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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전히 회자되는 ‘시간을 앞선 존재’ - 아우디 A2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2.01 07:15:31아우디 A22000년을 앞둔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새로운 소형차’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실제 많은 브랜드들이 독특한 소형차를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나아가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뤄냈다.이런 상황에서 아우디 역시, 새로운 소형차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1999년 그 필요성에 답할 수 있는 존재 ‘아우디 A2’를 선보였다. 그리고 A2는 시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회자되고 또 ‘토론의 주제’로 언급되고 있다.과연 아우디의 특별한 소형차, A2는 어떤 차량일까?아우디 A2. 김학수 기자기술이 빚어낸 과욕, A2시장에 새로 등장한 A2는 말 그대로 시대의 요구에 맞춘 소형차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크기’만 시대에 부합했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A2는 3,826mm의 전장과 각각 1,673mm, 1,553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소형차다움’을 드러냈다.디자인 역시 ‘당대의 젊은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가 그려낸 모습으로 무척 특별한 모습이다. 아우디 고유의 명료함이 돋보였고, 여느 소형차들이 날렵한 해치백을 추구한 것과 달리 보다 넉넉한 공간 연출에 신경 쓴 시티카의 형태를 과시했다.아우디 A2. 김학수 기자실제 아우디 고유의 이미지를 앞세운 전면을 지나 측면에 오면 창문을 크게 그려내 실내 공간에서의 개방감,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고 루프 라인 역시 길게 늘리며 해치백이 아닌 ‘소형 MPV’의 이미지가 도드라지는 모습이었다.적어도 이러한 ‘형태’와 디자인에 있어서는 매력적이고 독특한 소형차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차량은 ‘디자인과 실용성’과 별개로 ‘알루미늄’을 대량 적용하며 ‘세그먼트의 특성’, 즉 합리성과 너무나 먼 위치에 존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아우디 A2소형차, 여유를 더하다A2의 실내 공간은 체급을 고려할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실제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실용적인 구성의 센터페시아는 물론, 일상에서의 여유를 더하기에 충분한 거주 공간이 마련됐다.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구성이 돋보이는 계기판 구성과 깔끔히 다듬어진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이 운전자 및 탑승자를 맞이했다. 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기어 레버, 그리고 깔끔히 다듬어진 수납 공간 역시 ‘차량의 가치’를 더했다.아우디 A21열과 2열 시트 모두 그 크기가 넉넉한 편은 아니라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엔 내심 사쉬운 차량이었지만 기본적인 패키징이 우수했고, 2열 시트를 독특한 방식으로 폴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더불어 차량의 편의사양,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탑승자 보호 등과 같은 ‘기본기’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아우디 A2작지만 알찬 A2아우디는 A2의 보닛 아래에 네 종류의 엔진을 배치했다. 먼저 가솔린의 경우 1.4L 엔진과 1.6L 엔진을 마련했고, 디젤 사양은 보다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1.2L 사양과 1.4L 크기의 TDI 엔진이 배치됐다.네 개의 엔진 모두 성능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지만 알루미늄을 대거 사용하며 ‘차량의 절대적인 무게’를 덜어낸 덕에 주행의 경쾌함을 충분했고, 5단 자동 및 수동 변속기, 전륜구동 레이아웃이 민첩성과 효율성의 이점을 더했다.아우디 A2. 김학수 기자앞서 설명한 것처럼 A2는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경량화의 이점’을 확실히 챙겼다. 실제 가장 가벼운 사양의 공차중량이 895kg에 불과해 경쟁 모델인 메릇게데스-벤츠의 A 클래스 보다 약 200kg가 가벼웠다.이러한 가벼움은 주행 전반의 퍼포먼스를 개선할 뿐 아니라 주행 효율성에서도 돋보였다. 게다가 A2는 형태와 달리 ‘실질적인 공기역학’이 우수한 편이라 차량의 운영 상황에서의 느낄 수 있는 체감 정숙성, 효율성의 이점이 확실했다.아우디 A2뛰어난 패키지, 기술적인 구성 덕분에 A2는 평단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A2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대대적으로 손질한 네카줄룸 공장은 각종 상을 수상하며 ‘꽃길’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일장춘몽’ 그 자체였다.실제 A2는 1999년 11월부터 2005년 8월까지 17만 여 대가 판매되며 ‘경쟁 모델’에 비해 처참한 실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 이후 아우디는 ‘A2’라는 이름의 차량을 더 이상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고 있다.아우디 A2이는 바로 ‘가격’의 문제였다. 아무리 A2가 뛰어난 차량이라 하더라도 소형차로는 부담스러운 알루미늄을 대거 적용하고, 생산 라인을 새롭게 개선함에 투여된 비용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A2는 경쟁 모델 대비 수백만원 비싼 ‘애매한 차량’이었다.그렇게 아우디는 ‘좋은 차량’이 꼭 좋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끼게 됐다. -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커피 던진 시민 알고보니…배현진 돌덩이 피습 중학생 '충격'
사회사회일반 2024.02.01 07:12:12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덩이로 폭행한 중학생 A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게도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해 5월 24일 오후 유 씨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한 남성이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졌다. 31일 연합뉴스TV는 이 남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로부터 지난해 12월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힌 제보자는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유 씨의 마약 복용 의혹 보도를 지켜보면서 화가 나 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과 유 씨, 취재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고. 