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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선구자 흉상 제막 및 부산지역본부 이전식 성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10 17:30:36신협중앙회는 부산 동구 유니온스퀘어에서 신협 선구자 흉상 제막식과 부산지역본부 이전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신협운동의 발상지인 부산에서 열린 만큼 신협의 출발을 돌아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유니온스퀘어 1층에 설치된 고(故)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고(故) 장대익 신부의 흉상 앞에서 두 선구자의 헌신을 기리는 제막식으로 시작했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을 위한 협동금융 실천으로 탄생한 '성가신협'의 발상지인 부산의 상징성과 맞물려 한층 더 깊은 의미가 전달됐다. 이어 같은 건물 7층에 마련된 신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에서 본격적인 이전식 겸 개소식이 열렸다. 새롭게 이전한 본부는 부산 지역 내 조합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신협의 미래 전략을 시행하는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앙회 임원, 지역협의회장, 부산지역 이사장, 중앙회 부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김윤식 중앙회장은 "부산은 우리나라 최초 신협을 창립한 상징적인 도시"라며 "부산 지역본부의 이전과 개소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신협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제막한 선구자 흉상은 선배들의 숭고한 공로에 대한 헌사"라며 "신협의 정신이 지역사회와 더욱 굳건히 연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방산업 훈풍 탄 K조선, 캐파 경쟁 필리핀까지 넓힌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4.10 17:30:00‘트럼프 2.0’ 시대에 유일하게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되는 ‘K조선’이 방산업 훈풍을 타면서 HD현대와 한화가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부쳤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는 미국 본토에서 떨어져 있으면서도 아시아에 주둔한 미 해군을 상대로 방산 수주를 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국내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기자재와 인력을 수급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여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한화그룹은 필리핀 아길라 수빅 조선소 매각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 필리 조선소에 이어 수빅 조선소도 두 기업에 인수 제안이 갔다”고 전했다. 필리 조선소의 최대 강점은 미국 본토가 아니면서도 미 해군 함정 유지·관리·보수(MRO)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빅은 과거 미 해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현재는 필리핀 해군의 수리를 위한 기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미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케르베로스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042660)이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자산을 눈여겨 본 것과 마찬가지로, 수빅 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국발 수주를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PEF 관계자는 "HD현대는 미 국방부 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동남아 우수 조선소를 인수해 MRO와 선박용 블록 생산 기지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미 수빅 조선소에서 필리핀 군함에 대한 MRO 활동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업종에서 펼치는 두 그룹의 다른 전략도 주목 받고 있다. 한화는 적극적인 기업 인수와 투자 행보를 보이는 반면, HD현대는 상대적으로 투자보다는 개별적인 협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두 그룹은 과거 각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2023년 한화가 인수해 한화 오션으로 출범했다. 이 시점부터 두 그룹의 경쟁 구도가 한층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이 성장했고, 방산 자체가 메인이기 때문에 미 함정 MRO 수주 확대를 위해 한화오션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HD현대는 일반적인 조선이 주축이고 방산은 그 중 일부인데다, 그룹의 문화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신중하게 따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미 필리조선소와 MRO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지만, 올해 1월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그러자 HD현대중공업은 이달 8일 미국 최대 규모인 헌팅턴잉걸스 조선소와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방산과 조선 기업 인수에 총 2조 4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중 8000억 원은 필리조선소 확장과 추가 조선소 확보에 쓸 예정이다. 당초 유상증자 신고서에 자금 사용 계획을 불분명하게 작성한 것도 추가 M&A를 염두에 뒀기 떄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월리 시라’에 대한 MRO를 마치고 인도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체의 첫 미 함정 MRO 사업이다. 반면 HD현대는 실질적인 수주량 확보에 나섰다. 울산조선소에 미 MRO 사업용 도크를 배정하고 연간 2조원 수주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같은 성능의 이지스함을 직접 설계, 건조하는 국내 유일 조선사다. 한국 해군이 보유하게 될 6척의 이지스함 중 5척도 직접 건조하고 있다. 함정 건조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는 이지스 전투체계까지 통합할 수 있는 ‘전투체계통합팀’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미 함정 건조시장 개방에 앞서 이지스함 생산 능력 확대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미국과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한 해 5척까지 건조가 가능 하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두 그룹이 국내에서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제조하는 오션플랜트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품하는 방산부품기업 엠앤씨솔루션 역시 한화가 인수 후보로 올라있다. HD현대 역시 최근 IMM크레딧솔루션, NH투자증권을 통해 6000억 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친환경 선박 개발 △자체 엔진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 △동남아 우수 조선소 인수 등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가 현재는 한화그룹에 비해 투자에 신중하지만 중장기 매물로 나올 수 있는 국내 대형 방산·해운 기업에 전격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檢, 1300억원대 손실 은폐하려 한 신한투자증권 임직원 기소
