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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성과 기반한 인사·보상체계 갖출 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1.30 17:39:20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 수립을 경영전략실에 주문했다고 신세계그룹이 30일 밝혔다. 지난 9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40%를 교체하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재정비한 데 이어 강력한 성과주의 도입까지 예고한 것이다.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 전체 기강을 단단히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8일 열린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전략실이 17일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며 경영전략실로 개편된 이후 열린 두 번째 회의였다. 그는 20일 첫 회의에서는 “조직·시스템·업무 방식까지 다 바꿔라”고 지시했다. 정 부회장은 회의에서 인사 시스템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특히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신중하고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상필벌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냈으면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하면 반드시 책임을 물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 또는 영입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수 인재 확보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경영전략실은 KPI를 마련하고 성과 중심 인사·보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 전략실 회의도 정 부회장이 주재한 적이 있긴 하지만 매번 주재하지는 않았다”며 “정 부회장이 연달아 경영전략실 회의를 주재한 것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부터 현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은 만큼 (직원들이) 뭐라도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며 “경쟁사도 이마트(139480)와 신세계백화점의 움직임에 평소보다 더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로터리]K농업, 이제 전 세계에 심는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3.11.30 17:39:11“우리는 한국 같은 친구를 찾고 있었습니다.” 올 10월 줄리우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의 한마디에서 진심이 전해졌다.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국가를 재건하면서 식량안보를 국가의 핵심 과제로 내세운 비오 대통령은 머나먼 한국을 기꺼이 협력 파트너로 선택하고 ‘K라이스벨트’에 참여해 한국의 쌀 증산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한국의 농업 국제 개발 협력이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원조 규모가 커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때문이다. 지금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겪고 있는 극심한 식량 부족은 불과 한두 세대 전에 우리도 고스란히 겪었던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는 녹색혁명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을 주목하는 국가들은 단순히 원조 자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고난 극복과 발전 경험을 ‘롤모델’로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것이다. 쌀 부족 국가이던 한국이 ‘통일벼’를 개발해 쌀 자급을 달성한 경험은 K라이스벨트를 통해 아프리카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선진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젖소를 가지고 세계 최고 수준의 낙농 기술을 발전시킨 우리의 노하우는 지난해 12월 101마리의 젖소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네팔로 넘어가 그곳의 낙농가에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급속한 발전을 이뤘기에 낮은 단계에서 높은 수준까지 다양한 기술과 정책적 경험을 전파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가진 ‘소프트파워’이고 여러 국가가 한국과의 농업 협력을 원하는 이유이다. 지난주 2023년 개발 협력 주간을 맞아 정부는 K라이스벨트 참여국인 아프리카 가나에서 여러 수원국 관계자 및 국제기구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성과와 계획을 논의하는 ‘2023 국제 농업 공적개발원조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한국의 농업 발전 경험과 비결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K라이스벨트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와 전쟁으로 위기에 봉착한 작금의 세계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은 올 7월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실태(SOFI)’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기아 인구의 증가를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9월 유엔총회에서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ODA 예산을 65% 확대 편성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농업이 보유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전 세계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나갈 것이다. -
