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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고 FUN…운전할수록 빠져드는 '작은괴물'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26 18:16:46BMW 고성능 브랜드인 ‘M’의 막내 격인 M2는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형 스포츠카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차량이다. 과거 성공 가도를 달린 BMW 1시리즈 M(1M) 쿠페의 계보를 잇는 고성능 콤팩트 쿠페로 2015년 처음 선보인 뒤 올 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에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M2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며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 M2를 직접 몰아 서울 시내와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이전 세대보다 강력해진 주행 성능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함께 갖춰 BMW 슬로건인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었다. M2는 특유의 스포츠카 DNA와 최신 디지털 기술의 조화로 고성능차로서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뉴 M2는 BMW 고성능 M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힘에서는 상위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차량에는 M3·M4와 동일한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전보다 20마력 증가한 480마력의 최고 출력으로 M3·M4(각 530마력)와 차이를 좁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로 기존 대비 0.1초 더 짧아졌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거침 없이 뻗어나갔다. 강력한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저속과 고속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즉각적으로 주행 상황 등에 맞는 기어 단수로 조정해주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 양옆으로 달린 패들 시프트를 거의 쓰지 않았다. 주행 모드나 기어 변속 시점에 따라 낮고 웅장하게 울리는 배기음은 운전의 즐거움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뉴 M2에는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도 엔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M전용 냉각 시스템과 BMW M의 모터스포츠 전문성이 적용된 오일 공급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고속으로 끊임 없이 달려야 하는 트랙 위에서 엔진의 과열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강력한 제동 성능을 지닌 M 컴파운드 브레이크 시스템도 함께 갖춰져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도심 주행도 편리했다. 정지 상태에서 엔진이 꺼졌다 출발할 때 다시 켜지는 ‘스톱 앤 고’ 기능으로 정체 구간이 많은 도심에서 피로감을 줄이고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차선 이탈 경고 기능과 자동 주차 및 후진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또 짧은 차체 길이와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훌륭한 코너링을 구현한다. 핸들이 움직이는 대로 민첩하게 반응하면서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도 쉽게 빠져나갔다. 뉴 M2는 근육질 몸매로 존재감을 뽐낸다. 도심에서 차를 잠깐 세워 놨을 때 일부 행인은 가던 길을 멈추고 외관과 내부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투 도어 쿠페 디자인으로 스포츠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기 때문일까. 전면부에 큼지막하게 배치된 각진 흡기구와 후면부 4개의 배기 파이프는 스포티한 매력을 증폭시킨다. 측면에서는 실버 색상의 M 경합금 휠을 적용해 선명한 인상을 보여준다. 뉴 M2 상단의 M 카본 루프는 차량 무게를 6㎏가량 줄여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추고 운행 성능을 높였다. 실내도 BMW M 특유의 모터스포츠 감성을 한층 강조했다. 실내 곳곳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고성능 모델 특유의 감각을 전달한다. 새로운 D컷 M 가죽 스티어링 휠 상단에도 빨간색 색상을 적용했다. 버네스카 가죽 내장재를 적용한 M 스포츠 시트에 앉았을 땐 온몸을 감쌌다. 푹신하기보다는 다소 딱딱한 느낌을 받지만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몸을 잡아주며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뉴 M2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로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컨트롤 디스플레이 하단 메뉴 바에 구성해 즉각 사용할 수 있다. 하만 카돈 서라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뉴 M2의 가격은 9170만 원이다. -
