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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에 막혀…또 밀실로 간 정부 예산안
정치정치일반 2023.11.27 19:26:5865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이견에 부딪혀 올해도 밀실 심사로 넘어갔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중점 추진 사업인 청년 일자리 및 원전 예산 등이 거대 야당의 감액 주장에 의해 좌초 위기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하면서 자체 수정 예산안 처리까지 경고하고 있다. 야당이 의석수를 활용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양당 간사로 구성된 ‘소소위원회’를 가동해 예산안 심사를 재개했다. 앞서 2주간의 예결위 심사에서도 여야가 쟁점 대부분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결위 시작 전부터 민주당이 각종 상임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예산을 감액 또는 증액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거대 야당이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것은 ‘윤석열표’ 예산이다. 민주당은 앞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청년취업진로 및 일경험지원 사업’ 예산 2382억 원을 전액 삭감해 단독으로 의결했다. 청년 일자리 사업은 정부 여당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강조해온 항목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의 증액을 위해 실효성이 낮은 정부의 청년 사업 예산을 삭감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정부가 편성한 원전 예산도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위원회에서 원전 관련 예산 약 1831억 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강행 처리해 예결위로 넘겼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예산은 4501억 원 증액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 사업 지원 예산도 127억 원 늘렸다. 민주당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는 점을 노린 모습이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R&D 예산 8000억 원가량을 늘리면서 동시에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짜 뉴스’ 정책 추진 예산을 약 46억 원 감액했다. 동시에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예산은 증액을 벼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대표적 정책이었던 지역화폐 예산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7053억 원 증액 의결됐다. 이 대표가 주장한 ‘청년 패스(청년 3만 원 교통비 지원)’ 예산 2923억 원도 관련 상임위에서 증액 의결됐다. 상임위에서 단독 의결된 쟁점 예산들은 예결위에서 평행선을 달린 만큼 소소위에서도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민주당은 야당 단독 수정 예산안 카드도 꺼내든 상태다. 지난해처럼 감액 수정안을 마련하고 단독 처리 직전까지 몰고 가면서 협상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야당이) 예산안을 수정하더라도 정부의 편성권은 최소한 존중하고 무리한 특검법과 탄핵안을 본회의에 올리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에 따로 ‘이재명 정부’를 차리겠다는 대선 불복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예산 부수 법안인 세법개정안도 소소위로 넘어가게 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세법개정안 300여 개를 심사했지만 ‘결혼 증여 1억 원 추가 공제’와 ‘가업 승계 증여세 저율과세 확대’ 등 쟁점 세법들은 모두 보류했다. 야당이 해당 사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예결위·기재위 소소위에서 여야 이견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12월 2일)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된 예산을 국회에서 거부하는 행위는 조심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야당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하태경 "내년 총선 종로 출마…한동훈, 지역구 매이지 말아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27 19:26:39국민의힘 영남권 중진 중 처음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후순위로 당의 전국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 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대통령·국무총리·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을 배출해 ‘정치1번지’로 알려진 곳이다. 제19대부터 제21대까지 세 번의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2022년 3월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의원이 당선됐다. 최근 혁신위원회가 당 주류 인사들의 불출마, 험지 출마 등 희생을 요구한 혁신안을 두고 지도부와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하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은 인지도를 높이면서 당내에 내년 총선 수도권 공략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도 상의했다. 누구든 종로에 도전할 수 있고 거기에서 한번 뛰어보라고 했다”면서 “종로 현역인 최 의원이 ‘양해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하 의원이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고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일방적으로 출마 선언을 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하 의원은 또 다른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전국 선거를 도울 만한 간판이 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한 장관이 지역구에 매이면 역할을 할 수 없다”면서 “당 전국 지지율을 모두 함께 정하고 걸맞은 비례 번호를 달아서 결사 항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마지막 회의를 열고 “46명의 당협위원장들의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사고 당협을 제외한 204곳 중 하위 22.5%를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판단했다. 신 위원장은 “당무 감사 결과를 최고위(30일)와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공관위가 아직 출범 전이기 때문에 교체 권고 대상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시한부 선고 사연 공개…"항암만 40여 차례…완치 판정 받아"
