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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팩토리' 가동한 LG이노텍 "인력·시간 90% 절감"
산업산업일반 2025.04.20 10:40:49LG이노텍(011070)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첨단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생산하는 경북 구미 4공장 ‘드림 팩토리’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곳에서 하루 축적되는 데이터 용량만 10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데 이는 A4 용지로 인쇄하면 에펠탑 3배 높이에 달한다. LG이노텍이 드림 팩토리로 명명할 만큼 꿈의 기술들이 집약돼 첨단 센서와 카메라·로봇은 물론 이들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한 몸처럼 움직여 첨단 기판을 만들어냈다. LG이노텍은 2022년 FC-BGA 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2년 만인 지난해 드림 팩토리를 완공하고 12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FC-BGA는 구리선으로 반도체 칩을 연결하던 구형 기판을 뛰어넘는 첨단 기판 기술이다. 기판 위에 공 모양 범프가 수없이 형성돼 기존 기판보다 신호 전달이 빠르고 전기 손실이 적어 인공지능(AI) 연산과 서버용 제품에 사용된다. 10단계에 이르는 FC-BGA 공정 및 물류 프로세스가 모두 무인화 체계로 이뤄져 드림 팩토리에서는 근로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자동로봇(AMR)들은 고객 주문이 입력되면 납기를 고려해 원자재를 공정으로 옮기고, 자동화 설비는 원자재에 부착된 바코드를 통해 자재 정보를 인식하고 정해진 스펙을 인식해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드림 팩토리가 자랑하는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로 불량품 여부가 확정된다. LG이노텍은 수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비전 AI’를 적용해 회로 불량 여부를 가려내는데 사람이 육안으로 진행할 때보다 시간이 대폭 단축됐고 정확도는 단연 뛰어나다. AOI 장비 옆에서는 LQC(Line Quality Control) 검사가 진행돼 고객이 개별적으로 요구한 두께·크기 등 세부 스펙이 제대로 구현됐는지 확인한다. LG이노텍은 내년까지 생산 과정의 품질 이상을 실시간 감지·분석해 자동으로 보정하는 ‘공정 지능화 시스템(i-QMS)’도 도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AI 비전 검사를 통해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90% 단축했고 샘플링 검사 인원도 90% 줄었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FC-BGA 사업을 조(兆) 단위 매출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해 말 북미 빅테크향 PC용 FC-BGA를 양산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PC 중앙처리장치(CPU)용 시장에 진입하고 내년에는 서버용 등 하이엔드급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세 회로 패턴을 기판에 직접 새기는 재배선층 기술과 소자를 기판에 내장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소자 임베딩 기술, 유리 기판 기술 개발 또한 202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 사업부장은 “최첨단 드림 팩토리를 기반으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FC-BGA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최상목·안덕근, 다음주 '美와 2+2 관세협상' 담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20 10:37:21우리나라 경제와 통상 사령탑이 다음주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사령탑을 만나 2+2 관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2 회의 가능성에 대해 “곧 몇 시간 내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도 다음주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데 이 자리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할 예정이다. 기재부, 산업부 등에 따르면 다음주 안 장관과 최 부총리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2+2 관세 협상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깜짝 참석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관세 협상 방향에 대해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양국이 호혜적으로 풀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카드를 다 써서 이번에 다 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다 푼다고 상황이 정리되는 것이 아닌 만큼 공고한 산업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관세 협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 안 장관은 “관세를 높이 부과해 상대방 국가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보다 빨리 협상하고 큰 틀에서 문제를 풀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본다”며 협상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그는 “판이 바뀔 수 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미 협상 카드인 LNG 사업 투자와 관련해서 안 장관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장관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우리나라와 가까이에 있는 알래스카에 안정적인 LNG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카드”라고 발언했다. 한중일 FTA와 관련해서는 안 장관은 3국이 이견이 있음을 확인했다. 안 장관은 “(3국 협력의) 수준과 내용, 어떤 분야에서 협력해야 할지 등은 이견이 있어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난 아직 안들었는데"…가입자 ‘깜짝 증가’ 청약통장, 무용지물 오명 벗을까[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4.20 10:33:49가입자가 2년 9개월 만에 늘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사그라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년 가입이 늘었지만 장기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3만 8085명으로 2월보다 4435명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민주택·민영주택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2만 원 이상 5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는 2022년 6월 이후 33개월 만에 처음이다.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 9279명까지 늘었다가 그해 7월(2858만 1171명)부터 32개월 연속 감소했다. 2순위 가입자가 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1순위 가입자는 올해 1월 1761만 3574명→2월 1757만 6471명→1756만 306명으로 줄어든 반면 2순위 가입자는 882만 8116명→885만 7179명→887만 7779명으로 늘었다. 1순위와 2순위는 청약통장의 가입 기간과 납입금에 따라 나뉘고, 가입 기간별 구분 기준은 지역별로 6개월∼2년으로 다르다. 2순위 가입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사회초년생 등 예치기간이 짧은 가입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정부가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혜택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 6억 원, 전용 85㎡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80%(3억 원 한도)까지 2%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과 연계한 대출 상품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분양가가 치솟고 청약 당첨 확률은 낮아지는 탓에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연 2.0~2.8% 수준이던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연 2.3~3.1%로 인상하고, 11월부터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을 10만 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지만 1순위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방에서는 미분양, 수도권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높은 경쟁률로 청약통장 무용론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향해 "하나되자"…'노사 한마음 페스타' 첫 공동 개최
