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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車강판에 해외 완성차 업체 '러브콜' 늘어난다
산업기업 2025.03.02 07:15:00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자동차 강판이 그룹사인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넘어 미국 포드와 유럽의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로부터 주문이 계속 늘고 있다. 현대제철은 3세대 자동차용 강판 등 차세대 기술을 도입해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생산한 자동차용 강판 500만 톤 중 약 20%인 100만 톤가량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판매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현대제철은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매출 비중을 낮춰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강판 판매를 늘려왔다. 외부 판매 비중은 2021년 16%에서 2022년 17%, 2023년 18%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25개 브랜드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의 해외 완성차 판매 물량을 200만 톤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 해는 20% 이상을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해 외부 판매 비중을 높여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제품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완성차 제조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건설업 불황으로 철근과 봉형강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데 비해 자동차용 강판은 현대제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의 기술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전기로와 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탄소를 줄인 자동차용 강판을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제철소 ‘박판 열연’ 공장을 탄소저감 자동차용 강판 공장으로 전환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자동차 강판으로 생산 품목을 바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체계인 ‘하이 큐브’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이큐브 기술은 전기로에 철스크랩과 직접 환원철,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등을 혼합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강판보다 강도를 20% 높이면서도 성형성을 확보한 3세대용 자동차용 강판 개발도 마쳤다. 현대제철은 3세대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위해 설비 개조 및 증설을 추진 중이며 연내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타이어가 신발로 변신?…넥센X르꼬끄, 테니스화 출시
산업산업일반 2025.03.02 07:00:00넥센타이어(002350)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와 협업해 개발한 고성능 테니스화 ‘르 코트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다. 르 코트 어드밴스드는 넥센 그룹이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신발 아웃솔(신발 바닥 부분)의 성능을 높인 테니스화다. 넥센타이어와 넥센이 협업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고성능 아웃솔 컴파운드(타이어의 여러 원재료가 결합된 고무 복합 소재)를 개발했고, 르꼬끄가 아웃솔 디자인과 구조 설계를 담당했다. 테니스는 코트에서 빠른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 종목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마찰을 이겨내려면 테니스화의 접지력이 중요하다. 넥센 그룹은 “무거운 하중과 높은 토크를 견뎌야 하는 전기차 타이어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신발 아웃솔에 적용해 테니스화의 성능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신발 아웃솔 관련 특수 컴파운드에 대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르 코트 어드밴스드는 전국 르꼬끄 매장과 공식 온라인 몰은 물론 무신사, 29CM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르꼬끄와의 협업은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기술력을 일상에서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넥센타이어의 혁신 기술을 친근한 이미지로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고체 파일럿 깔고 연구소 증축…LG엔솔, 미래 배터리 담금질
산업기업 2025.03.02 07:00:00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에 첫발을 떼면서 2030년 목표로 한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차세대 배터리를 둘러싼 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 전고체 배터리를 넘어 충전 성능과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 개발을 병행하며 ‘차별화’ 전략에 힘을 주는 것이다. 미래 시장을 겨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담금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올 들어 연구개발(R&D) 거점인 경기 과천 R&D캠퍼스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2단계 증축을 거쳐 축구장 3개 규모의 배터리 소재 연구시설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배터리 성능·안전성·수명을 좌우하는 소재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취지다. 오창공장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착수…"5년 뒤 양산" 목표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충북 오창에너지플랜트 1공장에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의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오창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대전기술연구원과 서울 마곡 R&D캠퍼스와 같은 연구시설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기초 연구·개발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공장 파일럿 라인에서 시제품을 제작하며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파일럿 라인 구축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실험 환경에서 벗어나 양산 환경에서 제품을 구현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설비로 소규모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주요 고객사와 협의로 품질을 평가하는 등 양산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파일럿 라인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양산 