사회사회일반 2023.11.27 19:04:11‘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 씨가 대장암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목소리로 유명한 강씨가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출연했다. 영상 속 강씨는 “2021년 처음 대장암 간 전이를 확인하고 투병을 해왔다”라며 “첫 진단에서는 간에 17개의 병변이 있었다. 처음에 저보고 2년 살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2~3번으로 끝날 거라던 항암치료를 이미 40여 차례나 받았다고도 했다. 강씨는 "계속해서 짱구 녹음을 하고 있다. 수술하고 나서 극장판을 14시간 반 녹음하고 나흘을 못 일어났다"라고 밝혀 주종우 교수는 "무리하지 마세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주 교수는 CT 사진을 보여주며 2021년 3월 검사에서 다발성 간 전이 병변을 17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술 전 암세포의 크기도 많이 줄이고 수치도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총 2차에 걸친 ALPPS 수술로 전이 병번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전 병원에서 전이 병변 2개만 제거하고 암 없음 진단을 받아 항암 두세 번만 받고 끝낸다고 했다. 그걸 항암 치료를 40여 차례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처음 다발성 간 전이 발견 후 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주 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강씨는 "항암의 후폭풍으로 몸이 굉장히 많이 붓는다"고 말했다. 이에 주 교수는 "항암 독성이 여기저기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답변했다. 1960년생인 강씨는 1979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강씨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등 인기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아 인지도를 얻었다.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지하철 안내 방송을 맡았으며,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중고 거래 중 샤넬백 ‘들튀’한 남성…잡고 보니 “범죄 한두 건이 아니네”
사회사회일반 2023.11.27 19:03:55중고 거래를 하다가 명품 가방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지인의 차량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와 인천 남동경찰서는 각각 절도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2시께 A씨는 부천시 중동 카페에서 20대 여성의 명품 가방을 훔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린 시가 6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보고 구매 의사를 밝히며 접근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지난달 1일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남동구 주차장에서 투싼 차량의 타이어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A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30대 B씨에게 해코지하기 위해 차량 타이어를 망가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9시 11분께 계양구 작전동 빌라에서 은신하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인천지검에서 'A급 수배자'로 분류된 피의자였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동보육시설서 수년간 학대'…생활지도교사 3명 불구속 기소
사회사회일반 2023.11.27 19:02:11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현승 부장검사)가 수년간 아동보육시설에서 소속 아동을 학대한 의혹을 받는 생활지도교사 3명을 불구속 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 은평구의 한 아동보육시설에서 A(23) 씨를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하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 위반)를 받는다. A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장기적인 학대를 받았다며 성인이 된 이후인 2021년 9월 교사 3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올해 5월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 롯데웰푸드, 평택공장 수출기지로 키운다
산업산업일반 2023.11.27 18:57:15롯데웰푸드(280360)가 간판 제품인 빼빼로와 꼬깔콘, 자일리톨껌 등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을 증설한다. 한류 인기 속 ‘K과자’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자 수출용 스낵과 초콜릿, 껌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해 반응을 확인한 뒤 현지에 법인과 공장을 늘리는 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현 주력 국가인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을 넘어서 다른 국가들로도 글로벌 공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합병과 사명 변경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현재 255억 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 제과공장 증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6년 3월이다. 평택공장은 1983년 꼬깔콘 생산을 위해 세워졌으며, 현재 껌, 캔디, 초콜릿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부 설비 재배치와 함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축 작업을 3건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레이아웃을 구상하고 조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이후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22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천안 빙과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평택공장 증축은 초콜릿 등의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최근 해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산 기조 등으로 내수는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되면서 롯데웰푸드는 최근 해외 시장으로 적극 눈 돌리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수출액은 451억 원으로 지난해 합병 직후인 4분기 381억 원 대비 18.4% 증가했다. 