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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출신 지원서는 거른다” 신고 폭증에 고용부 실태조사 착수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6:56:33고용노동부가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논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29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간 고용부가 운영하는 익명신고센터에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신고가 2800여건이 접수됐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금융그룹의 채용 담당자로 추정되는 이가 ‘여대 출신 지원자는 뽑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라왔다. 이 글은 한 네티즌이 ‘페미(페미니스트) 때문에 여자들 더 손해 보는 거 같은데?’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으로 “일단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거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네티즌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일고 있는 남성 혐오 표현 논란을 글에서 언급하며 “게임회사도 여자 거르는 팀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적었다. 고용부는 “신고 대부분은 당사자가 아닌 제3자로서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의 내용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다”며 “신고에서 제기된 사업장에 대해 익명신고사건 처리 절차에 따른 실태조사 등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은 사업주가 채용 시 남녀를 차별하는 행위를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너덜너덜 휠만 남아 다 찢어진 바퀴로…20㎞ '만취 운전'한 30대 남성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6:50:14만취 상태로 강남에서 강북까지 20㎞ 이상 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경찰 추격 끝에 체포됐다. 이 남성이 몰던 차량의 타이어는 체포 당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 있었다. 28일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최초 신고는 서울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접수됐다. 한 시민이 도로시설물을 들이박아 파손된 상태에서도 주행 중인 차량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이 각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하면서 A씨 추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타이어가 찢어져 공기가 계속 빠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강남구 삼성역에서 중랑구까지 약 20㎞ 거리를 내달렸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를 보면 차량의 오른쪽 뒷바퀴 타이어의 공기가 다 빠지고 너덜너덜해져 휠만 남은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멈추라는 경찰의 요구도 무시한 채 달리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결국 체포됐다. 당시 그는 차량을 주차한 뒤 자리를 뜨려다가 곧바로 도착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
'월세 100만원 인상' 거절 당한 건물주…컨테이너로 매장 입구 막았다가 그만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6:24:16세입자가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자 그가 운영하는 상가 출입구를 컨테이너박스로 틀어막은 서울 강남의 50대 건물주가 업무방해죄로 벌금 700만원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남구 신사동 건물주 A씨(50)에게 벌금 700만원을 최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본인 소유 건물 지하 1층 공간을 임대한 B(48)씨가 카페 출입문을 열지 못하게 하는 등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B씨에게 250만원인 월세를 350만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임대료를 40%나 올리는 건 과도하다며 거부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상 건물주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리려면 임차인 동의가 필요하다. 이후 A씨는 주차관리 초소로 쓰이던 컨테이너박스를 카페 입구 앞으로 옮겨 설치했고 그 상태로 한 달가량 방치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건물주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벌금형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는데 법원은 직권으로 정식재판을 시작했다. 반 년에 걸친 재판 끝에 법원은 검찰 청구액의 2배가 넘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건물주 A씨는 “카페 업무를 고의로 방해하려고 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다른 출입문이 있었다고 해도 컨테이너로 출입구 한 곳이 가로막혀 평소보다 영업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월세 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정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카페 업주 B씨는 “지난 1월 보도 이후 응원하러 찾아온 손님들도 많았다”며 “아직 전물주로부터 사과는 없었다”고 MBC에 전했다. A씨는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는 건물을 다른 사람에게 판 상태고 카페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자 손님 양 적게, 남자는 많이”…음식점서 차별당한 사진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6:05:03식당에서 음식량으로 성차별을 받아 불쾌감을 느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여성 손님 A씨의 게시물이 ‘강남 칼국숫집 양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했다. A씨는 칼국수 양으로 차별을 당했다며 음식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식당에서 남녀 차별을 받았다. 