택시기사 구인난에…서울시, 월 20만원 지원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8:15:43서울시가 법인택시 신규 기사와 10년 이상 같은 회사를 다닌 장기근속 기사에게 매달 20만 원과 5만 원의 고용안정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질적인 택시기사 구인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서울시는 5일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2296명에게 고용안정금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운수종사자는 올해 입사한 뒤 근무 여부를 확인해 다음 달 처음으로 고용안정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규 기사 지원 대상자는 올해 입사해 동일 사업장에서 3개월 근속, 월 15일 이상 운행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지원 기간은 법인택시 신규 기사와 장기근속자 모두 최대 1년이다. 고용안정금은 매달 말 기사의 개인 계좌로 직접 입금된다. 요건에 해당하는 기사는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서와 첨부 서류를 소속 택시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다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및 택시발전법상 종사자 과실로 인한 행정제재 대상자는 3개월간 받지 못한다. 이번에 서울시가 법인택시기사를 기준으로 안정금을 지원하는 것은 택시업계의 심각한 인력난과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법인택시업계는 팬데믹 기간 운송 수입 감소, 개인택시면허 양수 조건 완화 등으로 높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법인택시 가동률은 2019년 50.4%에서 지난해 34.0%까지 떨어졌고 서울시내 법인택시 기사는 약 2만 명으로 같은 기간 약 1만 명 줄었다. -
中서 또 황사…숨막히는 미세먼지 이어진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8:14:56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중국 북동 지역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해 27일 오후부터 한반도 상공에 유입된다. 같은 날 봄비가 예고돼 있지만 찔끔 오는데다 다음 달 5일까지 추가 비 소식이 없어 당분간 뿌연 하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도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확률이 커 건조하고 답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6~27일에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 지방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해 27일 오후부터 한반도 상공에 유입된다. 이 때문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권·충청권·호남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25일부터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중국 서쪽 끝 신장부터 동쪽 산둥성과 장쑤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27일 전국에 내릴 봄비도 미세먼지를 씻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된다. 강한 바람에 비가 분무기처럼 흩날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비는 오후까지 내리다 차차 그치겠고 남부 지방은 밤까지, 제주는 28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에 5~20㎜, 강원 영서 5~10㎜, 강원 영동 5㎜ 미만, 충청 5~20㎜다. 전라권에는 5~20㎜, 경남 남해안 5~20㎜, 부산과 울산, 경남 내륙, 경북 서부 내륙에 5~10㎜, 대구와 경북(서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5㎜ 미만, 제주 5~30㎜가 예보됐다. 게다가 27일 이후에는 식목일인 다음 달 5일까지 추가적인 비 소식이 없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더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말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이에 서울(송월동 관측소)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22ppm, 관악산은 148ppm을 기록하는 등 ‘매우나쁨’ 수준을 보였다. -
"미아를 고아로 조작해 해외입양"…진실화해위, 정부 사과 촉구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8:13:57“한국의 입양 과정에서 벌어진 기만·부정, 그리고 심각한 문제들은 더 이상 숨겨질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피터 뮐러 씨)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해외입양 과정에서 국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이뤄져 입양 아동들의 인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입양 과정에서 발견 경위 등 서류가 조작되고 입양 알선 기관이 강제 기부금을 매기는 등 ‘해외 입양 산업’이 진행된 정황도 드러났다. 진실화해위는 26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해외입양과정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입양된 김 모 씨 등 신청인 56명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964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에서 해외 11개국으로 입양된 367명은 일괄적으로 ‘고아호적(아동이 무호적 상태일 때 구청장이 작성하는 호적)’이 만들어져 서류가 조작되거나 신원이 변경되는 등 ‘정체성을 알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진실화해위에 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조사 결과 고아호적의 기초가 되는 ‘기아발견조서’가 조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서는 아동의 발견 장소와 신고자 등 정보가 미리 기재된 채로 인쇄돼 발견 시점만 달리해 작성됐다. 신고 단계부터 허위로 기재돼 입양 아동들은 거짓 호적을 지닌 채 입양된 셈이다. 입양 알선 기관이 입양 당시 의뢰인의 신원이나 입양 아동과의 관계를 증빙할 서류를 제출받지 않거나 아동이 미아인 경우에도 친가족을 찾지 않고 입양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입양 수속을 진행 중이던 아동이 출국을 앞두고 사망하는 등 입양이 중단되면 새로운 아동을 기존 입양 아동의 신원으로 바꿔치기 해 출국시키기도 했다. 입양 알선 기관들이 정부에 보고한 입양 수수료 외에 양부모, 외국 입양 알선 기관으로부터 ‘기부금’ 명목의 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진실화해위는 이 같은 인권침해 사실에 대해 국가의 공식 사과와 입양인의 시민권 취득 여부 실태 조사, 입양 정보 제공 시스템 개선 등을 권고했다. -
