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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막으려면 책무구조 중요"
증권증권일반 2025.03.25 17:38:26대형 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의 성공적인 책무구조도 도입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는 올해 초 은행 권역을 시작으로 7월부터 비은행 권역으로 적용이 확대된다.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은행 권역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서울경제 내부통제 정책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강영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금융 사고를 예방하려면 내부통제가 중요하고 이를 법적으로 지키도록 한 게 책무구조도”라며 “잘 운영되려면 결국 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전종수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상무) 역시 “모든 임직원들이 (현재의 내부통제 수준이)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한 충분한 관리 조치인지 의문을 갖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전달되는 가치와 태도, 의지와 행동 방식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책무구조도를 잘 안착시키려면 CEO와 리더들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게 전 상무의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올 1월부터 책무구조도를 적용 중인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은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행장이 수시로 메시지를 내놓으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권대현 딜로이트안진 파트너는 “준법감시인이 실무적으로 CEO를 보좌할 수는 있지만 준법감시인의 책무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CEO와 임원의 책무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년간 8500만개 팔린 '혜자로운 집밥'…GS25 "올해 판매량 1억개 돌파"
산업생활 2025.03.25 17:36:09편의점 GS25의 ‘혜자로운 집밥’ 간편식이 2년 만에 누적 8500만 개 판매됐다. 2023년 재출시 후 2년간 1초에 1.3개씩, 하루 평균 11만 4000개 이상씩 팔린 셈이다. GS25측은 연내 누적 판매량이 1억 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25가 배우 김혜자와 손잡고 출시한 ‘혜자로운 집밥’ 간편식은 2017년 단종된 이후 6년만에 부활했다. 당시 GS25 측은 고물가로 김혜자 도시락에 대한 귀환 요청이 쇄도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기존에는 도시락 제품만 판매됐지만 재출시되면서 김밥, 주먹밥, 햄버거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GS25 측에 따르면 2010년 첫 출시된 혜자 브랜드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7년간 누적 매출이 1조 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재출시된 이후에도 GS25에서 도시락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은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혜자로운 집밥’ 착한 가격 시리즈를 확대해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착한 가격 시리즈는 학생·직장인들의 런치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3500원 균일가로 구성된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상품이다. GS25는 ‘치킨마요 도시락’을 새롭게 출시하며 ‘베이컨김치볶음밥 도시락’, ‘햄구이 도시락’ 등 라인업을 3종까지 확대했다. 또 ‘혜자로운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토스페이로 ‘혜자로운 집밥’ 간편식을 구매하면 50%를 환급해준다. GS25는 ‘혜자로운 집밥’ 간편식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에 기부하기로 했다. 결식우려아동을 후원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중기중앙회, 산불 피해 이재민 위해 5억 지원
산업중기·벤처 2025.03.25 17:36:08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경상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난해 소외계층을 위해 중소기업인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이재민 대피소에 2억 원 상당의 침구류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앞으로 이재민의 복귀 시점에 맞춰 3억 원 상당의 생활가전과 가구 및 의류 등을 지원한다.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하루 빨리 산불이 진화되길 바란다”며 “산불 피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이재민을 포함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일상생활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패션의 양극화…신진 브랜드 인력확충·대기업은 구조조정
산업생활 2025.03.25 17:35:12국내 패션업계가 ‘양극화’의 늪에 빠졌다. 마뗑킴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K패션 바람에 실적 호조를 보이며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충하는 반면, 주요 패션 대기업들은 실적 부진 속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내수 시장이 위축되며 의류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장 재편이 이어지면서 업계 내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F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848명으로 전년(980명) 대비 13.4% 감소했다. LF의 정규직 수는 2023년에도 2022년(1057명) 대비 7.2%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패션 대기업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정규직 수는 2022년 1218명에서 2023년 1006명, 지난해 993명으로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코오롱FnC)의 정규직 수도 2023년 1111명에서 지난해 1088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한섬의 정규직 수 역시 1555명에서 1478명으로 5% 가량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정규직 수는 1282명에서 1262명으로 줄었다. 