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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입셀 대표 “줄기세포로 우주에서 인공혈액 제조 도전”
문화·스포츠헬스 2025.01.30 18:36:17“현재 1억 원 수준인 인공혈액 가격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주지현(사진) 입셀 대표는 30일 서울 서초구 입셀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우주 환경은 단백질 생성이라든지 줄기세포의 배양의 효율이 좋아 인공혈액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입셀은 주 대표가 2016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창업한 인체유래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세포치료제 및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주 대표와 조병식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임예리 가톨릭대 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을 활용해 기반으로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혈액암, 빈혈, 면역결핍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주 대표는 “서울성모병원, 입셀, 위성 개발기업 루미르 등이 협업해 자동 배양기를 2027년 우주로 발사한다”며 “우주 환경에서의 실증 연구, 우주발사체를 유인으로 띄우는 것까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입셀이 iPSC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iPSC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줄기세포다. 수백만 번을 확대 배양해도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2012년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iPSC 개발 성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입셀은 iPSC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뮤콘’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환자에 투여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다음달부터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 시행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도 가능해졌다. 올해 3명에게 투여를 시작해 2030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주 대표는 “일본에서는 연구를 위한 임상이 아닌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일본 임상시험 승인과 한국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콘이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제와 다른 점은 외과적 수술로 뼈에 구멍을 뚫어 바르는 방식이 아닌 주사제로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방이나 골수 줄기세포가 아닌 iPSC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주 대표는 “단일 세포가 아닌 2000개의 세포를 뭉쳐 지질로 감싼 스페로이드(덩어리) 4700개를 무릎에 주사한다”며 “같은 환경 내에서 같은 재료로 생산하면 일정한 품질이 나오기 때문에 자가 이식이 아닌 타인 간 이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셀은 뮤콘 이외에도 iPSC를 이용한 말초신경병증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입셀이 구상하는 또 다른 서비스는 뱅킹과 세포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주 대표는 “피를 뽑은 후 한두 달이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에서 iPSC를 만들어주는 자동화 설비가 이미 구축돼있다”며 “나중에 특정 질환이 생기면 맞춤형 치료제를 무한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P 시설에서 세포 생산을 해주는 CDMO 사업과 세포주를 배양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iPSC에서 나오는 엑소좀을 활용해 화장품 재료로 공급해 볼 수 있는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
韓, 3년치 FDA 신약 허가 중국·일본에 뒤처져… R&D 투자도 연 15%대 불과
산업산업일반 2025.01.30 18:36:07한국이 한국·중국·일본 3개국 중 최근 3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실적에서 가장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약 개발의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연구개발(R&D) 비용에서도 중국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R&D 확대를 위해 각사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3년간(2022~2024년) FDA 신약 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 8개, 중국 4개, 한국 3개로 3개국 중 한국의 신약 허가 건수가 가장 적었다. 2022년에는 한국 1개, 중국 0개, 일본 2개였고 2023년에는 한국 0개, 중국 2개, 일본 5개였다. 지난해는 한국 2개, 중국 2개, 일본 1개였다. 기초과학이 발달한 일본은 전통적인 제약 강국으로 꼽히지만 중국이 최근 신흥 제약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중국의 신약 허가는 0건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준시 바이오사이언스의 PD-1 항체 치료제 ‘록토르지’와 이바이브바이오텍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라이즈뉴타’가 FDA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는 베이진의 ‘테빔브라’가 중국 면역항암제 가운데 처음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 엑스커버리홀딩스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엔사코브’도 FDA 허가를 받았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큰 항암제에서 중국이 빅파마와 협업 없이 신약을 단독 개발해 FDA 허가를 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22년 한미약품과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FDA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는 휴젤의 보툴리늄 톡신 ‘레티보’, 유한양행과 J&J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FDA 허가를 받았다. 