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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별은 내가 결정"…성별 스스로 결정하는 독일, 한달 새 1만 5000명 신청
사회사회일반 2024.11.02 09:45:07독일에서 자기 성별을 법원 허가 없이 스스로 바꿔 등록할 수 있는 성별자기결정법이 1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성별변경 사전 신청에 한달 새 1만 명 넘게 몰렸지만 일각에선 성폭력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독일 정부는 의사의 심리감정과 법원 결정문을 요구하는 기존 성전환법이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새 법을 만들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법률 시행에 앞서 미리 접수된 성별변경 신청이 지난 8월 한 달에만 1만 5000건에 달했다. 독일 정부는 성급한 결정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숙려기간을 두고 법 시행 3개월 전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번 법 제정으로 독일은 성별 결정을 자기 판단에 맡기는 17번째 나라가 됐다. 스벤 레만 연방정부 퀴어담당관은 “성소수자들이 이 법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는지 사전 신청 건수가 보여준다”며 “마침내 트랜스젠더를 병리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국가 그룹에 합류했다. 인권과 민주주의에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새로 시행되는 법에 따르면 남성·여성·다양·무기재 가운데 한 가지를 등기소에 신고만 하면 성별을 바꿀 수 있다. 성전환 수술을 받았는지와 무관하게 성별이 여러 가지라고 등록하거나 기존 성별을 삭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새 제도가 성범죄·폭력 위험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림 알살렘 유엔 특별보고관은 독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성범죄자와 폭력 가해자의 남용을 막을 장치가 없다”며 “교도소나 탈의실, 화장실 등 성별이 분리된 공간에서 폭력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유리한 성별로 바꿔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비수술 트랜스젠더’인 미국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5)는 남자부에서 뛰다가 호르몬 요법으로 여성이 되는 과정을 밟은 뒤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 논란을 일으켰다. -
부장검사 또 떠난다…고질적 공수처 인력 엑소더스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4.11.02 09:30:41‘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송창진 수사2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수처는 수사 1·2·3부 지휘부가 모두 공석이 되는 사상 초유의 수사 공백 상황을 맞게 됐다. 공수처의 끊이질 않는 인력 이탈에 일각에선 무용론을 넘어 존립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창진 공수처 수사2부장(사법연수원 33기)은 지난달 3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지난해 2월 공수처에 합류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의 이탈이다. 송 부장검사에 앞서 ‘명품백 사건’ 주임 검사도 지난달 말 퇴직하면서 당분간 수사는 실질적인 착수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공수처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 사건 관련 수사 자료 일부를 최근 넘겨받아 본격적 수사 착수를 앞두고 있었지만, 수사 지휘부와 담당 검사의 연이은 사임으로 사건 배당을 다시 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공수처 검사들의 잇따른 사직으로 공수처는 출범 4주년을 앞두고 비상이 걸리게 됐다. 송 부장검사의 사직서가 수리 되면 검사 정원 25명에 한참 못미치는 14명만 남게 된다. 특히 4개의 수사부 중 3개 지휘부가 공석인 상태가 된다. 현재 수사1부장은 올 5월 김선규 부장검사가 퇴임한 뒤 공석이다. 수사3부의 박석일 부장검사도 한 달 전 사의를 표명해 사직서가 수리됐다. 현재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4부도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 두 명뿐이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도 좀처럼 수사 속도를 내지 못해 연내 결론이 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사 인력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공수처는 수시로 검사 채용을 하고 있지만 채용 절차도 수개 월이 걸리는 만큼 인력 공백이 일상화되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검사들이 왜 떠나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봐야 할 때”라면서 “신분 불안정성, 자체적인 인력 부족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존립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
"일어나 보이저" NASA, 240억㎞ 떨어진 '보이저1호' 깨워 교신 재개