수출액은 올 1분기 400억 원, 2분기 474억 원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롯데웰푸드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0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572억 원 대비 40.9%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량으로 수출한 뒤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현지에 법인과 공장을 설립하는 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야 하는 등 국가마다 식품 성분 규제가 달라 현지에 법인과 공장을 두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액은 수출액보다 규모가 훨씬 큰 1993억 원을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인도와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기에 등 8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21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300억 원을 투자한 인도 첸나이 공장 세 번째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에서 롯데 초코파이 매출은 2021년 500억 원에서 지난해 650억 원으로 30% 성장했다. 올 1월에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한화 약 700억 원을 투자해 인도에 빙과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에 힘입어 K과자는 해외에서 갈수록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과자류 및 빙과류 수출액은 1억 9795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설탕과자류 및 빙과류 수출액은 2014년 1억 8227만 달러에서 2018년 1억 6082만 달러로 줄어든 뒤, 2019년 1억 7236만 달러, 2020년 1억 7661만 달러, 2021년 1억 8279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들어섰다. -
소규모 브랜드 직접 키운다…롯데홈쇼핑, '와디즈콜렉터' 론칭
산업생활 2023.11.27 18:56:46롯데홈쇼핑이 오는 28일 소규모 브랜드 전용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와디즈콜렉터’를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손잡았다. ‘와디즈콜렉터’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모바일앱 상의 ‘엘라이브’를 통해 방송된다. 28일 첫 방송에선 마스크팩 ‘레시피앤코 녹탄팩’을 판매한다. 내달 5일에는 ‘제이닷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세운다. 두 제품은 각각 와디즈 펀딩 금액 9억 원과 17억 원을 달성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 유망 상품을 발굴·육성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차별화 상품을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선보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짠테크족 오세요"…편의점, 앱 통해 '마감 할인'
산업생활 2023.11.27 18:56:28고물가 상황에서 ‘짠테크’족을 노리는 ‘마감 할인’ 서비스가 출현했다. 편의점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인데 친환경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용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마감 할인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앱을 통해 소비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김밥 등 신석 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편의점 업계에서 자체 시스템을 활용한 마감 할인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최초다. 고물가 상황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식량 자원 손실 문제를 해소하는 친환경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마감 할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GS25 매장에서 소비기한 임박 먹거리가 발생하면 우리동네GS 앱 내 마감 할인 서비스 메뉴를 통해 해당 상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자동 노출된다. 별도 등록 과정 없이 판매 상품, 할인가, 픽업 시간 등이 시스템으로 계산돼 자동 노출되는 방식이다. 시중 유사 서비스는 매장에서 판매할 상품, 할인가 등의 판매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형태로 운영되지만 GS25는 자체 전산망과 우리동네GS 앱을 연동하는 시스템을 통해 혁신했다. 대상 품목은 도시락이나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으로 소비기한 만료 시점 45분~3시간 전 자동 노출된다. GS25는 직영점 및 주요 거점 가맹점 등 3700여 GS25 매장을 통해 약 2주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국 GS25 매장으로 확대해 핵심 서비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마감 할인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친환경 측면 외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돈을 아끼고 가맹점 차원에서는 폐기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철 GS25 단품관리 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마감할인 서비스가 자원 선순환 촉진 효과를 중심으로 경영주 수익 증대, 소비자의 알뜰 구매를 지원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감할인 서비스를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는 모범사례로 집중 육성해 갈 계획이며 ESG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핵심 모멘텀으로 활용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
'압구정 롤스로이스' 피해자 끝내 사망…도주치사죄로 변경
사회사회일반 2023.11.27 18:55:31'압구정 롤스로이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사건 발생 약 4개월 만에 끝내 숨졌다. 27일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 중이던 20대 여성 배 모 씨는 지난 25일 오전 5시께 사망했다. 배 씨는 이 사건 피의자 신 모(28) 씨가 몰던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피해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씨의 혐의를 특가법상 도주치사 등으로 변경해 달라는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신 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배 씨를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9월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전 11시∼오후 8시 시술을 빙자해 인근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고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신 씨는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도주의 범의(범행 의도)를 갖고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니다"라며 도주치상 혐의는 부인했다. -
광주신세계, 터미널과 연결·확장…"광주 새 랜드마크로"
