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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내수 업체는 옛말…해외서 빛나는 K-유아용품
산업중기·벤처 2024.02.02 07:00:00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유아용품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의존해서는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설립 직후부터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을 지향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기존 진출 대상이었던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니바이에린은 지난해 약 3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 홍콩 등 110여 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결과다. 이같은 성과는 갈수록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대표 상품인 코니아기띠는 자체 개발한 원단을 100%적용해 만든 초소형·초경량 패브릭 소재 제품으로 일반 실에 비해 강도가 1.5배 강하다. 설립 초기부터 D2C(Direct to Consumer)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유통 마진을 줄이면서 글로벌 고객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실제 이 회사 제품 판매의 70% 이상은 자사 쇼핑몰을 통해 이뤄진다. 김진환 코니바이에린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다른 유아용품 브랜드와 다르게 원단(패브릭)을 직접 개발하고, 라인업을 넓히기보단 유아용 레깅스 등 핵심 제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자사몰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재개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꿈비는 올해부터 베트남 등 해외 진출 국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꿈비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에 달한다. 이에 발맞춰 주력 제품인 유아매트 외에도 유아가전까지 카테고리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꿈비 관계자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베트남 등 여름이 긴 나라들을 겨냥한 시즌별 제품을 적극 판매하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노년층 재입대’ vs ‘女징병제’…軍병력 고갈 대책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2 07:00:0023개월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딜레마에 빠찐 가운데 러시아 국영 방송사들이 최근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부대가 군사훈련을 받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해 각국의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여성의 군대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심지어 벨고로드 향토방위군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여성 모병 광고까지 올렸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최후의 수단이라던 ‘여성 모병’까지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는 외신들이 세계 유일한 분남국가 대한민국을 주목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한국군의 새로운 적(敵)으로 떠올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여성 1인당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50만명에 달하는 현재의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韓 병력, 2040년엔 36만 명 수준 떨어져 미국 CNN 방송은 최근 ‘한국군의 새로운 적: 인구 추계’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현재 약 5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합계출산율)가 0.78명에 불과해 한국에게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 징병제도가 부족한 병력자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제시했다. 군 안팎에서 병역자원 감소에 대해 우려는 이미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관호 책임연구위원의 ‘병역자원 감소 시대의 국방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군의 정원은 50만명이었으나 실제 연말 병력은 48만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2023년 병력이 5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 될 것이라며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50만여 명 수준인 국군 상비병력은 오는 2039년 39만3000여 명으로 40만 명 선이 무너지고 2040년에는 36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저출산에 따른 병력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5~75세인 남성을 동원해 ‘시니어 아미’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와 논쟁이 뜨겁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 군 복무 공약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나라가 고려할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병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더 쉽고 효율적인 대안이 있다”며 “자원입대를 희망하는 건강한 시니어들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현재 55~75살인 약 691만명의 남성이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국가를 위해 다시 한번 총을 들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691만명 가운데 1%만 자원한다면 약 7만명의 예비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병사들이 받는 월급까지 지급한다면 20~30만명은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아미 10만 양병(養兵)이 목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시니어 아미에 반대하는 쪽은 “남자들은 70살이 넘어도 군대에 가라는 거냐”, “처음에는 자원자만 모집한다고 하지만 결국 인력이 부족해지면 강제동원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 “60~70대 병사들을 간부들이 통제할 수 있나? 위계질서가 무너질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높은데 노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당장 폐지 줍는 노인들도 많은데 군대에서 숙식까지 제공해준다면 좋은 정책 아닌가”, “일자리 없는 남성 노년층이 꽤 선호할만한 정책이라고 어차피 현역시절 만큼 업무강도가 강하진 않을 거 아닌가” 등의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12해 3일 서울 서초 예비군훈련소. 