공정을 설계해 안정적인 수율(완성품 중 양산 비율)을 확보할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대폭 강화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뿐만 아니라 중국 CATL과 일본 도요타 등 주요 제조사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체 전해질은 크게 황화물계·산화물계·고분자계로 나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은 2030년으로 삼성SDI·도요타(2027년) 등 경쟁사보다 최대 3년가량 늦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속도전보다는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10배 이상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나아가 기존 음극에서 음극재를 제거한 ‘무음극 전고체 배터리’까지 계획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배터리 무게·부피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강화한 리튬황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과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바이폴라 배터리 개발도 본격화했다. 배터리 공정 기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건식전극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배터리 양극·음극 전극을 만들 때 화학 물질을 녹이고 다시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건조하는 기존 공정(습식 공정)을 생략해 배터리 제조 효율을 개선한다. 배터리 제조비만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공장에 건식전극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가동을 시작해 양산성을 확보한다. 2028년부터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최근 ‘배터리 재팬 2025’ 행사 기조 연설에서 “독자적인 소재기술을 확보해 2030년 이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리튬황 배터리는 미래 항공기술인 도심항공교통(UAM)과 고고도 플랫폼(HAPS) 등 용도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전기채 캐즘에도 미래 투자 지속…배터리 소재 연구거점 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연구시설 확충 등 투자로 머지 않아 다가올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대비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23년(1조 374억 원)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4분기 영업 적자(-2255억 원)를 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간 기준 1조 1000억 원 넘는 연구 개발비를 집행해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시작된 과천 R&D캠퍼스 증축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이곳은 총 2단계 공사로 축구장(국제규격 기준 7140㎡) 3개 크기의 연구시설(연면적 약 2만 2425㎡)이 추가로 들어선다. 2025년 지어진 과천 R&D캠퍼스는 리튬황배터리·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하는 연구거점이다. 증축을 마치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필요한 소재를 분석 및 실험하는 시설까지 갖추게 된다. 완공 시점은 2029년 이후로 잡았다. 연구개발 인력도 확충한다. 과천 R&D캠퍼스에는 현재 약 800명의 인력이 상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새 연구시설과 함께 배터리 소재 관련 인력을 충원하면 네 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천 R&D캠퍼스와 도보로 10분 거리인 LG전자 서초R&D캠퍼스의 6개 층도 LG에너지솔루션 개발 인력으로 채워져 기술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만 세 곳의 연구시설(과천 R&D캠퍼스·마곡 R&D캠퍼스·대전기술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 기술력 결집에 나서는 것은 미래 제품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핵심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수명, 충전 속도 등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교체해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화재와 폭발 위험은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고체배터리에 얇은 실리콘층을 입혀 충전 속도를 10배 향상시키는 기술을 셜리 멍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개발했다. 저렴하고 최대 효율을 내는 소재를 개발한다면 배터리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따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이 강조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란 비전 아래 재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참사'로 홀로 남겨진 반려견 '둥이'…새 보금자리 찾았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2 07:00:00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26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부부의 반려견 '둥이'를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보냈다"고 밝혔다. 참사 이후 전남 장성군에 있는 희생자 부부 집에 혼자 남겨졌던 둥이는 유족들이 장례 기간에도 무안국제공항과 장성군을 매일 왕복하며 돌보다가 장성군청에 도움을 요청해 지난달 10일 구조된 개다. 카라에 따르면 올해 7살이 된 둥이는 희생자 부부가 시골로 귀향하며 새끼 때부터 기른 반려견이다. 부부는 둥이와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삶의 큰 기쁨이 된 반려견의 성장 과정을 공유해왔다. 참사로 보호자를 잃은 둥이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해 고민하던 유족의 소식을 들은 장성군청과 카라는 둥이가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둥이는 경기도 김포시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둥이는 활발하게 실내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공간에 적응했고, 곧이어 가족들에게 꼬리를 흔들며 인사를 했다고 카라는 전했다. 둥이의 가족이 된 최선영(48) 씨는 "걱정했는데 둥이가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둥이를 잘 키워야 이전의 보호자 부부도 마음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국장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되었지만 아직 사람과 동물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정책은 부족하다"면서 "둥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했을 때 힘든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사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국가가 사람과 동물을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비자물가 2% 또 넘기나…중국 양회 키워드는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2 07:00:00이번주에는 국내 실물 경제와 물가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우선 4일 통계청은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기 동향이 반영된 ‘1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3% 증가했지만 소매 판매는 0.6% 감소해 넉달 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움츠러든 내수 소비가 연초에 얼마나 회복됐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에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트레이드(NXT)’가 출범한다.