산업생활 2023.11.27 18:55:26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광주신세계백화점(신세계 광주점)이 인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과 연결·증축돼 현재보다 4배 이상 커진다. 신세계는 광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목표로, 오는 2026년초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상반기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지역법인 광주신세계가 운영 중인 신세계 광주점의 확장을 위해 광주시, 금호고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에 따르면 당초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을 위해 인근 이마트 영업을 종료하고, 이마트 부지를 백화점 확장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가 지난달 지구단위 계획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을 내리며 제동이 걸렸다. 시 소유 도로를 백화점 신축 부지로 편입하려는 계획을 인근 상가인 금호월드 측이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대신 당초 계획을 변경해 유스퀘어 자리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스퀘어는 금호고속이 운영 중이며, 일부 공간은 광주시의 문화시설이다. 신세계는 새 광주점의 가칭을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정했다.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1000여개로 2배 가량 확대한다. 점포 내에 갤러리와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등을 갖춰 복합 문화·예술·쇼핑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통해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인구가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광주점은 1995년 개장했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지난 해 매출액은 84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 여섯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
오뚜기, 케첩·카레 24종 제품 가격인상 계획 철회 "물가안정 동참"
산업산업일반 2023.11.27 18:55:05오뚜기(007310)가 다음 달 1일부로 제품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계획을 철회했다. 오뚜기는 27일 "지난해부터 누적돼 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레와 케첩 등 제품 24종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는 분말 카레와 대표 제품인 ‘케챂’(케첩) 등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분말 카레와 분말 짜장 제품(100g)의 가격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0% 오를 예정이었다. 크림스프, 쇠고기스프 등 스프류 가격(80g)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0% 인상될 계획이었으며 가정간편식(HMR)인 3분카레와 3분 쇠고기카레·짜장(200g) 등의 가격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오르고 3분 미트볼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17.9% 인상될 방침이었다. 또 토마토케챂(300g)은 2650원에서 3000원으로 13.2% 인상되고 현미식초(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인상하기로 했었다. 정부는 그동안 현장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해달라고 연일 각 식품 기업을 찾아 요청하고 물가 관리를 위해 빵, 우유 등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점검해 왔다. -
인요한 '막말 논란'에 "이준석 전 대표·부모님께 사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27 18:53:20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27일 혁신위 공지를 통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전날 충남 태안군 지역 당원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이 혁신이냐", "나이 사십 먹어서 당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에 가서 지칭하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취소한 채 잠행했다. -
예산안 처리 지연에…"숙박비만 벌써 500만원" [세종시 돋보기]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1.27 18:52:35기획재정부의 한 실무자는 최근 숙박비로만 약 500만 원을 결제했다. 그가 숙박비에 이 같은 ‘거금’을 들인 것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한 국회 예산 심의 때문이다. 국회 예산 심의 일정에 맞춰 예약 기간도 이달 초부터 12월 22일까지다. 그는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에 거주하고 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국회 대응 일정을 소화하려면 평일에 제때 귀가할 수 없다. 그는 “국회 인근에는 4성급 이상 호텔밖에 없어 숙박비가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눈 여겨 볼 대목은 호텔 예약 기간이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법정 기한(12월 2일)을 훌쩍 넘긴다. 사실상 국회가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셈이다. 국회는 이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법정 기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했다. 심지어 지난해는 법정 기한을 3주 이상 넘겨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된 예산안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관가 안팎에서는 준예산 편성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예산안 지각 처리’를 확신하는 모습이다. 연구개발(R&D)·새만금 예산 삭감, 검찰 특별활동비 등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첨예하기 때문이다. 출장비에도 불만이 많다. 세종시의 한 간부는 “결국 올해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기한을 넘기면 (일부 관료들은) 숙박비로만 자비로 100만~200만 원을 들여야 한다”고 푸념했다. 인사혁신처가 정한 공무원 출장 숙박비 상한액은 서울 기준 1박당 10만 원이다. 호텔 30일치를 예약하면 최대 300만 원까지만 여비로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이마저 인사혁신처가 올 3월 물가 상승세에 맞춰 숙박비를 기존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린 덕분이다. 걱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처럼 예산안 처리가 연말까지 지연되면 당장 숙박업소를 구하는 것 자체가 ‘미션임파서블’에 가깝다. 주말을 낀 다음 달 23일부터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로 서울 숙박업소 가격이 확 뛰는 데다 예약 자체가 하늘에 별 따기다. 이 때문에 “예산안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노숙이라도 할 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
황의조, 피해자 연락처 여러 제3자에게 넘겨…'2차 가해' 가능성