제너시스BBQ, 특별전 후원…'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산업생활 2023.11.30 17:38:59제너시스BBQ그룹이 ‘경성 피스톨’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1대1000’ 항일 서울 시가전 승리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를 후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와 전쟁기념사업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가보훈부와 제너시스BBQ그룹이 전시회를 공동 후원한다. 김상옥 의사는 항일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로 1923년 1월 12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서울 시가지에서 일본 군경 1000명과 맞서 전투를 벌이다 34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특별전은 공간 3곳으로 구분돼 열린다. ‘제1전시실’에서는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사업가로 거듭나기까지 김 의사의 의지와 노력을 조명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풍요로운 삶에 안주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식민 지배 저항 운동에 헌신하기로 결심한 김 의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살필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식민 지배에 저항하고 민족의 독립 의지를 알리는 의열투쟁 정신을 ‘1대1000 서울 시가전’을 통해 보여준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김 의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어떻게 헌신했는지 알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는 김 의사의 독립 정신과 민족정기 선양을 목적으로 김구·이시영·조소앙 선생 등 대표적 독립운동가 54인이 1948년 설립한 단체다. 윤 회장은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개최한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와 ‘김상옥 의사 1대1000 항일 서울 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김 의사 알리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수년간 쌓아온 커피 데이터…취향 맞는 '원두' 찾은 비결" [창업 멘토가 전하는 성공 오디세이]
산업중기·벤처 2023.11.30 17:38:55“커피 구독 서비스에 가입한 기업 수가 현재 3500곳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취향에 맞는 원두를 한 잔에 500원 꼴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비결이죠.” 손종수(사진) 브라운백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인 ‘블리스’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블리스는 전자동 커피머신과 원두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2019년 론칭했다. 두산·KT 등 대기업은 물론 서울시·서울대 등 기관들도 블리스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브라운백은 성장성을 인정 받아 지난 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브라운백에 따르면 블리스의 재구매율은 99%에 달한다. 한 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좀처럼 취소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손 대표는 “대기업에선 하루에만 수천 잔의 커피 소비가 발생한다”면서 “직원 개개인 입장에선 5000원을 내고 카페에서 커피를 사는 대신 회사에서 공짜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양한 커피원두·커피머신 구독 서비스들 중에 블리스가 인기를 끄는 배경은 바로 데이터다. 손 대표는 2015년 창업할 때부터 데이터에 주목했다. 커피 소비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쌓으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때 핵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그가 자신의 사업 모델을 ‘커피테크’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 대표는 “주관적일 수 있는 커피 맛도 데이터가 쌓이면 하나의 표준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예비 창업자들이 볼 때는 데이터와 접목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창업에 성공하려면 데이터와 접목했을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아이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미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기까진 3년 이상이 걸렸다. 손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카페 점주를 일일이 만나 어떤 소비자가 어떠한 원두를 선호하는지 물어봤고, 주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 쇼핑몰을 열었다”면서 “카페24를 통해 자사몰을 구축한 게 블리스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발판이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자사몰을 통해 쌓인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원두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커피머신의 선택 폭도 확대했다. 올해 9월 새로 도입한 커피머신은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동 세척 기능을 탑재했다. 손 대표는 “정기 조사를 통해 사무실에서 커피를 즐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기업의 커피머신 관리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기존 라인업의 상위급 커피머신 모델을 도입해 소비자 니즈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
택시에서도 복권 팔고, SNS서 복권 '인증샷' 유행하더니…복권 판매량 50% 이상 급증
국제국제일반 2023.11.30 17:38:32올해 중국의 복권 판매가 작년보다 53% 급증했다. 도심 번화가를 비롯해 미니 복권 판매기를 갖춘 택시까지 등장하면서 복권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0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4758억7600만 위안(약 86조2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중국인 1인당 평균 복권 구매액은 대략 340위안(약 6만1000원)이었다. 중국 복권 판매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 332억 위안(약 6조원)이었던 월판매액이 2월과 4월에 각각 400억 위안(약 7조2000억원)과 500억 위안(약 9조원)을 넘어섰고, 8월에는 529억 위안(약 9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9월과 10월에 각각 528억 위안(약 9조5000억원)과 473억 위안(약 8조6000억원)으로 8월보다 다소 줄었으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58.3%, 59.3% 증가한 것이다. 복권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업체도 덩달아 늘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신규 등록한 업체가 작년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도심 번화가나 관광지에는 복권 판매상들은 물론 복권 자동판매기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미니 복권 판매기를 갖춘 택시도 등장했다. 이처럼 복권 판매처가 다양해지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 경기 불황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침체로 팍팍해진 서민들 사이에서 인생 역전 '한방'을 노리는 사행 심리가 확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21.3%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구직난 속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탕핑족(躺平族)'이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전업 자녀' 등 청년층에서 요행을 노리는 복권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복권 판매점 업주는 "최근 복권 구매자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며 "재미 삼아 사기도 하지만, 수위안에서 수십 위안을 투자해 운이 좋으면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기념일에 복권을 주고받는 '인증 샷'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 민간 싱크탱크인 안방(安邦)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복권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은 중국 경제 회복이 여전히 멀고 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인사] 삼성물산 외