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 결과를 발표한다. 1월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2024년 연간 성장률도 작년 11월 예상치인 2.2%보다 0.2%포인트 낮은 2%로 제시됐다. 지난해 12월 경제·산업 지표까지 반영한 성장률 전망치가 속보치와 얼마나 차이가 날지 주목된다. 6일에는 통계청이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고환율・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전년 동월 보다 2.2% 올라 5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에도 상승률이 2%가 넘으면 고물가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주목할 이벤트는 4일 개막하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다. 마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날짜와 겹친다. 미 행정부의 관세・무역 압박에 대한 대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내놓을 부양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최대 900조 원 특별국채 발행 등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전기차 등 첨단산업 지원 방안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요 미국 경제 지표도 나온다. 3일(이하 현지시간) 2월 ISM 제조업지수, 7일 2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시장은 전달과 동일한 4%의 실업률을 예상하는데 트럼프 정부의 대량 공무원 해고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변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정책금리를 다섯 차례나 공격적으로 인하했다. 이번에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
中부동산 바닥 뚫고 지하인데…멱살 잡고 땅값 올리는 이곳[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3.02 07:00:00중국의 미분양 주택이 우리나라 국민 수와 맞먹는 6000만 가구에 육박했다. 주택 가격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렇듯 침체에 허덕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항저우다. 중국 선전이 화웨이·비야디(BYD) 등으로 대표되는 1세대 기술 산업의 도시라면, 항저우는 저장과학기술대 등 신흥 공학 명문에서 배출되는 인재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중심의 2세대 기술을 주도하는 거점으로 꼽힌다. 딥시크를 비롯해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와 딥로보틱스,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 뇌·컴퓨터공학업체 브레인코, 3D 프린팅업체 매니코어 등 일명 '6마리의 작은 용(六小龍)'으로 불리는 중국의 테크 기업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이들 기업이 젊은 인력을 확충하고 사무 공간 확장에 나서면서 항저우 지역의 주택과 오피스 수요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베이커에 따르면 음력 설 연휴 이후 2주 동안 항저우의 신규 주택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 영업사무소 방문객 수도 77% 급증했으며 주택 매매 거래도 1000여개 지역에서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인 황시야오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1월 이후 50건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지난 두 달 동안 시장이 상승하면서 업무량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가성비 AI모델'로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는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인공 일반 지능(AGI) 연구 개발과 관련해 수십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춘절 갈라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중국 전역의 명성을 얻은 유니트리도 로봇 공학 엔지니어 채용을 늘리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이하우스차이나 부동산 연구소의 얀 위에진 부사장은 "항저우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생활과 혁신, 기업가 정신에 유리한 도시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술 산업이 번창하면서 (주택에 대한) 구매 심리를 높이고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부동산 개발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공사(CRIC)에 따르면 지난 1월 항저우시 10개 구에서 8개의 주거용 토지가 매각됐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택 개발을 위한 토지를 매입하면서 평균 45.3%의 프리미엄을 지불해 2018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부지는 최대 71%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다만 항저우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부동산 침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4년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9% 떨어지며 9년 만에 가장 크게 내렸으며 2025년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 하락해 5% 안팎의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아파트를 팔기 위한 부동산 개발사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이어지는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난징의 한 부동산업체는 아파트 구매자에게 20만 위안(약 4000만 원) 상당의 선물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제트기 소유권 지분 5%와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총 비행 시간 100시간이 포함된다. 구매자가 원할 경우 20만 위안을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與 의원들 "尹 대통령 탄핵 기각돼야"