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TV는 이 남성이 지난 25일 배 의원을 습격했던 A군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A군은 유 씨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22일 ‘경복궁 낙서 모방범’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지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 습격 후 응급 입원했던 A군은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가는 경찰은 A군의 과거 행적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0여 차례 공격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행비서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고, 배 의원이 인사하기 위해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또 이 수행비서는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부담을 더욱 줄여낸 하이브리드 MPV - 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2.01 07:11:30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최근 전기차에 대한 여러 이슈, 기술 발전의 속도와 별개로 여전히 부족한 사용성 등이 거론되며 ‘적정기술’이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실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 브랜드 역시 다채로운 구성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연이어 선보이며 그 어떤 시간보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이와 더불어 기존에 판매되었던, 가솔린 차량에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튜닝을 더한 차량들 역시 점차 그 비중을 키우고 있다. 대체연료솔루션이라는 이름 아래 ‘LPG의 활용성’을 더하는 ‘로턴(Roturn)’ 역시 주목 받고 있다.로턴의 LPG 튜닝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MPV, ‘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로턴의 도넛형 LPG 탱크. 김학수 기자오랜 시간을 이어온 로턴사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LPG 등의 가스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개조하는 행위는 꽤나 과거부터 이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로턴’이라는 브랜드가 처음 알려질 때에도 과거의 ‘가스차 개조’와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됐다.그러나 로턴은 LPG 및 오토가스 차량을 위한 최신의 기술을 앞세워 ‘출력’과 ‘연료 효율’을 대폭 끌어 올렸다. 덕분에 도로를 달리는 하이브리드 택시, 상용 업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높은 활동을 펼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새로운 얼굴을 품은 기아 카니발로턴의 손길을 거친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는 지금까지의 로턴이 선보였던 것과 같이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기존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외형의 변화’는 말 그대로 전무한 모습이라 설명을 듣기 전에는 ‘로턴의 손길’을 인지할 수 없다.그러나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시선을 끄는 MPV이다. 먼저 전면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DRL를 적용한 전면은 최신의 쏘렌토와 동일한 모습으로 최신의 기술적 감성은 물론, 이전보다 더욱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낸다.프론트 그릴의 디테일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충분해 보인다. 차체의 넉넉함을 그대로 계승하는 바디킷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특히 견고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연출이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한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이어지는 측면은 MPV가 갖춰야 할 ‘여유’를 확실히 드러낸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로 넉넉함을 과시하고 곳곳의 정교한 디테일이 자리한다. 더불어 강인한 감성을 강조하는 그래비티 사양을 위해 마련된 전용의 휠 역시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후면은 전면과 같이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차량의 체격을 한껏 과시하는 직선적인 연출, 깔끔한 마감 등이 견실함을 자아낸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을 언급하자면 바디킷 부분의 디테일이 다소 과한 느낌이다.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모두를 위한 MPV국내 MPV 시장은 말 그대로 ‘카니발’이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독점에 가까운 만큼 ‘일방적인 횡포’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간 동안 카니발은 꾸준한 발전, 개선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 받는 차량’으로 거듭났고 최신의 카니발은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탁월하다.살제 대시보드 위에 큼직한 패널을 통해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배치해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넉넉한 스티어링 휠, 고급스러움과 공간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각종 디테일 또한 더해지며 공간의 가치를 끌어 올린다.기아 카니발여기에 2+2+2+3 구성의 시트 구성은 ‘넉넉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지만 아홉 명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동성을 부여한다. 더불어 고객 선택에 따라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모델’이 마련되어 만족감을 높인다.더불어 세대 교체, 그리고 발전의 시간을 거치며 공간 구성은 물론이고 시트의 연출, 착좌감도 꾸준히 개선되었으며 편의사양, 수납 공간 등에서도 분명한 발전을 이뤄내 ‘MPV’ 그 자체의 경쟁력도 확실히 확보한 모습이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로턴의 손길을 거치며 달라진 점은 ‘4열’ 구성 및 공간 활용에 있다.4열 시트가 싱킹 방식으로 폴딩되는 부분을 활용해 견고한 LPG 탱크를 배치하고, 이를 마감해 사용한다. 그로 인해 4열 시트는 단순한 폴딩, 혹은 시트 자체를 앞으로 기울여 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이제는 익숙해진 ‘로턴’의 존재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로턴’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지난 시간 동안 로턴은 많은 차량을 손길해왔고, 지금의 도로 위에서도 로턴의 제품을 품고 LPG를 태우는 여러 차량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로턴 측에 설명에 따르면 LPG를 사용할 때에는 차량 제원에 약 95% 수준의 출력을 낼 수 있고, 효율성은 약 90%를 웃돈다. 이를 카니발 하이브리드에 적용하면 170마력을 웃도는 엔진 출력이 54kW의 전기 모터의 힘과 합을 이뤄 합산 약 230마력대의 성능을 낸다. 뛰어난 수치는 아닐지 몰라도 전기모터를 활용해 MPV에겐 충분한 움직임을 보장한다.기아 측의 차량의 공인 연비는 13.5~14km/L 수준인 만큼 LPG를 사용할 때에도 12~13km/L 수준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준수한 효율’ 유지에 LPG 만의 저렴한 연료비가 더해진다면 ‘경쟁력’이 커진다. 참고로 LPG 탱크는 74L 크기로 LPG로도 충분한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운영의 부담을 덜어내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로턴의 손길을 거진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최신의 카니발이 제시하는 공간의 새로움, 그리고 넉넉한 체격을 갖춘 MPV가 제시하는 여유는 충분히 만족스럽다.더불어 국산차가 가지는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 또한 확실하다. 실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으로 더해진 편의사양의 매력이 확실하고, 옵션 등을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앞서 설명한 것처럼 로턴의 튜닝을 거친 차량들은 출력 및 효율성을 대부분 유지하는 만큼 ‘체감되는 아쉬움’이 크지 않다. 