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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환율에 웃은 현대차…1분기 44조 '최대 매출'
산업기업 2025.04.24 17:45:42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매출이 44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같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었고 환율 효과까지 겹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25%) 정책 여파가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비용과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 4078억 원, 영업이익 3조 633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2.1%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인 2023년 1분기 실적(3조 6423억 원)에 견줄 정도의 성적이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수익성 좋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올 1분기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100만 1120대)은 지난해보다 0.6% 소폭 감소했지만 내연기관차에 비해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어나며 전체 실적이 상승했다. 현대차가 올 1분기 판매한 친환경차는 21만 24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4% 늘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3만 7075대, 전기차는 6만 4091대로 각각 64.5%, 30.2%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생긴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로 현대차는 환율 효과만으로 얻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590억 원, 6010억 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부터는 경영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관세(25%)를 부과하고 있다. 이승조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단순한 원가 절감이 아닌 투자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한 생산 능력(CAPEX), 운영비용(OPEX)을 최적화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우선 미국에 확보한 재고 물량(3.1개월치)을 활용해 6월 2일까지 가격을 동결한 뒤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생산 거점·차종별 공급을 최적화하고 각종 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관세는 완성차와 부품, 철강, 알루미늄 등에서 포괄적으로 부과돼 공급 체인 전반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품 소싱과 물류를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공장의 생산 효율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 투자도 이어간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인도공과대학교(IIT) 3개 대학과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공동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와 인도공과대학은 앞으로 2년 간 50억 원가량 투입해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비결은…비수기 없앤 AI 제품 흥행
산업산업일반 2025.04.24 17:45:32인공지능(AI) 혁신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올라탄 SK하이닉스(000660) 앞에 비수기는 없었다. 미국 발 관세 영향에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긴장했지만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글로벌 고객 수요가 유지 중이고 일부 고객은 단기 공급량을 앞당겨 달라고 한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마저 불식시켰다. SK하이닉스가 24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 7조 4405억 원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4분기(8조 828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6조 6000억 원)를 한참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업계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HBM 등 부가가치가 높은 1등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지켰고 영업이익률은 8분기 연속 올라가며 무려 42%를 달성했다. D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 수준 증가했다. 서버용 AI 반도체에 탑재되는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제품 수요가 견조했고 중국의 내수 부양책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효과 등에 힘입어 PC·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강했던 점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 삼아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기준 30여년 만에 삼성전자를 꺾고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려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은 1분기보다 각각 10% 초반,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요 전반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PC는 올해 윈도10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와 AI PC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은 AI 모델 탑재 모델이 늘고 관세 불확실성에 미리 사려는 수요로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 역시 빅테크 기업 간 AI 성능 경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는 중장기적으로 기업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AI 추론 모델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메모리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김 CFO는 “고성능 트리플레벨셀(TLC) 기반의 eSSD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려했던 미국발 관세전쟁 영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SK하이닉스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우선 1분기 중 관세 부과에 대비한 사재기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이후 갑작스런 매출 감소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AI용 고부가 제품 HBM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뜨겁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금지 조처를 강화했지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올해 