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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마약犯 10년 새 14배 폭증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4.02.03 08:00:0010대 마약류 사범이 10년 사이 14배 가량 늘어났다. 전체 마약류 사범도 같은 기간 1만 7800명 가량 증가하며 '마약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검찰 내 마약-조직범죄 인력 충원 속도는 매우 더딘 상황이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는 지난 31일 마약류 동향을 내고 대마·마약·향정 등 지난해 마약류 사범 2만 761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 보면 50% 늘었다. 이중 구속된 마약류 사범은 3422명이다. 1년새 마약류 범죄로 구속된 인원만 55%(1226명)이 많아졌다. 마약류 사범 중 대마 사범은 4085명으로 7% 증가했다. 마약과 향정 사범도 각각 55%, 61% 늘어난 3970명, 1만 9556명을 기록했다. 특히 19세 이하 10대 마약류 사범이 급증했다. 10년 전인 2013년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58명으로 전체 대비 0.5%에 그쳤다. 지난해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1477명으로 10년 전 대비 숫자가 24배 뛰었다. 특히 전체 마약류 사범 중 19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5%로 10대 마약류 사범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와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전체 마약류 사범 증가세가 가파르다. 대마 사범(247%·2908명 증가), 마약 사범(479%·3285명), 항정 사범(147%·1만 1654명) 모두 100~400% 가량 폭증했다. 마약류 사범 숫자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검찰의 마약-조직 범죄 관련 수사 인력이 늘어나는 속도는 느리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올해 마약·조직 범죄 검찰 인력을 13명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인력 11명과 지방검찰청과 지청 인력 2명이 각각 증원될 전망이다. 전국 67개 검찰청 가운데 마약 사건을 전담해 수사하는 강력범죄수사부는 서울중앙지검·인천지검·광주지검·부산지검 등 4곳에 그친다. 마약류 사범 숫자가 말그대로 폭증하고 있지만 이를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인력 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마약류는 더 대중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수사당국 한 관계자는 “필로폰의 경우 1회 투약량(0.03g) 기준 평균 2만 원이면 거래할 수 있다”며 “대마는 최근 수요가 올라가면서 가격도 그램(g)당 2~3만 원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라고 했다. -
네이버웹툰 첫 흑자전환…美 증시 상장 '청신호'
산업IT 2024.02.03 08:00:00네이버웹툰이 2017년 분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해 예정된 미국 증시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NAVER)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444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미국·유럽 등 전 지역에서의 고른 이용자 수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글로벌 전체 통합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85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6000만 명과 비교했을 때 41.6%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웹툰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지역은 일본이다. 네이버웹툰의 국가별 거래액 비중은 일본이 약 50%로 가장 높고 한국(30%), 북미, 기타 국가가 뒤를 잇는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일본에서 1000억 엔(약 9036억 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입학용병’ 등 히트작이 나온 데다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 흥행작이 지속적으로 탄생한 덕분이다. 네이버웹툰의 콘텐츠가 드라마·영화 등으로 제작되면서 지적재산권(IP) 확장이 이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2일 “'비질란테', ‘이두나’, ‘이제 곧 죽습니다’ 등 웹툰 원작의 영상화에 성공했다”며 “영상 공개 후 웹툰 거래액은 10배 이상까지도 증가하며 원작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이 흑자를 달성하면서 상장 준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은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지배구조 개편 등에 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5월 “현재 수준으로 이용자와 거래액이 성장하고,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 성공적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업가치는 5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데 매출 규모와 글로벌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만 10조 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0원 성과급’ 버티게 한 삼성 자존심…반도체 수장 한마디에[줌컴퍼니]
산업IT 2024.02.03 08:00:00진정되는가 했던 삼성전자 ‘성과금 0원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 한파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한 푼도 주지 않자 불만이 일었는데, 진화에 나선 반도체 부문 수장 경계현 사장의 말이 되레 논란을 키운 것이다. 직원들은 회사가 제시한 위기 극복 방안이 못미덥고 성과급 미지급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SK하이닉스에 밀린 2등 기업임을 자인했다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31일 직원 간담회 ‘위톡’을 진행했다. 간담회는 최근 회사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의 높아진 불만을 진화하고자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매년 한 차례 사업부별로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하는데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OPI가 연봉의 0%로 결정된 것이다. 경 사장은 이외에도 향후 회사 경영 방침 및 경쟁력 회복 방향 등에 대해서도 직원들 질문에 답했다. 소통 노력에도 간담회 직후 직원들 불만은 되레 높아졌다. 경 사장이 OPI가 이같은 규모로 정해진 데 대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 더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자사의 대우와 경쟁사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대비하며 회사의 박한 결정을 비판해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말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며 직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경 사장은 이를 의식한 듯 ‘총보상우위는 우리 회사가 점유율이 앞설 때 가능하다’는 취지로 성과급 규모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회사 일각에서는 이러한 설명이 사실상 회사가 SK하이닉스에 밀린 2위 기업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허탈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매출 규모 기준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이지만 최근 주목 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HBM은 데이터가 다니는 통로를 넓혀, 한번에 많은 연산을 동시다발로 수행해야 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에 용이하다. 최근 AI 붐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 SK하이닉스가 이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나온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향후 경영 전략에 관해 질문에 대해 경 사장은 ‘점유율 회복을 위해 경력직 채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일부 직원은 이같은 보상 수준으로 우수 인재를 빼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는데 경 사장은 ‘쉽지 않은 문제고 임직원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 사장은 한 때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까지 고려했지만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에 취임한 경 사장은 주기적으로 사내 소통을 강조해와 대외적으로 그간 ‘소통왕’ 이미지를 쌓아온 인물이다. 이번에도 직원 불만에 간담회를 내세워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되레 직원 불만이 높아졌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태도는 좋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서도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아예 질문의 핵심을 피해간 부분도 많아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
