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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명체, 외계에서 왔다?…45억 년 전 소행성서 찾은 '획기적 발견' 뭐길래
산업IT 2025.01.31 03:30:0045억 년 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베누’(Bennu)에서 다양한 아미노산과 DNA의 주요 성분들, 소금 흔적 등이 발견되면서 지구상의 생명이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실린 관련 논문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베누 표면에서 채취한 돌과 먼지 샘플 등을 분석한 결과, 33종의 아미노산을 비롯한 수천 개의 유기분자화합물이 나왔다. 연구진이 찾아낸 33종의 아미노산 중 14종은 단백질 합성에 쓰일수 있는 종류였다. 나머지 19종의 경우 다수가 희귀하거나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종류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에는 DNA와 RNA 등 핵산을 구성하는 5가지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 우라실이 모두 들어있었으며 질소와 암모니아도 풍부했다. 논문 수석저자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소속 과학자 대니얼 글래빈 박사는 “이런 유기분자는 운석에서도 발견된 바 있지만, 베누 샘플은 운석과 달리 아주 깨끗하며 대기진입 중 가열되거나 토양 오염에 노출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서 약 3억3300만㎞ 떨어진 베누의 표면에서 121.6g의 샘플을 채취, 2023년 9월 지구로 귀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샘플을 밀봉해 지구 대기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다. 글래빈은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우주의 거대한 화학공장처럼 활동하며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천체에 생명체의 원재료를 배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에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수십억 년 전 생명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를 지닌 소행성이나 소행성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 생명체 탄생에 도움을 줬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CNN은 이와 별개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같은날 게재된 또 다른 논문에는 베누의 샘플에서 물이 증발하고 남은 소금과 탄산나트륨 등의 미네랄을 찾아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우주 탄생 초기 태양계 외곽에 물과 암모니아가 풍부한 직경 100㎞ 이상의 소행성이 있었고 그 내부에서 다양한 유기분자가 생겨났으나 이후 충돌 등으로 파괴돼 오늘날의 베누가 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베누는 여러 천체의 잔해가 뭉쳐진 ‘돌무더기’(rubble pile) 소행성이다. 이번 발견과 관련,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편의 논문에 실린 연구결과를 전하며 “이건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라 평가했다. -
푸틴 "우크라,탄약 떨어지면 1개월 안에 전쟁 끝나"…젤렌스키와 협상 불가
국제국제일반 2025.01.31 02:30:0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될 경우 최단 한 달 내 전쟁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TV·라디오방송사(VGTRK)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탄약과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 한 달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최장 두 달 반 이내에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임기가 이미 종료됐음에도 계엄령을 근거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자체는 가능하지만, 젤렌스키는 어떠한 합의문에도 서명할 권한이 없다"면서 "라다(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이 헌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합법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의 협상 의지만 있다면 어떠한 법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열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젤렌스키가 회담 참여를 원한다면 진행자를 위촉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의 안보를 보장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양국 합의에는 단 하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은 "젤렌스키의 대통령 권한은 2024년 5월 20일 이후 공식적으로 만료됐다"면서 "계엄령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의회 및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푸틴이 앞서 우크라이나가 2014년 5월 대통령 임기를 연장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500억 유로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안도 헝가리의 반대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
"매주 참사급 위기 여러 건"…美 여객기 추락에 항공 안전망 부실 논란
국제정치·사회 2025.01.31 01:30:00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64명을 태운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각에서 항공 안전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미국 민간 항공사가 관련된 위험한 사고 순간이 여러 건 있었다고 보도했다. NYT가 지난 2023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참사급 위기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도 여러 건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기록에 따르면 이런 사고는 주로 공항이나 공항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인간의 잘못에 따른 재난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 교통관제사의 실수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NYT는 일부 항공 교통관제사들이 항공 안전망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치명적인 사고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오랫동안 표명해왔다고 짚었다. NYT가 FAA 기록과 조종사와 항공 교통관제사 등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기밀 안전 보고서가 포함된 항공우주국(NASA)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확인됐다. NASA 기록에 따르면 민간 항공사가 관련된 충돌 직전 사고는 12개월간 30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NYT는 “이 추세가 단순히 보고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안전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전·현직 항공 교통관제사들이 인터뷰를 통해 긴박한 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치명적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미 항공 당국은 하루에 300만 명을 수송하는 미 항공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미 항공 안전 시스템은 이중 체계로 보호돼왔으며 조종사와 항공 교통관제사도 엄격한 훈련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9년 콜건 항공 사고로 50명이 사망한 이후로는 29일까지 민간 항공기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NYT는 16년에 달하는 무사망사고 기록이 조종사와 항공 교통 관제사 등이 항공 안전 시스템에 구멍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는 것을 가려왔으며, 그 결과 재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새벽 골목길 누워있던 30대 택시로 밟아 사망…법원 판단은
