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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화장실 개방 폐기·정리해고에 이어 "메뉴 30% 줄일 것"
국제경제·마켓 2025.02.01 02:00:00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메뉴 단순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메뉴를 30%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니콜 CEO는 전날 실적 발표 행사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메뉴 구성을 최적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5 회계연도 말까지 음료와 식품 메뉴가 약 30%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메뉴를 줄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취임 5개월 째에 접어든 니콜 CEO는 음료와 식품 선택을 혁신하기 위해 고객 트렌드와 변화하는 선호도에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의 뒤를 이어 ‘구원투수’로 영입된 니콜 CEO는 지난해 10월 부임 후 첫 어닝콜에서 매출 증대 방안 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북미 지역 매장에서 주문을 한 손님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결정, 모든 방문객에게 매장을 개방하던 정책을 7년 만에 폐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효율성 개선을 위해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3월 초까지 변동사항에 대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니콜 CEO가 제시한 전략에는 커피체인점 정체성에 더 잘 부합하도록 지나치게 복잡한 메뉴를 단순화하는 것 외에 매장 주문과 모바일 주문의 차별화, 가격 구조를 손질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앞서 니콜 CEO는 지난해 12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격 책정을 더 투명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 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매장에서 추가 요금 없이 두유와 식물성 우유를 제공한 데 이어 이달 27일 미국과 캐나다 매장에 크림, 우유, 감미료 등을 다시 비치해 고객들이 직접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올해 봄 유급 육아휴직 수당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
'투머치토커' 트럼프가 일주일간 한 말, 스타워즈 3부작 합친 것보다 많다
국제국제일반 2025.02.01 02: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개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 엄청난 양이 주목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간 카메라 앞에서 7시간 44분 동안 단어 8만 1235개를 말했다. 이는 영화 스타워즈 3부작을 합친 것보다 길고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햄릿, 리처드 3세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취임 후 첫 주에 2시간 36분 동안 단어 2만 4259개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3분의 1도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인 2017년보다도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시 취임 후 첫 주에 카메라 앞에서 3시간 41분 동안 3만 3571개 단어를 말했다.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AP통신은 말의 양도 많지만 그 주제가 다양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불법체류자 구금법안 서명식에서 자신의 치적 자랑과 더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규탄, 연방지출 동결 노력, 정부 인력 감축, 이주민 폭력, 불법체류자 관타나모 수용안 등에 대해 끊임없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말 때문에 백악관 속기사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이 비교적 조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장 헌신적인 속기사조차 귀와 손가락에 한계가 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현격히 늘어난 속기사 업무 때문에 인력 증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데에는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의 주목을 갈망하고 관심이 권력의 한 형태라는 것을 대다수 정치인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사업가 시절부터 가십으로 신문에 오르내렸고 출시하는 상품마다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런 전략적인 홍보는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연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정점에 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화당 소통 전략가인 케빈 매든은 “그는 총괄 프로듀서처럼 사고한다”며 “끊임없이 다음 시간을 기획하고 청중의 관심을 끌려고 애를 쓴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 홍수’가 공익적인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인 마고 마틴은 “투명성이 돌아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소통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이 질려서 떠나버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의 케슬린 홀 제이미슨 소장은 “접근할 수 있는 것과 투명한 것은 다른 얘기”라며 “더 많은 사람이 그냥 가버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홍보 직원이던 케이트 버너도 “조심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벌통에 여왕벌이 없잖아"…양봉업자 살해 후 암매장한 70대 '긴급체포'
사회사회일반 2025.02.01 01:00:00벌통 거래를 두고 시비가 붙은 양봉업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7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A씨(7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전께 정읍시 북면 한 양봉 움막에서 양봉업자 B씨를 둔기 등으로 때려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8일 낮 1시 30분께 B씨의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혼자 양봉하면서 움막에 거주하는데 어제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피해자 차량에 흙이 묻어있고, 블랙박스가 강제 분리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범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타고 온 차량을 특정했다. A씨는 B씨가 여왕벌이 없는 벌통을 판매했다고 판단해 화가 나 그의 움막을 찾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3년 전께 벌통을 구매했는데, 여왕벌이 없어서 벌들이 다 날아가 버렸다"며 "다시 여왕벌을 얻으러 왔다가 B씨와 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고, B씨의 사체는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사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
"트럼프 재집권,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 한인 15만명, 추방 대상 포함
국제정치·사회 2025.02.01 00:30:00미국 트럼프 정부가 극단적인 반(反) 이민정책 시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추방 대상인 이주민은 약 140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한인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입양제도 사각지대에 몰려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한 입양인도 4만∼5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인 2만여명이 한인으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 정책에 이주민 공동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29일(현지시간)까지 5500여명 이상의 이주민이 체포됐다. 이와 관련 김동석(6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연합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이다. 한인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무국적입양인시민권법안'을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라면서 많은 시민단체와 함께 수년 전부터 연방의회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시민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법안 통과는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이후의 한미 관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관계를 철저하게 미국 이익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 때에 비하면 힘을 바탕으로 요구하는 것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무역·사회·문화 측면에서도 요구하고 금지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면 러시아 푸틴,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등 독재자들과도 거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앤디 김 의원의 미국 상원 입성과 영 김 하원의원 3선 당선 등 미주 한인들의 정치 참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