패션업계는 올해 채용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패션업계의 올해 채용계획 인원은 1483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 5049명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패션 대기업은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섬의 매출액은 2022년 1조 5422억 원에서 2023년 1조 5286억 원, 2024년 1조 4853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도 1조 5539억 원에서 1조 3543억 원, 1조 3086억 원으로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FnC의 매출액도 각각 2023년 2조 51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42억 원, 1조 2943억 원에서 1조 2332억 원으로 줄었다. LF의 패션 부문 매출액 역시 1조 4966억 원에서 1조 4521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로 통칭되는 중소 패션기업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뗑킴의 경우 2022년 500억 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지난해 15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마뗑킴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하고하우스의 매출액도 2023년 2500억 원에서 지난해 3500억 원으로 1년 만에 40%나 늘었다. 직원 수도 2023년 3월 83명에서 지난해 3월 153명, 현재 235명으로 각각 84%와 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의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패션 대기업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의류·신발’에 대한 실질 가계지출은 2022년 13만 1000원에서 2023년 12만 6000원, 지난해 12만 4000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패션 플랫폼의 활성화로 빠르게 젊은층 사이에서 인지도를 키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접점을 넓히고 수출까지 하며 매출을 다방면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며 “반면 패션 대기업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노후화된 데다 정체성도 불분명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완 "印 포함 '글로벌 사우스' 공략해 사업 경쟁력 고도화"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5 17:34:58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사장)가 25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을 공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전략의 방향은 유지하면서 올해부터는 ‘지역’이라는 축을 더해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 1순위는 인도다. 조 사장은 인도에 대해 경제 안정성이나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대에 진입하고 중산층이 크게 늘어 가전 보급률이 10~20% 급증하면서 큰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 2028년까지 인도 시장 규모가 최대 두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국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도 같은 맥락이다. 인도에서의 성장을 현지 국민들과 함께 누린다는 포석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당국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예비 승인을 받았고 상반기 내 상장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칠러와 가전 구독 등 신사업의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대만, 같은 해 10월 태국에 가전 구독을 출시했고 올해 인도와 싱가포르·홍콩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LG CNS,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원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AI 데이터센터 칠러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이 경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 ‘트럼프 2기’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변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것. 실제 LG전자의 주요 글로벌 사우스 소재 법인 5곳(인도·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브라질)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16조 3363억 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액 성장률(5.1%)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높다. LG전자는 관세 불확실성의 중심에 놓인 멕시코 공장과 관련해 미국 정책 변화를 보며 현지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미국에 증설)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와 플랫폼 등 신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와 자동차 부품 사업은 현재 매출 10조 원에서 2030년 20조 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AI 빅테크와의 협업도 구체화한다. 조 사장은 26일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 대해 “주요한 내용은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이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과 MS의 데이터센터에 LG전자 칠러가 들어가는 건 확정됐다”고 전했다. -
롯데쇼핑 직원 10명 중 8명 눈치 안보고 '자동 육아휴직'