실제 지금까지 로턴의 튜닝을 거친 다양한 차량들을 경험해오며 LPG를 사용할 때 ‘출력이 부족하거나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이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에서도 여전하다. 물론 구조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LPG 탱크 및 새로운 모듈이 더해지며 ‘무게’가 늘어나고, 절대적인 출력에서 일부 손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움직임도 준수하고 ‘질감’ 등에서의 문제점도 드러나지 않는다.더불어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전기 모터’ 고유의 즉각적인 성능 전개가 ‘전체적인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참고로 혹한의 날씨에서 시동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LPG 차량의 단점을 고려해 시동 상황에서, 그리고 일부 부하가 큰 주행 상황에서는 미세하게 가솔린을 사용, 주행 및 차량 운영의 곤란함이 없도록 했다. 이를 위해 차량 운영 시에 약간의 가솔린을 채워둘 필요가 있다.기본적으로는 운전자 스스로가 버튼을 조작해 연료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버튼을 따라 6개의 LED 인디게이터를 마련 LPG의 잔량을 표시했다. 더불어 탱크 내의 LPG를 모두 소진할 떄에는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가솔린으로 전환되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앞서 설명한 것처럼 새로운 부품들이 더해진 만큼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달라진 점이 있을지, 있다면 ‘차량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다행스러운 부분이라 한다면 ‘일상적인 수준부터 대다수 운전자가 마주하는 주행 상황’에서 특별히 이질적이거나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부분은 없다. 물론 절대적인 무게가 늘어난 만큼 ‘변화’는 있겠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건 아닌 셈이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정말 섬세한 감각을 가진 일부 운전자가 아니라면 ‘사전에 LPG를 사용한다’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다름이 없다고 느낄 것 같다. 그리고 이미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보장하는 차량이다.실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체격이 크고 무거운 편이지만 차량을 다룸에 있어 무척 쾌적하고 부드러운 모습이며, 노면 대응 능력도 전반적으로 준수하다. 덕분에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모두가 느끼는 승차감 및 주행 안정감이 상당히 우수한 모습이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실제 노면에 대해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 아니라 고속 주행을 이어가더라도 꽤나 능숙한 모습으로 주행 가치를 더한다. 하이브리드를 위한 ‘추가적인 주행 조율 요소’들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더불어 정숙성 부분에 있어서도 뛰어나 이동 중 대화 등의 소통 활동 역시 어려움이 없으니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차량인 셈이다.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그리고 효율성이라는 무기는 외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 기아 측에서 마련했던 시승 행사에서 확인한 높은 효율성은 ‘일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보다 확실한 ‘효율성’의 이점을 제시해 만족감을 높인다.더불어 이러한 효율성에 ‘LPG가 가진 저렴한 비용’까지 더해지니 그 이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물론 튜닝을 위해 지출되는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자신의 주행 환경, 주행 거리 등을 고려한 ‘셈법’은 분명 필요할 것이다.좋은점: 완성도 높은 LPG 튜닝의 결과아쉬운점: 고민이 필요한 ‘튜닝 비용’로턴 카니발 하이브리드 LPG. 김학수 기자카니발 하이브리드에 새로운 이점을 더하다로턴의 튜닝은 언제나 ‘이점’을 제시해왔다.기억을 돌이켜 보면 1.6L 터보 엔진을 품었던 아반떼 스포츠로 단 2만원으로 서울에서 전라남도 영암에 이를 수 있도록 했고, 디젤 차량이 아님에도 ‘더욱 저렴한 운영비’를 보장해왔다. 그리고 이는 개인은 물론 여러 산업 부분에서도 인정 받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새롭게 더해질 부분’이 존재하는 만큼 비용이 발생한다. 주행 거리,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해 ‘운영비의 절감’이 필요한 이라면 ‘로턴’과 같은 LPG 활용의 선택지는 더욱 큰 설득력을 자랑할 것이다.촬영협조: 로턴 -
아파트 청약시장 큰 손으로 부상한 2030
부동산분양 2024.02.01 07:10:00지난해 전국 청약 당첨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부동산 침체기에서도 2030세대가 매매시장은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큰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신혼부부 등에게 제공된 대출 혜택과 전매제한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30대 이하의 내 집 마련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 자료에 따르면 작년 총 청약자 11만 148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5만 7307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3만 310명(27.5%) △50대 1만 5079명(13.7%) △60대 이상 7452명(6.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당첨 비율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8989가구 중 59%인 5305가구가 30대 이하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젊은 세대를 위한 대출 상품이 젊은 큰손들을 등장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9억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놨다. 시중 대출보다 금리가 2~3%포인트 낮은 4~5%대로 자금을 빌려줬다. 또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도 2030의 주택 매매 시장 참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매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단지가 줄었고 추첨제 물량이 증가한 것도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 비율을 끌어 올린 것이다. 청약 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2030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연령대는 30대(26.7%)로 40대(25.9%)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젊은 층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서울 집값 많이 오르다 보니 대출 가능할 때 사야 한다는 젊은 층이 많아서 청약 수요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美반도체업계 "韓 등 동맹도 자국기업 對中 반도체장비 수출 통제해야"