[르포] "틱톡 보고 왔어요"…칼바람도 못막은 명동 'K뷰티' 열기
산업생활 2024.02.03 08:00:002일 오전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타운점. 10시에 매장 문을 연 지 15분 만에 50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쏟아져 들어왔다. 곳곳에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섞여 들려 알아듣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른 아침인데도 1층 마스크팩 코너에만 10여 명이 멈춰 서서 장바구니를 채웠다. 한겨울 칼바람도 이들의 ‘K뷰티’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올리브영 명동 외국인 비율 90% 틱톡·인스타 콘텐츠가 인기 이끌어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지난해 11월 1일 재개장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넓은 350평 공간 곳곳에는 3개 국어로 된 안내 팻말이 붙었다. 일평균 3000여 명의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은 90%에 달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는 이 매장의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일본인 마호(22) 씨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첫 코스로 올리브영을 방문했다”면서 “틱톡에서 한국 화장품으로 스킨케어를 하는 영상을 보고 그 상품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미국인 다나(59) 씨도 “딸들이 ‘K뷰티’ 영상을 보고 꼭 사야 할 제품 사진을 보내줘서 하나하나 찾고 있다”며 휴대폰 화면을 들어보였다. 제품 사용기를 담은 자발적 콘텐츠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또 다른 소비를 부르는 ‘바이럴’ 효과다. 현장에서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식 계정의 홍보 효과보다는 소비자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며 트렌드를 만드는 경향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선물 대량구매로 입소문 같은 날 불과 50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다이소 명동본점도 물건을 쓸어 담는 외국인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기 요인은 올리브영과는 달랐다. 여행객들에게 다이소는 부담없는 값에 선물용 상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본인 요시무라(23) 씨는 “다이소 화장품은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하다”면서 “마스크팩은 한국 매장에만 있다고 해서 이곳을 여행 코스에 넣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이곳을 찾은 튀르키예인 이펙(52) 씨의 바구니에도 조카에게 줄 머리끈과 안경 등이 가득 담겼다. 개별관광 흐름 타고 랜드마크 부상 명동 상권에서 이들 매장이 ‘랜드 마크’로 떠오른 데는 개별 관광 중심으로 변화한 방한 여행 패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 비율이 높은 개별 관광객들이 고가품 위주인 백화점이나 면세점 대신 직접 유행을 주도하며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찾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단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8월 중국 정부의 허용 조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는 추세다. 다만 한국을 찾는 이들의 국적이 다변화된 상황에서 비영어권 고객에 대한 대응은 숙제로 남았다. 이날 올리브영 매장에서 일부 외국인 소비자들은 영어로 제공된 제품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워 곤란을 겪었다. 몽골인 아리아(56) 씨는 미끌거리지 않는 선크림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
북한산 vs 안산, 무단 쓰레기 더 많은 곳은? [지구용]
사회사회일반 2024.02.03 08:00:00용사님, 플로깅 해본적 있으세요? 플로깅, 즉 쓰레기 줍기는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는 즉각적 지구 사랑법이죠.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 없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꽤나 필요한 일이죠. 특히 혼자라면 더더욱이요. 이 마음의 문턱을 사뿐히 넘게 도와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어때'에서 운영하는 플로깅 캠페인 '쓰봉크럽'이에요. 벌써 시즌 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즌 3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쓰봉크럽. 그간 어떻게 운영해왔고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 오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플로깅 키트로 '빨간 모자' 주는 이유 쓰봉크럽은 여기어때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에요. 여기어때 상품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어플을 통해 참가 신청하면 어디서든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플로깅 키트를 보내줍니다. 지난 2022년 진행된 시즌1은 인기 유튜브 프로그램 '한사랑 산악회'와 협업한 예능형 콘텐츠 그리고 시민 플로깅 참여로 이뤄졌어요. 8개 산에서 총 500분 정도가 함께했다고. 2023년 진행된 시즌2는 순수 시민 참여로 이뤄졌어요. 시즌1의 두 배인 1000명이 약 10만 리터의 쓰레기를 수거! 김활란 매니저님은 "플로깅을 유쾌하고 쉽게 풀어보려고 했어요. 누구나 플로깅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쓰봉크럽'이 그런 분들에게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했죠. 저희가 신청자에게 빨간 모자와 빨간 장갑을 드리거든요. 브랜드 컬러가 빨간색이기도 하지만 동호회 같은 모임에서 같은 컬러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쓰레기를 주우면 더 소속감을 느낄 것 같아서요. 또 좋은 일이니까 표를 내자는 의미도 있고요"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해주셨어요. ️북한산 VS (서대문) 안산, 쓰레기 더 많았던 곳은? 쓰봉크럽이 주운 쓰레기는 어떤 것들이었고 쓰레기가 가장 많았던 곳은 어딜까요? 김 매니저님은 "(서대문) 안산에서 조개껍데기 한 무더기를 주웠던 게 기억난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닌데 꽤 양이 많이 나와서 좀 놀랐다"며 "공원에서는 담배꽁초가 압도적이다. 일회용 음료컵도 많이 줍고 최근엔 탕후루 꼬치가 많이 발견된다"고 하셨어요. 지역적으로는 제주도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전언. 구 담당님은 "플로깅에 두고두고 사용하시라고 생분해 봉투를 한 분당 10장씩 넉넉하게 보내드린다. 다른 지역은 많아도 한 번에 3봉지 정도 사용하는데 제주는 한 번 나가면 10봉지도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말했어요. 이어 "서대문 안산과 북한산 가운데 어디가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은가"라며 "안산은 낮은 산이고 북한산은 크고 방문객도 훨씬 많기에 쓰레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북한산은 쓰레기가 거의 없고 안산은 훨씬 많더라. 북한산은 국립공원이라 관리가 되고 있는 반면 일상에서 자주 산책하는 동네 산이나 산책로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투기가 많은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어요. 