산업생활 2025.03.25 17:34:09유통업계 직원들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이 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한 롯데쇼핑은 남성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10명 중 8명이 육아휴직을 한 반면, 이마트는 직원 10명 중 3명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25일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아우르는 롯데쇼핑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0%를 기록했다. 여성은 90%에 달했고 남성도 67%나 됐다. 반면 이마트는 여성 71%, 남성 7% 등 전체 25%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들의 사용률로 따지면 롯데쇼핑이 이마트의 3배 이상 더 높은 셈이다. 이밖에 신세계 68.6%(여 100%, 남 8.3%), 현대백화점 65.4%(여 98.6%, 남 5.3%), BGF리테일 32.8%(여 100%, 남 6.7%)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유통업계 내에서도 기업에 따라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가 큰 것은 각 사별 남성들의 사용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롯데쇼핑은 67%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이는 롯데그룹이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하고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시행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유통업계 전체적으로는 육아휴직 사용률이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e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기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업황이 악화되자 복지제도 사용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3년 34%에서 지난해 25%로 9%포인트(p) 줄었고, 롯데쇼핑(82→80%), BGF리테일(35.7→32.8%)도 감소했다.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높은 롯데쇼핑마저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대비 10%p 줄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저출생 해소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기업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특히 업황이 나빠지면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는 마당에 자유롭게 복지제도를 사용하는 건 부담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HD현대·한화 '8조 K구축함 전쟁' 길어진다
산업기업 2025.03.25 17:33:53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방식 결정이 또 미뤄졌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이 첨예한 수주 전쟁을 이어가면서 사업 방식을 결정해야 할 방위사업청 내부에서도 의견이 계속 엇갈린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KDDX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줬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며 ‘8조 K구축함’ 사업이 계속 연기되며 해군 전력 강화 역시 끝없이 미뤄지는 형국이다. 조용진 방사청 대변인은 2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KDDX 사업 방식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27일 열려고 했던 사업분과위원회를 취소했다” 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함정 업계간 상생협력 방안을 추가로 보완해 논의한 후 (두 달 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27일 예정이던 분과위 취소로 내달 2일 개최 예정이던 방추위 안건 상정조차 무산되면서 5월 초 방추위에서는 사업 방식을 최종 결론 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에도 방사청은 분과위를 열고 KDDX 사업 추진 방식과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논의했다. 분과위는 △수의계약 △경쟁입찰 △양사 공동개발 등 3가지 사업 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25명의 분과위 위원 중 과반수가 수의계약 의견에 동의했지만 외부위원 6명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다. 방사청은 의견 조율에 실패하자 내달 2일 열리는 방추위에 KDDX 안건을 상정하려 분과위를 27일 다시 개최하려 했지만 의견 조율에 결국 실패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번째 국산 이지스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 8000억 원에 달한다. 당초 2024년 6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업체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함정 업계 양대 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법적 분쟁과 여론전을 벌이며 첨예한 갈등을 거듭해 사업은 1년가량 지연됐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담당한 자사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의계약은 입찰시 경쟁계약이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춘 상대방을 선택해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문제를 고려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간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 뒤 5월 열리는 방추위에서 사업 추진 방식을 상정해 확정할 계획이지만 양사간 의견 차이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사청이 이날 분과위를 취소한 이후에도 두 업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수의계약을 주장하는 HD현대중공업과 경쟁입찰을 요구하는 한화오션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탄핵 정국이 KDDX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방사청 의사결정 과정에 확연한 의견 대립이 있는 상태에서 8조 원 규모의 KDDX 사업자 선정을 강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돼 조기 대선이 시행될 경우엔 KDDX 사업자 선정이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
"자본시장 투명성·신뢰 더하는 전환점"
증권국내증시 2025.03.25 17:32:57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회 정무위 차원에서 제도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재섭 의원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은행권역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내부통제 정책포럼’에서 “국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 개혁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두 가지”라며 “자본시장이 건전해져야 연금도 힘이 생기듯이 두 문제는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무구조도를 만들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자본시장을 강하게 만드는 시작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원 의원은 “책무구조도는 임원의 직책에 따라 책임 범위를 명확히 문서화하고 각 