[사설] 李 연일 ‘실용’ 행보…2월 국회서 “성장·민생” 실천 의지 보여라
오피니언사설 2025.02.01 00:01: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용주의를 내걸고 연일 “성장과 민생”을 외치고 있다. 이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효율적인 민생 지원 정책이 나오면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해도 상관이 없으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는 데 대해 여권이 반대하자 이같이 대응했다. 이 대표는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직 사퇴 의사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간판 브랜드이지만 포퓰리즘 논란이 큰 ‘기본사회’를 정책 후순위로 두겠다는 것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도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되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연상케 하는 ‘민간 주도 성장’을 내세웠다. ‘피크 코리아’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 대표가 규제 혁파 등 친기업 정책을 앞세운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 출마 때도 “성장 회복과 지속 성장이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후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국회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등 반기업·반시장 법안들을 밀어붙였다. 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데도 여전히 ‘탈(脫)원전’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니 “말 따로, 행동 따로여서 믿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수권 역량을 보이려면 ‘성장·민생 우선’을 말이 아닌 입법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는 정쟁을 멈추고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확충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여야가 지난해 11월 합의한 AI·미래형 운송 수단에 대한 세제 지원 등 44개 세법 개정안도 처리해야 한다. 나아가 국회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법인세·상속세 정비와 노동·연금 등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신성장 동력을 점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사설] 기업가정신 되살려 ‘딥시크 쇼크’ 같은 혁신 만들어내야
오피니언사설 2025.02.01 00:01:00중국의 신생 스타트업이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의 충격파가 커지면서 이 기업의 창업자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3년 차이고 임직원이 139명에 불과한 기업이 내놓은 AI 모델 R1은 적은 투자 비용으로도 미국 오픈AI의 최신 모델보다 뛰어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딥시크 쇼크를 만들어낸 창업자는 1985년생으로 괴짜 천재인 량원펑(梁文鋒)이다. 중국 토종 공학도인 량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 운용사를 설립해 성공을 거둔 뒤 사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중국 내 젊은 공학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한편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를 앞두고선 엔비디아 칩(A100) 1만~5만 개를 사들이기도 했다. 그는 2023년 사내 연구소를 법인으로 독립시킨 뒤 ‘인간 수준의 범용 AI를 개발하겠다’는 포부가 허언이 아님을 2년 만에 입증했다. 딥시크를 둘러싼 논란도 있다. 오픈AI의 데이터 무단 도용 의혹이 제기됐고, 개발 비용도 초기 투자액을 제외해 축소 계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약한 보안 문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력으로 미국의 고사양 반도체 수출 통제와 빅테크의 아성을 돌파한 성과는 부인할 수 없다. 딥시크의 도전 정신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AI 주도권을 흔들고 있다. 량 CEO는 과거 인터뷰에서 “미국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중국이 영원히 AI 분야의 추종자로 남을 수는 없다”며 “중국은 무임승차를 하지 말고 기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려면 파괴적 혁신에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다. 세금 혜택과 보조금 지급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기에 중국의 AI 굴기가 가능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도 첨단 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초 연구 및 산학 협력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첨단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 정책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의적 인재들이 기업가 정신을 펼치며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딥시크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내란특검 거부권 행사, ‘대선용’ 논란 없도록 여야가 합의 처리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2.01 00:01:00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내란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대행은 “여전히 내용적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고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새 수사기관을 만들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절차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특검법안에 담았던 수사 대상 가운데 논란을 샀던 외환죄 혐의를 뺐다. 또 수사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특검 후보를 제3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했다. 그러나 수정안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을 여전히 특검 대상에 포함해 수사 범위를 모호하게 넓혀놓음으로써 명확성 원칙을 흔들 수 있다. 언론 브리핑을 통해 피의사실 등 수사 내용 흘리기를 차단하기 위한 뚜렷한 대책도 없다. 민주당은 거부권을 행사한 최 대행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조사에 불응해온 만큼 특검으로 보완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이 1월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해 재판으로 넘긴 상황에서 뒤늦게 특검을 구성해도 진실 규명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특검 무용론’이 일고 있다. 불필요하게 약 112억 원(특검 비용추계서 기준)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쏟아붓고 검사·수사관 수십 명의 인력 낭비만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야당이 내란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면 위헌·불공정 논란 조항들을 손질해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 특검이 정부·여당과 군에 대한 무차별적 사정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모호한 수사 범위를 명확하게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군과 국가정보원, 대통령비서실·경호처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조문도 국가기밀 유출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손질돼야 한다. 특검의 언론 브리핑이 조기 대선을 노리는 정치 세력의 선전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김대호 아나운서, 14년 만에 MBC 떠난다…프리랜서 전향하면 '나혼산'은?