정치정치일반 2025.03.02 07:00:00국민의힘 의원들이 삼일절을 맞아 서울 각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나경원·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은 전날인 삼일절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의원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과 함께 탄핵 반대를 외쳤다. 단상에 오른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며 “(윤 대통령 최종 진술에서) 개인의 안일함보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고통스럽더라도 가시밭길을 가야겠다는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며 “민초들이 조선의 독립을 이뤄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우리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며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제의 탄핵이고 대한민국 미래, 후손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관저에 계실 때 ‘광장에 나가면 꼭 이야기를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와 책임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강승규·김선교·박대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로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조치를 단행한 것은 내란세력을 막아내려는 비상조치”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조치가 있을 때 저도 ‘이 방법밖에 없느냐’고 큰 걱정을 했지만 탄핵·종북 좌파 세력이 대통령을 끄집어내고 자유민주 국헌질서를 문란하게 하기 위해 탄핵을 남발하는 것을 보고 미몽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러분 계몽됐나”라며 “우리는 윤석열이라는 개인을 지키러 온 것이 아니라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있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러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탄핵 기각”과 “대통령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미쉐린가이드가 뽑은 서울·부산 맛집 234곳은 어디?
산업생활 2025.03.02 07:00:00올해의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으로 '밍글스'가 새롭게 선정됐다. 지난해 유일한 3스타 레스토랑이었던 ‘모수’가 잠정 폐점한 가운데 탄생한 3스타여서 눈길을 끄는 가운데, 2스타로 승급한 레스토랑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는 서울 186곳과 부산 48곳의 레스토랑이 선정 명단에 오르며 총 234곳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1스타는 서울 27곳·부산 3곳이 선정됐으며, ‘요리가 훌륭해서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2스타는 서울에서만 9곳이 선정됐다. 기존 2스타였던 밍글스는 올해 3스타로 승급하며 국내 유일의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이 됐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미쉐린가이드는 밍글스에 대해 한국 장인들이 만든 정교한 식기와 장식이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고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해 전복과 배추선, 생선 만두와 같은 요리를 창조해낸다고 평가했다. 밍글스를 운영하는 강민구 셰프는 “부모님 세대가 만든 사회 환경과 요리하는 선배들이 만든 환경 덕에 덕업일치로 요리를 선택했고 이런 레스토랑의 문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올해는 특별히 2017년 첫 발간 이후 9년 간 꾸준히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에 우리의 최고 등급을 부여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선정 결과는 팀의 지속적인 헌신의 결과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2스타에는 총 9곳이 선정됐다. 기존 1스타 레스토랑이었던 에빗이 2스타로 승급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미쉐린가이드는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는 모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평범한 재료를 손수 채집한 개미와 함께한 식혜 소르베, 그리고 우지 타르트와 같은 창의적인 요리로 변신 시킨다”며 “한국의 계절감을 살리면서 셰프의 독특한 해석을 가미한 에빗의 요리는 인상적인 와인 셀렉션과 함께할 때 한층 더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권숙수 △라연△레스토랑 알렌 △미토우 △스와니예 △알라 프리마 △정식당 △코지마 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스타를 유지했다.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뜻하는 1스타에는 총 27곳이 선정됐다. 이 중 △소수헌 △에스콘디도 △뛰뚜아멍 등 3곳이 신규 선정됐으며, △기가스 △레귬 △유 유안 △이스트 등 4곳이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에서 승급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뛰뚜아멍에 대해 “세련된 프랑스 요리를 제공하면서도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다”며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세심한 서비스는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셰프의 능숙한 플레이팅은 맛과 소스의 조화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소수헌에 대해서는 “서울 중심부에서 기품 있는 한국의 미로 가득한 전통 공간이 주는 감성과 박경재 셰프의 정교한 솜씨가 빚어 내는 스시를 즐기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평했다. 에스콘디도에 대해서는 “독창적인 변화를 더한 정통 멕시코 요리를 선보인다”며 “토르티야와 몰레 같은 기본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림으로써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고 강조했다.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빕 구르망에는 10곳이 신규 선정되며 총 58곳이 선정됐다. 신규 선정된 곳들은 △곰탕랩 △능동미나리 △니시무라멘 △면서울 △미필담 △서교난면방 △서령 △알트에이 △옥돌현옥 △유한 등이다.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그린스타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가스 △꽃, 밥에 피다 등 2곳이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기가스에 대해 “한국에서 정통 지중해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기가스는 정하완 셰프 가족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다”며 “특정 재료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 지역의 요리 전통을 반영한 진정한 지중해 요리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특별상의 경우 ‘소믈리에상’은 정식당의 김민준 소믈리에가, ‘멘토 셰프상’은 라연의 김성일 셰프가, ‘서비스상’은 소수헌의 이은주 매니저가 수상했다. -