업무의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규정함으로써 책임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라며 “이번 포럼이 그 방향성과 실행 과제를 함께 모색하고 자본시장 전반에 투명성과 신뢰를 더 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국회에서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책무구조도가 경직되게 운영돼 영업 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며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이 잘 정착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정무위에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의원은 “내부통제 강화는 자본시장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이날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정무위에서 제도와 법적으로 잘 보완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
"책무구조도는 성과 관리체계가 중요…처벌보단 예방에 중점"
증권국내증시 2025.03.25 17:30:46“핵심성과지표(KPI)를 잘못 구성하면 금융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KPI를 잘 구성하는 것도 대표이사의 총괄 관리 의무에 다 포함된 사항입니다.” 책무구조도 시행을 담당하는 강영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은행권역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내부통제 정책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책무구조도는 대표이사에게 성과 관리 체계가 적정한지 살펴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성과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로 금융 사고가 발생했던 것도 결국에는 잘못된 KPI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 직책에 따라 내부통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책무를 지정해 문서화한 것을 말한다. 횡령·불완전판매 등 금융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금융사들이 경영진의 책임 영역을 사전에 정해두고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올해 1월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데 이어 7월 2일부터 자산총액 5조 원, 운용재산 20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회사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강 과장은 책무구조도를 교통법규에 비유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단순히 법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지키게 만드는 절차를 만들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집에서만 자녀에게 교통법규를 지키라고 가르쳤다면 앞으로는 교육을 했는지까지 당국이 점검하는 것이 내부통제”라며 “위반 후 범칙금만 내고 끝나는 게 아닌 위반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과정까지 들여다본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과장은 “책무구조도는 운영 목적이 제재냐 예방이냐 갈림길에 있다”며 “큰 금융 사고가 났을 때는 제재할 수밖에 없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책무구조도는 경영진의 내부통제 의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내부통제가 조직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임직원에 대한 교육·훈련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점검할 것을 요구한다. 강 과장은 “사실 내부통제 규율을 만드는 단계까지 오지 않았어야 하지만 워낙 많은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생겨났다”며 “수익 추구 과정에서 법을 잘 지키면서 금융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금융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강 과장은 “금융 사고 위험은 직원들의 금전 횡령이 가장 큰데 통상 돌려막기를 하다가 경기가 안 좋을 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며 “의무휴가명령제를 시행하거나 수시 점검 등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는 모호한 부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국내 법인의 외국 지점이 현지 법령을 위반하는 경우에도 대표이사 등 임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건전성에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강 과장은 “금융 당국이 관여할 실익이 없다면 외국 법령과 관련한 사항까지 지키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내 금융회사 건전성을 위협해 국내 소비자에게 영향을 준다면 당국 관할에 해당하기 때문에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위 임원과 하위 임원의 책임 배분 과정에서 보고하고 지시를 하면서도 내용을 몰라 책무를 질 수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 과장은 “영업 담당 상무가 전무를 건너뛰고 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한다면 전무는 상위 임원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책무가 없다”면서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은 당연히 상위 임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회사들은 이사회 의장이 내부통제 관리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절차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강 과장은 “이사회 의장이 책무를 부담하는 자로서 서면이나 대면으로 당연히 보고하게 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당사자가 직접 보고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원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에는 빈자리를 채워넣는 것이 낫다고도 추천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누락이 발생하면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이다. -