사회사회일반 2025.04.10 17:28:13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손익을 조작한 신한투자증권 임직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담당자 조 모 씨와 부서장 이 모 씨를 사기·업무방해·사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지난 1월 24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선물 매수 거래를 하였다가 주가가 급락해 1289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은폐하기로 마음 먹고 스와프 거래를 체결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해 증권사 전산 시스템에 등록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스와프 거래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각될 위험에 처하자 같은 해 10월 재차 허위 기록을 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와프 거래는 일정 시점에 금융 상품을 교환하는 거래를 뜻한다. 이들은 2023년에도 해외 ETF 운용 중 108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관리회계 속 평가손익 내역을 조작해 수익이 난 것처럼 꾸몄다. 이들은 각각 1억 3752만 원, 3억 4177만 원의 성과급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ETF 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
핀다, 작년 매출 298억 원…영업적자 52% 줄여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10 17:26:37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298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신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약정 금액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고, 자동차담보대출과 정책 상품 실적의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으며 대환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합한 약정액 규모가 지난해 109% 급증했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들의 약정액도 전년 대비 24%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63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약 2억 4376만 원의 당기순이익과 2309만 원의 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바 있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16% 줄였지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한 타기팅 고도화와 메시지 다변화를 계속 진행하여 광고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핀다 관계자는 “실제 마케팅 전략을 정교화해 대출 실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락인(lock-in)’ 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재방문 사용자 수도 전년 대비 23% 늘었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용성 수치도 급격히 개선됐다. 신규 사용자의 30일 이내 마이데이터 연동자 수는 전년 대비 310% 증가했고, 마이데이터 연동률도 455% 폭증했다. 이는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와 AI와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AI 금리 변동 알림 서비스’ 등 자산·신용관리 서비스 고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핀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췄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비즈니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AI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화성 매향리 미군 쿠니사격장 자리에 '평화기념관'…21일 정식 개관
사회전국 2025.04.10 17:26:10미국 공군의 쿠니사격장이 있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평화기념관이 조성돼 21일 정식 개관한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매향리평화기념관은 우정읍 고온리안길 24-46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건축총면적 2136㎡ 규모로 건립됐다. 2019년 착공해 2021년 준공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임시로 운영해 왔다. 위병소, 카페, 체력단련실, 사격통제소, 숙소 및 식당, 장교 막사 등 미군 시설 일부도 기념관에 포함됐다. 평화기념관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다. 1층은 빛과 희망, 자유와 평화, 평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로 운영된다. 또 2층은 쿠니사격장의 설치부터 폐쇄까지의 과정,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투쟁, 미군 훈련의 실상 등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매향리에는 미군이 6·25전쟁이 발발한 뒤 미군이 21만평 규모의 공군기 사격장을 설치해 사용해 오다가 1968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29만평의 육상 쿠니사격장 모습을 갖췄다. 1980년 해상사격장 690만평이 추가되면서 매향리 주민들은 군용기와 포탄 사격 소음 등에 시달려 왔다. 이에 주민들은 1987년부터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결국 2005년 8월 주한미군이 사격장을 폐쇄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주민들의 고통과 눈물이 켜켜이 쌓인 땅에 기념관을 세워다"며 "역사를 성찰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HD현대-한화오션, 필리핀 수빅 조선소 인수 검토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4.10 17:25:00HD현대그룹이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를 넓히고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해 필리핀 수빅 조선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 측은 국내 양대 조선사를 보유한 HD그룹과 한화그룹에 제안서를 전달해 사실상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서버러스캐피털은 HD현대 측에 인수를 제안했으며 HD현대는 이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서버러스캐피털은 한화오션에도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나 업계는 HD현대의 인수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버러스캐피털이 보유한 83%의 지분으로 인수가는 50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2006년부터 건설해 2009년 완공한 뒤 한때 세계 5대 조선소로 키워오던 곳이다. 2019년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따라 필리핀 현지에서 회생에 들어갔으며 2019년 서버러스가 인수했다. 수빅 조선소는 과거 미 해군이 함정 수리 시설로 활용했으며 현재는 필리핀 해군이 임차해 쓰고 있다. 