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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유 부담 던 ‘5년물' 개인용 국채…3월 첫 발행[돈이 보이는 경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1 10:00:003월부터 5년물 개인투자용 국채가 600억 원 규모로 처음 발행된다. 장기 투자 부담은 덜면서 안정적인 수익은 얻고자 하는 재테크족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5년물을 포함한 개인투자용 국채를 3월 12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5년물 만기 보유시 수익률은 세전 기준 16%다. 종목별 발행한도는 연간 발행계획과 종목별 청약수요 등을 고려해 5년물 600억 원, 10년물 500억 원, 20년물 100억 원 등으로 판매한다. 만기 보유시 수익률은 10년물 37%, 20년물 88%다. 정부는 당초 만기 10년물과 20년물만 발행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부담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하자 3월부터는 5년물 국채도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장기간 돈이 묶여 투자를 꺼리는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5년물 국채는 향후 5년간 100만 원씩 매달 매입하면 5년 후부터 116만 원씩 5년간 매달 돌려받을 수 있다. 5년물 국채의 이자소득에도 10년물, 20년물과 똑같은 분리 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1인당 구매 한도도 연간 최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된다. 표면금리는 2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낙찰금리(5년물 2.685%, 10년물 2.840%, 20년물 2.705%)가 적용되며,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5년물 0.35%, 10년물 0.35%, 20년물 0.5%를 적용할 예정이다. 만기 보유시 적용금리는 5년물 3.035%, 10년물 3.190%, 20년물 3.205%다. 청약 기간은 3월 11일부터 17일까지이며, 청약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까지다. 구입을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는 청약 기간에 판매대행기관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홈페이지·모바일앱) 등을 통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판매사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 가산금리에 연 복리 적용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매입액 2억 원까지 이자소득이 14%로 분리과세 된다. 다만 만기 보유를 유도하기 위해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시장 내 거래는 불가능하고 가입 1년 후 중도환매만 가능하다. 정부는 5년물 국채 발행을 통해 개인 투자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전히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채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
수트 안입은 탓? 초유의 백악관 '노밀·노딜' 막전막후[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정치·사회 2025.03.01 10:00:00어제 밤 미국 워싱턴에서는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 온 것처럼 여겨졌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광물협정이 막판에 엎어진 것인데요.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들을 앞에 두고 공개 설전까지 벌였습니다. 양 정상은 28일(현지 시간) 오찬과 공동 기자회견도 하기로 돼 있었지만 식사는 없었고 광물 협정도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 사안을 두고 '오벌(백악관 집무실)의 내부 : 어떻게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식사도, 거래도 없이(no deal and no meal)없이 집에 돌려보냈는가'라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 종전협상도 '시계 제로'에 빠지게 됐습니다. 젤렌스키 “안전 보장” VS 트럼프 “무례하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백악관 웨스트윙 문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맞았습니다. 이후 집무실로 이동해 공개 모두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 협정에 대해 "매우 공정한 협정이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큰 약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진짜 안전보장을 위한 첫 문서가 되길 희망한다"며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살인자이자 침략자다. 살인자에 우리 영토를 양보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분위기는 계속 안 좋아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며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미국의 안전보장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수백만 명과 3차 세계대전을 놓고 도박하고 있다"며 "우리가 없으면 당신에게는 (전쟁을 끝낼) 아무 카드도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 역시 "무례하다"며 "이 자리에서 한 번이라도 고맙다고 한 적이 있느냐"고 가세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정상회담 전 젤렌스키와 만났고, 미끼를 물지 말고 긍정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하며 "이제 젤렌스키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우크라 정상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하고 오후 1시께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시 16분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그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올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 1시 40분께 백악관을 나왔습니다. 이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 국민에 사의를 표한 뒤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루비오·왈츠, 젤렌스키에 “떠나라”…끝까지 수트 안 입은 젤렌스키 악시오스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다가가 떠나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한 것중 작은 요인 중 하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트를 입고 오지 않은 것이라고 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젤렌스키 측에 백악관 방문 시 군인 복장을 벗는 것이 예의 바른 행동이라고 말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은 아니지만 정장도 아닌, 우크라이나 국가 상징이 있는 검은색 옷을 입고 왔다는 것입니다. 정상회담에서 복장은 상징하는 것이 많습니다. 3년 내내 군복을 입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트를 입는다면 전세계에 우크라이나전쟁이 끝났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백악관은 기대를 했겠죠.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끝내 수트를 입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며 "그는 오늘 매우 차려입었다"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러 “무례한 돼지가 제대로 한 방 맞아”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일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위원회 의장은 X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무례한 돼지'라고 칭하며 "마침내 오벌 오피스에서 제대로 한 방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옳다. 