20여 명은 모두 노병(老兵)이 군복을 입고 안보 교육을 받은 뒤 사격 훈련, 시가지 전투를 체험했다. 57세부터 75세까지 평균 연령은 63.2세에 달했다. 50대 후반 여성도 두 명이나 있었다. 온라인상 논쟁과 달리 정작 당사자들, 은퇴 세대들은 직접 총을 집어들고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6월 설립된 순수 민간 단체인 ‘시니어아미(senior army)’가 출범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장차 병력 자원이 부족해진다고 하자 국방의 의무에서 면제된 50~70대가 “전쟁이 나면 참전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시니어아미 10만 양병(養兵)이 목표”라고 비전도 제디했다. 이날 첫 입영 훈련은 미국 LA타임스가 1면과 6면에 걸쳐 보도할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 여성 징병제가 다시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제3지대 신당이 병역 수급난 해결 근거로 여성 징병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30년부터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만 경찰·소방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며 포문을 열었다. 또 다른 제3지대 신당을 공식화한 금태섭 전 의원, 류호정 의원도 여성의 군입대 문제를 꺼내 들었다. 젠더갈등을 부추기리려는 것이 아닌 성평등과 병역자원 부족이라는 현실적 문제 측면에서 다시 들여다보자는 주장이다. 여성의 군 복무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시작했다. 여성이 전쟁이나 전투에 뛰어든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국가가 조직적으로 여성을 모병한 것은 1차 대전부터다. 여성은 전투를 치르기보다는 후방에서 지원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은 군에 입대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21개 국가에서 여성을 남성과 똑같이 징집 중이다. 북유럽(노르웨이·스웨덴)은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다. 북유럽의 여성 징병제는 성 평등 문화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있다. 북한도 2015년부터 여성 징집을 시작했다. 북한의 남성과 여성 모두 17세가 되면 입대 대상자로 분류된다. 최대 군복무기간이 남성은 10년, 여성은 8년이다. 북유럽, 여성징병제 도입 때 女 적극 지지 사실 여성 징병제는 오래된 숙제와 같다. 논란에 대한 법률적 해석도 몇 차례가 나왔다. 헌법재판소에서 세 차례나 검토한 사안이다. 헌재는 2010년, 2011년, 2014년 모두 병역법 3조 1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국방의 의무는 병역법에 의해 군 복무에 임하는 등 직접적 병력 형성 의무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간접적인 병력 형성 의무 및 병력 형성 이후 군 작전 명령에 복종하고 협력해야 할 의무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헌법 39조에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라는 돼 있는데, 이는 입법의 재량을 법률에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남성만 병역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위헌이 아니라며 현재 징병제도를 합헌으로 판단했다. 반면 헌법소원을 제기한 남성들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현대의 전쟁은 건강한 남성 신체를 필요로 했던 전통적 전쟁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신체적 조건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점에 기반해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재는 남성의 신체가 전투 수행에 더 적합하며 여성은 월경과 임신, 출산을 하기에 병력자원으로 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현재 징병제도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여성 징병제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긋었다. 국방부는 “사회적 공감대,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거나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CNN은 한국의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심화해 2025년에는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시간표가 한국군에 없다. 한국에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들도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22만명을 충원해야 하나, 현재 추세라면 2036년부터 20세 남성 인구는 22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2042년에는 12만명까지 급감하게 내다봤다. 우리 군이 저출생에 따른 병역 자원 급감이라는 ‘결정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10여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부도 이 같은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최근 몸무게 꼼수를 통한 병역 면제에 대해 군 당국이 칼을 들이댔다. ‘고도 미만·트랜드 여성’도 병역의무 부과 체중 과다나 미달로 현역 입대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이 축소돼 고도미만이나 저체중으로 무조건 군대를 가야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라 현역 판정 기준인 BMI 하한을 현행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현행 35에서 40으로 올렸다.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의 성정체성을 가진 ‘트랜스 여성’에게도 병역의무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 성별불일치 병역 판정 규칙은 ‘6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러 증상이 있거나 심각한 증상 탓에 군 복무에 지장이 초래된다고 판단될 경우’ 5급 군 면제 판정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이를 세분화 해서 일부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개정안을 보면 성별불일치 진단을 받았더라도 이성 호르몬 치료를 규칙적으로 받지 않는 경우 4급 판정을 받으면 현역으로 군대에 가지는 않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 다만 진단 후 6개월 이상의 규칙적인 이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5급 군 면제를 하도록 구체화했다. -
