이며 보다 ‘우수한 효율성’의 매력을 보장한다.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7.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09km/h에 이른다. 더불어 공인 연비는 14.1km/L(복합 기준, 도심: 12.3km/L 고속: 17.1km/L)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여유롭게, 그리고 효율 있게 달리는 제타제타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체격이지만 넓은 공간 감각, 그리고 탁 트인 시야 등이 운전자 및 탑승자를 맞이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의 위치 조정 등이 편해 만족감을 더한다.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본적인 소재와 연출 등이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차량’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간결하고 직관적인 컨트롤 패널이 다양한 기능의 사용성을 더해 ‘누구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된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160마력과 25.5kg.m의 토크는 강렬한 수치는 아니지만 일상의 차량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작은 엔진이지만 터보차저를 통해 우수한 토크를 구현, 주행 전반에 경쾌함을 더하는 덕분에 ‘주행 만족감’은 상당하다.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주행 전반에 걸쳐 높은 만족감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의 ‘성능의 여유’는 넉넉한 건 아니지만 발진 가속, 추월 가속 등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움직이며 운전자를 만족시킨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그리고 제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효율성에서 피어난다. 실제 시승을 하며,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달린 ‘자유로’ 위에서의 제타는 압도적인 모습이었다.효율성을 언급하기 전 ‘차량의 움직임’을 평가한다면 말 그대로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이다. 파워 유닛과 합을 이루는 변속기는 말 그대로 능숙해 일상의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이다.여기에 차량의 움직임도 뛰어나다. 작은 차량이기에 차량의 조종성이 좋은 건 당연하지만 전체적인 노면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 실제 자유로를 주행하며 마주한 여러 노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먼저 자유로를 주행하며 마주하는 각종 연결 부분의 단차와 포트 홀, 그리고 포장 시기가 달라 노면이 달라지는 구간 등 각종 구간에서 ‘기대 이상의 승차감’을 보장한다.소음은 다소 전해지는 편이지만 노면에서 발생되는 충격에는 기대 이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에서의 주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음을 증명했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다만 타협은 필요하다. 순간적인 충격기 큰 경우, 혹은 연속된 띠 구간 같이 연이은 충격이 전해지는 구간에는 ‘체급의 한계’를 드러낸다. 다만 기대 이하의 모습은 아닌 만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물론 국내의 도로 중 자유로의 주행 환경 보다 나쁜 경우도 더러 있는 편이지만 적어도 일상적인 주행을 위한 차량으로 ‘제타’가 손색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제타의 움직임, 그리고 그 특징은 물론이고 노면에 대한 각종 대응 등을 경험하고 그와 함께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최신의 요소, 그리고 화려한 구성은 아니지만 충분한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렇게 제타를 다양한 시선으로 둘러본 후 자유로의 끝에 이를 수 있었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기대 이상의 효율성, 매력을 과시하는 제타자유로를 주행하지 않았다면 ‘제타’는 그냥 평이한 수준의 수입 세단이라 생각됐다. 그리고 도심 속에서 마주했던 제타 역시 전반적인 부분에서 ‘모난 모습’ 혹은 부족한 부분이 없는 모습이었다.아는 누군가에게 나쁜 인상은 주지 않을지 몰라도 반대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특별함이 없는 차량처럼 보였다. 그러나 막상 주행을 마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한 순간 ‘제타의 경쟁력’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폭스바겐 제타 1.5 TSI. 김학수 기자제타의 트립 컴퓨터에는 약 35분의 시간 동안 평균 85km/h의 속도로 50km를 달렸고 그 결과 평균 25km/L의 연비가 계측되어 있었다. 정속 주행이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압도적인 수치였다.그렇게 제타는 기본적인 패키징, 주행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효율성’이라는 또 다른 강점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
"조금은 걱정된다" "그래도 바이든" 흑인 표심 어디로…美 민주 첫 경선 시작
국제정치·사회 2024.02.04 06:05:57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공식 첫 경선(프라이머리)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작됐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민주당 유권자, 특히 흑인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 지가 주목된다. 지난 대선 때 바이든에게 몰표를 줬던 유색인종의 지지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면서 11월 본선에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CNN은 “흑인 유권자들은 2020년 바이든의 편에 섰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 바이든은 다시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대선 열차 출발점 미 대선에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아이오와에서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르고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개최해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첫 경선지를 바꿨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유권자의 90% 이상이 백인이라 인종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뉴햄프셔는 ‘첫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라는 주법에 따라 민주당 프라이머리를 진행했지만, 이 결과는 오는 