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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메달 맛’…빙속 김민선 월드컵 여자 500m 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1 08:33:42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올 시즌 월드컵 마지막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첫날 주 종목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 65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네덜란드의 펨케 콕(37초 05), 동메달은 미국의 에린 잭슨(37초 71)이 차지했다. 김민선이 월드컵 여자 500m 시상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 동메달 이후 처음이다. 은메달을 딴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김민선은 내년 2월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컨디션을 시즌 막판 최고조에 다다를 수 있도록 훈련법을 바꿨다. 그동안 각종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김민선은 이 여파로 올 시즌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민선은 계획대로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입상에 성공하며 내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민선은 7조 아웃코스에서 폴란드의 카야 지오메크-노갈과 레이스를 펼쳤다. 안정적으로 출발한 그는 첫 100m를 전체 3위 기록인 10초 41에 끊었다. 스타트 능력이 약점으로 꼽히는 김민선에겐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힘차게 출발한 김민선은 첫 곡선 주로를 군더더기 없는 자세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인코스에서 질주한 마지막 곡선 주로도 흔들림 없이 통과했다. 김민선은 마지막 직선 코스에서 이를 악물고 속도를 끌어올렸고 지오메크-노갈을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끊었다. 김민선은 2일 밤에 열리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한국체대)은 37초 91로 7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 37로 4위에 올랐다. 한국 중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하다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은 이날 열린 남자 1500m에서 1분 45초 25로 10위를 기록했다. -
21살에 전사한 북파공작원, 현충원 두 번 봉안된 이유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8:30:006·25 전쟁 당시 육군첩보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던 영웅이 명예를 회복했다. 사망 당시 미군 소속이라는 이유로 현충원에 봉안된 위패가 한때 철거됐지만, 유족과 관련 기관의 노력으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故) 도종순의 유가족들에게 전사(戰死) 확인서를 전달하고 위패 봉안식을 거행했다고 1일 밝혔다. 1932년생인 도종순은 6·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7월 육군첩보부대(HID·북파공작원) 소속으로 특수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미국 극동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전환된 후 근무하던 중 중공군의 공격으로 21세에 사망했다. 이에 정보사령관은 지난 2009년 2월 전사확인서를 발급했으나, 2012년 이를 거둬들이고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한 위패도 철거했다. 도종순이 국군에서 해고된 후 미군 소속으로 근무 중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유가족은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에 도종순의 여섯 번째 남동생 B씨는 지난 2022년 국민권익위에 ‘누나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며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국민권익위와 국방부·정보사령부·공군본부 등 관계기관이 도종순의 전사 인정을 위해 힘을 모은 결과 지난해 12월 재차 전사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정부는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쟁터에 뛰어든 호국영웅 도종순 님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유족을 끝까지 책임지고, 국가유공자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 트리플 악셀…넘어진 서민규, 주니어세계선수권 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1 08:27:14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17·경신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서민규는 1일(한국 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5점, 예술점수(PCS) 78.62점, 감점 1점, 총점 154.77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86.68점)를 합한 최종 총점 241.45점으로 일본의 리오 나카타(248.9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서민규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입상 기록을 세웠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여자 싱글 김연아(2005년 은, 2006년 금메달), 신지아(세화여고·2022~2024년 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다. 서민규는 기존 개인 최고점(231.30점)을 10점 이상 끌어올려 의미를 더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서민규는 이날 24명의 출전 선수 중 24번째로 은반 위에 올랐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기본 점수 12.20점과 수행 점수(GOE) 2.06점을 얻었다. 그러나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이 과제에서만 GOE 4.00점이 깎였고 감점 1점까지 받았다. 2위 리오와 최종 총점 점수 차가 7.54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실수가 매우 뼈아팠다. 벌떡 일어난 서민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를 이어 나갔다. 세 번째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와 네 번째 과제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고 우아한 코레오 시퀀스로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는 완벽했다. 트리플 러츠에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살코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4)도 완벽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최하빈(한광고 입학예정)은 227.28점으로 5위, 이재근(수리고)은 212.02점으로 11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슬로바키아의 아담 하가라(233.93점)가 획득했다. -
