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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 제안한 개혁연합신당…또 위성정당 난립 우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1.15 17:51:46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이 범야권 세력에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제안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민주·진보 진영 세력이 연합해 비례대표 후보를 내자는 구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다면 결국 ‘민주당 위성정당’을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용혜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공동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22대 총선에서 구체적 개혁 과제를 국민께 약속하는 ‘반윤 개혁 최대 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촉구했다. 용 공동대표는 “민심을 국회의 의석에 고스란히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안착화시키자”며 “이번 주 안에 민주당을 포함한 책임 있는 정치 세력들의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혁연합신당의 제안에 민주당도 부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위성정당 제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4선의 우원식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이준석 연대가 몰가치의 묻지 마 연대라면 비례연합정당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 가치 동맹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본격적인 토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비례연합정당 추진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일 경우 ‘꼼수 위성정당’ 비판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연합신당은 민주당 주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통해 비례연합정당을 만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결국 현행 선거제 내에서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제3지대’ 표방 세력들은 각자 신당 창당 일정과 추진 목표 등을 연이어 쏟아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다음 달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은 소액주주 보호 입법 등을 통해 “22대 국회 임기 내 코스피 5000, 코스닥 2000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
올해부터 국가공무원 직무 경력 대학 학점 인정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1.15 17:51:30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의 직무 경력을 대학·대학원 학점으로 인정하는 ‘직무경력학점인정제’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15일 인사처에 따르면 직무경력학점인정제는 올해 한양대와 한양사이버대를 시작으로 국가공무원 위탁 교육생이 있는 주요 대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양대는 공공정책대학원과 공학대학원 석사과정, 한양사이버대는 학사과정을 대상으로 학점을 인정한다.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도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직무 경력의 학점 인정 범위는 졸업 학점의 최대 4분의 1까지다. 이를 위해 전공 관련 직무 기술서와 경력·재직 증명서 등 신청·증빙서류를 제출하고 학칙상 학점인정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인사처는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연령, 근무 기간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학사 야간 과정 50여 명, 석사 야간(주말) 과정 250여 명을 선발하고 있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교육에 필요한 입학금·등록금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인사처는 이번 제도로 주말·야간 학습 부담이 줄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지고 교육 기간 단축으로 조기 이수할 경우 교육비 지원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공무원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공무원들이 일하면서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北, 러에 전쟁무기 추가 공급…북중러 3각 연대 강화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1.15 17:51:07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러 밀착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대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화답 성격이 강해 보인다. 특히 16일 예정된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가 사용할 무기에 대한 추가 공급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북러 밀착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새해부터 혈맹인 중국보다 러시아를 찾은 것 역시 북러의 초밀착 행보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주변국 외교 연대 강화와 함께 투트랙으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고조를 위한 무력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14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가 한층 어렵게 돼 특단의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 15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전날 감행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언급한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란 글라이더처럼 비행하는 ‘극초음속활강체(HGV)’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앞서 2021년 공개한 HGV 탑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의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다. 그 과정에서 비행 정점을 지나 하강하는 단계에 이르면 폭발 물질이나 관통 물질 등을 탑재한 탄두가 중력에 이끌려 목표 지점까지 자유낙하하는 방식이다. 반면 HGV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발사 이후 첫 정점 고도에 도달한 후 탄두부인 HGV가 일정 구간 자유낙하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재상승한 뒤 목표 지점까지 활강하며 날아간다. 이 과정에서 HGV는 음속의 5배(마하5)를 넘어선 극초음속을 낸다. 