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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돌아왔다" 흉내 내며 광주 조롱한 中남성…"기가 찰 노릇"
사회사회일반 2025.03.01 21:48:09최근 논란이 된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흉내를 낸 중국 틱톡커의 영상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틱톡커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처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을 의미한다. 서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 남성은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그야말로 광주 시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낸 이 남성은 국립광주박물관 앞에서 붉은 막대기를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어떻게 남의 나라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해 영상을 제작할 생각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또 지난 11일 중국 프로축구 구단 산둥 타이산과 광주FC와의 경기 중 일부 관중들이 전두환. 김정은 사진을 펼쳐 들고 도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중국인들의 이러한 어이없는 행위들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광주FC 측은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라며 공식적인 조사와 징계를 요구했고 산둥 타이산 측은 사흘 후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
부쩍 ‘컷 오프’ 잦아진 PGA 한국 男골퍼들…2주 연속 ‘컷 통과 0’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1 21:47:29제이크 냅(미국)이 59타를 쳐 화제가 되고 있는 코그니전트 클래식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9번째 대회다.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냅은 1언더파 70타를 치고도 여전히 단독 선두(13언더파 129타)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3명 모두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임성재가 4언더파 138타로 컷 기준선인 5언더파에 1타 모자라 컷 탈락했고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이경훈과 이븐파 142타를 친 안병훈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주 멕시코 오픈에서도 유일하게 출전한 한국 선수인 이경훈이 컷 탈락하는 등 올해 한국 남자골퍼들이 잇따라 컷 오프의 쓴 맛을 보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골프 ‘에이스’ 임성재는 현재 한국 선수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12위(189만 8292달러)에 올라 있지만 7개 출전 대회 중 벌써 세 차례나 컷 탈락하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작년 26개 대회에서 6회 컷 탈락한 것과 비교해도 올해 컷 오프가 잦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처음 컷 탈락했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2연속 컷 오프를 당했다. 작년 상금 랭킹 15위에 오르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안병훈도 임성재와 똑같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2연속 컷 탈락했다. 소니오픈까지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3차례 컷 오프 됐다. 작년 22개 대회에서 4번 컷 탈락한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현재 안병훈의 상금 랭킹은 88위다. 이경훈 역시 멕시코 오픈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2연속 컷 탈락을 당하고 있다. 시즌 초반 2개 대회(소니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한 것을 포함해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맛보고 있다. 김성현은 유일하게 출전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역시 컷 탈락해 상금을 한 푼도 만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그나마 김시우와 김주형의 컷 탈락이 적다. 김시우는 7차례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했고 김주형은 5번 출전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을 당했다. 올해 PGA 10번째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다. 시그니처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초특급 대회 8개를 통칭한다. 다른 대회에 비해 총상금이 두 배 이상 많고 우승 상금만도 360만 달러에 이른다. 컷 오프가 잦아진 한국 남자골퍼들이 반전의 샷을 날려야 할 시점이다. -
이혼 요구한 아내, 살해 후 시신 트렁크에…두 달 방치한 40대 송치
사회사회일반 2025.03.01 20:21:18이혼을 요구한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두 달가량 차 트렁크에 방치한 4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A씨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수원시 내 자신이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인 40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으로 머리 부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오후 B씨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차량 트렁크에 실은 뒤 집 인근 공영주차장에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B씨의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점에 미뤄 강력 사건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수사를 벌인 끝에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19일 그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이혼을 하자고 해서 화가 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
11년 전 '한인 여대생' 납치한 범인들의 최후…무기징역 선고
국제국제일반 2025.03.01 20:20:57지난 2014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대생 납치 및 살해 사건의 범인 6명에게 11년 만에 유죄가 선고됐다. 28일(현지 시간) 필리핀스타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닐라법원은 필리핀에서 여대생 A(당시 23세)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일당 5명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납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 1명은 징역 최대 11년 형을 받았다. 이들을 제외한 용의자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사망을 증명할 서류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3월 초 필리핀 수도 마닐라서 유학하던 여대생 A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 -
