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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 습격범 신상공개 재심의 요구…"총리실 사건 축소" 주장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1.15 18:13:42지난 2일 발생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범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경찰 신상정보공개위원회 결정에 대해 재심의를 공식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테러범의 신상 공개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사건 발생 당일 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이 관계부처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 주요 내용이 축소 표현된 것을 소방 관계자 제보로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소방 내부에 공유된 1보 보고 문서에는 '목 부위 1.5㎝ 열상'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이후 대테러종합상황실이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는 상처 부위가 '1.5㎝'에서 '1㎝'로 축소돼 있었다는 것이다. 또 소방 1보에 쓰여 있던 '흉기'라는 표현이 총리실 문자에는 '과도'라고 바뀐 데다 '출혈 적음', '경상'이라는 표현까지 추가됐다고 전 위원장은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대테러종합상황실이 소방 1보 내용을 더욱 축소하고 없던 내용을 추가해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이는 가짜 문자"라며 "당 법률위원회와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해당 문자에 대해 “현장에 있던 소방과 경찰 실무진이 작성한 뒤, 본청 상황실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상황실 등에 보고한 문자”라며 “실무진이 사건 현장에서 육안으로 파악해 신속하게 보고한 문자의 원문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생명이 당장 경각에 달렸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담겨있을 뿐 그 밖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더 깊은 의학적인 소견이 담겨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
'경성크리처' 한소희 "안중근 게시물 악플, 일본어라 못 읽어…응원해 준 日팬도"[인터뷰]
서경스타TV·방송 2024.01.15 18:13:14'경성크리처' 출연 배우 한소희가 SNS의 반응을 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한소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와 배역 윤채옥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성크리처'는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이다. 작품은 당시 생체 실험을 자행한 일본군 741 부대의 잔혹한 살상을 고발했다. 한소희는 파트 1이 공개된 후인 지난달 24일 개인 SNS에 안중근 독립운동가의 사진과 함께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 서로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 해의 봄"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에 몇몇 일본 네티즌이 한소희의 SNS에 '일본에 오지 마라' 등의 악플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 한 일본 네티즌이 '(경성 크리처를)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댓글에는 "슬프지만 사실인 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는 답 댓글을 달며 소신을 지켰다. 이와 관련해 한소희는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일본어를 잘 몰라서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래서 악플이 달렸다는데 잘 몰랐다"며 "답 댓글을 단 건, 용기 내서 보려는 시도 자체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실제로 다이렉트 메시지로도 일본 팬 분들이 '인신공격하시는 의견이 전체 의견이 아니니 너무 마음 다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메시지도 많이 보내 주셨다. 그래서 저는 전혀 (악플에) 아프지 않았다"머 웃었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지난해 12월 22일 파트 1이, 지난 1월 5일 파트 2가 공개됐다. -
테슬라 '끝없는 추락'…올 1.5억弗 쓸어담은 서학개미 '울상'
증권국내증시 2024.01.15 18:07:23테슬라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관련 주식을 올 들어서만 20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서학개미(미국 주식을 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12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6933만 달러(약 916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 테슬라를 4억 682만 달러(약 5372억 원)어치 팔아치우다가 올 들어서는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개별 주식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도 올해 대거 매집했다. 특히 테슬라의 주가수익률을 추종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주식을 살 권리)을 매도해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전략 ETF(TSLY)’를 관련 상품 중에 가장 많은 3626만 달러(약 479억 원)어치나 사들였다. 월 배당형 상품인 TSLY는 테슬라 주가가 오를 때 함께 오르기는 하지만 상승률은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되는 특징을 갖는다.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가 오를 때 1.5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차입) 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와 테슬라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 ETF’도 각각 2887만 달러(약 381억 원), 1999만 달러(약 264억 원)씩 샀다. 이들은 올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에서 각각 5위,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가 이달 2~12일 테슬라 주식과 관련 ETF 3개를 순매수한 금액만 총 1억 5445만 달러(약 2038억 원)에 달한다. 최근 서학개미들이 최근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기 시작한 것은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는 218.89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2021년 11월 4일(409.97달러)의 반토막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다. 