사회사회일반 2025.01.31 00:30:00새벽 시간대 골목길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을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택시 기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4단독 오지애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 기사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2시 35분께 제주시 외도동 한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30대 B씨를 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우회전한 직후 횡단보도 정지선 부근에서 머리를 도로 쪽으로 해 누워있던 피해자 상체 부분을 오른쪽 바퀴로 친 후 정차했다. 검찰은 A씨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에게 사고 회피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우회전했을 때 차량 보닛에 가려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당시 피고인 운전 차량 속도는 시속 약 8㎞로 저속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이 작성한 교통사고 분석서를 봐도 운전자가 피해자를 발견해 사고를 회피할 가능성보다 회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오 부장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운전자가 과속으로 피해자를 발견하기 어려웠다던가 전방 또는 좌우를 살피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볼만한 객관적 정황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판시했다. -
[사설] AI·반도체 패권 전쟁 가열…우리는 미래 생존 전략 있나
오피니언사설 2025.01.31 00:05:00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미국의 ‘AI 패권’을 위협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설립한 지 2년도 안 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최근 미국 빅테크의 10분의 1에 불과한 저비용으로 미국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비슷한 성과를 내는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 R1’을 출시했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라는 위기에도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칩 없이 오픈소스 기반의 AI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압도적 기술 우위를 자랑해온 미국이 중국의 역공에 허를 찔리자 일각에서는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는 평마저 나온다. 옛 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첫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것처럼 후발 주자가 기술 우위국을 앞지른 순간을 뜻한다. 중국이 미국의 자존심에 흠집을 내면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격화는 불가피해졌다. 취임 직후 AI 인프라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에 대해 “미국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과감한 AI 규제 철폐와 대중(對中) 추가 제재 등의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기술 전쟁이 불붙고 있는데도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AI 시장에서 미중 양강 구도가 고착화하고 반도체에서도 중국이 시시각각 한국과 기술 격차를 좁혀가는데 우리 정부와 기업에서는 위기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연구개발(R&D)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은 여야 정쟁에 막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SK하이닉스 노조는 성과급 규모를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기술 개발을 서두르지 않고 이대로 가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글로벌 AI 3강’ 구호만 외치는 사이에 미중 AI 기술력은 이미 한참 앞서갔다.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3강’ 목표의 의미도 사라질 것이다. 이러다가 반도체마저 중국에 추월당하는 ‘모멘트’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의 미래 생존이 AI·반도체 무한 경쟁의 승패에 달렸다. 기업은 고급 인재 육성과 혁신·도전에 사활을 걸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노조도 공생을 위해 이에 협력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과감한 규제 혁파와 세제·예산 전방위 지원, 신속한 입법 등으로 전략산업 육성을 뒷받침해야 한다. -
[사설] 與野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민심, 민생·경제 챙기라는 메시지다
오피니언사설 2025.01.31 00:05:00설 연휴 기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정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달 23~24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45.4%, 더불어민주당은 41.7%로 집계됐다. KBS와 한국리서치가 24~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35%, 37%로 나타났다. 계엄·탄핵 직후 여당을 압도했던 민주당은 잇단 폭주·무리수로 싸늘하게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보수층의 결집으로 지지율이 급반등했던 여당은 쇄신 없이 계엄을 비호하는 듯한 모습을 버리지 못해 상승 탄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야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면서 정체 상태를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대한 무능과 무관심에서 찾을 수 있다. 23~24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중점을 둬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48%가 ‘민생 안정 및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여야가 경제 살리기 입법을 뒷전으로 미룬 채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한 정쟁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서민층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너무나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후 여야는 갑자기 경제·민생 정책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성장’을 키워드로 다음 달부터 매주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책 등 민생 정책과 입법 사안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3일 ‘탈이념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를 주재한다. 여야가 민생 정책 경쟁을 서두르는 것은 조기 대선을 노린 표심 잡기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수 침체와 계엄·탄핵 정국 혼란에 ‘트럼프 스톰’까지 겹친 상황에서 여야는 근본적인 위기 극복과 거리가 먼 선심 정책 경쟁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여야는 국정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