최대 속도 마하10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행 궤적이 변칙적이고 속도도 매우 빨라 중간 단계나 하강 단계에서 상대방이 요격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으려면 해당 미사일이 발사되기 직전에 불능화 혹은 파괴하거나 발사 직후 정점에 이르는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런데 해당 극초음속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탑재하게 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장시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곧바로 기습 발사할 수 있어 사전에 우리 군이 북한의 발사 징후를 포착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3축 체계’를 통해 저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워왔다. 3축 체계는 발사 징후 포착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킬체인’, 발사된 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도발 원점과 지휘부까지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HGV를 탑재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경우 3축 체계 중 킬체인 및 KAMD를 상당 부분 무력화할 우려가 있다. IRBM의 사거리는 일반적으로 최대 5500㎞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신형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 등은 물론이고 괌 미군기지 등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요격망을 돌파하며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역전세 한파에…서울 집주인, 보증금 1.3조 반환해야[집슐랭]
부동산분양 2024.01.15 17:49:44올해 1~4월 전세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서울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 이상은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반환 보증금 규모는 1조 3000억 원으로, 임대인들은 건당 평균 9000만 원가량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어 역전세 현상은 올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연내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공간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빅밸류에 따르면 2022년 1~4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 2925건 중 1만 4053건(42.7%)의 현재 전셋값이 계약 당시보다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대차법상 '임대료 인상률 5% 상한'을 적용받지 않은 신규 계약 건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전세 비율은 71%까지 높아진다. 역전세는 계약 만기 시 전셋값이 떨어져 임대인이 신규 세입자 보증금만으로는 전세금을 돌려줄 여력이 없는 경우를 뜻한다. 2022년 초 아파트 전셋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탓에 2년 후인 현재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8월 임대차 3법 시행과 함께 치솟았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2년 1월 104.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같은 해 6월까지 104대를 유지했다. 고금리 여파에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며 현재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2022년 전고점 대비 회복률은 아직 8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 1~4월 서울 역전세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분은 총액은 1조 2843억 원이다. 집주인 1인당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평균 9139만 원의 현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평균 보증금 반환액(7179만 원)보다 2000만 원가량 커진 금액이다. 자치구별 역전세 비중은 강남구가 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대문구(48%), 동작구(46%), 서초구(45%) 등의 순이다. 전셋값이 비싼 서초구 집주인들은 평균 1억 5000만 원가량을 내어줘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남구는 1억 3000만 원, 노원구는 5000만 원을 반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2022년 2월 17억 8000만 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 달 같은 면적이 13억 5000만 원에 새 세입자를 찾았다. 2년 새 전셋값이 4억 3000만 원 낮아진 것이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도 전용 84㎡ 전셋값이 2022년 1월 9억 8000만 원에서 이달 7억 5000만 원까지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수세가 멈추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역전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4%에서 올 상반기 40%대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87.3으로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 88.7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 2334가구로 전년 대비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금 반환대출 시행과 길어지는 매수 관망세에 역전세 갭이 예상보다 좁혀졌고, 현 전셋값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연내 서울의 역전세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공급 물량이 많은 부산과 대구 등 지방은 전셋값 하락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 받으실 수 있습니다. -
1년새 대출 83조 늘자…옐로카드 빼든 한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1.15 17:47:1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대정부 일시대출 조건을 강화한 것은 지난해 정부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한은 일시차입을 기조적인 부족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끌어다 쓴 돈은 117조 6000억 원으로 재정증권 발행 규모(44조 5000억 원)를 크게 웃돈다. 일시대출금과 관련한 이자만 1506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2020년(102조 9130억 원)을 예외로 하더라도 2018년(9662억 원), 2019년(36조 5072억 원), 2021년(7조 6130억 원), 2022년(34조 2000억 원) 등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금통위가 이번에 “평균 차입 일수, 차입 누계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건을 단 것도 지난해 일시차입 규모가 과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한은 일시차입금을 매달 대규모로 가져다 썼다. 