지방 미분양 쌓였는데…3월 1만 5000가구 또 나온다[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02 07:00:00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3월 1만 5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지만 세제 혜택 등이 제외돼 분양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23개 단지, 2만 7418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돌입한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51% 증가한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 9000가구로 추정된다. 총 공급물량 중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다만 서울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3월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총 1만 500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 동월(7135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6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3001가구), 경남(2638가구), 경북(999가구), 대구(820가구) 등의 순이다. 경남 분양물량은 월별 기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2872가구로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2만 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중 약 80%인 1만 8000여 가구가 지방에 몰려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할인분양 등의 자구책에도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건설경기 보완방안에도 불구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이 없어 수도권의 청약 온기가 확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양주시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3444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스터2·3단지(2043가구)’ 등 인기가 높은 대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는 총 1~3단지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3단지(105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2·3단지는 용인시 처인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배후로 두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이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를 분양한 결과 올해 초 1681가구가 100%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30-1번지 일원에서 '풍무역롯데캐슬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720가구 규모로 전량 일반 분양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8년이다. 공공분양의 경우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A2블록이 본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51~59㎡, 총 1115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은 59가구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본청약 접수율에 따라 일반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4억 8695만 원이다.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약 15% 이상 상승한 6억 원대로 거론된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주7일 배송 시작하니…‘이것’ 구매 터졌다
산업생활 2025.03.02 07:00:00쿠팡의 로켓배송에 이어 CJ대한통운(000120)이 연초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1월 온라인 플랫폼들의 식품구매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성장세라는 분석이다. 한진과 롯데택배 등 대형 택배사들도 주7일 배송을 검토 중인 가운데 네이버는 ‘지금배송’까지 연내 도입하는 등 유통시장에서의 배송전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2일 산업통장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같은달 대비 8.8%, 온라인은 14.6%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설 명절로 한 달 이르게 선물세트와 성수품 지출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특히 온라인 플랫폼의 배송 서비스 강화에 따른 식품 부문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온라인의 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해 가전·문화(-5.9%), 패션·잡화(-3.3%), 아동·스포츠(-1.3%) 매출이 같은 기간 감소한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정수기 등 렌탈 서비스의 성장세로 서비스·기타 부문이 전년 대비 급증(73.3%)한 것을 제외하면 식품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업체들의 식품 부분 매출 증가율(12.0%)보다도 7%포인트(p) 이상 높은 성장세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쿠팡이 독점적으로 영위하던 주7일 배송이 확대되면서 식품 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CJ대한통운이 올해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주요 업체들과 기타 온라인 업체들의 식품 부문 배송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월은 지난해 대비 영업일수가 하루 적고 설연휴 특수가 없어진 만큼 (주7일 배송이) 어느정도 성과를 보여주는지 판단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배송 서비스는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대 주요 택배회사 중 주7일 배송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한진과 롯데택배가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가장 큰 경쟁사로 꼽히는 네이버는 이달 중 온라인쇼핑 후 배송일을 지정하는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으로 리브랜딩하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오늘배송은 구매자가 당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한다. 내일배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일요배송은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주문하면 일요일 도착을 보장하고 구매자가 직접 배송 희망일을 지정하는 희망일배송도 배송옵션에 추가했다. 