사회피플 2023.11.30 17:38:25◇삼성그룹 ▶삼성물산 <상사부문 승진>△부사장 이창원 △상무 강성욱 권순종 배문성 신수호 <건설부문 승진>△부사장 도규 △상무 김희현 변동규 여상식 예병용 이경민 이상현 전성배 진주현 <패션부문 승진>△부사장 이소란 정욱준 △상무 박영미 안상욱 <리조트부문 승진>△상무 조영민 ▶삼성엔지니어링 <승진>△부사장 김대원 김동현 이성희 △상무 김종원 박준영 방승권 양승찬 정용석 ▶삼성웰스토리 <승진>△상무 윤상민 ▶삼성중공업 <승진>△부사장 김경희 김진모 남궁금성 안영규 이동연 △상무 김경수 백정훈 안동민 윤병협 이병선 이승훈 이호기 △마스터 최두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승진>△상무 윤종규 이상명 조성환 홍연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승진>△부사장 고유상 백상현 양철보 △상무 이상민 ◇OCI그룹 ▶유니드 <승진>△부회장 정의승 △사장 이우일 ▶유니드글로벌상사 <승진>△상무 곽현철 ◇금호그룹 ▶금호건설 △전무 류기옥 서원상 이관상 정연준 △상무 강희웅 이원준 전찬영 정세호 최선호 허연회 △상무대우 김승주 ▶금호고속 △사장 대표이사 이계영 ▶금호익스프레스 △전무 대표이사 채형옥 ◇대보그룹 ▶대보건설 △상무 최희원 이병복 이의문 △상무보 손익창 ▶대보실업 △상무 장상근 ▶대보정보통신 △전무 채승언 △상무 윤재욱 ▶대보그룹 △상무보 임윤식 ◇넥센 <부사장 승진>△경영관리본부장 문성희 <상무이사 승진>△CMB사업부장 박성집 <이사 신규 선임>△청도넥센 생산담당 임응철 -
10대 제조업 투자이행률 3분기까지 고작 66%…"임투세액공제 연장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3.11.30 17:38:20올 들어 9월까지 반도체와 자동차·석유화학 등 10대 제조업의 투자 금액이 기존 계획의 6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속도라면 최종 이행률은 90%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장기화와 점차 어두워지는 내년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투자 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대 제조업의 설비투자 계획을 점검한 결과 3분기 기준 약 66%가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2월 산업부는 반도체 47조 원, 디스플레이 14조 원, 배터리 8조 원, 철강 4조 8000억 원 등 올해 10대 제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봤는데 올 3분기까지 65조 원 안팎에 그친 셈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고금리 및 불확실성 증가 등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의 투자 이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석유화학 업계의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 탓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전년 대비 9.5% 줄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미한 탓에 석유화학제품의 대중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대로면 올해 투자 이행률은 9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내년 경기 전망도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빼면 불확실성이 커 남은 기간 투자 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은 기간 정책 지원 여력도 비교적 적은 상태다. 올 초 정부가 상반기 경제 여건이 유독 어려울 것으로 보고 수출·투자 지원 정책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산업부가 개최한 ‘10대 제조업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과감한 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연초 정부는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해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의 10%를 추가 공제해주기로 했는데 이 제도는 올해 한시로만 진행된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 매 분기 기업의 투자 애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내년 1월 처음 열린다. 또한 업종별 핵심 투자 프로젝트는 전담팀을 구성해 밀착 지원한다. ‘샤힌 프로젝트’ 등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밀착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
[알립니다]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
문화·스포츠헬스 2023.11.30 17:38:09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23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가 12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과 국가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기업인과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가족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서경 송년음악회에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류성규)와의 협연으로 뮤지컬 배우 민우혁·김소향 등이 함께하며 가수 완이화·진민호·더원 등이 출연합니다. 오케스트라의 하모니와 뮤지컬 배우, 인기 가수들의 열창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집니다. 갑진년 용의 해를 앞두고 서경 송년음악회에서 희망을 나누고 화합의 소통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일시=2023년 12월 4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류성규), 뮤지컬 배우 민우혁, 김소향, 가수 완이화, 진민호, 더원 ◇주최=서울경제신문 ◇주관=SEN 서울경제TV ◇협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S-OIL, 두산그룹, KT&G -
"23년전 KIST서 창업…16명중 유일 상장하죠"
