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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퍼진 새마을금고… "대형화 추진해야"
경제·금융제2금융 2025.03.03 05:00:00새마을금고 건전성 문제의 해결책으로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고 간 흡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그에 맞는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이사장 전국 동시선거는 전국 1276개 금고 가운데 신설·합병된 금고나 직장 금고(174개)를 뺀 1102개 금고에서 진행된다. 전국 243개 지자체에 1000개가 훌쩍 넘는 금고가 있는 것이다. 금고에 속한 지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다. 새마을금고의 탄생은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마을금고는 금융 접근성이 낮던 시절 향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단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당시 대부분의 금고는 마을 동사무소 인근에 터를 잡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도 금융위원회가 아닌 행정안전부가 맡고 있다. 시중은행·지방은행의 영업망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금융 접근성이 개선된 지금은 오히려 소규모 금고의 난립이 부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신규 금고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등 지자체장의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다. 100명 이상의 회원이 필요하며 자본금은 △회원이 납입한 출자금 △회전출자금 △우선출자금 등의 총액이다. 최저 자본금 규모가 250억 원(지방은행)에서 1000억 원(은행)에 달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타 금융사에 비해 기준이 비교적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발전 현황을 보면 금고 수는 1980년 2만 5853개에서 매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과거 지역 사회의 ‘금고’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승인을 받아 설립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수가 여전히 많으며 현실적으로 감독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금고에서 부실 대출 등 건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흡수·합병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금고를 육성해야 건전성 확보와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새마을금고는 과거 금융을 이용하기 어렵던 시절 지역민들을 위해 자치구별로 많이 설립했다”면서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규모가 성장하다 보니 새마을금고도 금고 간 합병을 통해 대형화한다면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나 리스크 모니터링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고 대형화로 내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구축할 수 있고 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충격에 대한 대응력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를 지자체 수(243개)로 맞춰 축소하고 해당 지자체장에게 건전성 관리 감독의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지역 발생적인 조합이기 때문에 합병을 하려면 해당 금고를 구성하고 있는 조합원의 합의와 총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면서 “금고 부실화로 인해 중앙회가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합병이 아닌 이상 지자체의 의지로 관리 감독을 위해 합병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르포]불황에 더 아픈 고투몰의 '슈퍼을'…딜레마에 빠진 오세훈
사회사회일반 2025.03.03 05:00:00“서울시 대부료에 전대인들 임대료까지 이중 임대료에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고속터미널역(3·7·9호선) 지하상가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환승을 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상가를 직접 찾아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간혹 눈에 띌 뿐이었다. 이 곳에서 15년 간 옷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들어 고투몰을 찾는 손님들은 평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임대료도 오른 마당에 매출이 줄어 감당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투몰에서 20년 이상 침구류 매장를 운영하고 있다는 B씨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는 “전대가 불법임에도 생계 때문에 ‘을’의 입장에서 가게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요즘 매출보다 지출이 더 큰 탓에 폐업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 폐업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 침체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상가를 위탁관리하는 고투몰이 전대가 불법임을 이유로 상인들과 불공정거래를 하며 대부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상가의 불법전대 계약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서울시는 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전차인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법적인 한계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3일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공유재산인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620개 점포 중 50~80%가 관리운영 수탁업체인 고투몰과 불법 전대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 의원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25개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지하상가는 2788개”라며 “서울시가 받는 연간 임대료 수익은 약 5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다. 이 곳은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겹칠 뿐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까지 모이며 유동인구가 많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임대료나 권리금과 같은 대부료가 다른 지역 대비 높게 책정돼 있다. 