올 들어서도 테슬라 주가의 하락률은 11.90%에 이른다. 증권가는 올해 전기차 구매 수요 부진과 경쟁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의 약진 등의 악재로 테슬라가 주가를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수익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신호가 나와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경우 연구개발(R&D)과 생산 비용은 증가하는데 전기차 판매 가격은 내려가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사이버트럭 생산과 관련한 초기 비용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세대 VC 대성창투 '최대위기'…자금난에 핵심 인력도 줄사퇴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4.01.15 18:05:461세대 벤처캐피털(VC) 대성창업투자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의 출자 사업 대상에서 배제되고 핵심 인력이 떠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근진 대성창투(027830)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주요 인력들이 줄줄이 퇴사를 앞두고 있다. 정무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임영철 그룹장(이사), 김범석 그룹장(부장)도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이들이 각 펀드의 운용을 지휘했던 만큼 일선 투자 심사역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성창투가 연이어 펀드 결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모회사의 자금 지원 중단도 한몫했다. 대성홀딩스(016710)는 그동안 대성창투가 결성하는 주요 펀드에 적극적으로 출자해왔으나 최근 결성을 추진한 신규 펀드에는 출자를 대폭 줄이거나 출자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대성창투가 모회사의 자금 출자가 사실상 끊긴 후 외부 출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성창투는 지난해 말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꾸리기로 한 600억 원 규모의 콘텐츠펀드 결성을 철회했다.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추진한 10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혁신펀드 결성 계획도 접은 바 있다. 결과는 가혹했다.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은 대성창투에 각각 1년, 3년의 출자 사업 참여 제한 징계를 내렸다. 각 기관이 갖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성창투는 앞으로 1~3년 동안 나랏돈을 활용한 신규 펀드를 결성할 수 없게 됐다. 박 대표는 “펀드 결성 실패는 모회사의 책임은 아니고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자금을 모으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나를 포함한 주요 인력들의 퇴사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성창투의 최대주주는 대성그룹 지주사인 대성홀딩스와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51.74%를 보유하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대성창투 외에도 대성에너지(117580)와 서울도시가스(서울가스(017390)) 등 여러 상장사를 비롯해 4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청론직설] “李, 공천 공정성 확보가 관건 VS 韓, 尹과의 수평적 관계 정립이 변수”
사회피플 2024.01.15 18:05:31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인 대결 구도와 공천, 이슈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는 몇 갈래로 진행되는 제3 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선거 판세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야의 총선 전략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수평적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느냐 여부가 표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과 결별해야 거대 야당 심판론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이 야당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려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상설 특검 형태로 역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월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정치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자신이 양보하고 상대방의 양해를 이끌어내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의 반대에도 다수 의석의 힘을 갖고 단독으로 밀어붙이고 정부·여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느냐 여부가 22대 총선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다. -이번 총선의 대결 구도를 전망한다면.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집권 3년 차가 되면 정권 심판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역대 선거 중 유일하게 집권 3년 차에 총선을 치른 16대 총선에서 김대중 정부는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정권 심판론을 피하려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도 이끌어냈지만 결국 패배했다. 그만큼 임기 중반기에 정권 심판론의 구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반면 거침없는 입법 폭주를 벌인 거대 야당에 대한 심판론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여전히 쟁점 법안을 단독 강행해 국회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의 이 같은 법안 일방 강행 처리가 결국 정치 실종을 초래한 것이다. 거야 심판론이 거세게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이 정권 심판론을 피해갈 방법은 없다는 것인가. △이명박 정부 말기에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불었는데도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 정권 심판론을 ‘미래 권력에 대한 희망’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했다. 통상 총선은 정권 심판론이 높은 회고형 투표인데, 미래 권력을 뽑는 투표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정권 심판론을 피해갈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이 수사 범위와 특검 기간 및 검사 규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은 상설 특검 형태로 실시하자고 역제안하는 방법이 남아 있다.