네이버는 각 배송 방식에 따라 약속한 날짜에 상품을 전달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에 저녁 시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과 주문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쇼핑 배송일 선택지를 늘려 쿠팡과 정면승부에 나선 셈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이 쏘아올린 로켓배송에 이어 네이버가 지금배송까지 도입하면 이커머스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두 온라인 유통공룡의 배송 전쟁은 업계의 지형도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아 택배사 및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리보다 세제 혜택 필요”… 지방 미분양 시장은 꿈쩍 않는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2 07:00:00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권의 대출 환경이 개선됐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주택 시장의 매수심리 위축 현상이 심각한 만큼 금리 인하 효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년간 양도세 100% 면제 등 강력한 세제 지원방안이 나와야 지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287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0월(2만 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방이 1만 8426가구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부산(2268가구)과 대구(3075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각각 20.3%, 15% 늘어나는 등 시장 침체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방의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지난달 19일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고 기업구조조정(CR) 리츠 출시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을 구매할 경우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도 제공하고, 지방 은행에 대해 가계대출 경영계획 수립 시 경상성장률을 초과하는 대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방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통화당국도 보조를 맞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2%대로 진입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금리를 2~3회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밝혔다.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금융당국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025년 가계부채 관리방안’ 사전 브리핑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분을 은행권 대출금리에 반영해야 한다”며 “시차를 갖고 우물쭈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금융권을 재촉했다. 시중은행은 이에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분을 대출 금리 등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에도 불구하고 지방 부동산의 해빙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마지막 주(24일 기준) 기준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5% 하락했다. 대구(-0.11%) △경북(-0.10%) △광주(-0.06%) △부산(-0.06%) △대전(-0.05%) △경남(-0.04%) △전남(-0.04%)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제외 등 규제 완화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방은 이 같은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라며 “지방에선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계속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가 전혀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위해선 세제 혜택이 동반돼야 한다고 평가한다. 현재 실수요만으로는 과잉 공급된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 수요가 발생해야 시장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한은이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 기준금리가 2% 중반까지 떨어지더라도 지방 부동산 시장까지 자금 수요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방 부동산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초과인 상황인 만큼 5년간 양도세 100% 면제 등 세제 혜택이 동반돼야 수요가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지방 건설사들이 분양가의 15% 할인된 가격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려고 하지만 시장에서 매물 소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이 계속 이어지면 지역 경기 침체와 실업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세제혜택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HLB, 美 FDA 신약 허가 재수 결과는? 결전의 날 앞두고 주가 '쑥'[Why 바이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02 06:30:00HLB(028300)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기한을 앞두고 이번주 주가가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HLB 주가는 지난주 대비 9.17% 오른 8만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FDA의 신약 허가 법정기한인 20일(현지시간)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HLB가 이번에 신약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승인된 두번째 국산 항암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한국 항암제는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가 유일하다. HLB는 중국 항서제약과 함께 개발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보완요구서한(CRL)을 통보받으며 FDA 허가가 무산됐다. 당시 CRL의 주된 내용은 캄렐리주맙을 개발한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 시설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이달 20일까지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간암 1차 치료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FDA가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 허가신청(NDA)을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법정 기한(PDUFA)이 이달 20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HCC)에 1차 치료제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며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HLB는 지난해 9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재심사를 신청하고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전체생존기간(mOS) 데이터도 추가 제출했다. 