이 곳의 평균 권리금은 약 1억 원 수준, 평 당 임대료는 30만 원을 훌쩍 상회한다. 문제는 2017년부터 서울시가 최고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위탁관리업체와 임차상인을 선정하도록 하며 계약 기간이 끝날 때 마다 대부료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2023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위·수탁 계약 입찰 당시 계약기간 5년에 연간 대부료 최저입찰가액을 이전보다 22% 올린 156억 원으로 제시하며 최대 120%까지 입찰금액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당시 고투몰은 최대 금액인 187억 원을 입찰금액으로 제시해 운영권을 따냈다. 이전(127억원)보다 39%가 높아진 수준이다. 이는 고스란히 상인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계약 갱신 전 상인들은 점포 당 평균 2059만 원의 대부료를 냈지만, 이후 3015만 원으로 46%가 올랐다. 이 뿐 아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상가의 양도·양수를 금지했다. 이에 위탁관리업체들은 전대가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해 전대인들의 4대 보험료, 관리비, 세금 등 비롯해 경영이익금을 수 백 만 원씩 별도로 내는 불공정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비밀유지각서 조항을 포함시켜 일종의 ‘갑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전대가 불법으로 금지된 뒤 전차인들은 위탁관리업체들의 불공정한 부분을 밝힐 경우 상가 운영을 뺏겨 생계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생각에 피해 사실을 밝히기 어려워 한다”며 “팬데믹 이후 매출이 급감하며 임대료 마저도 내기 어려워 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상가의 계약 해지율은 2022년 13.3%에서 지난해 15.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 소유의 지하상가 불법전대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서울시가 임차인과 계약을 해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불법전대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제재할 법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법인 전대를 통해 상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도 지난 달 19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도 “불법 전대와 관련된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도 “(전대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 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하상가 임대인들과 전부 일괄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 입찰을 하려고 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투몰을 비롯해 지하 상가들은 다른 상권 임대료에 비해 임대료가 높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적법하게 계약을 맺은 임차인과 저렴한 전대료로 영업을 하고 싶어하는 전대인 등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루 3분의 1 이상 앉아있는 한국인, '이 병' 조심하세요"…예방법 보니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3 05:00:0019세 이상 성인들이 평균 하루 중 3분의 1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 행동은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은 국민의 좌식 행동 시간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26일 밝혔다. 좌식 행동은 앉아서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며 업무나 학습 중 앉아있는 시간,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 등을 포함한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좌식 행동 시간은 2018년 8.3시간에서 2023년 9.0시간으로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이보다 긴 11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평일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2017년 2.6시간에서 2023년 3.4시간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배포한 ‘좌식 행동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거나 최소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조합해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신체활동 강도는 심박수와 운동자각도(RPE), 대사당량(MET·휴식 때 에너지 생산을 위해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의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중강도 신체활동은 심박수 기준 최대심박수의 64~76%, 여유 심박수의 40~59, 운동자각도 기준 5~6, 대사당량 기준 3~6MET에 해당한다. 이는 대화가 가능하고 땀이 나는 수준으로 골프, 댄스,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고강도 신체활동은 심박수 기준 최대 심박수의 77~95%, 여유 심박수의 60~89%, 운동자각도 기준 7~9, 대사량 기준 6 MET 이상에 해당한다. 이는 대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는 수준으로 달리기, 줄넘기, 수영, 축구, 테니스 등이 있다. 하민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하루 중 좌식 행동 시간의 비중이 높더라도, 신체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하루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은 좌식 행동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신체활동 실천을 권장한다”라고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편의점 알바생의 반전…위장 취업해 1000만원 훔쳐
사회사회일반 2025.03.03 04:00:00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금품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편의점에 위장 취업하는 수법으로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 A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일 아르바이트 경력을 내세워 파주시의 한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다음 날 오전 3시 22분께 교대 근무로 혼자 있는 틈을 노려 현금 47만원 등을 훔쳐 달아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18일 고양시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월 서울, 강원, 경기, 대구, 경남 등 편의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훔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