[단독]김남구 한투회장 "보험사 매물, 보고 있다"[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3.25 17:30:00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보험사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그간 매물로 나온 보험사의 유력한 매수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경쟁사로 꼽히는 비은행 금융지주인 미래에셋과 메리츠가 모두 보험 계열사를 두고 시너지를 내며 치고 나가자 김 회장이 승부사 본색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김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투그룹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보험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에 대한 인수설이 있는데 구체적인 후보가 있느냐고 묻자 “여러 선택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투그룹 경영진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그룹은 보험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KDB생명(2022년), ABL생명(2023년), 동양·ABL생명 패키지 매각(2024년), BNP파리바카디프생명(2025년) 등 햇수로만 4년째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한투그룹의 투자설명서(IM) 수령 사실에 유력한 원매자가 나타났다고 들떴다가 막상 입찰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실망하기를 반복했다. 올 2월에도 한투그룹의 생보사 인수설이 수면 위로 부상했지만 “구체적 협상 등은 없다”며 인수설을 잠재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라 보인다. 한투그룹 외연 확장과 사업 다각화의 키를 쥔 김 회장이 보험사 인수 의지를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한투그룹 내부에서도 증권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계열사 간 시너지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의 필요성을 크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너 그룹 사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존재한다”며 “비은행 금융지주인 미래에셋과 메리츠 모두 보험 계열사를 통해 사업 레버리지를 일으켜 성장 속도를 높인 점이 한투그룹 차원에서도 의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로 외연 확장…'종합금융그룹 도약' 속도낸다 [시그널] 그룹내 한투證 자산비중 80% 넘어 PBR 0.52배에 시총도 4.2조 불과 보험사 인수로 실적 캐시카우 확충 계열사간 시너지 측면서도 매력 커 자산 규모 큰 생보사 인수에 눈독 미래에셋·메리츠와 격차 줄일 기회 보험사 인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인수 추진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한투그룹 전체 자산과 실적에서 증권사 의존도가 80%를 웃돌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커졌고 금융지주로서 추가 사업 기회 발굴과 존재감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사 인수로 자산 규모를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은행 금융지주 경쟁사인 미래에셋과 메리츠의 급격한 사세 확장도 한투그룹의 보험사 인수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회장 개인적 측면에서도 한투그룹의 보험사 인수는 그의 오랜 꿈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그룹은 시중에 매물로 나온 다수 보험사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중형 보험사가 거론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건도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시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 타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롯데손해보험도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투그룹이 이처럼 폭넓게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두는 건 우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한투지주의 지난해 말 자산 총액(연결 기준)은 109조 2202억 원인데 이 중 한국투자증권 홀로 90조 7214억 원을 차지해 비중으로는 83.1%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9조 230억 원, 9.9%), 한국투자캐피탈(5조 5819억 원, 6.1%) 등 계열사도 있지만 증권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실적을 뜯어보면 한투지주의 증권 의존도가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한투지주 영업이익은 1조 1995억 원이었는데 한투증권은 1조 2837억 원이었다. 자회사인 증권 실적이 지주 실적을 웃돌며 한투증권의 한투그룹 내 영업익 비중은 107%로 집계됐다. 적자를 기록한 여타 계열사 실적을 증권이 상쇄한 영향이다. 증권이 호실적을 낼 때는 지주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를 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실적 급락이 불가피한 것이다. 지주사 실적이 특정 계열사 성과에 따라 오르내리며 한투지주에 대한 시장 평가도 박한 편이다. 비은행 금융지주 중 지주사 단일 상장 체제를 유지하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4배인 데 반해 한투지주는 0.52배에 불과하다. 시가총액도 크게 차이 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시총은 22조 5431억 원인데 한투지주는 4조 1794억 원에 불과하다.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점을 고려해도 시총이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기업 펀더멘털과 주주 환원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밸류업(국내 증시 재평가) 측면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자산 규모 확대, 시너지 측면에서 보험사 인수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특히 한투지주는 손보사보다는 생보사 인수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사는 보험계약 건당 납입금이 크고 종신연금보험 등 저축성 상품을 통한 수신 기능을 갖고 있어 자산 규모가 손보사에 비해 크다. 또 한투그룹 내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기에 손보사보다는 생보사가 더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비은행 금융지주 중 경쟁사로 꼽히는 미래에셋과 메리츠의 급격한 성장도 한투지주의 보험업 진출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과 메리츠는 각각 미래에셋생명(085620)과 메리츠화재 등 보험 계열사를 보유했지만 한투지주는 증권을 제외하고는 실적 캐시카우를 하기에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운용·벤처캐피털·저축은행 등이 전부다. 경쟁사가 보험 계열사의 탄탄한 자금을 기반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반해 한투지주는 증권사의 개인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김 회장 개인 측면에서 볼 때 보험업 진출은 한투지주의 진정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투그룹은 카카오 대비 딱 1주 적은 주식을 가져 카카오뱅크 2대 주주(27.16%)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보험사만 인수하면 종합금융그룹 반열에 오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 회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고문으로 모시고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멘토로 삼는 등 한투그룹의 종합금융그룹 도약 청사진을 오래전부터 그려왔다. -
