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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서린 인사 통해…한방 제대로 보여준 '재무통' 김영섭[양철민의 아알못]
산업IT 2023.12.01 06:00:00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첫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올 8월 취임 직후 3명의 주요 부문장 교체를 골자로 한 ‘핀셋 인사’를 단행한 바 있지만, 이 같은 대규모 인사는 이번이 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취임 후 첫 인사의 칼날은 어느정도 날카로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두달여가량 두문분출하며 인사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김 대표가 춘추전국시대 ‘법가사상’으로 유명한 한비자의 저서를 취임 후 자주 읽었다는 점에서, KT 특유의 ‘온정주의’가 없는 이른바 법치에 기반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예상하는 이들도 많았다. 구조조정 전문가 김영섭... 임원 20% 줄였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수를 20% 가량 줄였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기존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각각 줄었다. 실력보다는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한 ‘자리보전식’ 임원 승진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권 카르텔’ 논란 등 현 정권의 공격을 의식한 탓인지 현 정부와 맞는 외부 인사 영입으로 이른바 ‘정권 코드’를 잘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법무실장(부사장)으로는 검사 출신인 이용복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변호사 시절이었던 2016~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의 특별검사보 중 한 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현 정권과 코드가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보·대외협력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부문장은 교수 출신의 임현규 부사장이 맡는다. 임 부사장은 2007년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정책특보로 일했으며 2013년 KT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을 역임했다. 현 정권 인사와 관련해 ‘MB 시절로 회귀한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임 부사장 영입 또한 현 정권 코드에 맞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현모 지우기…재무·인사·전략은 CEO 직속으로 이전 구현모 체제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확실한 판갈이 의지를 보여줬다. 구현모 전 대표가 2021년 신설하며 KT의 핵심 역할을 했던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은 해체하고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한다. 김 대표가 LG구조조정 본부 상무 및 LG유플러스 CFO 등을 역임한 ‘조직관리·재무통’이라는 점에서 해당 조직을 자신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 부사장이 고려대 상경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대 출신 중용설’이 나돌았지만 부사장 승진자 2명(이현석, 안창용)과 외부 영입 임원 4명(오승필, 임현규, 이용복, 정우진) 중 고려대 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대표가 L G CNS 대표 출신인 만큼 LG CNS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빗나갔다. 컨설팅그룹장으로 영입된 정우진 전무(2018~2020년 LG CNS 근무)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인사가 없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분야에도 신경을 썼다.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은 기술혁신부문으로 통합됐으며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AI테크랩 부문이 신설됐다. 김 대표는 KT의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 공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AI 분야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지만, 이번 조직재편으로 이같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KT는 이외에도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AI 전문가들이 한데 모인 KT컨설팅그룹을 만들어 기업간(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한은 “최근 일부 제품 가격 상승 움직임…디스인플레이션 더딜 수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2.01 06:00:00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가운데 올해 중반 이후 나타난 추가적인 공급 충격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이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은 조사국은 ‘주요국 물가 상황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는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비용압력이 누증됐던 데다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크게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 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계기로 최근 주류, 여행·숙박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물건의 양이나 품질을 낮춰 실질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나 스킴플레이션(skimflation)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팬데믹 이후 비용상승 충격을 완충했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 제한, 유류세 인하 등과 같은 정부의 정책지원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가스요금은 주요국보다 인상 폭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소비자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다. 현행 휘발유 25%, 경유 37% 등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돼도 물가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