"깐부 지갑 또 열리나요"…에코프로머티, 3000억 조달 추진[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IB&Deal 2025.03.01 08:19:12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여파에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고 주가 마저 맥을 못추고 있는 에코프로(086520)그룹이 올 초부터 또다시 수천억 원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전구체 생산 자회사이자 그룹 상장사 중 막내인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에 나섰다. 에코프로 상장사들 주가가 1~2년 사이 급락하면서 수십만명 개미투자자들도 손실이 커지는 모습이다. 재무 위기 극복 총력전에 나서는 회사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주가 반등 신호탄을 쏠 지 주목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자본시장에서 최대 30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①캐즘에 에코프로 형제들 줄줄이 적자 전환 에코프로그룹은 지난해 대부분 계열사가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머티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69% 줄어든 2998억 원, 영업손실 630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에코프로 역시 연결기준 영업손실 3145억 원,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영업손실 402억 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인 전구체 제조사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만든다. 에코프로머티는 이런 주요 원료를 수입해 한국 포항 공장에서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구체를 에코프로비엠에 대부분 납품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구체에 수산화리튬 등을 섞어 양극재를 만들고 이를 다시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 여파가 확산하자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 순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며 모두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 ②에코프로·비엠 이어 자금 바닥난 머티도 시장 '노크' 에코프로머티 외 다른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지난해 4분기 잇따라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코프로가 지난해 10월과 12월 영구채 총 1050억 원을 발행했고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달 신종자본증권 3360억 원을 찍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1749억 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에코프로머티도 해외 사업이나 국내 전구체 공장 건설 등에 자금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07억 원까지 줄었다. 2024년 말 3773억 원에서 3200억 원 이상 빠진 수치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2023년 코스피에 상장(IPO)하면서 약 4100억 원을 조달했는데 이 자금이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올 초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533억 원을 출자하고 2349억 원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이 투자를 올 상반기 내 모두 마무리지어야 한다. 포항 공장 추가 건설에도 자금이 계속 들어간다. SK온, 중국 전구체 기업 거린메이(GEM) 등과 합작한 전북 새만금에 공장 건설에 총 1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 ③형님 코스피 불발에 주가 출렁…IMM인베 투자 검토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직후 2개월 여 만에 주가가 5배 가량 올라 20만 원대를 돌파했다. 당시 개미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액주주 수는 12만4895명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최고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엔 형님격인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발되며 그룹사 전체 주가가 출렁거렸다. 에코프로머티 역시 이날만 7.95% 하락한 8만6800원에 마감했다. RCPS 투자를 고려하는 기관들은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마스트파트너스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이 10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모빌리티 펀드를 보유한 JKL파트너스도 1000억 원 집행을 고려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의 깐부격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도 투자 검토에 나섰다. IMM인베는 2021년 에코프로 전환사채(CB)에 400억 원을 투자했고 2022년 에코프로머티 지분 약 3%를 500억 원에 사들였다. 이듬해 에코프로비엠 CB 550억 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912억 원을 투입했다. 이번에도 에코프로머티 RCPS에 1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
골프존, 카트비 지원 ‘스크린 to 필드’ 이벤트 진행[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1 08:00:00골프존이 봄 시즌 개막에 맞춰 스크린골프를 통해 필드 카트비 지원과 풍성한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스크린 to 필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월 25일까지다. 골프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행사 대상 골프장은 남춘천, 더크로스비, 베이스타즈, 비에이비스타, 보성, 울진마린, 웨스트오션, JNJ, 엠스클럽의성까지 전국 9곳이다. 골프존 로그인 후 이벤트 코스에서 18홀 라운드를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골프장의 주중 카트비 무료 쿠폰을 지급한다. G멤버십 회원에게는 카트비 무료 쿠폰을 즉시 제공하며 18홀 라운드 완료 시 추첨을 통해 주중 카트비 무료 혜택을 추가로 준다. 해당 쿠폰은 골프존 앱 쿠폰함 또는 선물상자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벤트 코스 스크린 라운드 진행 중 랜덤으로 출현하는 개구리 캐릭터를 맞히면 경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경품은 테일러메이드 아이언 세트, 니콘 골프 거리측정기, 까스텔바작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