[사설] 美 “동맹 韓日이 우리 이용”…트럼프 스톰 맞서 윈윈 해법 제시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1.31 00:05:00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기업을 콕 찍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지 않으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29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동맹들, 한국의 가전과 일본의 철강 같은 경우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며 “이제는 그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기업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결정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리스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총 57억 달러가량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배터리 업체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27일 1기 행정부 때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다. 멕시코·캐나다·중국을 겨냥하던 미국의 ‘관세 폭탄’ 타깃이 점차 미국의 8대 무역 적자국인 한국 등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그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한국 등을 겨냥해 “다른 나라의 일자리와 공장을 미국으로 빼앗아 오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채찍’을 흔들자 이미 우리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자칫 국내 제조업 공동화와 일자리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민관정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미국과의 소통 채널 확보,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등 총력전을 기울여야 할 때다. 특히 ‘트럼프 스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양국의 산업 협력으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윈윈 방안 패키지’를 제시해 트럼프 측 설득에 나서야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을 요청한 조선업을 디딤돌 삼아 인공지능(AI), 방산, 우주항공, 원자력 등 첨단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국도 자국 제조업 부활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미 동맹을 격상해 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
슬로플레이 더는 안돼…페덱스포인트 삭감도 검토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31 00:00:00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슬로 플레이를 뿌리 뽑기 위해 전방위 대책 수립에 나섰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PGA 투어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5만 명 팬 대상 설문을 바탕으로 더 재미있는 투어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투어 측은 팬들의 흥미를 뺏는 주범으로 늑장 플레이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끝난 대회들의 라운드당 소요 시간이 5시간 30분에 이르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는 해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방안은 선수별 평균 스트로크 시간 공개다. 정해진 시간을 넘기는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벌금 외에 시즌 점수인 페덱스 포인트 삭감까지도 검토하겠다는 자세다. PGA 투어의 룰 부문 수석 부회장 게리 영은 “올해 축소된 필드(풀시드 125명→100명)로 티타임 간 간격이 더 벌어졌고 그래서 슬로 플레이는 더 도드라져 보이게 돼있다. 슬로 플레이어들이 더는 숨을 곳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PGA 투어는 ‘비디오 리뷰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중 상황별 룰 적용에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남은 거리를 계산해 클럽을 선택하는 데 있어 시간을 줄이기 위해 거리측정기 전면 허용도 검토한다. 최근 출범한 스크린골프리그 TGL의 ‘40초 샷 클락’을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 ‘스피드 업’이 기치 중 하나인 TGL은 시청률 대박을 쳤다. 출범 후 4주 동안 40초 제한을 위반한 사례가 딱 한 차례였다는 사실을 PGA 투어는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선수와 캐디 간의 경기 중 대화를 시청자들이 더 확실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골프 경기를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PGA 투어 측은 “2025년은 투어 진화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오징어 게임' 시즌3, 6월 27일 공개 확정
서경스타영화 2025.01.31 00:00:00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일을 6월 27일로 확정하고, 론칭 포스터와 퍼스트룩 스틸을 30일 공개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시즌3’를 6월27일에 공개한다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즉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갔지만 완결되지 않은 채 끝이나 시즌3 공개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시즌3는 인간의 밑바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핑크가드가 피를 흘리며 죽은 참가자를 핑크 리본으로 포장된 관으로 끌고 가는 ‘오징어 게임’의 시그니처 장면을 담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시즌2 ‘5인 6각 근대 5종’의 무지개색 운동장과 달리 알록달록한 나선형 꽃무늬 모양의 바닥은 격정적으로 펼쳐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이야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는 카피와 함께 바닥에 비춰지는 ‘영희’와,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7화의 쿠키에서 처음 등장했던 ‘영희’의 짝꿍 ‘철수’의 거대한 그림자는 새롭게 펼쳐질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인다. 함께 공개된 퍼스트룩 스틸은 반란의 실패 이후 ‘기훈’과 참가자들, ‘프론트맨’, 그리고 핑크가드 ‘노을’(박규영)의 모습으로 시즌3의 단서를 보여준다. 수갑을 찬 채 누군가를 노려보는 ‘기훈’의 모습은 친구 ‘정배’(이서환)를 잃은 ‘기훈’의 분노가 만만치 않음을, 그리고 시즌3의 전개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시즌2의 ‘영일’을 뒤로 하고, 다시 검은색 가면을 쓴 ‘프론트맨’의 스틸은 ‘기훈’이 과연 ‘프론트맨’의 실체와 맞닥뜨릴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즌3의 중요한 순간을 기대케 한다. 