[할리우드 리포트] 정말 하고 싶은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2 07:00:00“뭐가 날 만족시킬 수 있을까? 내 분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고 있나? 회사에서 나의 영향력은? 이 새로운 경제에서 최고의 직장을 차지하는 건 지식 노동자인가?”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2023)은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화두를 던진다. 홈케어(방문 요양), 기술, 여행 및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담당부터 최고경영진까지 ‘일’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2023 에미상 내레이터상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캐롤라인 서 감독이 연출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작 및 내레이션을 맡았다. 대통령과의 작업이 궁금해 넷플릭스 다큐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로 알게 된 서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4년 전 프로젝트 개발 제안을 받았다는 서 감독은 “처음에는 누가 ‘일’에 관한 것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흔쾌히 승낙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부터 대통령의 프로젝트였다.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냈고 우리를 선택했다”며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것은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지지를 아끼지 않았고 예리하고 자상했으며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고 밝혔다. 이 다큐시리즈는 50년 전 언론인 스터즈 터클의 아이디어를 현대사회에 녹여냈다. 스터즈 터클의 저서 ‘일: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모두들 하기 싫어하고 아무나 하지 못하는’(1974)은 대학 시절 오바마에게 깊은 감명을 준 책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하루종일 하는 일에 대해 인터뷰함으로써 일에 관한 담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은 노동 고찰서다. 서 감독은 “이 거대하고 무정형적인 주제를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가치 있고 재미있는 다큐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도전에 끌렸던 것 같다. 이전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사물을 보는 방식을 바꾼 놀라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고 답했다.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은 서비스 직종, 중간 관리자, 꿈의 직업, 리더 4부로 나뉜다. 우리가 어떻게 일에서 의미를 찾는지, 인간으로서 우리가 하는 경험과 고민이 얼마나 서로 닮아있는지를 탐구한다. 2부 ‘중간 관리자’에서 오바마는 ”자라면서 중산층의 모습을 TV로 보고 배웠다고 말한다. 노동 계층과 그들의 애환은 문화의 일부이고 가난하진 않지만 부자도 아닌 가족들, 중간쯤에 있는 그런 존재였다. 당시 대중문화는 부자들을 괴짜로 묘사했지만 1980년대부터 모든 게 변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중요한 건 돈뿐이라는 풍조가 등장했고 이 풍조가 문화에 스며들면서 중산층이 사라졌다. 중산층의 노동 묘사도 사라지고 있었다“고 서술한다. 오바마는 “중간직은 적어도 안정성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 꿈의 직장을 위해 어떤 희생을 해야할까”는 질문을 던지며 이 새로운 경제에서 최고의 직장을 차지하는 건 지식 노동자라고 못박는다. 그리고 3부 ‘꿈의 직업’에서 지식 노동자의 원형이라 지칭한 부부에게 “뭐가 날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자문하는지” 묻는다. 벤처기업으로 이직한 남편이 “제 분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가, 회사에서 제 영향력은 어떤가, 작은 회사에서는 제 결정이 회사 전체에 영향력을 끼친다”고 답하자 오바마는 “이런 질문들은 1세대 전만 해도 없었던 것들이다”라고 응수한다. “지금 제 나이인 30세로 돌아간다면 어떤 조언을 제일 먼저 할까요”라는 물음에 오바마는 “긴장을 풀라(Relax)고 한마디 해주고 싶다”고 답한다.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말라. 30대라면 아직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느라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걸 모르는 채로 시간을 보내는데 세상에 영향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서두른다. 근데 영향력은 시간이 지나야 생기는 것 같다. 일련의 과정 같은 거다. 돌이켜볼 때 ‘아, 내가 변화를 끌어낸 것 같다’고 알게 된다”고 조언한다.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골든글로브협회(GGA) 정회원 -
국토부, 검단 사고로 건설사 5곳 8개월 영업 정지
부동산정책·제도 2024.02.02 07:00:00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과 동부건설·대보건설·상하건설·아세아종합건설 등 5개 건설사업자에게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들은 8개월 동안 계약 체결, 입찰 참가 등 신규 사업과 관련된 영업 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영업정지 처분 이전에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허가나 인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의 경우에는 계속 시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GS건설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GS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GS건설의 고객, 주주 및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시공사로서 할 수 있는 소명을 다 했지만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GS건설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당장 진행되는 사업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행정처분 취소 소송 판결 시까지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GS건설 측은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협의를 이미 완료했으며 보상을 집행 중”이라며 “검단 사고 이후 고강도 쇄신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플랫폼법 우려"…美 국무부 차관, 공개적 입장 표명
산업중기·벤처 2024.02.02 07:00:00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은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플랫폼법은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소수의 대형 플랫폼을 미리 '지배적 사업자'로 선정하고 위반 행위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규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플랫폼법이 제정되면 미국의 구글, 애플 등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유력해 최근 미국상공회의소는 무역 합의 위반 소지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한미고위급경제협의회(SED) 참석을 위해 지난달 31일 방한한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날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법에 대해 "투명성 보장과 이해 관계자의 관여가 필요하다. 한국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시간을 두고 차분히 리뷰하고 의견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ED 공식석상에서 플랫폼법이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공식 의제로 채택되진 않았다. 