위기의 유럽, 변화의 유럽 [양석준의 마켓인사이드]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3.01 08:00:00유로지역이 재정위기로 혼란스러웠던 2011년부터 3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근무했었다. 때가 때인지라 역내 국가의 대표자들이 회의 테이블에 모인다는 뉴스를 자주 접했다. 유로(Euro)라는 같은 화폐만 사용했을 뿐 경제적으로 크게 다른 남북의 국가들 간에 제대로 협상이 이루어질까 싶었다. 그러나 전통적 민주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공동체 목표에 집중하고 고도의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는 모습이 꽤 기억에 남는다. 유럽이 작금 처한 여건은 유럽재정위기 당시에 못지않아 보인다. 세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트럼프가 재등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후유증은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정치 세력 간 분열이 조장되고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중심의 안보질서도 흔들린다. 독일의 조기총선 결과는 유럽 전체의 정치적 지형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런 위기 앞에서 과연 유럽은 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금 유럽은 위기를 통감하며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유럽통합의 아버지 장 모네는 불가능해 보이던 유럽통합을 강조하면서 “유럽은 위기를 통해 건설될 것이요, 필요하면 변화를 받아들이고 위기가 닥치면 필요를 인식할 수밖에”라고 했다. 이들의 말에 다시 귀를 기울이게 된다. 사실 유럽은 이미 변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024년 4월과 9월에 나온 두 개의 보고서는 그 시작을 알리는 경종이었다.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의 ‘하나의 시장 그 이상(Much more than a market)’과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경쟁력의 미래(The future of European competitiveness)’. 두 현인(賢人)의 보고서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EU를 한층 심화된 단일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생산성 제고를 통해 유럽의 경쟁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시큰둥한 초기 반응이 없을 수 없었지만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EU 집행위가 이를 중장기 전략으로 완성시켰고 올해 들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실행 단계로 옮기고 있다. 위기의 급박함이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트럼프의 관세를 앞세운 공격이 더 거세지고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EU는 단일 시장의 이점을 살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EU 27개 국가들의 총 수출액 중에서 역내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은 62%에 달하는 반면 대미 수출규모는 8%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대미수출에서 입은 타격을 충분히 다른 쪽 수출 증대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로지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은 미국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펼치기에 훨씬 유리하다. 미국보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은 ECB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미국 관세 영향이 큰 개별 국가들은 재정여력이 양호하여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미 수출비중이 27%로 가장 높지만 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은 43%로 매우 낮다. 심지어 정부부채 비중이 140%가 넘는 이태리의 경우도 EU차원에서 경제회복기금(NGEU)을 대규모로 할당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공지출 여력이 나쁘지 않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인공지능(AI) 투자 측면에서도 유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U는 전 세계 ESG 정책을 주도하고 기업들의 착실한 준비를 장려해 왔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친환경 에너지정책 전환 포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기에 충분하다. 또한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던 테크 관련 혁신에 있어서도 지난번 파리 ‘AI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it)’를 계기로 기술 경쟁력 강화와 투자유치 확대에 본격 나섰다는 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무튼 유럽에게는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지 않아 보인다. 다만 가시적 효과가 나오기에 시간이 꽤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리 금융변수들에 선반영시킬 것이다. 눈앞의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기회로 중장기 과제를 풀어나가려는 유럽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부러운 것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상황 때문일까. -
"렌털·페트병은 부담"…1인가구 천만시대에 뜬 이 정수기[빛이나는비즈]
산업중기·벤처 2025.03.01 08:00:001인 가구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서며 저그(주전자)형 정수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계형 정수기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 높고 경제적이어서다. 기계형 정수기를 중심으로 렌털·판매를 해오던 국내 생활가전 기업들도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저그형 정수기는 투명한 주전자 형태의 용기를 활용하는 제품이다. 탈부착 가능한 필터만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돼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기계형 정수기처럼 별도의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렌털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저그형 정수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저그형 정수기는 친환경성도 높다. 