국제국제일반 2024.02.01 07:07:13미국 반도체업계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기업도 중국에 첨단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팔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가 지금의 독자 수출통제를 다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가 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한국에 대(對)중국 반도체장비 수출통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보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17일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제출한 입장에서 미국의 반도체장비 수출통제가 동맹국보다 복잡하고 포괄적이라 미국 기업들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SIA는 미국 기업들은 수출통제 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은 품목이라도 첨단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면 중국에 일체 수출할 수 없고, 이미 판매한 장비에 대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일본, 한국, 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의 외국 경쟁사들은 품목별 수출통제(list-based control) 대상이 아닌 장비를 중국의 첨단 반도체공장에 수출할 수 있고 그런 장비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SIA는 "미국의 독자적인 수출통제 덕분에 외국 경쟁사들(non-US competitors)이 버는 모든 달러"가 경쟁사의 연구개발에 투자돼 궁극적으로 미국 반도체업계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장비 기업도 각자 의견서를 내고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다른 동맹국의 경쟁사와 미국 기업 간 "평평한 규제 경기장"(level regulatory playing field)을 요구했다. SIA는 해법으로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도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다른 반도체장비 생산국들이 같은 품목을 통제하고 같은 허가 절차를 두는 다자 수출통제를 제안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구상과도 비슷하다.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엘렌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지난달 12일 한국 전략물자관리원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첨단기술이 적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국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동맹과 새로운 다자 수출통제 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반도체 칩이나 관련 장비를 실제 만드는 국가가 많지 않다면서 "우리가 한국의 참여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한국의 참여 없이 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한국은 일부 반도체장비를 생산하지만, 이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보다는 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미국도 기본적으로는 모든 동맹국이 대(對)중국 수출통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네덜란드와 일본처럼 더 엄격한 수출통제를 도입하도록 한국을 압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2년 10월 7일 발표하고 2023년 10월 17일 개정한 수출규제를 통해 미국 기업이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 칩(16nm 내지 14nm 이하)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다. 이후 미국은 반도체장비 주요 수출국인 네덜란드와 일본을 압박해 유사한 수출규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그러나 SIA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일부 장비를 지정해 수출을 통제하긴 하지만 자국민이 중국 반도체업체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 등 미국의 수출통제보다 약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SIA의 주장처럼 한국 반도체장비 기업이 미국의 수출통제 이후 중국에서 미국 기업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출통제 전(2022년 1∼9월)과 후(2022년 10∼12월) 중국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열처리 장비에서는 미국의 점유율이 11%포인트 하락하고, 일본과 한국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이 강점을 갖는 CVD 장비에서는 미국의 점유율에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한국은 4%포인트 하락했다. -
신상진 시장, 성남시민 3700명과 통(通)했다
사회전국 2024.02.01 07:04:00신상진 성남시장이 새해 첫 소통 행보인 ‘2024 시민과 새해 인사회’를 마무리지었다. 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수정, 중원, 분당(갑), 분당(을) 지역 4곳에서 시민 3700여 명을 만나 건의 사항에 대해 답변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시장은 대화에 앞서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PPT로 직접 발표했다. 우선 민선 8기 주요 사업 추진 현황 및 핵심 시정 현안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성남시 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등 핵심 시책 방향에 대해 알리고 올해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공유했다. 시민들은 지역별로 관심사를 건의했다. 수정은 원도심 재개발, 중원은 남한산성 순환도로 확장 공사와 모란오거리 노숙인 문제, 분당은 노후 행정복지센터 청사 신축, 주차장 확충 등을 시장에게 건의했다. 신 시장은 이에 “시민 건의 사항 중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신속히 처리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사안은 담당 부서에서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꼼꼼히 검토해 불편 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신 시장은 이와 함께 ‘성남시장에게 바란다’라는 휴대전화 바로문자서비스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적극 소통할 것을 강조하며 현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직접 문자 민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인사회에서 나온 현장 건의 64건, 시민의 소리함 79건, 현장서 접수한 바로문자서비스 105건 등 총 248건 건의 사항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건의한 주민에게 회신할 예정이다. -
尹 "北 도발 시나리오별 정교 대비…압도적 대응 도발의지 분쇄"
정치정치일반 2024.02.01 07:00:00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북한의 다각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도발 시나리오별로 정교한 대비계획을 완비하라”며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직접 주재했다. 대통령이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2022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군 주요 지휘관회의는 윤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전후방 각지에서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확고히 하기 위해 계획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민관군의 안보 합동 대응태세를 점검한 바 있다. 지휘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 도발과 관련해 사이버 공격, 무인기 침투, 서북도서 접경 지역 도발, 후방 교란 등 가능한 도발 유형별 군사적 대비태세 보고와 후속 토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이 곧 안보”라며 “북한이 우리를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규정하면서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정신 무장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올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 유포 등과 우리 국가 중요시설을 목표로 한 교란 활동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과 대비태세는 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을 흔들지 못하도록 억제할 수 있는 핵심 요체”라며 “우리 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민 보호와 국가 방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한겨울에도 흐트러짐 없이 임무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과 지휘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및 각군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