또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와는 별도로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에서 2023년 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허가를 받았다. FDA에서 11년간 바이오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CMC) 심사관으로 근무한 박준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임컨설턴트는 생물보안법 등 미국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약진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박 상임컨설턴트는 “FDA가 중국 업체를 더 까다롭게 심사하는 측면이 있다”며 “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실사 때 FDA가 중국에 더 숙련된 전문인력을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내외부적으로 협업하는 전문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상임컨설턴트는 “FDA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임상 설계, 독성 평가 등 연구개발 측면뿐만 아니라 상업적 성공 가능성 등 총체적인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며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이러한 역량이 덜 축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측면에서도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발표한 지난해 상반기 주요 국가별 파이프라인 현황을 보면 미국은 1만 1200개를 보유해 전체의 49.1%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비율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반면 중국은 2023년 23.6%(5033개)에서 6개월 만에 26.7%(6098개)로 급증했다. 한국은 2023년 13.7%(2917개)에서 14.2%(3233개)로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한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중국이 지금 당장은 한국과 비슷한 숫자로 FDA 허가를 받았더라도 개수나 모달리티 측면에서 압도적”이라며 “ADC 등 신규 모달리티로의 확장 움직임도 활발하고 외부 유망 물질을 기술도입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만큼 중국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R&D 비용은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R&D 투자를 점점 늘리는 추세라지만 절대적 규모 측면에서는 여전히 열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세계 R&D 투자 상위 50개 제약사 중 국내 제약사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24곳, 일본 7곳, 중국 8곳이 포함된 것과 비교된다. 최근 3년간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이력이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2023년 매출의 15.8%을 R&D에 투자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7.3% 증가했지만 매출의 20%를 R&D에 투자하는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정 원장은 “국내 빅5 제약사도 글로벌 수준에서 보면 8~90위권에 불과하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수준까지 성장할 때까지는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부실위험 관리” 은행, 건설업 대출 조인다
경제·금융은행 2025.01.30 18:35:48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건설 업종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건설 경기 침체 조짐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부실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31일부터 건설 업체 신용평가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만 10억 원 초과 신규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예적금 담보대출, 100% 보증서 담보대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비롯한 결제성 자금 등은 예외다. 신용등급이 다소 취약한 차주의 경우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대출만 허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설 경기 악화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부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건설업 대출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해 리스크를 점검해왔다. 지난해에는 건설업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2조 5000억 원으로 제한했다. 현재는 건설 업체 중 관리가 필요한 업체를 따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으로 필요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를 관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건설 업종을 위험 업종으로 정해 대출 한도를 보수적으로 관리해왔다. 당장 추가 한도 제한 계획은 없지만 건설업 업황이 더 악화하는 경우 관리 정책을 추가로 수립할 계획이다. -
◇1월 3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1.30 18:35:02◇1월 3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조국혁신당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 공개일정 없음 -
[기자의 눈] 반복되는 반도체 성과급 전쟁, 이제는 미래 내다볼 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30 18:30:00“성과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니 신기할 뿐입니다.” 최근 성과급을 두고 벌어진 SK하이닉스의 노사 갈등을 두고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대비 1000%의 초과이익분배금(PS)과 500% 특별성과급을 합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거둔 영업이익에 비하면 성과급 규모가 미진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내에서 쟁의행위에 나선 데 더해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성과급을 올려달라는 내용의 편지까지 보냈다. 4년 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2021년 SK하이닉스 노조는 전년 영업이익 대비 PS 지급률이 낮다며 경영진에 문제 제기를 했다. PS 산정 기준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회사는 PS 기준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영업이익을 연동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연봉 30억 원을 반납했다. 이후 회사의 보상이 부족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 때는 연봉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8조 원 가까운 적자를 낸 2023년에도 자사주 15주와 특별격려금 200만 원을 줬다. 다운턴 극복 과정에서 구성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는 취지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직원들이 쌓은 기술력이 큰 역할을 한 건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끝없는 ‘성과급 전쟁’을 벌일 정도로 반도체 업계의 사정은 한가하지 않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은 범용 반도체 잠식을 기반 삼아 인공지능(AI) 시장까지 엿보고 있다.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의 등장으로 HBM 호황의 전제조차 흔들리고 있다.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가속기인 H800을 썼다고 밝히면서 고부가 AI 가속기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빅테크들이 고사양 AI칩 주문을 줄이면 타격은 SK하이닉스로도 전이된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위상을 유지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도체 연구개발비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성과급 요구와 노사 갈등은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면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 -