키이우 정권은 제3차 세계대전과 도박을 하고 있다"고 올렸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의 편을 드는 웃지못할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의를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젤렌스키가 역사상 가장 큰 외교적 자책골 중 하나를 저질렀다"고 꼬집었습니다. 베센트는 젤렌스키와 계속 협상을 할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젤렌스키, 혼자가 아니다”…얄타합의 2.0? 유럽은 젤렌스키의 편에 섰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가 3년 전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를 제재한 것은 옳은 일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통화도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X에 "젤렌스크의 품격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를 더 빛나게 한다"며 "강하고 용감하며 두려움없이 나아가라"고 적었습니다. 또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났는데 빈손으로 돌아간 사례는 손에 꼽을 만큼 드뭅니다. 그나마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노딜’이 떠오릅니다. 보통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실무선에서 다 합의가 돼야 정상회담은 이뤄집니다. 이에 이번 미-우크라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향후 종전협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초유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종전협상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닛케이아시아는 제2의 얄타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한 바 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크림반도의 남부 얄타에서 미국과 영국, 소련이라는 당시 3강이 모여 유럽을 '패싱'하고 유럽의 운명을 정한 것이었죠. 이제는 우크라이나 및 유럽의 운명을 미국과 중국, 러시아라는 새로운 3강이 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
경관심의서 제동걸린 포스코이앤씨…송도 복합업무시설 준공 늦어지나
부동산정책·제도 2025.03.01 09:58:17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핵심 상업지역에 시공 중인 대형 복합업무시설이 준공을 앞두고 경관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송도 1공구 B5블록 복합업무시설에 대한 경관 심의에서 재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재검토 이유는 앞선 경관 심의에서 나온 지적 사항에 대해 사업자가 제시한 보완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오피스텔 건축 과정에서 설계 변경을 요청했고 인천경제청은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 경관 심의를 열었다. 지난 1월 3일 열린 첫 번째 심의에서는 건물 옥상부 난간 구조물인 '파라펫'이 계획된 높이보다 낮게 임의로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경관 위원들은 임의로 시공된 부분을 재시공할 수 있는지 물었으나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측은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관위는 심의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안건을 반려하는 동시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회사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심의에서도 경관 위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준공일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임의 시공에 따라 원래 계획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완 대책도 부족하다는 공통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하 5층, 지상 최대 39층짜리 건물 2개 동을 지어 2천199호실을 갖춘 오피스·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6월 시행사와 약 400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에 공사비 분쟁이 불거지며 갈등이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설계 변경 절차가 지연되며 준공에 난항을 겪게 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행사와 감리의 확인을 받은 시공용 도서를 기준으로 적법하게 시공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반영해 다음 경관 심의를 받겠다"고 말했다. -
"위기의 반도체"… 2월 반도체 수출, 전년대비 3% 감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1 09:49:21한국 수출이 지난달 전년 보다 1%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526억 달러로 집계됐다.역대 2월 수출액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월별 수출액 추이를 보면 지난달 15개월 만에 증가세가 멈췄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수출은 17.8% 늘어난 61억 달러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역 별로는 양대 시장인 중국·미국의 수출이 모두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 달러였고, 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 달러로 집계됐다. -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추구" 트럼프, 젤렌스키와 회담 후 격한 반응
국제정치·사회 2025.03.01 09:35: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고성 논쟁 속에 파국으로 끝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후 "우리(미국) 없이 그는 이기지 못한다"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평화를 만들길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회담 태도에 대해 "그는 자신을 과신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원하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파이트(fight·싸우자), 파이트, 파이트'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뭘 고려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여러분들도 오늘 내가 본 것을 봤지 않느냐"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그가 푸틴(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온갖 부정적인 이야기를 (회담때) 할 필요가 없었다"며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그에게는 카드가 없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계속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그들은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종전에 대한 입장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낸 끝에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광물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등 후속 일정을 취소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떠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곧바로 다시 회담하길 원했으나 자신은 그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