지난해 1~8월 정부는 1월(3조 5000억 원)과 5월(6조 1000억 원)을 제외하고 매달 12조 원 이상을 한은으로부터 일시차입했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28조 1000억 원을 가져다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 규모가 4억~7조 5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은을 금고처럼 활용한 셈이다. 법인세 등 세수 확보 전에 재정 조기 집행 과정에서 재정증권 발행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이 갑작스럽게 필요할 경우 제한적으로 활용하라는 취지를 벗어난 수준이다. 정부가 일시적인 자금 부족 상황에서 재정증권 발행보다 한은 일시차입을 활용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발행 절차가 복잡하고 상환 시기가 정해져 있는 재정증권과 달리 한은 일시차입은 연간 한도 안에서 얼마든지 빌려 쓰고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일시차입 금리와 재정증권 발행 금리는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한은 일시차입이 사실상 통화 발행이라 물가나 자산 가격 상승 압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시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통화정책 교란 요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독립성에도 영향을 준다. 반면 재정증권 발행은 민간 자금을 빌렸다가 갚기 때문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캐나다를 제외한 선진국의 대부분은 중앙은행 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현행 국고금 관리법에서도 ‘일시적인 부족 자금을 한은 차입에 앞서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한은으로부터 일시차입이 기조적 부족 자금 조달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정해뒀으나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금통위가 여러 부대조건을 강화하면서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번 금통위 의결 사안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한은이 정부의 일시대출금 활용을 제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일시차입 활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이창용 총재는 “저희 입장에서 세수가 한 달 뒤 들어온다고 지금 쓴다고 하면 (일시대출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금통위가 “일시차입금 평균 잔액이 재정증권 평균 잔액을 상회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월간이 아닌 연간 기준인 만큼 실제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일시적 자금 부족이 해소되는 9월 이후까지 합쳐 평균을 낼 경우 평잔 수준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정부의 일시대출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할 수 없고 제도 운영 취지에 맞게 균형 있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KRX금 가격 1.45% 오른 1g당 8만 7400원(1월 15일)
증권국내증시 2024.01.15 17:46:1615일 KRX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대비 1250원(1.45%) 오른 1g당 8만 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만 9063g, 86억 2048만원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2.40달러(1.60%) 상승한 온스당 2051.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 가격은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 -
"밥 굶는 이 없었으면”…변문희 여사, 마포구 효도밥상 사업에 전 재산 기부 '화제'
사회전국 2024.01.15 17:45:54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지난 12일 성산1동 주민 변문희(79) 어르신의 주민참여 효도밥상 후원 기탁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변문희 어르신이 기부하기로 약속한 것은 거주하고 있는 주택과 금융자산을 포함한 어르신의 전 재산이다. 변문희 어르신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후(死後)에 모든 재산을 마포구 ‘주민참여 효도밥상’ 사업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유증(遺贈)하겠다는 공증을 지난해 마쳤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난 변문희 어르신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 부양을 위해 서울과 진천을 오가며 억척스럽게 일을 했다. 이웃들 사이에 검소하고 부지런한 생활 습관으로 정평이 났으며 성산 1동으로 옮겨와 거주한 지는 이제 20년이 지났다고 했다. 전 재산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변문희 어르신은 “어릴 때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어서 쓰러지기 일쑤였고, 여자라서 공부도 제대로 못 배웠다”며 “나처럼 형편 때문에 못 배우고 힘들게 사는 이웃들, 학생들 돕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 했었는데 집에 방문하는 복지사 선생님 도움으로 진짜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챙겨주는 자식도 친지도 없이 한평생 외롭게 살았다”며 “말년에 효도밥상 때문에 모르고 지냈던 이웃과 친구가 돼서 같이 효도밥상 식당에 간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르신은 “나중에 기부한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공부도 도와주고 어려운 이웃들 따뜻한 밥 한 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맺었다. 마포복지재단 관계자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에 각계각층의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변문희 어르신처럼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은 처음”이라며 “효도밥상을 이용 중인 어르신의 기부여서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또한 “기부 액수를 떠나 전 재산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말로 존경받아야 할 훌륭한 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어르신에게 받은 고귀한 마음을 이제 우리 사회가 돌려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어르신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포구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만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주 6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주민의 후원으로 사업비 일부를 충당하는 주민 참여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16개 동 전체에서 17개의 급식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500명의 독거어르신이 주 6일 따뜻한 점심을 이용하고 있다. 구는 올해 급식기관 32개소를 추가 모집해 연말까지 대상자를 1500명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변문희 어르신과 같은 지역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가 효도밥상 사업 추진에 큰 원동력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