[로터리] 기대되는 수소차 시장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30:006만 7000과 3만 6007. 얼핏 절반쯤 차이가 나 보이는 이 숫자들은 무엇일까.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발표했던 2022년 수소차 보급 목표와 지난해 10월 기준 실제 등록 차량의 숫자다.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보급 대수는 그동안 수소경제가 직면해온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다. 그런데 올해는 수소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 같다. 무엇보다 신모델 ‘이니시움’이 올 상반기 출시돼 더딘 성장률을 보이던 승용차 보급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을 늘리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첨단 디자인을 적용해 1회 충전으로 65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버스 같은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버스는 전기버스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는 더 길어 장거리 노선이나 통근버스에 적합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광역버스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근버스도 보조금 지원을 늘려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버스 보급률은 전년 대비 277% 급성장해 1000대 이상 보급 대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기록을 얼마나 뛰어넘을지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시범 운행을 개시한 수소트럭도 올해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장거리 물류 운송에 투입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이 밖에 청소차와 지게차·트랙터·굴삭기·트램 등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서 수소모빌리티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를 맞아 정부도 일찌감치 수소차 보조금 지침을 확정하고 지원에 나서 고무적이다. 수소승용차 1만 1000대, 수소버스 2000대의 구매를 지원하는 규모다. 최근엔 인천시도 수소승용차 500대와 수소버스 180대 보급을 지원하기로 발표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커질 수 있다. 수소충전소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수소차 보급이 계획보다 많이 부진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경영난을 타개하려면 수소차 보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 운영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상용차 보급 확대는 액화충전소를 늘려 수소시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가 올해 충전소를 64개 이상 늘리기로 했는데, 규제를 완화해 충전소 부지 확보의 어려움도 많이 해소되면 좋겠다. 새해에는 정부의 지원이 마중물이 돼 수소 업계 전반에 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왜 남자한테 연락 와?"…살려달라 애원하는 연인 폭행한 30대男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01.30 18:23:59누범 기간 동안 폭력 조직에 가입했을 뿐만 아니라 애인을 폭행해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및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폭력조직원 A씨(3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연인인 B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또 같은 해 6월께 전주 지역의 한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으로 가입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다른 남성이 B씨에게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욕조에 밀어 넣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10여 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살려달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B씨에게 폭언과 함께 샤워 호스 줄을 목에 감으려고 하는 등 폭행을 거듭했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3년에는 상해죄와 무면허운전 등으로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의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를 때린 적은 있지만, 얼굴을 양 주먹으로 10회 이상 폭행하거나 목욕 호스 줄로 목을 감은 사실은 없다”고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당시 욕조에 흥건했던 혈흔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범행 직후 촬영한 피해 부위 사진과 치료 내용에 비춰보면 상당히 심한 상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폭행 경위와 상해 정도를 솔직하게 진술하면서도 유독 피고인의 폭행 행위 중 일부에 대해서만 거짓 진술할만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단체는 폭력성과 집단성으로 말미암아 사회의 평온과 안전을 심각하게 해할 수 있어 그 단체의 가입·활동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연인관계에 있던 피해자를 폭행하면서 상당히 심한 상해를 가해 그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의 치료비를 부담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부고] 홍성국씨(전 국회의원)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5.01.30 18:10:41▲홍인표씨 별세, 홍성국씨(21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친상=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0 ▲최점순씨 별세, 박정현(더불어민주당 의원)·박선윤·박지민씨 모친상=29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 10분 (042)600-6666 ▲배순례씨 별세, 조상현·조영현·조윤현·조유경·조명옥씨 모친상, 윤건영씨(더불어민주당 의원)장모상=30일 구로고대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8시 30분 (02)857-0444 ▲김성진씨(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전 여성부 차관)별세, 오경임씨 남편상, 김주희(아시아나항공IDT 과장)·김준완씨(엠디엠플러스 대리)부친상=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발인 2월 1일 낮 12시 (02)2258-5961 ▲송인하씨 별세, 백락순씨 남편상, 송수진·송영주·송안나씨 부친상, 조철희(국민의힘 기획조정국장)·김태균(경희청담한의원장)·김태환씨(한국전력기술 기술조정책임자)장인상=28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 30분 (042)825-9494 -