사업 다각화로 외연 확장…한투 '종합금융그룹 도약' 속도낸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3.25 17:30:00보험사 인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인수 추진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한투그룹 전체 자산과 실적에서 증권사 의존도가 80%를 웃돌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커졌고 금융지주로서 추가 사업 기회 발굴과 존재감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사 인수로 자산 규모를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은행 금융지주 경쟁사인 미래에셋과 메리츠의 급격한 사세 확장도 한투그룹의 보험사 인수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회장 개인적 측면에서도 한투그룹의 보험사 인수는 그의 오랜 꿈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그룹은 시중에 매물로 나온 다수 보험사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중형 보험사가 거론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건도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시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 타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롯데손해보험도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투그룹이 이처럼 폭넓게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두는 건 우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한투지주의 지난해 말 자산 총액(연결 기준)은 109조 2202억 원인데 이 중 한국투자증권 홀로 90조 7214억 원을 차지해 비중으로는 83.1%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9조 230억 원, 9.9%), 한국투자캐피탈(5조 5819억 원, 6.1%) 등 계열사도 있지만 증권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실적을 뜯어보면 한투지주의 증권 의존도가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한투지주 영업이익은 1조 1995억 원이었는데 한투증권은 1조 2837억 원이었다. 자회사인 증권 실적이 지주 실적을 웃돌며 한투증권의 한투그룹 내 영업익 비중은 107%로 집계됐다. 적자를 기록한 여타 계열사 실적을 증권이 상쇄한 영향이다. 증권이 호실적을 낼 때는 지주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를 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실적 급락이 불가피한 것이다. 지주사 실적이 특정 계열사 성과에 따라 오르내리며 한투지주에 대한 시장 평가도 박한 편이다. 비은행 금융지주 중 지주사 단일 상장 체제를 유지하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4배인 데 반해 한투지주는 0.52배에 불과하다. 시가총액도 크게 차이 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시총은 22조 5431억 원인데 한투지주는 4조 1794억 원에 불과하다.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점을 고려해도 시총이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기업 펀더멘털과 주주 환원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밸류업(국내 증시 재평가) 측면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자산 규모 확대, 시너지 측면에서 보험사 인수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특히 한투지주는 손보사보다는 생보사 인수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사는 보험계약 건당 납입금이 크고 종신연금보험 등 저축성 상품을 통한 수신 기능을 갖고 있어 자산 규모가 손보사에 비해 크다. 또 한투그룹 내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기에 손보사보다는 생보사가 더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비은행 금융지주 중 경쟁사로 꼽히는 미래에셋과 메리츠의 급격한 성장도 한투지주의 보험업 진출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과 메리츠는 각각 미래에셋생명과 메리츠화재 등 보험 계열사를 보유했지만 한투지주는 증권을 제외하고는 실적 캐시카우를 하기에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운용·벤처캐피털·저축은행 등이 전부다. 경쟁사가 보험 계열사의 탄탄한 자금을 기반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반해 한투지주는 증권사의 개인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김 회장 개인 측면에서 볼 때 보험업 진출은 한투지주의 진정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투그룹은 카카오 대비 딱 1주 적은 주식을 가져 카카오뱅크 2대 주주(27.16%)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보험사만 인수하면 종합금융그룹 반열에 오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 회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고문으로 모시고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멘토로 삼는 등 한투그룹의 종합금융그룹 도약 청사진을 오래전부터 그려왔다. -