페트병 생수를 마시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만 저그형 정수기는 필터 교체로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 미세 플라스틱 등 건강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현재 국내 저그형 정수기 시장의 독보적 1위는 브리타코리아다. 독일의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인 브리타는 2017년 브리타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국내에서 정수기와 필터 각각 연평균 성장률(CAGR) 23%와 31%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지사 공식 론칭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정수기는 누적 160만 대를 기록했으며 필터 판매량은 2000만 개에 이른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한 개는 최대 150L의 정수를 가능하게 해 500mL 생수병 300개를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 하루 2리터의 물 섭취를 기준으로 할 때 브리타 제품 사용 시 1년 동안 플라스틱 15.1kg과 이산화탄소 112.5kg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착즙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휴롬은 지난해 ‘간이 정수기’를 처음 출시하면서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김해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해 국내 제조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쿠쿠도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저그형 정수기를 선보였다. 2023년 11월에 출시한 뒤 바로 다음 달 판매량이 164% 급성장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어 쿠쿠는 지난해 12월 용기 길이 10.4cm로 더 슬림해진 필터형 정수기를 출시했다. 쿠쿠는 소지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터 하나로 최대 500L까지 정수가 가능하도록 해 필터를 자주 교체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커피정수기·얼음정수기 렌털을 주력 상품으로 두고 있는 청호나이스는 앞선 2021년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청호의 저그형 정수기도 출시 이후 20% 가량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1~2인 가구가 늘어감에 따라 저그형 정수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4월 1002만 1413세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넘어섰다. 2인 가구 수는 지난해 12월 600만 세대를 돌파했다. 저그형 정수기에 대한 선호도는 2030세대 위주에서 전 연령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 브리타 공식몰의 2024년 판매 데이터 기준 2030세대가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층은 5060세대였다. 브리타의 2023년 대비 2024년 60대 고객 정수기 구매 비중이 전 연령 중 가장 큰 폭인 16% 증가했다. 다음으로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고객은 50대(12%), 40대(9%) 순이었다. -
내부신고와 윤리경영 [민창욱 변호사의 ESG 길라잡이]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8:00:00내부 신고 시스템은 준법·윤리경영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회사의 내부 신고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면 임직원 등의 위법 행위를 조기에 식별하여 예방할 수 있다. EU는 2019년 ‘내부 신고자 보호지침’(Whistle blowing Directive, 이하 ‘WBD’)을 채택하여 50명 이상의 임직원을 둔 기업은 의무적으로 내부 신고 채널을 설치하도록 했는데, WBD는 전문(前文)에서 “관련 정보가 문제의 근원지에서 조사 및 구제권한자에게 신속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무와 관련된 부정행위는 업무 관계자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사내 절차를 통해 신속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당수 임직원들은 보복에 대한 우려 때문에 회사의 내부 신고 채널에 제보하기를 주저한다. 그래서 내부 신고 시스템은 기밀성 또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밀성(confidentiality)은 신고자의 신원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다. EUWBD는 신고자의 신원이 사건 접수 및 조사 관계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유되어야 하고, 신고자의 동의 없이 그의 신원을 직·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실무적으로는 신고 접수, 상담, 조사 등에 관여하는 모든 관계자가 비밀유지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비밀유지 위반 시 효과에 대해 반복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실제 국내 법원은 내부 신고자의 신원을 누설한 회사의 직책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부과하기도 했다. 익명성(anonymity)의 보장은 신고자의 신원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는 회사가 최소한 1개 이상의 내부 신고 채널을 익명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한다. 물론 익명 신고는 신뢰성이 떨어지거나 후속 조사가 어렵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다만 글로벌 기관(Navex Global)의 2020-2023년 통계에 따르면 익명 신고의 신뢰도는 약 33%로서 전체 내부 신고의 신뢰도 약 4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익명신고서 제출 후 상담 또는 조사가 진행되는 비율은 약 23%로 밝혀졌는데, 만약 익명신고자와 추가적인 정보 검토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익명신고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웹기반의 익명신고 채널을 구축하거나 제3자에게 운영을 위탁하여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익명신고자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소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내부 신고의 기밀성과 익명성을 보장하더라도 여전히 신고자 등에 대한 불이익 조치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보복 금지 정책을 엄격히 수립하고 필요한 보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EUWBD는 내부 신고자가 신고 당시 위반 행위 정보가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었을 경우 보호 조치를 제공하는데, 보호조치 대상자에게는 해고, 감봉, 계약 갱신 거절, 업무 또는 근무시간 조정, 부당한 성과 평가, 괴롭힘 또는 차별, 소셜미디어를 통한 평판 훼손 등 일체의 불이익 조치가 금지된다. 