지구를 위한 여행, 쓰봉크럽 시즌3도 기대돼!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기어때는 올해도 쓰봉크럽 시즌3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세계관(?)을 확장해 '친환경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 구 담당님은 "우리의 업이 여행이다보니 여행과 친환경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여행지에서 플로깅을 할 수도 있고 채식 식사를 하거나 저탄소 숙소에서 묵는 등 여행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쓰봉크럽을 운영하면서 두 분의 기획자에게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김 매니저님은 "한 쓰봉크럽 참가자가 이런 후기를 올려주셨다. 야구장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로 유명한 오타니 선수가 말하길, 쓰레기는 남이 버린 행운이고, 쓰레기를 주우면 그 행운이 나에게 오는 거라고 했단다. 그리고 참가자 본인도 쓰봉크럽을 통해 덕을 쌓고 싶다고 하셨다"라며 "저도 전에는 쓰레기을 주울때 '어떤 개념없는 사람들이 이런데다 쓰레기를 버렸을까'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피드백을 접한 이후로는 플로깅을 더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게 됐다. 더 많은 분들이 쓰봉크럽을 통해 복 받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어요. 지구용 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https://url.kr/use4us -
원조 잠수한 킬러 ‘P-3C 해상초계기’…대수상함전·조기경보·정보수집까지 ‘바다의 파수꾼’[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08:00:00P-3C 해군이 1995년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전천후 해상초계기다. 동·서해 북방한계선(NLL)부터 남해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해역을 밤낮없이 상시 감시하는 해상경계를 주 임무로 담당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상 초계기로서 ‘잠수함 킬러’로 널리 알려졌다. 대(對)잠수함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작전 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와 대수상함전은 물론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등 복합 임무 수행까지 가능하다. 유사 기종으로 프랑스 Dassault사의 ‘Atlantic’, 러시아 일류신의 ‘IL-38’, ‘Tu-142 Bear’ 등이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1995년 4월에 P-3C 2대를 도입하면서 세계 16번째 보유국이 됐다. P-3B를 도입해 이를 최신 버전으로 향상시킨 P-3CK를 운용 중이다. 특히 P-3C는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를 활용한 대잠작전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잠수함·잠수정을 보유한 북한에 맞서는 해군의 핵심 항공전력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 같은 성능을 기반으로 주파수변동·음파탐지기부표·자기이상탐지 장치 등의 전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어뢰를 장착해 잠수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공격을 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간당 761km, 작전행동 반경은 3835km에 이른다. 미국의 4발 터보프롭 대잠초계기는 오리온(Orion)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록히드사가 개발했다. 1960년대 말 미 해군에 실전 배치된 뒤 전자장비와 무기를 꾸준히 개량해 21세기 초에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 해군은 대잠수함초계기(ASW) 겸 해상초계기(ASUW)로 200여 대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사는 1959년 2월 미 해군과 P-2의 후계기 개발 계약을 맺은 뒤 자사의 터보프롭 여객기 L-188 엘렉트라를 개조해 P-3 시리즈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P-3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 P-3A는 1959년 11월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P-3A를 개량한 P-3C는 1969년 8월부터 미해군에 배치됐다. 지상기지에서 운용하는 장거리 대잠초계기인 P-3C는 대형 여객기를 개조해 탑재 공간이 넓어 다양한 장비를 운용하는 게 가능하다. 잠수함 탐색을 위해 주파수변동(DIFAR) 음파탐지기부표(sonobuoy)와 자기이상탐지(MAD)장치 등 잠수한 킬러의 명성을 얻는데 일조한 각종 장비가 장착됐다. 각각 4,900마력의 앨리슨 T56-A-14 터보프롭 엔진 4개를 장착해 시속 330㎞의 순항속도로 10~13시간 비행하는 게 가능하다. 최대이륙중량은 6만3394㎏에 이른다. 승무원은 최대 21명, 최소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무장은 하푼미사일과 SLAM, 매브릭 공대지미사일, MK-46 또는 MK-50 어뢰, 로켓탄, 기뢰, 폭뢰 등 최대 9t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이 기종은 일본 해군을 비롯해 캐나다군,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네덜란드 해군 등이 보유 중이다. 한국 해군도 1995년 4월 25일 2대를 시작으로 모두 8대를 수입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8대를 추가 구매한 후에도 꾸준히 보유수를 늘렸다.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P-3C 해상초계기는 해상을 날며 주로 적의 잠수함을 발견해 공격하는 항공기다. 사실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며 적 함정을 공격하는 잠수함은 오래전부터 해전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특히 독일의 잠수함은 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무적에 가까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에 미국은 독일의 잠수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 ‘PV-1’ 벤추라(Ventura), ‘PV-2’ 하푼(Harpoon) 등의 해상초계기를 개발했다. 당시 잠수함은 공기를 보충하고 해상상황을 보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해상 초계기는 이 기회를 포착해 집중 폭격을 퍼부어 공격한다. 첨단 기술의 발달로 잠수함 기술도 함께 발전하면서 해상초계기의 기능은 더욱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P-3C의 경우 북한이 북극성-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탐지수단을 갖추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P3C는 1950년대 미 록히드(현 록히드마틴)가 만든 P-3를 성능 개량한 기종이다. 터보프롭 엔진 4개로 움직이고 어뢰나 하푼 미사일을 탑재하고 12시간 이상의 임수 수행이 가능하다. 한국 해군도 P-3C를 개량한 P-3CK 16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1차로 도입 운용 중인 8대의 P-3C에 대해선 P-3CK급으로 성능도 향상했다. 레이더와 소노부이(음향탐지장비) 등이 최신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고 동영상 전송장비, 선박자동식별 장치 등이 새로 장착됐다. P-3C는 ‘잠수함 천적’으로 불린다. 이유인 즉 광범위한 바다 위를 비행하며 잠수함을 발견하면 바로 어뢰를 발사해 공격할 수 있는 킬러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잠수함 입장에서 해상초계기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존재다. 실제로 P-3C는 약 16시간 동안 하늘에 머물면서 8.5t 트럭 한 대 중량에 해당하는 무장도 탑재가 가능하다. 비행할 수 있는 거리도 약 8900km에 달한다. P-3C에는 소노부 이외에 ‘매드’(MAD)라고 불리는 자기변화탐지기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감각기관을 이용해 모든 잠수함을 탐지해 낼 수 있다. 매드는 자기장을 이용해 잠수함을 잡아내는 장비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과 다름없어 남극과 북극 사이에 일정한 자기장이 흐르고, 이 일정한 자기장에 잠수함처럼 거대한 쇠붙이가 지나가면 자기장이 흐트러진다. 이 흐트러진 자기장을 감지해 잠수할을 발견하는 것이 매드다. 이들 장비와 함께 P-3C는 잠수함을 침몰시키는 강력한 창도 하나 있다. 바로 수중 공격용 ‘어뢰’다. 이 어뢰는 잠수함을 공격하는 일종의 수중미사일로, 물속에서 약 85km/h 속도로 기동한다. 10km 거리에 있는 잠수함은 어떤 형태이건 모두 공격이 가능하다. 이 외에 P-3C에는 적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대함미사일도 탑재해 대수상함전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조기경보와 정보수집까지 ‘바다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
