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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노부부 대피시킨 뒤 순직한 20대 소방관 사연에 '애도 물결'
사회사회일반 2023.12.01 20:44:20제주지역 한 창고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20대 소방관이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9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불이 났다. 신고 후 곧바로 소방 당국은 창고 옆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당시 창고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29) 소방관도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임 소방관은 이 과정에서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임 소방관은 화재가 발생한 창고 입구 쪽에서 불을 끄고 있었으며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화를 면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 소방관은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을 대피하도록 한 뒤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임 소방관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소방관을 꿈꿨고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첫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21년 10월 고향 제주로 돌아와 제주동부소방소 표선119센터에서 도민을 위해 힘써왔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임 소방교를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합동분향소를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설치해 전 공직자에게 근조리본을 패용하도록 하는 등 7일까지 애도 기간을 운영한다. 장례는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제주시 연북로 378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5일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소방 관계자는 "평소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다"며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과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소방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오영훈 제주지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오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하늘의 별이 되신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한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임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소방장)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비보를 접한 뒤 고인을 애도하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불길이 덮친 화재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대통령실 재난안전팀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해 임 소방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윤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도 영전에 전수했다. -
[날씨] 내일 춥고 전국 곳곳 눈·비…서울 아침 최저 –4도
사회사회일반 2023.12.01 20:39:42토요일인 2일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눈이 내리겠다. 아침부터 오전 사이 서울·인천·경기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밤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내륙·산지에 한때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내륙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는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5∼5도, 최고기온 6∼13도)보다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3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남해 0.5∼2.5m로 예측된다. 다음은 2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서울 : [구름많음, 구름많음] (-4∼7) <30, 30> △인천 : [흐림, 구름많음] (-3∼7) <40, 30> △수원 : [구름많음, 구름많음] (-4∼7) <30, 30> △춘천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눈 곳] (-8∼5) <10, 60> △강릉 : [맑음, 구름많음] (0∼9) <0, 20> △청주 : [흐림, 흐림] (-2∼8) <30, 30> △대전 : [흐림, 흐림] (-3∼8) <30, 30> △세종 : [흐림, 흐림] (-4∼8) <30, 30> △전주 : [흐림, 흐림] (-1∼9) <30, 30> △광주 : [흐림, 흐림] (-1∼9) <30, 30> △대구 : [맑음, 흐림] (-1∼9) <10, 30> △부산 : [맑음, 구름많음] (1∼11) <0, 20> △울산 : [맑음, 구름많음] (-1∼10) <0, 20> △창원 : [맑음, 구름많음] (-1∼10) <0, 20> △제주 : [구름많음, 흐림] (7∼12) <20, 30> -
"연인, 그날 기억 못해"…'대구판 돌려차기' 피해자, 징역 50년 선고에도 웃을 수 없는 사연
사회사회일반 2023.12.01 20:39:00일명 '대구판 돌려차기 사건'에서 법원이 1일 이례적으로 유기징역형으로는 국내 최장기인 징역 50년을 선고했지만 피해자인 20대 연인은 여전히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지난 5월 13일이었다. 피고인(28)이 20대 여성 A씨의 뒤를 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흉기를 휘두르고, 제지하는 A씨 남자친구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초 피해자인 여자친구 A씨의 거주 공간으로 알려졌던 사건 발생 장소는 그가 물건을 찾기 위해 잠시 들렸던 곳이었다. A씨는 손목 동맥이 끊겼으며, 그의 남자친구는 자상으로 인한 다발성 외상, 그에 따른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11살 수준의 인지 능력이 됐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라고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왜 없겠냐"면서 "엘리베이터조차 타지 못했는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남자친구를 보기 위해 매일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바깥으로 나갔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남자친구는 사건을 기억 못 했다. 