다른 테이블에 남자것 다 주고 남을 나 줬다”며 “왜 음식량이 적냐, 여자라서 적게 주는 거냐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고 썼다. A씨는 남성 일행과 함께 식당에 방문해 칼제비 두 그릇을 주문했다. 똑 같은 메뉴를 시킨 둘의 음식량이 달랐다. 사진 속에서 남성 일행의 칼제비는 그릇 가득 담겨 있지만 A씨 그릇의 음식은 일행의 절반에 미치는 양이다. 그는 “나와 남자 일행 총 2명이 칼제비 2개를 시켰다. 잠시 후 옆 테이블 남자 3명이 칼제비를 주문했다. 이후 새로 온 남자 손님이 칼제비를 시키자 종업원이 ‘칼제비 추가’라고 주방에 소리쳤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A씨는 “먼저 주문이 들어온 5개의 칼제비를 6개로 둔갑하고 남자 것 먼저 덜어낸 후 남는 것이 여자인 나한테 온 듯하다”라는 추측을 했다. 그러면서 “여자라서 적은 거냐고 물어보니 맞고, 리필되니 리필해 먹으라고 한다”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양을 물어보시든가”라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적게 줄 거면 가격도 덜 받아야 한다”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남는 음식을 최소한으로 하려는 취지 아니었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
‘하나 짱’의 이유 있는 자신감 “아직 나를 믿는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3.11.30 06:00:00극적인 추락이다. 최정상에서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힘든 시기를 지나온 장하나는 그러나 씩씩하다. 그는 희망을 노래한다. “무조건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들어봤다. ‘장하나 미스터리’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 1승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던 장하나가 지난해부터 거의 모든 대회 컷 탈락을 했다. ‘장타 소녀’ ‘에너자이저’로 불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그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그의 스윙을 보고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최근 2년 동안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올해는 28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17회, 기권 9회를 기록했다. KLPGA 투어 역대 통산 상금 1위(57억 6763만 원)인 그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고작 579만 원이었다. 상금 랭킹 꼴찌다. 대회에 나갔다 하면 아마추어처럼 80대 타수를 넘겼다.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첫날 88타를 쳐 2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자동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올해 가장 잘 친 게 이븐파다. 그것도 딱 한 차례다. 상금뿐 아니라 각종 기록도 최하위다. 평균 타수 120위(80.73타), 그린 적중률 120위(29.13%), 평균 비거리 120위(203.96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119위(52.38%)다. 부진의 원인은 잘못된 스윙 교정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지난해 스윙을 바꾸려고 하다 모든 게 흐트러지고 말았고, 좀체 엉킨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무협소설 용어로 표현하면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진 상태다. 이는 몸 안에 도는 기를 통제하지 못해 내공이 역류하거나 폭주하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장하나는 이대로 주저앉을까. 그 답을 장하나에게 직접 들었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선수들은 보통의 경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는 까닭에 별 기대를 안 했지만 장하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쿨하게 오케이(OK)를 했다. 그리고 인터뷰 현장에서 씩씩하게 답변을 했다. 장하나는 “지난해에는 원인을 모르고 지나가는 바람에 올해 더 큰 화를 입었다”며 “올 시즌 초반에는 차를 어디에 박아서 사고를 내거나 계단에서 굴러 어쩔 수 없이 쉬는 상황을 만들까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원을 꾸준히 해주는 스폰서들을 위해서 출전을 강했다고 한다. 바닥까지 떨어진 장하나는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80타를 치면서도 내가 원하던 샷이 하나둘 나오는 걸 보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나는 무조건 우승할 자신이 있다. 나를 아직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을 하면 그 해 은퇴를 하고 싶을 정도로 현재 힘이 드는 건 사실이다”고 했다.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뭐가 문제인가.>>> “일단 스윙을 조금 더 편안하게 치려고 했던 게 안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23년 골프를 하면서 최고의 스윙은 아니지만 나에게 최적화된 스윙을 해온 덕분에 19승을 올렸을 텐데, 그걸 잊고 다른 스윙으로 바꾸려고 욕심을 부린 게 화근이 된 것 같다.” 원래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스윙을 조금씩 바꾼다. 근데 바뀐 스윙이 도대체 어떠했기에 그런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나.>>> “스윙을 바꾸더라도 기본 틀은 놔둔 상태에서 다른 자잘한 걸 바꿔야 한다. 근데 아예 큰 동작을 바꾸면서 다 꼬인 거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가 꼬여버렸다. 예를 들어 긴장을 하면 본능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들이 있고 반응 속도도 확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 또한 굉장히 무뎌질 만큼 다 무너졌다. 어떻게 보면 골프에서 어드레스가 시작점이라고 하지만 볼을 치기 위한 시작점은 톱 스윙이다. 톱에서 어느 정도 준비가 돼야 구질을 좌우할 수 있는 게 나온다. 근데 톱 스윙과 테이크 백 자체를 바꿔버리니까 시작점이 어긋나면서 마무리까지가 안 됐던 것 같다.” 스스로 원인 파악을 다 했다. 그런데도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많은 분들도 ‘네가 22년 동안 그 스윙을 해왔는데 고작 1년 그렇게 바꿨다고 돌아오지 못하느냐’며 궁금해 한다. 하지만 선수가 공이 하나가 안 맞으면 그날 안 좋아지는 상황도 생기지만, 어떻게 보면 그걸로 인해 빨리 정신을 차려서 좋아질 수가 있다. 그런데 내가 망가지는 걸 못 느꼈다. 되돌아보면 지난해부터 조금씩 안 좋아졌던 것 같다. 