LX하우시스, 작년 영업익 1098억원…전년比 635.1%↑
산업기업 2024.02.01 07:00:00LX하우시스(108670)의 지난 해 영업이익이 10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35.1% 증가한 수준이다. 1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데다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는 늘어난 덕분이다.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도 컸다. 다만 국내 건설·부동산 등 전방 산업 위축 탓에 작년 전체 매출은 3조5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8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X하우시스 측은 "올해는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한 국내 시장 침체 극복, 인조대리석·산업용 필름 등 고부가 제품의 국내외 판매 증대, 글로벌 복합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위기 대응 경영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X하우시스의 현금 배당도 확정됐다. 보통주 1주당 1700원, 우선주 1주당 1750원이다.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보통주 3.8%, 우선주 8.3% 수준ㄴ이다. 배당 기준일은 2023년 12월 31일이다. -
감사원 "국방연구원장, 이재명 대선 공약 불법 지원…해임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2.01 07:00:00감사원이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 수립을 불법 지원한 것으로 나타난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의 해임을 국방부에 요구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은 군사전략, 무기 체계 등 국방 정책 전반을 연구 분석해 정책 수립 및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국책연구기관이다. 감사원이 발표한 ‘부패 행위 신고 사항 등 조사’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 후보 측에 선거공약 개발과 검토·보완을 위한 자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방연구원 소속 직원을 추천·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김 원장은 2021년 3월 말 ‘북한산 등산 모임’이라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이 후보의 국방 정책 개발을 요청받고 국방연구원의 한 책임연구위원을 원장실로 불러 모병제 공약 관련 문서를 보여주고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방연구원의 다른 책임연구위원과 센터장 등도 이 후보 공약 개발에 동원됐다. 공약 개발을 위한 화상회의도 수시로 열었다는 내용 역시 감사보고서에 적시했다. 김 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문서 양식에 맞춰 공약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정책 이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과학기술 적용, 미래형 강군 건설’이었고 슬로건은 ‘미래형 첨단 강군 건설, 튼튼한 안보 구현’이었다. 이 내용은 이 후보의 국방 분야 공약에 반영됐다. 또 김 원장은 2021년 4월16일 북한산등산모임 대화방에서 한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업로드한 국방 정책공약 관련 문서의 타이틀에 대해 '지금처럼 타이틀을 기본방향이 아니라, 내용을 포함해 조금 구체화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라며 수정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화방은 등산을 위한 친목 모임을 표방했지만 사실상 선거 캠프나 다름 없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김 원장을 감사원법에 따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에 함께 참여한 국방연구원 임직원들도 징계하라고 요청했다. 감사원은 김 원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줬고,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관련 의혹 기사가 보도되는 등 국방정책 연구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오는 4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 원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후임 국방연구원장을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전에 김 원장에 대한 해임이 결정되면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사원은 이들이 국방 관련 비밀 자료를 무단으로 활용하고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위한 참고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국방연구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원장 측은 감사 결과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측의 자문 요청에도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응했다”면서 “감사원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방연구원은 감사원법 제 36조에 의한 법적 절차에 따라 재심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감사원에 대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해임처분이 이루어지는 경우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새로 안꾸미면 시장서 도태'…10년 번 돈 투입하는 호텔 업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2.01 07:00:00호텔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폭증할 관광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공간을 잇따라 선보인다. 업계는 신규 개관과 리뉴얼 및 리모델링, 리브랜딩 등 ‘Three Re(3리)’ 전략을 통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경우 3리 전략을 적용하는 사업 무대를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 직영 'L7 해운대' 6월 개관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직영하는 L7 호텔 해운대가 오는 6월 새로 문을 연다. 총 383실의 다양한 객실에 사계절 파노라마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풀, 트렌디한 풀사이드 라운지, 첨단 AV시스템을 갖춘 다용도 회의실과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는 “L7은 우리의 성장 첨병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해외에서는 L7으로 리브랜딩한 호텔을 선보인다. 