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법은 불합리한 측면이 많은 만큼 상설 특검 제도가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 표심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들을 꼽는다면. △청년층의 경우 그동안 권력에 의한 피해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래서 항상 살아 있는 권력에 반대하는 경향을 띤다. 하지만 어디로 흐를지 모를 수도권 표심은 중요한 변수다. 또 투표하지 않는 무당층과 달리 투표장을 찾는 중도층의 표심도 중요한 변수다.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당내의 반대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면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 민주당 역시 강성 지지층과 결별해야 외연 확장에 나설 수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정당, 강성 지지층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정당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바람직한 공천 전략은 무엇인가. △민주당에 중요한 것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느냐 여부다. 민주당이 이른바 친명(親明) 인사들 위주로 공천한다면 당내 갈등 격화로 지지층 표심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여당의 경우 당과 대통령실, 한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수평적이고 독립적 관계를 구축하느냐 여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권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실책을 지적한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공정이라는 화두를 통해 청년층의 호응을 얻었다. 청년층이 갈망한 공정을 자신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지 윤 대통령과 여당은 되돌아봐야 한다. 여당은 지난 정부에서 몇 년 동안 김건희 여사 연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했는데도 새롭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을 따라야 하는 국민의힘은 상설 특검법 역제안으로 야당의 특검 공세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특검법 재의결 지연 작전으로 여당의 발목을 잡으려 할 것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은 독선이다. ‘나만 옳고 나만 선하다’는 이른바 운동권 출신들의 무오류성에 대한 착각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가진 민주당에 대한 이미지는 한두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 굳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것인 만큼 민주당이 하루빨리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혐오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정치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특정 정치인 선호 현상이 맹목적인 추종으로 이어지면서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혐오 정치를 초래하게 된다. 팬덤 정치의 후유증이기도 하다. 혐오 정치 종식을 위해서는 타협을 통한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 정치를 복원해야 정치 문화를 바꾸고 혐오 정치도 막을 수 있다. -제3 세력의 신당 추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우리 정치사에서 성공한 신당으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세운 통일국민당,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유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을 꼽을 수 있다. 이 신당들이 선거에서 유의미한 의석을 차지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정치 양극화가 그리 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거나 특정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확보해야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처럼 정치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에서는 신당이 중도층을 유인하는 데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정치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중도층의 상당수는 투표장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신당을 이끄는 유력 정치인과 지역 기반이 없다는 점도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호남에서 야권 분열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야권 분열의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하느냐 여부다. 성희롱 발언 논란을 빚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연구원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이 대표와 정성호 의원 간에 나눈 문자 대화가 공천 과정의 불공정을 알리는 전주곡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는가.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면 당 공천을 앞두고 2월 초순께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제3 지대의 빅텐트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빅텐트 규모에 따라 야권 분열의 파장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4월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을 것이다.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의석 차이는 5~10석으로 좁혀질 것으로 본다. 또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신당과 정의당 등이 일정 의석수를 확보하게 되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더라도 여소야대 구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이더라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수를 얻지 못하면 민주당 마음대로 법안을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다. 결국 22대 총선을 통해 실종된 정치가 복원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 -총선 막판의 돌발 변수로 어떤 것들이 있는가.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이다. 최악의 돌발 변수는 북한이 이전과는 달리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다. 