동양생명 ‘수호천사봉사단’, 지난해 총 4631 시간 봉사
경제·금융보험 2025.01.30 18:10:32동양생명이 2024년 한 해 동안 임직원과 설계사(FC) 1564명이 총 4631시간의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경영을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동양생명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고자 자사 대표 브랜드인 ‘수호천사’의 이름을 딴 사내 봉사단 ‘수호천사봉사단’을 1999년 발족시켰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공식 집계된 활동에만 총 1만 7078명의 임직원과 FC들이 참여해 5만 9656시간의 봉사 활동을 펼쳤는데 이는 연평균 약 6600시간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은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5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협력해 뚝섬한강공원에 어린이 정원 ‘수호천사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환경 정화 식물이 가득 식재된 친환경 정원으로 빗물을 모아 활용한다. 동양생명은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경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임직원과 FC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그린 위크’ 캠페인을 전개했다. 임직원들은 서울·대전·대구·부산의 공원과 하천에서 플로깅 활동 등을 펼쳤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면 봉사 활동 참여가 어려운 임직원과 FC들은 취약 계층 아이들에 줄 수면 조끼를 만드는 비대면 봉사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행보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촉감 단어 카드, 신생아를 위한 베이비 스트랩,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기저귀 파우치 만들기 등의 봉사 활동도 벌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정부단체(NGO), 다양한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속은 한류의 뿌리…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10:19“민속은 아주 먼 옛날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30~40년 전 부모 세대의 일상도 민속자료입니다. 민속은 현재 진행형인 동시에 미래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제품이거나 최신 유행이지만 시간이 지나 추억을 떠올릴 만한 것이라면 전시 소재가 되는 것이죠. 민속은 자신과 이웃의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4일 경복궁 내 위치한 박물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속과 민속박물관 개념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속박물관이라고 하면 전통 민속만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근현대 민속도 조사·연구·전시의 범주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민속은 ‘휴먼 라이프’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왕실과 귀족 같은 지배 계층 문화를 제외한 민초의 삶과 이야기를 담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버지’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회에는 우암 송시열이 맏딸을 시집보낼 때 쓴 한글 편지부터 1970년대 아버지의 월급봉투, 1960년대 돌잔치 초대장, 불과 몇 년 전의 아버지용 주방 장갑까지 망라했습니다.” 장 관장은 현대사회에서 민속의 가치에 대해 “특정한 국가와 민족을 떠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인문학과 일맥상통한다”며 “이러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 인종과 인종을 이어주는 소통 고리가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유행인 한류와 K컬처의 뿌리도 따지고 보면 우리 전통 민속”이라며 “과거부터 면면히 내려온 고유의 문화 원형질이 적절한 환경을 만나면 현대사회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TS의 노래에 국악 멜로디를 담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딱지치기 같은 놀이는 전통 민속은 아니지만 중장년층이 유년시절 즐겼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기에 귀중한 민속자료”라고 설명했다. 1995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한 장 관장은 역사학도 출신으로 영국 레스터대에서 박물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스스로를 학창 시절부터 박물관에 관심이 많았던 ‘수집광’이라고 소개했다. 장 관장은 인터뷰 도중 고교 3학년 시절인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중앙청(1995년 철거)으로 이전한 이튿날 관람한 박물관 입장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형적인 ‘덕업일치’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설에 대한 어원과 유래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조상들이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부른 것은 그만한 연유가 있는 듯해요. 그해 첫날인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설렘이나 조심스러움·경건함 같은 의미를 담았던 것이죠. 여러 학설이 있지만 ‘낯설다’의 ‘설다’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많아요. 1월을 정월(正月·바른 달)이라고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첫 달을 바르게 지내야 그해를 무사하게 지낼 수다는 것이죠. ‘장이 서다’ ‘결심이 서다’처럼 뭔가 생긴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아무튼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있는 것이죠.” 장 관장은 “설 명절의 현대적 의미를 굳이 따져본다면 새로운 시작을 가족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은 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과거 세대와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속박물관의 특징은 세대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품을 할머니가 손주에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은 민속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죠.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일반적인 박물관은 사전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민속 전시품은 친숙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장 관장의 요즘 관심사는 기증 캠페인이다. 그의 명함 뒷면에는 ‘이런 게 기증 되나요? 네 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기증이라고 하면 고려청자나 불상 같은 희귀한 것만 떠올리는데 민속자료는 자신과 이웃의 흔적과 스토리를 담은 것이면 충분합니다. 빛바랜 할아버지 사진이나 일상의 작은 흔적도 박물관이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는 “가족의 사연이 담긴 물건인데도 당장 필요하지 않아 이사 갈 때 버리는 게 안타깝다”며 “조금이라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이라면 소중하게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