8월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반영되지 않는다. 4년 전 바이든을 구해준 지역…흑인 유권자의 힘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의 ‘텃밭’임에도 불구,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이유는 4년전 미국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4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5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열세를 보였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4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9.8%)을 큰 차이로 제쳤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3월 3일 ‘슈퍼화요일’에 민주당 경선이 열린 15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 1위를 휩쓸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코스를 밟았다.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을 구해 준 유권자들이 바로 60%에 달하는 흑인 유권자들이었다. 차분하게 진행된 바이든의 선거전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요란한 유세 대신에 흑인 커뮤니티와의 접촉을 늘리며 조용한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총기사고가 났던 사우스캐롤라이나 흑인 교회를 찾아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주의 흑인 이발소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행사에 참여한 데 이어,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2일에는 흑인 대학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흑인 유권자들 “나이 걱정된다” “그래도 바이든” 지난달 22일부터 이미 사전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현지에서 만난 민주당 유권자들은 대다수가 바이든 대통령 대한 지지를 보이면서도 고령 논란 등에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앤드루 길리언(70) 씨는 “많은 사람들이 조 바이든은 너무 늙었다고 말한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선택은 (트럼프와 바이든) 둘 중 한 명”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흑인 여성인 데이비스씨는(18) “몹시 기대되면서도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다”면서 “트럼프가 이기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인 조시 마커스 블랭크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유색인종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것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전체 흑인 민심 대변은 못할 것”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흑인 유권자가 많은 곳에서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진다는 상징성은 있으나 미국 전역의 흑인 유권자 표심을 다 대변하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분석해온 테렌스 우드버리는 NPR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는 광범위한 흑인 유권자 그룹보다는 주로 민주당에 충실한 흑인 유권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주당이 본선에서 동원해야 할 유권자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5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바이든의 흑인 지지층에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 앞섰다는 여론조사 반긴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워주 월밍턴의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찾아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을 언급하며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퀴니피액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6%포인트, 2%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그간의 여론조사와는 상반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거론하면서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
방통위 압박에 갤S24 지원금 상향…그래도 선택약정이 유리
산업IT 2024.02.04 06:00:00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을 압박한 끝에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오르기 시작했지만 가계통신비 인하에 실질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처럼 공시지원금을 2배로 올려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에 비해 불리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일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22만 원 올렸다. 월 4만~13만 원짜리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기준으로 19만 4000원~45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 대리점이나 판매점의 15% 추가지원금을 합치면 약 22만~52만 원의 할인을 가입자가 받을 수 있다. 국내 5G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소비량인 28GB에 대응하는 6만 1000원짜리 요금제(31GB)는 약 29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이 늘어도 여전히 선택약정할인의 혜택을 넘어서지 못한다. 가입자는 기기값을 할인해주는 공시지원금이나 매달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24의 선택약정할인은 28만~78만 원 규모다.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의 합보다 20~50% 많다. 게다가 공시지원금은 신제품을 구매해야 받을 수 있는데, 갤럭시S24처럼 스마트폰이 점점 고급화하면서 소비자의 신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이에 선택약정할인이 점점 더 대세가 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선택약정을 1년 단위로 갱신함으로써 위약금 부담을 줄이는 사전예약제도 시행한다. 과기정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6월 선택약정 가입자는 2600만 명이었다. 