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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펀드 조성해 '애니 산업' 키운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4.24 17:44:07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특화 펀드가 조성되고 아동 위주에서 벗어나 전 연령 대상 작품으로 제작 지원이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향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산업 투자 확대와 콘텐츠 유통 다변화,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 1000억 원에서 2030년 1조 9000억 원으로, 수출 규모를 같은 기간 1억 2000만 달러에서 1억 7000만 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 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 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국제 공동 제작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제작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또 현재의 영유아 중심 콘텐츠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이나 일본 외에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 및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한다.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도 주요 과제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고 한국형 학습 데이터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신기술 기반 콘텐츠 진흥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 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
한국 교회와 인연 깊은 교황 "양 냄새나는 목자 돼라 당부"
문화·스포츠문화 2025.04.24 17:43:11“한국 교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로마 밖에서는 처음으로 시복 미사를 몸소 집전하시며 신앙의 유산을 기리셨습니다.” 2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도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황과 한국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첫 아시아 방문지로 2014년 8월 한국을 택했다. 교황은 당시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참사로 슬픔에 잠긴 한국인들을 위로하고 대량 순교자를 낸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날 추모 미사에는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 및 시민이 참석했다. 명동성당 대성전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명동성당 내 여러 장소에서 생방송을 시청하면서 교황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신 이후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시며 교회를 야전 병원처럼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의 갑작스러운 선종이 깊은 슬픔을 안겨줬지만 “신앙 안에서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힘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년기와 예수회 입회 및 사제 수품 당시의 모습, 즉위 후 사목 활동 등을 조명하는 추모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장례 미사는 26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로마의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의 집전으로 엄수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가 장례식에 참가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면서 누구든 교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지에서는 유 추기경이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
[기자의 눈] ‘묻지마 범죄’ 뒤에 남겨진 피해자들
사회사회일반 2025.04.24 17:42:3621일 오전 8시 17분. 누군가는 아침밥을 먹고 뉴스를 챙겨볼 시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다급한 소방 신고가 접수됐다. 갑작스레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옆집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전화였다. 아파트 옛 주민 60대 남성 A 씨가 일으킨 화재로 주민 6명이 다쳤다. 경찰은 방화 도구로 농약 분무기, 세차건 등으로 불리는 고압 분사기가 쓰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평범한 물건이 ‘묻지 마’에 가까운 방화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화재로 인해 주민들은 잠을 자다, 밥을 먹다 연기를 흡입한 채로 소지품만 겨우 챙긴 채 집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외부 안테나를 붙잡고 4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한 경우도 있었다.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인 22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는 30대 남성 B 씨가 환자복을 입은 채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B 씨는 마트에 있던 흉기 포장지를 뜯어 휘둘렀다. 사상자들은 B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범죄의 여파로 인해 피해자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 봉천동 아파트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피해 주민들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고 일부 주민들도 임시 거처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아파트에서 만난 한 주민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 집이 복구되기까지 걸릴 긴 시간이 걱정된다”고 했다. 징후도 없던 무차별적인 범죄로 인해 피해자뿐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신림동·서현역 칼부림 사건과 올해 대전 초등학생 살인 사건, 미아동 흉기 난동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묻지 마 범죄의 해결책을 두고 사회적 안전망 마련 등 다양한 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기동순찰대를 창설해 적극적인 범죄 예방에 나섰고, 묻지 마 범죄일 경우 처벌 수준을 높이는 법안이 21대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예기치 못한 공격으로 훼손된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 또한 중요한 의제다. 법무부가 범죄 피해자의 상담·심리 치유를 위한 스마일센터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서울 동부·서부센터 2개를 포함해 전국 16개소에 불과한 상황이다.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묻지 마 범죄’를 온전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심리적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