산업IT 2023.11.30 17:37:59“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만 16명의 연구원이 2년 겸직 허가를 받아 창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20년 넘게 사투를 벌이며 이번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경우는 저밖에 없네요.” 세계 최초·유일의 레이저 미용·의료 기기 3종을 개발한 주홍 레이저옵텍 대표는 30일 서울 사무소가 있는 강남 국제전자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겁 없이 창업의 돛을 달고 험난한 여정을 헤쳐왔다”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방식으로 내년 2월 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하대에서 레이저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KIST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창업에 도전한 뒤 2002년 말 아예 KIST를 나와 사업에 전념해왔다. 퍼스트무버의 길을 걸어온 주 대표는 “피부 미용 레이저 기기의 매출 비중이 80%가량”이라며 “백반증과 건선 등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약 300억 원, 25억 원 올렸다. 그는 “KIST에서 창업 승인을 받을 때는 파장대에 따라 특성이 다른 광통신용 부품을 검사하는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내 광통신 분야 사업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KIST로 복귀할까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우연히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를 참관했다가 병변 치료용 레이저 의료 기기가 중국산 조립품인 것을 알고 ‘이쪽으로 방향을 틀면 더 잘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중국산은 피부의 점을 깎는 방식으로 화상 위험, 색소 침착, 섬유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점의 멜라닌 세포를 잘게 쪼개 인체에 흡수시키는 대체 기기도 10배가량 비싼 것에 비해 레이저 파장 출력이 균일하지 않아 상당한 통증을 유발했다. 이에 주 대표는 특성이 다른 레이저에 맞는 엔진을 쓰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그 결과 출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안정적 레이저 의료 기기를 내놓을 수 있었다. 곧바로 그는 KIST가 출자한 한국기술벤처재단과 엔젤투자자에게서 총 1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1년 반 만에 이 돈을 다 쓰며 통장이 제로가 돼 7~8명 직원의 월급을 주기 위해 사채까지 써야 했다. “당시만 해도 의료 기기 유통 구조가 문란해 물건을 줬다가 떼이는 사기도 당했지요. 세상 물정을 너무 몰랐어요. 하지만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악물고 버텼죠.” 결국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곧바로 제품을 수주하면서 사채를 갚았다. 우선 병원에서 편하게 점·잡티 제거, 주름 개선을 할 수 있는 기기를 납품했다. 나아가 아토피 환자가 별로 없는 산·바닷가 근처의 자외선 파장에 맞춘 가스 레이저 의료 기기도 고체 레이저 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투입 에너지의 레이저 전환율을 40%까지 높여 백반·혈관 치료 등의 새 길을 열었다. 2006년부터는 대만·싱가포르 등 수출에도 나섰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2007년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자 자만심이 생겨 거의 망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2011년 매출이 83억 원으로 올랐는데도 경영 전문가를 영입하지 않았다가 경영이 크게 부실해졌죠. 2015년과 2020년 운 좋게 벤처캐피털의 추가 투자를 받고 2014~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 자금 65억 원도 지원받아 도약의 토대를 만들 수 있었어요.” 현재는 직원도 80여 명으로 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589㎚(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액체 레이저 파장도 고체 레이저로 구현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1~2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품에 비해 안전하고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연구원이나 교수는 사회를 잘 모르고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죠. 사회 공헌이나 상품 개발 마인드도 없고요. 하지만 창업하면 기술력의 비중이 5%라면 나머지 기본 소양을 비롯해 중요한 요소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주 대표는 산학연 R&D 협력과 관련, “과제가 실패로 끝나면 연구소나 학교는 빠져나가고 기업만 돈을 문다. 과제를 통해 돈을 버는 기술 기업이 얼마나 나왔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면서도 “기술 기반 창업을 적극 독려해야 성장 동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창용 “섣부른 경기부양, 집값만 올릴 수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3.11.30 17:37:57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경기를 부양하면 오히려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 있다”며 “성장률과 같은 중장기 문제는 구조조정을 통해 풀어나가야지,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둘러 금리를 낮추거나 정부 재정을 풀어서라도 회복세가 더딘 경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셈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금융 취약 계층과 저소득층, 빚을 많이 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성장률이 낮아서 부양하고 금리도 낮추고 하는 게 바람직하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재정 정책으로 타깃해 도와줘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부양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지 않고 아직 안심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금리가 유지되면 그로 인한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며 “고금리로 작은 기관과 건설사 등에서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면 성장 둔화와 금융 불안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을 통해 천천히 줄여나가되 이번 정부가 끝날 때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얼마나 줄었는지 보고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대해서는 “단기자금시장이나 채권시장에 끼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불완전 판매가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