李 무죄 선고되자 "판사 처단"…광화문선 '尹탄핵촉구' 트랙터 견인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8:13:32“빨갱이 판사들 다 처단해야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규탄 집회)” “경찰은 트랙터 불법연행 중단하라!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두고 서울고등법원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하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앞 이 대표 규탄 집회에 태극기를 들고 모여 있던 참가자들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곳곳에서 ‘빨갱이 판사를 처단해야 한다’는 욕설도 들렸다. 광화문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몰고 온 ‘탄핵 찬성’ 트랙터를 경찰이 견인하면서 규탄 집회가 열리는 등 이날 내내 서울 시내에서 극심한 혼잡이 이어졌다. 이 대표 2심 재판이 열린 이날 서울고등법원 앞에서는 큰 소동이 일었다. 이 대표 반대 측은 이른 시간부터 서초역 부근 2개 차로에서 모여 ‘이재명 구속’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외쳤다. 선고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은 끝났다”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유죄를 확신하던 반대 측의 분위기는 법원 판단이 한 줄씩 속보로 전해지며 급격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 모(71) 씨는 “사법·입법부 다 잘못됐는데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차도로 가서 들이받고 죽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곳곳에서 ‘빨갱이 판사들을 처단하라’며 욕설을 내뱉거나 태극기·피켓 등을 던져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약 400m를 사이에 두고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이재명은 무죄다’ 피켓과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 역시 유튜브로 뉴스를 보며 선고 전까지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한 중년 여성이 ‘이재명은 무죄다’를 외치며 행렬을 지나가자 집회 참여자가 환호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일대는 이 대표의 무죄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차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민중가요 ‘상록수’를 부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들도 있었다. 태극기를 든 채 집회에 참석한 이 대표 지지자 김정화(83) 씨는 “우리도 나라를 사랑하니까 태극기를 들고 나왔다. 태극기는 보수 집회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죄 자체가 억지로 걸고 넘어진 거기 때문에 무죄는 당연하다”고 웃었다. 이날 경찰의 저지로 인해 찬반 진영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에서는 전날부터 전농의 트랙터를 두고 경찰과 시민단체의 대치가 이어졌다. 앞서 전농은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집결해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의 금지 통고를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행진이 제한됐다. 이에 전농은 트랙터를 화물트럭 위에 싣는 등 우회 방법을 썼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고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남태령에서 광화문으로 진입하려다 경찰 기동대와 지게차로 견인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자들과 경찰이 출동했고 정용준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자하문로에서는 견인된 트랙터를 둘러싸고 윤 대통령 탄핵 찬성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농과 시민단체 측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오히려 시민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채완 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은 적법한 절차 없이 물리력으로 트랙터를 탈취하려 했고 이런 식으로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 경찰은 “다 막고 있었는데 어떻게 트랙터를 들고온 건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의 인원이 모인 결의대회에서는 트랙터 견인 항의 외에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탄핵 촉구 구호도 나왔다. 집회에 참여한 20대 여성 주드(가명) 씨는 “경찰이 트랙터 진입을 막고 시위대를 진압하려고 하는 것이 화가 나서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한국은 집회 신고제이고 허가제가 아닌데 금지 통고를 내린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로 자하문로 차로가 전면 통제됐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복궁역 앞 도로는 시속 4㎞까지 차량 통행 속도가 줄어들었다. -
휴온스 단독대표에 오른 송수영…"올 매출 11% 성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26 18:10:10경영 컨설턴트 출신인 송수영(사진) 휴온스(243070) 대표가 휴온스에 합류한 지 3년 만에 단독 대표에 올라섰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3곳의 대표를 겸하게 돼 강화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는 물론 국내 재계 전체를 통틀어 경영 컨설턴트 출신 전문경영인이 드물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휴온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송 대표를 재선임했다. 기존 송수영·윤상배 2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송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2022년 딜로이트 한국지사 대표에서 휴온스 각자대표로 합류한 지 3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며 단독 대표에 오른 것이다. 윤 전 대표는 지난해 임기 3개월을 남기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송 대표는 현재 휴온스글로벌(084110)과 휴온스재팬 대표도 맡고 있다. 특히 휴온스재팬의 경우 ‘일본통’인 송 대표가 주도해 설립을 이끌었다. 