서경스타TV·방송 2025.01.31 23:42:26김대호 아나운서가 14년간 몸담았던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근 김 아나운서는 MBC에 사의를 표명한 뒤 소속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는 현재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제작진 등 MBC 측과도 향후 행보·거취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거쳤다고 한다. 다만 이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방향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아나운서는 2011년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김초롱·오승훈과 함께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MBC 이브닝 뉴스', '생방송 오늘 저녁', '뉴스투데이', 'MBC 주말 뉴스' 등 다수 교양·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엔 MBC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의 '4춘기' 콘텐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예능감을 발휘하며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올해의 예능인상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
"단돈 7만원에 산 그림이 216억?"…고흐 마지막 작품 가능성에 미술계 '발칵'
국제인물·화제 2025.01.31 23:30:58미국 벼룩시장에서 단돈 50달러에 구매한 그림이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진품일 가능성이 제기돼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그림이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1500만 달러(약 216억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2019년 한 골동품 수집상이 미네소타 벼룩시장에서 해변의 파이프 담배 피우는 어부를 그린 작품을 발견했다. 당시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은 진품 가능성을 부정했으나, 이후 뉴욕의 예술품 분석기관 LMI가 이 그림을 비공개 금액에 매입해 본격적인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LMI는 지난 25일 4년간 30명의 전문가와 함께한 450쪽 분량의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그림이 고흐의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주요 근거는 그림에서 발견된 붉은 머리카락의 DNA가 남성의 것으로 확인된 점이다. 이는 붉은 머리카락으로 유명한 고흐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림 하단에 발견된 '엘리마르'(Elimar)라는 서명이 고흐의 다른 공식 인증 작품에서도 발견되며, 특히 글씨체가 그의 친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도 진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고흐 특유의 작품 스타일과의 유사성, 19세기 말 미술 재료 사용이 확인된 점 등도 주요 근거로 꼽혔다. 맥스웰 L. 앤더슨 LMI 그룹 최고운영책임자이자 미술사학자는 "이 작품은 고흐가 프랑스 남부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던 시절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것"이라며 "덴마크 화가 미카엘 앙케의 비슷한 그림을 고흐가 재해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WSJ는 최근 10년간 화학자, 큐레이터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해 예술품을 분석하는 새로운 인증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한 예술품 분석이 신뢰도를 높이는 주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 고흐 미술관 측은 아직 LMI의 진품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
지난해 882만명 일본 여행 갔다는데…정작 일본서는 '반'도 안 왔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31 23:11:50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7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의 턱밑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3000만 명에 육박해 관광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 비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내국인이 월등히 많아 관광수지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작년 1~12월 방한객은 163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1750만 명)에 비해 94.1% 회복한 셈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방한객 수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602만 3273명)이었으며 이어 일본(322만 4079명), 대만(147만 3908명), 미국(132만 108명), 홍콩(57만 1418명)이 상위 5위권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은 2019년과 비교해 각각 76.4%, 70.8%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2869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00% 수준 회복했다. 특히 작년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보다 26.7% 늘어난 882만 명에 달했다. 이는 중국(698만 명), 대만(604만 명), 미국(272만 명), 홍콩(268만 명) 등을 크게 앞선 수치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됐던 2021년 이전까지 중국인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부터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엔화 가치 하락(엔저) 영향으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
[속보] 美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6%↑
국제경제·마켓 2025.01.31 22:48:09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이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였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