"맥주 예상보다 맛있어" 110만원 내고 北 관광 떠난 남성, 후기 밝혀
국제국제일반 2025.03.03 03:00:00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가운데 한 프랑스인이 110만원에 달하는 투어 상품으로 북한을 방문한 소감을 공개했다.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는 지난 20일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4박 5일 일정의 단체 관광 상품으로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에 방문했다. 비오씨가 이용한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 상품으로 2월 중순에 안내한 1인당 가격은 705유로(한화 약 110만원)다. 여행사 웹사이트에서 다음 달 1일, 2일, 19일에 출발하는 투어 예약을 접수 중이다. 비오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도 체험했다. 당시 투어 측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다고 한다. 비오씨는 "맥주가 예상보다 맛있었다"며 "우리는 하루에 거의 5병 이상을 마신 것 같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나선 특구의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실제 상점에서는 거의 쓸 수 없었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비오씨는 호텔의 와이파이는 신호가 약해서 쓰기 어려웠지만 국경 인근에서는 접속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비오씨는 일정 중에 북한과 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 방문도 포함되는 등 북러 간 밀착 기류를 관광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행 중 몇몇이 북한 가이드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관해 질문하자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라는 식의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묵념해야 했다면서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 비오씨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과 미국인은 제외됐다. -
"나라의 보살핌 고마워서"…93세 할머니, 관공서에 '300만원' 두고 갔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3 02:00:00나라의 보살핌에 보답하고자 하는 한 노인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전날 90대 노인이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을 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93세 할머니는 "나라가 날 잘 돌봐줘 늘 고마웠다"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정복지센터는 노인이 건넨 봉투에서 300만원짜리 수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노인은 과거에도 대학생 장학금을 기부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은 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교육과 복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용묵 월평2동장은 "노인의 소중한 마음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
회 16만원어치 주문해 놓고 실실 웃으며 '노쇼'…"아 네 일 생겨서 못 가요"
사회사회일반 2025.03.03 01:00:00포장 전문 횟집에서 한 손님이 16만원어치 회를 주문 후 이른바 ‘노쇼’를 해 피해 입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시에서 포장 전문 횟집을 운영하는 20년 차 50대 A 씨는 지난 22일 노쇼 피해를 봤다. 전화로 대방어와 광어·연어 16만 원어치의 회를 주문한 손님은 찾아가기로 한 오후 6시 30분이 되도 나타나지 않았다. A 씨가 문자를 보내자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습니다"라는 답장이 왔다. A 씨가 "준비 다 했습니다. 지금 문자 주시면 불가능합니다. 금액은 보내주셔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손님은 "단순히 간다고만 한 건데 물건 시키지도 않았습니다"라며 황당한 답변을 내놨고, A 씨는 곧바로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녹취에 따르면 손님은 "저 주문을 안 했는데"라고 잡아뗐다. A 씨가 "녹음이 다 돼 있다. 6시 반까지 오신다고 해달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하자 손님은 "아닌데. 그거 그렇게 안 했는데"라고 답했다. A 씨가 "녹음이 돼 있는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하자 "예. 제가 못 갈 것 같은데. 네 ㅎㅎ 죄송해요.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습니다"라며 실실 웃었다. A 씨가 "환불해 주셔야 돼요"라는 말에는 "아 죄송합니다. 네 ㅎㅎ"라고 말했다. "죄송한 게 문제가 아니라니까"라고 하자 "아 네 죄송합니다. 네 ㅎㅎ"라며 웃기만 했다. 계산해야 한다고 재차 말하자 손님은 "어 아니요. 아니요. 아 예 아닙니다. 예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뒤 번호를 차단하고 잠적했다. 결국 A 씨는 회를 모두 폐기 처분해야 했다. 제작진이 전화를 걸어 노쇼 이유를 묻자 손님은 "저는 결제하고 미리 얘기하고 간 게 아니고 원래 통상 다른 회 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봤을 때 그렇게 전화로 해서는 그런 거 아무 문제 없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던데요"라며 궤변을 늘어놨다. 제작진이 "6시 반까지 회를 준비해 달라고 말씀하셨으니까 6시 반에 회를 준비한 거 아닌가"라고 묻자 손님은 "그거를 제가 모른다. 그렇게 됐는지 안 됐는지는 확인 받지도 못해가지고"라고 변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노쇼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고 봐야 한다. 손해배상을 할 법정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
칼군무 추다가 갑자기 주먹 '휙휙'…인간 공격한 1억3000만원짜리 中 로봇