HBM 판매 계획은 기존 계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하고, 특히 2분기에는 HBM 5세대인 HBM3E 12단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AI 시장 성장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4~2028년 HBM 수요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 주력 제품이 될 HBM4의 경우 대역폭 개선 효과가 커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장기 수요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기존 HBM 개발과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HBM4 역시 조기 양산을 위한 개발과 고객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차세대 팹(fab·반도체 생산 공장)도 완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2월 첫 삽을 뜬 용인 1기 팹은 계획대로 2027년 2분기에 준공할 예정이며 청주에 짓고 있는 M15X도 올해 4분기 팹을 오픈할 예정이다. -
금융위 ‘우리금융의 동양·ABL 인수’ 내달 조건부 승인
경제·금융금융가 2025.04.24 17:45:29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초 우리금융그룹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조건부 승인을 내린다. 승인작업이 늦어질수록 보험사 경영상황만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본지 4월 23일자 11면 참조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달 초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정례회의는 격주 수요일마다 열린다. 4월 마지막 정례회의가 30일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회의는 5월 14일이다. 하지만 참석 위원들의 일정 등을 이유로 정례회의를 한 주가량 앞당겨 열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30일 금융위가 조건부 승인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융위가 검증에 신중을 기하며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금융위는 공정하고 면밀한 심사를 위해 시간을 좀 더 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자회사 편입 승인이 불가한 3등급으로 낮춘 바 있다. 다만 이번 금융위의 조건부 인수가 역대 첫 사례가 아닌 데다 향후 대선 정국 이후로 시기를 늦출 경우 자칫 인수 작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락의 원인이 된 내부통제 개선을 위해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경영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경영 개선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보험사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캐롯손보의 구주 2586만 4084주를 2056억 3923만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티맵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 스틱, 알토스벤처스, 카발리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 38.7%가 대상이다. 지분 인수로 한화손보의 캐롯 지분율은 98.3%까지 늘게 됐다. 앞서 문효일 캐롯 대표는 지난달 26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미팅에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한화손보험와의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7년만 버티고 판사로" 젊은 검사들 떠난다…조직 해체·보복 인사 우려에 검찰 '비상'
사회사회일반 2025.04.24 17:45:05최근 검사들이 잇따라 검찰을 떠나는 데는 악화된 수사 여건, 정치적 압박과 조직 내 자긍심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개혁 논의가 재점화되자 조직 내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저연차 검사들 사이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이 흔들려 미래가 불투명하다” “대선 결과에 따라 검찰이 사실상 해체될 수도 있다”는 자조 섞인 우려가 퍼지고 있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퇴직 검사 40명 중 근무 연수 10년 이하의 평검사는 11명으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젊은 검사들이 전체 퇴직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셈이다. 근무 연수 10년 이하 검사들의 퇴직 비율은 2018년 24.3%(74명 중 18명), 2019년 17.1%(111명 중 19명)로 감소했다가 2021년 27.8%(79명 중 22명)로 다시 증가했고 최근에는 2023년 29.7%(145명 중 43명), 2024년 26.5%(132명 중 35명) 등 2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취재에 응한 저연차 검사들은 최근 정치권이 추진하는 ‘공소청 설립’ 등 검찰 개혁 논의로 조직 내부의 사기와 업무 의욕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도권 소재 한 평검사는 “최근 비상계엄 관련 사건에서 경찰과 공수처가 아닌 검찰의 수사력이 법정에서 인정받았는데도 개혁이라는 명목 아래 조직의 존재 가치 자체가 깎이고 있다”며 “현장 검사들의 자긍심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차라리 업무량이 줄어들 테니 무리하지 않고 칼퇴근이나 하겠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저연차 검사들 사이에서는 “빨리 로펌으로 옮길 준비를 해야겠다” “법조 경력 7년만 채우고 판사로 전직할 생각이다” 같은 말이 자주 오간다고 한다. 올해부터 법원의 경력법관 지원 자격이 법조 경력 5년에서 7년으로 강화됐지만 검사들의 이탈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저연차 검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보상 없는 희생으로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판사와 변호사의 정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검사 정원은 제자리걸음이어서 업무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방의 한 지청에서 근무하는 4년 차 평검사는 “사건 처리 업무만 해도 많은데 형 집행, 피해자 보호, 국가 송무 등 사건 외적인 잡무까지 모두 평검사 몫으로 돌아온다”며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지만 관리직이라는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2년마다 근무지가 바뀌어 주말부부로 지내며 육아나 가정생활을 거의 포기한 동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평검사는 “업무 부담은 매년 늘어나는데 금전적인 보상이나 동기 부여 방안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간부급 검사들은 현실을 외면한 채 여전히 ‘사명감’과 ‘책임감’만 강조하며 실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 수사관들도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로 피의자 조사 권한까지 잃게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특수활동비가 삭감돼 수사 환경이 더 나빠졌다. 마약 범죄 수사의 필수적 예산인 위장 거래 비용 400만 원은 아예 배정되지 않았고 해외 범죄 수사 공조도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보이스피싱과 국외 도피범 전담 수사관들은 출장비조차 받지 못해 사비로 업무를 처리하는 상황이다. 