유럽 덮친 파업 물결…농민·버스기사·교사까지 나섰다
국제국제일반 2024.02.03 08:00:00프랑스를 뒤흔든 농민 시위가 정부의 대폭 양보로 일단 가라앉았지만, 독일·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는 대중교통 노동자들과 교사들의 대규모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이 고물가에 따른 생계 부담과 정부의 노동 정책에 항의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대중교통과 학교 업무 등이 중단됐다. ◇독일선 대중교통 노조 파업으로 교통 마비 독일 대부분 지역의 지하철·버스·트램 등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2일(현지시간) 하루 파업했다. 각 지역 교통공사와 단체교섭 중인 독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Ver.di)는 이날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80여개 도시의 대중교통이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단체협약에 따라 올 연말까지 '평화의무'가 적용되는 바이에른주는 파업에서 제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근무 교대시간에 따라 3일 새벽까지 파업이 계속된다. 독일철도(DB)가 운영하는 장거리 고속열차 ICE와 근거리 지역열차 RE·RB, 도시고속열차 S반,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일부 버스 노선은 평소대로 운행했다. 베르디에 소속된 대중교통 부문 조합원은 약 9만명이다. 노조 요구와 교섭 진행상황은 지역마다 다르다. 독일 rbb방송에 따르면 노조는 베를린에서 연차휴가 33일 보장과 휴가비 500유로(약 72만원) 지급, 교대근무 사이 휴식시간 12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에서는 임금 20% 인상을 제시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180만명 넘는 조합원을 거느린 베르디는 사용자 측과 단체교섭 중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부문별로 단기간 경고파업을 하고 있다. 노사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대중교통 운행이 추가로 중단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앞서 1일에는 보안검색 직원들의 파업으로 11개 공항에서 항공편 약 1100편이 결항 또는 취소됐다. 함부르크공항에서는 보안직원에 이어 수하물 처리와 항공기 제빙·청소 등을 하는 지상직원 약 900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했다. ◇ 핀란드, 우파 정부 '노동개혁'에 항의해 총파업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집권한 우파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사회복지 삭감 정책에 항의하는 노동자 29만 명이 1일과 2일 양일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 참가 인원은 핀란드 전체 피고용(229만명)의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번 파업으로 다수의 공장·상점·유치원이 문을 닫고 항공편도 상당 부분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승리, 집권한 중도우파 국민연합당과 극우 핀란드인당 연립정권은 파업권 제한, 손쉬운 근로계약 종료, 실업급여 삭감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노동계는 정부가 물러서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정부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면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 북아일랜드 대중교통·학교 직원, 프랑스 교사도 단체행동 영국 북아일랜드에서는 1일 교통공사 트랜스링크 노동자 8000여명이 일일 파업에 나서 기차·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출퇴근 길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또 일부 학교들도 스쿨버스 운전사, 급식 담당 직원, 행정 직원 등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앞서 지난달 18일 17만여명이 소속된 공공부문 16개 노조가 북아일랜드 사상 최대 규모인 파업을 하루 동안 벌여 학교·대중교통이 중단된 바 있다. 노조는 영국 다른 지역에 비해 북아일랜드의 공공부문 임금·근로조건이 열악하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교사 노조가 임금 인상, 업무 부담 해결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전국 초등학교 교사의 약 40%가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교육개혁 정책 중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수학·프랑스어 수준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가르치는 방안이 업무 부담을 늘릴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술? 입에도 안대는데” 환갑 넘은 지방간 환자, 치매 위험 1.5배 증가 [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4.02.03 08:00:00술을 마시지 않는 데도 간에 지방이 쌓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정일·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어르신 중 1만 7064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고 약물이나 간염 등의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에 많은 양의 지방이 축적돼 발병한다.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10만 7367명 중 알코올 중독, 만성 B 또는 C형 간염 보유자, 뇌졸중 환자 등 치매 고위험군을 제외한 6만 5690을 선별했다.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외에 혈액검사상 중성지방, 감마지티피(GGT) 수치를 이용해 산출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측 지표인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를 토대로 지방간 환자 5837명과 지방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4만 1551명 등 총 4만 7388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중 치매 증상이 있는 그룹은 15.2%(7209명)였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 2844명을 실험군으로 이들과 연령·성별·혈압·혈당·흡연 여부 등을 매칭한 1만4220명을 대조군으로 규정하고 비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외에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1.4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진 당뇨병 유무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지 추가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당뇨병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비알코올 지방간이 있는 그룹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1.54배 높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어르신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만으로도 치매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연구를 주도한 이정일 교수는 “같은 대사성질환인 당뇨병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준 것처럼 비알코올 지방간도 치매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의 첫걸음은 체중을 감량하고 운동으로 근육량 감소를 막는 것이다. 치매 발생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싱가포르 의학 아카데미 연보’ 최신호에 실렸다. -