근데 지난해에는 그냥 공이 좀 안 맞는 것 같다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올해처럼 확 안 좋아진 게 보였으면 그걸 느끼고 고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조금 조금씩 뭔가 어긋나듯이 안 됐기 때문에 별 의심이 없었다. 그냥 ‘샷이 조금 안 되네’ 이 정도로 가볍게 넘어갔다. 그게 올해 큰 화가 된 것 같다.” 장하나 하면 원래 파워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런데 거리까지 줄었다. 이건 심리적인 영향인가?>>> “구질이 많이 왔다 갔다 하면 아무래도 겁을 먹는다. 한 타가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 드라이버가 왼쪽 갔다가 오른쪽 갔다가, 격차가 너무 컸다. 한쪽으로만 미스하면 잡기가 되게 쉽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준이 되는 미스 샷이 없다 보니까 혼돈이 오는 거다. 그러면서 세게 치면 칠수록 난리가 나니까 약하게 치고 달래서 치고, 이러다 보니 거리가 점점 준 것이다.” “처음엔 현실 부정했지만 받아들이니 살 것 같더라” 현재 상황에서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 것 같다. 올해 80타 이상도 많이 치고 그랬다. 그럴 때 심정은 어떤가.>>> “지난해에는 솔직히 80대 타수를 쳐서 예선을 떨어지거나 그런 적이 없었다. 이에 비해 올해는 계속 80대 타수를 쳤다. 올해 베스트 스코어가 이븐파였다. 처음에는 현실 부정을 했다. 그냥 도망가고 싶고, 시합도 하기 싫었다. 그렇게 계속 부정을 하다가 이걸 받아들여야만 내가 좀 살 것 같더라. ‘너 어차피 나가도 80대 타수 치니까 기대하지 말고 나가라’고 계속 저한테 메시지를 줬다. 어차피 예선 떨어질 거니 이번 시합에서 하나라도 얻어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랬더니 조금씩 좋아져서 70대 타수로 들어왔다. 좀 웃기지 않나. 19승을 거둔 선수가 70대에 들어왔다고 안정을 찾고 기분이 좋아진다? 어떤 분들은 ‘진짜 쟤 이상해졌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선수한테 다가오면 그만큼 기쁜 게 없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샷이 18홀 동안 단 하나도 없다가 이제 1개, 2개, 5개 이렇게 늘어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희망의 불씨가 보이면 선수는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거다. 하지만 올해 전반기에는 성냥개비 붙일 불씨조차 없을 정도로 무너졌기 때문에 그냥 관두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해온 걸로 봐서는 내 자존심이 도저히 용납이 안 되더라. ‘네가 이렇게까지 무너졌으면 한 번은 일어나고 관둬야 돼’ 이런 마음으로 계속 끌고 왔다.” 안 풀리는 때는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을 텐데, 자존심 때문에 계속 출전한 건가.>>> “시합을 뛴 거는 자존심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는 어차피 안 될 거라는 걸 기본으로 두고 출발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자존심보다는 스폰서에 대한 예의였던 것 같다. 메인 스폰서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서브와 의류 스폰서는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셨다. 솔직히 대회에 나가면 기자 분들과는 안면이 많이 있으니까 지나가다가 생각나면 사진도 찍어주시고, 생각나면 기사도 올려주셨다. 내가 성적이 안 나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부분을 이런 부분으로라도 채워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시합을 나갔던 거다.” 2년 동안 부진 탈출을 위해 정말 남들 모르는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 “루틴을 거의 22년 동안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다. 근데 올해는 루틴도 바꿔봤고, 빈 스윙 안 하고도 쳐봤다. 아침에 항상 몸을 풀고 나가지만 연습도 안 하고 나가보고, 시합 전날 연습 안 하고 편안하게 놀아도 보고, 반대로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도 해봤다. 정말 모든 걸 다 해봤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올해는 그냥 뭘 해도 안 되는 해였다.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다 안 풀리는 해, 딱 그거였다.” 차 사고 내 어쩔 수 없이 쉴까 생각할 정도로 정신 피폐해지도 많은 사람들이 안 될 때는 자신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 “맞다.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게 가장 힘들다. 자기 실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엄청 힘든 거다. 예전에 아이언 샷이 좋았을 때에도 핀 다섯 발짝 안에 붙여도 만족하지 못했다. 스스로에게 계속 채찍질을 했다. 주변에서도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 솔직히 거리가 줄면서 파4 홀에서 2온을 못 시킬 정도가 되니까 그런 거에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마음을 많이 내려놓으면서 엄청 좋아졌다. 플레이도 좀 더 편해지고 스스로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많이 줄어들었다.” 슬럼프를 받아들인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인데.>>> “전반기엔 너무 안 되니까 진짜 ‘그냥 차를 어디다 박아서 사고를 내고 어쩔 수 없이 한번 쉬어볼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계단에서도 한번 굴러볼까도 생각하는 등 그냥 어쩔 수 없이 쉬게끔 나를 만들고 싶었다. 마음이 피폐해지고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어디 하나 부러져서 진짜 어쩔 수 없이 쉬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좀 무섭기도 했다.” 그 동안에 자신을 너무 옥죄었던 건 아닐까.>>> “맞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안)선주 언니가 진짜 많은 도움을 줬다. 코스 안에서 지금까지 내게 그런 조언을 해줬던 선배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선주 언니가 계속 옆에서 마음을 잡아주니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떤 말을 해줬나.>>> “언니가 엄청 야단치고 혼내고 그랬다. 어떤 때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할 거면 그냥 치지 마, 시합 하지 말고 가’ 이랬다. 반면에 ‘야 네가 90개를 치고 100개를 쳐도 장하나가 어디는 안 가’ 이렇게 격려도 해줬다. 언니는 항상 꾸준했으니까 나만큼 힘들어 봤을까 이 생각도 하는데 나보다 구력도 오래 되고 승수도 많으니까 그만큼 시련도 많았을 거다. 그러니까 그런 조언을 해줬던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 진짜 자신을 더욱 힘들게 했던 건 뭐가 있었나.