하이닉스, 미중 무역갈등 속 D램 생산시설 점검…韓기업 생존전략 시급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기업 2025.03.01 09: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4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모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우시 생산 시설에 대한 현지 점검을 실시했다. 현재 연간 D램 총생산의 약 30%가 우시에서 이뤄진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D램 생산 30% 리스크 증가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의 생산 시설에 대한 현지 점검에 나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두샤오강 우시시 당위원회 서기를 만나 미중 갈등 속 생산시설 운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시는 SK하이닉스의 연간 D램 총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2019년 미국의 제재로 EUV와 DUV 노광장비를 반입할 수 없어 구형 반도체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 미국 경제지표 악화로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증가 미국 경제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중이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2000건에 달한다. 2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에 닿았다. 1월 미국 주택 매매 지수도 70.6으로 2001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에 따른 공급망 재편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세가 부과될 3월 4일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개막일이다.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20% 인상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은 20% 감소하고 GDP도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국 우시 팹에 대한 현지 점검을 실시했다. SK하이닉스의 우시 생산 제품은 구형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19년부터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우시 팹의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하며 사용 기한을 최대한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SK는 두샤오강 우시시 당위원회 서기와 생산시설 운영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미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용 불안과 물가 상승으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의 자신감도 꺾이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경제둔화가 겹쳐 소비자들의 불안까지 가중되는 분위기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기대지수는 72.9포인트로 떨어졌다. 80 선 아래는 경기 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진다. 경기 침체의 또다른 전조인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까지 포착된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합성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추가 관세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될 될 시 내수 침체를 안고 있는 중국은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내 디젤차 판매량이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해 전기차가 7만 3169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디젤차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 중심으로 디젤차 대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모델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 안정적인 유지비용이 소비자의 수요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미중 관세 전쟁이 재점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20.4원 급등했다. 미국 경제 악화·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선·국내 기술주 주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향후 환율 변동성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 수위 조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현 수준의 관세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가 달러가 크게 오르는 것은 반기지 않기 때문에 관세 수위 조절에 들어갈 것”라는 분석도 나온다. - 핵심 요약: 전력망 확충을 위한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입법에 제동이 걸렸다. ‘전자파 포비아’를 겪는 지역 주민들의 소송전에 대응할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부지 선정 단계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행정 절차의 중복도 새로운 과제다. [키워드 TOP 5] 미중무역갈등, 글로벌공급망재편, 환리스크관리, 경기둔화대응, 에너지전환, AIPRISM, AI프리즘 -
트럼프, 중국에 10%에 10% 추가관세 예고… 美, 주택매매지수 하락 등 곳곳에 경기침체 경고음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기업 2025.03.01 09:3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다시 요동쳤다. 기존 10%에 추가로 10%를 더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모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미국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미중 갈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루만에 20원 이상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도 함께 불거졌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주택거래 침체 등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한편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는 3나노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8.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 미중 무역갈등 심화 트럼프 대통령이 3월4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추가로 10%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10% 관세(2월 4일 발효)에 추가 10%를 얹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중국발 합성 마약 유입 문제를 구실로 삼은 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추가 관세 조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시행된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10% 관세에 맞서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픽업트럭·농기계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바 있다. ■ SK하이닉스 중국 리스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중국 우시를 찾아 두샤오강 우시시 당위원회 서기를 만났다. 