이번에 휴온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휴온스의 단독 대표를 맡으면서 국내외 주요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송 대표는 1989년 삼성전자 입사 후 일본의 소프트웨어기업 'SAP 재팬', 통신기업 'NTT', 경영컨설팅기업 'PwC재팬' 등을 거쳤다.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재팬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9년 한국 지사의 대표가 됐다. 당시 일본 컨설팅 업계 최초의 한국인 최고경영자(CEO)였다. 송 대표는 앞으로 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그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난해 투자를 많이 했으니 올해는 많이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11% 증가한 6560억 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6년 휴온스글로벌에서 분할한 휴온스는 개량신약 및 제네릭의약품 등 약 300개의 의약품을 국내 병의원과 약국 등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제천2공장 신규 주사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마취제 등 주사제 수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별도 기준으로는 휴온스 5900억 원, 휴온스푸디언스 529억 원, 휴온스생명과학 2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그는 3년 중장기 목표를 묻자 “그룹 통합 연구개발(R&D)센터 휴온스동암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집중하겠다"며 "공정거래와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준법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검찰, 이재명 2심 무죄에 "상고해 대법원서 위법 시정"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8:08:59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2심 무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오후 공지를 통해 " 항소심 법원은 1심 법원에서 장기간 심리 끝에 배척한 피고인의 주장만을 만연히 취신했다"며 "당시 고(故) 김문기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백현동 용도지역 변경 경위에 대한 의혹이 국민적 관심 사안이었던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피고인의 발언을 일반 선거인이 받아들이는 발언의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해석하여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항소심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이라며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고해 최종심인 대법원에서 항소심의 위법을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쟁점이 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 백현동 관련 발언을 모두 허위 사실 공표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항소심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이 대표의 '골프 발언'에 대해서도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거짓말로 해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재판부는 1심에서 핵심 증거로 인정된 국민의힘의 '골프 의혹' 사진은 이 대표 측 주장대로 단체 사진을 일부 떼어낸 것이라며 조작된 사진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다른 쟁점인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국토부 협박'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정치적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며 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김완규 경기도의원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
사회전국 2025.03.26 18:07:13김완규 경기도의원(고양12)이 지역 사회 복지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고양시사회복지사협회 회의실에서 고양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양시 사회복지사협회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박찬수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회장과 박남웅 고양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 사회복지 현장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소규모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도 참여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제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지난해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비 10만 원 인상을 추진했으나 예결위 단계에서 최종 반영되지 못해 안타깝다. 올해는 반드시 예산 반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예산 증액뿐 아니라 조례 개정에도 앞장 서고 있다. 예산과 입법 양축이 균형을 맞춰야 진정한 사회복지사의 권익 보호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간담회에서는 소규모 시설의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사회복지사들은 “지역아동센터, 노인·장애인 주야간보호시설 등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시설은 근로기준법상 기준을 지키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단순한 수당 인상뿐 아니라 근무환경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사회복지사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처우개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이 시급하다”며 “현재 고양시는 관련 조례는 마련돼 있으나 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위원 구성과 회의 개최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예산 반영과 제도 개선 모두 결국은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듣고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헌신이 지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대우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