최종 결과는 mOS 23.8개월로 기존에 발표했던 22.1개월보다 연장됐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2월 금통위 이후…향후 금리인하 시점 엇갈리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2 06:00: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까지 낮춘 가운데 이창용 총재가 연내 1~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그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변수로 한은이 5월 혹은 그보다는 먼 하반기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 4월 인하를 언급하는 기관도 등장했는데, 대내외 변수와 악화한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2연속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이달에는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4~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연 3.0%)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2.75%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언론 등을 통해 보면 2월 인하를 포함해 올해 2~3회 정도 금리를 낮추는 것이 시장의 다수 의견인 것 같다”며 “이는 저희(금통위)가 가정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최종 금리는 연 2.25~2.5% 수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추가 인하 시점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놓고보면 ‘조건부'를 내걸면서 전망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은 비슷하다. BNP파리바는 다음 인하 시기를 2분기(5월)로 꼽았다. 대신 한은이 내수(경기부양)과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추가 인하 시점을 3분기로 미룰 수 있다고 짚으면서다. HSBC는 2월 금통위 직후 한은이 5월과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을 유지했다. 대신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2월 한국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 △미국발 관세 위험 심화 등이 맞물리면 4월 인하를 감행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5월과 7월에 각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다만 5월 전에 추경이 발표될 경우 인하 스케쥴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3분기 중 추가 인하할 것으로 바라봤는데. 추경 및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인하 시점 및 폭이 변화할 여지가 있다고 열어뒀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6인중 4인이나 3개월 후 금리를 묶어야 한다고 말해 4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면서 “총재가 ‘연 1.8%도 괜찮다'고 발언하면서, 올해 성장률 범위가 2% 언저리라면 추가 인하 필요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
옵티머스 대해부…머스크 휴머노이드 전략 어디까지 왔나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해외증시 2025.03.02 06:00:00올해 1월 유튜브에 올라온 한 쇼츠 영상에는 테슬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방금 세탁된 검은 반팔 상의를 가지런하게 접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3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로봇이 복잡하고 손재주가 필요한 빨래 접기를 당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적은 댓글이 달려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는 테슬라 공장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는 옵티머스가 향후 가사용 로봇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옵티머스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산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의 그동안 행보와 전략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4년 전 개발 공식화…올해 AI 데이서 3세대 공개할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시점은 2021년입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2022년 9월 인공지능(AI) 데이를 열어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당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 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5년 이내에 2만달러(약 2925만 원) 이하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옵티머스의 성능은 가벼우면서도 빠르고 정교한 방향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우선 1세대는 키 173cm, 몸무게 73kg으로 성인 남성과 비슷한 크기였습니다. 시속 8km로 걸을 수 있으며 약 20kg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세대 옵티머스는 2023년 12월에 공개됐습니다. 보행 속도는 30% 빨라졌으며 전체 무게가 전보다 10㎏ 줄었습니다. 또한 균형 감각과 전신 조절 능력이 향상됐으며 새로 개발된 손은 모든 손가락이 촉각을 느껴 섬세하게 물건을 다룰 수 있는 정도로 개선됐습니다. 3세대는 아직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AI 데이 2025에서 정식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옵티머스는 걷는 모습이 약간 부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그 능력을 두고 의구심을 갖는 외부 평가도 상당합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540도 점프, 백플립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기능을 떠나 상용화 시점을 놓고 테슬라가 가장 앞서 있다고 부인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휴머노이드 발전에도 시너지를 내면서 기술 고도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완전자율주행(FSD)와 옵티머스가 유사한 AI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환경을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신경망은 객체 인식, 의사 결정 및 운동 제어를 위한 옵티머스 훈련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카메라와 컴퓨팅 플랫폼 등 비슷한 하드웨어 구성 요소를 활용하는 만큼 효율성을 높이고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드는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밀란 코박 테슬라 옵티머스 헤드는 “과거에 옵티머스가 내려가다가 미끄러졌던 내리막길에서 이젠 내려갈 수 있다”면서 “신경망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기능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연 100만대 생산시 휴머노이드 제조비용 2만달러로 하락”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 CEO는 지난달 진행된 2024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옵티머스 정보에 대해 업데이트했습니다. 우선 머스크는 올해 시범생산에 들어가 1000대 가량의 옵티머스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로봇은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투입돼 전기차 등 제조에 기여하게 됩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자사 공장이 아닌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습니다. 