올해 4월 미국 시카고에 있는 킴튼호텔을 L7 시카고로 리브랜딩해 오픈한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한식 레스토랑을 앞세운 L7 시카고는 롯데 뉴욕팰리스와 롯데호텔 시애틀와 함께 미국 동부-중부-서부를 잇는 횡단벨트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해비치 제주 5월까지 업그레이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오는 5월 모든 리조트 객실을 특급 호텔 스위트급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을 맞이한다. 로비 및 수영장, 레스토랑, 클럽 라운지 등 부대시설도 새롭게 단장한다. 해비치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전면 개보수 공사가 오는 5월이면 마무리된다”며 “컨시어지 및 라운지 서비스를 비롯해 인룸다이닝(룸서비스) 서비스도 한층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틴조선 부산도 새롭게 꾸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부산은 앞서 지난해 리뉴얼을 마쳤다. 파노라마 뷰를 살리면서 객실 내부 가구를 교체하고 톤을 변경했다. 수영장은 ‘고요의 섬’을 테마로 실내에서 실외로 넓혔다. GS리테일(007070)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올해 객실 및 부대 시설 전면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내년께 글로벌 브랜드로 리브랜딩할 예정이다. 늘어난 관광객 대비 잇단 새단장 업계가 이처럼 신규 개관 및 리뉴얼·리모델링·리브랜딩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지난해 거둔 작년 역대 최대 실적과 팬데믹 기간 기록했던 뜻밖의 호실적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업계는 지난해 물 밀듯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호텔의 빈 방을 채우고 결혼식·컨퍼런스 등 연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례로 롯데호텔 호텔사업부의 1~3분기 누계 매출은 9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인파가 운집한 곳을 피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호캉스’ 수요로 인해 호황을 누렸다. "작년 사상 최고 성적표 이어갈것" 업계에서는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새롭게 꾸민 공간을 선보이지 않는 업체는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맥락에서 신규 개관과 리뉴얼·리모델링·리브랜딩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텔 업계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번 돈으로 신규 개관 및 리뉴얼·리모델링·리브랜딩을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력을 바로 잃고 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데믹 전환 이후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해 마련해온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영끌족의 눈물' 10만 건 넘은 임의경매 신청…9년만 최대
부동산분양 2024.02.01 07:00:00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영끌족’들이 이자 부담에 허덕이다 임의경매로 내몰리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어 주택 처분이 어려워졌을뿐더러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업체 등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경우도 많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등을 통한 금리 절감이 막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 5614건으로 지난 2022년 대비 61% 늘었다.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12만 4253건) 이후 9년 만이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면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임의경매는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 재판 없이 곧바로 법원에 경매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해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 가운데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은 3만 9059건에 달했다. 2022년의 2만 4101건에 비해 62% 급증한 수준이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매입한 소위 ‘영끌족’들이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총 1만 1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5182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빌라왕’ 등 전세 사기 피해가 많았던 수원시에서 2022년(352건) 대비 181% 급증한 990건을 기록했다. 서울도 전년 대비 74.1% 늘어난 4773건을 기록했다. 특히 25개 자치구 중에서 집값 하락 폭이 가장 큰 송파구에서 419건의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됐다. 뒤이어 서초구(381건)·동대문구(375건)·관악구(34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도 973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3.5% 급증했다. 이밖에 세종(424건), 충남(1857건) 등도 각각 74.4%, 76.3% 늘었다. 올해도 이 같은 임의경매 신청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 시장이 얼어붙어 처분이 어려운 데다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 경감에 나서고 있지만 이처럼 임의경매에 내몰리는 물건의 경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대부업체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지옥션에 따르면 채권자가 2금융권(저축은행·캐피탈·대부업체)인 임의경매 개시 건수는 2022년의 102건에서 지난해에는 3629건으로 급증했다. 현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온라인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SBI·JT친애·OK저축은행·현대캐피탈 등 4곳뿐이다. 이마저도 지난달 9일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갈아타기 신청 건수는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도 임의경매 물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자 부담이 늘었지만 매매 시장에서 처분하기가 어려워 결국 경매 시장에 내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매 시장에 나와도 팔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평균 36%대를 기록해 2021년 80%대 대비 2배 이상 감소했다. -
LG배 3회 우승 신진서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최선”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1 07:00:00신진서 9단이 LG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는 변상일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29일 열린 1국에서 승리한 신진서는 종합 전적 2대0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은 1국과 같이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가 득점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반면 운영을 선보인 신진서는 끈질기게 따라붙은 변상일을 돌려 세우며 결승점에 골인했다. LG배 결승 직전까지 상대 전적 35승 7패로 변상일에게 앞서있던 신진서는 2승을 추가하며 37승 7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신진서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해 세계 대회 부진의 한을 풀어서 기쁘다. LG배가 없었다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깊은 인연이 있는 LG배에서 앞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연구하지 못한 변화가 나와 안 좋게 출발했고 나중에 조금씩 잘 풀린 것 같다”며 “이번 결승을 정말 치열하게 뒀다. 대국이 끝나고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요즘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더 신경 써서 다른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 대회 6회 우승을 기록한 신진서는 LG배에서만 세 번의 우승을 거두며 이창호 9단(4회)의 LG배 최다 우승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28회 대회 막을 내린 LG배는 한국이 13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뒤이어 중국이 12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