우리 국민들이 미사일 도발에 둔감해져 있는 만큼 북한이 생각지 못한 도발을 한다면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선거에서 중국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된다는 국내 전문가의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따라서 중국 등 외국 정부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후보자들의 실언과 당 차원의 신속한 수습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후보자들의 실언은 상수로 봐야 하지만 당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말실수 논란을 차단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He is···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정치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세계지역학회 부회장,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정치 평론가로 방송 활동과 칼럼 집필을 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시민사회, 사회운동, 신사회운동’ ‘인권의 보편성과 북한 인권’ 등이 있다. -
5세 남아, 호텔 수영장 물에 빠져 '뇌사'…끝내 숨졌는데 호텔 측 입장은
사회사회일반 2024.01.15 18:04:27호텔 수영장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 1년 넘게 뇌사 상태였던 다섯 살 아이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수영장 안전관리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15일 MBC는 제주의 한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지난 2022년 8월 물에 빠진 5세 남아 A군이 1년 4개월간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17일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군의 가족들은 호텔 수영장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A군의 아버지는 “수영장이 큰 데가 아니기 때문에 한 명만 제대로 예의 주시하고 있었으면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매체에 토로했다. 사고 당시 아이는 안전 요원이 아닌 물놀이를 왔다가 인근에서 목격한 여성이 구했다. 아버지는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호텔 측은 현장에 안전요원 4명이 배치됐고 감시탑도 있었으며 사고 당시 구조 요청과 현장 응급조치 등을 진행해 안전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병원으로부터 아이의 사망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사고 당시 안전 관리에 소홀한 부분은 없었는지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
사무관 80여 명과 소통 간담회…부동산 정책 속도 내는 박상우 장관
부동산분양 2024.01.15 18:04:24“장관이 사무관들과 따로 자리를 마련해 직접 소통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새롭네요.” (국토부 관계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무관들과 직접 만나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를 논의하며 정책 완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토부 소관 업무인 주택 및 건축 담당 사무관·주무관 80여명과 함께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 후속조치를 위한 소통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주 정부는 1·10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는데 약 70여개 세부 과제에 대해 담당 사무관들이 직접 보고한 후 박 장관과 참석자들이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장관은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실무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 방향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로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정책이 되도록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정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장관이 사무관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직전 수장인 원희룡 전 장관 역시 매일 아침 국장들과 회의를 갖고 시장 현안에 대해 소통했으나 실무자인 사무관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이날 회의 자리는 박 장관이 추진해 마련됐다. 1·10 대책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비아파트 공급 여건 개선, 공공주택 공급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 등 70여 가지의 세부 방안이 담겨 있는 만큼 사무관들이 주택 정책을 통합적으로 보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한 최우영 사무관은 "장관님께서 '여러분의 자리를 앞서 갔던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하신 말씀이 친근하게 마음에 와닿았다"며 "함께 같이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팀워크를 다지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무관의 경우 자기가 담당하는 정책 과제 정도만 깊이 있게 알지 전체 그림은 못 보는 측면도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주택·건설 대책의 전체 그림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정책이 유기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행사의 호응도가 좋을 경우 교통 등 다른 업무 분야 사무관들과 추가로 소통간담회를 마련다는 방침이다. -
비트코인株 '우수수'…코스피, 9거래일만에 하락 탈출
증권국내증시 2024.01.15 18:04:00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금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관련 주식들이 동반 급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내 기업들의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연초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9거래일 만에 간신히 하락 행진을 탈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기술투자(041190)가 8.6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우(003535)(-6.83%)와 한화투자증권(003530)(-3.74%), 위지트(036090)(-4.44%),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4.77%), 네오위즈홀딩스(042420)(-3.91%), 다날(064260)(-3.06%), FSN(214270)(-3.81%) 등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각각 5.95%, 7.22%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들은 