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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커진 저축銀, 부동산 대출 늘고 부실도 커졌다
경제·금융제2금융 2023.12.01 17:56:09저축은행 업계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부실채권 규모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된 것이다. 고금리 속 조달 비용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돼 수익성마저 악화하자 저축은행 업계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 규모 1조 원 이상인 32개사의 3분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부동산 PF 대출 총액은 2분기 8조 4529억 원에서 3분기 8조 1735억 원으로 3.3%가량 줄었다. 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업계에서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서면서 부동산 PF 대출 문을 닫은 것이다. 다만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은 확대됐다. 32개사의 부동산 PF NPL 잔액은 2분기 3858억 원에서 3분기 4124억 원으로 늘었다. 연체 기간 3개월 미만으로 잠재적 부실 위험을 갖고 있는 ‘요주의여신’ 또한 같은 기간 3조 8187억 원에서 4조 7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연체액은 같은 기간 3883억 원에서 4483억 원으로 늘었고 연체율은 4.59%에서 5.48% 높아졌다. 특히 자산 규모 상위 10개사 중 연체율은 애큐온·다올·상상인저축은행을 제외한 7곳에서 확대됐고 NPL 비율은 OK·다올 저축은행을 제외한 8곳이 증가했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은 아직 건설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한 대출인 만큼 리스크가 있지만 이미 완공돼 있는 건물을 대상으로 한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적다”면서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최근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 결과 부동산 PF 및 건설·부동산업 관련 대출은 증가했다. 32개사의 부동산 관련 대출 총액은 2분기 28조 4673억 원에서 29조 9111억 원으로 1조 4438억 원(약 5%) 늘었다. 1분기 29조 5853억 원에서 2분기에 1조 원 이상 줄었지만 다시 3분기 들어 증가한 것이다. 전체 부동산 관련 대출로 확대해서 보더라도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32개사의 부동산 관련 대출의 NPL 잔액은 1분기 1조 2250억 원, 2분기 1조 3462억 원, 3분기 1조 7898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NPL 비율 역시 1분기 4.14%, 2분기 4.73%, 3분기 5.98%로 증가했다. 부실 위험과 함께 연체율도 증가했다. 32개사의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은 1분기 4.95%, 2분기 4.89%, 3분기 6.4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아직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하지만 금융 당국은 관련 규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연체 채권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펀드’ 규모를 당초 670억 원에서 757억 3000만 원으로 늘리는 등 연체 채권 매각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 업권 전체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의 실적 및 향후 전망 발표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개사는 올해 3분기 누적 141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상반기 적자 960억 원 대비 47.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3270억 원에서는 적자 전환했다.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하반기 6%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 4.7%포인트로 줄었다가 3분기 들어 4.9%포인트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4분기에는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 이자이익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연체율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2분기 5.33%에서 3분기 6.15%로 증가했다. 3분기 NPL 비율은 6.40%로 전 분기 대비 0.79%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연체율 상승에도 저축은행 업계는 대손충당금 등 손실 흡수 능력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21%로 법정 기준치 100% 대비 10.21%포인트 초과한 상황이다. 전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도 15조 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4%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테슬라 '사이버트럭' 고가 논란에…2차전지주 동반 급락
증권국내증시 2023.12.01 17:55:42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예상보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사이버트럭을 내놓자 국내 2차전지주들까지 동반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날보다 5.72% 하락한 42만 8500원, 삼성SDI는 전날보다 5.30% 내린 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 DX(-8.03%), 금양(001570)(-4.52%), 에코프로(086520)(-3.21%), LG화학(051910)(-2.89%), POSCO홀딩스(005490)(-1.86%) 등도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주가 모조리 하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1.19%, 0.53% 내린 2505.01, 827.24로 끝마쳤다. 이날 2차전지주 주가를 끌어내린 투자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였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470억 원, 880억 원씩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SDI와 포스코DX(022100)에 대해서도 각각 520억 원과 380억 원, 330억 원과 110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2차전지주가 급락한 것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신차 사이버트럭의 가격(6만 990달러)이 너무 높다는 평가 속에 1.66% 하락했다. 리비안(-3.23%)과 루시드(-3.21%),니콜라(-3.72%) 등 다른 전기차주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지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해 받은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의 최대 85%를 배당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당장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가 역시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