내부 신고자가 소송에서 불이익을 입었다고 주장하면 이를 회사의 보복행위로 추정하되 그러한 불이익이 내부 신고로 인한 보복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회사가 증명하도록 입증책임을 전환했다. 회사는 내규에 보복행위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보복행위의 가해자뿐만 아니라 내부 신고를 방해하거나 신원을 누설한 사람 등에 대한 제재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내부 신고 시스템을 활성화하려면 신고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조사 절차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 신고자는 제보 후 후속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신의 신원이 보호되고 있는지, 상급자가 조사 절차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지 염려한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가해자와 같은 근무 공간에 머무는 것이 고통스러워 신고 후 매일 회사의 응답을 기다리기도 한다. 미국 법무부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은 회사가 내부 신고 조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타임라인을 설정하는지, 조사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되는지 등을 내부 신고 시스템의 효과성 평가 기준으로 제시한다. EU WBD도 회사가 일정 기간 내에 신고자에게 사건 접수 통지를 하고 후속조치 경과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회사는 내부 신고 및 조사 절차의 단계별 타임라인을 공개해 신고자에게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고 각 단계마다 피드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조사 및 징계 절차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면 회사의 내부 신고 시스템이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미국 석유를 위대하게!" 트럼프의 '에너지 MAGA' 선언[페트로-일렉트로]
국제기업 2025.03.01 08:00:00※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를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구독을 통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세요. “미국 에너지 지배의 황금기를 열다(Unleash Golden Era of American Energy Dominance)”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달 5일(현지 시간) 이렇게 명명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자국 에너지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야심에 찬 선언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죠. 이번에 발표된 에너지 정책은 그 연장선에서 ‘미국의 에너지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에너지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복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여러분도 익히 아시는 화석연료의 부활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식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를 선언한 것은 익히 아실 겁니다. 미국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1973년 이후 45년 만에 세계 최대 산유국 지위를 탈환한 뒤로 계속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1346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것도 부족하다’며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고요.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지만, 방점은 아무래도 화석연료에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의 이력 자체가 화석연료로의 회귀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인데요. 셰일가스 시추 회사인 리버티에너지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2019년 수압파쇄법(프래킹)에 사용되는 프래킹 유체가 안전하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직접 ‘원샷’을 하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에너지 대량 생산으로의 복귀입니다. 사실 에너지를 덜 생산하고, 덜 소비하는 것은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산업화 시기를 거쳐 현재까지도 고속 성장을 목표로 삼다 보니 에너지는 무조건 ‘싸고 양 많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이유에서죠. 그런데 미국 에너지부는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더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에너지와 국가 안보를 약화시켰다”고 강조합니다. 이 부분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정권을 내준 데 대한 반면교사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정부 당시 배럴 당 100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은 유가가 고물가의 주범이었던 만큼, 필요 시 가격 억제가 가능하도록 석유 공급을 늘려 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 손엔 관세, 다른 손엔 가스 세 번째가 키워드가 에너지 제패 전략의 핵심일 듯 합니다. 바로 석유·가스 수출 확대입니다. 생산을 늘렸으니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출 확대는 필수겠죠. “우리의 풍부한 에너지는 부채가 아니라 자산이다”라는 미 에너지부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에는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계속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전방위 ‘관세 전쟁’에서도 미국산 화석연료는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죠. 유럽연합(EU)·일본·인도 등 미국의 관세 파고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들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협상 카드로 내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가스 패권’ 의도를 읽은 것이죠. 관세 협상을 위해 26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 문제 등을 백악관 측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석유 패권’ 도전, 푸틴의 속내는 미국의 숙적이자 또 다른 에너지 대국,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제패 시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우선 중국은 미국이 2월4일부로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곧바로 미국산 석탄과 LNG 등에 15%, 원유·농기계 및 대형 자동차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죠. 2023년 한 해 수입량만 978억 입방 피트를 기록해 일본(903억 입방 피트), 한국(606억 입방 피트) 등 보다 많았는데요. 