한은 “美 IRA 등 산업정책으로 수출 늘었으나 고용 위축 위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2.01 06:00:00미국의 산업정책으로 우리 주력 제조기업들이 현지로 진출하면서 수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전기차 등 핵심산업의 생산기지가 미국으로 이전하면서 국내 고용기반이 위축될 위험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미국 산업정책의 현황과 우리 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반도체 및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산업정책은 공급망 복원력 강화, 첨단부문 주도권 확보,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한다. 미국은 이러한 산업정책으로 지난해부터 주요 사업이 착공되면서 자국 내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먼저 그동안 성장 기여도가 미미했던 공장 건설 등 제조업 구축물투자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3분기 중 성장 기여도가 0.4%포인트로 확대됐다. 투자 붐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이후 점차 조정되겠으나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생산·고용 확대가 가시화하면서 제조업 경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산업 연관도를 고려해 진행 중인 투자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시산한 결과 고용이 약 32만 명 증가하고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0.2% 정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첨단공장의 노동생산성 제고 효과, 기술발전에 따른 파급효과 등 추가적인 이득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보조금 위주의 산업정책은 기업간 경쟁을 저해해 시장 효율성을 떨어드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이다.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에도 대미 수출이 양호한 것은 미국 내 견조한 소비와 함께 산업정책 관련 자본재 수요가 중요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설비 확충 등으로 올해 1~10월 건설기계 수출이 27% 늘었고 전기차(4%), 배터리 등(14%)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내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은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보호주의 통상정책은 지속되더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친환경 정책을 되돌려지면서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전기차 등 핵심산업의 생산기지가 미국으로 이전해 우리 경제의 고용기반이 위축될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산업정책에 따른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교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해외 칼럼]美민주당의 급좌경화
오피니언사외칼럼 2023.12.01 06:00:00내년 미국 대선에서 필자는 단연코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한 다수의 예비 주자 가운데 누가 후보 지명을 받건 상관없다. 공화당에 대한 충성도가 필자만큼 확고하지 못한 다른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세계는 급속히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공화당 후보들은 먼저 강력한 국가 안보팀부터 꾸려야 한다. 그리고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비롯한 격전 예상지를 돌며 그들과 함께할 국정 운영의 조력자가 어떤 인물인지 소상히 알려야 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는 특히 이스라엘 문제와 관련해 당의 정책 방향에 실망감을 느낀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낚아챌 절호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지난 7주 동안 전국 대학가에서 일어난 반이스라엘 시위를 지켜봤다면 젊은 좌파 집단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미 하원과 행정부에 포진한 이들의 전위부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하고 있는지를 세밀히 살펴봐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나올 결론은 자명하다. 지금 민주당은 그저 왼쪽으로 표류 중인 게 아니다. 민주당은 극좌(hard left)로 향할 현실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 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 민주당 유권자들 가운데 무려 70%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극좌로 이동한 이들 젊은 세대가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결코 논리적 도약이 아니다. 내년 혹은 202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모든 문제를 억압받는 자와 억압하는 자라는 흑백 프레임 안에서 해석하는 유력 인사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당 지도부가 이 같은 흑백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내 극좌 세력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지난달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최소한 1200명의 이스라엘인이 학살당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40명이 가자로 납치됐다. 하마스가 저지른 유혈 참극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일종의 검증 시험이었다. 그리고 이 시험에서 민주당은 대체로 낙제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적극 옹호한 것은 높은 점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 이후 백악관은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널리 알려졌듯 미국은 이미 오래전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 지역에서의 휴전을 외치는 사람들의 숫자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은 경악했다. 이스라엘은 집단 학살을 자행하는 적을 상대로 생존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숨통을 끊으려는 적대 세력의 전위대에 불과하다. 현재 전쟁은 가자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레바논과 마주한 이스라엘의 북쪽 국경에는 또 다른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대기 중이고 치명적인 적대 세력인 이란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혹은 위구르인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학살극에 우리가 취할 중도적인 선택지가 없듯 이번 경우에도 어정쩡한 태도를 허용하는 중간 지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노리는 정치인이라면 새로운 행정부에서 함께 일할 최고위 관리 예비 후보 36명의 명단을 작성하고 그들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그들을 좌측으로 심하게 치우친 민주당의 신세대와 비교하라. 이들이야말로 앞으로 수년간 양당의 미래를 만들 목소리다. 필자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과 예비 내각의 고위직 인사를 추리는 데 참고할 만한 인력 풀을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여기에는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 조니 에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위스콘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과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국제 정세에 능통하고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대선 주자들은 양당의 미래를 대비시키고 그들이 나아갈 길을 명백하게 조명함으로써 대중에 봉사할 수 있다. 이 같은 선택이 주어질 경우 민주당 평생 당원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극단주의와 결별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줄지어 돌아설 것이다. -