강추위 강타한 지난달 판매량 2500% 급증한 '이 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2.01 17:55:38때 이른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한 지난달 방한용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바라클라바를 비롯해 핫팩, 털 슬리퍼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1일 인터파크커머스에 따르면 지난달 11∼29일 사이 방한용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판매 수량은 33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넥워머와 모자가 합쳐진 바라클라바 판매량이 2500% 급증했고 핫팩(741%), 털 슬리퍼(705%), 무릎담요(423%), 어그부츠(356%), 난로(322%) 등도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해에는 12월부터 방한·난방용품 판매가 늘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그 시점이 다소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기상 변화와 무관치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7.5도로 지난해 11월 대비 2.5도가량 낮았다. 지난달 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도 12일로 지난해(3일)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에 과거 경험한 '난방비 폭탄'의 학습효과도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비용 부담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대신 집에서 착용 또는 이용할 수 있는 방한·난방용품 구매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마케팅실장은 "이른 추위와 불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한·난방용품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시작되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떠다니는 기지' 항모 vs '게임체인저' 핵잠…한반도 수호 선봉 누가 설까
정치통일·외교·안보 2023.12.01 17:54:25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후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과 병력 및 무반동총 등 중화기를 투입하며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이 정상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 속에 주요 군사시설이 즐비한 서울과 평택·오산 등은 물론 미국의 백악관과 펜타곤까지 촬영했다고 발표하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 심각한 안보 위협 요인이 확대되는 만큼 기존의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대량 응징 보복 체계의 3중 시스템)’보다 더 강력한 대북 확장 억제 실행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다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한국형 항공모함’ 내지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불리는 ‘핵추진잠수함’ 도입론이다.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은 북한의 해·공군력에 맞먹는 전력을 갖추고 공해 어디에서든 국익을 지킬 군사력으로 주변국에서도 두려워할 존재로 꼽힌다. 단적으로 인도가 자체 개발한 국산 항공모함을 보유한 뒤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의 군사력 보유 국가로 급부상했다.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국산 핵추진잠수함 도입도 북한의 위성 정찰 등을 피해 수중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핵추진잠수함은 디젤엔진을 쓰는 재래식잠수함과 달리 장기간 해저에 잠복해 북한의 위성 정찰 등에서 벗어나 은밀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고속 잠항이 가능해 북한이 개발하려는 핵잠수함을 추적해 파괴하는 공격형 핵추진잠수함(SSN)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군사적 효용성으로 인해 한국형 경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모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할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둘 다 개발 및 건조, 운영 유지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둘 중 무엇이 됐든 반드시 현 정부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야 북한이 최대 3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2030년대의 안보 상황에서 자주 국방의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항모·핵잠, 北 가장 두려워하고 전략자산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미중 패권 다툼이 더 치열해지면서 해양에서의 군사적·국가적 이익을 지킬 수 있는 항공모함은 핵심 전략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뛰어난 전투 능력과 주변국에 대한 기선 제압 효과 때문에 각국의 군은 항공모함을 보유하길 원하고 있다. 항공모함은 단순히 해군 차원을 넘어서는 국가 차원의 합동 전력자산이다. 바다에 항공모함 1대만 띄워도 관할 해역 주변에서 타국이 함부로 무력 시위를 하거나 위협적 도발을 하기 어렵게 된다. 항공모함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영국·프랑스·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 등 10개국뿐이다. 