다만 공식석상에서 플랫폼법을 다루지 않았더라도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플랫폼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페르난데스 차관은 미국상공회의소를 대변하는 입장을 한국에 이미 표명해온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플랫폼법에 대해 (미국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피드백을 제공할 시간과 기회를 반드시 갖도록 해달라고 한국에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추진 중인 것을 사례로 들어 플랫폼법과 관련해 앞으로도 의견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IRA와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들과 대화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플랫폼법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상공회의소(이하 미 상의)는 29일(현지시간)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미 상의는 플랫폼 규제를 서둘러 통과시키려는 듯한 한국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미 상의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유사 규제 논의를 긴밀히 주시해왔다면서 "이들 플랫폼 규제안에는 큰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규제가 "소비자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경쟁을 짓밟고, 건전한 규제 모델의 기본이 되는 좋은 규제 관행을 무시하며, 외국 기업을 임의로 겨냥해 정부들을 무역 합의를 위반하는 위치에 처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
[스타일테크 A to Z] "패알못 3050 남성도 5분 만에 코디 완성"
산업기업 2024.02.02 07:00:00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19년부터 스타일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망한 스타일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기존 업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총 22개의 회사가 이 사업에 선정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전문 디자이너 지원 △공유 오피스 입주 △투자 유치를 위한 국내외 데모데이 참여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패션, 뷰티, 리빙 등 스타일 분야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신소재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융합해 ‘스타일테크’라는 생소한 분야를 이끌고 있는 유망 기업을 소개한다. “여성들은 러블리, 시크, 페미닌 등 원하는 옷 스타일이 세분화돼 있고, 패션 커머스 플랫폼도 잘 구축돼 있습니다. 반면 남성들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단순하기 때문에 다양한 패션 플랫폼 사이에서 원하는 옷을 찾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여기저기서 옷을 구경하다가 뭘 사야 할지 몰라 구매를 포기하는 게 일상다반사라고 합니다.” 김희수(사진) 테일러타운 대표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성들이 옷을 고르는 걸 어려워한다는 점을 공략해 패션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설립된 테일러타운은 3050세대 직장인 남성 전용 패션 커머스 플랫폼 ‘댄블’의 운영사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체형·사이즈·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후 소비자의 스타일과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5분 만에 추천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알아서 골라주세요’라는 기능을 통해 사이즈 선택 화면 자체를 스킵할 수 있고, ‘코디 전체 담기’를 선택하면 댄블에서 추천하는 여러 개의 상품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을 수도 있다. 여기에 구매한 상품을 기반으로 또다른 상품과 코디를 추천하는 ‘내 옷장’까지 기존 패션 커머스와 차별화된 기능으로 의류 쇼핑을 어려워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댄블의 핵심 경쟁력으로 ‘간편함’을 꼽았다. 그는 “다른 커머스에서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기 위해 탐색, 상세페이지 열람, 사이즈 선택 버튼 클릭, 사이즈 선택, 장바구니 담기 등을 거쳐야 한다”며 “4개의 제품을 담기 위해서는 최소 20번 이상 터치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댄블에서는 이 20번 이상의 터치를 ‘코디 전체 담기’라는 버튼 하나로 단순화했다”고 자신했다. 테일러타운이 간편함으로 포화된 패션 플랫폼 시장의 ‘틈새’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설립 첫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의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퓨처플레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디캠프, 파인드어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았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학생 재학 시절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한 김 대표는 첫 도전에서 실패를 맛봤다. 비대면 수선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수선소를 돌아다닌 그는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50곳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고도화하면 할 수록 한계점이 명확해졌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옷 사이즈 문제를 수선으로 해결하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수선비에 택배비까지 더하니 단가가 높아지는 등 수익성이 부족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심지어 ‘키 작은 여성 쇼핑몰’ 등 특정 체형의 소비자를 겨냥한 시장이 이미 활성화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업 전환을 결심한 김 대표는 3050세대 직장인 남성 시장을 선택했다. 그는 “사업 전환을 고민하면서 ‘몸에 맞는 옷을 골라주는 것으로 사이즈 고민을 해결해 주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또 실패하면 안되기 때문에 철저한 시장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렇게 유명 직장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고민의 결이 다르다는 점을 포착한 게 댄블 론칭까지 이어졌다고 김대표는 설명했다. 