"내부통제 수준 제고 관심 높아져…관리인력 충원 필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3.25 17:29:16“과거에는 금융 사고가 났을 때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에만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개정 지배구조법(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부통제 기준이 적정하게 마련됐는지 점검할 의무를 계기로 부서와 담당 인원들이 적극적으로 내규 개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게 큰 변화입니다.”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는 전종수 상무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내부통제 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변화에 대해 “이제는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조직 내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체계에 따른 보고가 이뤄지고 점검 및 개선 활동이 당연한 것처럼 이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내규를 개정하려고 하면 ‘기존 내규에 따라 수행한 업무나 해당 업무를 수행한 부서장이 잘못했던 것이냐’는 반발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법 시행 이후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했다. 전 상무는 2006년부터 준법감시부서에서 업무 경험을 쌓아온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내부통제 전문가다. 전 상무는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신한은행 내 내부통제 관련 개선 논의는 물론 실질적인 내부통제 수준 제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영업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내부통제와 관련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한 뒤 준법부서로 연락해 해결 방법이나 개선 방안을 같이 연구하고 고민해보자는 제안이 과거에 비해 많다”며 “나아가 잠재적 취약 부분에 대해 준법부서에서 직접 점검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 상무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이러한 분위기 전환에 계기가 됐다면서도 최고경영자(CEO)의 실천 의지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통제가 실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톤앳더톱(Tone at the Top), 즉 경영진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한은행의 경우 그룹 CEO 및 은행 CEO께서 각종 회의 석상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사도 하나의 조직인 이상 최고의사결정권자의 관심이 휘하 직원들의 의지와 행동 방식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모두 지난해부터 내부통제를 1순위 과제로 삼고 꾸준히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전 상무는 “실효적인 내부통제 활동을 통해 윤리·준법 의식이 내재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단계로는 시스템 및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그룹 차원의 핵심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상무는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권의 효과적인 책무구조도 정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증권사·보험사·운용사에서는 7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내부통제 관리 책임이 강화될 경우 기존 인력의 업무가 과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업 부서에서 내부통제 관련 애로 사항이나 내규 개정 등의 이슈가 있을 경우 해당 부서 업무 경험이 있는 준법경영부 소속 릴레이션십매니저(RM)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 상무는 “은행권은 연말까지 총인원의 0.8% 이상을 준법감시 인력으로 채워야 한다”며 “(내부통제 관련) 인적 자원 및 지원의 적절성도 대표이사의 총괄 관리 의무에 포함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봄나물 국밥·청양고추 칵테일…"한식이 달라졌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5 17:27:51“도다리쑥국을 원래 방식대로 먹는 게 아니라, 햇된장에 쑥과 달콤하게 찐 무를 으깨 만든 된장을 만들어 도다리에 찍어 먹는 요리를 만드는 거예요. 바다 냄새를 더하기 위해 요즘 맛이 좋은 청태김이나 감태김을 싸서 먹는 도다리 세꼬시로 풀어내볼 수 있는 거죠.”(조서형 셰프) 2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는 미식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에 앞서 마련된 한식 홍보 행사가 열렸다. 올해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을 앞두고 스타 셰프들이 색다른 한식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색다르게 풀어낸 한식 메뉴들이 한 곳에 펼쳐지자 대중들은 음식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셰프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한식을 공부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 모(24) 씨는 “셰프님 설명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인다”며 “올리브가 들어간 김밥이나 봄나물이 들어간 국밥은 예상했던 맛과 달라 흥미롭고 맛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식 토크쇼에 참석한 손종원(이타닉가든·라망시크레) 셰프와 조서형(을지로보석·새벽종) 셰프는 한식 마켓에서 음식을 선보이기에 앞서 한식에 대한 자신들의 철학을 풀어냈다. 흑백요리사로 잘 알려진 조 셰프는 “마산에서는 모자반을 살얼음이 낀 콩나물국에 넣어 먹는다”면서 “그 지역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조합해서 먹는지 생각 해보면 한식이 더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손 셰프는 “한국 셰프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식이 뭘까 생각하며 한식을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다양한 식재료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만 있는 식재료를 잘 풀어내는 게 한국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식 마켓에서는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 남영탉의 오준탁 셰프 등 스타 셰프들이 프리미엄 한식 요리와 전통주 페어링을 선보였다. 서울역곰탕은 쑥, 원추리, 울릉도 전호나물을 활용한 특별한 봄 버전 곰탕을 마련했다. ‘박광희 김치’는 고랭지 무농약 유기농 제출김치, 강원도산 고들빼기 김치, 고수 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준비했다. 고추장을 넣지 않고 따뜻한 나물과 해산물의 감칠맛을 살린 새벽종의 통영식 나물 비빔밥, 녹두와 백태로 맛과 향을 살린 윤서울·면서울의 차가운 면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전통주를 활용한 음료와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도 눈에 띄었다. 헤이븐(HAVN)은 청양고추와 표고버섯, 새우소금을 활용해 블러디메리를 변형한 논알콜 음료 메뉴를 제공했다. ‘라뜰리에이은’은 토종쌀과 제주 유기농 우유로 만든 프랑스 디저트 히오레(Riz au lait)에 누룽지와 참깨 프랄리네, 하얀 머랭, 진달래 꽃잎을 올린 디저트를 제공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 농산물, 식재료 뿐만 아니라 한식을 통한 전통주 소비를 더 깊게 경험하고 싶다면 한국에 음식 관광을 하러 오시면 된다”며 “(한식이) 우리 지역 관광으로까지 연계돼 농업 농촌의 발전에 있어서도 미식 시장이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고 책임 전가 없도록 임원간 책무 철저히 구분해야"