지금도 기억을 못 한다. 집에서 사고를 당한 줄 알더라"라며 "기억하지 못하면 아예 기억하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 살아 있으니 그냥 감사하다"라고 했다. A씨는 "사건 전 언제나 나를 든든하게 지켜줬던 남자친구는 사건 이후, 몸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바늘 꿰기조차 하지 못한다"라며 "오른팔을 많이 다쳤는데 이제는 거의 근육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묻지마 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법이 제도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저 같은 피해자가 많다고 들었다. 사실 저는 운이 좋아서 그렇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라며 "판사나 재판부에 따라 양형이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법률적으로 일원화될 수 있도록 법이 보완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이 국선변호사를 사선 변호사로 바꾸며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진정성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가해자 부모 측으로부터도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지법 형사11부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아동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도 명령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20년 더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이는 무기징역형이 아닌 유기징역형 중에는 역대 최장형이다. 국내 유기징역 상한선은 30년이지만, 가중처벌을 통해 법적으로 최대 5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 동포가 ‘묻지 마 살인’으로 한나절 만에 2명을 살해해 2019년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은 게 최장이었다. -
尹 “헌신 잊지 않겠다”…제주 순직 소방관 특진·훈장 추서
정치대통령실 2023.12.01 20:29:59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제주 서귀포시 감귤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임성철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비보를 접한 뒤 고인을 애도하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불길이 덮친 화재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소방관은 이날 새벽 발생한 화재 진압 도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끄다가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임현우 대통령실 재난안전팀장이 임 소방관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의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 임 소방장의 장례는 제주특별자치도장으로 5일간 진행된다. 이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된 뒤 유해는 국립 제주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복지부, 국민연금 가입자·수급자 사망 시 일시금 받는 친척 범위 축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2.01 20:12:06국민연금 가입자나 수급권자가 숨졌을 때 일시금을 받게 되는 친척의 범위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5차 국민연금 종합계획에는 연금 당국이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가구 형태의 변화에 맞춰 일시금 지급 대상을 축소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는 "가입자나 수급자 사망 때 일정 조건을 충족 못 해 유족연금 형태로 받지 못할 경우 지급하는 일시금 체계가 복잡한 데다, 1인 가구가 느는 등 가구 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시행하는 노후 소득 보장제도로, 가입자가 만 59세까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면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부터 숨질 때까지 평생 월급처럼 연금을 탈 수 있다. 하지만 가입자 또는 수급권자가 사망했을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그간 낸 보험료를 청산하고 장제 부조금을 지원할 목적으로 국민연금법에서 별도로 정한 유족과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친족에게 1995년부터 일시금만 지급할 뿐이다. 사망 관련 일시금은 국민연금법상 유족 요건 충족 여부 등에 따라 사망일시금 또는 반환일시금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반환일시금은 가입자나 가입자였던 사람이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연금 의무 가입 연령인 60세에 도달했거나, 사망·국적상실·국외 이주 사유로 더는 국민연금 가입자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연금 수급요건도 채우지 못한 경우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급여이다. 특히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사람이 사망했으나, 유족연금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반환일시금은 국민연금법에서 따로 정한 유족의 범위와 순서에 따라 배우자, 자녀(만 25세 미만이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 부모(만 61세 이상이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 손자녀(만 19세 미만 또는 장애등급 2급 이상), 조부모(만 61세 이상이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 등의 순으로 지급된다. 사망일시금은 가입자나 가입자였던 사람 또는 연금 수급권자가 숨졌으나, 국민연금법상의 유족이 없어 유족연금은 물론 반환일시금조차 받을 수 없는 경우 민법상의 더 넓은 범위의 유족에게 지급하는 장제 부조적, 보상적 성격의 급여이다. 금액 수준은 국민연금 가입자 본인의 가입 기간 평균소득 월액의 4배 정도이다. 2021년 6월 30일 이후 연금 수급권자가 사망한 경우 살아있는 동안 받은 연금 총액이 사망일시금보다 적으면, 사망일시금과 이미 받은 연금 총액의 차액을 지급한다. 사망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친척 범위는 반환일시금보다 훨씬 넓다. 배우자, 자녀, 부모, 손자녀, 조부모만 아니라 형제자매 또는 사망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4촌 이내의 방계혈족 중에서 최우선 순위자에게 지급된다. 복지부는 이처럼 반환일시금과 사망일시금으로 나뉘어 있는 등 복잡한 일시금 제도를 정비해 단일화하고, 나아가 일시금 지급 대상도 배우자와 직계존속(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직계비속(친자녀, 손주, 증손주)으로 한정하는 등 사망 관련 급여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
