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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상속남의 18조 원 주식 '미스터리'…"자산관리인이 빼돌려" VS "자작극"
국제국제일반 2024.11.02 14:21:24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주식 600만 주의 행방이 미궁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에르메스 창립자 티에리 에르메스의 직계 후손인 니콜라 푸에시(81)가 주장한 천문학적인 규모의 횡령 사건을 둘러싼 진위 논란이 아직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에시는 지난해 자신이 보유했던 에르메스 주식 600만 주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사라진 주식 규모는 에르메스 지분의 6%, 시가는 12억 유로(약 18조 원)에 달한다. 푸에시는 1980년 대부터 자신의 자산 관리인으로 일했던 에릭 프레몽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자산 관리인으로서 자신의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던 프레몽이 주식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레몽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면서 푸에시가 금치산 상태에서 자작극을 펼치고 있다는 취지의 반론을 폈다. 수년 전 푸에시의 저택에 고용된 모로코 국적의 정원사와 그의 여자친구가 배우자나 자식이 없는 푸에시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허위 주장을 펴도록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레몽에 따르면 정원사와 그의 여자친구는 이미 푸에시로부터 스위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산재한 부동산 54개를 선물로 받았다. 특히 정원사는 푸에시의 양자로 입양될 절차까지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현지 법률에 따라 양자가 되면 재산 이전에 따른 양도세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린 조치라는 게 프레몽의 주장이다. 실제로 푸에시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재산의 일부를 유산으로 남기겠다는 약속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의 배후에도 모로코 국적의 정원사가 있을 것이라는 게 프레몽의 생각이다. 그러나 최근 스위스 복지기관은 푸에시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는 프레몽의 신고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 종결로 마무리했다. 프레몽이 주식을 빼돌렸다는 푸에시의 소송도 법원에서 기각됐다. 푸에시는 20여년 전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의 비밀 지분 거래 과정에서 프레몽이 주식을 빼돌렸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증언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 지분 6%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게 됐다. 문제를 한층 복잡하게 만든 것은 푸에시의 주식이 소유자를 등록할 필요가 없는 무기명이라는 점이다. 에르메스 가문 구성원들은 자신의 이름이 등록된 기명주식을 받았지만, 푸에시의 지분만 무기명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푸에시의 지분을 소유한 사람이 배당금을 받더라도 신분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에르메스의 설명이다. -
"약과 800개 만들어 주세요"…해외서 걸려온 수상한 주문, 돈까지 요구했다
사회사회일반 2024.11.02 14:19:15해외 수출을 미끼로 한 '선불금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전통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필리핀 소재 학교의 한국인 교사라고 주장하는 B씨로부터 약과 세트 800개(2080만원 상당)를 주문받았다가 사기 피해를 당할 뻔했다. B씨는 송금 영수증과 학교 영업 허가증을 보내며 신뢰를 얻은 뒤, 관세 면제를 위해 '후원 물품'으로 처리하자며 운송료 명목으로 2700달러를 먼저 송금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의심이 들어 경찰과 무역공사에 문의했고, 사기 수법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미 500만원 상당의 약과를 제조한 상태였다. A씨는 "새벽까지 직원들과 함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원재료비 손실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수법의 피해는 제조업체에서도 발생했다. 한 중소기업은 싱가포르 업체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1000만원 상당의 소독제를 제조했다가 피해를 봤다. 대한무역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무역 사기 피해 신고는 매년 100건을 웃돌고 있다. 채희광 대한무역공사 해외진출상담센터장은 "수출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해외 거래처 정보 확인에 어려움을 겪어 사기에 취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바이어가 운송료나 통관료 등의 명목으로 선불금을 요구할 경우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반드시 무역공사나 관계 기관을 통해 거래처 신용도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여성BJ 옷 흘러내린 순간 ‘캡처’…”쉽게 가시죠” 협박한 철없는 40대
사회사회일반 2024.11.02 14:18:43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신체 노출 장면을 캡처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일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재성)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30일 한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던 중 여성 BJ의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방송사고 장면을 캡처해 보관했다. 이후 수 개월 뒤 해당 BJ에게 캡처 사진을 보내며 "제 처지가 어쩔 수 없다. 쉽게 가자. 연락 달라"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협박 메시지를 1회 보낸 이후 추가 연락이나 협박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매달 통장에 돈 더 들어오네?"