다만 미국산 LNG는 중국 수입 물량의 5%에 불과해, 당장은 중국의 조치로 인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석탄의 경우 미국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유는 미국이 호주(1591만 톤), 러시아(1168만 톤), 캐나다(779만 톤)에 이어 중국에 제강(製鋼)용 점결탄을 네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에너지 측면에서는 중국이 트럼프 관세에 ‘잽’으로 맞받아 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크라이나전(戰) 종전 협상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러시아는 하루 석유 생산량이 1027만 배럴(2023년 기준)로 미국(1330만 배럴)에 이어 2위이고, 말 그대로 화석연료 수출에 국가 경제가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자국 화석연료 수출을 확대해 에너지 패권을 차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와 정확하게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영문판 닛케이 아시아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빌 해거티 미 공화당 상원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산 LNG를 미국산이 대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을 계기로 어디까지 신(新) 밀월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에너지 측면에서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속보] 트럼프 '고성 회담' 후 "젤렌스키, 평화 원하는것 같지 않아"
국제정치·사회 2025.03.01 07:34:36트럼프 '고성 회담' 후 "젤렌스키, 평화 원하는것 같지 않아" -
'검은 금요일' 외인·기관 2.1兆 던졌다…"증시, 美 관세 충격 내성 약화"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정책 2025.03.01 07:30:00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에 엔비디아 급락 여파 등 악재가 겹치며 28일 국내 증시가 3%대 급락해 단숨에 2530대로 밀려났다. 증시가 8.77% 빠진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대한 내성이 약화됐단 분석과 함께 투매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2654.58)과 비교해도 4.59%가 빠졌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 5576억 원을 내다 팔며 2022년 1월 27일(1조 7142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기관도 6179억 원을 던졌다. 개인은 2조 357억 원을 사들였지만, 증시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3.49% 내린 743.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음 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까지 경고했고, 중국도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서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3.20%)와 SK하이닉스(-4.52%) 등 시가총액 상위 국내 반도체 종목 하락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에 대한 내성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주부터 미 정부의 관세 협상 이벤트가 도래하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주의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관세 대상국의 대응에 따라 추가 주가 하락이 예상된단 전망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트럼프가 밝힌 추가 관세 부과일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개막일이 겹친다. 중국은 이날 관세 대응책을 비롯해 대미 정책 기조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더 강한 관세로 대응할 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 캐나다와 멕시코는 펜타닐(마약) 통제를 위해 국경 경계를 강화하는 등 협상의 의지를 보였다”며 “관세 우려가 협상을 통해 진정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
시도 때도 없이 ‘꾸르륵’…평생 가는 장질환 유지 치료법 주목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1 07:12:11지난 19~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IBD) 학회가 진행됐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IBD 혁신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핵심 파이프라인을 선보였으며, 명망 있는 의료진들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논의했다. IBD는 원인 불명의 설사, 복통, 구토, 혈변 등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소화기 질환으로, 주로 20~40대에서 발병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완치 가능성이 희박해 평생 약물 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일상이 무너진 데서 오는 좌절감, 우울, 자살 충동 정신질환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완치가 어려워 평생 약물 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의사들이 IBD 유지 치료 연구에 특히 관심을 두는 이유다.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ECCO에 대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발표한 다양한 기전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임상연구에 대한 핵심 결과 및 장기 유효성·안전성 데이터가 흥미로웠다”며 “무엇보다도 이번 ECCO 의 주제인 ‘Sustainability in IBD and beyond’ 하에 염증성장질환의 관리, 연구 등 모든 측면에서 어떻게 미래에도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각 세부적인 항목들에 대해 깊게 논의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한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 피하주사(SC) 유지 치료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8000여명의 방문객과 200명의 IBD 의료진이 셀트리온을 찾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램시마SC를 54주간 유지했을 때 내시경 검사에서 염증 개선율과 정상화율은 각각 43.9%와 32.7%로 위약 유지군(22.2%, 11.1%)에 비해 크게 높았다. 