[로터리] K푸드 규제외교의 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4.24 17:41:43어릴적 친구집에 놀러 가면 책장에 꽂혀 있는 ‘세계대백과사전’을 종종 볼 수 있었다. 30여 권에 이르는 전집은 당시 학생들에게 중요한 지식 창고였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백과사전을 구입하지 않는다. 대신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나 인터넷 무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도움을 받는다. 위키피디아는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사전이다. 세계 최대의 백과사전으로 평가받는 위키피디아의 성장 뒤에는 세계인의 연대와 참여의 힘이 함께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통상·안보·기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자국민과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보호주의도 거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른 나라의 정치나 경제·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후변화·감염병 등 개별 국가의 힘만으로 다룰 수 없는 많은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초연결 시대에 높은 담을 쌓는 것은 결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식품 안전’도 예외가 아니다. 164개국으로부터 약 1900만 톤의 식품이 수입되고 우리 식품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지금 식품 안전을 확보하고 K푸드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중심에 ‘연대와 조화’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안전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회원국으로서 글로벌 이슈 논의와 국제기준 정립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 3월에는 CODEX 식품첨가물위원회를 우리나라에서 의장국으로서 개최해 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식품의 미래 규제 방향에 대해 논의를 이끌었다. 고추장에 쓰이는 식품 첨가물을 국제 규격에 등재하고 김치에는 식용색소를 쓰지 않도록 하는 등 전통 식품에 대한 기준을 세계 기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원의 연대와 조화도 주도하고 있다. 특히 5월 15·16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제3회 아프라스에서는 12개국 아태 지역 식품 규제 기관 대표와 CODEX,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해 전략적 연대와 협력을 다짐한다. 식품 규제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전자 위생 증명 이용을 확대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운영하고 있는 AI 기반 식품 안전 관리나 QR코드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실시간 식품 정보 제공, ‘스마트 HACCP’ 등 디지털 안전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각 나라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같은 주간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APEC 식품안전협력포럼’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기업이 안고 있는 비관세장벽 문제 해소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규제기관과 국내 기업 간 간담회를 마련해 건강기능식품 등록 간소화 등 합리적 조정을 이끌어 냈고 덴마크 정부의 매운 라면 회수 조치에 대해서는 과학적 데이터 입증을 통해 철회가 이뤄지기도 했다. 마른 가지에 담쟁이 잎이 나기 시작했다. 하나둘 보이던 담쟁이 잎은 곧 담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이 봄, 함께 담을 넘는 담쟁이처럼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통해 K푸드가 기술장벽을 넘고 더 높이 더 멀리 뻗어 나아가길 소망해 본다. -
'미아동 흉기 난동' 30대 남성 구속…법원 "도망 염려 있다"
사회사회일반 2025.04.24 17:41:24서울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24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최기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최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2일 미아역 인근 마트에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명의 피해자 중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여성은 끝내 사망했다. 40대 여성은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A씨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전 A씨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 마셨다. 매장 내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난동을 벌인 뒤에는 옆 골목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과자 매대에 올려두고 자리를 떴다. 당시엔 자신이 입원 중이던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 차림이었다. -
[단독] 민주, 소상공인 3.5조 손실보상 추진…"추경 안되면 공약에 반영"
정치정치일반 2025.04.24 17:39:20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 및 국민의힘과 함께 심사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액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아예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부각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규모는 3조 5000억 원 수준이다. 24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생 회복 명목의 소상공인 지원에 정부가 편성한 4조 147억 원의 추경 규모는 불법적인 내란으로 발생한 내수 침체를 회복할 수 없다”며 “정부가 증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코로나손실보상과 유사한 ‘소상공인 내란피해 손실보상’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란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 소상공인 손실보상도 3조 5000억 원 집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또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용(공과금·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상시화와 일자리 안정자금도 공약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도 고정비 경감을 위해 소상공인 부담 경감 크레딧을 1조 5600억 원 편성해 월 50만 원가량을 지급한다는 추경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일회성 지원보다 정기적이고 실효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책위 소속의 민주당 관계자는 “내란 사태로 연말연시 특수와 