머스크는 "연 100만대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체계가 완성되면 제조 비용은 대당 2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년 전 밝혔던 가격 전망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한 셈입니다. 현재 테슬라의 생산능력은 월 1000대 수준인데 머지 않아 연간 10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로봇 전용 공장 설립 등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채용 사이트에는 70개에 가까운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위치는 미 서부에 위치한 팔로알토나 텍사스주 본사에 국한되지 않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나 네바다주 등 다양한 곳에서 구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로봇 대량 생산을 추진하는 데 진전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 “옵티머스로 10조달러 수익” 허풍일까 옵티머스는 시장 초기에 제조업이나 물류 업종 위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공장이나 물류 창고의 노동력을 대체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일본 도요타 등 유수의 완성차업체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생산은 반복적이면서도 육체 노동의 강도가 높은 데다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로보틱스 도입의 필요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더구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작업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기존 생산 라인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옵티머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과거의 로봇 산업 트렌드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로봇청소기, 서빙로봇으로 대표되는 서비스용 로봇, 용접을 하는 협동로봇이나 산업용 로봇 등 특정한 기능별로 로봇 분야가 나눠졌지만 말 그대로 인간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는 AI 발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다 수행해낼 수 있도록 개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옵티머스를 두고 10조 달러(약 1경 4605조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장담한 게 단순히 '허풍'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050년이 되면 627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글로벌 광물 전쟁 본격화하는데… '7.6兆' 철광산 사들인 이 기업[글로벌 쇼킹 컴퍼니]
국제국제일반 2025.03.02 06:00:00일본 미쓰이그룹 계열의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이 호주 로즈릿지 철광산 개발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 엔(약 7조 65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미쓰이물산이 집행한 투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미쓰이물산은 기존 보유량에 더해 이번 투자로 얻게 되는 철광석 채광권까지 합하면 세계 철광석 연간 생산량의 4%를 손에 쥐게 된다. 종합상사가 이처럼 자원 개발 총력전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쓰이물산은 19세기 메이지 시대부터 거슬러 내려온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종합상사다. 무역 중개를 중심으로 하던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1990년대부터 해외 유전과 가스전, 광산 투자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자원 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산업과 기술 발달로 원자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미쓰이물산은 2009년 러시아 사할린-2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지분을 12.5%를 확보하며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고, 2017년에는 요르단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LNG 사업에 880억 엔(약 127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미쓰이물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호주 철광석 광산까지 손을 뻗은 것이다. 호주 로즈릿지 철광산은 약 68억 톤의 매장량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미개발 광산이다. 현재 미쓰이물산은 호주와 브라질에 연간 6100만 톤의 철광석 채광권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규모로, 이번 로즈릿지 철광산 투자를 포함하면 2050년까지 생산량이 1억 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미쓰이물산이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굳히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금속 자원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했다는 의미다.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철광석 시장 규모는 2023년 2793억 달러에서 2024년 2902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2032년까지 39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글로벌 광물 전쟁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하면서 미쓰이물산의 사업 보폭도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은 구리·아연과 함께 철강·조선 등 제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에 속한다. 미쓰이물산은 내년 3월까지 1조 4000억 엔 규모의 투자자산 매각도 계획하고 있다. 투자 자산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인도네시아 파이톤 석탄 화력 발전소와 도쿄 본사 인근 오피스 '오테마치 원' 등 부동산 자산이 포함됐다. 미쓰이물산의 테츠야 시게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양한 (투자)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 전략과 성장 가능성, 수익 기여 시기 등을 신중히 판단해 투자한다"며 "이번 호주 로즈릿지 철광석 투자도 당초 5000억 엔 투자를 검토했으나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8000억 엔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업종을 시작으로 관세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트는 28일 105달러 선인 철광석 평균 가격을 올해 톤당 98.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2031년까지 톤당 73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WSJ는 "철강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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