해썹 인증 ‘떡’하니 적혀있는데…세균 범벅인 ‘깐 메추리알’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5:00:00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깐 메추리알 제품에서 기준규격을 초과하는 세균수가 검출돼 당국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30일 식약처는 농헙회사법인조인 맹동지점이 제조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깐메추리알’에서 기준규격을 초과하는 세균수가 검출돼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깐 메추리알은 장조림 등 반찬으로 주로 활용되는데, 해당 제품은 열가열 제품(살균제품)으로 기준규격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오면서 즉각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회수 대상은 지난 10월30일 제조된 제품으로, 유통·소비기한은 내년 1월27일까지 해당한다. 포장단위는 270g, 500g, 1kg 등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즉각 섭취를 중단하고 바로 문의 및 반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식약처는 “제품 회수기관은 충청북도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구매처에 반품 조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
[오늘의날씨] 아침 대부분 영하권…최저 -10도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5:00:001일 아침 최저기온은 -10∼2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내리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일부 경북 북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평년(최저 -4∼6도, 최고 6∼14도)보다 낮겠다. 1일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산지 3∼8㎝(많은 곳 10㎝ 이상), 충남서해안, 전북서부, 광주·전남서부 2∼7㎝(많은 곳 10㎝ 이상), 세종·충남내륙, 전남북동부 1∼3㎝, 서해5도 1㎝ 안팎, 충북중·남부 1㎝ 미만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산지, 전북서부 3∼10㎜, 충남서해안, 광주·전남서부,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5㎜, 세종·충남내륙, 전남북동부 5㎜ 미만, 충북중·남부, 서해 5도 1㎜ 안팎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 서부 앞바다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
헬스장 회원 폭행한 사장님의 '놀라운 정체'…"겸직 의무까지 위반"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3:00:00경찰관이 헬스장을 운영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도 모자라 회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29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청주 청원경찰서는 상당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이모(40) 경사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경사는 지난달 25일 저녁 9시 2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헬스장에서 회원 A(20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경사는 헬스장 운영 관련 문제로 트레이너 B(20대)씨와 말다툼하다 탁자를 뒤엎었고 이를 본 B씨의 수강생 A씨가 항의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경사는 요가 강습 센터 등 총 3곳의 체육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으며 기관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사건이 벌어진 헬스장의 사업자 명의가 다른 법인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법인과 이 경사의 관계를 조사하고 다른 체육시설의 사업자 명의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찰 조사를 벌인 뒤 최근 이 경사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경사는 지난해 2월에도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가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인이 운영하는 호프집과 헬스장 등에 투자해 이익금을 배분받아 겸직 금지 의무 위반 혐의로 감찰 조사도 받았지만 당시 경찰은 이 경사가 실질적인 운영에 관여하진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공무원들 잇딴 '인터넷 노출' 방송…정부 '전면 조사' 나선다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2:00:00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인터넷 노출 방송에 대해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YTN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부처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인사혁신처는 27일 전 부처에 '국가공무원 공직기강 확립과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지침 안내' 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문에선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경우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신체를 노출하거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등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현재 재직 중인 76만 전체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조사 대상에는 휴직자나 파견자도 모두 포함된다. 정부가 이처럼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은 최근 일부 공무원들이 인터넷 성인방송 플랫폼에서 수위가 높은 방송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에는 7급 공무원인 특별사법경찰관 B씨가 과거에 인터넷 성인방송을 진행한 이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23일에는 정부 중앙부처 7급 주무관인 20대 여성 A씨가 업무 시간 중 사무실에서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윗옷을 들어 올리는 등 신체를 노출하는 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방송에는 정부의 상징인 태극문양이 적힌 서류나 공무원증도 노출됐다. -
지하주차장서 '쾅쾅쾅'…차량 '15대' 들이받고 잠적한 운전자 그 후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1:30:00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를 들이받고 잠적했던 50대 차주가 사고 발생 이틀째가 돼서야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사고 차주 A씨와 연락이 닿아 다음 달 1일 경찰 출석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음주 여부 등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A씨가 잠적해 음주 측정을 하지 못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고 당시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피해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통해서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2기 용산참모진 민생정책 기능 강화…이관섭 실장 "물가안정에 모든 수단 동원"