산업IT 2025.03.03 00:01:00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공영방송 설 특집 방송에 등장했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가 축제 현장에서 관람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6일 톈진에서 열린 설(춘절) 축제를 즐기던 관람객들은 앞을 지나가는 로봇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로봇은 인사를 하며 지나가던 중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관람객에게 갑자기 달려들며 팔을 휘둘렀다. 당시 관람객을 공격하던 로봇의 모습은 매우 거칠고 과격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진행요원들이 곧바로 로봇에게 달려들어 제어하면서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중국의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H1'으로 지난달 29일 중국 관영방송의 춘제 갈라쇼 생방송에 등장해 화려한 군무를 펼친 로봇 군단과 같은 모델이다. H1 모델은 무게 47㎏, 높이 180㎝이며, 사람과 비슷하게 다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초속 3.3m(11.9㎞/h)의 속도로 평면 위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당시 전통의상을 걸친 로봇 16대는 여성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손수건을 던졌다가 받는 등 어려운 동작을 척척 해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러나 사람을 폭행하는 로봇의 영상이 공개된 뒤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제작사 측은 "사고였다"면서 "프로그램 설정 또는 센서 오류로 인해 발생된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현지에서는 로봇의 행동이 사회적 규범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 모델은 키 180㎝, 몸무게 47㎏로 사람과 비슷하게 다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가격은 65만 위안, 우리 돈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
수도권 최대 20cm 눈폭탄 예상…서울시, 비상근무 1단계 발령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3.02 23:20:12서울시는 2일 수도권 대설예보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 차량과 장비를 배치해 강설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 발령에 맞춰 시·자치구·유관기관 인력 4천926명과 제설 장비 1천318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비가 눈으로 바뀌는 시점에 눈이 많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기상 상황과 시내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실시간 관찰한다. 또, 강설 전 제설제를 살포하고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며 도로 열선과 자동 염수분사장치를 신속히 가동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강설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면서 "내일 아침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니 개인 차량 운행은 되도록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직원들은 좋겠네"…역대급 실적에 '기본급 500%' 성과급 쏘는 '이 회사'
산업산업일반 2025.03.02 22:48:58대한항공이 기본급의 5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6조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 같은 성과급 지급 규모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다. 지난해 407% 대비 100%p 가까이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성과급 지급 한도를 300%에서 500%로 확대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 1조944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해 전년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2.5% 늘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통합 항공사로서 새로운 미래를 떼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
차두리호 화성FC, 창단 첫 득점·승점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2 22:39:38차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가 개막 두 경기째 만에 힘겹게 창단 첫 득점과 첫 승점을 따냈다. 화성은 2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지난달 23일 K리그2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대2로 무릎을 꿇어 K리그 데뷔전을 패배로 시작한 화성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백승우의 창단 첫 골을 앞세워 무승부를 따내고 창단 첫 승점 1을 수확했다. 화성은 전반 추가 시간 먼저 실점했다. 충남아산의 김정현은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화성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전반을 0대1로 마친 화성은 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에서 백승우가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패배의 분위기가 짙어지던 후반 40분, 마침내 화성의 귀중한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든 리마가 컷백을 내주자 백승우가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충남아산의 미드필더 김영남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두 팀은 후반 막판 결승골을 놓고 치열한 사투를 펼쳤지만 결국 1대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FC에 1대2로 패했던 충남아산 역시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
“여보, 삼겹살이 700원이래!” 삼겹살데이 앞둔 유통가, 어떻게 이런 가격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02 22:01:19일명 삼겹살데이라 불리는 3월 3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선 돼지고기 초저가 경쟁이 펼쳐졌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100g당 7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수입산 삼겹살(100g·캐나다산, 미국산)을 전 지점에서 특가 판매했다. 수입 삼겹살을 800원대에 선보이는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이에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100원 이상 저렴한 700원대 상품을 출시하며 초특가 경쟁에 나섰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700원대 삼겹살로 맞불을 놨다. 저렴한 가격에 일부 점포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일어났다. 수입산뿐 아니라 국내산 삼겹살은 100g당 900원대에 판매했다. 국내산 삼겹살 100g당 이마트는 996원, 홈플러스는 9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커머스, 편의점도 삼삼데이 삼겹살 전쟁에 동참한다. 쿠팡은 4일까지 삼겹살·목살·항정살 등 100여개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다. '국내산 한돈 삼겹살'(냉장)을 52% 할인한 100g당 1776원부터 선보이고, 대표 상품을 비롯한 일부 상품에만 행사 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산 한돈 부위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편의점 CU도 국내산 돼지고기 하이포크 삼겹살과·목살,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목살 등을 100g당 2000~2800원에 판매에 나섰다. SKT 통신사 혜택까지 받으면 10%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