“5호선을 내방처럼”…바닥에 드러누워 화장하고 셀카 찍는 ‘여중생들’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9:46:29지하철 객실 내 바닥에 앉아 입구를 가로막는 등 승객들에게 피해를 준 여중생들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여학생 5명이 지하철 출입구 바로 앞 바닥에 모여 앉아있다. 이들은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다를 떨며 화장을 고치고 머리를 매만진다. 또 포즈를 취하며 셀카를 찍거나 서로 찍어준다. 급기야 드러눕기가 까지하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A씨는 여학생들이 승차 직후부터 약 20여 분이 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들 때문에 장한평역에서 내리려던 승객들은 학생을 피해 한쪽으로 비켜가며 빠져 나가야했다. A씨는 “살짝 비켜주긴 했다”며 “안방처럼 참 편안해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약 30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1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여중생이 지하철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투척하는 사진이 확산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에는 한 학생이 빈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거꾸로 들고 망설임 없이 쭉 내리 짜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올린 B씨는 “학생이 큰소리로 키득거리고 험하고 거친 욕설은 기본이었다. 노래를 크게 틀고 제 사진도 찍더라. 게다가 옆 의자에 본인 화장품들을 다 올려놨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생의 어머니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
에스파, '비욘세·마고 로비와 어깨 나란히'…'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 선정
국제인물·화제 2023.12.01 19:31:40K팝 4세대 걸그룹 에스파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The FT‘s 25 most influential women of 2023)에 선정됐다. K팝 가수로는 에스파가 유일하다. 30일(현지시간) FT가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에스파는 크리에이터 부문에서 팝스타 비욘세, 영화배우 겸 감독인 마고 로비, 패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 뿐 아니라 대만 ‘미투 운동’의 문을 연 첸 리잉 민주진보당 직원, 카리코 카탈린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등도 포함됐다. 이 명단은 FT가 자사 기자 수백명을 비롯해 독자와 업계 관계자 수십명에게 추천받고 상의해 추린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들에 대한 소개글을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에게 부탁해 명단과 함께 게재했다. FT는 “에스파는 코첼라 페스티벌 참석, 월드투어, 3개 앨범 연속 첫 주 판매량 100만장 돌파 등의 기록을 세웠다. 실험적으로 쌓아 올린 악기, AI 아바타 ‘아이-에스파(ae-aespa)’, 열정적인 보컬로 K팝의 경계를 허물었다”며 “보이그룹이 한국 차트 상위권을 지배하는 동안 걸그룹이 점차 순위에 오르며 새로운 열풍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파 소개글을 작성한 이는 영국 왕립박물관 V&A에서 ‘한류!한국열풍(Hallyu! The Korean Wave)’이라는 전시회를 기획한 최유진 큐레이터다. 최씨는 “1990년대 후반 K팝 1세대인 SES의 음악을 들으며 몇 시간을 보냈던 내가 영국으로 이사했을 때 친구들은 한국이 존재한다는 것도 거의 몰랐다”며 “올해 K팝이 주류로 자리잡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장르가 될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스파는 앞서 지난 9월 영국 런던 02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이 공연에는 1만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02아레나는 과거 마이클 잭슨, 비욘세, 아델, 샘 스미스,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팝스타가 공연을 선보인 장소다. 에스파는 이 공연을 포함해 지난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21개 국가를 돌며 첫 월드투어를 마쳤다. 노래 ‘넥스트 레벨’로 주목을 받은 에스파는 데뷔 3주년을 맞아 지난달 10일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FT 명단 중 지도자 부문에선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선정됐고, 영웅 부문에선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올해 식료품 체감 물가 지수, 예년보다 높아…원인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2.01 19:30:00올해 식료품 체감 물가 지수가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일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식료품 체감 물가 지수가 114.1(2022년=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의 115.4(2021년=100)보다는 낮지만 111∼112를 수준을 보인 예년보다는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매년 전국 규모의 식품소비행태조사를 벌여 우리나라 소비자 식품소비행태 전반과 식생활·식품 정책 인식을 조사·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317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올해 가구의 식품소비 지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35.6%로 작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농경연은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응답 가구들은 식품소비 지출액이 변화한 주요 요인으로 물가(64.4%)를 꼽았다. 장바구니 물가가 높은 요인으로 '농산물 생산비용 증가'를 꼽은 비중이 22.5%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20.0%)이 뒤를 이었다. 식료품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을 조사하는 질문에서는 '식품 구입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6.8%였다. 뒤이어 가격이 급등한 일부 품목 구입량 줄임(29.7%), 전반적인 구입량 줄임(18.4%) 순이었다. 농경연은 "식품 구입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응답한 가구는 물가 상승에 대응할 경제적 여력이 있거나 또는 여력이 없어도 다른 방식의 대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가구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35.5%로 작년에 조사한 올해 전망치 49.2%보다 13.7%포인트 떨어졌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한 가구의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 2.1%에 그쳤는데 올해는 9.9%에 달했다. 곡물에 대한 소비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대비 밥 먹는 횟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11.6%로 작년 10.2%보다 1.4%포인트 늘었다. -