27세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데뷔
국제정치·사회 2025.01.30 18:10:03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언론 브리핑을 열고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27세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언론브리핑실에서 열린 자신의 첫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 백악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 백악관 출입과 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 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며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했다. 백악관 기자회견의 첫 질문을 AP통신 출입 기자가 하는 관행을 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백악관이 1인 미디어 등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뉴욕타임스(NYT)와 CNN으로 대표되는 기성 매체와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 및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첫 브리핑에 백악관 대변인의 필수품처럼 여겨졌던 두꺼운 파일 바인더 없이 종이 몇 장만 들고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 정책 엄호에 집중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세계 각지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대변인이 백악관의 입장을 사안별로 정리한 바인더를 들고 나올 때가 많다. NYT는 레빗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기자들을 앉혀놓고 “대중매체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는 최저치”라고 일갈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팀의 일원으로 일한 바 있다. 그는 고향인 뉴햄프셔에서 연방 하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트럼프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
[무언설태] 朴 “尹 탄핵 후 무조건 민주? ”…쇄신 없으면 어렵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09:00▲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대통령)이 탄핵되면 다음은 무조건 민주당이 되는 걸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민주당의 도덕적 내로남불을 그대로 두면서 이재명 1극 체제만 극복되면 청년 세대들은 우리를 지지해줄까”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당이 달라져야 할 사례로 ‘인권을 주장하면서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위선’ 등을 들었습니다. 윤리적 이중 잣대를 버려야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다는 쓴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죠.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4332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반면 2023년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해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차이가 - 0.8%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자 월급 상승세가 둔화하고 물가는 크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물가의 상승률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이유가 있었네요. -
[만파식적] 퍼플렉시티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06:42인도 출신의 세계적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인공지능(AI) 분야의 미국 비영리법인 오픈AI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스리니바스는 그곳에서 챗GPT 개발의 핵심 주역인 존 슐먼의 지도를 받고 3년 뒤인 2021년 오픈AI에 연구원으로 정식 채용돼 신형 AI ‘달리2(DALL-E 2)’ 개발에 참여했다. 이어 2022년 8월 스리니바스는 페이스북에서 AI를 연구하던 데니스 야라츠 등과 신생 기업을 만든다. 창업 2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90억 달러(약 13조 원)까지 커진 ‘퍼플렉시티 AI(이하 퍼플렉시티)’가 바로 그 기업이다. 퍼플렉시티는 원래 언어 기반 AI의 성능을 재는 평가 지표다. 지표 수치가 20 이하로 낮아질수록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고성능 AI로 평가받게 된다. 스리니바스는 뛰어난 AI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퍼플렉시티로 사명을 정했다. 퍼플렉시티는 기술 역량과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SK텔레콤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전자상거래 선두 주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수혈받은 자금을 밑천 삼아 온라인 쇼핑 및 광고 검색 시장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퍼플렉시티가 새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합병 제안서를 최근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보낸 것이다. 합병 거래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를 듯하다. 퍼플렉시티는 틱톡의 방대한 동영상 데이터를 융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해 AI 검색 서비스를 한층 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서비스 이용자가 김치 제조법을 알려달라고 질문하면 AI가 문자(텍스트)로 설명할 뿐 아니라 김치 제조 동영상까지 함께 곁들이는 식이다. 합병 성공 시 퍼플렉시티는 챗GPT 등이 주도해온 텍스트 기반 AI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역량을 갖추게 된다. 우리도 이 같은 산업 패러다임 격변에 대비해 AI 기술 개발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 확충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