두 번째 도전인 만큼 김 대표는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이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진행한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이 사업은 역량있는 스테일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더 나아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지원으로는 대·중견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네트워크 형성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사실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두 번의 도전 끝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스타일테크 대표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2022년에 스타일테크 지원 사업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한 결과 지난해 스타일테크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는 “멘토와 함께 사업,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나누는 ‘멘토링 지원’이 가장 유용했다”며 “서비스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한 피드백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멘토 덕분에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업체와 미팅도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간편한 옷 쇼핑’라는 서비스 개발 취지에 맞게 테일러타운은 앞으로도 기존 쇼핑 방식에서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차례차례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3050세대 직장인 남성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더 멋진 남성이 되고 싶을 때, 꾸미고 싶을 때 바로 생각이 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LTNS' 안재홍 "수위 높은 대사도 '서사' 보면 애잔했죠" [인터뷰]
서경스타TV·방송 2024.02.02 07:00:00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출연 배우 안재홍이 높은 수위를 자랑하는 대사와 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안재홍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LTNS'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LTNS'는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은 '섹스리스' 부부로 살던 두 사람은 친구의 불륜을 목격하고 이를 함구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불륜 추적단' 활동에 나선다. 극은 특히 19세 미만 시청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한계 없는 수위를 자랑한다. 키스신과 베드신도 여러 차례 등장하며, 두 사람의 대사에서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단어가 왕왕 나온다. 이솜과 안재홍은 이 같은 수위를 차진 말맛으로 소화해 시청자의 극찬을 받고 있다. 안재홍은 "대본 자체가 가진 말의 힘이 있는데, 이걸 오히려 주춤한다거나 순화하게 되면 말의 힘이 희석될 것 같았다"며 "오히려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 그래야 불시에 시청자의 마음에 꽂히는 매운 맛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안재홍은 3회에서 부부가 휴대폰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언급하며 "더 생생하고 발칙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어떤 한 부부가 그저 놀 듯이 편하게 표현해야 가슴에 쿡쿡 와 닿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저도 발칙하면서도 슬프더라. 웃기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했다. 여러 오묘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인물이 쌓아온 서사 덕에 수위 높은 대사를 해도 오히려 애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LTNS'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고자극, 고수위를 좇는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소재지만 현실적으로 풀어냈으며, 배우들의 '섹드립'에도 상황을 풍자하고 은유하는 '서사'가 숨어 있다. 안재홍은 "전고운 감독님이 이 작품을 제안하며 말씀하시길 '어른들이 보는 잡지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촬영하는 내내 가장 크게 염두에 둔 부분이었다. 이 작품은 극장용 작품이 아니다. OTT이기 때문에 집에서 볼 때, 이동하며 볼 때 좋도록 블랙코미디의 아찔한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어디에선가 전고운 감독님이 '블랙코미디에서 중요한 건 코미디보다 블랙이다'고 하셨는데 이 말이 참 와닿더라"고 말했다. 한편 'LTNS'는 지난 1일 티빙에서 5~6회차가 공개되며 마무리됐다. -
압구정동에 100평대 펜트하우스 들어선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4.02.02 07:00:00서울의 전통 부촌이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에 100평대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높이는 최고 70층이 될 전망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과 설계자인 희림건설 컨소시엄(희림·나우동인·UN스튜디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평형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설계안에 따르면 34·40·54·62평형부터 대형 평수인 76·87·101평형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개년 강남·서초 일대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큰 주택형은 2021년에 계약된 반포레미안원베일리 234㎡(70평)다. 강남에 앞서 성수와 이촌에는 100평대 펜트하우스가 먼저 들어섰다. 2020년 입주를 시작한 성수동의 아크로포레스트 101평형은 2022년 9월 130억 원에 거래됐다. 2011년 입주한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 매물도 현재 호가가 110억 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공급 물량이 적다 보니 시장에서도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된다”며 “새로 분양되는 한강 변 아파트에 100평 이상의 펜트하우스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마감한 포제스한강 역시 평(3.3㎡)당 1억 1500만 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합과 설계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예상되는 추가 분담금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일반분양가(평균 7850만 원)와 공사비(3.3㎡당 1000만 원)를 전제로 추산한 수치다. 조합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30평형대(평균 34.7평)를 보유한 조합원이 신축 아파트 34평형을 받기 위해서는 3억 300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40평형은 7억 6000만 원, 54평형은 18억 7000만 원이다. 가장 큰 평수인 101평형을 받으려면 약 55억 원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한다. 40평형대(평균 46.9평)를 보유한 조합원이 동일 평형대로 이동할 경우 추가 분담금은 6000만 원이다. 54평형으로 이동 시 11억 7000만 원, 62평형으로 이동 시 17억 4000만 원이 추가 분담금으로 발생한다. 