유럽 이적설 설영우 “유럽에 韓 사이드백 선수 거의 없어, 도전 의지 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3 07:59:06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 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설영우(울산)는 최근 제기된 유럽 이적설에 대해 제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설영우는 유럽 이적설 관련 질문에 "대회 중이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르비아 축구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수 영입 담당자가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까지 가서 그의 이적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세르비아 매체 보도가 나왔다. 즈베즈다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이밖에 잉글랜드 웨스트햄이 설영우에게 관심을 둔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설영우는 "아직 기간이 좀 있어서 대회가 끝나고 정확하게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유럽에 뛰는 사이드백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단 그의 눈앞엔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먼저 놓여 있다. 연장전 끝에 한국이 2대1로 이긴 호주와의 8강전에서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승부차기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때 조규성(미트윌란)이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의 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작성할 뻔했다. 전반 31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슈팅이 골 그물을 흔들었을 때 컷백으로 발판을 놨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설영우의 도움도 불발됐다. 설영우는 "제가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선수가 아닌데 지난 경기에 이어 추가하는 건가 싶어서 좋아하다가 오프사이드가 되면서 빨리 수비로 내려가는 것만 생각했다"면서 "지난번처럼 힘든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때 2대2로 비겼던 요르단과 7일 0시 결승 진출을 놓고 다시 만난다. 설영우는 "서로 잘 아는 상황에서 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올라오면서 더 단단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수비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는 데 대해서는 "형이 없는 게 굉장히 아쉽고 팀에 안 좋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들도 다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누구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라며 "공백 없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3만원 요금제·지원금 확대'…정부, 통신비 부담 경감 총력전
산업IT 2024.02.03 07:58:12대통령실에서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의사를 밝히면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단통법이 폐지되기 위해선 수 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 이전에라도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정부와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단통법 폐지의 필요성을 국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물론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등 민간과도 긴밀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요금제 하한선을 기존 4만 원대에서 3만 원대로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통신3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KT(030200)가 지난달 처음으로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르면 이들 중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3만 원대 요금제 출시는 지난해부터 과기정통부가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LG유플러스와도 이른 시일 내 3만 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신설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만 원대 일반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요금제뿐 아니라 스마트폰 구입 비용을 낮추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갤럭시 A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 협의 중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가계 통신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중저가폰 모델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삼성전자에 올해 상반기 내에 30만~60만 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 3~4종을 조기 출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방통위는 지난달 말 통신3사와 삼성전자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시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요금제마다 책정된 공시지원금을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상향한 것으로, 스마트폰 사전예약이 끝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원금 상향 배경에 대해 "시장 경쟁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방통위가 공시지원금 상향을 요구한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상향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각 기관 수장까지 직접 나서서 단통법 폐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달 29~30일 연이틀 국회를 방문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여야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단통법 폐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 김홍일 방통위원장도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박성중 의원을 만나 단통법 폐지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단통법은 일부 사용자에게만 과도하게 지급된 보조금을 모두가 차별 없이 받게 하고,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2014년 제정됐다. 하지만 시행 후 오히려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보조금 경쟁이 줄면서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더 비싸게 구입하게 됐고, 이에 따라 가계통신비 부담이 늘었다는 비판이 일면서 10년 만에 폐지 방침이 발표됐다. -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BMW의 프리미엄 세단 - BMW 520i M 스포츠[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2.03 07:30:23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BMW 코리아가 BMW의 디자인을 이끄는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의 방한과 함께 8세대를 맞이한 5 시리즈, i5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엄 시장’ 그리고 ‘세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온 5 시리즈의 최신 사양은 ‘더욱 발전된 기술’ 그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전동화’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을 담아냈다.특히 새로운 5 시리즈, i5는 기존의 '내연기관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다듬고, 순수 전기차 부분에서도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시장의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5 시리즈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시승을 위해 준비된 5 시리즈는 520i M 스포츠 사양으로 최신의 BMW 디자인 기조 아래 이전보다 한층 볼륨을 키운 풍부한 차체가 시선을 집중시킨다.