한 척당 건조 가격은 크기와 추진 방식, 탑재 장비 등의 제원에 따라 일반적으로 약 2조 5000억~7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유지비는 연간 3000억~5000억 원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2021년 경항공모함(3만 톤) 도입을 전격 선언했다. 당시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경항모 확보 사업을 처음 공개적으로 명시했다. ‘경항모’를 추진하는 것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정규 항모보다 크기와 배수량은 줄이되 첨단 전투 능력을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은 일명 ‘한국형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해군 관계자는 “2021년 발표 당시 청와대와 군 지휘부는 경항공모함을 해상·공중·지상 전력이 함께하는 합동작전의 결정체로 판단했다”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해양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는 국가 전략자산으로 우리나라의 강한 국방력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이 구상하는 경항공모함의 만재배수량은 대략 4만 톤 전후다. 만재배수량이란 배 자체의 무게(Light Weight·경하중량), 승조원 및 각종 화물 및 연료 등의 무게(Dead Weight·재화중량)를 합친 중량이다. 경항공모함은 배 자체의 무게, 즉 경하중량이 3만 톤일 것으로 추산된다. 해군의 주력 항모인 ‘니미츠급’ 항공모함들의 만재배수량이 대략 11만 톤 전후인 것과 비교하면 체급은 작지만 주변국의 해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함재기 등)을 탑재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게 해군 관계자들의 평가다. 경항모에는 전투기 기종이나 작전 운용 상황에 따라 6~20대 정도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이 자체 추산한 경항모의 길이는 265m, 폭은 약 43m다. 미국 니미츠급 항모의 길이는 대략 300m, 너비는 70~80m에 달하며 함재기를 최대 9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항공모함, 국익 지킬 핵심 전략자산 부각 전임 정부의 경항모 사업 추진 계획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의 정부 예산에 기본 설계 예산 72억 원이 책정됐지만 이는 사업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예정됐던 기본 설계 절차가 진행되려면 입찰 공고가 나야 하지만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다.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경항공모함 사업 관련 예산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관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사업이 종료된 것이 아니며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정부에서 경항공모함 사업이 폐기된 것은 아니지만 당초 계획됐던 기간 내에 도입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경항공모함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이 아니다. 신 장관은 취임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항모 도입 계획에 대한 질의를 받자 “경항모 사업은 대규모 재원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경항모가 꼭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서 “우리는 3축 체계 관련 전력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 능력 구비에 최우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한 3축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항모 사업은 후순위로 밀려난 분위기다. 그러나 3축 체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정세적 변화가 발생했다. 근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절실하게 필요한 군 정찰위성과 핵추진잠수함 등의 첨단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반도에 심각한 안보 위협 변수가 생겼다는 게 한미 군 당국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추진잠수함 및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한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한다면 한국 군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직접 운용해 대응하는 게 훨씬 실효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한미는 연합사령부를 축으로 5세대 F-35스텔스 전투기와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 고성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전략무기를 앞세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장 억제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이 이미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만큼 핵잠수함까지 확보할 경우 이는 동북아시아 군사·안보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심각한 위협적 존재라고 입을 모은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도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지상·해상 핵 위협을 감시하려면 물속에서 오랫동안 고속 기동할 수 있는 ‘진짜 잠수함’인 핵추진잠수함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핵추진잠수함과 디젤잠수함의 차이는 속력 면에서 핵추진잠수함이 KTX라면 디젤잠수함은 완행열차로 구분된다. 핵추진잠수함은 평균 시속 37∼47㎞로 지구 한 바퀴(4만 120㎞)를 도는 데 40여 일이 걸린다. 반면에 디젤잠수함은 평균 시속 11∼15㎞로 140여 일이 필요하다. 특히 핵추진잠수함은 보급품 및 연료를 재보급받거나 기항지도 필요 없다. 수중 작전 능력 측면에서도 핵추진잠수함은 무제한이지만 디젤잠수함은 매일 의무적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와야 하고 속력 및 수중 작전 지속 능력이 떨어지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공격 능력 면에서 핵추진잠수함이 헤비급 펀치라면 디젤잠수함은 플라이급 펀치 수준이다. 생존 능력(은밀성) 역시 핵추진잠수함이 스텔스함이라면 디젤잠수함은 세미 스텔스함으로 평가된다. 北비대칭 전력에 한국형 핵잠수함이 ‘대안’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모델로는 프랑스 바라쿠다급(5300톤) 핵추진잠수함이 꼽힌다. 