>>> “내가 꾸준히 언론에 나오고 TV 중계에도 나왔었는데 이제 안 나오니까 지나가시는 말씀으로, 응원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시합 안 나가?’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은퇴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한 번은 정말 상처가 심한 말을 들어서 다 접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전반 라운드가 끝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어떤 분이 오더니 ‘근데 요새 왜 그래?’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나랑 아는 분도, 그 전에 대화를 한 적도 없는데 뜬금없이 와서 그런 말을 하니까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다. 그것도 관심이라고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은 하지만 그 순간에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진짜 화를 낼 수도 없으니 더욱 힘든 거다.” 올해는 메인 스폰서도 없었다. 느낌도 달랐을 것 같다.>>> “14년 만에 처음이었는데 그게 제일 컸다. 심리 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중 하나다. 당연히 올해 재계약을 할 줄 알았는데 불가 통보를 받았고, 다른 스폰서도 얻지 못했다. 첫 시합에 첫 티샷을 하러 나갔는데 스폰서 명칭 없이 그냥 이름이 불리는 게 처음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자존심이 구겨지고 자존감도 낮아지게 됐다. 아무래도 모자에 뭘 달고 나갔을 때 임하는 태도와 갑자기 없어졌을 때 느끼는 공기가 많이 다르다.” 스폰서, 코치, 캐디, 그리고 안선주에게 감사 아까 안선주 얘기도 했지만 그토록 힘든 와중에도 자신을 위로해줬던 사람이나 조언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제일 첫 번째가 바닥을 찍으니까 진짜 내 사람이 누군지가 가려지더라. 특히 서브 스폰서들이 성적이 나지 않는 선수를 믿고 그래도 후원해주신 거에 정말 감사하다. 선수 중에서는 (안)선주 언니가 가장 고맙다. 정말 한결 같은 게 너무 감동이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멘토 같은 느낌이다. 코치님(김창민 프로)이나 캐디 오빠(박철용)도 고맙다. 특히 캐디 오빠는 워낙 경력이 많다 보니 다른 선수를 선택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선수랑 접촉도 안 했다. 오빠가 나한테 그랬다. ‘나도 오기가 있어서 너 되살아날 때까지 네 옆에 있을 거야’라고. 그런 말이 큰 힘이 됐다.” 예전에 2부 투어 때 입스로 고생한 적이 있는 걸로 있는데 그때와 지금은 뭐가 다른가.>>> “그때는 이뤄놓은 게 없었고 지금은 잃을 게 많다. 그때는 사회초년생이었다면 지금은 회사 대표나 다름없는 거니까 잃을 게 많다. 그래서 좀 더 심적 부담이 크다. 그때는 밑져야 본전이다 약간 이런 마음으로 도전하니까 쉽게 부진에서 빠져나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잃을 게 많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정상에서 바닥을 치는 것과 바닥에서 같은 바닥으로 다니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 발목이나 아픈 데는 좀 어떤가.>>> “부상은 훈장 같은 거다. 그만큼 열심히 해왔고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얻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운동선수가 부상 없고 안 아프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통증 조절하는 거에 많이 익숙해졌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해 발목 잡히는 건 없다. 다만 기분이 안 좋아지면 몸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나와서 더 아프다고 한다. 올해는 공이 잘 안 맞으면서 산으로 자주 다니다 보니 아킬레스건 염도 있었지만 부상은 한결 같다. 아프다가도 또 안 아플 수도 있다.” 대회 때 말고 평소에 치면 잘 맞나.>>> “아무렇지도 않다. 지극히 정상이다.” 거리도 제대로 나오나.>>> “예전만큼 나간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시합 때보다 20m는 더 나간다.” 이런 게 모두 멘탈적인 영향인가.>>> “당연하다. 시합 때는 부담도 되고 분위기상 무언가가 조정되는 게 있으니까.”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을 때 뭔가를 배운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얻은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기술적인 면에서는 쇼트 게임이 엄청 좋아졌다. 퍼트는 내가 1위더라. 골프코스를 보는 시야도 엄청 넓어졌다. 예전에는 무슨 경주마처럼 시선을 이렇게 앞으로 딱 모으고 갔는데 지금은 좀 넓게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미스 샷에서 정보도 굉장히 많이 얻었다.” 평소에 골프 말고 즐기는 취미는 뭔가.>>> “카메라를 6년 전에 사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한다. 조용한 데 가서 있는 것도 즐긴다. 당일치기 캠핑, 이런 것도 좋아한다. 캠핑 도구를 요란하게 사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불멍’을 즐긴다. 불멍은 올해 서너 번 한 것 같다. 사진은 대회장 주변에서 많이 찍으려고 한다. 하이원 같은 경우에는 그곳 꼭대기에 올라가면 별을 보는 곳이 있어서 별도 찍어 보고 그랬다.” 예전에 댄스도 많이 배우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정신과 체력적인 게 너무 빠지다 보니까 몸으로 하는 걸 예전만큼은 못하겠더라. 원래 잠도 별로 없었는데 요새는 시간만 나면 자려고 한다.” 내년이면 32세다. 골프 말고 하고 싶은 게 뭐가 있을까.>>> “딱히 생각해 본 건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골프 선수가 그냥 여자로서 살아가는 건 솔직히 불쌍하고, 선수로서 살아가는 건 진짜 행복하다. 왜냐하면 골프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다. 해보고 싶은 게 많기는 한데 지금은 골프 외에 다른 생각은 없다. 잘 안 되는 시기이고 내년이 중요한 해라서 골프가 우선이다.” 남자 친구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남자 친구는 없지만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은 많다. 아직은 혼자 노는 게 재밌다.” “숫자 연연하면 힘들어…이젠 행복한 골프 치고 싶다” 투어를 뛰면서 많은 걸 이뤘다. 여전히 이루고 싶은 목표나 기록 같은 게 있다면.>>> “솔직히 난 기록이나 순위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거에 연연하다 보면 인생이 너무 힘들다. 자꾸 숫자만 쫓아가다 보면 골프를 행복하게 칠 수 없다. 물론 어릴 때는 상금왕이나 대상을 타고 싶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그런 배움을 얻었다. 상금이 뭐가 중요하고 순위가 뭐가 중요해? 