"페트병 음료 매일 마셨는데 어쩌나"…남성 생식기능 떨어뜨린다고?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1 20:05:59페트병 음료 속 미세플라스틱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남성 생식 발달이 저하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부경대학교 정승진·박수례 박사과정생과 류보미·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유아기 쥐 모델에 29주간 매주 PET 미세플라스틱을 섭취시키고, 고환과 부고환 조직의 미세구조,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정자 농도 및 운동성, 리보핵산(RNA) 전사체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정자 농도와 운동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정자 생산과 성숙이 동시다발적으로 저해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사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적인 섭취가 남성 호르몬과 감수분열 관련 유전자 발현을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장기 노출이 생식 기능 저하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페트병 소재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며 "미세플라스틱이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밀하게 규명하고 환경 및 보건 정책 개선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오뚜기 함태호재단과 국립부경대 신진연구자 도전 지원 사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공동연구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 -
"보조배터리, 몸에 지니고 타세요"…'기내반입' 기준 강화 첫날
사회사회일반 2025.03.01 20:05:15국토교통부가 3월 1일부터 항공기 내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승객들은 승인 스티커가 부착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160Wh 이상 배터리는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100Wh 이하 소형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허용된다. 5개 초과 시 의료목적 등 특별한 경우에만 항공사의 별도 승인 후 반입할 수 있다. 100~160Wh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허용되며 보조배터리의 단자(매립형·돌출형 포함)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로 덮거나 보호용 파우치에 넣어야 한다. 기내 반입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앞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하며 좌석 위 선반에 보관하는 것은 금지된다. 또한 휴대전화나 노트북 충전을 위해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보조배터리 자체를 기내에서 충전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내장 배터리가 있는 휴대전화, 노트북 등은 자체 단락 방지 장치가 있어 이번 강화 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는 출국장 입구에 안내문을 설치하고 항공사들도 탑승권 발급 시 승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인천, K리그2 최고 '빅매치'서 수원 제압하고 리그 2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1 19:44:42프로축구 K리그2 최고의 ‘빅매치’ 승리의 영광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차지가 됐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무고사와 추가 골을 넣은 김성민의 활약으로 수원 삼성에 2대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모두 K리그1 소속이던 2023년 9월 30일 이후 518일 약 1년 5개월 만에 성사됐다. 개막 첫 경기였던 경남FC와 시즌 첫 경기에서 2대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던 인천은 리그 내 최고의 맞수로 평가되고 있는 수원까지 잡아내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반면 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던 수원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좋았던 기세를 잃었다. 이날 두 팀은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2013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총 1만 8173명이 입장해 2018년 유료 관중 전면 집계가 도입된 이래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3일 수원과 안산 그리너스전에 모인 1만 5308명이었다.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대결은 총 세 장의 레드 카드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전반 25분 인천 미드필더 문지환이 경합 중 수원 김지현의 발목을 향해 발을 뻗어 퇴장당한 것.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던 박종명 주심은 비디오판독 후 레드카드로 바꿔 문지환을 퇴장시켰다. 8분 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수원 수비수 이기재가 인천 최승구에게 무모한 백태클을 해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추가시간에는 수비수 권완규가 어이없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오히려 수원이 수적 열세에 놓이는 일이 벌어졌다. 전반 14분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권완규는 전반 50분 인천 김보섭이 스로인한 공을 두 손을 들어서 막다 핸드볼 반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0대0으로 맞서던 두 팀은 후반 5분 만에 터진 무고사의 골로 인천이 리드를 가져가게 됐다. 수원 골키퍼 김민준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김보섭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인천은 후반 22분 김성민이 무고사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두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
테니스 박소현, ITF 인도 W50 단식 결승 진출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1 18:59:54박소현(378위·강원도청)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인도 아마드바드 W50(총상금 4만 달러)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소현은 1일 인도 아마드바드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에서 바이데히 차드하리(405위·인도)를 2대1(6대4 2대6 6대3)로 꺾었다. 박소현은 하루 뒤 벌어지는 결승에서 아리나 로디오노바(208위·호주)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박소현이 우승을 차지하면 W50 대회 첫 단식 정상에 오르게 된다. 박소현은 W25등급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W50에서는 아직 우승컵이 없다. 결승에 진출한 박소현은 세계 랭킹 335위 안팎으로 오를 예정이다. 우승하면 315위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8:36:05“더불어탄핵당 몰아내자”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인근에서는 연신 이 같은 구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여의도는 보수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취지의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여한 20대 남성 채 모(24)씨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적법하게 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를 잡범 취급한다거나 강제로 체포하는 장면에 분노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집회를 주최한 세이브코리아 측은 오후 5시 기준 25만 명의 인파가 집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경찰 집계인 4만 5000여 명과는 거리가 있는 수치다. 