현재 주택보다 작은 34평형을 분양받을 경우 3억 9700만 원을 돌려받는다. 가장 큰 평수인 80평형대(평균 86.88평)를 보유한 경우 동일 평형대로 이동하더라도 18억 3000만 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한다. 76평형으로 이동할 경우 9억 8000만 원, 101평형은 30억 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4평형으로 주택을 줄일 경우 9억 7000만 원, 34평형을 선택할 경우 25억 3700만 원의 환급금을 받는다.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매매 거래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따르면 압구정3구역에 해당하는 구현대아파트 12층 35평형(108타입)은 지난달 22일 41억 5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세웅 압구정케빈중개법인 대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한강 변 입지의 미래 가치가 확실한 물건에 대해서는 초고가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며 “아직 계약 체결 전이라 실거래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바닥권 매물부터 속속 소진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캘러웨이골프, 크롬투어 뉴 라인업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2.02 07:00:00캘러웨이골프가 볼의 코어부터 커버까지 새롭게 바꾼 크롬투어 뉴 라인업을 출시한다. 크롬투어 뉴 라인업은 투어레벨 골퍼에게 최적화됐으며 향상된 비거리와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어, 내부 맨틀, 외부 맨틀 그리고 커버에 이르기까지 모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크롬투어의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크롬소프트도 출시됐다. 모든 라인업에는 새로운 하이퍼 패스트 소프트 코어, 하이브리드 딤플, 고성능 투어 우레탄 소프트 커버가 적용됐다. 또한 개발 과정의 전반에 걸쳐 캘러웨이의 R&D 팀은 최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들과 협업해 골프볼의 엔지니어링 및 성능 특성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해 완성했다. 캘러웨이골프는 “볼의 가장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코어 부분에 적용된 하이퍼 패스트 소프트 코어 기술은 볼의 스피드 증진과 더 긴 비거리를 위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이 기술은 볼의 핵심 부분을 소프트하게 유지하면서도 고속의 클럽스피드에서 전달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볼의 비행경로를 최적화하고 최대한의 거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개인정보위 "택배 스미싱 주의해야"
산업IT 2024.02.02 07:00:00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각종 모임이 잦은 연초에 스미싱 문자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최근 문자 쿠폰이나 SNS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택배 배송 확인을 사칭한 스미싱(문자 메시지 해킹 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문자 링크를 접속하거나 앱 설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당을 오프라인으로 예약할 때 대기 공간에 비치된 대기 고객 목록에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기재할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정보위는 “SNS를 이용해 대기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도 많은 식당에서 수기로 예약자 명단을 받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파기 기한 등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고객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업주도 각별한 정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주는 고객에게 불필요한 상세 주소 기입 등과 같은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수칙을 담은 카드뉴스와 동영상을 추가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특수교사 유죄 나온 날…주호민 "죽음까지 생각하고 유서까지 썼다" 쏟아진 악플 등 심경 밝혀
사회사회일반 2024.02.02 06:51:59인기 웹툰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나자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주씨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로 시작해 소송까지 이어지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털어놓으며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생각했다가 철회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1일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가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에 A씨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히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그는 개인 채널을 통해 “송사 결과가 나와서 근황과 입장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드리려고 개인 방송을 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죄가 나와서 다행이고 기쁘다는 생각도 없다"며 "본인의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수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또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다. 그 사건이랑 엮이면서 완전 갑질 부모가 되면서 모든 분노가 저희에게 쏟아지기 시작한 거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주씨는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학생 측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여학생 측에 사과를 했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사과를 안 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와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 목적성을 가지고 여자아이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보라고 내린 건 아니고 (바지를 내린건데) 여학생이 봤다. 