…오르는 환율에 수익 늘어난 유튜버들 '대박'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1.02 14:17:53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들이 정산금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받기 때문에 콘텐츠 조회 수나 구독자 수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수익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의 수입이 콘텐츠 조회 수나 구독자 수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상승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유튜버 수입을 달러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한가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구독자가 보낸 후원금을 받았다. 이에 한가인은 “유튜브를 하면 수익금이 생기는데 구글에서 달러로 주나요?”라며 “그럼 제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거네요?”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버들의 수익이 달러 기준인 이유는 구글이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가 아닌 해외법인인 구글아시아태평양을 통해 수익금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흔한 절세 기법이다. 유튜버들의 수익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9.4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위험회피 심리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채널 멤버십, 유튜브 쇼핑, 슈퍼 챗, 슈퍼 스티커, 슈퍼 땡스 등이다. 유튜버는 최소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갖추고 직전년도에 4000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면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1억원 초과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3만 9366명)의 7%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13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 1071명, 40대 273명, 50대 이상 113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유튜버의 10%가 억대 연봉을 올렸다. 평균 1억 8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의 소득은 5억 3800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세입으로 이어지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방송 중에 개인 계좌를 노출해서 직접 돈을 받는 후원금의 경우에는 거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
2025 KBO FA 30명…6일부터 자유롭게 협상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11.02 14:00:00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30명이다. 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를 FA 선수 등급을 A∼C로 나눈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2025년 FA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별로는 kt wiz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가 4명,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3명씩 FA를 배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2명, LG 트윈스 1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30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실제 FA 신청을 하는 선수는 크게 줄어든다. 박경수(kt), 김강민(한화) 등 이미 은퇴를 예고한 선수도 있고 베테랑 선수 중 일부는 FA 권리를 포기하고 원소속구단과 단년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 시즌 부진했던 선수는 'FA 재수'를 노린다. FA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다. 가장 단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이 FA 영입이기 때문이다. 2025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 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잔류 계약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 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정은 '4년 계약 기준 100억 원 이상'을 사실상 보장 받았다. SSG는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꾸준히 최정 측과 만나고 있다. SSG 구단과 최정 측 모두 상대를 예우하며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SSG 측은 "FA 승인 선수 공시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이 계약을 마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하며 세운 277억 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운다. 108억 원 이상을 받으면 '다년 계약 300억 원 시대'도 연다. 최정은 FA 시장에 나오면 3번째 FA 권리 행사로 C등급으로 분류돼 최정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고 보상금 15억 원을 SSG에 내주면 된다. 여러 구단이 이번 FA 시장에서 전력 강화가 필요한 포지션으로 꼽는 자리는 투수다. 마침 사이드암 엄상백(kt wiz)과 오른손 정통파 최원태(LG 트윈스)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1선발급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 구단에는 탐나는 매물이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 장현식이 눈길을 끈다. 불혹에도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갖췄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7년 최대 85억 원에 사인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 원을 받는다. 허경민이 '+3년 계약'을 택하지 않으면 이번 FA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kt 내야수 심우준, 삼성 내야수 류지혁, NC 외야수 김성욱도 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한 FA다. 이날 KBO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와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김태군, 최형우(이상 KIA), 구자욱(삼성), 김현수(LG), 정수빈(두산), 고영표(kt), 김성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이상 SSG), 박세웅(롯데)이 FA계약 유보 선수다. -