제원에서도 이러한 '체격 변화'가 돋보인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이전보다 한층 넉넉해진 5,060mm와 2,995mm의 전장 및 휠베이스가 말 그대로 '5 시리즈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각각 1,900mm와 1,515mm의 전폭과 전고 역시 여유를 과시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835kg이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미래적인 감성을 그려낸 '최신의 5 시리즈'BMW 세단 라인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 5 시리즈의 새로운 변화는 말 그대로 '브랜드의 변화'를 알리는 차량과 같다. 실제 차체 곳곳에서 앞서 등장했던 BMW의 최신 차량들과 함께 새로운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고 이끄는 차량다운 '새로움'이 시선을 집중시킨다.제원에서 알 수 있듯 과거의 5 시리즈에 비해 한층 커진 체격은 새로운 디자인과 합을 이루며 더욱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세단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특히 차량 전반에 걸친 디자인에 있어 이전보다 한층 볼륨감 있는 모습은 5 시리즈를 '고급스러운 풀사이즈 세단'처럼 느끼게 한다.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새롭게 다듬어진 얼굴은 날렵하거나 예리한 감성 보다는 한층 여유롭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물론 그와 별개로 새롭게 다듬어진 키드니 그릴과 그릴 아웃라인에 따라 자리한 라이팅 유닛, 그리고 새롭게 그려진 헤드라이트 등은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측면 역시 한층 커진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체적인 형태를 매끄럽게 다듬으며 ‘넉넉함’과 우수한 균형감으로 피워냈다. 여기에 화려하게 다듬어진 휠, 그리고 C 필러 부분에 음각으로 새겨진 5 역시 ‘차량의 매력’을 강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다만 후면 디자인은 여러 생각이 든다. 역동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으로 독특하면서도 낯선 이미지를 제시한다. 그래도 차량의 체격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고 여유롭게 다듬어진 바디킷 등이 '더욱 커진, 미래적인 세단'의 새로운 모습을 잘 드러낸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더욱 화려하고 정교한 공간최신의 5 시리즈는 말 그대로 '기술적 변화' 그리고 발전의 종합선물 세트와 같다.실제 화려한 그래픽을 과시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중심을 잡고 가로 길게 구성된 대시보드 패널이 안정감을 더한다. 상위 모델들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최신의 기술 요소'들이 곳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이다.하위 사양인 만큼 공간을 채우는 소재가 그리 고급스러운 소재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공간의 연출 등이 우수해 '운전자 및 탑승자'가 느낄 만족감은 충분해 보였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큼직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을 다양한 기능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다양한 주행 정보는 물론이고 최신의 OS가 제시하는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커넥티비티 및 각종 편의 사양 등이 '기능의 매력'을 과시한다.참고로 상위 사양이 아닌 만큼 사운드 시스템의 구성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프리미엄 세단'의 격을 해치진 않는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넉넉해진 체격은 '공간의 여유'로 이어진다. 실제 1열 공간 안쪽은 넉넉한 패키징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기본적인 시트의 형태와 표현 역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체격이 큰 운전자, 탑승자 모두 만족감을 누릴 수 있고 스티어링 휠 위치 조절 역시 만족스럽다.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고, 넉넉한 레그룸, 그리고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한 헤드룸의 여유 등이 더해진다. 2열 탑승자를 위한 기능이나 '편의성'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패밀리 세단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공간 가치'를 과시한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새로운 형태로 공간 연출의 부담이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여유로운 공간이 자리해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더불어 2열 시트 폴딩을 통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어 차량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린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일상을 위한 균형을 더하다520i M 스포츠의 보닛 아래에는 최근 전동화 트렌드의 흐름에 맞춰 ‘전동화 기술을 더한 가솔린 엔진’으로 무장했다.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웁을 받는, 최고 출력 190마력, 31.6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조합되며 다단화된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으로 지금까지의 BMW 세단의 구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이를 통해 준수한 운동 성능과 함께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낸다. 실제 520i M 스포츠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1초 만에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30km/h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12.1km/L(복합 기준, 도심 11.1km/L 고속 13.7km/L)로 우수하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한층 기름진 질감의 5 시리즈, 그리고 '여유'새롭게 피어난 5 시리즈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맞겼다. 상위 트림의 화려한 '라이팅'에 비해 꽤나 깔끔하게 다듬어진 모습은 '안정감' 그리고 '보편성'이라는 또 다른 매력을 제시했다.겉으로도 커진 체격이지만 실내 공간에서도 느껴지는 '공간감'의 여유가 인상적이다. 머리 속에 자리한 5 시리즈의 '볼륨'이 새롭게 덧칠되는 기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티어링 휠의 위치 조절의 폭이 상당한 점이 만족스러웠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최근 워낙 강력한 성능의 차량들이 많아진 만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2.0L 터보 엔진의 190마력, 그리고 31.6kg.m의 토크를 한껏 체격을 부풀린 세단을 이끌기에 '빼어난 성능'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제원에서 볼 수 있듯, 차량의 기본적인 운동 성능은 '충실히 구현된 모습'이다.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주행 전반에 걸쳐 준수한 모습을 드러낸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RPM을 끌어 올릴 때 4기통 엔진의 질감이 다소 느껴지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출력 전개의 매끄러움이나 정숙성 등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는 사실 '특별할 것이 없는 BMW의 변속기'다운 모습이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능숙히, 여유롭게 대응하고 조율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여기에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작은 노브가 여전히 어색한 편이지만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잘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프트 패들 등을 통해 언제든 수동 변속을 지원해 만족감을 더한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5 시리즈는 시간이 흐르며 지속적인 '캐릭터 변화'를 이어왔고, 최신의 5 시리즈의 주행에서는 어느새 '능글 맞은 여유'가 피어난 모습이다.