12일에도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가 각각 14.89%, 9.10%씩 내린 것을 비롯해 모두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다시 한 번 약세를 보인 것은 금융 당국이 국내 투자자의 해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금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두고 현행 자본시장법에 규정한 투자 중개 상품 범위를 벗어난 상품이라며 위법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안이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금융위는 14일에도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 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되며 현재 이를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ETF에 대해 엇갈린 지침을 내놓자 혼란 속에 빠졌던 증권·운용 업계는 선물 ETF에만 영업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B증권은 ‘당국의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선물 ETF 매수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날 부랴부랴 관련 거래를 재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가 상장한 지 1년 만에 순자산(AUM)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배 이상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한편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 증시와 달리 3~11일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겨우 하락 행진을 벗어났다. 코스피는 비트코인 현물 ETF 규제에 대한 실망 매물 등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때는 2000년 9월 4~19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이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86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4억 원, 49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8.37포인트(0.96%) 하락한 859.71에 장을 마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업이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업종인 반도체와 헬스케어·운송·상사 업종 중심의 투자 전략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
日강진 경제손실 '7.9조원'
국제국제일반 2024.01.15 18:03:25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에 따른 경제 손실이 60억 달러(약 7조 9000억 원)에 달하고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국내총생산(GDP)이 약 5800억 원 이상 깎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달 1일 지진 발생 이후 가옥을 비롯한 주요 시설 붕괴와 도로 파손으로 이 지역 일대 생활과 경제활동은 2주째 마비된 상태다. 제조 시설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조업 중단 장기화에 따른 피해 및 경제 손실은 더욱 불어날 수밖에 없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위험관리솔루션(RMS)은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가 최대 60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교통 등의 간접 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이를 더할 경우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가 집중된 호쿠리쿠 지방은 반도체와 의약품 공장이 많아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 비율이 높다. 이에 공장 피해 및 조업 차질에 따른 영향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SMBC닛코증권은 공장 가동 정지에 따른 영향으로 일본 GDP가 최소 640억 엔(약 58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야마에 코야 SMBC닛코증권 연구원은 “이는 2022년 명목 GDP(566조 엔)의 0.01%에 불과하지만 판명되지 않은 생산 활동의 제약이 생기면 영향은 매우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진 피해를 입은 기업의 상당수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시바는 이시카와현에 운영 중인 파워반도체 공장 설비 보수를 완료하고 9일부터 생산을 재개했지만 출하할 완성품을 만들지는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뢰 잃은 증권사…채권형 신탁·랩서 90조 증발
증권증권일반 2024.01.15 18:03:20금융 당국이 이른바 ‘채권 돌려막기’ 관행에 철퇴를 가하자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어카운트와 채권형 특정 금전 신탁 잔액이 1년 반 사이 90조 원 넘게 증발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불법적으로 수익률을 보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법인 고객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93조 9386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22년 5월 말 153조 7614억 원보다 38.9%(59조 8228억 원) 급감했다. 증권사 채권형 특정 금전 신탁 잔액도 같은 기간 83조 3200억 원에서 52조 9769억 원으로 36.42%(30조 3431억 원) 줄었다. 랩과 채권형 특정 금전 신탁 두 상품에서만 1년 반 사이 90조 1659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랩과 신탁 상품 대부분은 법인이 단기 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쓰인다. 랩은 채권·주식·유가 선물 등에 투자하는 자산관리(WM) 서비스다. 증권사가 랩 상품으로 투자하는 자산의 80%가량은 채권이다. 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데다 자금을 일임한 운용역에게 일부 운용 지시도 내릴 수 있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신탁은 투자자가 채권·예금·주식 등 운용 상품군을 정하면 증권사는 그 안에서 차별적인 운용 전략을 펼친다. 증권사 랩과 신탁 상품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채권 돌려막기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검사하고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가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법인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단기 자금 운용 상품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증권사 랩에서는 금감원의 검사·제재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자금이 빠졌다. 