업계는 아시아 지역에 주둔하는 미 해군 함정을 위한 수주 기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이미 수빅 조선소와 사업 협력을 개시한 HD현대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수빅 조선소에 군수지원센터를 설치해 필리핀 군함에 대한 MRO 사업에 나섰고 2024년에는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소를 일부 임차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필리 조선소의 최대 강점은 미국 본토가 아니면서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빅은 과거 미 해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현재는 필리핀 해군의 수리 기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미 방산 업체도 임차하고 있는 등 미국과 연결 고리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조선업 보호 정책에 발맞추려면 미 현지 조선소 인수가 유리하지만 이 경우 추가 시설 투자나 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같은 업종에서 펼치는 두 그룹의 다른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두 그룹은 과거 각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2023년 한화가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출범했다. 이 시점부터 두 그룹의 경쟁 구도가 한층 강화됐다. 이후 한화는 적극적인 기업 인수 행보를 보이는 반면 HD현대는 투자보다 개별적인 협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이 성장했고 방산 자체가 메인이기 때문에 미 함정 MRO 수주 확대를 위해 한화오션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HD현대는 일반 조선업이 주축이고 방산은 일부인 데다 투자 시 발생하는 위험을 신중하게 따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미 필리 조선소와 MRO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올해 1월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그러자 HD현대중공업은 이달 8일 미국 최대 규모인 헌팅턴잉걸스 조선소와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방산과 조선 기업 인수에 총 2조 4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중 8000억 원은 필리 조선소 확장과 추가 조선소 확보에 쓸 예정이다. 당초 유상증자 신고서에 자금 사용 계획을 불분명하게 작성한 것도 추가 M&A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HD현대는 실질적인 수주량 확보에 나섰다. 울산 조선소에 미 MRO 사업용 도크를 배정하고 연간 2조 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같은 성능의 이지스함을 직접 설계·건조하는 국내 유일 조선사다. 한국 해군이 보유하게 될 6척의 이지스함 중 5척도 직접 건조하고 있다. 미국과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한 해 5척까지 건조가 가능하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두 그룹이 국내에서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제조하는 오션플랜트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납품하는 방산 부품 기업 엠앤씨솔루션 역시 한화가 인수 후보로 올라 있다. HD현대 역시 최근 IMM크레딧솔루션·NH투자증권을 통해 6000억 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친환경 선박 개발 △자체 엔진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 △동남아 우수 조선소 인수 등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가 현재는 한화그룹에 비해 투자에 신중하지만 중장기 매물로 나올 수 있는 국내 대형 방산·해운 기업에 대해 전격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해외 행동주의 펀드,DN오토모티브 매집 나섰다 [시그널]
산업산업일반 2025.04.10 17:23:00미국 소재 중소형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오카캐피탈이 코스피 상장사 DN오토모티브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최근 기업공개(IPO) 중후반 작업에 본격 돌입한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의 모회사로, 이번 IPO를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행동주의 펀드는 경영권 확보 보다는 차익 실현 목적 성격이 강해보인다는 분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택사스주 오스틴 소재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인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 지분 확보 계획을 최근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른 시일 내 주식 매수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오카캐피탈은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출신인 소렌 안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펀드로 매년 5개 가량의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을 대상으로 활동을 하는데 경영권 확보보다는 소수 지분을 매입해 시세 차익을 노린다. 블루오카캐피탈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입 배경은 DN오토모티브의 자회사인 DN솔루션즈의 상장이다. 펀드 측에서는 DN솔루션즈의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기준 시가총액인 4조 1039억~5조 6635억 원이 “방어적인 가치평가”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을 다투고 있는데 매출의 80% 안팎이 해외에서 나온다. 사업구조상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아니어서 최근 1달러당 1470원을 전후로 형성돼 있는 고환율 혜택을 그대로 입을 수 있다. DN오토모티브는 197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옛 동아타이어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용 방진 부품 및 축전지다. 2022년 2조 946억원을 투입해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며 공작 기계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DN솔루션즈는 이달 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다음달 초 일반청약을 거쳐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DN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블루오카캐피탈의 계획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 서신이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관심은 높아져가는 추세다.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에 대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지난달 14일 지분율을 5.69%로 확대했다고 공시하며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달튼인베스트먼트 요구대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이사회 합류가 결정되며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