실제 M 스포츠 사양임지만 차량 전반에 걸쳐 다루기 좋고, 편안한 승차감에 집중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편안한 승차감 속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한 인위적인 기름칠까지 느껴지는 모습이다.조향 및 조작 감각도 이전의 BMW보다 더욱 가벼울 뿐 아니라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가벼운 모습이다. 주행에 대한 집중력은 낮아질지 몰라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다루기 좋은 구성'이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여기에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능숙한 모습이다. 주행 전반에 걸쳐 이전의 5 시리즈보다 부드럽고, 나아가 '기름진 느낌'을 줄 정도다.물론 이러한 모습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어느새 비즈니스 세단, 그리고 기능적인 부분에 집중한 비즈니스 세단의 길을 걷고 있는 5 시리즈에게 자연스러운 변화이자 '컨셉에 충실한 모습'이라 생각됐다.참고로 마이모드의 설정을 통해 스포츠 모드를 더할 수 있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차량의 전체적인 기조'가 변화한 만큼 '주행의 즐거움'이 과거의 BMW만큼 피어나는 건 아니다.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한층 커진 체격' 그리고 기름진 느낌까지 주는 노면 대응 능력 등은 과거의 깔끔하지만 무언가 스포티한 감각의 5 시리즈와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음을 드러낸다.이러한 변화는 분명 아쉬움으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차량에 더해진 다양한 안전 사양, 주행 편의 기능, 그리고 여전한 BMW의 가치 등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좋은점: 우수한 패키징, 매력적인 편의 및 기능의 집합, 더욱 편안한 주행아쉬운점: 빼어난 상품성과 맞바꾼 'BMW의 역동성'BMW 520i M 스포츠. 김학수 기자좋은 자동차, 매력적인 세단, BMW 5 시리즈이제 BMW는 '역동적인 DNA'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가 공존하던 브랜드와는 거리를 두고, 말 그대로 기술로 빚어낸, 그리고 일상의 여유를 더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가장 기술적인, 그리고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비즈니스 세단, 그것이 바로 최신의 5 시리즈가 지향하는 방향이며 이러한 모습은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변화일 것이다.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설득력 있는 변화', 바로 5 시리즈의 모습이다.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안마의자는 어떻게 두 다리 따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진화했나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4.02.03 07:30:00“무중력이네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주목 받은 제품 중 하나는 K안마의자였다. 관람으로 지친 참관객들은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을 직접 체험하며 연신 놀라워했다.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소한 안마의자가 인지도를 점차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외국인들은 체형에 맞게 일체화돼 각종 신체 부위를 스트레칭할 수 있었던 데 감탄했다. 여기엔 바디프랜드의 로봇 기술이 작용했다. 특히 두 다리 부위가 따로 움직이는 기술은 언뜻 보면 하체에만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코어근육 마사지에 효과적인 로보 테크…장요근 잘 풀어줘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코어 근육은 안마의자의 좌우 두 다리부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구동돼야 제대로 스트레칭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바디프랜드 측 설명이다. 다리가 움직이면서 장요근, 이상근 등이 이완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요근의 이완은 허리 통증을 약 3배 감소시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장요근은 척추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장요근은 장골근과 대요근을 함께 칭하는 용어로 척추·골반을 하체와 이어주는 근육을 말한다. 다리를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장요근은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하고 수축할 경우 척추가 굽어지는 등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된다. 다리부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도록 하는 특허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는 바디프랜드가 최근 5년 간 1000억 원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 다른 경쟁 브랜드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초격차 첨단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자평한다. 실제로 글로벌 안마의자 업체 10여 곳을 대상으로 라이선싱 계약을 통한 헬스케어로봇 기술 수출도 추진 중이다. 로봇 안마의자 제품 다양화하는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2022년 7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처음으로 적용한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 두 다리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마사지 패턴 설계 또한 가능해졌다. △장요근 이완 모드 △햄스트링 이완 모드 △사이클 모드 △롤링 스트레칭 모드 등 다양한 로보 모드를 통해 실제 사람이 마사지 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바디프랜드는 이후 ‘팔콘’이라는 헬스케어로봇을 두 번째로 선보였다. 작은 사이즈를 찾는 고객의 니즈가 커짐에 따라 제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로보 마사지, 전신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들 중에서 중소형 아파트 거실, 침실, 서재 공간에 놓아도 손색이 없다. 출시 이후 4개월만에 1만 8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2023년 국내 출시된 퀀텀은 최상의 마사지 퍼포먼스와 미래 헬스케어로봇의 비전이 담긴 하이엔드급 모델이다. 가장 견고한 헬스케어로봇을 완성하기 위해 바디프랜드 품질 마스터가 20만회의 에어셀 테스트, 모터 및 시트에 대한 1500시간 연속 부하 테스트를 진행해 내구력을 검증했다. 제품 한 대에만 3000개 이상의 하이테크 부품이 탑재됐다. 바디프랜드 메디컬 연구개발(R&D) 기술이 집약된 만큼 퀀텀에 적용된 헬스케어 프로그램 수는 국내 최다인 49개에 달한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CES 2024에서도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제품들을 앞세워 총 12종을 선보였다. CES 2024 혁신상 수상작인 ‘팬텀네오’를 비롯해 ‘퀀텀’·‘팔콘’ 등 헬스케어로봇, ‘메디컬 팬텀’·'다빈치' 등 마사지체어, ‘파밀레’·'아미고' 등 마사지 소파 등을 전시했다. 특히 회음부 마사지에 특화된 마사지 의자인 ‘카르나’를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현재 7조~8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아직 초기 단계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안마의자 판매가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 공학자도 ‘엄지척’ 바디프랜드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을 지난달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로봇 브랜딩’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칭해질 정도로 로봇 공학계의 저명인사다.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고 미국 최초로 성인 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등 로봇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공학자들의 꿈이기도 한 ’인간에게 이로움과 행복을 주는 로봇’을 바디프랜드에서 실현해내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와 데니스 홍 교수는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와 데니스 홍의 로멜라 로봇연구소를 상호 방문하기도 했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가 홈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진보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데 서로 적극적인 공감을 표했다. 향후 바디프랜드는 UCLA의 데니스 홍 연구진들과 공동으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가고,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