그냥 나만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 약간 이렇게 됐다. 솔직히 행복하게 골프를 치고 싶다. 그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다.” LPGA 투어 뛰다가 국내에 복귀한 것도 그 행복을 위해서였다. 그 결정으로 행복해진 것 같나.>>> “당연히 행복해졌다. 미국에서는 일요일에 시합이 끝나면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고 다음 시합장을 넘어가야 한다. 그러니 자유시간이 없다. 미국에 여행할 곳이 많지만 정작 여행을 할 수가 없다. 한국에 돌아오니까 월요일에 전화 한 통 하면 친구들 만날 수 있고, 엄마 밥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더라. 정말 소소한 거지만 골프 선수들에게는 그게 진짜 큰 거다. 그런 게 행복이다.” 국내 복귀 후 떠난 가족여행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복귀한 그해 여름인가 가을쯤에 엄마 아빠랑 일본에 갔다. 태어나 처음으로 해외를 골프채 없이 간 거였다. 겨울에는 꼭 엄마 아빠랑 속초에 간다. 그곳에 친한 골프 치는 동생이 있어서 가족여행 겸해서 간다.” KLPGA 투어 역대 총상금 1위(57억 6763만 원) 기록은 아직 안 깨지고 있다. 재테크는 잘 하고 있나.>>> “내가 돈 관리를 안 하고 난 용돈 받아쓰는 입장이다. 엄마가 잘하고 계신다.” 가끔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게 있나.>>> “난 먹는 게 남는 거라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돈을 쓴다면 한 달 동안 전국일주 하고 싶다. 전국으로 시합을 다니기는 하지만 여행을 간 적은 없어서다.” 명품 같은 건 좋아하지 않나.>>>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써본 금액이 100만 원이다. 그것도 코트 하나 살 때다. 그 정도로 돈은 잘 안 쓴다.” 기부는 많이 했던데.>>> “지금까지 6억 원 가까이 했다. 원래 그런 얘기를 주변에 잘 안 했는데 작년에 한 번 언론에 알린 적이 있다. 그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어떤 분이 댓글로 저한테 ‘야, 너는 돈 모아서 왜 기부도 안 해’ 이러는 거다. 그래서 아버지와 상의해 기부했던 걸 알린 적이 있다.” 아버지가 과거에 남 돕는 일을 많이 하셨다고 하던데.>>> “기부도 아버지 영향을 받은 거다. 우리 집이 고깃집을 오래 했는데 아버지가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보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밥 먹이고 생일 파티도 해주셨다. 나도 올 겨울에는 연탄 봉사를 해볼까 한다. 체력 좋은 거 이런 데 써야지 않을까 싶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같이 하면 되게 뜻깊을 것 같다.” 내년 1월 8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 간다고 들었다.>>> “코치님은 더 빨리 가자고 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 해의 마지막 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건 하고 가야 될 것 같다.” 장하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출발선? 또는 안식처? 가족은 일촌이지 않나. 설령 막말로, 내가 살인을 한다고 해도 편을 들어줄 게 가족이다. 내가 유일하게 아픈 걸 털어놨을 때 진심으로 야단을 칠 수 있는 게 가족 아닐까? 가족은 위로를 하지 않는다. 야단을 치고 혼을 내고 채찍질을 하는 게 가족이다. 그리고 그 채찍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가족이기 때문이다.” “은퇴는 무조건 우승한 뒤 한다…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 그나저나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1승만 더하면 20승을 채우게 되는데.>>> “KLPGA 영구 시드가 원래 20승이었다. 그런데 그게 30승으로 바뀌면서 약간 삶에 대한 목표의식도 약해지다 보니 간절함이 덜했던 것 같다. 그래도 우승은 무조건 할 거다. 내년이나 내년이 아니더라도, 솔직히 은퇴는 우승을 무조건 하고 할 거다. 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이다. 마지막 자존심! 정말이다.” 다시 우승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모습을 가끔 그려보나.>>> “우승하면 어떨까라는 많은 생각을 한다. 근데 우승하면 골프를 그만하고 싶다. 너무 힘들었다. 우승을 하고 그 시합에서 은퇴를 하는 게 아니라 우승을 한 해에 마무리를 할 것 같다. 정말 그 정도로 간절하다. 그 간절함이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다. 얼마 전에 (안)선주 언니가 이러더라. 내가 ‘언니, 골프가 너무 힘들고 진짜 버리고 싶어요’라고 하니까 ‘야, 네가 지금까지 쉽게 친 거야. 골프 원래 어려운 거야’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그 말에 공감한다. 골프, 정말 어려운 스포츠다.”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재기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우승을 한 번 해본 선수는 잠재력이 있다. 난 그걸 믿는다. 코치님도 내가 코스에서 샷이 엉뚱한 데로 갔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파 세이브를 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친다며, 아직 눈에 살기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진짜 물고 뜯는 거를 아직 버리질 못했다. 그게 희망이다. 그래서 우승을 할 것 같다. 아직 나를 믿는다.” PROFILE 출생: 1992년 | 정규 투어 데뷔: 2011년 | 후원: 레인메이커, 코리아결제시스템, 에버그린그룹홀딩스 주요 경력: KLPGA 투어 통산 15승, LPGA 투어 5승(2019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중복) 2021년 KLPGA 투어 통산 15승째 달성(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20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2019년 LPGA 투어 마지막 우승(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년 LPGA 투어 첫 우승(코츠골프 챔피언십) 2013년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다승왕 2012년 KLPGA 투어 첫 우승(KB금융 스타챔피언십)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오늘의 날씨] 전국 대부분 영하권…서울 아침 최저 -8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3.11.30 06:00:00목요일인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예보됐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은 전날인 29일(-7∼4도)보다 1∼3도 더 낮겠으며 경기 북부·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의 아침 기온은 -10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5∼7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안팎에 머물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서울의 경우 최저 기온이 -8도로, 바람이 시속 4m로 불면 체감온도는 -14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와 전라권 서부에는 새벽부터, 충남 서해안에는 밤부터 가끔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광주·전남 서부 1∼3㎝, 전북 서부·제주도 산지 1∼5㎝, 울릉도·독도·제주도 중산간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 서해안·전북 서부·광주·전남 서부·울릉도·독도 5㎜ 미만, 제주도 5㎜ 안팎으로 예보됐다. -