“술값 200만원 못 내? 그럼 맞자”…中관광객 감금한 종업원들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11.02 13:46:01제주의 한 유흥주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감금하고 카드를 빼앗아 수백만원을 부당 결제한 종업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공범 B(26)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여성 종업원 C(21)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 27일 서귀포시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값 지급을 거부한 중국인 관광객 D씨를 약 3시간 30분간 감금하고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강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당시 200만원이 넘는 술값에 항의하던 D씨에게 A씨는 "술값을 내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겠다"며 협박했다. B씨와 C씨는 A씨의 지시로 D씨를 감시했으며 B씨는 D씨의 카드로 400만원을, A씨는 200만원을 각각 부당 결제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D씨에게 가짜 양주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기, 폭행, 음주운전 등 다수의 전과가 있었으며 B씨 역시 집행유예 중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중국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며 "피해자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D씨는 현재까지 부당 결제된 금액을 환불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유흥주점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부고] 이영미(유한양행 R&BD본부장)씨 부친상
문화·스포츠헬스 2024.11.02 13:13:05▲이임택씨 별세(84세, 前한국풍력산업 회장), 김순자씨 배우자상, 이용권•이영미(유한양행 R&BD본부장)•이희진•이소진씨 부친상, 차태훈•박융식•이명근씨 장인상 =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11월 4일. 02-3410-3151 -
숨진 아버지 1년 동안 냉동고에 보관한 40대 자수…"사망 사실 늦춰야 했다"
사회사회일반 2024.11.02 13:05:21지난해 사망한 아버지 시신을 10개월 이상 냉동고에 보관해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2일 사체은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망한 아버지 B씨의 시신을 비닐에 감싸 집 냉동고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일 오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혼자 사는 B씨 집에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확인했지만 사망 사실을 늦춰야 할 필요성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친척들에 의해 올해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한 시점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10월 10일 쉬게 해주세요"…대체 '무슨 날'이길래 국민 절반 이상이 원했다
사회사회일반 2024.11.02 13:00:32“10월 10일 대체공휴일 해주세요” 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 임시공휴일 또는 대체공휴일로 지정됐으면 하는 날로 10월 10일을 꼽았다. 금요일인 이날 휴무가 결정될 경우 최대 열흘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시사 투표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2602명을 대상으로 ‘2025년, 내가 바라는 대체 공휴일 지정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57%·149명)이 ‘10일 연휴가 가능한 10월 10일’이라고 답했다. 2위는 4일 연휴가 가능한 12월26일(18%)이었으며, 6일 설 연휴를 완성할 수 있는 1월31일(14%)과 8일 연휴가 가능한 10월2일(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장기간 휴가를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이 긴 연휴를 통해 여행이나 자기계발 등 일상에서 벗어난 재충전의 시간을 원하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내년 추석 10월3일을 시작으로 9일까지 최소 7일을 연차 없이 쉴 수 있는 대형 연휴가 예고되면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내년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은 오픈과 동시에 차례로 동이 나고 있다. 연휴를 반기는 사람들은 설문 관련 댓글에 “며칠 쉬는 걸 떠나 일단 황금연휴가 많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연휴가 길면 연휴 끝난 후 바쁘긴 해도 쉴 때 푹 쉬게 되어 좋다”, “이왕이면 고향 다녀와 푹 쉴 수 있도록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뒤에 이어지는 대체 공휴일이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반면 “어차피 난 대체 공휴일 생겨도 직업 특성상 연달아 쉬기 힘들다”, “어쩌다 쉬는 휴식이 더욱 가치가 있다. 매일 쉬면 나태해지고 다음 날 출근하면 오히려 힘들어진다” 등 늘어나는 휴일이 마냥 반갑지 않다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잦은 연휴가 업무 리듬을 깨뜨린다는 의견 등과 같이 대체 공휴일 확대가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 맞아 왼쪽 눈 실명' 호주 선수 "골프 선수로 꿈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1.02 12:41:29프로암 경기 도중 골프공에 맞아 왼쪽 눈 시력을 잃은 호주 골프 선수가 현역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 "지난 9월 호주 프로암 경기 중 골프공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한 제프리 관이 '골프 선수로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관은 지난 2022년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에 선발되는 등 주목을 받았고 이후 아마추어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 20세 유망주다. 