[속보]美 "이라크·시리아서 이란 쿠드스군 등 85개 목표물 타격"
국제국제일반 2024.02.03 07:10:03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미군 3명이 사망한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타격을 개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미군은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장거리 폭격기를 비롯한 많은 항공기를 동원해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면서 "공습에는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숨은 영웅 '에크모' 험난한 국산화 도전기 [전문가 칼럼]
사회사회일반 2024.02.03 07:00:00코로나19가 전세계를 집어삼켰던 2020년 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인공호흡기와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 사망한 환자들이 즐비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행스럽게도 국산 인공호흡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호흡기 품귀 현상이 벌어졌을 때도 별 문제없이 버텼고 수출로 국위선양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인공호흡기 못지 않게 활약한 의료기기가 있다. 흔히 앞글자를 따 에크모(ECMO)로 불리는 체외막산소공급(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장치다. 에크모는 코로나19는 물론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유행성 호흡기질환이 큰 문제가 됐을 때마다 중요성이 부각되며 일반 대중들에게 생명유지장치로 잘 알려졌다. 혈액 펌프, 인공 폐, 혈액 수송 회로, 컨트롤러 등 기기와 소모품이 결합된 형태다. 중증 폐렴이나 폐 부전, 심인성 쇼크, 심정지와 같이 심장과 폐의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황에서 쓰인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350여 대의 에크모 장비와 소모품은 100% 수입품이다. 특히 호흡기질환의 대유행과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 및 수입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선진국의 대열에 당당히 들어선 한국이 이렇게 중요한 의료장비를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가까운 일본은 에크모를 포함해 중환자 치료에 쓰이는 대부분의 의료기기와 재료들을 완전 국산화했다. 국내에서도 과거 혈액 펌프를 국산화해 에크모를 개발한 사례가 있었으나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 가능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인공 폐 같은 핵심 부품의 경우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다. 에크모 국산화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소는 혈액 산화기라고 불리는 인공 폐와 혈액 펌프라는 핵심 부품이다. 두 부품은 고도의 기술과 정밀한 제조 공정이 필요하다. 생체 적합성과 안전성도 고려돼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에 시작된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에크모) 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에크모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휴대성과 범용성을 갖춘 혁신적인 에크모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 심장과 유사한 박동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산소와 혈류를 공급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수입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낮추고 좌심실 후부하를 줄여 에크모의 활용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앰뷸런스 안에서나 재해 현장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에크모의 국산화 성공 시 응급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강원대학교, 시지바이오, 인성메디칼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내 최초로 인공 폐 시제품을 개발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한 상태다. 혈액 펌프에 대해서도 심장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구동 원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30여억 원의 예산 내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수입산 에크모를 10대 정도 구매 가능한 수준으로 연구진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덕분에 가능했다. 연구진들은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30분마다 혈액검사를 하면서 72시간 연속으로 에크모를 달고 있는 돼지와 함께 밤을 샌다. 일반적인 의료기기 개발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고 있다. 에크모 국산화 연구는 이제 걸음마를 벗어나 장비의 안정화, 고도화, 상업화라는 목표를 향해 뻗어 나가는 단계다. 그동안 에크모 개발 과정에서 항응고 표면 코팅, 산소제어 기술, 의료용 중공사 처리 방법 등의 기술을 터득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심장 수술과 장기이식, 혈액 투석 등 많은 관련 분야로 파급될 것이 분명하다. 또 기기 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성과들이 계속 이어지려면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도 필요하다. -
“신규 고객에 연 10% 드려요”…케이뱅크도 고금리 특판 경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2.03 07:00:00케이뱅크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주간 연 10% 적금 특판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시중 금리가 하락 중인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특판은 6개월 만기 ‘코드K 자유적금’ 상품 기본금리 연 3.6%에 더해 연 6.4%포인트의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더해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대상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신규가입한 고객이다. 신규가입 후 혜택존 페이지에서 우대금리 코드를 발급받고 적금 가입 시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선착순 1만 좌가 소진되면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특판의 특징은 신규고객이기만 하면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동이체 설정이나 체크카드 사용 등과 같은 별다른 조건 없이 신규가입만 하면 연 10%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이달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찾는 고객이라면 케이뱅크에 신규가입하고 연 1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코드K 자유적금은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는 적금상품이다. 만기기간은 1개월부터 3년까지 설정 가능하며 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3.3%~4.4%가 적용된다. 1년 만기 상품 기준 연 4.3%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규 고객에게 아무 조건 없이 연 10% 적금금리를 제공한다”며 “높은 금리의 적금상품을 찾는 금융소비자라면 케이뱅크에 가입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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