'AI'만으로 삼성·SK 반도체가 年 1300억을 더 벌 수 있다고?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산업기업 2024.02.01 06:55:00정보기술(IT) 시장에 관심 많으신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진짜 유행이죠.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출시하면서 아예 이걸 'AI 폰'이라고 천명을 했고요. 생성형 AI의 상징 챗GPT의 CEO 샘 올트먼이 한국으로 온다고 하면 전 IT 업계가 발칵 뒤집어질 만큼 뜨거워집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우리 손 안에서만 구현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최첨단 초미세 기술이 빡빡하게 모여있는 반도체 공장에서도 AI 도입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잘 만든 AI 프로그램 하나로 한 개 반도체 공장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하는 흥미로운 솔루션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 회사 램리서치의 AI 기술, 이른바 장비 지능(EI·Equipment Intelligence)입니다. 램리서치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미콘 코리아' 전시에서 EI라는 콘셉트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는데요. 우선 모든 장점을 설명하기 전에 램리서치가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된 아이디어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봅시다. 동그란 웨이퍼 위에는 수 천가지 미세 공정이 진행됩니다. 이 수 천가지 공정을 하려면 얇은 막을 씌우는 증착 장비도 있어야 하고, 빛으로 회로 모양을 새기는 노광 장비도 있어야 하고, 회로를 깎아내는 식각 장비도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도체 공장 라인 내부에는 장비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공장이 이렇게 복잡하다보니 안에선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①공장에서 고장난 장비를 찾기 정말 힘들다. 장비 수가 하도 많으니까 각 라인에 어떤 설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장비 외관도 비슷하니 마치 101마리의 달마시안을 보는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②1년, 아니 하루에도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반도체 장비의 구성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노미터(nm) 단위 공정 난도는 상당히 높죠. 그래서 공정 중 오염(파티클)으로 인한 문제, 기계적인 문제 등 다양한 결함이 발생합니다. 팀 단위 인원들이 1년동안 한 개 기기만 붙잡고 고장난 곳을 고쳐봐도 뾰족한 수가 안 나올 때가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램리서치는 세계 반도체 장비 업계 3위 안에 드는 회사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회사들에 다수의 첨단 식각·증착 장비를 납품하고 있죠. 한 회사 한 개 라인 안에도 다수의 램리서치 장비들이 있습니다. 고객사들이 공장에 골고루 퍼진 다양한 램리서치 장비를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싶어하는 요구가 있겠죠? 그래서 결국 램리서치가 선택하고 개발해낸 방법이 EI, 장비 인공지능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한 뒤 '자율운영 공장' 체제를 갖춰 초거대 장비 집단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관리하는 콘셉트가 큰 골자죠. 이날 기자들에게 이 기술에 대해 설명했던 러셀 도버 램리서치 제너럴 매니저는 EI가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머신러닝을 구현하면 최적의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설정만 잘해놓으면 다음 머신러닝에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장비가 스스로 알아서 차곡차곡 쌓아서 더욱더 양질의 통계 자료를 만들죠. 그리고 웨이퍼의 흐름을 최적화합니다. 장비를 제대로 돌리기 전에 시뮬레이션이 된다는 거죠. 장비에 들어가는 가스 양을 여러 번 바꿔서 넣은 뒤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는 것보다 시간·물리적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겁니다. 유지보수 할 때도 좋습니다. 일정한 통계에서 벗어난 부분을 가장 먼저 손보면 되는 거라 시간이 줄어듭니다. 도버 매니저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이 솔루션이 도입됐다며 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이 솔루션으로 램리서치 장비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로만 끝내지 않고 고객사 공장에 실제로 EI 도입한 후 나타난 각종 결과물과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와닿는 것이 돈이 얼마나 변화했느냐를 보는거죠. 램리서치는 이 장비로 한 공장 당 최대 5000만 달러, 최대 660억 원 정도의 운영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더 좋은 건 업무 효율성이라고 하는데요. 엔지니어들은 공장에서 터지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보니 '시간이 금'이라고 하죠. 실제 여러 명이 1년이 지나도 해결하지 못하던 것들을 AI 솔루션으로 4~6주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하니 주목할 만 합니다. 골치 아픈 문제들을 AI 덕분에 금방 끝내고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결함을 고칠 수 있게 된 거죠. 또 가장 재밌는 부분은, 이 솔루션으로 웨이퍼의 수율(양품 비율)을 최대 2% 올릴 수 있어서 1억 달러, 그러니까 연간 최대 1300억 원을 더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계산이 나올 수 있는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통하는 상식적 수치들을 모아 계산기를 한번 두드려 봤는데요. D램의 경우 통상 한 개 12인치 웨이퍼에 1000개 정도 칩이 만들어진다고 하죠. 기존 수율이 90%라고 가정하면 900개 양품이 나오는 셈이고요. 그런데 2% 수율이 올라서 약 20개 칩을 불량에서 양품으로 전환할 수 있겠네요. 그 다음 D램 칩 하나 당 시장 가격이 2.5달러라고 치면 20X2.5, 그러니까 램리서치 AI 솔루션 적용으로 수율을 개선했더니 한 개 웨이퍼당 50달러를 더 남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 예를 들어 월 15만장 생산 규모 최신 D램 반도체 공장이라면 50X15만, 월간 750만 달러를 더 버는 것이고, 이 상황이 유지된 상태로 12개월이 지나면 1억 달러에 가까운 9000만 달러가 쌓인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기자의 개인적 추산입니다). 잘 만든 AI 프로그램 하나가 1년에 1300억 원을 더 벌어 줍니다. 