우시는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양측은 미중 갈등 속에서 우시 팹의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우시 팹은 2019년 미국의 제재로 극자외선(EUV)·노광장비와심자외선(DUV) 노광장비 반입이 불가하다. 이로 인해 구형 반도체 생산 비중이 높다. 미국은 일본·네덜란드 장비사에 대해서도 중국 내 장비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미중 양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고심 중이다. ■ 미국 경기침체 경고음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을 기록했다. 2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청구 건수다.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3으로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미국 주택 매매 지수는 70.6으로 2001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중국 우시를 방문해 현지 당국과 미중 갈등 속 생산시설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우시는 SK하이닉스의 주요 생산 거점이나 미국의 장비 수출 제한으로 첨단 공정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중 갈등 악화 영향은 있으나 “중국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비해 내수 진작과 경기 부양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앞으로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3조 위안(약 600조 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한다. - 핵심 요약: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으로 증가했다. 1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4.265%, 3개월 물은 4.304%로 마감하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으로 마감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과 미국 실업 우려, 엔비디아 실적 부진 등 ‘트리플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트럼프 관세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핵심 요약: KIC의 지난해 달러 기준 운용 자산 수익률이 8.49%를 기록했다. 달러 기준 주식 투자 수익률은 18.83%, 채권은 -0.19%였다. 달러 약세로 원화 환산 시 수익률은 23.68%로 급등했다. 총운용자산(AUM)은 2065억 달러(약 304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핵심 요약: TSMC가 3나노 공정 제품 생산 능력을 30% 확대한다. 3나노 공정의 생산량은 월 평균 9만 개에서 12만 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엔비디아, MS, 아마존 등 AI 개발 기업들의 수요 급증에 맞춰 공급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키워드 TOP 5] 미중 무역갈등, 추가관세, 스태그플레이션, 원달러 환율, AI 반도체, AIPRISM, AI프리즘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 곧 선임… 증권사,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확대 조치에 우려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중기·벤처 2025.03.01 09: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벤처투자가 15개월이라는 긴 기관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매년 1조원 이상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는데 지난해 말까지 누적으로 9조 861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 오픈AI는 학습량을 늘린 비지도학습 기반의 ‘GPT-4.5’를 공개했다. 심플QA 성능 평가(벤치마크)에서 정답률 62.5%를 기록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는 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올해 3나노 공정 생산량을 30% 확대한다. 한편 주요 국내 은행들은 정부 압박에 못이겨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포인트 가량 내리기로 결정했다.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 선임 절차 착수 한국벤처투자가 장기간 공석이었던 기관장을 곧 선임한다. 2023년 11월 유웅환 전 대표 사임 이후 지금까지 빈 자리였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투자자(LP)를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신임 대표 선임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산하기관장은 가능한 적임자를 찾아 절차에 따라 늦추지 않고 임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만약 전문성 없는 기관장이 선임되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 ■ 증권사들의 공모주 제도 개선안 반발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확대 조치에 증권사들이 거세게 반발한다. 금감원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증권사 19곳의 IPO 담당 임원들은 강경한 어조로 우려를 표명했다. 7월부터는 공모주 물량의 30% 이상이 의무보유확약 설정 기관에 우선 배정된다. 내년부터는 해당 비율을 40%로 확대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소형 공모주는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으면 투기 세력의 놀이터가 될 위험이 크다는 논리다. ■ 글로벌 첨단 산업의 기술 경쟁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3나노 공정 생산 능력을 30%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월 평균 9만개를 생산하던 역량을 12만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최후의 일반 모델’로 예고했던 ‘GPT-4.5’를 공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려 깊은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주는 최초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벤처투자가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나섰지만 인선이 최종 불발됐다. 모태펀드는 9조 8617억원 규모로 벤처 투자 생태계에서 영향력이 크다. 정부는 산하기관장 임명을 빠르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핵심 요약: 금융 당국의 기업공개(IPO) 개선안 실행에 공모주 시장 변동성의 우려가 커진다. 7월부터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설정 기관투자가들에게 물량의 30% 이상을 우선 배정하는 조치가 시행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의 56.8%가 해당 조치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 핵심 요약: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내외로 인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먼저 0.2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은행들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TSMC가 3나노 공정 제품 생산 능력을 올해 30% 확대한다. 글로벌 거대기술기업들의 AI 개발로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월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약 9만개에서 12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오픈AI가 비지도 학습을 통해 개발한 GPT-4.5를 공개했다. 심플QA 성능 평가에서 정답률 62.5%를 기록했다. 학습량을 늘려 이해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보다 감성적인 응대가 가능해졌다. - 핵심 요약: 한국투자공사의 지난해 달러 기준 운용 자산 수익률이 8.49%를 기록했다. 원화 환산 시 수익률은 23.68%로 호실적을 올렸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18.83%, 채권 투자 수익률은 -0.19%였다. [키워드 TOP 5] 모태펀드, 금리 인하, 의무보유확약, 3나노 반도체, GPT-4.5, AIPRISIM, AI프리즘 -