큐리어스PE, 홈플러스 소상공인 대금 600억 DIP 대출…김병주 회장 연대보증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4.10 17:19:19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600억 원 규모 DIP(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 대출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거래처 대금 신속 결제 지원이 목적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법원 허가를 받아 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을 위한 DIP 대출을 진행한다. 대출조건은 금리 연 10%, 만기 3년이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DIP는 회생절차를 개시한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뜻한다. 회생 기업에 대한 일종의 구제금융이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달 4일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영업 정상화를 위한 신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금융사각지대 기업을 전문적으로 도와 온 큐리어스에 지원을 요청했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선제 투자는 부담이 크지만, 금융사각지대 기업 회복을 돕는 큐리어스의 사명감으로 소상공인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큐리어스는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4300억 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를 결성했다. 큐리어스 관계자는 “이번 DIP 대출은 홈플러스 영업정상화 지원과 소상공인 유동성위기 방지를 통해 약 1만 9000명 임직원의 경제활동 지속을 지원하는 사회기여 목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큐리어스는 2016년 설립 이후 재무·사업·지배구조 개선 투자전략을 일관되게 수행해왔다. 성동조선해양, 성운탱크터미널 등 회생기업 투자로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
코빗, 24시간 원화 입출금 서비스 시작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10 17:19:08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원화 입출금 무중단 정책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지난 9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의 원화 입출금 점검 시간(밤 11시 30분~새벽 1시)을 없애고, 24시간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 하겠다는 취지다. 코빗 이용자들은 이제 점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코빗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구축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과의 긴밀한 협업이 이루어졌다. 코빗 이정우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국가수사국 창설하고 검찰은 보완수사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10 17:13:13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국가 수사국 창설을 핵심으로 한 사정기관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탄핵 국면에서 보았듯이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정권 때 만든 기이한 수사구조는 이제 개혁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수사국을 창설해 모든 수사를 총괄하게 하고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수사권만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경찰은 경비, 풍속 단속, 교통 등 수사 이외 질서 유지 업무에만 전담토록 하고 영장청구권도 검사와 사법 경찰관이 병립적으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며 독립한 국가 수사국을 ‘한국판 FBI’로 만들자고 했다. 그는 “더이상 정권과 정치에 휘둘리는 검찰이나 경찰을 그대로 방치하고 선진대국시대로 갈 순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14일 서울로 이동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파면 1주만에…尹, 내일 17시 한남동 떠나 서초동 사저行
정치정치일반 2025.04.10 17:12:48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되돌아간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윤 전 대통령은 11일 17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급 참모들은 관저를 찾아 배웅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짐 상당수는 이미 옮겨졌고 사저에 대한 보수 등 점검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견·반려묘 11마리를 모두 데리고 이동할 예정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경호 전담팀 구성을 마치고 이사 즉시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파면된 대통령도 관련 법에 의거해 최대 10년간 경호가 제공된다. 경호처는 전례에 따라 40명 안팎의 경호팀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초반 6개월을 자택에서 출퇴근한 만큼 경호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스토리 재단,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10 17:10:12스토리(IP) 재단이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토리는 가스비 차익거래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 온보딩 절차를 간소화했다. 스토리는 구글 클라우드의 테스트넷 파셋 접근 권한을 확보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테스트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테스트넷 파셋은 개발자에게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및 테스트를 위한 무료 토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가스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메인넷 운영을 돕는다. 스토리는 메인넷 운영 초기부터 이를 활용해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스토리 일일 이용자 수는 약 1만 2000명이다. 스토리는 개발 환경 개선을 넘어 스토리 블록체인의 핵심 인프라 전반으로도 협력 범위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확장성, 보안성, 고성능을 모두 갖춘 인프라 환경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스토리는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 마케팅 기회를 모색하고 구글 클라우드의 개발자 교육 리소스를 활용한 교육·기술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드레아 무토니 스토리 재단 이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존 지식재산권(IP) 체계를 앞지를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스토리 재단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누구나 IP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개발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안정적인 블록체인 기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토리는 AI 시대의 지식을 IP 형태로 토큰화해 보호하고, 공유 및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창작물의 소유권과 수익 분배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며 창작자와 개발자가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박나래 자택 도둑은 ‘지인’?…기안84 “주변에 사기꾼 많아” 과거 발언 재조명