회식 등 각종 모임이 사라지고 소비가 위축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만큼 정부의 불법 내란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기간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 4월 4일까지며, 규모는 2022년 1분기 코로나 손실보상 지급액 3조 2000억 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보상률 100%가 적용됐고 하한액이 100만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내란피해 손실보상도 사업자당 100만 원씩이 지급되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 민주당은 정부 추경안인 상생페이백 1조 3700억 원이 고스란히 온누리상품권(디지털) 발행 예산으로 사용되는 구조라며 지역화폐로 재설계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온누리상품권(디지털)은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의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어 사용이 제한적인데다 가맹점도 전체 소상공인 수 대비 1.54%에 불과해 혜택을 받을 소상공인이 극소수라는 점에서 상생페이백 예산을 지역화폐 발행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반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추경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증액에 맞서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특화 정책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기승전 지역화폐’만을 주장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예산 증액은커녕 이처럼 추경 항목을 두고서도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3조 5000억 원의 손실보상 증액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다만 민주당은 일단 정부안을 통과시켜도 불리할 게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정 고려대 연구교수는 “증액에 실패하고 소상공인 내란피해 손실보상을 대선 공약으로 포함시킬 경우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다시 환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손실보상에 인색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손실보상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경우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날 이 후보는 2차 TV토론에서 “민생이 너무 어렵다는 측면에서 국내 내수 진작을 위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긴급조치 발언은 지난 대선에서도 나왔다. 당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 후보는 “대선 직후 긴급재정명령 또는 추경을 통해 50조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황금연휴 맞아 '슈퍼해피' 행사 연다
산업생활 2025.04.24 17:38:58롯데백화점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슈퍼해피’ 테마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슈퍼해피는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더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작년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로 전 지점을 장식했다. 올해는 일러스트레이터 ‘브롤가(Brolga)’와 협업한 캐릭터 ‘스티지(STEEZY)’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모두가 ‘슈퍼해피’한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이달 25∼30일 선착순 3만 명에게 식음료(F&B) 매장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발급한다. 다음 달 1∼6일에는 롯데백화점 앱의 ‘킨더유니버스 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키즈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당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킨더유니버스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5일에는 롯데백화점 전 지점 방문객에게 슈퍼해피 캐릭터 풍선 1만여개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슈퍼해피’ 기프트 전문관을 운영해 각종 선물을 할인가에 소개한다. 롯데아울렛 전 점에서는 다음 달 3∼6일 카카오톡 친구 추가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해피 캐릭터 풍선을 증정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슈퍼해피’ 테마 아래,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이벤트와 맞춤형 선물 제안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슈퍼해피’ 테마 행사는 ‘가정의 달’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롯데백화점의 대표 테마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고]양승민(김포시 자원행정팀장) 씨 장인상
사회전국 2025.04.24 17:38:28▲최창호씨 별세, 양승민(김포시 자원행정팀장) 씨 장인상=24일 복지장례문화원 5층 VVIP실 발인 26일 낮 12시. (02)847-4440 -
HBM의 힘…SK하이닉스 영업익 7.4조 '역대 최대'
산업기업 2025.04.24 17:38:07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리딩하는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미국발 무역전쟁에도 고부가가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7조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9%, 157.8% 증가한 17조 6391억 원, 7조 4405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데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6조 6000억 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2%로 8분기 연속 개선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DS) 부문뿐 아니라 가전·모바일 등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을 2분기 연속 추월했다.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세계 AI 칩 선두인 엔비디아와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HBM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HBM 매출은 약 두 배 성장할 것”이라며 “AI 리더로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관세전쟁에 따른 악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으로의 직접 수출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관세에 따른 1분기 ‘사재기’도 많지 않았고 AI 칩을 비롯한 PC·스마트폰·서버 등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다”고 전했다. -
'아수라장'된 권한대행 시정연설…우원식 "할 일과 하지 말 일 구별" 한덕수 직격