트럼프發 관세전쟁에 亞증시 폭락… TSMC "3나노 생산확대" vs. SK하이닉스 中사업 점검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3.01 09: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아시아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발언과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후폭풍이 거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4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을 재확인했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25%)도 일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은 하루에만 1조5576억원을 내다 팔면서 2022년 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미증시 조정의 여파로 삼성전자(-3.20%)와 SK하이닉스(000660)(-4.52%)도 급락했다. 미중 관세 전쟁 본격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미중 관세전쟁 재점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게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3월 4일 집행할 여지를 열어뒀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 개막일과 겹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225 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1.6% 하락하는 등 일제히 무너졌다.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를 보이던 비트코인도 8만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 첨단 반도체 경쟁 가속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3나노 공정 제품 생산 능력이 30% 확대될 전망이다. MS,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개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TSMC는 월 평균 생산량을 지난해 9만개에서 올해 12만개 이상으로 목표를 높여 잡았다. 애플, 엔비디아, 퀄컴, AMD 등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3나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로 AI 칩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자산운용 시장 경쟁 심화 삼성자산운용이 계열사 지원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생명은 4분기에 삼성운용 상품을 2조9643억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와 ‘KODEX CD금리액티브’를 각각 5959억 원, 2451억 원어치 매수했다. 지난해 삼성운용 대표 교체 시기를 전후로 계열사 매입이 급증하면서 계열사 지원 논란이 불거졌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28일 코스피가 3.39% 하락했다.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과 멕시코·캐나다에 이어 아시아 전반으로 ‘트럼프 관세 전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도 크다. 국내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SK 하이닉스는 각각 -3.20%, -4.52% 주가 하락을 보였다. - 핵심 요약: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 생산 능력이 30% 늘어난다. 월 평균 생산량이 9만 개에서 12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MS·애플·퀼컴 등 고객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칩의 3나노 공정 채택 가능성과 관련있는 행보로 읽힌다. 3나노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이다. 소비전력이 적고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으로 최근 AI 시장에서 차세대 첨단 기술로 부상했다. - 핵심 요약: 삼성생명이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운용의 상품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대량 매집은 삼성운용이 부진을 털어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이 퇴직연금, 해외 시장 등에서 이미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한 달 새 ETF 순자산을 2배 이상 늘린 삼성운용의 약진이 부자연스러운 이유다. 전문가들은 자금 유입 규모만으로 상품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국 우시 생산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와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우시 팹에서 생산하는 D램은 연간 총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 선단 공정 전환을 통해 사용 기한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우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에서 SK하이닉스 지원 정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인다.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에 마감했다. 미중 관세 갈등의 불씨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가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수요로 이어진 것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한 국내 반도체 주가도 회피 심리를 자극한 요소로 지목된다. 미국이 관세 전쟁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에 나섰다. 다만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정작 금리 혜택은 고신용, 고소득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계획을 통해 대출 1억 원 미만, 중도금·이주비대출 등 가계대출도 소득 자료를 받도록 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당국이 시장을 강제적으로 억누르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TOP 5] 미중관세전쟁, 3나노공정확대, 환율변동성, 예대마진확대, 반도체공급망, AIPRISM, AI프리즘 -
주유소 기름값 4원 내려…3주 연속 ↓
산업산업일반 2025.03.01 09:25:07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22.7원으로 전주 대비 4.2원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89원으로 같은 기간 4.1원 낮아졌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는 2월 첫째 주(3~7일) 이래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7달러 내린 76.8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내려 국내 가격도 하락했으며, 다음 주에도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속보]2월 수출 526억 달러, 1% 증가…한 달 만에 '수출 플러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1 09:01:34지난 2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52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15개월 연속 이어지던 수출 증가세가 멈췄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는 17.8%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고,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천만달러 증가한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