올해 1월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건)의 절반 수준인 254건으로 급감했다. 대검찰청의 한 간부는 “직원들에게 개인 비용으로 수사를 진행하라고 할 수도 없어 난처하다”고 말했다. 정치적 압박 역시 검사들의 조직 이탈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몇 년 사이 퇴직해 변호사로 전향한 전직 부장검사들은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되는 인사 보복 때문에 정치적 성격을 띤 사건 수사는 검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라며 “상부에서 내려오는 ‘하명 수사’는 검사 개인이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수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소재의 한 지청에서 근무하는 저연차 평검사 또한 “잡무와 일반 형사 사건 처리에 매몰돼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현실도 힘든데 정치 사건 수사 이후 좌천된 선배들을 보며 이 조직에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퇴직 후의 진로 불확실성은 검사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수사 경력을 갖춘 검사들이 퇴직 후 로펌에서 우대받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축소된 후 법률 시장에서는 검사 출신의 경력에 대해 “시장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검사들의 위상 저하는 법정에서도 종종 드러난다. 올해 2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이 검사에게 “검사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판사가 이를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이라며 일축하고 당사자인 검사가 “눈빛이 별로인 검사가 발언하겠다”고 응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
1500억 펀드 조성해 '애니 산업' 키운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4.24 17:44:07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특화 펀드가 조성되고 아동 위주에서 벗어나 전 연령 대상 작품으로 제작 지원이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향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산업 투자 확대와 콘텐츠 유통 다변화,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 1000억 원에서 2030년 1조 9000억 원으로, 수출 규모를 같은 기간 1억 2000만 달러에서 1억 7000만 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 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 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국제 공동 제작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제작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또 현재의 영유아 중심 콘텐츠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이나 일본 외에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 및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한다.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도 주요 과제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고 한국형 학습 데이터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신기술 기반 콘텐츠 진흥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 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
한국 교회와 인연 깊은 교황 "양 냄새나는 목자 돼라 당부"
문화·스포츠문화 2025.04.24 17:43:11“한국 교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로마 밖에서는 처음으로 시복 미사를 몸소 집전하시며 신앙의 유산을 기리셨습니다.” 2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도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황과 한국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첫 아시아 방문지로 2014년 8월 한국을 택했다. 교황은 당시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참사로 슬픔에 잠긴 한국인들을 위로하고 대량 순교자를 낸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날 추모 미사에는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 및 시민이 참석했다. 명동성당 대성전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명동성당 내 여러 장소에서 생방송을 시청하면서 교황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신 이후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시며 교회를 야전 병원처럼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의 갑작스러운 선종이 깊은 슬픔을 안겨줬지만 “신앙 안에서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힘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년기와 예수회 입회 및 사제 수품 당시의 모습, 즉위 후 사목 활동 등을 조명하는 추모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장례 미사는 26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로마의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의 집전으로 엄수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가 장례식에 참가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면서 누구든 교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지에서는 유 추기경이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
[기자의 눈] ‘묻지마 범죄’ 뒤에 남겨진 피해자들
사회사회일반 2025.04.24 17:42:3621일 오전 8시 17분. 누군가는 아침밥을 먹고 뉴스를 챙겨볼 시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다급한 소방 신고가 접수됐다. 갑작스레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옆집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전화였다. 아파트 옛 주민 60대 남성 A 씨가 일으킨 화재로 주민 6명이 다쳤다. 경찰은 방화 도구로 농약 분무기, 세차건 등으로 불리는 고압 분사기가 쓰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평범한 물건이 ‘묻지 마’에 가까운 방화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화재로 인해 주민들은 잠을 자다, 밥을 먹다 연기를 흡입한 채로 소지품만 겨우 챙긴 채 집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외부 안테나를 붙잡고 4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한 경우도 있었다.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인 22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는 30대 남성 B 씨가 환자복을 입은 채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B 씨는 마트에 있던 흉기 포장지를 뜯어 휘둘렀다. 