"정작 임세령은 '한 주'도 없다는데"…'사진 한 장' 때문에 결국 매매정지된 대상홀딩스우
증권증권일반 2023.12.01 19:19:32최근 총선 출마설에 휩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씨가 친구 사이로 알려지면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대상홀딩스우가 결국 매매거래 중지됐다. 이씨의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은 정작 대상홀딩스우의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 매매거래는 오는 4일 하루 동안 정지될 예정이다. 투자 경고 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월 24일 7670원이었던 주가도 고작 닷새만에 2만 8400원으로 올랐다. 대상홀딩스 보통주 역시 이 기간 40% 가까이 급등했다. 대상홀딩스는 이날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회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사업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대상홀딩스우는 한 장관이 지난 주말 현대고 동창이자 임 부회장의 연인인 이씨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소식에 대상홀딩스와 함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 씨는 임 부회장과 9년째 열애 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 동료라는 점 때문에 이전부터 한 장관 테마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종목이다. 이정재의 연인인 임 부회장이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보통주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이유로 대상홀딩스우까지 한 장관의 테마주로 엮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매매가 중지된 대상홀딩스 우선주의 경우 임창욱 대상홀딩스 명예회장이 2만8688주(3.14%)를 보유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보통주만 보유하고 있다. 임 부회장의 동생이자 대상홀딩스 최대 주주인 임상민 대상 전략 담당 중역도 우선주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인사] 서울시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8:51:50◇서울시 <국장급 승진>△기획담당관 김종수 △복지정책과장 하영태 △교통정책과장 이창석 △문화정책과장 전재명 △교육지원정책과장 김미정 △총무과장 조영창 △공동주택지원과장 김장수 -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우, 닷새 연속 '上'에 결국 거래정지
증권국내증시 2023.12.01 18:45:09한국거래소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엮여 주가가 천정부지로 뛴 대상홀딩스(084690) 우선주(대상홀딩스우(084695))의 거래를 결국 정지시켰다. 한국거래소는 대상홀딩스우에 대한 거래를 오는 4일 하루 동안 정지한다고 1일 공시했다. 대상홀딩스우의 주가가 지난달 3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지나치게 상승하자 내린 조치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 이상 40% 넘게 오를 경우 1일간 매매를 막는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월 24일 7670원이었던 주가도 고작 닷새만에 2만 8400원으로 올랐다. 대상홀딩스 보통주 역시 이 기간 40% 가까이 급등했다. 이들 주식은 한 장관이 지난 주말 현대고 동창이자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 씨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는 소식으로 들썩였다.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 동료라는 점 때문에 이전부터 한 장관 테마주로 묶였다. 대상홀딩스는 이날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회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사업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
송가은 수석합격…안신애도 내년 日뛴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3.12.01 18:41:16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송가은(23)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최종전을 1위로 통과했다. 송가은은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GC 우라키 코스(파72)에서 열린 QT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그는 2위 오구라 사에(7언더파·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JLPGA 투어는 이 대회 상위 35명 선수에게 2024시즌 전반기 시드를 부여한다. 하반기 시드는 7월 랭킹을 조정해 다시 정한다. 5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가은은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상위권 선수들이 나란히 타수를 잃는 가운데 송가은의 맹타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1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파4)과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끝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신애(33)는 4년 만에 JLPGA 투어에 복귀한다. 3년의 공백을 깨고 QT에 출전한 그는 이날 3오버파를 쳤지만 공동 15위(2언더파)에 올라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안신애는 “원한만큼 준비를 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으로 대회장에 왔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내년 일본 투어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JLPGA 투어 통산 23승의 베테랑 이지희(43)도 공동 24위(이븐파)로 출전권을 다시 받았다. -