이날 ‘친윤’ 의원들도 현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현·나경원·추경호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참석자 수는 37명이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 원외 유명인사들도 얼굴을 비췄다. 피켓이나 깃발 등을 팔기 위한 부스들도 현장에 꾸려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는 크기별로 2000~5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값이 최대 8000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집회 참가자가 “다른 곳은 태극기 2000원이던데”라고 항의하는 소리도 들렸다. 오후 2시께 빗방울이 떨어지자 상인들이 곳곳에서 “비옷 있어야 해요”라고 외치며 물건을 꺼내들기도 했다. 무료로 어묵을 나눠주는 트럭에는 최대 100명을 넘기는 긴 줄이 형성됐다. 봉사자들은 주로 각 지역 교회 청년부 소속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는 “담임목사가 교회 소속이라는 점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며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집회가 벌어지는 동안 맞은편 인도에선 시민들이 주변 상가로 몸을 피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들은 “왜 이래?” “이럴 땐 지나다니면 안 돼. 여기로 빠질까” 같은 말들을 주고받으며 인근 IFC몰이나 더현대서울로 걸음을 옮겼다. 금융권 주요 기업들의 사무공간 근처에 자리잡은 카페와 식당가도 여느 때와는 다른 ‘토요일 특수’를 누렸다. 일본에서 온 아카리(27) 씨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가”라고 되물으며 어리둥절해하기도 했다. -
"트럼프, 젤렌스키 안 때린 게 다행"…美-우크라 회담 조롱한 러시아
국제정치·사회 2025.03.01 18:33:10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파행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1일(현지 시간) 러시아 측은 회담 결렬의 책임을 젤렌스키에게 돌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와 밴스가 그를 때리지 않은 것은 자제력의 기적"이라고 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젤렌스키가 백악관에서 한 거짓말 중 가장 큰 거짓말은 우크라이나가 2022년 지원을 받지 못하고 홀로 남겨졌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돼지’, ‘코카인 광대’ 등 표현으로 젤렌스키를 비하하며 "트럼프가 처음으로 진실을 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제3차 세계대전을 걸고 도박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치권은 젤렌스키의 외교적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정치 전문가 마리아 졸키나는 "젤렌스키가 자제심을 유지한 것을 지지한다"며 "오늘의 쇼에서 젤렌스키는 개인을 넘어 우리 모두를 대표하고 있었다. 그의 주된 카드는 자신의 나라를 지닐 권리와 존엄, 그리고 이를 수호할 용기였다"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영웅적인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연대를 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비판적 시각이 있었다. 야권의 미콜라 크냐지츠키 의원은 "현 상황을 기뻐할 곳은 크렘린 뿐”이라며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무엇보다 평화를 원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공개적 설전으로 조기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중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와의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편견 깨겠다”… 보수집회 나선 2030, 진보집회 참석한 6070 [르포]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8:20:00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 가운데 각 단체 집회 참석자들의 연령대가 한정돼 있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단체 집회에 “청년의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2030세대들과, 진보단체 집회에 나선 6070세대가 그들이다. 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의 광화문 집회에 찬성한 2030 세대들은 “젊은 층도 보수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고 입을 모았다. 최 모(29) 씨는 “민주당의 입법폭거, 선관위의 만행, 줄탄핵, 예산안 삭감을 두고볼 수 없어서 집회에 참석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보수 집회 참여 청년들을 나쁜 사람으로 몰고 있는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광화문에서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있던 김동현(29) 씨는 “그간 민주당의 행동을 지켜보면 탄핵 폭주, 입법 폭주, 특검 폭주, 삼권 분립이 되어 있는 나라가 맞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진보 측에서) 갈라치기를 하는데 그것 자체가 국민이 서로 분열하고 국민이 약화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진보집회 곳곳에서도 이순이나 고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 나온 고령층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만난 안 모(62)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때도 뉴스를 보며 ‘저렇게까지 해야하나’고 생각했었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나라가 혼란해진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며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성조기들고 사대주의 외치는 보수단체 지지자들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촛불행동 집회에 참석한 이 모(75) 씨는 “젊을 땐 먹고살기 힘들어서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물론 보수 측을 볼 때도 ‘그러려니’ 한다. 보수적인 역사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3시 기준 여의도에는 3만3000명, 오후 4시 30분 기준 광화문 보수집회에는 5만 3000명, 오후 5시 기준 광화문 진보집회에는 2만 1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
바티칸 "교황, 일시적 호흡 곤란 후 평온한 밤 보내"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8:15:09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교황청은 1일(현지시간) 아침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에서 "밤은 평온하게 지나갔다. 교황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전날 오후 기관지 경련(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으로 구토와 함께 일시적인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 교황은 이 과정에서 구토물을 흡입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교황청은 의료진이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은 여전히 의식이 또렷하고,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치료에도 협조적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12년 간의 재위 중 최장 기간 입원 중인 교황은 최근 병세가 호전됐지만 전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다. 고령, 전반적인 건강 상태, 과거 폐 일부를 절제한 병력 등을 감안할 때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로 입원 16일째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즉위 이후 가장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2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외부에 알리고 있다. 아침에는 간결하게 현재 상태를 전하고, 저녁에는 하루 동안의 경과를 포함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지한다. 다음 저녁 공지는 오후 7시로 예정됐다. -