성과급 절반 깎여도 200%대…"은행 돈잔치" 여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1.15 17:44:48매해 ‘돈 잔치’ 비판을 받아온 시중은행들이 올해 임금 상승률과 성과급 규모를 일제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마진 감소, 연체율 상승 등 실적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정부의 상생 압박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은행권의 평균 성과급이 여전히 기본급의 200%를 웃도는 데다 복리후생은 한층 강화돼 비판을 온전히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 4곳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3.0%)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300%대를 넘겼던 성과급도 올해는 200%대 수준에 그쳤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통상임금의 230%를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 원을 주던 데서 대폭 축소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월 기본급의 361%였던 성과급 규모를 올해 281%로 줄였다. 성과급은 현금(230%)과 우리사주(51%)로 나뉘어 지급된다. NH농협은행도 올해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200%에 더해 현금 3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통상임금의 400%에 더해 현금 200만 원을 지불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과급 비중이 절반 가까이 깎였다. 지난해 월 기본급의 292.6%에 달하는 성과급을 줬던 우리은행은 아직 올해 성과급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올해 성과급이 18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성과급 350%를 지급한 하나은행도 올해 성과급을 축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고 올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과급이 줄어든 대신 은행들은 각종 복리후생을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에게 올해 월 기본급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의 우리사주를 지급하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우리사주 의무 매입을 폐지하고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원격지 발령 직원들에게는 교통비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사원 연금제도에 대한 회사 지원금을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두 배 올렸다. 재고용을 조건으로 한 육아 퇴직과 가족 돌봄 근무시간 단축 제도도 도입됐다. 농협은행도 가족 돌봄 근무시간 단축 제도와 2시간짜리 ‘반의 반차’ 휴가를 신설하는 등 복지 혜택이 강화됐다. -
휠라,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로 글로벌 공략 강화
산업산업일반 2024.01.15 17:43:51휠라(FILA)가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FILA+)’를 선보이며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 휠라는 100년 넘는 스포츠웨어 역사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휠라플러스를 오는 FW(가을·겨울)시즌에 글로벌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 휠라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스케이트웨어 브랜드 ‘팔라스’의 설립자 레브 탄주를 휠라플러스를 이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임명했다. 레브 탄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케이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패션업계 인사로 알려져있다. 휠라 플러스는 고급 소재를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한 다채로운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휠라 플러스의 로고는 기존 F박스 로고에 휠라가 탄생한 이탈리아의 국기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배경에 초록색과 보다 밝은 빨간색을 적용했다. 기존 F박스 로고를 보다 생동감 넘치는 컬러의 조합으로 설계했다고 휠라 측은 전했다. 토드 클라인 휠라 글로벌 브랜드 사장은 “레브 탄주의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이 휠라의 역사를 존중하면서도 혁신하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나아가는 우리의 사명과 일치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충성도 높은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며 스포츠웨어 분야의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
1.3m 퍼트에 고개 숙였지만…2주간 22억 번 안병훈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1.15 17:43:16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은 90㎝에서 1.5m 사이 퍼트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투어 평균 성공률이 88.3%였다. 열 번 시도하면 기껏해야 한 번쯤 놓치는 꼴이다. 하지만 연장 상황에서 경쟁 선수가 장거리 퍼트를 넣은 다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못 넣으면 그대로 경기 끝인 이런 상황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고대하던 투어 첫 우승이 걸렸다면 더 어려울 것이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 연장전. 안병훈에게 바로 그런 가혹한 상황이 주어졌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3인 연장에서 세 번째 샷까지만 해도 승기는 안병훈이 가진 듯했다. 오르막 경사의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을 핀 1.3m 거리에 잘 갖다 놓았다. 반면 그레이슨 머리(미국)의 버디 퍼트 거리는 12m나 됐고 키건 브래들리(미국)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머리와 브래들리의 퍼트가 차례로 빗나간 뒤 안병훈이 가볍게 넣어 데뷔 9년 차에 감격의 첫 승에 다다르는 그림이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머리의 12m 퍼트가 들어가버렸다. 7.5m 이상 거리에서 투어 평균 퍼트 성공률이 고작 5.4%인데 머리는 패배가 코앞인 절박한 순간에 그 확률 낮은 퍼트를 쏙 넣었다. 뜻밖의 버디에 이은 머리의 포효를 지켜본 브래들리와 안병훈은 버디 퍼트를 차례로 놓쳤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대회에서 90㎝~1.5m 퍼트를 열두 차례 모두 떨궜던 안병훈이지만 이번 1.3m 퍼트가 주는 중압감은 비할 데가 없었다. 홀에 스치지도 않게 오른쪽으로 흘려버린 안병훈은 “마지막 퍼트에서 실수를 해서 실망스럽다. 