이 기간 자금 유출 규모만 총 18조 7090억 원에 달했다. 채권형 신탁에서도 같은 기간 10조 5634억 원의 자금이 흘러나갔다. 앞서 금감원은 2022년 말부터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으로 잘못된 채권 거래를 하지 않았는지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2022년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벌어지고 단기 자금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랩 수익률이 급감한 점도 조사 돌입의 근거가 됐다. 금투협에 따르면 2022년 12월 7일 ‘A1’ 등급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역대 최고치인 5.54%까지 치솟았다. 금감원은 이후 지난해 12월 17일 9개 증권사가 주요 고객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다른 고객 계좌로 손실 난 채권을 넘기는 자전거래를 벌이거나 자사 자산으로 손실을 보전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 운용역 30명을 검찰에 넘겼다.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제재심의위원회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랩과 채권형 신탁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당분간은 관련 잔액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법인 특성 상 수익률 못지 않게 중요한 요인은 신뢰인데 이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며 “금융 당국 제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오리온, 5500억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오른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01.15 18:03:06오리온(271560)그룹이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낸 바이오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오리온그룹의 홍콩 법인 ‘팬오리온(Pan Orion Corp)’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를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주식 양수도 계약 규모는 786억 6040만 원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의 보유 주식 120만 주와 박세진 수석부사장 보유 주식 20만 주를 팬오리온에 양도하는 방식이다. 주식 양수도 계약과 함께 796만 3283주 규모(약 470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된다. 오리온그룹은 약 5500억 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셈이다. 계약 체결 이후 팬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율은 4.93%가 된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8.54%에서 4.31%, 박 부사장 지분율은 1.34%에서 0.64%로 줄어든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계약 이후에도 경영권 변경 없이 김 대표와 박 부사장의 경영은 지속한다”며 “팬오리온은 앞으로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베이컨값 왜 이리 비싸냐"…헤일리 "트럼프, 혼돈 몰고 다녀"
국제정치·사회 2024.01.15 18:02:52“우리는 아이오와이언(아이오와 주민)입니다. 이 정도 날씨는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페기 허치슨)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인디애놀라의 심슨대는 한파임에도 오전부터 열성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정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커스 대장 트럼프(Trump Caucus Captain)’라고 적힌 하얀색 모자를 쓰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유세장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트럼프’를 외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국경, 북핵 문제 등을 두루 거론하며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경제가 살아나고 미국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대체 베이컨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며 “식품 가격이 42% 오르고 임대료가 35~45% 올랐다. 지금 부자가 되고 있는 것은 조 바이든뿐”이라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정부의 외교 실정을 비판하면서 “김정은은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면서 “우리는 안전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코커스의 최대 관심사인 ‘득표율 50% 돌파’와 관련해 “숫자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 보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세장에서 만난 한 외신 기자는 “트럼프는 그가 엄청난 인기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번 코커스에서 이를 입증해내야 한다”면서 “50% 돌파는 매우 흥미진진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막바지 지지층 단속에 나선 사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나에게 중요한 유일한 숫자는 우리가 상승하고 다른 후보들이 하락한 수치”라면서 “이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전날 현지 유력 매체인 디모인레지스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0%의 지지율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6%)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만 자신에 대해 열정적인 지지층이 9%에 불과하다는 전날의 여론조사를 의식한 듯 투표소에 반드시 나와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바비큐 식당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때 적절한 대통령이었고, 그의 많은 정책에 동의한다. 하지만 혼돈이 뒤따른다”면서 “국가가 혼란스럽고 세상이 전쟁으로 불타고 있는데 또 다른 4년을 혼돈으로 지낼 수는 없다”며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또 “저는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확실히 이길 것이다. 그것은 국경을 지키고 지출을 막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명령”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부각했다. 공화당 경선의 1~2위 구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로 굳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대통령이 될 만큼 강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내가 유엔 대사일 때 트럼프가 사람들에게 ‘헤일리를 건들지 말라. 그는 강하다’고 늘 말한 것을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유세장에서 만난 트럼프 캠프 관계자 게일 커스트는 “헤일리는 민주당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다”며 “그를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3지대 출마설을 부인하며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공화당이 헤일리를 지지해야 할 때”라며 “헤일리가 아이오와에서 2위를 차지하면 (다음 경선인) 뉴햄프셔에서 이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합했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을 구해야 한다”며 트럼프 지지를 공식화했다. 플로리다가 지역구인 그의 트럼프 지지 선언으로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다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