증권증권일반 2025.03.25 17:27:48권대현 딜로이트안진 파트너는 “임원 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책무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며 “특히 대표이사의 총괄 관리 의무를 다른 임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법령상 정해진 책무 내용을 빠짐없이 기술하되 임원 간 책무가 중복되지 않고 특정 임원에게 과도하게 편중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 파트너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은행권역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내부통제 정책포럼’에서 최근 준법감시인이나 인사 담당 임원, 이사회 의장 등 다른 임원의 책무 기술서에 대표이사의 책임이 포함된 사례를 소개하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이사의 총괄 관리 의무는 반드시 대표이사의 책무 기술서에만 포함돼야 한다”면서 “업무 수행 권한은 각 임원에게 위임해 실무를 담당하게 할 수 있지만 책임은 다른 임원에게 위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원 간 책무를 구분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취급 상품의 종류, 고객군, 지역 등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자산운용사의 경우 ‘주식형·채권형’ 식으로 구분 가능하다. 권 파트너는 동일한 상품을 다루게 되는 경우에는 ‘소관 본부 내 무엇에 대한 책임’이라는 식으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법률상 반드시 명시해야 할 책무가 누락되는 경우도 소개됐다. 권 파트너는 “자금세탁방지책임자(AML)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의 경우 법령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업무가 명확히 정의돼 있는 데도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사회의 운영 지원 업무를 하는 사무국장이나 경영지원본부장 등 실무 임원들이 책무 기술서에 이사회에 대한 책임을 명시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의 책무와 혼선이 발생할 수 있고 책임이 전가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책무의 편중 문제와 관련해 권 파트너는 단순히 책무의 숫자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업무의 성격이나 조직 내 역할, 책임의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경영지원본부장 등 일부 임원들이 여러 책무를 맡더라도 실무 수행은 하부 조직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상황은 실무적 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파트너는 책무 구조도가 한 번 작성된 후 방치되는 사례도 지적하며 조직 개편이나 인사 변경, 금융 사고 발생 등 변화가 있을 때마다 즉각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임원을 새로 선임할 때 7영업일 이내에 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하므로 사전 준비가 필수”라고 권고했다. -
"평점 우수"…넥슨 야심작 '카잔' 시작이 좋다
산업IT 2025.03.25 17:26:01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25일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공개됐다.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평가대에 오른 가운데, 비슷한 장르의 국산 흥행작인 ‘P의 거짓’, ‘스텔라블레이드’와 비슷한 점수를 받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잔은 이날 오후 기준 글로벌 게임 평점 집계 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 평균 80점(총 38개 리뷰)을 받았다. 플랫폼 별로 나눠서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는 PC에서 83점(19개 리뷰), 플레이스테이션5(PS5) 80점(20개 리뷰), 엑스박스에서 79점(8개 리뷰)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이트 모두 글로벌 웹진이나 언론사의 평가를 취합해 평균 점수를 공개한다. 카잔이 받은 80점은 앞서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국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P의 거짓, 스텔라블레이드와 유사한 수준이다. 두 게임은 글로벌 판매량 200만 장을 넘긴 흥행작이다. 카잔은 이 게임들과 같이 난이도가 높은 ‘소울라이크’ 장르로 분류된다. 높은 난이도에다 섬세한 콘트롤을 요구하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다. 때문에 이 장르 게임은 평점이 상대적으로 낮아 80점대면 우수한 게임이라고 평가된다. 카잔은 실감나는 타격감과 개성을 갖춘 보스전, 카툰 풍의 3D 그래픽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잔에 만점(별 다섯 개)을 준 에리카 알라토레는 리뷰를 통해 “강렬한 보스전 등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하드코어, 소울라이크 액션 RPG 팬이라면 꼭 플레이해야 할 게임”이라고 극찬했다. 카잔은 넥슨이 사실상 처음으로 PC·콘솔의 패키지 게임에서 시도하는 트리플A(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작)급 게임이다. 개발사인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원작인)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한다”며 “판매 목표를 정하지 않고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만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개발진이 밝힌 카잔의 플레이타임은 약 80시간에 달한다. 게임 정식 출시 후에도 지속 업데이트를 해 5월, 6월 신규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넥슨은 카잔의 성공적인 출발을 발판 삼아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아시아권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해 대작의 주요 경쟁 시장인 북미·유럽에서 인지도가 낮다. 서구권의 주요 플랫폼인 PC·콘솔에서 던전앤파이터 IP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주요 프랜차이즈로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은 같은 IP 기반의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매출 규모에 비해 서구권에서 인정받는 프랜차이즈 IP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던전앤파이터 IP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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