울주 언양산불 오후 5시 완전 진화…인명피해 없어
사회전국 2025.03.26 18:04:5725일 발생한 울주 언양산불은 발생 29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지난 22일 발생한 울주 온양산불은 인근 경남 양산으로 번지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4분 발생한 언양읍 송대리 인근 화장산 산불이 발생 29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5시를 기회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불로 인해 총 63㏊ 산림이 피해를 봤으며, 사찰(길상사) 1곳과 주택 3채, 창고 3동,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의 시설물 피해가 있었다. 전날 오전 발생한 산불은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 속에서 강하게 세력을 불려 화선을 5㎞까지 넓혔고, 아파트 단지와 농촌 민가까지 덮쳐 한때 1887가구 주민 4700여 명 대피했다. 울주군은 지난 22일 발생한 온양읍 운화리 산불 진화작업에 인력과 장비가 집중된 상황에서도 언양읍 산불이 발생하자 공무원과 장비를 추가로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도왔다. 다른 산불보다 진화가 빨랐던 것은 이 지역이 12년 전인 2013년 3월 이미 대형 산불이 났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피해지역 280㏊ 가운데 나무가 모두 탄 지역은 140.5㏊, 일부가 탄 지역은 139.5㏊로 집계됐다. 산불 직후 민둥산이 돼버린 화장산 등에 울주군이 수시로 나무를 심어 최근까지 수만 그루가 식재됐으나 현재 수령이 많아야 15년 정도에 불과하다. 수령이 낮을수록 잎이 무성하지 않아 땅을 타고 불길을 번지게 하는 낙엽 또한 많이 쌓이지 않는다. 또 화장산은 해발 271m로 완만한 산세를 갖고 있다. 이에 산불 확산 속도가 높지 않았고, 소방관의 야간 진입도 가능했다. 이순걸 군수는 “계속되는 산불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불 진화에 앞장서주신 모든 분과 온정어린 지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온양 산불 대응에 주력해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주(온양) 산불이 경남 양산으로 번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 머물던 불길이 양산지역으로 150m 가량 넘어섰다. 행정구역은 달라졌지만 대운산 줄기를 따라 이어진 불길은 계속 확산과 진화를 반복하고 있다. 오후 들어 불길 범위가 더 넓어졌다. 대운산을 중심으로 오후 5시 기준 울주군 1.8㎞, 양산시 0.2㎞에 걸쳐 화선이 분포해 있다. 전체 진화율은 92%다. 산림 당국은 일몰 전 주불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7일 비 예보에 맞춰 완전 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투자의 창] 3월 미 연준은 정말 비둘기적인가
증권국내증시 2025.03.26 18:01:46이번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보다는 완화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망치 하향으로 확산했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지렛대 삼아 향후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완화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고용 지표나 경제 성장률 등이 지난해에 비해 나빠지긴 하겠지만 이를 침체 우려로 연결하는 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변화는 이미 올 1분기부터 경제지표를 크게 왜곡시키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우며 연준의 통화정책도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이런 생각을 잘 뒷받침 해주는 지표는 애틀랜타 연방은행에서 제공하는 최근 ‘GDP 나우’의 흐름이다. 지난달 이 지표는 -1.5%로 대폭 하향 조정되며 올 1분기 미국 역성장 우려를 촉발했다. 미국의 비화폐성 금(nonmonetary gold) 수입 급증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불안이 수그러들기도 했지만 비화폐성 금은 대표적인 원자재 및 중간재로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항목인 만큼 의미를 축소할 필요는 없다. 올 1분기 역성장의 가장 큰 요인인 수입 급증은 이달 이후 시행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인한 영향은 이미 경제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이전 시계열을 크게 흔들 만큼 영향력도 크다는 방증이다.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 경기가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 순수출이 지속해서 음의 값을 나타내고 있긴 하나 지난 달 이후 다른 항목 수치들은 반등하고 있다. 특히 비주거용 고정 투자 등 투자 관련 항목에 대한 추정치가 반등하는 흐름은 향후 미국 경기 흐름과 관련해 긍정적인 해석을 가능케 한다. 한편 고용 지표가 둔화하며 미국 경기 침체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데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양적완화 정책 이후 지나치게 과열된 국면 이후의 모습일 뿐 장기적인 흐름에서 보면 정상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투자 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은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향후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 경제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연준의 장기적인 물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상황 속 상향 조정된 물가 전망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은 트럼프 관세로 인한 인플레를 ‘일시적’으로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아직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의 신중함으로 보고 있다. -