관은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PGA 정규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화려하게 투어에 데뷔한 그는 이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베이트만스 베이의 클럽 카탈리나에서 열린 프로암 행사에 나갔다가 아마추어 참가자가 친 티샷에 눈 부위를 맞아 다중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부상 이후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왼쪽 눈 시력을 잃은 그는 앞으로 6개월 정도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운 몸 상태다. 관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 달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골프 선수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서 닥쳐올 어려움들을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
"13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다"…비상 걸린 日 후지산에 무슨 일이
국제국제일반 2024.11.02 12:20:26일본의 겨울을 알리는 후지산 첫눈이 아직까지 내리지 않았다. 기상 관측 130년 사상 10월에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일기예보 전문 미디어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11월 1일까지 후지산에 첫눈이 오지 않았다. 높이 3776m인 후지산의 첫눈은 산꼭대기에서 약 40㎞ 떨어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들이 1894년부터 맨눈으로 눈이 쌓였는지 여부로 확인한다. 후지산에 덮인 눈을 관측하는 '관설' 기록상 가장 늦게 첫눈이 내렸던 때는 2016년과 1955년 10월 26일이었다. 평년 10월 2일, 지난해 역시 10월 5일에 관측됐던 눈이 올해는 10월 내내 보이지 않았다. 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텐키는 “올해 일본의 여름 평균 기온은 통계 기록 사상 최고”였다며 “더위가 이례적으로 9~10월까지 이어져 눈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오늘(11월 1일) 밤부터 3일까지 관동 고신지방에 비 소식이 있지만 따뜻한 공기가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비로 떨어질 전망이다. 텐키는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
"서둘러 주유소서 기름 채워야겠네"…휘발유 리터당 42원 인상될 듯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1.02 12:18:54다음 주부터 국내 기름값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유소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서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리터당 40원가량)이 점차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지역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의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은 기름값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 1일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주유소 평균 리터당 가격은 휘발유 1606원, 경유 1434원이다. 최근 기름값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1일부터 기름값 부담을 눌렀던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다. 유류세 환원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약 42원, 경유는 리터당 약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리터당 약 14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말까지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했다. 아직은 주유소가 비축했던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유류세 인하폭을 줄인 만큼 기름값이 오르진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1~2주 내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 다음 주부터는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기름값 상승분을 추가로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 배럴당 70.45달러로 1.73% 올랐다. 환율도 최근까지 1390원을 넘나들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고환율의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 강세로 인한 추가 금리 인하 지연,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상승 등이 자리한다. 또한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한 계절적 요인도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
[르포] 구미역앞 475m 초대형 라면식당…박스째 '오픈런'도
산업생활 2024.11.02 12:00:00지난 1일 경북 구미시 역전로. 서울에서 차로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 도착한 구미역 앞에 길이 475m에 달하는 대형 ‘라면 레스토랑’이 직선으로 펼쳐졌다. 이곳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는 평일인데도 인근 주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방문객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구미 송정동에 사는 50대 김 모 씨는 “서울과 달리 우리 지역은 볼거리가 많지 않았는데 모처럼 공연도 하고 식사도 특이하다고 해서 와 봤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식업자들은 각자 부스를 꾸리고 라면을 활용한 음식을 조리해 내놨다. 또띠아에 고명으로 면발을 올린 ‘라면 타코’ 같은 이색 조합이 탄생하는가 하면 요리에 풍미를 입히는 ‘불 쇼’도 곳곳에서 한창이었다. 이날 부스를 낸 한 요리사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오는 것 같다”며 “반응을 본 후 우리 식당에서도 라면을 활용한 요리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농심 구미공장에서 직송된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하러 긴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농심이 신라면(3600원)과 안성탕면(3400원) 5개 묶음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자 주민들은 양 손 가득 이를 실었다. 50명이 넘는 인파가 택배로 각자 가정에 라면을 실어 보내려고 길게 줄을 늘어섰다. 