내년 성장률 2.1% 낮춘 한은…물가는 2.6%로 높여잡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3.11.30 17:37:5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2·4·5·7·8·10월에 이은 7회 연속 동결이다. 최근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지만 중동 사태의 확산 우려가 일부분 해소된 데다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마저 크게 줄면서 또다시 금리 동결 카드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더딘 경기 회복 우려를 반영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0개월째 3.50%로 묶었다.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금통위가 7차례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선 것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만큼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소비·투자를 위축시키고 가계·기업부채의 부실 위험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다만 한은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는 선을 그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긴축 기조는)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한 반면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와 2.4%에서 각각 3.6%와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내년 국내 경기는 수출·설비투자 회복에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모멘텀 약화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양천구, 올해 외부재원 '120억' 확보…공모사업 45개 선정돼
사회전국 2023.11.30 17:37:31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올해 국·시비 등 약 120억 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가 중앙부처와 서울시 등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한 결과 총 45건이 선정된 덕이다. 이는 지난해 구가 확보한 85억 원 대비 41% 증가한 규모다. 선정된 공모사업 분야는 △행정지원 6건 △디지털·전통시장 17건 △복지 12건 △환경녹지 5건 △도시관리 3건 △안전교통 2건 등 총 45건이다. 앞서 구는 외부재원 유치를 위해 연초 ‘대외 공모사업 발굴 및 응모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대외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정부 및 서울시 주요사업 공모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구 주요업무 및 현안 연계 사업을 관련 부서와 긴밀히 공유한 것이다. 이에 더해 공모자료 작성 지원 및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응모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공모 참여 활성화를 독려했다. 특히 구는 전통시장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공모사업에 가장 많이 참여했다. ‘특성화시장 육성사업(디지털 전통시장)’, ‘우리 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화재 알림)’ 등 16개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시비만 7억여 원에 이른다. 또한 ‘목3동 지역 공동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30억여 원을 확보해 주택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목동역 일대도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시비 30억 원을 확보했다. 내년 초 설계공모를 거쳐 수변역세권과 안양천을 잇는 신목동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구민 여가생활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는 한국공항공사의 ‘공항소음 피해지원 공모’에도 적극 지원해 ‘아동청소년 공부방 조성’,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 ‘소음지역 주민 위한 문화예술제’ 총 3건의 주민친화 사업이 선정됐으며, 이를 위한 재원 1억 7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구의 ‘레이더센서를 이용한 생활도로 교통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사업’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지역주도형 스마트도시 규제 샌드박스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구가 기획 단계부터 주도하는 이번 실증사업으로 규제 특례 혜택은 물론, 생활도로 교통사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대외 공모사업에 매진해준 덕분에 어려운 재정여건 속 단비 같은 외부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모사업에 응모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巨野 '이동관 탄핵안' 강행…국회 또 파국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30 17:37:16더불어민주당이 자진 철회했다가 다시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및 검사 2명(손준성·이정섭)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정부 운영을 저해하는 폭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12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들을 강행 처리하기로 했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해당 탄핵안들이 각각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돼야 한다. 만약 72시간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국무위원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150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민주당은 168석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으므로 여당이 반대하더라도 단독으로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민주당은 앞서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 안건에 상정했다. 다만 당시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 및 ‘방송3법’의 입법 저지 차원에서 추진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실행 계획을 철회한 여파로 탄핵안 표결도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은 하루 만에 안건을 철회하고 28일 탄핵안을 재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과 12월 1일 본회의가 당초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목적으로 잡아놓은 것인데 야당의 탄핵안 처리에 악용됐다며 김진표 의장의 본회의 소집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김 의장이 민주당의 본회의 요구를 수용해 본회의를 개의하기로 하자 여당 의원들은 “편파적 국회 운영”이라며 국회의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이 위원장은 취임 후 세 달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민주당은 168석의 거대 의석을 내세워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여야를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은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야당 편만 든다”며 비판했다. -