바라쿠다급 잠수함은 농축률이 20% 미만인 핵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고농축을 제한한 한미 원자력 협정 위배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루비급 잠수함 후속인 바라쿠다급 잠수함은 프랑스 DCNS사가 개발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의 모델로 부각된 바라쿠다급 핵잠수함은 안전 잠항 심도 400m, 최고 속력은 수중 25노트(시속 46㎞), 수상 14노트(시속 26㎞)로 6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최대 70일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아쉽게도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진행형이다. 유사시 대응 능력이 강화된 3000톤급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을 마지막으로 전력화를 완료한 후 무장 탑재와 잠항 능력이 향상된 3600톤급 및 40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들 잠수함부터 핵추진잠수함으로 생산하자는 구상이지만 군 당국은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현재 군 지휘부는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찬성파가 많다. 신 장관은 의원 시절에 경함공모함보다는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때문인지 올해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는 잠수함 특기의 첫 해군참모총장이 나오기도 했다. 해군 출신 김명수 합참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핵추진잠수함 보유에 대해 “국가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군사적 효용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혀 찬성을 뜻을 내비쳤다. 게다가 우리 군의 주력인 육군도 해군의 경항공모함 도입은 반대하지만 핵추진잠수함 도입에는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홈플대란' 첫날 매출 61% 뛰었다
산업생활 2023.12.01 17:53:52‘홈플대란’ 행사 첫날인 지난 30일 메가푸드마켓 주요 5개점의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객수는 26% 늘었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최대 50%를 할인한 ‘반값’ 상품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 한우 등심(90%) 국거리∙불고기∙양지(35%) 캐나다산 삼겹살∙목심(121%) 매출이 크게 올랐다. ‘농협안심한우 등심’과 ‘국내산 삼겹살∙목심’도 주말까지 행사카드 결제시 반값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져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이번에 한우 물량을 60톤 가량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 행사 상품 매출도 165%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오는 6일까지 염가에 내세운 ‘첫 수확한 햇딸기’와 ‘지리산 설향딸기’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오는 주말인 2~3일에는 ‘한판 새벽딸기’ 20톤을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절반까지 가격을 낮춘다. 딸기는 지난 여름 태풍과 고온 영향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한 상황이다. 이 밖에 창고대방출 세일 품목인 위스키∙와인 매출은 각각 371%, 42% 늘었다. 완구 매출도 107%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기세를 몰아 공식 모델 여진구와 함께 TV 광고도 상영한다. 이번 광고는 크리스마스 홈파티 콘셉트의 ‘맛집편’과 ‘여행편’으로 구성됐다. 맛집편에선 여진구가 홈플러스에서 쇼핑한 후 친지들과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반값 먹거리와 함께 높은 물가에도 집에서 가격 부담 없이 보내는 행복한 연말 풍경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동십자각] 필수의료의 봄, 언제쯤 올까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7:52:23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신군부 세력의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다. 실권 장악을 위해 계엄사령관을 강제 연행하고 서울 시내에 병력을 투입하는 전두광의 모습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게 군대냐”고 분노하며 온몸으로 맞서는 이태신의 편이 돼 진압군을 응원하다 보니 어느새 140분이 훌쩍 지났다. 비록 극소수지만 군사독재 정권에서도 참군인 정신을 지향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MZ세대 사이에서는 영화를 보며 받은 스트레스를 스마트폰 건강 관리 앱으로 측정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인증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당시 시대상을 겪어보지 못한 20~30대는 왜 서울의 봄에 열광할까. 어쩌면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이 40년이 지난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와 명예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본능에 가깝다.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의사’ 집단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한국 사회의 욕망이 가장 잘 투영되는 직업군이기도 하다. 강남 학원가에 ‘초등 의대반’이 생겨났다는 소식은 수억 원대 연봉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지방의료원의 현실과 대비된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아마도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무게감보다 금수저 출신이 아니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다리 정도로 여겨지는 듯하다. 2025학년도 입시부터 입학 정원을 최소 2151명은 늘리기를 희망한다는 전국 의대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대학들의 욕망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에 비춰볼 때 위험 부담이 크고 업무량이 많은데 보상이 적은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현재 의료 시스템을 고수한 채 의대 정원을 늘린다면 필수 및 지역 의료 분야의 의사 인력난이 해소될 리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의대 졸업생을 늘리면 ‘낙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정부의 계산은 낙관적인 수준을 넘어 무책임하다. 군인이라면 응당 이태신 같이 행동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동안 일부 의사들의 사명감으로 버텨 온 필수의료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국민들이 바라는 해피 엔딩은 단순히 의대 입학생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이 아플 때 즉각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바란다. 의사 단체의 파업 선언과 정부의 달래기 정책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너무도 식상하다. 필수 및 지역 의료를 살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속도감 있게 전개돼야 할 때다. -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 서명운동 돌입