지드래곤 소속사 만난 나델라 MS CEO…"AI 엔터테크 분야 협력"
산업IT 2025.03.26 18:01:272년 만에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만나 인공지능(AI) 엔터테크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나델라 CEO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 앞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례적으로 공식 어젠다(의제) 없이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나델라 CEO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금까지 제작해온 배우 故 김자옥 등 AI 망자 콘텐츠 등에 대해 “상상의 선구자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초월하고, 수명의 한계를 초월하는 개념을 정립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3년 전 전세계 최초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아바드림' 등의 AI 콘텐츠를 시도해왔지만, 높은 제작비 등으로 인해 특정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어 아쉬웠다”며 “MS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80억 인구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나델라 CEO에 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전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MS 스타트업 커넥션'에서 MS가 선정한 'AI 스타트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아티스트로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MS와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를 활용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논의했다. AI와 아티스트 공연을 결합한 엔터테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만파식적] 오클로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3.26 17:59:2620억 년 전 아프리카 대륙 땅속에 고농도로 매장된 방사성 금속 원소 ‘우라늄-235’에 지하수가 스며들어 반응하면서 연쇄 핵분열이 일어났다고 한다. 1970년대 프랑스 원자력청과 지질학계 연구로 밝혀진 내용이다.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일종의 ‘천연 원자로’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오늘날 아프리카 가봉공화국의 오클로 우라늄 광산으로 불린다. 이곳의 이름을 딴 첨단 기술 기업이 2013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차세대 원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클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원자력 공학 박사 과정을 밟던 제이콥 드위트가 동창인 캐롤라인 코크란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드위트는 학창 시절 주요 기업 등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일하며 기존보다 작고 안전한 원전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업계가 이 기술의 상용화에 더딘 반응을 보이자 회사 설립을 결심했다. 마침 인공지능(AI) 챗GPT 창시자로 불리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2013년 드위트에게 창업 관련 조언을 해줬다. 현재 오클로의 지분 8%가량을 보유한 올트먼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투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드위트는 그의 응원 속에 15㎿급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했다. 300㎿급 발전 용량을 넘는 기존 중·대형 원전보다 규모를 대폭 줄인 신기술 원전이다. 이 SMR은 ‘오로라’로 명명됐다. 오클로가 24일 자사 SM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전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후속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면 오로라는 오클라호마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 부지에서 2026년에 착공돼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AI 산업 급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94개의 미국 내 기존 원자로들은 평균 가동 연수 42년에 이를 만큼 노후화해 SMR 등의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세계 선두권의 SMR 기술을 확보한 만큼 미국과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을 강화해 윈윈할 수 있도록 정교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도예리의 디파이 레이더] 디지털 달러에도 이자가 붙는다…’온도파이낸스’의 USDY 실험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3.26 17:55:34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추진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이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 거물들도 이미 온체인 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도예리의 NFT 레이더]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디파이와 실물연계자산(RWA)을 아우르는 [도예리의 디파이 레이더]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 시리즈는 디파이 생태계 구조와 흐름을 분석하고, “일반 투자자도 디파이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갈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로는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온체인 금융 혁신의 대표 사례인 온도파이낸스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온도파이낸스는 실물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토큰에 반영하는 구조다.