이 AI 솔루션은 우선 최신 램리서치 장비 위주로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3나노 이하 설비에도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데, 머신러닝이 발전하는 만큼 범용 라인으로도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사 뿐만 아니라 램리서치 한국법인 R&D 센터인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TC)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요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것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고 하죠. 삼성전자는 지난해 석유 기업 셸에서 기술 통합·로보티스 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이영웅 부사장을 새로운 ''디지털 트윈' TF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가상 공간과 현실을 아예 쌍둥이처럼 만들어서 운영하겠다는 거죠. SK하이닉스는 웨이퍼 이송 시스템에 AI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생산 효율화를 위한 반도체 회사들의 AI 도입, 그리고 이들의 유력 파트너사들이 어떤 AI 기술로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주말이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출근길 되세요. -
당산동 TCC동양타워 매물로…매각가 2000억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2.01 06:30:00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TCC동양타워가 2000억 원대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ㅏ산이라 정보기술(IT)·클라우드 기업과 디벨로퍼 등이 대거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TCC동양타워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다음 주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도자의 희망 가격은 약 2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TCC동양타워는 당산동에 위치한 연면적 8803평,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오랜 기간 TCC동양이 사옥으로 활용하다 2016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21년 말 파빌리온자산운용(현 교보AIM자산운용)에 매각했는데 당시 인수를 담당했던 핵심 운용역이 2023년 LB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해당 자산도 함께 이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TCC동양타워가 20㎿ 이상의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건물 뒤에 있는 약 700평의 주차장 공간을 새 건물 건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자산으로 최근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B자산운용은 해당 건물을 데이터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로부터 데이터센터 신축 및 리모델링 허가를 받아놓았다. 이 때문에 해당 건물을 사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중형급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으려는 IT 기업 및 클라우드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지어 투자 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자산운용사 및 디벨로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인 KT의 목동 데이터센터와 인접해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 KT 데이터센터는 국내 IDC를 하나로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지리적으로 가까울수록 연결망의 안정성이 보장 받는다”며 “금융기관이 밀집한 여의도와도 가까워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다수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IT 기업 및 금융기관을 비롯해 디지털서비스·전자상거래 기업 등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로 활용 가능한 건물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림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와 협력해 가산동에 데이터센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GS건설도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잇달아 준공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국내외 대형 기업 한 곳만 임차인으로 유치하면 임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건설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빌리온자산운용이 TCC동양타워를 인수한 가격은 1370억 원이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 및 설계, 전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수전 설비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한 원가는 약 1700억 원이다. LB자산운용의 희망 매각가인 2000억 원에 매각될 경우 300억 원의 차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인기 몰이' 고향 사랑 기부금 연간 2000만원까지 확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1 06:30:00국회가 1일 본회의를 열고 고향사랑기부금의 연간 상한액을 2000만 원으로 올리는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 등을 처리한다. 여야는 본회의 직전까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여야는 1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이날 본회의를 열고 계류된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70여개 법안들도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다. 현행 500만 원인 고향사랑 기부금의 개인별 연간 상한액을 내년부터 2000만 원으로 올리는 고향사랑 기부금법 개정안,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각종 지원 근거가 담긴 가상융합산업진흥법(제정안) 등이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 개정안도 상정된다. 법안에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의 대상자 제한을 폐지하고,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난치 질환자 등에게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난치 환자가 정식 의약품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안정성이 확인된 세포 치료제 등으로 치료 받을 길이 열리는 셈으로, 일본 등 해외로의 원정 치료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의한 하천 내 불법행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하천법 개정안, 자동차 번호판 봉인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등도 본회의에 오른다. 자동차 번호판 봉인은 후면 번호판을 쉽게 떼어낼 수 없도록 번호판 왼쪽 나사를 정부 마크가 찍힌 스테인리스 캡으로 고정하는 제도다. 번호판 위·변조를 막기 위해 1960년대 도입됐지만 기술 발달로 위·변조 차량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도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시행을 유예하는 법안을 논의했지만 여야의 의견을 평행선을 그렸다. 여당은 적용 유예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지지층을 의식하면서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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