산업기업 2025.04.20 10:25:22대한항공(003490)은 19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노조 창립 61주년을 기념하는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저니 투게더(Journey Together)’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임직원 및 가족 총 4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조용익 부천시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노사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항공업계를 이끌어 나아가는 길에 때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임직원 모두가 하나돼 힘을 모으고 노사가 한마음으로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통합 대한항공이 앞으로 나아갈 여정도 뜻깊고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음 페스타’는 노사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 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 이후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이전보다 행사 규모를 1.5배 키우고 아시아나 임직원 및 가족 1300여 명도 참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은 진달래 동산 걷기와 미션 수행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또 축하 공연과 경품 추첨 행사 등을 즐기며 양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한 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2년 간 통합 작업을 마친 뒤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
다음 달 말 MSCI 지수 리밸런싱…한화시스템·삼양식품 편입 기대 [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4.20 10:25:22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정기 리뷰를 한 달가량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편출입될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리뷰에선 종목 편입 없이 편출만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한화시스템(272210), 삼양식품(003230) 등 복수 종목의 편입이 예상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5월 14일 오전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수 리밸런싱은 5월 30일에 이뤄지며 지수 편출입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 심사기준일은 이달 16일부터 30일 사이 기간 중 하루가 임의로 결정된다. MSCI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로 매년 2·5·8·11월에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수에서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종목 편출만 이뤄졌던 2월 정기 리뷰와 달리 이번엔 2∼3개 종목의 편입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의 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편입 기준 시총 허들을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MSCI 정기 리뷰 편입을 위한 '컷오프' 기준은 시가총액은 4조 2000억 원, 유동 시가총액은 2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12% 올랐는데, 이 기간 시가총액은 6조 4780억 원에서 7조 2390억 원으로 약 7600억 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20% 급등했으며, 18일 기준 시총은 7조 3020억 원으로 지난달 말(6조 640억 원) 대비 1조 2000억 원 넘게 늘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은 시가총액 허들을 이미 넘긴 상황으로 월말까지 시장 대비 10% 이하의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난히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LIG넥스원(0795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HD현대미포(010620) 등도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면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제시된다. LG이노텍, SKC 등도 편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예상 종목은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2개 종목으로 엔씨소프트는 시총 기준을, 에코프로머티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하회해 편출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통상 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리밸런싱일 이전까지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리밸런싱일 직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리밸런싱 직전까지 하락하고, 편출 이후에도 내리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다만 공매도 재개 및 미국 관세 정책 우려에 주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셈법이 이전보다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가운데 이번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우려가 있다. -
檢,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조사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0:24:09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명태균 씨 공천개입·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해 총선에서 창원 의창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왔던 김상민 전 검사를 조사했다. 20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달 18일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 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관여했는 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김 전 검사가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서 공천 받도록 현역이었던 김영선 전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게 하는 등 영향력을 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의원을 도왔던 명 씨는 김 여사로부터 ‘김 전 검사가 출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17일 김 여사와 5~6차례 걸쳐 통화한 내용이라며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의 통화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화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 씨에게 ‘김상민 검사 조국 수사 때 고생 많이 했으니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고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명 씨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에게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주면 진다’는 취지로 반대하자 김 여사가 ‘보수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것이라 했다’고 반박하는 대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중앙지검 특수 3부에 있었으며, 2019년 조 전 장관 수사 때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 검사를 지원하면 선거 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권유하자 김 전 의원이 분노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검찰은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경선 대신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요청한 텔레그램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고 발표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했으며, 김 전 검사 또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 여사 대면 조사를 시도할 방침이다. -