사회전국 2023.12.01 17:52:02경북 포항시는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2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죽도시장, 스페이스워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40여 개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앞으로 경북 타 시‧군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이달 말까지 진행한 뒤 서명부를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 부처 및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각계각층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의 간절한 의지를 총결집해 지역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를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신임 대표이사 선임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7:51:21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전세환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12월 1일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신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말레이시아 지사 최고재무관리자(CFO), 스위스 본사 글로벌 개발 담당 등을 두루 거쳤고, 2015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FO로 합류해 CVRM(심혈관·신장·대사 질환) 사업부 총괄,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 지역 CVRM 사업부 등을 이끌었다. 이번 발령 전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법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했다. 3년의 재직기간 동안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 1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환 신임 사장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다시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암제부터 희소 질환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갖춘 다양한 혁신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환자의 더 나은 일상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쿠팡·네이버 통해 수백억대 다단계·NFT 사기 의혹
사회사회일반 2023.12.01 17:51:13해외 유명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들여와 네이버와 쿠팡 등 국내 쇼핑몰에서 되파는 ‘수익 보장형 쇼핑몰’을 운영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수익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약속과 달리 가품을 들여오고 투자자 개인정보까지 이용하는가 하면 혁신적 전자상거래라며 대체불가토큰(NFT)까지 발행해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온라인 쇼핑몰 E사 대표 A 씨를 비롯한 투자 계약 담당, 투자금 모집책 등 3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80여 명이다. 이들은 1인당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1억 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총 피해금은 40억 원대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속적으로 피해자가 늘고 있어 피해 금액은 수백억 원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계좌를 개설한 뒤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유명 쇼핑몰에서 상품을 들여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되파는 형식의 ‘수익 보장형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투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자신의 명의로 개설한 계좌 중 대부분은 현재 정지된 상태다. A 씨 등이 해외에서 ‘가품’을 다수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뒤 피해자들에게 개설하게 한 계정에 업로드하며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피해자 중 일부는 상표법 위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사업자 폐업 처지에 놓인 것은 물론 개통된 휴대폰이 정지됐다. A 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본인 명의의 유심을 개설해 전달해달라”며 “그래야 쿠팡 등에서 고객의 문의가 왔을 때 우리가 인증을 하고 답변을 달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유심을 가져갔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수익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3000만 원을 투자하면 15개월에 걸쳐 원금을 포함한 3600만 원의 수익 및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집했지만 약속된 수익금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계약 후 7개월가량 보장된 수익에 미치지 못하는 월평균 140만 원을 지급받았으며 약정된 월 300만 원의 수익은 올 5월 단 한 번뿐이었다”며 “이후에는 수익금 자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 씨 등은 “중국에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해외에서 