또한 시즌2에서 참가자가 아닌 핑크가드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던 ‘노을’이 게임장 밖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가면을 벗고 서있는 스틸은 그가 시즌3에서 보여줄 또 다른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반란 이후, 동료를 잃고 슬픔을 나누는 ‘현주’(박성훈), ‘용식’(양동근), ‘금자’(강애심), ‘준희’(조유리)의 모습은, 연대와 우정, 생존이라는 공존 불가능한 선택 사이에서 더욱 처절하게 펼쳐질 데스 게임을 예감케 한다. 아직까지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인 시즌1에 이어,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역대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를 기록, 공개 18일 만에 넷플릭스 역대 3번째로 인기 있는 작품에 등극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둥글게 둥글게’ 노래부터, 공기놀이, 제기차기, OX 투표 등 작품 속 등장하는 요소들을 활용한 콘텐츠가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생성되며 전 세계에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3를 통해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서사를 마무리 짓겠다 예고한 황동혁 감독이 보여줄 장대한 피날레에 기대감이 모이는 가운데,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한 줌의 인간성을 소망할 수 있을지, 마지막 시즌을 통해 황동혁 감독이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에도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美경제 지난해 2.8% 성장… 4분기는 시장 전망치 밑돈 2.3%
국제국제일반 2025.01.30 23:51:21미국 경제가 지난해 2.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9%와 비교하면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도의 2.9%와 비슷한 양호한 성장률이다. 다만 4분기에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2.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2.6%)를 밑도는 수준이다. AP통신은 4분기 성장률이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라고 짚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 2.8%는 분기별 연 성장률을 평균한 것으로 공식 통계로 많이 쓰인다.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은 명목 GDP 규모는 최근 4분기 시점에 29조 7000억 달러(4경2800조원)였으며 지난해 평균치는 29조 1700억 달러였다. 한편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로 유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
정부, 美 여객기 사고 관련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접수 없어"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30 23:50:27정부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소형 여객기와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되거나 접수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소방당국은 30일(현지시간) 밤샘 수색 작업 결과 현재까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NBC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애도 메시지를 냈다. -
ECB 정책금리 4차례 연속 인하…연 2.75%
국제국제일반 2025.01.30 23:29:21유럽중앙은행(ECB)이 4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6월 첫 정책금리 인하 이후 총 5번째 인하이기도 다. ECB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3.40%에서 3.15%로 인하했다. ECB는 이들 세 가지 정책금리 가운데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짠다. 시장은 ECB가 연내 예금금리 수준을 연 2.0% 수준까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돌아섰지만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도 유럽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 전문가 평균 전망치 0.1%를 밑돌았다. 유로존 경제 대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해당 기간 경제성장률은 각각 -0.2%, -0.1%로 집계됐다. -
부산보다 가깝다는 '이 나라'에 한국인들 몰렸다…인기 여행지 어딘가 보니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30 22:59:20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중국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향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무비자 소식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1∼15일 중국 상품 예약자는 직전 보름간보다 30% 늘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중국 송출객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62%, 75% 증가했다. 전체 여행지 중 중국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13.8%, 12월 11.9%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5.8%포인트, 5.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모두투어의 중국 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번 설 연휴(1월 25∼29일) 중국 여행 예약은 지난해 설 연휴(1월 8∼12일)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국 누적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인기 여행지로 상하이와 칭다오가 급부상했다. 상하이는 인천공항에서 직항편을 이용하면 돡까지 2시간, 칭다오는 1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하나투어의 중국 인기 여행지는 장자제(장가계)가 압도적인 1위였으나 예약 증가율은 상하이가 더 높았다. 하나투어의 상하이 여행 예약은 전년 같은 달보다 292% 늘었고 칭다오 예약은 130%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상하이는 디즈니랜드, 쇼핑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췄고 근거리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며 “젊은 세대가 주로 방문하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비자 발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사라지게 되면서 지난해 11월에 장자제 여행을 떠난 중장년층 고객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
[속보] 미국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2.3%
국제경제·마켓 2025.01.30 22:42:51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3분기(3.1)보다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와 비교해도 낮았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
[속보] ECB 4연속 금리인하…예금금리 3.00%→2.75%
국제경제·마켓 2025.01.30 22:33:10[속보] ECB 4연속 금리인하…예금금리 3.0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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