이재명 "발달·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실시…차별 없는 나라 만들 것"
정치정치일반 2025.04.20 10:19:4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일상 곳곳의 장벽을 정비해 장애로 인한 차별이 없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발달·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당당한 권리의 주체로, 당사자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장애인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장애인과 가족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서비스의 양은 늘리고, 질은 높이겠다”며 “‘발달장애인과 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의 일상생활 지원을 늘려 가족의 돌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일가족의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비극의 반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차별 없는 보편적 디자인)’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약 30%, 1500만 명이 교통약자”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특별교통수단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작년 말 여야 합의로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취지대로 모든 장애 학생이 차별 없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AI·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맞춤형 장애인 지원 체계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되었다는 이유로, 일상의 많은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이들이 있다”며 “가족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기도 하고, 자식만 혼자 두고 차마 떠날 수 없는 부모가 차라리 함께 삶을 놓아 버리자고 마음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원하는 삶을 꿈꿀 수 있고 쟁취할 수 있는 그런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며 “장애가 꿈과 희망을, 하루하루의 일상을 발목 잡지 않고 모든 대한국민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그런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김문수·나경원·홍준표, 전광훈당 가서 경선 치르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0 10:17:59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김문수·나경원·홍준표 예비후보를 향해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세 분이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목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 후보에게 “전광훈 목사의 출마에 동의하느냐”며 “침묵은 동조이고 모호함은 방조다"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들을 말리고 타일러 달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보수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교육 현장과 정치 무대에까지 전한길 씨처럼 계엄령을 미화하고 독재를 합리화하는 인물들이 침투하고 있다”며 “이제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 극단을 넘고 국민을 통합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한 사람은 안철수”라고 말했다. 한편 전 목사는 19일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
한화비전, 문화체험 기회 부족한 지역 아동들과 ‘캠크닉’
산업기업 2025.04.20 10:17:45한화비전(489790)이 문화생활을 쉽게 누리지 못하는 지역 아동들을 위해 ‘내가 그린 비전(Vision)’ 캠크닉(캠핑+피크닉)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17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진행된 캠크닉에는 경기도 성남시 지역아동센터 6곳의 아동 30명과 한화비전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한화비전은 이번 캠크닉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임직원 참여 기금으로 마련한 책가방도 선물했다. ‘내가 그린 비전’은 한화비전이 202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 아동 지원 사업이다. 문화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들의 정서적 발전을 돕고 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한화비전은 ‘내가 그린 비전’을 통해 지금까지 성남시 지역아동센터 16곳의 아동 139명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 남양주시 발달장애인 축구단 대상 임직원 봉사활동 진행
산업기업 2025.04.20 10:15:4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 실내 경기장에서 발달장애인 축구단 ‘다산위드FC’를 대상으로 임직원 축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정서적, 신체적 교감을 나누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융합을 이루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Technoplex)’ 축구 동호회 및 봉사 동호회 소속 임직원 10여 명이 나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경기에 참여한 ‘다산위드FC’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모인 발달장애인 축구단이다. 지난 2022년 창단을 시작으로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다수의 축구 대회 참여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병행해오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한국타이어 축구 동호회 임직원들은 경기 시작에 앞서 ‘다산위드FC’를 위해 특별 제작한 유니폼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이들과 한 팀을 이뤄 풋살 경기를 가졌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경기 동안 실제 경기와 같이 박진감 넘치고 유쾌한 플레이로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하나 되며 신체적, 정신적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지난해 10월과 8월에는 각각 서울시 관악구와 서초구 관내 사회복지지설 취약 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축구 및 농구 동호회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펼치며 신체적∙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포함해 ‘벽화 그리기’,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등 다수의 임직원, 가족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전개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 실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누적 총 1만 2000시간의 봉사활동을 달성했다. -
자금 피난처된 MMF…일주일새 설정액 7.6조 늘었다 [마켓시그널]