北 최선희, 16일 러 외무장관과 회담
국제국제일반 2024.01.15 17:59:56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타스 통신에 북러 외무장관 회담이 “내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 국영 로시야1 방송 인터뷰에서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에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것도 위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이 불법 공급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러시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최 외무상뿐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만난 바 있다. 이에 최 외무상의 방러 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도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북한 방문 초대를 수락한 바 있다. -
[투자의 창] 패시브 투자가 답이다
증권국내증시 2024.01.15 17:59:18필자는 자본시장 경력 중 처음 25년을 뼛속까지 액티브 투자가로 살다가 이후 8년 넘는 시간을 패시브 투자가로 전환해 살아가고 있다. 액티브 투자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해 비교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매하는 투자 전략이다.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와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가 그 대표 사례다. 반면 패시브 투자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에 돈을 넣는 것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전략이 여기에 해당한다. 필자가 패시브 투자로 선회한 것은 ‘깨달음’ 덕분이다. 필자는 2000년 10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그러다 필자가 기록한 초과수익률은 개인 기량 덕분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정보 접근에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은 2009년 공정공시제도 보완 이후, 미국은 2003년 관련 규제 시행 이후 정보의 비대칭성 규제(Fair Disclosure)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2001년부터 2009년 2월까지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연 평균 0.52% 낮았다. 규제 보완 뒤인 2009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는 그 격차가 연평균 2.00%로 벌어졌다. 월가의 전설인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도 1965년부터 2002년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보다 연 평균 15.64%씩 초과한 수익률을 달성하다가 규제 시행 이후인 2003년부터 최근 20년 간은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액티브펀드 수익률을 비교한 지표인 SPIVA(S&P Indices Versus Active)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기준으로 과거 1년, 3년, 5년, 10년, 15년의 투자 기간 동안 전체 미국의 대형주 액티브 펀드 중 S&P500보다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의 비중은 각각 39.1%, 20.2%, 13.4%, 14.4%, 7.8%이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액티브 펀드가 초과 수익률을 달성할 확률이 현격히 낮아지는 셈이다. 수익률 부진은 비단 정보의 비대칭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업·시장의 정보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돼 과거 대비 시장의 효율성이 향상된 영향도 있다. 이렇듯 지금은 패시브 전략이 우월하다는 여러 근거가 있음에도 여전히 액티브 전략을 선호하는 투자가들이 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과잉 자신감(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 후회 회피(손실을 견디는 것보다 후회를 더 두려워하는 심리), 대중의 추종(주변 사람들이 액티브 투자를 하기에 본인도 액티브를 선택하는 행위) 등 인간의 심리적 특성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연금 투자와 같은 장기투자에서 초과 수익을 얻을 확률은 패시브 중심 투자라는 점을 이제 일반 투자자들도 알아야 한다. -
'검은사막 이용자 동참' 펄어비스,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 원 기부
산업IT 2024.01.15 17:58:55펄어비스(263750)는 '검은사막'·'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와 함께한 나눔 이벤트를 통해 국제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전 세계 검은사막 이용자와 ‘연말에 찾아온 마음 따스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가 게임 아이템 ‘[이벤트] 따뜻한 스웨터’를 구매해 일정 목표치에 달성할 경우 펄어비스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집계 결과 목표 수량을 20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번 기부금은 니제르 지역 아동의 영양실조 치료와 의료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2019년부터 매년 1억 원을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해 왔다. 올해로 5년째다. 김권호 펄어비스 서비스사업 총괄 실장은 "전 세계 각지에서 함께 참여하고 응원해 주는 '검은사막' 이용자들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은 "2024년에도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와 펄어비스, 전 세계 '검은사막' 이용자들이 한 팀이 되어 더 많은 의료 구호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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