정치정치일반 2025.04.24 17:37:41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에 소중한 마중물”이라며 “조속히 심의·의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안 시정연설을 통해 “위기 대응에는 정책 내용만큼이나 추진하는 타이밍도 너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1979년 이후 46년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 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며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해·재난 대응(3조 2000억 원) △통상 및 인공지능(AI) 지원(4조 4000억 원) △민생 안정(4조 3000억 원) 등으로 구성된 이번 추경안은 당면한 위기 돌파에 필수적인 사업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비를 3배 보강하겠다”며 “미 관세 조치 등으로 인한 수출 기업 유동성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에 1조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자금 25조 원이 필요한 곳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첨단산업 투자 확대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본격화한 한미 관세 협상의 큰 방향도 재차 밝혔다. 그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라며 “3대 분야(무역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 모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국익을 지켜낼 방법은 신뢰 회복, 협치뿐이라는 자신의 국정 철학도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등 국가 위기 사례를 언급하며 “(국난) 극복 과정에는 정부·국회가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했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었고 국민들께서는 아낌없이 응원해 주셨다”며 “서로 신뢰하며 협력할 때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을 계기로 ‘한덕수 대망론’은 더 힘을 받는 양상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시종일관 비장한 표정과 단호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한 권한대행이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란대행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평소 같으면 소란이 잡힐 때까지 기다렸을 한 권한대행이지만 이날만큼은 아랑곳하지 않고 즉각 연설을 시작했다. 즉흥적으로 추가된 발언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각 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호응했지만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무반응을 보이거나 이석하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살얼음판을 걷던 본회의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이후 아수라장이 됐다.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건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라며 대망론을 비판했다.그러자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장석으로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 간의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추경을 둘러싼 각 당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제2차 내란이자 두 번째 친위 쿠데타”라며 “(추경안은) 미사여구만 있고 실질적으로 민생과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폄하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입만 열면 추경을 외쳤으니 이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지역상품권 예산 요구는 수십조 원 세금을 낭비하는 국가 재정 배임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한미 통상 협상 전개 상황, 여론 동향을 살피며 이르면 29일 전후 출마 결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인천시의 ‘천원주택(하루 임대료 1000원)’ 현장을 찾아 주거 정책을 살피는 등 대권 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일정을 이어갔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이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며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에 내용증명 발송…'TC본더' 분쟁 심화
산업기업 2025.04.24 17:37:01한화세미텍이 회사의 반도체 장비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한미반도체(042700)에 발송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최근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임해 허위사실 유포 중단과 시정을 요구하는 문서를 한미반도체에 발송했다. 한미반도체 측이 한화세미텍 업력과 개발 인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세미텍이 공식 배포한 TC본더 사진을 놓고 "TC본더가 아닌 플립칩 본더"라고 말한 내용 역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미반도체가 한화세미텍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세미텍 역시 법원에 관련 답변서를 제출한 터라 소송 변론이 수일 내에 열릴 전망이다. -
NH투자증권, 올해 1분기 영업익 2890억원…전년比 4.4%↑
증권증권일반 2025.04.24 17:37:00NH투자증권(005940)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8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 늘어난 3조 3566억 원, 당기순이익은 7.7% 감소한 208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72.9%, 당기순이익이 89.2% 각각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와 금융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 이자 수지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주식 약정, 수수료 수익은 경쟁 심화와 시장 축소로 소폭 감소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전통 IB 리그테이블 전반의 업계 최상위권을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달성에 이어 올해도 공개매수 4건 중 2건을 주관하는 등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그러나 비시장성 자산 평가손익 감소로 IB 수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운용부문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보수적인 운용으로 운용투자 손익 및 이자 수지는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운용 프로세스의 리빌딩,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을 통한 손익 변동성 완화 및 운용역량 제고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IB, WM, 운용 등 핵심 사업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자본 수익률 충족하고 신사업 수익과 기존 사업을 추가해 목표 수익률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내가 논리적인 개혁보수…AI 성패, 돈 아닌 인재육성에 달렸다"