증권IB&Deal 2025.04.20 10:15:31최근 일주일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린 자금이 한 달 새 유입된 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공모 MMF 117개의 설정액은 165조 8263억 원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7조 5875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의 MMF 설정액 증가분(5조 6766억 원)보다도 많은 금액이 일주일 사이에 유입됐다. MMF 설정액은 3개월 동안에는 13조 4108억 원, 연초 이후로는 45조 7387억 원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법인들이 MMF를 일종의 ‘자금 피난처’로 택하며 설정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347억 원이 빠져나갔고, 국내 채권형 펀드에선 3612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선 8853억 원이 순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북미지역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6943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주식이 저점이라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파킹형 투자처인 단기금리형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국내와 미국 주식형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콤 체크 단말기에 따르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은 일주일간 6346억 원이,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1753억 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되며 자금 순유출 상위 ETF 1·2위를 차지했다. 자금 순유입 1위와 2위는 각각 ‘KODEX 200(1641억 원)’, ‘KODEX 미국S&P500(1606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법인 고객 비중이 큰 MMF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으로 떠오른 ETF 시장에서는 현금성 자금을 활용해 주가지수 상품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이 같은 자금 흐름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 6331억 원으로 일주일 전과 대동소이했으며 신용거래융자는 4523억 원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17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가지수가 변동성이 극심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미국 주식을 10억 465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ETF인 ‘SOXL’다. 투자자들은 SOXL를 1억 2253만 달러(약 174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
日도 반한 'K택시 플랫폼'…日 택시단체, 카모 찾아 플랫폼 기술 체험·협약
산업IT 2025.04.20 10:12:16일본 택시단체인 ‘크로스 택시(X택시)’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선두인 카카오모빌리티를 방문해 스마트 택시 인프라 등 첨단 택시 플랫폼 기술을 체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X택시 대표단이 경기 판교 본사를 방문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고 ‘스마트 택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디지털 혁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X택시는 일본 택시업계의 혁신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된 단체다. 도쿄, 홋카이도, 치바현, 가나가와현, 오키나와현 등 일본 전역의 100여개 택시 회사 대표·관계자가 가입돼 있다. 이날 방문에는 키요카와 스스무 대표 등 X택시 관계자 10여명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의 택시 호출 서비스의 운영 과정을 직접 체험하려는 X택시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X택시는 일본 택시업계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전환(DX)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T 택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택시회사 관리 소프트웨어’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무인 배차 키오스크’, 국내에서 선제 도입된 ‘택시 앱미터기’ 등 회사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서비수 운영 노하우를 설명했다. 양측은 한국과 일본의 모빌리티 분야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 디지털 이노베이션 실현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택시회사 관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 배차·수요 예측, 외국인 친화적 승차 체험 제공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 스스무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과정, 그중에서도 기존 택시 업계와 상생하며 다가올 자율주행 생태계까지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일본 택시 서비스에도 이런 운영 모델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면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회사가 축적한 이동 데이터와 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
내일 ‘내란우두머리 혐의’ 尹 두 번째 재판… 시작 전 법정 촬영 가능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0:08:33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 번째 형사 재판이 오는 21일 개최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달 14일 첫 공판기일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 없었지만, 이날은 재판 시작 전 취재진의 법정 촬영이 허가돼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도 이달 14일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입하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에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과 도보 10분 거리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경호차량에 탑승한 채 청사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에 대해 반대신문을 할 예정이다. 첫 공판에서는 검찰이 조 단장과 김 대대장에 대해 주신문을 진행한 바 있다. 첫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모두진술에서만 82분간 발언을 진행하는 등 총 93분간 직접 마이크를 잡고 변론을 했다. 검찰의 주신문 중 끼어들어 재판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
“지금이라도 金 살까” 관세 전쟁에 거래대금 4.4배 '쑥' [마켓시그널]
증권IB&Deal 2025.04.20 10:07:18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고강도 관세 정책을 무기로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운데 올 들어 국내 금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4.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금 현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금 1㎏ 기준) 509억 1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115억 2300만 원)보다 341.85% 늘어난 수치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일평균 194억 4300만 원으로 200억 원이 채 안 됐다. 그러다 올 1월 250억 9200만 원으로 오르더니 2월 809억 1300만 원으로 거래대금이 훌쩍 뛰었다. 거래대금은 3월(517억 4200만 원)과 이달(400억 8600만 원) 들어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9조 1353억 원에서 올해 18조 4776억 원으로 3.4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금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두드러진다.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금 현물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53.6㎏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103.5㎏)보다 241.45% 급증했다. 금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금값이 고공행진한 결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온스당 3328.40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온스당 3346.40달러로 역대 최대치로 올랐다. 