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온도는 국채·예치금 이자를 바탕으로 수익을 제공하는 '이자 발생형 디지털 달러'를 구현한 것이다. USDY는 가격 상승형, rUSDY는 수량 증가형으로 이자 반영 온도파이낸스는 미국 단기 국채와 은행 예치금에서 발생한 수익을 바탕으로 '수익형 디지털 달러'를 발행한다. 대표적인 예가 USDY(변동형)와 rUSDY(리베이스형)다. USDY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큰 가격이 1달러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rUSDY는 가격은 고정된 채 보유 수량이 늘어난다. 이들 토큰의 기초 자산은 미국 단기 국채 및 은행 예치금이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 보유자에게 분배된다. USDY와 rUSDY는 모두 미국 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미국 증권법(Regulation S)을 준수하기 위해 접근 구조가 제한됐다. 투자자는 USDY를 온도파이낸스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발행하거나, 바이비트 등의 거래소 또는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발행을 하려면 인증 절차(KYC)를 통과해야 하고, 최소 금액 요건도 존재한다. USDY는 발행 이후에도 온도파이낸스를 통해 상환이 가능하다. USDY는 이더리움, 솔라나, 아발란체 등 여러 체인에서 발행된다. USDY 보유로 이자 수익…디파이 예치로 추가 수익 가능 투자자는 단순 보유만으로 이자 수익이 가능하고, 커브 등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해 보상형 수익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다만 USDY는 기초 자산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rUSDY도 수익이 없으면 리베이스가 중단되거나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두 토큰 모두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26일 오후 5시 3분 코인마켓캡 기준 USDY 가격은 전일 대비 0.37% 떨어진 1.09달러를 기록했다. 온도파이낸스는 기관용 스테이블코인도 운용한다. OUSY는 rUSDY 구조를 따르며, OUSG는 블랙록의 국채 ETF에 투자한다. rOUSG는 OUSG의 리베이스형 버전이다. 온도파이낸스는 자체 레이어2(L2) 네트워크 ‘온도체인’도 구축하고 있다. 플럭스파이낸스라는 대출 프로토콜도 운영하고 있다. 마스터카드·트럼프 일가와 협업, 온도체인 개발도 진행 중 온도파이낸스는 설립 초기부터 전통 금융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왔다.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 판테라캐피탈,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마스터카드의 멀티토큰 네트워크(MTN)에 RWA 제공자로 참여했다. 올해 2월에는 WLFI와의 공식 협업도 발표했다. 온도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 ONDO는 생태계 운영 정책과 자산 상장 등에 대한 의사결정 투표에 사용된다. 현재는 거버넌스 기능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온도체인 우선 참여권, 수수료 할인 등 유틸리티 확장 가능성도 있다. 온도파이낸스는 전통 금융사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마스터카드 외에도 프랭클린 템플턴, 구글 클라우드, 위즈덤트리 등과 기술·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온도체인 개발 및 RWA 운용에도 이들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단기 매매 중심의 가상자산 투자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실물 자산을 온체인화한 RWA를 비롯해 디파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온도파이낸스는 그 흐름의 한가운데 있는 셈이다. 포필러스 리서치는 "온도파이낸스는 실물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규제 친화성, 그리고 디지털 자산의 유연성을 고루 갖춘 RWA의 교과서 같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
연상호 "원하는 것만 보고 믿는 사회…극단의 분열이 잉태한 작품"
서경스타영화 2025.03.26 17:55:12‘K장르의 아버지’ ‘넷플릭스의 황태자’. 연상호(사진) 감독에게 붙는 수식어다. 이러한 수식어를 증명하듯 연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이 21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전작들과 달리 판타지적 요소와 컴퓨터그래픽(CG)을 줄이고 리얼리즘에 가까운 심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연니버스’가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 것이다. ‘계시록’은 여중생 아영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목사 성민찬(류준열 분)과 형사 이연희(신현빈 분), 성범죄자 권양래(신민재 분)가 얽히고설키며 각자의 믿음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고 믿고 점점 광기를 보이는 성민찬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만난 연 감독은 ‘계시록’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대해 “이 시대가 잉태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가 됐다”며 “그렇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비디오 가게에서 모든 작품을 쭉 둘러 보고 원하는 영화가 없으면 다른 영화도 봤지만 요즘은 개인화된 알고리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그걸 보게 된다”며 “‘계시록’에 나오는 현상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극단의 분열은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앵글대로만 세상을 보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벌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교를 소재로 우리 사회와 인간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것은 연 감독의 특기이자 스토리텔링의 정체성이다. 