램시마SC 용량을 증량하면 치료 반응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장 내 부위에 질병이 있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ECCO에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장기 투여 연구 결과를 앞 다퉈 발표했다.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뒤를 잇는 차세대 블록버스터 후보 ‘린버크’의 장기 유지치료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린버크를 약 4년간 유지 치료한 중등증~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내시경 관찰에서 염증이 거의 사라지거나(개선) 완전히 없어지는(관해) 등 주요 평가 기준을 충족하고 이를 유지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했던 캘거리대학교 염증성장질환 부서장인 레모 파나시오네 교수는 “이번 연구로 린버크가 중등증~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탁월한 치료 이점을 가진 안전한 치료 옵션이라는 확신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예 교수는 이번 애브비의 발표에 대해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은 늘 재발 걱정 때문에 불안해하는데, 린버크나 스카이리치와 같은 효과적인 약제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점막 치유에 도달하면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인 불안 모두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케다는 IBD 치료제인 베돌리주맙이 48주차까지 꾸준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치료의 장기적 효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를 처음 사용하는 환자군에서 높은 반응률이 확인됐으며 이는 베돌리주맙이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1차 치료제로의 경쟁력을 시사한다고도 설명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윤동주, AI로 재탄생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3.01 07:00:00KB국민은행이 삼일절을 앞두고 특별 영상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독립운동 기념사업인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하나로 2020년부터 독립영웅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삼일절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열다섯 번째 영상 ‘윤동주’편을 기획했다.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영상은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윤동주의 삶을 조명했다. 윤동주는 27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독립에 대한 소망을 담은 작품들로 한국 문학사와 독립 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윤동주 시인의 과거 모습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영상은 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문자막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기를 맞아 그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영상을 기획했다"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산 저가 공세에 물러설 곳 없는 韓 철강…관세戰 전선 넓힌다 [헤비톡]
산업기업 2025.03.01 07:00:00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산 반덤핑 조치가 후판과 열연강판에 이어 건축용 도금강판과 컬러강판까지 넓어졌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품목을 가리지 않고 국내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며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위협하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국내 철강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동국씨엠은 27일 세아씨엠·KG스틸 등과 함께 중국산 건축용 컬러강판과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국씨엠은 동국제강의 도금·컬러강판 계열사다.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은 단색 샌드위치 패널이나 지붕·내벽 등 건축 내외장재로 주로 사용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물량 기준 연 280만 톤, 금액 기준 3조 원 규모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이 무분별하게 국내로 유입돼 국내 내수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철강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라강판 수입 물량은 2022년 76만 톤에서 지난해 102만 톤으로 34.2% 증가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쏟아져 들어오며 판매 단가 역시 톤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하락했다. 열연에서 촉발된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동국씨엠이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한 것은 단순히 저가 중국산 철강재의 범람 때문은 아니다. 업계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덤핑 조사가 시작될 경우 중국 업체들이 열연강판을 도금·컬러강판으로 바꿔 우회 수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은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제소를 했고 산업부는 조만간 반덤핑 조사 개시를 할 전망이다. 문제는 도금·컬러강판은 열연강판을 가공해 만들어지는데, 최소한의 도금 등 단순 후가공만 거쳐도 열연이 아닌 도금·컬러강판으로 분류될 여지가 커진다는 점이다. 이에 안 그래도 시장 가격이 크게 내렸는데 공급량이 더 늘어나 시장 왜곡을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품질도 문제다. 이미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은 건축법이 규정한 도금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까지 품질이 떨어진 상황이다. 중국의 열연강판 수출 물량이 도금이나 컬러강판으로 둔갑해 수출될 경우 추가 품질 저하가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유통 중인 중국산 컬러강판의 도금량은 ㎡당 60g으로 건축법 규정인 90g에 한참 못 미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은 제조원조차 적혀 있지 않다”며 “열연강판을 품질이 낮은 도금·컬러강판으로 둔갑해 수출한다면 국내 도금·컬러강판 시장은 왜곡되고 건축물 품질은 안 좋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8조’ 시장 후판 잠정관세에 한숨 돌린 철강업계…가격 인상 랠리 국내 철강업계의 대중국 관세전의 시작은 중국산 후판이다. 