사업이 막혀서 진행이 어렵다”며 수익 지급을 미뤘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특히 A 씨 등은 구매 대행 쇼핑몰의 일부 소유권을 표시하는 수익형 권리 증명 NFT를 출시했다며 투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수백만 원대의 NFT를 구매하면 소유자에게 해당 구매 대행 쇼핑몰의 월 매출 일정 부분을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를 준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초반 몇 개월간 수익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수익을 적게 주거나 주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홍푸른 디센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이들의 수법이 다단계 사기이자 폰지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새 투자자를 모집해오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영업 행위를 투자자들에게 떠넘겼다”며 “실제 이윤 창출은 적은 상태에서 모집한 새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 명목으로 일부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수익률이나 생소한 투자금 수취 방식 등을 제시하면 의심하고, 투자를 하기 전에 명의 대여자로서 부담하는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완성차 5사, 11월 판매 4% 늘어…한국GM 17개월 연속 성장세
산업기업 2023.12.01 17:50:41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68만 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지난해 대비 4% 이상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 한국GM이 판매를 늘린 것과 달리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003620)는 판매 감소를 겪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5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8만 3862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4.4% 늘었다. 현대차는 36만 5576대로 5%, 기아는 26만 227대로 1.7% 늘었고 한국GM은 4만 7104대로 지난해 대비 판매가 106.1% 급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4523대로 73.9%, KG모빌리티는 7000대로 37.6%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가 각각 18.3%, 2.1%씩 증가했다. 국내 승용차 중에선 싼타페가 878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랜저는 7980대로 전년 대비 112.6% 성장했다. 제네시스는 G80 3023대, GV80 3874대, GV70 2910대 등 총 1만 889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3.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3.1% 늘었다. 총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 7200대로 국내와 해외를 합해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3만 3883대, 쏘렌토가 2만 1923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에 힘입어 17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달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대비 111.9% 증가한 4만 488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 5826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 8262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도 3016대로 46.6%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모두 66.2%, 77.5%씩 감소했다. 10월 판매 실적과 비교해도 전체 판매량은 21.3% 줄었다. 다만 지난달 초부터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자들에 좋은 반응을 보이며 내수는 10월 대비 29.2% 증가했다. 수출 효자 차종인 XM3(르노 아르카나)가 해외에서 총 2085대 판매되며 전체 수출 물량의 78.7%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내수는 1년 전보다 21.4% 감소했고 수출도 59.4% 줄었다. 내수는 경기 위축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위축됐다. 다만 10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32.8% 늘었는데 이를 견인한 것은 9월 말 출시된 전기차 토레스 EVX였다. 토레스 EVX는 지난달 전월보다 3373% 증가한 1667대가 판매됐다. 기존 토레스의 판매량(1546대)을 넘어선 기록이다. -
[북스&] '빅 컬렉터' 이건희…"명작은 값을 따지지 않았다"
문화·스포츠헬스 2023.12.01 17:49:57이종선 전 호암미술관 부관장은 1976년 삼성문화재단에 합류한 이후 20여 년간 수집과 미술관 건립을 주도하며 실무를 총괄한 호암미술관의 실질적 책임자였다. 채용 이후 호암미술관 설립과 개관 및 운영을 담당했고, 전문 연구원에서부터 연구, 전시, 교육 등 활동을 총괄하는 학예연구실장을 거치며 삼성가의 국보급 문화재 150여 점 수집과 확보를 최전선에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2021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시작과 완성을 함께한 이건희 컬렉션의 의의를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이종선 관장이 말하는 이건희 컬렉션’은 그가 최측근에서 지켜본 수집가로서의 이건희 회장의 알려지지 않은 면면과 이건희 회장이 사랑한 명작에 대한 상세한 소개, 그리고 수집 과정에 숨겨진 에피소드 등이 두루 담긴 사실상 이건희 컬렉션 도록이라 할 수 있다. 책은 ‘빅 컬렉터’ 이건희를 되돌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이건희라는 인물을 되돌아 볼 때 비로소 ‘이건희 컬렉션’의 진정한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건희 컬렉션의 가치는 단순히 유명하고 비싼 작품이 많아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물론 이건희 회장은 생전 싼 작품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만 ‘좋은 물건’을 우선으로 구매하며 값을 따지지 않는 편이었다. 저자는 “이건희 회장은 별로 많이 묻지도 않고 매수 여부를 빠르게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특급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이건희 회장의 신념 덕분에 미술관에는 상당히 많은 명품이 모였다. 