美 워싱턴DC서도 3·1절 기념식 거행…4개 한인회 공동 주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2 21:52:30제106주년 3·1절을 맞아 1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벧엘교회에서 열린 올해 3.1절 기념식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 메릴랜드총한인회(회장 정현숙),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 등 워싱턴DC 지역의 대표적인 4개 한인회가 3·1절을 계기로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각급 기관·단체와 교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정부 기념사 대독, 독립유공자 후손 소개,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워싱턴DC 지역에는 민족대표 33인, 임시정부 요인, 광복군과 의병, 국내외 항일운동가 58명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정부 기념사를 대독하고 3.1절을 맞아 워싱턴DC 동포사회가 보여준 화합과 단합된 모습에 감사를 표했다. -
김단비 15점·이명관 17점…우리은행, 女농구 PO 1차전 승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2 21:15:32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청주 KB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2.7%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 홈 경기에서 KB를 58대52로 꺾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에서 PO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52회 중 43회로 확률은 무려 82.7%에 이른다. PO에 앞서 많은 전문가가 우리은행의 우세를 점쳤듯이 '위성우 매직'과 정규 시즌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김단비로 무장한 정규 리그 1위(21승 9패) 우리은행은 PO행 막차를 탄 KB(12승 18패)를 손쉽게 제압했다.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린 우리은행은 4일 같은 장소에서 KB를 상대로 PO 2연승을 노린다. 우리은행은 KB를 잡아내기는 했으나 경기가 마냥 손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우리은행의 정규 시즌 KB전 6경기 평균 득실점 차가 +2.5점에 불과했던 만큼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부터 김단비가 자유투로 점수를 쌓기 시작했고 박혜미의 3점포와 스나가와 나츠키의 3점 플레이로 훌쩍 달아났다. KB가 이윤미와 강이슬의 연속 외곽포로 쫓아오자 우리은행은 이민지와 이명관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리며 19대13으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의 3점과 한엄지의 속공으로 11점 차를 만들었고 심성영도 외곽슛을 가동해 성큼성큼 달아났다. 경기 내내 KB의 수비에 꽁꽁 묶였던 김단비는 전반 종료 직전 속공 레이업으로 이날 첫 야투에 성공했고 우리은행은 31대18로 앞선 채 3쿼터에 들어섰다. 양 팀 에이스 김단비와 허예은은 후반부터 나란히 살아나면서 각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3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허예은이 7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KB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46대31, 15점 차로 크게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송윤하와 허예은에게 연속 10점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가 이명관의 활약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7점 차로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명관의 자유투 3개로 다시 두 자릿수 격차를 회복했다. 곧바로 이윤미에게 3점포를, 허예은에게 자유투를 허용해 5점 차로 쫓겼으나 다시 이명관이 골밑 돌파로 급한 불을 껐다. 이명관은 경기 막판 KB의 파울 작전 때도 자유투를 착실하게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이명관은 17점 5리바운드로 만점 활약했다. KB에서는 허예은이 19점 5어시스트 6스틸로 분전했다. -
트럼프-젤렌스키 공개 설전 후 美 곳곳 우크라 지지 물결
국제국제일반 2025.03.02 20:58: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호통과 설전이 난무하는 충돌로 끝난 이후 미국 곳곳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가 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아침 버몬트주 웨이츠필드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J.D 밴스 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밴스 부통령은 가족과 함께 스키 여행을 위해 버몬트주를 찾을 예정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결국 시위대를 피해 스키 여행 행선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시위는 진보단체 인디비저블이 주초에 계획한 것이지만 지난 달 28일 TV로 생중계된 두 정상의 백악관 회동을 지켜 본 사람들이 추가로 시위에 나서면서 규모가 커졌다. 시위대는 ‘버몬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했고, 연대의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수백명이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시위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수백명의 시위대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등에 걸치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군중이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시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스턴 커먼 공원에도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가 열렸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단체 ‘보스턴 서포트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는 공정한 평화를 원하고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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