지난해 말(온스당 2641달러) 대비 26% 오른 수치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의 금 가격(1㎏ 기준)은 지난해 말 12만 7850원에서 지난 18일 15만 2260원으로 뛰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새 행정부가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물론 국가별 개별관세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세계 경제 변동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 세계 자금이 유입되던 나스닥 종합지수가 15.66%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최근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 유럽, 아시아 증시도 널뛰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조만간 발표할 세계 경제 전망이 눈에 띄게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당분간 투자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더욱 쏠리고, 금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300달러에서 36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의 보편·상호관세 정책 강행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경계심도 사상 최고의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와 미·중 갈등 격화가 미국에 대한 신뢰도 악화로 이어져 달러 급락과 금 가격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는 동시에 금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마러라고 합의 우려가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마러라고 합의는 1985년 미국이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맺은 플라자 합의처럼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
두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 위협 받는 에너지 안보[페트로-일렉트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20 10:01:31지금부터 불과 2년 뒤인 2027년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퇴출하겠다고 약속한 시점입니다.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그동안 의존해 온 러시아 가스와 결별에 나선 것인데요. EU는 이르면 다음 달 그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가스를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는 에너지 지정학을 규정하는 매우 중요한 변수죠.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 EU의 러시아 가스 중단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 문제가 당장 다음주로 닥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미국과 유럽,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푸틴한테 벗어나려니 “노르트스트림은 푸틴이 천연가스를 내세워 유럽을 인질로 삼으려고 심어둔 덫의 핵심이다” 프랑스 언론인 마리옹 반 렌테르겜이 쓴 책 ‘노르트스트림의 덫’은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잇는 4개의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1과 2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 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 대륙을 어떻게 가스로 ‘종속’시켰는지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EU는 러시아의 의도를 알고도 ‘대안으로 삼을 에너지가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 가스의 침투를 용인한 측면이 있다는 것인데요. ‘노르트스트림의 덫’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재임 시절 노르트스트림 2 건설을 만류하는 한 EU 지도자에 “이 프로젝트는 악마와 같다”고 시인했다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그만큼 의존성이 높은 계약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메르켈 전 총리의 고백이 가지는 의미는 숫자로 확인됩니다.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러시아 가스 수입은 18% 증가했습니다. 러시아 가스의 퇴출을 선언 하 뒤 ‘출구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물론 EU도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가스 수요를 억제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EU의 가스 수요가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 계속돼 온 의존도를 한 번에 낮추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트럼프가 기다린다 EU의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이 참에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 바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EU가 러시아의 가스에 의존하는 것을 매우 경계했다고 하죠. 1기 시절인 2021년 1월, 퇴임을 불과 하루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노르트스트림 2 건설 사업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에 제재를 가하며 일종의 훼방을 놓은 것이 한 사례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EU에서 러시아 가스 대신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을 더 많이 팔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EU의 딜레마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EU로서도 미 LNG 수입 확대는 협상 카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EU의 가스 의존이라는 약점을 다 알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LNG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죠.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미국산 공산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는 EU의 제안에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다. EU에서 미국이 보는 무역적자 3500억 달러 만큼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라”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500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규모입니다. 정말 그만큼을 사들이는 말이라기 보다는 ‘미국 LNG를 많이 수입할 각오를 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미국 LNG 수입을 이미 큰 폭으로 늘렸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국 LNG 수출의 70%를 EU가 차지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수입을 더 늘리라고 압박하는 것입니다. EU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간 밀착도 큰 변수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의 전략을 일부 수정해 러시아와 공동으로 유럽 가스 시장을 좌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U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원회는 러시아 가스 퇴출 로드맵을 4월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내달로 시점을 미뤘습니다. EU 집행위 측은 로드맵 발표 연기의 이유로 "최근의 '지정학적 전개'에 따라 시기가 바뀌었다"는 점을 들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EU 집행위가 오는 6월 발표할 대(對) 러시아 제재안에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자칫 러시아 가스로부터의 ‘해방’도 스텝이 꼬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LNG, 얼마나 사야 하나 미국과 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EU의 고민이 남의 고민만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과 EU는 서로 처한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은 미 LNG를 사들여 수입선을 다변화하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죠. 관건은 수입 규모일 것입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에너지 업계를 달래야 할 필요성이 큽니다. 관세발(發)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기조인 증산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이 요구하는 LNG 구매 규모가 예상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을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시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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