농심 관계자는 “사실상 대형마트 공급가 정도로 마진 없이 행사 당일 제품을 제공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갓 튀긴 라면 맛이 어떻게 다를까 하는 호기심이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3일 간 열리는 구미라면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구미시가 국내 최대 라면 생산기지인 농심 공장을 품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1990년 설립된 구미공장은 국내 신라면 생산량의 약 75% 이상을 책임지는 농심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분당 600개 속도로 찍혀 나오는 신라면에다 스낵까지 합하면 총 42종의 제품이 여기서 생산된다. 자동화와 고속 생산 뿐 아니라 △위생 절차 △면과 스프의 모양 △포장 불량 △수량 부족 △소비기한 표시 검사 5개 공정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돼있다. 농심은 올해 구미공장에서 작년의 7700억원 분량보다도 많은 8300억원 규모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김상훈 농심 구미공장장은 “이곳에서 하루 665만 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500만 대구·경북 시민에게 한 끼를 제공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전했다. 인구가 줄어 가는 전통적 산업 도시면서도 마땅한 관광 인프라가 없던 구미시에게 지역 최대 식품업체인 농심이 참여한 이 축제는 가장 강력한 홍보 매체로 작용하고 있다. 농심은 축제를 위해 포토존과 무인로봇 푸드트럭을 조성하고 라면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렸다. 윤성진 라면축제 기획단장은 “기존의 낙후된 산단이 아닌, 식품과 산업을 결합한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면서 “지역이 갖게 되는 브랜드 효과는 축제 기간 발생하는 매출 이상으로 크다”고 강조했다. 시청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라면축제 개최 장소를 구미역 앞으로 옮긴 선택을 ‘신의 한 수’로 꼽는다. 낙동강변에서 열었던 첫 해 행사와 달리 구미 구도심 상권을 살릴 수 있어서다. 실제 10만 명에 달한 작년 축제 기간 방문객들 중 외지인 비중은 30%에 달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쇠퇴하고 공동화 현상도 나타나는 구도심 속에서 축제를 열어 인근 전통시장이 부활하는 계기를 만들고 상권을 살리려는 취지”라면서 “행사가 잘 되면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시켜보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
한미사이언스 주가 급락에…소액주주연대 지지 철회하나
문화·스포츠헬스 2024.11.02 12:00:00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의 ‘3자 연합’ 지지 선언 이후 경영권 분쟁 종료 전망 속에 주가가 급락하자 소액주주연대가 지지 철회 등 향후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연대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이루어진 3자 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같은 날 밤 화상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권 분쟁 종식 전망 속에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일 전 거래일보다 1만 1500원(24.08%) 떨어진 3만 6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부 주주들의 ‘선언 철회’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날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 해결 의지가 모녀 측이 높다”며 “신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뜻을 같이하려 한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은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최소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소액주주연대는 현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사퇴하는 방안과 플랫폼 ‘액트’에 지지 철회 글을 게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송 회장과 장녀 임 부회장, 최대주주 신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28일 열리며 3자 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과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다. -
'尹 명예훼손 혐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법원에 보석 청구
사회사회일반 2024.11.02 11:52:12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씨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 보도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 대가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1억6500만 원을 준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올해 7월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로, 김 씨의 구속 기한은 내년 1월까지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씨는 3년 간 구속과 석방을 반복했다. 2021년 11월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측에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등으로 처음 구속됐고, 검찰의 추가 기소로 1년간 수감 생활을 한 뒤 풀려났다. 석방 석 달 만인 지난해 2월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 39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다시 구속돼 같은 해 9월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났다. 이후 김 씨는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세 번째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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