브레이크를 잘못 읽은 것 같다”며 “하지만 골프는 72홀로 치러진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4일 동안도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연장전 퍼트를 탓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안병훈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었다. 연장 패배로 최종 순위는 브래들리와 함께 공동 2위다. 앞서 정규 라운드 마지막인 18번 홀에서 4m 이글을 놓쳐 연장에 끌려간 장면도 아쉬웠다. 2016년 투어 데뷔 후 다섯 번째 준우승. 하지만 지난주 단독 4위에 이어 데뷔 첫 두 대회 연속 톱 5의 고공비행이 돋보인다. 이번 대회 73만 8700 달러(약 9억 7000만 원)를 더해 2주 동안 모은 상금만 약 22억 5000만 원.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하나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기침약 탓에 지난해 10월 도핑 양성이 나와 3개월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던 안병훈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하자마자 무섭게 달리고 있다. 바꾼 스윙이 몸에 완전히 익었고 지난해 여름부터 쓰는 롱퍼터도 공신이다. 세계 랭킹 52위에서 39위까지 뛴 안병훈은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도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쉬면서 매 라운드가 왜 그렇게 중요했는지 돌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모든 라운드를 감사함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우승자 머리는 2017년 바바솔 챔피언십 제패 뒤 6년 6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이뤘다. 상금은 149만 4000 달러(약 19억 7000만 원). 첫 승 이후 성적보다는 알코올 중독과 교통사고, 그리고 2022년 케빈 나(미국)의 슬로 플레이 ‘저격’ 등으로 화제를 뿌렸던 선수다. 2부인 콘페리 투어로 떨어졌다가 지난 시즌 2부 투어 2승으로 부활했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9언더파 공동 30위,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8언더파 공동 42위로 마쳤다. -
집에선 쉬고 싶은 한국인…"혼자 있을때 가장 즐겁다" 40%
산업중기·벤처 2024.01.15 17:42:17한국인 10명 중 4명만이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조사한 38개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한 것과 정반대 결과다. 이케아는 15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 3만 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23 라이프 앳 홈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케아가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한 것은 올해로 10회 차를 맞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했지만 한국인 응답자의 긍정 답변은 43%에 그쳤다. 한국인 중 집에서의 생활에 매우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12%, 약간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한 비율은 31%를 기록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은 아파트가 전체 주택에서 70~8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집이 먹고 자는 생활의 공간일 뿐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특히 아파트는 공간이 협소해 사람을 만나거나 여가를 즐기는 활동은 밖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인은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33%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집이 이런 의미가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14%로 절반에 불과했다. 오히려 한국인 응답자의 40%는 ‘홀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답해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남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에너지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회사에서 업무 외에도 식사·회식 등을 같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과의 소통이 외국에 비해 중요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집 밖에서 사람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고 싶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최근 1인 가구가 많아지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인은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더 하기’보다 조용히 여유를 즐기는 ‘덜 하기’를 선호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22%는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8%에 그쳤다. 곽 교수는 “세계 평균보다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은 것은 한국의 교육 및 육아 시스템이 가족에게 심리적·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사회구조로 인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가족과 함께 잠들기보다 혼자 잠드는 것을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들의 30%는 ‘홀로 자는 것’을 숙면의 핵심 요소라고 꼽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대답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12%에 그쳐 3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인들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과 ‘비용 효율적인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성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 앳 홈 리포트는 집의 모양 및 상호 작용하는 방식 등을 탐구한 예측 연구를 통해 2030년 이후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세 가지 미래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이케아는 미래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유동적인 주거 공간’, 해조류를 사용한 바이오솔라 벽지로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며 생활하는 ‘자립형 커뮤니티’, 버섯을 활용해 3차원(3D) 프린터로 의자를 만드는 등 ‘기술로 구현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르포]'생명의 물에서 죽음의 물로…' 오염물질 덮친 평택시 관리천