사회사회일반 2023.11.27 18:49:20성관계를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피해자 신상을 제3자에게 알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황씨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피의자가 본인 형수라는 사실을 알고 난 직후였던 이달 중순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황씨는 “용의자가 누군지 경찰로부터 들었느냐” “나에게 연락하기 싫다면 내 매니지먼트로라도 연락해달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며칠 동안 피해자에게 답이 없자 황씨는 다시 “형수가 누명을 썼다. 우리의 일과는 별개로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하지 않겠느냐”며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해달라”라는 취지의 내용 메시지를 다시 피해자 측에 보냈다고 한다. 황씨의 요청에 피해자 측은 이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황씨는 본인 주변 인물에게 피해자 연락처를 준 뒤 함께 처벌불원서를 부탁하자고 요청했다. 성범죄 피해자 개인 신상을 제3자에게 알린 것이다. 피해자는 일면식이 없던 황의조 지인 연락에도 답하지 않았고, 결국 황씨의 처벌불원서만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자의 신원을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기는 건 2차 가해에 해당한다. 지난해 7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차 가해가 성범죄 가중처벌 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하기도 했다. 황씨는 지난 22일에도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일부 공개하며 비슷한 행위를 했다. 황씨 측 법무법인 대환은 "상대 여성이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며 현재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5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황의조 법률 대리인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피해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이를 두고 2차 가해 행위라고 지적하며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마치 협박하듯이 공개를 한 것은 고의가 있지 않고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촬영 여부와 상관없이 신원을 노출한 '2차 가해 행위'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다양한 죄명이 적용될 수 있는데 일단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2차 피해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원치 않는데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해서 사회적인 비난을 받도록 만드는 행위, 이런 것들이 다 2차 가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
엘앤에프, 대구에 2.6조 투자…中과 장기전서 우위 점하기 위해 업황 악화 불구 대규모 투자
산업기업 2023.11.27 18:46:47엘앤에프(066970)가 총 2조 5500억 원을 투자해 대구에 음극재와 양극재 신공장을 세운다.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인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를 새로 생산해 2차전지 종합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과의 중장기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엘앤에프는 27일 대구 구지3공장에서 최수안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약 56만 ㎡(17만 평) 토지에 대한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총 2조 5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다. 단일 규모로는 대구 지역 내 최대 금액으로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신규 부지에는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뿐 아니라 차세대 음극재, 중저가 배터리용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이곳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2개 동(총 13만 톤), 차세대 음극재 공장 1개 동(2만 2000톤), LFP 양극재 공장 2개 동(총 16만 톤) 등 31만 톤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조 5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앞서 구지공장에 양극재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1조 10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에 생산하지 않았던 차세대 음극재와 중저가 배터리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에 도전한다. 엘앤에프는 일본 미쓰비시케미컬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음극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컬이 독자 개발한 새로운 음극재 기술은 배터리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팽창을 억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가장 중요한 2차전지 소재로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는 행보를 보이는 만큼 북미 시장에 음극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가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IRA 시행을 계기로 중국산 배터리 소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견제받는 반면 한국산 소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과의 중장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엘앤에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0%나 급감했다. 미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2025년부터 해외우려집단(FEOC)에서 생산된 광물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아직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것이 IRA의 목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이 FEOC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럽연합(EU)은 이달 13일(현지 시간) 니켈·흑연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대중(對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놓은 ‘핵심원자재법(CRMA)’ 최종안에 합의했다. 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돼 2007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019년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미국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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