그래서 여학생 아버지가 대노 하셔서 빨리 다른 반으로 보내라고 하신 거다”라며 “2학년이고 자폐아라서 4살 지능 아이인데 일부 언론에서 목적범처럼, 성에 매몰된 짐승같이 묘사를 하더라”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주호민 “보도 직후 쏟아진 악성 댓글로 인해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이 논란을 해결하려면 죽는 것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유서까지 썼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위의 여러 조언을 받아들여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선처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문까지 냈으나 철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개인적으로 선임했던 변호인을 이틀만에 해임한 뒤 국선변호인을 통해 만남을 청했다”며 "선생님을 직접 뵙고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말한 것에 심한 부분도 있으니 사과도 받고 좋게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 드렸는데, 만남을 거부하셨다. 부담스러우시다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것도 이해가 간다. 우리가 처음에 선생님 안 만나고 신고로 이어진 것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왜 그 일 터졌을 때 왜 안 만났냐'는 말도 있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아이에게 막말 한 선생님 찾아가는 게 부담스럽다. 이해도 가더라. 그런데, 정말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상대측 변호인을 통해 서신이 왔는데, 요구사항들이 있었다. 요구사항이 무죄 탄원이 아니고 고소 취하서를 쓰라더라. 양형에 조금 더 영향이 가는 것 같더라. 고소 취하서를 쓰고, 선생님이 고통받고 학교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 피해보상을 하라고, 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약간 벙쪘다. 하루 동안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다음 날 요구가 또 왔다. 두 번째 요구서가 왔는데, 돈 달라고 한 것은 취소한다, 대신 사과문을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개개시하라며 문장들을 정해서 아예 써서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판결이 나오고 유감이라는 교사들의 성명도 봤다며 “녹음기를 넣는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데 너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렇게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진짜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수교사와 부모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인데 너무 어려운 문제가 됐다. 그 점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녹취까지 공개하려 했다. 거기 모든 뉘앙스 같은 게 들어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온 입장에서 그것까지 공개하면 또 너무나 선생님께 막대한 타격을 드리게 되는 일이 될 것 같아 일단 보류를 하려 하고 있다”라며 “발달장애인에겐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녹취를 들어보시면 단호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비아냥이다. 딱 한번만 들어보면 안다. 너무 답답해서 공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지 않겠다. 조금 더 심사숙고 후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
“文정부 실업급여 퍼주기 역효과…일자리 11만개 증발”
사회사회일반 2024.02.02 06:40:00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실업급여 확대정책으로 인해 2년 만에 일자리가 11만개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실업급여 인상에 따라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고용보험료율을 올리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몸집을 줄였기 때문이다. 고용 활성화를 위해 실업급여 정책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중소기업 전문 연구기관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10월 실업급여 확대정책 시행 이후 2년간 일자리가 11만개 감소했고 4년 동안 고용보험료율은 37% 상승했다. 다른 거시변수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실업급여 확대가 고용 위축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일자리 감축은 기업들이 높아진 고용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보였다. 고용보험료 부담은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에도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 부담할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해 이윤이 감소하고 기업 수가 줄어든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실제로 2019년 10월 이후 실업급여 확대로 인해 기업 수는 2년 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문재인 정부는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인상하고 기간도 확대했다. 지급액은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올랐고 지급기간은 90~240일에서 120~270일로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연간 실업급여 지급액이 전년 대비 45% 급증한 약 12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0월 당시 1.3%였던 고용보험료율을 0.3%포인트 올렸고, 3년도 지나지 않은 2022년 7월부터는 기존 1.6%에서 1.8%로 인상했다. 실업급여 확대는 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10월 이후 2년 간 실질국내총생산(GDP)와 총실질소비는 각각 0.1%(1조8000억 원), 0.1%(1조2000억 원)씩 감소했다. 실질설비투자 또한 0.1%(2000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 지급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1월 고용노동부는 형식적인 구직 활동만 하거나 면접에 불참하고 취업을 거부할 때는 실업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등 수급자에게 구직 의무를 부여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은 유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현 파이터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여러가지 경제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실업급여 확대정책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2019년 실업급여 확대정책 이전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분석모형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루카스 미 시카고대 명예교수의 모형을 기반으로 실업급여 영향을 반영한 동태일반균형모형이다. 통태일반균형모형이란 거시경제 분석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의 의사결정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부분이 아닌 경제 전체를 고려하는 모형이다. -
[속보] 애플, 작년 4분기 매출 전년대비 2%↑…5분기만에 처음
국제국제일반 2024.02.02 06:38:01[속보] 애플, 작년 4분기 매출 전년대비 2%↑…5분기만에 처음 -