자승스님 유언장 있었다…“종단의 미래 잘 챙겨주십시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3.12.01 18:38:50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입적 전에 쓴 유언장을 발견했다고 조계종이 1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자승스님의 유언장 일부인 3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언장에서 자승스님은 “총무원장 스님께”라고 적은 뒤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요”라고 당부하며 서명을 적었다. 또한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이(‘소홀히’의 오기로 보임) 한 점을 반성합니다”라고 수행하는 이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 더불어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덧붙어 있다. 아울러 다른 장에는 “탄묵, 탄무, 탄원, 향림”라고 쓴 뒤 “각자 2억씩 출연해서 토굴을 복원해 주도록”이라고 당부한 뒤 “25년도(2025년도를 의미)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한도 제시했다. 여기서 ‘토굴’은 이번 화재로 소실된 칠장사를 지칭하고, ‘탄묵, 탄무, 탄원, 향림’은 자승스님의 상좌(제자)스님들의 법명이다. 조계종은 이 메시지가 칠장사 복원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자승스님이 입적한 칠장사 화재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유언장에 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소신공양(燒身供養)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언장은 자승스님이 회주(큰스님)로 있는 봉은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은정불교문화재단의 숙소에서 최근 발견됐다. 조계종의 설명에 따르면 자승스님이 올해 3월 상월결사 인도 순례가 끝난 뒤 ‘혹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방 어디 어디를 열어봐라’는 이야기를 했고 당시 지인들이 ‘그런 말씀을 마시라’고 손사래를 쳤다고 전했다. 그 얘기를 들었던 스님 중 한 명이 최근 그 일을 떠올리고 숙소를 방문해 해당 장소를 확인하니 유언장이 여러 장 발견됐다는 것이다. 발견된 유언장은 전체 10여장이며 여기에는 자승스님이 평소 했던 생과 사에 대한 이야기나 종단에 관한 당부 등이 담겨 있다고 조계종은 설명했다. 유언장는 앞서 칠장사에 타고 간 차에서 발견된 메모와는 다른 내용이라고 조계종은 덧붙였다. -
'또 옥중편지' 전청조 "잘못한 거 맞는데, 하…" 이번엔 언론사에 보냈다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8:16:30수십억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청조씨가 언론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전씨가 보낸 편지 5장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요.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고요”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하…”라며 “저 죄지은 것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모두요”라고 했다. 또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다”면서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면회를 와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가 가족이나 피해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된 바 있다.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접견 한번 와주면 좋겠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
“의료사고 나면 정부 책임” 비대면진료 완화 조치에 의·약사들 '발끈'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8:14:13정부가 휴일과 심야시간대 초진(첫 진료)을 사실상 허용하는 등 비대면진료의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고 예고하자 의사·약사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의료계와 수 차례 심도 있는 논의와 합의를 거친 대원칙을 뒤로 한 채 일방통행식 비대면 진료 대상 확대를 발표했다”며 “비대면 진료 확대 방안을 즉시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 의견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 확대 방안을 강행한다면 (비대면 진료 확대에 따른) 의료사고 및 약물 오·남용 등의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초진 비대면 진료의 허용 대상 시간과 지역을 크게 늘리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오는 15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진(추가 진료) 환자'에 한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보험료 경감 고시에 규정된 섬, 벽지 지역만 초진인 경우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예외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응급의료 취약도, 즉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시군구로, 98개 시군구가 해당된다. 이와 함께 휴일이나 야간(오후 6시 이후)에는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만, 처방이 아닌 상담에 한해 휴일·야간 초진 비대면 진료가 허용했음을 감안할 때 전연령대에서 '처방'까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진다는 건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다. 의협은 줄곧 ‘대면 진료’ 원칙 아래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더라도 재진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 발표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초진을 전면 허용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졸속 정책이라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만 18세 미만 소아만 가능했던 휴일·야간 시간대 비대면 상담이 전체 연령으로 넓어지는 데 대해 “편의적으로 단순 약 처방만받고자 하는 부적절한 의료 이용 행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약사단체도 발표 직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 완화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는 주체는 아니나, 의약품 배송과 같이 비대면 조제로 이어지며 일선 약국가에 타격이 생길 것을 경계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시범사업 자문단에 참가한 많은 전문가들이 반대했음에도 정부가 귀와 눈을 감고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자문단 회의록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는 지난 6월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8·9·11월 총 세 차례 열렸다. 복지부는 현재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 단계인 만큼, 적극적인 보완 과정을 거쳐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보완방안의 주안점은 국민 편의와 함께 안전성을 균형 있게 맞춘 것”이라며 “초진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의사의 대면 진료 요구권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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