사상자들은 B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범죄의 여파로 인해 피해자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 봉천동 아파트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피해 주민들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고 일부 주민들도 임시 거처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아파트에서 만난 한 주민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 집이 복구되기까지 걸릴 긴 시간이 걱정된다”고 했다. 징후도 없던 무차별적인 범죄로 인해 피해자뿐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신림동·서현역 칼부림 사건과 올해 대전 초등학생 살인 사건, 미아동 흉기 난동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묻지 마 범죄의 해결책을 두고 사회적 안전망 마련 등 다양한 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기동순찰대를 창설해 적극적인 범죄 예방에 나섰고, 묻지 마 범죄일 경우 처벌 수준을 높이는 법안이 21대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예기치 못한 공격으로 훼손된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 또한 중요한 의제다. 법무부가 범죄 피해자의 상담·심리 치유를 위한 스마일센터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서울 동부·서부센터 2개를 포함해 전국 16개소에 불과한 상황이다.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묻지 마 범죄’를 온전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심리적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
[로터리] K푸드 규제외교의 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4.24 17:41:43어릴적 친구집에 놀러 가면 책장에 꽂혀 있는 ‘세계대백과사전’을 종종 볼 수 있었다. 30여 권에 이르는 전집은 당시 학생들에게 중요한 지식 창고였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백과사전을 구입하지 않는다. 대신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나 인터넷 무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도움을 받는다. 위키피디아는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사전이다. 세계 최대의 백과사전으로 평가받는 위키피디아의 성장 뒤에는 세계인의 연대와 참여의 힘이 함께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통상·안보·기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자국민과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보호주의도 거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른 나라의 정치나 경제·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후변화·감염병 등 개별 국가의 힘만으로 다룰 수 없는 많은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초연결 시대에 높은 담을 쌓는 것은 결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식품 안전’도 예외가 아니다. 164개국으로부터 약 1900만 톤의 식품이 수입되고 우리 식품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지금 식품 안전을 확보하고 K푸드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중심에 ‘연대와 조화’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안전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회원국으로서 글로벌 이슈 논의와 국제기준 정립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 3월에는 CODEX 식품첨가물위원회를 우리나라에서 의장국으로서 개최해 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식품의 미래 규제 방향에 대해 논의를 이끌었다. 고추장에 쓰이는 식품 첨가물을 국제 규격에 등재하고 김치에는 식용색소를 쓰지 않도록 하는 등 전통 식품에 대한 기준을 세계 기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원의 연대와 조화도 주도하고 있다. 특히 5월 15·16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제3회 아프라스에서는 12개국 아태 지역 식품 규제 기관 대표와 CODEX,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해 전략적 연대와 협력을 다짐한다. 식품 규제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전자 위생 증명 이용을 확대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운영하고 있는 AI 기반 식품 안전 관리나 QR코드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실시간 식품 정보 제공, ‘스마트 HACCP’ 등 디지털 안전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각 나라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같은 주간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APEC 식품안전협력포럼’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기업이 안고 있는 비관세장벽 문제 해소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규제기관과 국내 기업 간 간담회를 마련해 건강기능식품 등록 간소화 등 합리적 조정을 이끌어 냈고 덴마크 정부의 매운 라면 회수 조치에 대해서는 과학적 데이터 입증을 통해 철회가 이뤄지기도 했다. 마른 가지에 담쟁이 잎이 나기 시작했다. 하나둘 보이던 담쟁이 잎은 곧 담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이 봄, 함께 담을 넘는 담쟁이처럼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통해 K푸드가 기술장벽을 넘고 더 높이 더 멀리 뻗어 나아가길 소망해 본다. -
'미아동 흉기 난동' 30대 남성 구속…법원 "도망 염려 있다"
사회사회일반 2025.04.24 17:41:24서울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24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최기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최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2일 미아역 인근 마트에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명의 피해자 중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여성은 끝내 사망했다. 40대 여성은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A씨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전 A씨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 마셨다. 매장 내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난동을 벌인 뒤에는 옆 골목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과자 매대에 올려두고 자리를 떴다. 당시엔 자신이 입원 중이던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 차림이었다. -
[단독] 민주, 소상공인 3.5조 손실보상 추진…"추경 안되면 공약에 반영"