[김광덕 칼럼] 경제·안보 포퓰리즘 극복이 시대정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04:22“시대를 거스르는 계엄령 사태에도 여야 지지율이 접전으로 나오는 건 비정상이다.” 요즘 정당 지지율을 납득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연휴 기간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40% 전후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3 계엄 직후 야당 지지율이 여당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앞섰던 것에 비하면 계엄·탄핵 정국에서 지지율 추세가 뒤바뀐 셈이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이 12%까지 추락했던 것과도 대비된다. 민주주의를 훼손한 계엄 선포는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도 여권 지지율이 회복된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박근혜·문재인 학습 효과’로 설명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수 분열이 문재인 정권의 출범과 실패로 이어졌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보수가 결집에 나섰다는 것이다. 거대 야당의 탄핵·입법 폭주 등을 보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집권 가능성에 공포심을 느끼는 보수·중도층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여당 내부의 반성과 쇄신 없이 야당의 무리수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연속 5주째 상승하던 여당의 지지율도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국회에서 가결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3~4월 중 탄핵 결정이 이뤄진다면 5~6월 중 대선이 치러질 개연성이 있다.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까. 전문가들은 대선 승부를 가르는 6대 변수로 시대정신과 대결 구도, 바람, 인물, 정책 이슈, 돌발 변수 등을 거론했다. 시대정신(Zeitgeist)은 현재와 미래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 가운데 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는 핵심 국가 과제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정치경제학자인 앤서니 다운스는 ‘경제이론으로 본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유권자는 선거 이후 즉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정당과 후보를 선호한다’고 결론 내렸다. 다운스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시대정신으로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에 정국 불안까지 겹쳐 올해 1%대로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경제·기술 패권 전쟁 가열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쇼크까지 겹친 상황인데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글로벌 정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도해온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해 충격을 준 것은 불꽃 튀는 기술 전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점화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시대정신은 ‘안보’다. 북러가 밀착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핵을 놓고 북미 직거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반도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불안한 이유다. 이럴 때일수록 자주 국방력과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해 안보와 평화를 힘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공정’이다. 정의가 이념·진영의 잣대에 따라 바뀌는 ‘내로남불’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공정의 확립이 중요하다. 넷째는 ‘통합’이다. 국론 분열을 멈추고 국력을 결집해 재도약하려면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4대 과제 실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경제·안보 포퓰리즘이다. 나랏돈을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나눠주거나 무상 복지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모럴해저드를 조장할 뿐 성장과 복지를 모두 이룰 수 없다. 또 ‘전쟁이냐 평화냐’ 이분법을 내세워 말로는 평화를 외치면서 북한과의 대화 이벤트에 집착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만들 수 없다. 외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을 벌어주고 군사훈련 중단·축소로 우리의 국방력을 약화시킬 뿐이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성장 우선과 한미 동맹 강화 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그동안 반(反)시장적 입법을 추진하고 친중(親中)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 대표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가상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의 이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한발 앞서 시대정신을 내놓고 실천해가는 후보가 대권 고지에 오르고 나라 위기를 극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
트럼프, 다음 주 이시바·네타냐후 만난다
국제국제일반 2025.01.30 18:01: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2월 7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2월 초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었는데 구체적인 날짜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하는 한편 동맹국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요구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비 증액 요구와 관련해서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1% 수준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증산 계획에 발맞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는 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는 외국 정상으로는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 공식 초청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과 이란의 핵 위협,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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