이건희 회장이 평생 모은 작품은 종류와 다양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포함해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작품 중 69점의 명작을 엄선해 고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품, 외국 미술품 등 세 가지로 분류해 소개한다. 이같은 작품 소개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 숱하게 보도된 바 있기 때문에 새롭진 않다. 다만 저자는 작품에 얽힌 사연과 그 작품을 지켜온 수집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미술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감상의 묘미를 선사한다. 예컨대 북한으로 넘어가 ‘김일성 컬렉션’이 될 뻔한 ‘화조구자도’를 실물도 보지 않고 급하게 환수하는 에피소드는 경영자 이건희가 수집을 할 때 얼마나 저돌적인지, 또 얼마나 전략적인지를 보여준다. 또 수집가 김동현은 고구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과거 기와집 세 채 값인 6000원에 산 후 집요한 일본 수집가들의 유혹으로부터 끈질기게 지켜냈고 이후 호암미술관에 이 작품을 양도한 이야기는 미술품 수집이 단순히 돈만 많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작가나 화상들은 아무에게나 작품을 팔거나 양도하지 않는다. 좋은 작품을 가지려면 오랜 시간 미술품의 소장자에게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건희 컬렉션에 모인 모든 작품은 경영자 이건희가 긴 시간 소장자들에게 수집가로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또한 이건희 컬렉션이 ‘미술 사업을 통한 사회적 공헌’의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현재 이건희컬렉션은 전국의 공공 미술관과 박물관을 순회하며 전시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 덕분에 최근 2년간 지방 거주자들은 대중은 격조 있는 근현대 명작을 쉽게 감상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미술작품 감상의 문턱은 크게 낮아졌다. 호사스러운 취미로 여겨진 미술품 수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한국 미술시장은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이건희 컬렉션 속 작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고 수집의 길잡이로 삼고 싶은 미술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이다. 3만3800원. -
[북스&] 회초리는 사랑일까 폭력일까…삶의 '맥락' 살펴라
문화·스포츠문화 2023.12.01 17:48:52한 인간의 완성은 ‘행동’으로 귀결된다. 인간의 마음은 행동을 촉발시키는 계제가 되지만, 그 자체로 세상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타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나의 행동이 먼저 앞서나가야 한다. 동시에 행동에는 본성과 의지가 함축되어 있다. 그렇다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흔들었던 악행과 선행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간은 왜 양면적인 행동을 하면서 살아갈까.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로 불리는 미국 출신 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가 인간의 근원을 찾아내기 위해 신간을 발간했다. 부제인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이 설명하듯이 인간의 삶 속 무수한 행동들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진행했다. 1040쪽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에서 저자는 ‘맥락’이야말로 인간의 행동과 삶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윈의 진화론,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로 이후 또 하나의 혁신적인 잣대를 제시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유전자는 필연적이지 않다”면서 “유전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을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특정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요약한다. 개인이 접하는 맥락에는 생물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요소들이 수반된다. 저자가 전공인 신경생물학부터 뇌과학, 사회생물학,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조사를 거듭한 끝에, 책의 집필에만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이유다. 저자는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인류사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은 모두 인간들이 때때로 보이는 양면성 때문임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폭력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책의 핵심 논점으로 꼽으면서 “행동이 공격 행동일수도, 사랑의 행동일 수도 있다는 이 모호함이야말로 폭력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부연한다. 책 속에는 정서 반응을 일으키는 변연계와 이마엽 겉질, 편도체의 의미와 신경계 속 감각의 세계까지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거치는 생물학적 체계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개별적인 차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인간 사회에서 혐오와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우리 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다. 타자화를 통해 끔찍한 폭력이 자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들과의 공통 특징을 찾거나 무해한 이분법을 생각하고,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게 하는 등 이분법적 사고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벌인 ‘미라이 학살’에서 아군에 맞서 톰프슨 준위가 보인 용기처럼, 누군가의 선한 행동은 우리 또한 동일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작은 행동이 쌓여 만든 맥락은 큰 행동을 불러 일으키기 마련이다. 연일 세간을 들썩이게 하는 ‘특별한 잔인함’에 맞서 ‘희소한 이타성’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5만 5000원. -