같은 달 ‘고객용 휴대폰’ 가입자는 5600만 명, 이 중 알뜰폰(MVNO) 800만 명과 3사 다이렉트(온라인) 등 무약정 유심요금제 가입자를 제외하면 선택약정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추산된다. 방통위가 통신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인다고 해도 공시지원금 혜택이 선택약정할인을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통신사들부터가 선택약정할인을 공시지원금보다 선호해, 갤럭시S24 이전부터 선택약정할인이 더 유리하도록 설계해왔기 때문이다. 선택약정할인은 월 요금에 비례해 할인 혜택이 늘어나므로 가입자를 고가 요금제로 끌어들이기 더 유리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공시지원금 역시 비싼 요금제를 쓸수록 어느 정도 늘어나지만 요금에 따른 상승폭이 더 완만해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불리하다. 일례로 LG유플러스의 13만 원짜리 5G 요금제 가입자는 4만 7000원짜리 요금제 가입자에 비해 월 요금이 2.77배 비싸지만 갤럭시24의 공시지원금 차이는 2.32배에 불과하다. 수익성 관리에도 선택약정할인이 더 유리하다는 통신업계의 속내가 전해진다. 통신사에게 공시지원금은 ‘마케팅 비용’으로 잡힌다. 가입자에게 공시지원금을 주면 매출의 일부가 비용으로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반면 선택약정할인은 처음부터 25% 줄어든 매출을 걷는 것으로 비용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어차피 같은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면 회사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지키고 매출을 희생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
[뒷북경제]"수출 7000억달러·외투유치 350억달러 목표"…어떻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2.04 05:30:00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350억 달러를 목표로 전방위 지원에 나섭니다. 외국인투자 유치액을 포함해 150조 원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산업부 장관이 직접 현장의 애로사항을 챙기는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꾸립니다. 산업부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장관은 “올해 지정학적인 불안 요소가 있어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경제 돌파구의 기둥으로 남은 것 하나가 수출이다. 수출 5~6위로 수출 강국이 될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가 ‘수출 7000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수출액은 2022년 세운 6836억 달러입니다. 첫 단추는 잘 꿰었습니다. 산업부가 이달 1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47억 달러였습니다. 월 단위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입니다. 산업부는 이런 여세를 몰아 4대 글로벌 트렌드 '공급망·디지털·탄소중립·인구구조'에 맞춰 10대 전략시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30대 전략품목을 정해 맞춤형 수출 지원을 강화합니다. 30대 전략품목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인공지능(AI)용 시스템 반도체, 전기차, 양극재, 원전, 태양광 모듈 등입니다. 특히 원전 설비 5조 원 수주를 연내 조기 달성하고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체코의 경우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발주사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EDF)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산업부는 금융, 마케팅, 인증 등 수출기업 3대 애로 해소를 위해 250조 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고 수출 바우처를 2배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최대 20%의 국내 시험 인증비용 인하 조치도 올해까지 연장합니다. 말레이시아 등과 신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FTA네트워크를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에서 90%로 확대합니다. 산업부는 첨단산업 중심으로 총 150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외국인투자 포함)가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14조 7000억 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연장, 첨단산업 킬러규제 철폐 등을 지원합니다. 산업부 장관이 업종별 대표기업, 경제단체, 지원기관 등과 함께 현장에서 경영애로를 직접 논의하고 바로 해결하는 ‘산업투자전략회의’ 등 회의체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산업의 구조적 당면 과제인 인력 부족, 생산성 저하 해결을 위해 제조 시스템 전반을 인공지능(AI)·디지털로 혁신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를 추진합니다. 올해 상반기 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을 중심 으로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지역별 1~2개 업종을 대상으로 과기부‧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시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나라 에너지 시스템을 무탄소 에너지로 대전환합니다. 경쟁제한 요소가 있는 재생에너지 RPS 제도는 단계적으로 경매 제도로 전환합니다. 원자력 발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발전량과 가격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올해 한수원과 한국전력이 발전량과 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원전 차액계약을 체결하면 한수원은 고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정산조정계수’ 적용을 통해 초과이윤을 회수당해왔습니다. -
집에서 아내 피 흘리며 쓰러졌는데 운동하러 외출한 남편이 한 말은