"화장실? 가이드에 말 안 하면 못 가"…'관광객 통제' 논란 이 나라 어디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8:12:50코로나 팬데믹으로 5년간 잠겼던 빗장이 풀리면서 북한 사회를 엿보고 오는 서방 관광객들의 후일담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강력한 통제 속에서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바깥 세상의 정보는 제한적이나마 유통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눈에 담고 돌아와 전한 현지의 모습을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세의 영국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는 악명 높은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를 실제로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 놀랐다고 전했다. 모든 관광객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맥주 공장과 학교, 약국 등 철저히 정해진 일정대로만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몇 번인가는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미리 알려야 했다"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여덟 살짜리 아이들이 탄도미사일의 목표물 명중 장면을 형상화한 무용을 선보였다고 한다. 공연 영상에는 빨간 넥타이를 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뒤편의 스크린에서 폭발 장면이 재생되는 모습이 담겼다. 오케네디는 직접 들여다본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두고 "모두가 일하고 있었고, 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며 "암울한 광경이었다"고 떠올렸다. 철저히 감시받는 여행은 때로 공포를 자아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는 '북한·러시아 우정의 집'을 관광한 뒤 방명록에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적었는데, 이후 가이드가 다가와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편집증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으로 세 번째 북한 관광길에 오른 조 스미스는 과거보다 더 사정이 어려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호텔 방을 제외하면 난방도 되지 않았고 불빛도 희미했다"며 "춥고 어두운 미술관은 우리들을 위해서만 문을 열어준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사진 속에 깨끗하게 보이는 북한의 거리를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길은 울퉁불퉁하고, 보도블록은 흔들리고, 건물들은 이상하게 지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더러운 호텔 방 창문에는 전체에 금이 가 있었다고 한다. 또 그는 "이런 것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 5년이나 있었다"며 "보이는 것에 민감한 북한이 할 수 있던 최선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바깥의 실상은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북한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일정으로 '명품 시장' 방문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청바지와 향수, 가짜 루이비통 핸드백, 일제 세탁기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곳의 사진 촬영을 금지했는데, '소비 거품'이 나선 경제특구 바깥의 지역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추측했다. 이곳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국인들과 접촉이 잦은 관광 가이드들도 북한 바깥의 세상에 대해 제법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전복됐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 듯했다. 스미스는 "때로 국민들이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면 강제로 몰아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지만,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20억 무슬림 라마단 금식 시작…한 달간 낮엔 물도 못 마셔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8:01:4820억 무슬림들이 약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성스럽게 지내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 시작됐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전날 최서단 아체주에서 이슬람 천문학 관측자들이 초승달이 뜬 것을 확인했다며 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직후 자카르타를 대표하는 이스티크랄 모스크에는 저녁 기도를 드리기 위해 수만 명의 신도들이 몰려들었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집트 등도 1일부터 라마단에 들어갔다. 반면 파키스탄과 이란 등은 하루 늦은 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한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이다. 그러나 라마단 시작일은 나라마다 하루 정도 차이 나기도 한다. 이슬람력에서는 초승달이 뜨는 날을 달의 시작으로 보는데, 직접 눈으로 초승달을 관측한 뒤 라마단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날씨 등의 영향으로 초승달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날 뜬 것으로 간주해 하루 늦게 라마단 금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라마단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번의 기도를 여느 때보다 엄격히 지키며 흡연과 성관계뿐만 아니라 껌 씹기까지 자제하는 금욕의 시간을 보낸다. 또 쿠란 읽기와 자선, 선행에도 더욱 힘쓴다. 이 기간에는 식당도 낮엔 문을 닫거나 영업하더라도 검은 커튼으로 문을 가린다. 대신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 '이프타르'를 즐긴다. 이 때문에 금식 기간이지만 소비가 더 많이 늘고 식료품 가격이 뛰는 현상이 벌어진다. 또 한 달간의 금식이 종료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한 '이드 알 피트르' 명절이 시작된다. -
삼일절 둘로 나뉜 도심…尹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56:32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놓고 반으로 갈라졌다.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지도부가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8천명이 모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하며 야당의 폭거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의 비공식 추산으로 6만 5천명이 모였다. 한편, 경찰은 서울 전역에 기동대 97개 부대 6400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인원이 몰려 안전상의 우려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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