이창용 "긴축, 충분히 장기간 지속"…내년 상반기 피벗 기대에 찬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1.30 17:36:5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내놓은 정책 결정문에서 향후 통화 긴축 기조의 지속 기간과 관련한 표현을 ‘상당 기간’에서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꾼 것은 핵심적인 변화다. 통상 ‘당분간’은 3개월, ‘상당 기간’은 ‘6개월’로 해석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장기간’은 6개월보다 더 긴 시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내년 말에나 물가가 2% 목표에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즉 6개월 이상 금리 동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에 조금 더 힘을 실어왔다. 이번에 태도가 달라진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데다 이스라엘·하마스 등 중동 사태도 확산 가능성이 줄어 물가·성장 등 국내 여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결정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통화 긴축을)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표현에 대해 “(긴축 기조 유지 기간을) 6개월로 못 박고 싶지 않아서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안 쓰기로 한 것”이라며 “물가가 2%대 목표 수준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긴축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조건부라는 전제를 달고 “현재 성장률과 물가 전망대로면 물가가 2%대로 수렴하는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2.6%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물가가 2%대로 수렴하는 시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미국 등에서 조만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걸 잘 알고 있는데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의 말을 들어보면 ‘확실히’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국내외 모두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제동을 건 셈이다. 금통위원들도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로 점차 기우는 모습이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향후 3개월 이내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나머지 2명은 현 금리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추가 인상 의견을 내는 금통위원 수는 6명(5·7·8월)에서 5명(10월), 다시 4명(11월)으로 줄면서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총재도 “소비가 둔화되는 조짐이나 부동산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점을 보면 지금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며 “얼마나 오래 끌고 가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동결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실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이날 이 총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듯 고금리로 인한 금융 안정 문제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예상 경로대로 둔화하고 있다”고 한 대목이나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추가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췄는데 주요 요인으로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를 지목했다.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평가한 만큼 추가 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은 한은이 최소 6개월 이상 금리 동결을 시사한 만큼 당분간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을 보면 상반기 중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하반기에도 한 번 이상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은의 그림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시장 기대보다는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빠른 금리 인하 기대까지 불거졌던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 이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직후 박춘섭 금통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신년 1월 11일 예정된 내년도 첫 통방회의까지 박 위원의 후임이 임명되지 않으면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6명이 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박 위원의 후임 금통위원은 잔여 임기를 이어받는다. -
[부고] 이인영씨(전 한국폴리우레탄 대표이사) 별세 외
사회피플 2023.11.30 17:36:28▲이인영씨(전 한국폴리우레탄 대표이사)별세, 김남희씨 남편상, 이종주(통일부 국장)·이종민(LG CNS L&D 담당)·이종성씨(하나손해보험 기업보험팀장)부친상, 차세현(중앙일보 국제외교안보에디터)·오기영씨 장인상=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월 2일 낮 12시 30분 (02)2072-2011 ▲손경준씨 별세, 손세희씨(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대한한돈협회장)부친상=29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12월 2일 오전 7시 20분 (041)630-6244 ▲김구한씨 별세, 김광준(예당미디어 부회장, 변호사)·김재임·김양순·김재옥·김기옥씨(충주 봄치과 원장)부친상, 오지윤씨(서양화가)시부상, 김완수(유신 부사장)·배진영(자영업)·박상진씨(건국대 교수)장인상=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 2일 오전 7시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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