사회사회일반 2024.02.04 05:00:00집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두고 운동하러 외출한 60대 남편이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일희 부장검사)는 유기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A(63)씨의 죄명을 유기치상으로 변경해 2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는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뒤 곧바로 외출했다. 당시 B씨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뇌출혈)로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B씨는 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애초 경찰은 지난해 7월 A씨에게 유기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검찰은 B씨의 머리 부상과 관련한 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유기치상에서 유기로 혐의를 변경해 A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결국 유기 혐의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의료 감정 등 보완 수사를 통해 A씨가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집을 떠나 B씨 치료가 지체되면서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다"며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어서 그냥 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 3차례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 형사 입건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
◇2월 4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2.04 04:50:36◇2월 4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업무 ■국민의힘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업무 ■정의당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업무 -
상속·양도세 내면 남는 것 없다?…상속주택, 6개월 내 처분하면 비과세[알부세]
부동산정책·제도 2024.02.04 00:10:00아는 만큼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부동산 세금,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⑫상속주택 비과세 특례 (하·상속주택의 처분)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상속주택을 물려받으면 처분할지, 보유할지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1주택자라면 상속주택과 일반주택 주택 가운데 어느 것부터 매각할지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서라도 상속주택을 처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상속주택을 여러 명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동상속주택은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조기 처분하기도 합니다. 상속주택 비과세 특례는 원래 갖고 있던 한 채의 주택(일반주택)을 먼저 팔면 상속주택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1세대 1주택 비과세하는 제도입니다. 한데 이런 특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상속주택을 먼저 팔면 세금폭탄을 맞는다고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상속세를 납부하고 양도세까지 내면 남는 게 없을 것같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이번 ⑫회에서는 상속주택 비과세 특례 세 번째로 상속주택을 팔 때의 양도세 절세 전략을 알아봅니다. 5년 내 상속주택 팔면 다주택자라도 중과세 배제 상속주택을 먼저 처분할 때 적용되는 세법은 양도 시기별로 두 가지만 알아두면 됩니다. 첫 번째는 6개월 이내에 팔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지 않습니다. 상속주택을 6개월 이내에 매도하면 양도세 비과세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은 상속세의 신고 기한으로 이 기한 내 취득(상속개시일)하고 양도했으니 양도차익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뿐입니다. 양도차익이 없으면 주택 보유 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비과세되는 것이죠. 당연히 단기 보유 중과세(60~70%)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때의 양도가액(실거래가격)은 상속세를 낼 때는 상속재산가액이 됩니다. 이는 자칫 상속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와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같은 비아파트는 실제 가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에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부과하는데요, 통상 공시가격은 실거래에 미치지 못합니다. 상속주택을 6개월 이내에 팔면 ‘양도가액=취득가액=상속재산가액’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상속주택의 양도 가격이 10억 원인데도 상속세를 신고할 때 상속재산가액을 9억 원으로 신고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속주택을 상속개시일(사망일)로부터 5년 이내에 처분하면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뒤집어 말하면 5년 지나면 중과세를 적용한다는 의미입니다. 5년 동안은 주택 수로 산정하지 않을 테니 유예기간 중 상속주택을 처분하라는 취지입니다. 가령 1주택자가 상속주택 한 채를 받았다면 일반주택을 팔 때는 1주택자로 간주해 비과세하고, 반대로 상속주택을 팔 때는 2주택자임에도 기본세율로 과세합니다. 다만 소수 지분권자는 상속주택을 팔 때 5년 이후에도 중과세에서 배제됩니다. 소수 지분권자의 공동상속주택은 앞서 ⑪회에서 설명한 것처럼 언제 매각하더라도 주택 수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물론 다주택 중과세는 윤석열정부 들어 올해 5월9일까지 유예될뿐만 아니라 유예 조치가 1년 더 연장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세제는 경기 상황에 따라 워낙 자주 바뀌는 탓에 몇 년 뒤 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과세 핵심 잣대는 보유기간…동일 세대는 상속 전후 ‘합산’ 상속주택을 6개월~5년 이내에 처분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보유·거주 기간입니다. 보유·거주 기간 계산법은 △과세와 비과세 여부를 판정 때 △세율(기본 세율 또는 중과 세율)을 적용할 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할 때 등 단계마다 다릅니다. 우선 과세 여부를 판정할 때 보유·거주 기간 산정은 상속인이 피상속인(고인)과 동거 세대인지, 별도 세대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별도 세대의 경우 상속주택의 보유·거주 기간은 상속개시일~양도일(피상속인과 합산 배제)인 반면 동일 세대는 피상속인의 보유·거주 기간까지 합산합니다. 예를 들어 상속개시 당시 동일세대원인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상속받은 주택을 양도할 때 남편의 보유·거주 기간을 통산하므로 상속 개시 후 2년이 지나지 않아도 비과세가 가능합니다. 위의 그림은 국세청 자료집에서 발췌한 것으로 무주택인 아들(별도 세대)이 아버지로부터 A주택을 상속받은 후 1년 6개월 만에 20억 원에 매각한 사례입니다. 만약 6개월 이내에 처분했다면 양도차익이 없으므로 비과세 대상일 것이지만, 이 사례는 1년 6개월 뒤 매각한 것인데다 양도가액이 12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이어서 과세 대상입니다. 