“팀 꾸리기도 어렵던 조국, 아시안컵 8강 자랑스러워”[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2 06:30:00“27년 전 타지키스탄의 축구는 정말 코미디였죠. 한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선수가 없어서 저한테 급히 연락이 왔으니까요. 그런 팀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뿌듯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신의손(64·타지키스탄 이름 발레리 샤리체프) 천안시티 18세 이하(U-18)팀 골키퍼 코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활짝 웃었다. 그는 옛소련 연방국가인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국가대표 A매치 출전 경력까지 있는 타지키스탄 축구의 산증인이다. 타지키스탄은 2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8강전을 치른다. 신의손은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타지키스탄이 8강까지 올라온 것도 기적”이라며 “타지키스탄을 응원하지만 솔직히 요르단이 경험적인 면에서 앞서있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로 아시아 축구에서도 변방으로 꼽히는 타지키스탄이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선 진출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첫 승점·첫 골·첫 승·첫 16강·첫 8강 진출 등 자국의 축구 역사를 연달아 써 내려가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대회 시작부터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한 수 위로 평가받던 중국(79위)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대0으로 비겨 중국 축구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와 2차전에서 0대1로 패하긴 했지만 레바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둬 A조 2위(승점 4)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타지키스탄의 돌풍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와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의손은 “타지키스탄의 돌풍 덕분에 저도 요즘 많은 연락을 받는다”며 “그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놀랍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태어난 신의손은 1978년 당시 소련 프로축구리그에 속해있던 SKA-파미르 두샨베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일화 천마(현 성남FC)로 이적하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2000년 귀화 시험을 통과해 한국인으로 삶을 살고 있다. 2004년 FC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에도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신의손은 지난해부터 천안시티의 U-18팀에서 유소년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신의손은 일화에서 뛰던 1997년 8월 조국의 부름을 받고 대구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신의손의 차출 과정은 타지키스탄의 축구가 얼마나 열악했는지 보여준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게 된 한국은 비슷한 스타일의 타지키스탄과의 초청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타지키스탄 대표 선수들이 주로 뛰고 있는 러시아 리그에서 차출 불허를 결정하는 바람에 평가전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고 급히 타지키스탄계 선수들을 불러 모으던 과정에서 신의손에게도 연락이 간 것이다. 신의손은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며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지만 당시 타지키스탄 대표팀은 정말 열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정은 있었지만 팀 하나를 제대로 꾸리지 못했던 팀이었는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돌풍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니 정말 놀랍다. 저도 타지키스탄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타지키스탄이 만약 요르단과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준결승에서 한국-호주의 승자와 만난다. 신의손은 “타지키스탄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한국과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1일 0시 되자…틱톡에서 돌연 테일러스위프트 노래가 사라진 이유
국제국제일반 2024.02.02 06:30:00세계 최대의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그룹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라이선스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이달 1일 0시를 기점으로 기존 틱톡 영상에서 유명 가수들의 음원이 모두 삭제조치됐다.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틱톡의 동영상은 이날 0시가 되자마자 “침묵”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가 지난 9월에 유니버셜 레이블과 계약한 미국의 가수 ‘라나 델 레이’의 노래를 사용해 게시한 비디오는 “이 음악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무음으로 재생됐다. 다른 영상도 “저작권 제한으로 소리가 제거되었습니다” 등 비슷한 알림이 떴다. 이는 틱톡의 동영상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음달 앨범을 발표하는데 그는 유니버셜 뮤직 그룹 소속 가수기 때문에 틱톡 사용자들은 해당 음악을 첨부한 동영상을 만들 수 없다. 유행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틱톡 챌린지’가 조회수 증가 등에 기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약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니버셜 뮤직그룹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틱톡은 성명을 통해 “유니버셜은 그들의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의 이익보다 그들의 탐욕을 우선시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니버셜은 10억 명이 훨씬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의 강력한 지원에서 벗어나 그들의 재능을 무료로 홍보하거나 발견하는 수단 역할을 하기로 선택했다”며 비꼬았다. 음악 산업계는 유니버셜 뮤직그룹의 ‘틱톡 탈퇴’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매체 중 하나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보면서도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틱톡은 유니버셜 뮤직그룹 외에도 다양한 음악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최신 유행 노래 외에도 옛날 노래를 발굴해 밈으로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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