정치정치일반 2025.04.24 17:39:20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 및 국민의힘과 함께 심사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액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아예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부각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규모는 3조 5000억 원 수준이다. 24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생 회복 명목의 소상공인 지원에 정부가 편성한 4조 147억 원의 추경 규모는 불법적인 내란으로 발생한 내수 침체를 회복할 수 없다”며 “정부가 증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코로나손실보상과 유사한 ‘소상공인 내란피해 손실보상’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란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 소상공인 손실보상도 3조 5000억 원 집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또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용(공과금·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상시화와 일자리 안정자금도 공약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도 고정비 경감을 위해 소상공인 부담 경감 크레딧을 1조 5600억 원 편성해 월 50만 원가량을 지급한다는 추경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일회성 지원보다 정기적이고 실효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책위 소속의 민주당 관계자는 “내란 사태로 연말연시 특수와 회식 등 각종 모임이 사라지고 소비가 위축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만큼 정부의 불법 내란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기간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 4월 4일까지며, 규모는 2022년 1분기 코로나 손실보상 지급액 3조 2000억 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보상률 100%가 적용됐고 하한액이 100만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내란피해 손실보상도 사업자당 100만 원씩이 지급되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 민주당은 정부 추경안인 상생페이백 1조 3700억 원이 고스란히 온누리상품권(디지털) 발행 예산으로 사용되는 구조라며 지역화폐로 재설계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온누리상품권(디지털)은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의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어 사용이 제한적인데다 가맹점도 전체 소상공인 수 대비 1.54%에 불과해 혜택을 받을 소상공인이 극소수라는 점에서 상생페이백 예산을 지역화폐 발행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반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추경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증액에 맞서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특화 정책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기승전 지역화폐’만을 주장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예산 증액은커녕 이처럼 추경 항목을 두고서도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3조 5000억 원의 손실보상 증액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다만 민주당은 일단 정부안을 통과시켜도 불리할 게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정 고려대 연구교수는 “증액에 실패하고 소상공인 내란피해 손실보상을 대선 공약으로 포함시킬 경우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다시 환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손실보상에 인색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손실보상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경우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날 이 후보는 2차 TV토론에서 “민생이 너무 어렵다는 측면에서 국내 내수 진작을 위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긴급조치 발언은 지난 대선에서도 나왔다. 당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 후보는 “대선 직후 긴급재정명령 또는 추경을 통해 50조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황금연휴 맞아 '슈퍼해피' 행사 연다
산업생활 2025.04.24 17:38:58롯데백화점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슈퍼해피’ 테마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슈퍼해피는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더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작년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로 전 지점을 장식했다. 올해는 일러스트레이터 ‘브롤가(Brolga)’와 협업한 캐릭터 ‘스티지(STEEZY)’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모두가 ‘슈퍼해피’한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이달 25∼30일 선착순 3만 명에게 식음료(F&B) 매장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발급한다. 다음 달 1∼6일에는 롯데백화점 앱의 ‘킨더유니버스 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키즈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당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킨더유니버스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5일에는 롯데백화점 전 지점 방문객에게 슈퍼해피 캐릭터 풍선 1만여개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슈퍼해피’ 기프트 전문관을 운영해 각종 선물을 할인가에 소개한다. 롯데아울렛 전 점에서는 다음 달 3∼6일 카카오톡 친구 추가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해피 캐릭터 풍선을 증정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슈퍼해피’ 테마 아래,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이벤트와 맞춤형 선물 제안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슈퍼해피’ 테마 행사는 ‘가정의 달’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롯데백화점의 대표 테마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고]양승민(김포시 자원행정팀장) 씨 장인상
사회전국 2025.04.24 17:38:28▲최창호씨 별세, 양승민(김포시 자원행정팀장) 씨 장인상=24일 복지장례문화원 5층 VVIP실 발인 26일 낮 12시. (02)847-4440 -
HBM의 힘…SK하이닉스 영업익 7.4조 '역대 최대'