바이든 “키신저와 자주 이견 있었으나 전략적 초점은 분명”
국제정치·사회 2023.12.01 17:48:4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생전에 자주 강하게 이견이 있었으나 고인의 지성과 전략적 초점은 심오했다면서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키신저 박사를 처음 만났을 때를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젊은 상원의원이었고 그는 국무부 장관으로 세계정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력 전반에 걸쳐 우리는 자주 의견이 맞지 않았으며 자주 강한 이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첫 브리핑 때부터 그의 맹렬한 지성과 심오한 전략적 초점은 명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가장 중요한 정책 토론에 자신의 견해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은 키신저 전 장관이 별세하고 하루 뒤에 나왔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키신저 전 장관의 별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모든 이슈에 대해 여러분이 그와 의견이 일치했든 아니든 간에 그가 수십년간 외교정책을 만들었고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키신저는 역사와 전략을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100년이라는 놀라운 세월 동안 두 가지를 다 이뤘다”면서 “대통령과 다른 국무부 장관 등이 키신저의 조언을 구한 것은 전략적 통찰력과 지성을 발휘하는 변함없는 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중 수교의 기틀을 놓았으며 미소 데탕트의 물꼬를 트는 등 탈냉전을 설계한 미국 외교의 거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비질란테' 최강의 사나이…유지태 "현실적인 한국형 히어로 꿈꿔"
문화·스포츠문화 2023.12.01 17:48:27“흔히 다크히어로물을 떠올리면 영화 ‘배트맨’을 꼽는데, 한국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히어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히어로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달 29일 전 편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속 열혈 경찰 ‘조헌’은 무시무시하다. 동명의 웹툰 원작 속 비현실적인 몸집은 영상화를 거치면서 현실에 있을 법한 최강자의 분위기를 지니게 됐다. 조헌을 맡은 배우 유지태(47). 188㎝의 키에 더해, 몸무게도 20㎏ 가까이 증량하며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모범적인 경찰대생으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이 밤에는 범죄자를 직접 응징하는 ‘비질란테’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조헌은 비질란테를 추격하는 광역수사대 팀장으로, 극 중 최고의 힘을 자랑한다. 동시에 지용의 선배로서 법과 정의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어른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내가 반말을 하겠습니다”라는 대사는 조헌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핵심적인 문장이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위압적이다.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유지태는 조헌을 연기하기 위해 “정의에 대한 가치관을 먼저 구축하려 했다”고 말했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대응하긴 쉬운 일이죠.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복잡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어른들은 부조리를 겪어봤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각자) 보이고 만들고 싶은 정의가 있죠. 조헌의 모습을 좀 더 심층적으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지태는 액션에 대한 강한 애정도 드러냈다. 킥복싱, 주짓수 등 실제 다양한 무술을 배워왔다는 그의 주간 계획에 ‘액션’이 들어있을 정도다. 그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톰 하디와 크리스천 베일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피지컬로 부딪칠 때 시너지가 커지더라.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체구를 키우게 됐다”면서 “외국에서도 소화하기 힘든 액션 장면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데뷔 25년차에 접어든 유지태는 영화 감독, 웹툰 시나리오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건국대 영상영화과 전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는 중이다. 하지만 본업인 배우에 대한 장점을 높이 평가한다. “배우는 잘 알려진 만큼 사회 활동을 하기 유익해요. 미디어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을 통해 사회가 더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유지태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인 ‘빌런즈’의 촬영을 마친 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비질란테’는 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시리즈여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배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더 큰 책임감으로 작품 선정에도 공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북스& - 새책] 청와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문화·스포츠문화 2023.12.01 17:48:23대식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중국요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걸쭉한 토속 삼계탕 애호가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식단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홍어찜이 올라갔다.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한 식성의 문재인 대통령 소울푸드는 사골우거지국밥이었다. 청와대에서 20년간 대통령 5명의 ‘삼시세끼’를 도맡았던 저자가 청와대 밥상과 주방의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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