[기고]노후 걱정 덜어주는 ‘푸른씨앗’의 힘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6:00:00최근 국민연금 개혁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공적 연금을 보완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 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고용 노동 현장에서 아쉽게 느끼는 점은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퇴직연금에 대한 사용자와 근로자의 관심이 낮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90%에 달하지만 30인 미만 사업장은 24%에 그친다. 대기업과 중소 영세 사업장 근로자 간 노후 소득 보장 격차가 매우 심각한 셈이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적립금이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운용되다 보니 수익률이 연 1~2% 수준에 머무른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경우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는데 바쁜 일상에서 금융 지식이나 투자 정보 없이 자산을 잘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금 관련 기사를 보면 ‘잠자는 퇴직연금’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식상한 것 같지만 노후 생활의 중요 재원인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 부족과 적립금 방치 현상을 지적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표현도 없는 듯하다. 30인 이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라면 ‘푸른씨앗’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정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9월 30인 이하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을 도입했다. 푸른씨앗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운용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공적 기금형 퇴직급여제도다. 푸른씨앗에 가입하면 저소득 근로자의 사용자 부담금 10%가 지원된다. 올해 가입할 경우 5년간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 덕에 시행 1년여 만에 1만 1000개 사업장에서 6만여 명의 근로자가 가입하고 적립금은 3600억 원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사업주뿐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금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어서 제도 확산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른씨앗의 자산 운용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전담 운용 기관이 담당해 글로벌하게 자산을 배분하고 투자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국내외 채권과 주식에 분산 투자하고 정기 또는 수시로 비중을 조절해 장기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기금의 특성 상 규모가 커질수록 효과적인 운용 전략 실행이 가능해져 경쟁 우위도 확보할 수 있다. 개인이 각자 운용할 때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우량 자산을 편입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익률 향상도 가능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퇴직연금을 기금 형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의 401K,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이 좋은 예다. 얼마 전 모 금융사의 설문을 보니 50대 이상 은퇴자가 퇴직 전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재정 관리’를 꼽았다. 특히 연금을 비롯해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좀 더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내가 일해서 얻는 근로소득만큼이나 내 노후 소득이 잘 운용돼 얻을 수 있는 금융 소득도 중요하다.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지금부터라도 퇴직연금에 관심을 갖자. 푸른씨앗을 통해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공단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
美, '中 배터리·광물 차단' 세부규정 1일 발표…韓배터리도 초긴장
국제정치·사회 2023.11.30 05:48:30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동차 보조금과 관련해서 중국산 부품을 차단하는 세부 규정을 이르면 1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제작 과정에서 중국 등 우려 국가의 배터리 부품이나 광물이 들어갈 경우 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 대거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계 역시 미 정부가 내놓을 세부 규정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기차 시장에서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을 이르면 1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통과된 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 총 7,500달러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는 데, FEOC의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을 쓸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 조항은 배터리 부품의 경우 2024년부터,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각각 시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문제는 FEOC를 구분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이다. 