서경스타TV·방송 2025.04.10 17:09:13경찰이 개그우먼 박나래의 자택 도난 사고를 내부 소행으로 파악한 가운데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과거 박나래에게 했던 조언이 화제다.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박나래와 기안84가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박나래 술터뷰’ 편이 공개됐다. 당시 영상에서 박나래는 “내가 오빠한테 술 먹게 우리 집으로 오라고 며칠 전부터 얘기했는데 요즘 사람 만나는 거에 매너리즘 빠졌냐”고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옛날에 너랑 시언이 형, 혜진이 누나랑 놀 땐 되게 재밌었다”며 “요즘에는 누가 보자고 해도 굳이 나가야 하나 싶고, 너도 요즘 (사람들) 자주 안 만나지 않냐”고 답했다. 박나래가 “그래도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파티를 한다”고 말하자 기안84는 “나래가 사람들 해 먹이는 걸 좋아한다. 주변에 잘 베풀어서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문제는 (나래가) 사람을 너무 잘 믿는다”며 “내가 보기에 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좀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그는 “자꾸 돈 많다 그러고 자기가 뭐 한다 하는 사람들은 조심하란 말이야”라며 박나래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7일 자택에 보관하던 고가의 물건들이 분실된 걸 깨닫고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금액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경찰은 내부 소행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까운 지인 또는 스태프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박나래 측은 “수사 내용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안철수, 화제의 손가락 6자 글씨 적은 이유 "실수하면 안 돼"
정치정치일반 2025.04.10 17:08:47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출마 선언 당시 화제가 된 손가락의 6자 글씨를 적은 이유에 대해 "대변인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실수를 하면 안 되지 않냐"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10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기억은 하고 있지만 보조 기억 장치로 적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당시 안 의원의 손가락에 적혀 있던 글씨는 흐릿한 모습으로 보이면서 처음에는 그 의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특히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바닥에 ‘王(임금 왕)’자가 논란이 됐던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에 안 의원 측은 해당 글씨가 당시 행사 사회자였던 원광디지털대 교수인 이효진 대변인을 의미하며 “대변인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진 원광大’의 글씨 6자 중 왜 ‘대’만 한자로 썼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대'라고 쓰는 것보다 획 수가 적고 쓰기 편해 한자를 썼다”고 답했다. 과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완주한 19대 대선과 이번 21대 대선 중 어느 선거가 더 희망적이라고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대선이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이유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안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 비율은 50% 정도인데, 이 대표의 지지율은 35%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며 "보수가 충분히 뭉친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지지층을 향해 "절대로 실망해서 선거를 포기하지 말고, 한 분이라도 더 나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는 “이번에 선거에 나오지 말라”면서 "5개 재판을 다 치르고 다 무죄를 받으면 그때 나오시라"고 제안했다. 그 이유로는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유권자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다 아는 상태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뽑는 게 아니겠냐"면서 "유죄를 받을지 무죄를 받을지 (모르는) 5개의 재판에 걸려 있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뽑느냐"고 지적했다. -
정제마진 반토막, 재고 손실까지…정유사 '악소리'
산업기업 2025.04.10 17:08:36미국발 관세 전쟁이 미중 맞대결로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며 70달러 대를 지켰던 유가가 4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까지 내려온 데다 전방 산업 부진으로 쌓인 재고의 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국내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1.88달러로 1주 만에 10달러 넘게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9.58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50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62~65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정유사들의 복합 정제마진은 4~5달러 수준까지 내려섰다. 정제마진은 연초만 하더라도 10달러 선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자격의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팔 수록 손해’인 지점까지 내려온 것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당장 올해 1분기부터 크게 악화된 이익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주요 정유업체들의 정유 부문이 1분기 1000~2000억 원의 재고 평가 손실을 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석유 재고는 2월 6150억 배럴로 지난해 말 대비 1000만 배럴가량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정유 부문이 600억 원 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 정유 부문 역시 1300억 원 대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80% 이상 줄지만 간신히 적자 전환을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업황 악화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예고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을 제외했다.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125%로 올렸고, 중국 또한 84% '맞불 관세'를 놓았다. 글로벌 경제 1, 2위 국가가 관세를 두고 벼랑 끝 전쟁을 벌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유 가격(WTI 기준)이 내년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국내 정유사들의 정유 부문 실적은 연간 적자로까지 전환돼 재무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샤힌프로젝트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고 있는 에쓰오일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조 6070억 원에 이어 올해도 3조 4870억 원을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6조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56% 넘게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 집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 악화가 예상돼 정유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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