사회전국 2024.01.15 17:41:1815일 낮 12시께 평택시 청북읍 양교리 관리천 하류.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유해화학물질 보관업소 화재 여파로 유해물질 일부가 관리천으로 유입된 지 일주일 째 되는 날이었다. 페인트 세척제 등으로 쓰이는 메틸에틸케톤 같은 유해물질이 하천과 뒤섞이면서 청북읍 한산리 827에서 안화리 325-1에 이르는 총 7.4km 구간 물빛을 파란색으로 변색시켰다. 색깔만 변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평택시에 따르면 오염수로 인해 폐사해 수거한 물고기만 100kg에 달한다. ‘죽음의 하천’이 두려웠을까. 기자가 이날 관리천 하류에서 상류로 향하는 2km 구간에서 2시간 동안 목격한 겨울 철새는 단 2마리에 불과했다. 평택시는 오염수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관리천 하류 백봉교 일대에서는 평택시 환경과 직원들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오염수 수거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백봉교 인근에 정차한 2만3000L 용량의 탱크로리는 총 5대. 이 중 3대는 호스를 관리천에 연결하고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를 뽑아내고 있었다. 평택시는 백봉교 아래 하천 바닥을 파 오염수를 가두고 방재둑을 쌓아 국가하천인 진위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고 있었다. 이곳 말고도 4개의 방재선을 더 쳐 놓았다. 진위천은 철새도래지이자 인근 아산만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국가하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주함에도 일대 주민들은 사고의 심각성을 아직 실감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기자가 이날 관리천 하류 일대 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단순히 ‘하천 공사 중’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농촌지역 특성 상 고령자가 대다수여서 겨울철 바깥출입이 뜸한 데다 언론보도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사고의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보였다. 이 때문에 평택시가 중앙정부에 자신이 사는 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건의한 사실을 알리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주민도 있었다. 백봉1리에서 만난 조영수씨(65·평택시 소사동)는 “58년 개띠인 나도 이런 것(오염수)은 처음 본다. 평택 시내에 살아도 부모님이 여기 사시니 자주 찾아뵙는데 불안하다. 부모님이 여전히 여기 물로 농사를 짓고 계신데 (오염수와)상관이 왜 없겠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오늘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조씨는 “어쨌든 특별재난지역이 빨리 선포돼 피해복구가 됐으면 좋겠다”며 “겨울철이라 농작물 피해는 없겠지만 저렇게 난리인데 농사짓는 땅에는 문제없을까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연히 불안하다. 녹조현상이나 이런 것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심각한 줄 처음 알았다”며 “우리한테는 이게 생명줄이다. 빨리 원래대로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말햇다. 현장에서 오염수 수거작업을 하던 영역업체 관계자는 “요 며칠 내내 오염수를 빼내고 있지만 워낙 오염된 곳이 광범위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일단 오염수 추가 확산은 막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지역이 오염돼 있기 때문에 사고 수습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시장이 밝힌 사고 복구 비용은 단순 수거비로만 계산했을 때 최소 수백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 평택시는 지난 14일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해 놓은 데 이어 경기도에는 특별교부금을 요청하고 사고원인을 제공한 업체에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사고 수습과는 별개로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의 총량은 아직까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관리천 일대에는 지하수를 식수나 허드렛물로 쓰는 농가가 즐비하다. 평택시 관계자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긴급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체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 나온 직원들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관리천 인근 농가에서 지하수를 취수해 유해물질 유입 여부를 파악하고 있던 한 직원은 “정확한 조사 결과는 2주 후 쯤이나 나올 것”이라며 “인체 유해 여부를 아직까지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염수가 파란색을 띠는 것은 화성시 유해화학물질 보관업소에 보관돼 있던 화학물질 중 에틸렌다이아민의 '다이아민' 성분이 구리(CU)와 반응해 생긴 현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
"고정보다 1%P 높은데"…변동형 주담대 더 인기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1.15 17:41:06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가까이 낮아졌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동금리를 택하는 신규 차주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변동형의 준거 금리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5~5.18%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4.630~6.679%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금리 하단이 1%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는 미국이 올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금리의 준거가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4.256%에서 이달 9일 3.816%로 0.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말 연고점(4.810%)을 찍은 후 꾸준히 내리는 추세다. 이달 출시한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도 금리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고객’ 수요를 빨아들이려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주담대도 같은 기간 금리가 4.93~8.11%에서 4.58~6.01%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고정금리보다는 상하단 모두 1%포인트씩 높다.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4.0%)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3.84%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변동금리와 연동된다. 고정과 변동금리 준거 금리인 은행채와 코픽스가 엇갈리며 금리 역전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 같은 금리 차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출 추이는 변동금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당장은 고정금리가 유리하겠지만 내년에 변동금리가 더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담대 중 고정금리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취급액 기준 56.7%로 집계됐다. 80.7%에 달했던 지난해 4월보다 크게 줄었다. 반대로 변동금리형 주담대 비중은 같은 기간 23%에서 43.3%로 불어났다. 코픽스 하락으로 변동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4.24~5.64%였지만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16일 금리를 4.08~5.48%로 예고했다. 우리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4.91~6.11%에서 4.75~5.95%로 인하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코픽스 하락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는 있다”면서도 “1%포인트 격차를 만회할 만큼 금리가 떨어지려면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로터리] 위기를 경영하라