산업기업 2025.04.24 17:38:07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리딩하는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미국발 무역전쟁에도 고부가가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7조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9%, 157.8% 증가한 17조 6391억 원, 7조 4405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데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6조 6000억 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2%로 8분기 연속 개선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DS) 부문뿐 아니라 가전·모바일 등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을 2분기 연속 추월했다.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세계 AI 칩 선두인 엔비디아와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HBM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HBM 매출은 약 두 배 성장할 것”이라며 “AI 리더로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관세전쟁에 따른 악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으로의 직접 수출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관세에 따른 1분기 ‘사재기’도 많지 않았고 AI 칩을 비롯한 PC·스마트폰·서버 등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다”고 전했다. -
'아수라장'된 권한대행 시정연설…우원식 "할 일과 하지 말 일 구별" 한덕수 직격
정치정치일반 2025.04.24 17:37:41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에 소중한 마중물”이라며 “조속히 심의·의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안 시정연설을 통해 “위기 대응에는 정책 내용만큼이나 추진하는 타이밍도 너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1979년 이후 46년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 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며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해·재난 대응(3조 2000억 원) △통상 및 인공지능(AI) 지원(4조 4000억 원) △민생 안정(4조 3000억 원) 등으로 구성된 이번 추경안은 당면한 위기 돌파에 필수적인 사업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비를 3배 보강하겠다”며 “미 관세 조치 등으로 인한 수출 기업 유동성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에 1조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자금 25조 원이 필요한 곳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첨단산업 투자 확대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본격화한 한미 관세 협상의 큰 방향도 재차 밝혔다. 그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라며 “3대 분야(무역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 모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국익을 지켜낼 방법은 신뢰 회복, 협치뿐이라는 자신의 국정 철학도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등 국가 위기 사례를 언급하며 “(국난) 극복 과정에는 정부·국회가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했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었고 국민들께서는 아낌없이 응원해 주셨다”며 “서로 신뢰하며 협력할 때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을 계기로 ‘한덕수 대망론’은 더 힘을 받는 양상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시종일관 비장한 표정과 단호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한 권한대행이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란대행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평소 같으면 소란이 잡힐 때까지 기다렸을 한 권한대행이지만 이날만큼은 아랑곳하지 않고 즉각 연설을 시작했다. 즉흥적으로 추가된 발언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각 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호응했지만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무반응을 보이거나 이석하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살얼음판을 걷던 본회의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이후 아수라장이 됐다.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건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라며 대망론을 비판했다.그러자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장석으로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 간의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추경을 둘러싼 각 당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제2차 내란이자 두 번째 친위 쿠데타”라며 “(추경안은) 미사여구만 있고 실질적으로 민생과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폄하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입만 열면 추경을 외쳤으니 이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지역상품권 예산 요구는 수십조 원 세금을 낭비하는 국가 재정 배임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한미 통상 협상 전개 상황, 여론 동향을 살피며 이르면 29일 전후 출마 결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인천시의 ‘천원주택(하루 임대료 1000원)’ 현장을 찾아 주거 정책을 살피는 등 대권 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일정을 이어갔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이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며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에 내용증명 발송…'TC본더' 분쟁 심화
산업기업 2025.04.24 17:37:01한화세미텍이 회사의 반도체 장비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한미반도체(042700)에 발송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최근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임해 허위사실 유포 중단과 시정을 요구하는 문서를 한미반도체에 발송했다. 한미반도체 측이 한화세미텍 업력과 개발 인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세미텍이 공식 배포한 TC본더 사진을 놓고 "TC본더가 아닌 플립칩 본더"라고 말한 내용 역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미반도체가 한화세미텍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세미텍 역시 법원에 관련 답변서를 제출한 터라 소송 변론이 수일 내에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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