정치대통령실 2023.12.01 01:05:00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출범 1년 6개월 만에 수석비서관들을 전면 교체하며 2기 대통령실 참모진을 본격 가동했다. 대통령실의 안정적 운영 등을 고려해 업무 연관성을 갖춘 후보군에서 인선이 이뤄졌다. 특히 조직 개편 차원에서 정책실장을 신설해 정책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어수선한 민심을 민생 정책으로 수습하고 여소야대 구도의 국회 상황으로 꽉 막힌 국정과제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설된 장관급 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을,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기자를 선임했다.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변인,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통위원,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임명했다. 정책실장은 이날 바로 임기가 시작됐고 수석비서관 임기는 12월 4일부터다. 여섯 명의 교체 중 세 명은 용산에서 근무했던 인물이며 세 명은 외부에서 영입됐다. 이는 조직 안정과 정책 추진의 활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책실장과 과학수석 신설로 현행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의 2실장 6수석 체제는 3실장 6수석 체제로 전환된다. 이관섭 정책실장이 맡고 있던 국정기획수석 기능은 정책실로 이관된다. 이날 김은혜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며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이관섭…5명 수석비서관 전원 교체 정책 기능 대폭 강화 정책실장-경제수석 동시교체 각종 현안 이슈 챙기기 경제 이슈 등 적극 대응 외부 인사 3명, 내부 인사 3명 안정속 변화 추구 尹내외, 11일 네덜란드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인선한 2기 대통령실 참모진의 특징은 대폭 강화된 정책 기능이다. 특히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정책실장(장관급)으로 임명하면서 민생 정책을 기민하게 관리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 신임 정책실장은 그동안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7회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임 당시 공공기관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개 반대하다가 3년 임기를 절반 넘게 남기고 물러났다. 이 실장은 지난해 9월 국정기획수석으로 용산에 합류했다. 정부 정책 혼선 우려 등을 풀기 위한 인선이었다. 이 실장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조합에 회계 공시를 압박하며 정책을 주도했다. 또한 정부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놓고 부처의 혼선 논란이 불거지자 정책 조정에 나서는 등 리더십을 보여 ‘왕(王) 수석’으로 평가됐다. 이번 참모진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조직 운영의 안정과 정책 쇄신을 균형감 있게 고려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정무수석·홍보수석 등 주요 수석 자리에는 기존 용산 참모들 중에서 인선을 해 업무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한오섭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국정상황실장으로 소임을 다해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도운 신임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국정 현안과 정책을 소상히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수석 자리에는 박춘섭 금통위원이 선임됐다.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하며 공직을 시작했고 이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및 재정 분야를 담당했다. 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쳐 예산실장까지 지낸 ‘예산통’이다. 기재부 대변인을 지내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재부 내에서는 박 수석이 윤석열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화 기조를 이끄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실장은 박 수석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 관료로서 재정·예산 전문가에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며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고, 민생 안정을 도모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얼굴도 수석으로 발탁 인사해 업무 분위기에 새바람도 불러일으켰다. 김 실장은 황상무 신임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국정 전반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운용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장상윤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교육·복지·연금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통화하며 “성공적인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 내외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
尹, 키신저 전 장관에 조전…“美 외교정책 기틀 마련한 전략가”
정치대통령실 2023.12.01 01:04:49윤석열 대통령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별세에 조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기후행동특사의 초청으로 키신저 전 장관, 제프리 쉐이퍼 전 미국 재무부 차관 등과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1일 언론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키신저 전 장관은 별세에 대해 조전을 보내고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계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키신저 전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전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외교정책의 기틀을 입안한 전략가이자 국제정치학자로서 일평생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난해 9월 만났을 때 한미동맹에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국제 문제에 대한 통찰을 들려주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여중생 타깃 삼아 "성폭행하고 퇴학하자"…단톡방 속 무서운 대화들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1:00:00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들이 한 학생을 단체로 괴롭히다가 이를 제지하는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학생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이 여학생을 성폭행하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YTN에 따르면 중학생인 A양은 친한 친구가 같은 학년 남학생들에게 폭행당하자 이를 막고 ‘누가 그랬냐’며 따져 물었다. 이후 남학생들은 A양을 괴롭히기로 작심했다. A양이 쓴 ‘학생 자기변론서’에는 ‘한 남학생이 A양의 왼쪽 옆구리와 가슴을 손바닥으로 쓸면서 만졌다’, ‘엉덩이 쪽에 지갑이 있다며 손을 넣어 만졌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관계를 하자”고 하거나 오른쪽 팔 안쪽을 꼬집고 만지기도 했다고 한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몸으로 막아서 욕하고 못 때리게 하고 그랬는데 그게 나댄다고 그래서 타깃이 저희 아이로 온 것이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어머니는 곧바로 이런 상황을 학교 측에 알리고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지만,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남학생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A양을 성폭행하자는 취지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하겠다’, ‘문제가 되면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등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뒤늦은 대응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피해 사실을 인지한 지 무려 닷새가 지나서야 문제의 발언을 한 남학생에게 제재를 가했다. 