지난해 7월 현대제철은 중국산 저가 후판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반덤핑 제소를 했다. 이달 20일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02%의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강판으로 조선업과 건축업 등 산업 전반에서 고루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수요는 800만 톤으로 전체 시장 규모는 약 8조 원 수준이다. 국내 후판 시장은 2022년부터 중국이 내수 부진에 따른 후판 재고를 한국에 밀어내기 식으로 수출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2021년 44만 6495톤이었던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지난해 138만 1476톤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톤당 75만 원 수준인 저가 후판이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하자 후판 유통가격은 2022년 4월 톤당 138만 원에서 이달 90만 원으로 35%가량 폭락했다. 조선·건설 등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사용되는 후판은 국내 시장 규모가 8조 원에 이르는 핵심 철강재다. 포스코의 1~3분기 철강재 생산량 3159만 톤 중 15.3%(485만 톤)가 후판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건설업 등 전방 수요가 부진한 데다 유통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포스코는 후판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후판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는 점도 국내 철강사들의 후판 가격 인상을 재촉했다. 25일 기준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07달러로 지난해 9월(90달러)보다 20달러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0원에서 1440원까지 올랐다. 철강사들은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철광석을 수입할 때 미국 달러로 결제대금을 지불하는데 5개월 만에 원가 부담이 30%가량 상승한 것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료가 올라가고 철광석 가격과 환율이 뛰면서 원가 부담은 늘었지만 후판 가격은 상승하지 않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철강사들은 후판 가격을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 수준까지 올리며 수익성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철강업계는 산업부의 잠정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선제적으로 후판 가격을 높여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이미 동국제강이 판매점 등 유통시장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이번 주부터 톤당 3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후판 생산량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내달 중 후판 가격을 인상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 관세는 기획재정부의 검토를 거쳐 한 달 내로 확정돼 부과된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국산 저가 후판에 반덤핑 잠정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기 전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다. 사업 수익이 장기간 악화하는 상황에서 한 달을 기다릴 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勞·美 리스크까지…올해도 어렵다 2022년부터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범람하기 시작하며 이미 국내 철강산업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제철은 노사 문제가 불거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가 ‘현대차만큼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일삼자 결국 24일 충남 당진제철소의 냉연공장의 문을 걸어 잠그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업계는 올해도 철강사들의 수익성 회복이 요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내달 12일부터 미국으로 향하는 철강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업계는 연 263만 톤을 수출하며 수익성 방어에 일조했던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것을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미국향 수출 비중이 미미해 타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마냥 낙관적인 전망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본 등 국가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철강재가 글로벌 시장에 풀리면 철강 시장 자체가 공급 과잉을 겪고 시장 전체의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포스코 2%, 현대제철 3~4%, 세아베스틸지주 3~3.5% 수준이다. -
악성 미분양 2.3만가구…11년 3개월만에 '최대'
부동산분양 2025.03.01 07:00:00전국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2872가구로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2만 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 중 지방이 1만 8426가구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특히 부산(2268가구)과 대구(3075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0.3%, 15%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4446가구로 전월 대비 4.6% 늘었다. 증가 폭은 전월(10.6%)보다 꺾였다. 또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2624가구로 전월 대비 3.5%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9748가구로 전월 대비 16.2% 증가했다. 서울이 지난해 12월 957가구에서 올해 1월 1352가구로 한 달 새 41.3%나 늘어나며 수도권 미분양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방은 0.6% 감소한 5만 2876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월 3만 8322건으로 전월 대비 16.5% 줄었다. 수도권은 1만 7608건으로 11.8% 감소했고 지방은 20.3% 줄어든 2만 476건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233건으로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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