그럼 아들이 상속주택을 취득(상속개시일)후 1년6개월 이내에 매각했으니 단기 보유 중과세(60%)가 적용될까요. 결론은 아닙니다. 아래 표는 보유기간을 산정할 때의 기준입니다. 세율을 판단할 때는 피상속인(고인)과 상속인의 보유 기간을 합산하지만 장특공제는 합산하지 않습니다. 장특공제, 동거세대는 보유·거주기간 합산…공제율 적용 때는 합산 배제 만약 상속인과 피상속인이 동일 세대라면 장특공제 혜택은 어떻게 될까요. 상속주택의 장특공제 요건과 적용 방식은 다소 복잡합니다. 장특공제는 앞서 ③회에서 설명했듯 양도차익의 최대 30%를 감면하는 일반 공제과 최대 80%의 특별공제(1세대1주택 국한)로 구분해야 합니다. 우선 일반 장특공제에서 보유 기간을 산정할 때는 동일·별도 세대 구분없이 상속개시일~양도일입니다. 다시 말해 상속 전후를 합산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상속주택을 팔 때 장특공제를 받으려면 상속 후 최소 3년을 보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건 세 감면 혜택이 큰 특별공제(보유 3년, 거주 2년)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는 무주택자가 상속주택을 팔 때 대단히 중요한 절세 장치입니다. 특별공제를 적용할지 여부를 판단할 때 보유·거주 기간은 별도 세대인 경우 상속 전과 후를 합산하지 않지만, 동일 세대원이라면 상속 전후를 합산합니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동일세대원의 경우 보유는 합산하지 않고 거주만 합산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부동산관련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상속주택 보유·거주기간 계산을 잘못한 오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무사 블로그에서도 오류가 발견됩니다. 다만 공제율을 실제 적용할 때는 거주와 보유 기간을 모두 합산하지 않습니다. 가령 고인이 보유 10년(거주는 5년)인 주택을 동일 세대원인 배우자(무주택)에게 상속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배우자는 해당 주택에 상속 이후 3년 동안 살다 처분했다면 보유 기간은 10년+3년, 거주 기간은 5년+3년으로 특별공제 요건을 충족합니다. 하지만 거주 공제율은 배우자가 상속 이후 실제 거주한 3년을 반영하므로 12%이고, 보유 공제율(합산 배제)은 배우자의 보유 3년치 공제율 12%입니다. 배우자가 내야할 양도세는 양도차익의 24%를 공제한 금액에다 세율을 곱하면 산출할 수 있습니다. 상속주택을 처분할 때는 비과세와 장특공제 적용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적절한 시점을 결정하는 게 절세의 포인트가 됩니다. -
[르포] 강남권 최고 분양가에도 "당첨땐 7억 로또"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2.04 00:05:00“2년 반 만의 강남권 분양이라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소형 위주 물량이라 아파트는 좁지만 당첨만 되면 최소 7억 원 이상의 차익을 예상할수 있어 로또와 마찬가지예요.” (서초구 거주 40대 최 모 씨)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 입구 앞에 GS건설의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기 위해 60여 명의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행사장이 공개되는 10시가 다가오자 더 많은 방문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평일 오전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룬 모델하우스 현장은 ‘강남권 청약 대어’라고 불리는 메이플자이 청약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보여준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문의가 쇄도해 이 정도의 인파를 예상했다”며 “주말이 되면 더 많은 분이 오실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 번지 일대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지어져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 내 단지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예비 청약자들도 가격 이점에 주목하며 청약을 신청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분양은 타입별로 △전용 43㎡A 38가구 △43㎡B 11가구 △49㎡A 53가구 △49㎡B 27가구 △49㎡C 12가구 △49㎡D 15가구 △59㎡A 2가구 △59㎡B 4가구로 총 162가구다. 모두 소형이다. 일반 분양 물량 중 가장 넓은 59㎡형은 단 6가구만 일반 분양 대상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청약자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 물량이 많은 43㎡, 49㎡ 청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50대 김 모 씨는 “소형 주택형만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오지만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부 2명만 거주할 예정이어서 49㎡형에 청약할 생각이다. 시세 차익만 생각하면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3.3㎡당 분양가는 6705만 원으로 역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분양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43㎡ 10억 6300만~12억 500만 원 △ 49㎡ 13억 3700만~15억 3000만 원 △59㎡ 17억 3300만~17억 4200만 원이다. 인근의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최근 23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수억 원가량 저렴하다. 일반 분양의 절반(81가구)을 차지하는 특별 공급 물량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결혼 1년 차인 김 모(32) 씨는 “신혼부부가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가격이 높아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위치도 좋고 실거주를 하면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 물량이 소형 위주인데도 절대 분양 가격이 높아 자산가들만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모(57) 씨는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을 신청하려 했는데 우리 가구 소득이 800만 원대라 안 된다”며 “결국 고소득 직종 종사자나 현금을 비축한 사람만이 청약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메이플자이는 4일까지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뒤 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공급 1순위는 6~7일, 2순위는 8일에 청약을 받고 1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분양금을 납부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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