미국은 지난해 IRA 백서에서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이 소유·관할·통제하는 기업을 FEOC로 지정하고 이를 명확히 구분할 세부 규정을 내놓기로 했다. WSJ는 우선 중국의 국영기업이 만든 배터리, 부품, 광물이 포함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아울러 중국 기업이 지분을 소유한 미국 및 제 3국 소재 기업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기술로 제작한 배터리가 보조금 대상이 되는지도 논란 거리다. 미 정부는 그간 FEOC 세부 규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는데, 이는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할 경우 미국 전기차 공급망까지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 범위를 지나치게 좁힐 경우 대중국 견제라는 법안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공급망을 구축하기 어려울 뿐더러 공급망 안에 있는 모든 기업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통상전문가는 “만약에 배터리 부품이나 광물 공급망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중국 기업이 FEOC에 포함될 경우 미국 완성차 업계까지 줄줄이 공급망이 무너지는 사달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새 FEOC 규정에 맞춰 소유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아울러 FEOC 우회로를 찾기 위해 한국 및 모로코 기업 등과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터리 부품의 FEOC 규정은 한국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내후년부터 시행될 핵심 광물과 관련한 기준은 배터리 업계 전체가 중국 광물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측면에서 경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새벽 경북 경주서 규모 4.0 지진…위기경보 '경계'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5:40:24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무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를 살펴보면 경북이 5로, 경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기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계기진도가 4(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깰 정도), 경남·부산은 3(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은 2(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로 다수가 이번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오전 5시 15분까지 국내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108건이다. 피해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05시 05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모든 가동 원전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2016년 9월 12일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가깝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이번까지 총 418번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99번 났다. 이번 지진은 99번의 지진 중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
[속보] 경주 규모 4.0 지진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경계'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5:37:30 -
기상청 "경주 동남쪽서 규모 4.0 지진 발생"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5:21:5130일 오전 4시 55분 25초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9도, 동경 129.42도이다. 이날 지진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의 가동 원전은 영향없이 모두 안전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
"별거 중인 아내 찾아갔더니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너무 괘씸해"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2:30:00협의이혼을 신청하고 별거 중인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혼 재판을 신청하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29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이 같은 사연이 소개됐다. 결혼 10년 차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있는 회사원 A씨는 아내와 협의이혼을 신청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내가 운영하는 영어학원이 빚이 늘어나 회생신청을 했고 그로 인해 매일 심하게 다퉜다"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갔고 결국 법원에 가서 협의이혼을 신청했다"라고 운을 뗐다. 협의이혼 신청 이후 아내와 별거를 시작했다는 A씨는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들어갔고 아내는 원래 살던 아파트에서 지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A씨는 "그런데 막상 이혼하려니까 망설여졌다"며 "저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생각해서 화해하자고 설득을 했지만 아내는 이미 저한테 마음이 떠난 것 같았다"고도 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별거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아이들 물건 중 놓고 온 게 있어서 아내가 있는 아파트로 갔다. 그때 아내가 집에서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순간 이성을 잃고 그 남자와 몸싸움을 벌였다"면서 "그 남자는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 했다. 