애니메이션 ‘돼지왕’을 비롯해 ‘사이비’, ‘지옥’ 시리즈, ‘계시록’ 등은 종교를 전면에 내세우고 다른 작품에도 믿음과 광기라는 소재가 관통한다. 이 같은 소재와 주제 의식에 천착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모든 것에는 욕망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욕망을 갖게 되면 원하는 것만 보고 믿게 되고 해석하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며 “이러한 것들을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종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계시록’은 민찬의 계시를 중심으로 따라가지만 다른 앵글로 보면 연희에게 주는 계시라는 생각을 해 볼 필요도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욕망을 갖게 되면 원하는 것만 보게 되고 그러다가 그것을 진짜로 믿게 되는 그런 현상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 감독은 “민찬의 계시가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연희의 앵글, 권양래의 앵글 등 우리가 선택한 앵글이 바로 우리의 욕망”이라며 철학적 메시지를 넌지시 던졌다. 연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고 있는 틀 안에서 탈출하고 싶지, 흔히 ‘연니버스’라고 하는 성을 견고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진짜 성은 아니지 않나”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요즘 초등학교 4학년 딸이랑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경쟁하고 싶다”며 “정말 싸게 잘 만든 게 많은데 ‘나도 싸게 못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숏폼이든 숏드라마든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기작 리스트에서는 끊임 없는 도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난다. 독립 영화 ‘얼굴’, 총괄 프로듀서 및 각본가로 참여한 넷플릭스 일본 시리즈 ‘가스인간’, 전지현이 ‘암살’ 이후 10여 년 만에 영화로 돌아오는 ‘군체(2026년 개봉 예정)’ 등이다. 계속해서 작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그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고 했다.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인 그는 실사 영화 감독으로 전향한 뒤 곧바로 ‘부산행’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2년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돼지왕’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작아서 어려움이 많아 실사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작품을 할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연 감독 비주얼 스토리의 또 하나의 원천이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칸영화제는 현재의 연 감독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돼지왕’으로 칸영화제에 갔을 때 세계적인 거장이자 이번 ‘계시록’에서 협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눈에 들었고, 현재 넷플릭스의 콘텐츠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태원을 만났다. 김 디렉터는 칸에서 만난 연 감독과 꼭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후 넷플릭스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
디캠프, 작년 22개 사에 527억 지원…유니콘 2곳·상장사 5곳 탄생
산업IT 2025.03.26 17:54:10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2012년 설립 이후 지난해 까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8118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디캠프는 이 같은 성과를 담은 ‘2024년 연차보고서’를 공개했다. 디캠프는 지난해 11개 기업에 35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펀드 출자로는 11개 펀드에 492억 원 규모를 출자했다. 또 지난해 115개사의 708명이 디캠프의 공간에 입주했고 344차례 진행된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만 2185명에 달한다. 2012년 설립 이후 누적 4500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누적 8118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 중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기업의 가치의 총합은 지난해 기준 5조24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이 중 디캠프가 펀드 출자해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3조 원을 달성한 패션 스타트업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1조3000억 원 기업가치) 등 두 곳이다. 이외에도 지난 한해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우주 기업 이노스페이스을 비롯해 쓰리빌리언, 에스오에스랩이 기술 특례 상장의 성과를 거뒀고 티디에스팜, 에이엠시지 등이 각각 코스닥과 코넥스에 상장 하는 등 총 5곳의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옥창석 디캠프 기획실장은 “디캠프는 앞으로도 투자, 멘토링, 입주 공간, 글로벌 네트워크 등 다방면에서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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