정치정치일반 2025.04.24 17:36:44“이번 선거는 과거로 대표 되는 후보들과 미래를 대표하는 저 이준석의 대결입니다.” 올해 40세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 후보가 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조기 대선의 시대정신을 “완벽한 시대 전환”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2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경제신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에 매달리고 서로를 향해 비판만 일삼는 정치 문화를 탈바꿈해야 한다”며 기성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출신인 자신이 ‘첨단산업 패권 경쟁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했다. 정치권에서 연일 빅텐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계엄을 주도하고 옹호한 세력에 대해 여전히 많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단순히 ‘반이재명 연합군’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출마 선언 이후 매일 대구·경북(TK)을 찾은 이 후보는 “보수의 큰 변화는 TK가 작심했을 때 일어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21년 6월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대구에서 한 연설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결국 TK의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가 됐다”며 “정확히 4년 뒤인 6월 3일 대선에서도 돌풍이 시작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담=이상훈 정치부장 개도국 시대 정치 어젠다 머물러선 안돼 -조기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완전한 시대 전환이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정치구조 자체가 타파돼야 하는 상황이다. 개발도상국 시대부터 대한민국을 살아온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치는 다루는 주제부터 현시점과 맞지 않는 게 많다. 지난 3년만 봐도 윤석열·이재명의 정치는 과거에 대한 집착과 방탄에 불과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정치권의 어젠다를 전환해 글로벌 패권 경쟁에 대응하도록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긴 불황의 터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기존 보수와 이준석의 보수는 어떻게 다른가. △첫째, 우리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현재 보수 세력은 거물급에 해당되는 인물조차 부정선거를 비롯한 음모론에 빠져 있다. 이런 반지성 행태가 보수의 몰락을 가져왔다. 보수의 재건은 우리의 몫이다. 둘째, 우리는 과거의 과오에서 자유롭다. 가령 광주로 예를 들면 나는 1985년생이라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에서 벗어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광주에 가서도 5·18에 대한 메시지 대신 광주와 전라도의 발전 방향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광주에 없는 복합 쇼핑몰 건설이나 일자리 확대 등 발전적인 담론을 펼칠 수 있다. 디테일에 강한 이준석, 이재명과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평가는. △왼쪽 차선에서 우회전 깜빡이를 켜는 꼴이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좌회전을 한다. 난폭 운전과 같다. 실제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감세를 주장하면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지급한다고 하지 않나. 감세를 주장하려면 지출 구조조정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그의 발언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재명 후보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디테일에 강한 이준석과 공허한 구호를 남발하는 이재명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대선을 보수 대 진보의 맞대결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낙승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 그는 과거에 속하고 나는 미래를 이끌 후보다. 그의 인공지능(AI) 정책만 봐도 100조 원의 돈을 쏟아붓겠다는 공약만 있을 뿐 구체적 내용이 없다. 나는 AI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이라는 핵심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AI는 민간 주도…수학 교육, 국가가 책임 -이준석 후보만의 AI 정책은 뭔가. △AI 산업은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 예를 들면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이라는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다만 국가를 대표하는 AI 모델이 있어야 한다. LG처럼 민간 기업에서 만든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국비 지원을 통해 사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모델로 성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에 대해서는 공정 이용의 원칙을 세우겠다. AI 학습 데이터를 생산하는 주체에 기업이 공정한 이용 단가를 지불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데이터 생산과 활용 주체 간의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과학 분야의 1호 공약은 무엇인가. △인재 육성을 위한 ‘수학 교육 국가책임제’다. 과학기술 경쟁의 핵심은 인재다. 초중학교 때부터 수학 학습 능력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학력 진흥책을 펼칠 계획이다. 그 방안 중 하나로 일제고사 부활도 필요하다. 수학은 과목 특성상 학생별로 능력치를 파악하고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추가 지원해줘야 한다. 이에 따라 수학은 한 반에 다섯 명까지 학생 수를 줄이고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공교육의 도움으로 학습을 모두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과잉 복지 줄이고 적극적 감세 나서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가처분소득이 부족하다. 일반 국민들이 소득에서 각종 세금과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을 모두 제외하면 쓸 수 있는 돈이 없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금리로 인해 한 달에 150만~200만 원씩 이자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그만큼 소비가 줄어든다. 주담대에 대해서는 저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재원 조달 방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감세도 필요하다.