그 남성은 아내가 운영하는 영어학원에 채용된 영어 강사였다고 언급한 A씨는 "제 생각엔 협의이혼 신청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만나온 것 같은데 아내는 이혼 신청하고 나서 (남성을) 처음 알게 됐고 별거 생활을 하면서 만난 거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그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혼하기도 전에 다른 남자를 만난 아내가 너무 괘씸하게 느껴진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협의이혼이 아닌, 이혼 재판을 해서 잘잘못을 가리고 싶다"라며 "재판을 신청할 수 있는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상간남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조윤용 변호사는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 후에 상간남과 만났더라도 아직 이혼이 성립되기 전"이라며 "따라서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고, 위자료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다만 아내의 상간남을 '주거 침입죄'로는 처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예전에는 불륜 상대방이 부부 중 한 사람의 허락만 받고 집에 들어와서 부정행위를 한 경우, 부재 중인 다른 배우자의 추정적 의사에 반하는 출입이라고 보고 주거침입죄의 성립을 인정해왔지만 2021년 대법원이 '거주자의 승낙을 받아 통상적인 방법으로 집에 들어가는 것은 침입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변화된 판례로 볼 때 A씨 아내의 상간남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감히 다른 여자를 쳐다봐?"…주삿바늘로 남친 눈 찌른 여성에 美 '발칵'
국제정치·사회 2023.11.30 02:00:00다른 여성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의 눈을 주삿바늘로 찌른 미국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경찰은 지난 25일 산드라 히메네스(44)가 남자친구의 눈을 주삿바늘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소파에 누워있던 남자친구의 위로 뛰어 올라 주삿바늘로 오른쪽 눈을 찔렀다. 히메네스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고, 반려견을 위해 준비해둔 광견병용 주삿바늘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친구는 경찰에 신고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인근 자동차에서 자고 있던 히메네스를 붙잡았다. 가중 구타 혐의로 기소된 히메네스는 법원에서 "남자친구가 자해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히메네스는 보석금 7500달러(약 965만원)를 내고 풀려나 가택 연금된 상태로 다음달 26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
벌써 네 번째 몰카 찍다 딱 걸린 ‘그놈’…모델들만 노려 알몸 촬영했다
사회사회일반 2023.11.30 01:30:00촬영장 탈의실 등에 몰래 휴대전화를 설치해두고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해 온 30대 프리랜서 작가가 또 다시 체포됐다. 지난 27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불법 촬영 혐의로 30대 프리랜서 촬영 작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금까지 모델 사진 촬영장에 있는 화장실과 탈의실 등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설치해 놓고 몰래 찍는 방식으로 불법 촬영을 해왔다. A씨의 이러한 행각은 이를 눈치챈 한 모델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는데, A씨는 이미 세 차례나 동종 범죄를 저질러 벌금형과 집행유예에 그친 전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촬영 피해자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운동복 같은 경우에는 속옷까지 다 벗게 되는데 그 장면까지도 다…눈물만 계속 났다”며 “불안감도 굉장히 커서 지금 카메라만 봐도 무섭다”고 말했다. A씨로 인한 피해자는 10명이 넘는 가운데 경찰은 A씨를 검찰에 넘긴 상태다. -
'1000만원을 100억대로'…'주식 천재' 24세 美 청년 "내 투자 원칙은 KISS"
국제인물·화제 2023.11.30 01:18:1024세의 젊은 나이에 1000만원을 100억원대 금액으로 불린 ‘주식 천재’ 미국 청년이 화제다. 미국 투자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24세의 젊은 나이에 800만달러(약 100억원)의 자산을 모은 잭 켈로그(24)에 대해 보도했다. 켈로그가 주식 투자를 익힌 곳은 온라인 강의였다. 그는 온라인 주식 트레이딩 수업으로 투자 기법, 인내심 등을 익힌 뒤 2021년부터 주식 투자에 뛰어 들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그의 종잣돈은 단돈 7500달러(약 1000만원)이었지만 2년 후 800만달러가량의 수익으로 불어났다. 켈로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원칙으로 'KISS'를 제시했다. Keep It Simple and Stupid(단순함과 우둔함을 유지하라)의 줄임말이다. 켈로그는 "추세선, 저항선, 지지선, 거래량 등 기본적인 데이터만 바탕으로 두고 주식을 거래했다"라며 "지표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다. 데이터에만 의지하면 실제 거래되는 가격 추세를 놓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지표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면 실제 가격 움직임보다 지표에 더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며 "실제로 거래할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잭 켈로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라면서 "모든 투자자가 같은 데이터에 접근한다. 그러나 그 데이터를 보고 무엇을 하느냐는 오로지 개인의 결정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특히 켈로그는 투자자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라며 "모든 투자자가 같은 데이터를 받아 접근하지만, 해당 데이터를 보고 무엇을 하느냐는 건 본인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해를 보는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겪는 공통점은 정신력이 약하다는 것"이라며 "최고 전략, 지표를 가질 수는 있지만 이를 끝까지 고집할 수 있는 '규율'이 없기 때문에 나쁜 상황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투자자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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