그나마도 ‘일주일간 등교 정지’였다. 학교 측은 “최초 피해 사실을 접수했을 당시에는 즉시 분리 조치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다시 등교한 A양이 대화에 동조했던 다른 남학생들과 마주쳐야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등교 정지된 남학생 외에 대화에 동조한 학생 3명에 대해서도 다음 날 등교 정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초 사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넘겨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12월 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3.12.01 00:52:35◇12월 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11:30 원내대표 자승스님 조문(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종로구 우정국로 55)) ▲13:30 당대표-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 ▲14:00 당대표-원내대표 본회의(국회 본청 본회의장) ■국민의힘 ▲07:00 당대표-원내대표 의회폭거 대응 비상의원총회(국회 본관 로텐더홀) ▲08:3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10:00 당대표-원내대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종단장 조문(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14:00 당대표-원내대표 국회 본회의(국회 본회의장) ■정의당 ▲11:30 당대표-원내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예방(진보당 당사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30 1001호)) ▲14:00 원내대표 본 회의(국회 본 회의장) -
“30대 백팩男 찾습니다"…심정지 환자 구하고 홀연히 떠난 '시민 영웅'
사회사회일반 2023.12.01 00:30:00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60대 남성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찾고 있다. 지난 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 오전 7시42분께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도로에서 세탁소 업주 김모(61)씨가 심정지 상태로 길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를 살린 것은 쓰러진 그를 외면하지 않고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심폐소생술(CPR)을 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현장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영상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쓰러진 김씨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다가 김씨를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댄다. 차에서 내린 시민은 곧장 119에 신고한 뒤 접수 요원 안내에 따라 출동 위치와 김씨의 호흡, 움직임 등을 확인한다. 이윽고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한 명이 근처에 있다가 달려와 지체 없이 CPR을 시행한다. 이어 지나가던 또다른 한 남성이 바통을 이어받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3분간 끊이지 않고 김씨의 흉부를 여러 차례 강하게 압박한다. 김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닷새가 지나서야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하던 김씨가 쓰러진 이유는 변이형 협심증이었다. 변이형 협심증은 심장혈관에 경련이 일어나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질병이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이제 회복해 약을 먹으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늦었지만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CPR을 시행해 자신의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을 찾아 나섰다. 사연의 주인공은 30대로 보이는 남성으로 당시 회색 티셔츠에 백팩을 메고 있었다. 김씨는 28일 "퇴원하고 한동안은 회복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치료를 받으며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CPR을 해주신 간호사 분과는 병원에서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흉부 압박을 이어가 주신 남성분도 죽을 뻔했던 저를 살려주신 은인인데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설] 계획보다 부진한 제조업 투자…기업 ‘모래 주머니’ 제거 서둘러라
오피니언사설 2023.12.01 00:00:00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3분기까지 총 38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53건의 투자 관련 애로 중 28건에 대해 해결 방안을 확정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일선 기업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식이란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조 업체들은 연초 올해 설비투자 목표를 연간 100조 원으로 제시했지만 올 3분기까지 66%만 실제 집행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설비투자액이 100조 원가량이던 지난해 수준에도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제조업 설비투자실행 BSI는 91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우리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 설비투자는 더 뒷걸음칠 수도 있다. 10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 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는 석 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 산업 생산은 2020년 10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행은 올 2월 이후 7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6개월 이상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경기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면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설비투자 없이는 성장도, 고용도 살아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규제 혁파를 약속했지만 거대 야당의 비협조, 일선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에 막히면서 일선 기업들은 거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 등 경제계가 노동·환경·신사업 등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고 자주 읍소하는 이유다. 정부와 국회는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 규제 혁파를 서둘러야 한다. 우선 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세제·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해 기업 애로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한 것처럼 획기적인 규제 완화책도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노동·연금·교육 등 구조 개혁, 법인세·상속세 완화 등 세제 개혁 등을 통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저성장 위기 탈출의 근본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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