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법인세와 소득세를 줄일 생각이다. 하지만 감세는 필연적으로 복지 축소가 병행돼야 한다. 예를 들면 ‘문재인 케어’를 실시한 후 건강검진에서 고급 항목에 해당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급여화돼 기본 서비스처럼 자리 잡았다. 그만큼 매년 국가 재정이 수천억 원씩 사라지는 셈이다. 이러한 과잉 복지를 줄이지 않으면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없고 국가 경제에 악순환으로 작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맞설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 과도한 관세 폭탄은 미국 내 중간 이하의 소득 계층에 매우 민감하게 다가올 것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정책은 지속될 수 없다. 한국도 조급히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이번 기회에 생산 기지를 외국에 두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했는데 정작 우리나라 구미 국가산업단지 같은 곳들은 텅텅 비었다. 해외로 이전한 국내 기업이 ‘리쇼어링’할 때 과감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 주요 산단이 위치한 영호남의 일부 지역은 기업 이탈 가속화로 ‘러스트벨트화’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의 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용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법 개정도 필요하다. 정치공학적 단일화 절대 없어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하는데.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정책에 반대하는 것과 별개로 ‘반이재명 연합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정책 경쟁, 노선 경쟁을 통해 승리를 이뤄야지 ‘이재명은 막아야 한다’는 식의 정치공학적인 단일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국민의힘은 나에게 인격 말살을 시도했다. 죽을힘을 다해 보수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상납이라는 말도 안 되는 굴레를 씌워 쫓아냈다. 심지어 계엄을 옹호한 세력과 같이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들은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로서는 윤석열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없나. △전혀 없다. 개혁신당은 젊은 세대가 요구하는 어젠다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과학인들의 입장과 개혁 보수의 가치도 대변해야 한다. 비슷한 목표를 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꿈을 함께 이뤄나갈 의무도 있다. 그 무게감을 갖고 선명성을 추구할 것이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로) 너무 여러 가지 색깔이 하나의 통에 담기면 ‘변색’된다. -
검수완박 시즌2에…검사 1분기에만 40명 '줄사표'
사회사회일반 2025.04.24 17:36:35올해 1분기에만 검사 40명이 사표를 내는 등 검찰 조직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치권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공소청’으로 격하하는 내용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조직 내부에 위기감이 확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이미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퇴직자 수가 예년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검사 퇴직자 수는 2018년 74명에서 2022년 146명, 2023년 145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도 132명이 퇴직하는 등 매년 100명을 훌쩍 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제안한 ‘검찰청의 공소청 격하’ ‘중대범죄수사처 신설’ 등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검찰 조직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젊은 검사들 사이에서는 경직된 조직 문화와 과도한 업무 부담, 수사권 축소 등으로 피로와 불만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로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와 약화된 조직 자긍심까지 겹치면서 “명예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터져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에도 제대로 된 보상은 없고 조직 전체가 부패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검사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됐다”고 토로했다. -
[단독] 美 AI 투자 400억 손실 출자자들, VC에 집단소송
산업중기·벤처 2025.04.24 17:35:33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벤처펀드 출자자들이 벤처캐피털(VC)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출자자들은 VC의 투자 과실과 선관주의 의무(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해당 투자에 참여한 VC들은 투자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렸고 사후 관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24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약 40명의 출자자는 미국 인공지능(AI) 챗봇 스타트업 ‘온플랫폼’ 투자를 주도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와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에 펀드 출자금 손실 보전 소송을 청구할 계획이다. 출자자 전원은 집단소송 제기에 동의한 상태로, 이르면 다음 달 중 대형 로펌을 선정해 관련 절차에 착수한다. 온플랫폼은 지난해 7월 창업자의 횡령 사건이 불거졌고, 이를 적기에 수습하지 못하면서 기업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출자자들은 사실상 투자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두 VC가 온플랫폼에 투자한 금액은 400억 원 수준이며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출자자들이 댄 자금은 약 300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는 국내에서 다수의 벤처펀드 출자자가 VC를 상대로 투자금 보전 소송을 진행하는 첫 사례다. 특히 출자자들의 상당수가 생활 및 노후 자금을 활용해 투자에 참여한 만큼 반발이 더욱 거센 것으로 보인다. 출자자들은 대부분 하나증권의 자산관리센터인 ‘클럽원’을 통해 자금을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VC 대표는 “이번 사건은 회사가 사업적 어려움을 겪다 파산한 것이 아니라 창업자의 횡령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서 투자자들의 사후 관리 부실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투자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위험성이 큰 모험자본의 특성상 VC가 투자금을 보전해줄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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