부동산정책·제도 2024.01.15 17:40:57새해에 ‘일본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지난해 타계한 이나모리 회장은 TV 부품을 만드는 교세라를 창업해 세계 100대 기업으로 키웠으며 파산한 일본항공(JAL)을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며 우장춘 박사의 사위여서 우리나라와의 인연도 깊은 편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그의 이타적 경영 철학은 60년 경영 현장에서 끌어올린 깨달음이라 울림이 있다. 회사가 잘되면 잘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최고경영자(CEO)들은 고민이 많다. 최초 매출 감소로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내 상황에서 이나모리 회장의 경영 방식은 새로운 교본이 되고 있다. 특히 그가 교세라 창업 초기부터 도입한 ‘아메바 경영’에 관심이 갔다. 큰 조직을 독립 채산제로 운영하는 소집단으로 쪼개고 그 조직의 리더를 임명해 회사를 공동 운영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요즘과 같은 저성장기에 경제 상황과 기술 동향 등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회사 조직을 유연하게 재구축한다는 그의 경영 방식은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 방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일하는가. 신년을 맞으며 나와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직원들에게 건네는 화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어떻게 하면 적게 일하고 편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일을 통해 먹고 입고 잘 곳을 얻고, 덤으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얻지만 그것이 일을 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나의 공직 생활을 돌이켜보면 일을 통해 ‘의미’를 더 많이 찾고자 했다. 하고 싶었던 일, 관심이 많았던 일이 내게 맡겨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맡겨진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회에, 국민에,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집중하고자 했다. 열정이자 투지일 수도 있고, 내게 맡겨진 일에 대한 책임감일 수도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토지 경계를 확정하는 지적 측량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이 일은 토지 경계로 인한 분쟁과 민원의 소지가 다분한 업무다. 갈수록 국민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고 드론·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측량 시장 또한 점점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고품질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발굴하지 않는다면 공공기관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로 나의 사명은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토 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가 앞장서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존경하는 멘토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 하는 일을 탁월하게 하라.’ 새해를 맞으며 이나모리 회장의 저서를 통해 일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불안한 시대를 건너는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에게 울림을 주는 가르침이다. JAL의 한 임원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바뀐 것은 마음가짐뿐이었다. 마음의 방향을 바꿨을 뿐인데 그 순간 나를 둘러싼 상황이 거짓말처럼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결국 모든 일은 우리 자신의 결심이고 선택이다. -
김덕현 연천군수 "1호선 개통 등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
사회전국 2024.01.15 17:40:46“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의 의지로 2024년을 연천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15일 연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4년 주민과의 대화’에서 “1호선 개통 등 연천군을 둘러싼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며 “이를 계기로 연천만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기 북부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군수는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 등 4개 군정 방침에 따른 주요 사업 성과 및 계획을 설명하고, 읍·면 별 중점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뒤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은 지난 12일 미산면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10개 읍면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과의 대화는 김 군수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선 8기 연천군의 비전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행정의 일환이다. 김 군수는 취임 이후 줄곧 ‘현장’과 ‘소통’을 강조한 만큼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온 애로사항 현장을 직접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17일 신서면과 18일 18일 전곡읍·청산면, 19일 백학면·장남면, 22일 군남면 순으로 주민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김 군수는 “올해 연천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현장행정을 펼치며 교통인프라의 마지막 퍼즐인 서울~연천 고속도로가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는 김성원 국회의원, 윤종영 도의원,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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