'우영우' 판사役 배우 강명주, 암 투병 중 별세
서경스타TV·방송 2025.03.01 09:00:41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연극·드라마 배우인 딸 박세영은 지난 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며 강명주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박세영은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명주의 동료인 배우 남명렬은 같은 날 SNS에 "강명주 배우는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 나니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강명주 배우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코리올라누스' 등에 출연했다. 최근까지도 '20세기 블루스', '비Bea' 등에서 활약했다. 드라마에서도 주·조연으로 열연했다.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판사 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KBS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2024 - 모퉁이를 돌면'에서 극을 이끌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
기술로도 저속노화 노리자…스타트업 파고든 에이징테크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3.01 09:00:19저속노화가 국민적 관심으로 부상하면서 스타트업씬에서도 ‘에이징 테크’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맞춤형 저속노화 식단을 계획하고, 수면습관과 비만, 혈당 등을 모니터링하며 웨어러블 로봇의 도움으로 뒷산을 오르는 게 새로운 일상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징 테크의 혁신은 일상 속에 들어온 유전자검사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젠톡(GenTok)’은 유전자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반 개인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젠톡 유전자검사는 식습관·영양소·수면습관·혈당·혈압 등 129가지 유전적 특성의 분석 결과를 통해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 및 지속적인 예방 관리 목적으로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은 고탄수화물 식이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춰 일상적인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마크로젠은 암, 치매 등 질병 발병 가능성을 조기 예측하는 병원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 및 예방 전략을 지원한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하거나, 향후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적 관리 방안을 데이터 기반으로 수립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유전체 분석 비용이 크게 줄어 현재는 약 100달러(14만 원대)로 수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전자의무기록, 개인 활동 기록 등이 결합되면서 더욱 정확하고 포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다. 노인과 만성 질환자의 보행 지원을 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인기가 높다. 국내 기업 위로보틱스의 ‘윔(WIM)’은 올 1월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박람회인 CES 2025에서 2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윔은 하체 근력 강화와 안정적인 보행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본체 무게를 1.6㎏로 설계했다. 가벼운 착용감으로 노인과 만성 질환자의 보행 지원은 물론 등산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징 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이후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 3조2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노화의 속도를 늦추며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액티브 시니어 사이에서 특히 높다”며 “앞으로 11년간 954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가 은퇴연령에 진입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
삼성전자 HBM3E·1c D램 현황 업데이트했습니다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산업기업 2025.03.01 09:00:00정보기술(IT) 시장에 관심 많으신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삼성전자(005930)의 D램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팩트 체크하기에도 버거울 만큼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삼성전자의 D램 현황에 대한 핵심 포인트만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업데이트한 조각들을 모아서 퍼즐을 맞추는 느낌으로,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두 개의 D램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에 관한 정보입니다. 그럼 1c D램에 대해 취재한 내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c D램, 연말 본격 양산할 수 있다 10나노급 6세대 D램(1c D램). 지난해 말 양산이 목표였던 이 D램은 아직까지 개발 완료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우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새로운 DS부문장으로 선임된 이후, 1c D램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사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렇게 새롭게 디자인한 1c D램을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웨이퍼는 올 초에 D램 제조 라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웨이퍼는 3~4개월 간의 공정을 거쳐 5월께 완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 때 웨이퍼가 나왔다고 해서 양산 체제로 직행하는 건 아닙니다. 맨 첫 번째 웨이퍼의 수율과 성능이 100%라고 하더라도 완전히 기뻐할 상황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양산이란 건 그야말로 수만 장의 웨이퍼를 투입해야 하는 '대량 생산' 프로젝트입니다. 야구에서 타자들의 실력을 타율로 평가하는 것처럼 테스트 웨이퍼들도 다각적인 통계를 내야 합니다. 여러 장의 웨이퍼를 보면서 각 칩의 성능을 뜯어보고, 그때마다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다 보면 또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업계에서는 연초 삼성전자가 1c D램 양산 승인에 관한 목표 시점을 5월로 정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시간적·단계적 흐름을 따져 봤을 때 양산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시점은 8월 전후, 양산 라인에서 나오는 첫 번째 1c D램 웨이퍼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보고 있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경쟁사가 최근에 자체 ‘양산 퀄’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삼성전자의 무기는 거대한 생산 능력과 풍부한 자본이죠. 