"퇴근할 때까지 폭언"…'임용 두 달 만에 숨진 공무원' 상급자,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1.31 22:13:22임용 두 달 만에 숨진 충북 괴산군 공무원 사건과 관련, 그의 상급자가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31일 괴산군에 따르면 충북도 감사관실은 지난해 3월 숨진 괴산군 공무원 A(38)씨 사안과 관련해 상급자 B씨가 A씨에게 과도한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일부 부조리가 있었던 사실을 그해 10월 확인했다. 감사관실은 이를 토대로 B씨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충북도는 지난 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3월 4일 오전 11시38분께 괴산군 괴산읍의 한 원룸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두 달 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늦깎이 9급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족은 A씨가 생전 상급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거나 과도한 업무지시를 받아 괴로워했다며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괴산군의 상급 기관인 충북도의 감사로 이어졌다. 충북도 감사관실 조사 결과, B씨가 A씨에게 과도한 업무 지시를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숨진 A가 남긴 녹음 파일에는 상급자가 A씨에게 “이 XX놈이 지 일인데 모른다고 그랬어? 너네 둘이 결론을 내고 퇴근해, 아니면 죽어”라고 고성을 지르는 음성이 담겼다. A씨는 지인들에게 상급자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폭언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이게 하루 이틀 발생한 게 아니고 끊임없이 거의 (숨진) 그날까지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도의 감사 결과 및 처분에 불복,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
고려대도 학부 등록금 5.0% 인상…16년만
사회사회일반 2025.01.31 22:01:24전국 주요 대학들이 줄줄이 등록금을 인상하는 가운데 고려대도 학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31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이날 4차 회의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5.0%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대가 학부 등록금을 올리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초 학교 측은 5.49%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논의 끝에 인상률은 5.0%로 정해졌다. 학교 측은 2010년부터 등록금이 동결된 점, 학교 발전을 위한 추가 재원 확보가 불가피한 점 등을 들어 학생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아주대도 17년만에 올해 등록금을 5.2%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에선 한국외대(5.0%), 연세대(4.98%), 동국대(4.98%), 국민대(4.97%), 성균관대(4.9%), 서강대(4.85%), 이화여대(3.1%) 등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
트럼프 관세 우려에…日 “알래스카 가스 파이프라인 지원 검토”
국제국제일반 2025.01.31 21:40:24일본이 미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사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관세 인상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본은 2월 열릴 예정인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 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알래스카에 440억 달러(약 63조 9200억 원) 규모의 가스관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은 2월 7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 등 양국 간의 잠재적 무역 마찰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일본은 560억 달러(약 81조 3200억 원)에 달하는 양국 간 무역적자를 줄이고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해 미국산 가스를 추가 구매하고 국방 지출 및 제조업 투자를 늘리는 등의 양보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유전을 남부의 항구와 연결하기 위해 1287㎞ 길이의 LNG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식에서 알래스카의 자원 잠재력을 발휘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알래스카 LNG를 미국과 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에 판매·운송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은 일본이 가스 수입의 10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중동 같은 공급처를 대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경제성 문제 등을 이유로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일본은 호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러시아 등에서 LNG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미 전체 수입량의 절반가량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추가로 수입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으로 지난해 총 6590만 톤을 들여왔다. -
러 파병 북한군, 2주 전부터 전선서 사라졌다?…"영구 철수는 아닐 것"
국제국제일반 2025.01.31 21:34:21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참여했다가 대규모 병력 손실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군사·정보상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퇴각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약 1만1000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됐다. 파병군들은 최정예 특수부대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갑 장비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맨몸으로 평야를 가로질러 돌격하는 등 현대전에 맞지 않는 전술을 펼치다 다수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당국은 북한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4000여 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북한군 병력이 파병 후 불과 3개월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손실 규모를 사망자 300여 명 포함 약 3000명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북한군 철수 결정이 영구적이진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북한군들이 추가 훈련을 받고 재투입되거나, 러시아 측이 지금까지처럼 심각한 인명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군을 활용할 새 방안을 내놓은 뒤 전선에 복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NYT 보도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이 주제에 대해서는 옳은 것과 그른 것, 거짓 투성이, 현실 왜곡 등 다양한 주장이 있다. 매번 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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