일단 개발만 끝내면 '규모의 경제'로 경쟁사들을 누르는 전략을 펴기 위해 과감한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도 파악됩니다. 하반기부터 평택 4공장(P4) D램 라인에 수만 장 규모의 1c D램 장비 투자에 나서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장비 반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레이더에 잡힙니다. 또한 1c D램을 적용하기로 한 6세대 HBM(HBM4) 생산 시점도 큰 연관이 있는데요. HBM4를 연말에 생산하기로 한 만큼, 회사 내부에서는 1c D램의 양산 시점을 하루라도 더 당기려는 시도를 부단하게 진행하고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1c D램 가장 아래 위치하는 베이스 다이 설계는 지난달 완료가 목표였지만 시기가 조금 더 미뤄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HBM3E, 3분기가 분수령 다음은 HBM3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삼성전자의 경쟁사들이 작년 1분기에 이미 양산에 들어간 HBM3E. 지금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아서 양산을 시작하더라도 로드맵이 1년 늦죠. 물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레거시 GPU에 적용되는 HBM3E에 관한 양산 퀄(승인)을 지난해에 받은 적 있습니다. 그러나 이내 성능 문제가 걸리면서 공급량 확장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최근의 삼성의 공식 입장과 상황을 정리해보면 HBM3E에 대한 개선 작업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있었던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HBM3E '개선제품'을 1분기에 공급하고, 2분기에 본격 공급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죠. 그럼 어떤 것을 개선했을까. 가장 우선적으로는 베이스 다이를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게 대폭 수정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요. 아울러 코어 다이, 그러니까 개별 D램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 효율성을 위해 코어 다이의 주변회로 크기를 키우면서, 배선에서 전기가 더 잘 흐르도록 하기 위해 더 성능이 괜찮은 로우(Low)-K 소재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HBM의 구조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엔비디아가 원하는 조건에 맞췄다는 거죠. 지난달 서울경제신문이 보도했던 전영현 부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미국 회동도 이 사안 때문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 부회장은 이때 개선된 HBM3E의 성능을 황 CEO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회동과는 별개로 삼성이 지난달 말 개선된 HBM3E 12단 샘플을 엔비디아에 보내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취재가 됐습니다. 아무튼 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올해 중반이 삼성전자에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8단과 12단 모두 3분기 중반 안에는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고객사 주문이 나오면 곧바로 ‘양산 모드’에 들어갈 수 있게 HBM3E에 필요한 1a D램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걸 추진하는 것으로도 확인됩니다. 12단 제품 공급이 확정된다면 현재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적 관점에서 엔비디아의 전망이 꽤 좋은 점도 삼성전자에는 기회입니다. 업계에서는 1월 말 딥시크 출현 이후 엔비디아의 시장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기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GPU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젠슨 황 CEO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발표회에서 "블랙웰 수요가 놀랍다"며 "블랙웰의 본격적 양산으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여전한 인기를 확인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더욱 거세지는 AI의 팽창과 함께 대두되는 메모리 월(Wall)에 대응하기 위해 HBM 공급망을 어떻게든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HBM 공급망 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 체제로는 지속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겠죠. 삼성의 본격적인 진입을 누구보다 원하는 건 엔비디아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삼성전자의 D램 현황은 지속 바뀌고 있습니다. 1c D램이든 HBM3E든 올해가 분수령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눈에 띄는 내용이 포착되면 기사로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와 함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태극기 나눠주다 오해 받을라"…3·1절 앞두고 고민 빠진 지자체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9:00:003·1절을 맞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태극기’를 두고 난처한 처지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국면을 거치며 보수층 집회에서 주로 활용되는 태극기를 지자체가 직접 나눠주거나 대대적으로 활용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는 우려에서다. 1일 서울 종로구청에 따르면 구청 측은 “정치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보다도 태극기 자체의 역사성이 크다”는 판단에서 제106주년 3·1절 추념식의 행사 형태를 예년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추념식은 탑골공원에서 1919년 3월 1일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태극기 행진으로 시작된다. 제56보병사단 기수단은 1942년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때 사용한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의 대형 복제본을 들고 행진한다. 다만 종로구는 보신각 타종 행사 이후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의 협조를 구해 행사 구역 안전을 관리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명실상부한 3·1운동의 발상지다.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은 인사동에 터가 있다. 당시 학생들은 종각 YMCA를 거점 삼아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3·1운동의 함성이 가장 먼저 울려 퍼졌던 탑골공원 역시 종로3가에 있다. 다른 지자체들 역시 고민이 컸던 분위기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손태극기 사용 여부를 두고 고민하긴 했다”면서도 “그 자체의 의미가 크다는 생각에 그대로 나눠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예년 행사장에 배치했던 대형 태극기 대신 올해는 모니터와 조명 효과를 사용하기로 했다. 태극 형광봉도 준비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는 정치적 논란과는 무관하게 예년과 같은 형태로 행사를 연다는 입장이다. 광주·천안시 등은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의 경우 3·1절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려던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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