국제인물·화제 2024.11.02 09:21:45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에서 240억㎞ 떨어진 태양계 밖에서 교신이 끊긴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와의 교신 재개에 성공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NASA가 최근 스스로 전원을 끄고 동면 상태에 들어간 보이저 1호와의 연락 방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보이저1호는 인류가 만든 비행체 중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고 있지만 지난달 18일 문제가 발생했다. 47년 동안 우주 방사선에 노출돼 손상 위험이 있는 부품을 보호하고 위해 NASA가 내부 히터를 작동하라는 명령을 발신한 게 발단이 됐다. 이 명령 때문에 예기치 않게 비상 모드로 전환했고 이후 NASA는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게 됐다. NASA는 보이저 1호가 비상 모드에 들어가면서 전원 절약을 위해 교신 시스템에 대한 전원 공급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지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 해결에 나선 NASA의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에 당초 2개의 교신 시스템이 장착된 사실에 주목했다. 지금껏 NASA는 고주파수로 정밀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X밴드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했다. 보이저 1호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S밴드 송신기도 장착됐지만 신호가 약하다는 이유로 지난 1981년 이후 43년간 사용하지 않았다. NASA 과학자들은 S밴드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시도했고, 결국 신호를 찾는데 성공했다. 보이저 1호가 전원 절약을 위해 자체적으로 X밴드 송신기의 기능을 중단시킨 뒤 상대적으로 전력 사용이 적은 S밴드 송신기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게 NASA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NASA는 S밴드 송신기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하면서 X밴드 송신기를 재작동시킬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S밴드 송신기는 신호가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이저 1호와 교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NASA가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에는 46시간이 걸린다. 한쪽에서 보낸 신호가 다른 쪽에 도착하는 데만 23시간이 소요된다.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와 함께 1977년에 보름 간격으로 발사됐다. -
"부모님께 레스토랑 공금 보냈다?"…트리플스타, 사생활 논란 이어 횡령 의혹
사회사회일반 2024.11.02 09:12:44'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스타로 떠오른 셰프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가 레스토랑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트리플스타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리플스타 전처의 폭로가 있었다"며 "트리플스타가 레스토랑 공금 일부를 자기 부모님에게 보낸 정황을 뒤늦게 파악해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전처가 주장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접한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플스타는 최근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사실혼 관계에 있던 A 씨가 한 매체를 통해 그의 사생활 등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리플스타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반등 절실한 넥슨 '퍼디', 12월 5일 확 달라진다는데 [SEN!게임스타즈]
산업IT 2024.11.02 09:00:00반등이 절실한 넥슨의 야심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시즌2 출시일을 공개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원성이 높아지자 개발팀이 직접 나서서 피드백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적극 피력하며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단점은 제거하고 새로운 즐길거리를 대거 담아 올해 최대 기대작에 걸맞는 성적을 되찾겠다는 자세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의 개발사 넥슨게임즈(225570)는 지난달 31일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개발팀이 직접 참여한 커뮤니티 Q&A(질의응답)를 게재했다. 8월 29일 시즌 1 ‘침공’ 업데이트 후 지금껏 쌓인 방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해 항목별로 세세하게 답변하고 향후 개발 방향성을 공개했다. 개발팀의 Q&A 답변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2 출시일은 다음 달 5일로 정해졌다. 7월 2일 출시한 지 157일 되는 날이다. 넥슨은 시즌2에 적용될 신규 콘텐츠에 대해 출시 전까지 포커스 유저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용자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며 이용자 친화적인 개발 방식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 업데이트의 가장 중점적인 사항은 퍼스트 디센던트가 전면에 내세웠던 가장 큰 장르적 장점인 ‘핵앤슬래시(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전투)’와 ‘런앤건(달리거나 움직이며 사격하는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게임의 초기 지향점과 달리 이용자들은 실제 게임에서 한 자리를 지키는 미션 등으로 런앤건 스타일의 장점이 퇴색됐고, 지나치게 낮은 아이템 드롭율 등으로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개발팀은 더욱 많은 몬스터를 배치해 전투 액션 타격감을 제고하는 한편 불필요한 이동거리를 줄이는 등 전체적인 전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즌2에는 대형 보스를 추가하고 내년 예정된 시즌3에서는 필드에 투입할 대형 몬스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패턴의 보스전으로 새로운 전투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 아이템 드롭율로 인해 파밍(아이템을 얻기 위한 반복 플레이) 피로감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천장 시스템의 일종인 ‘집중 공략’ 시스템 도입으로 해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용자가 ‘집중 공략’으로 선택한 미션을 정해진 횟수만큼 반복해 클리어하면 확정적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작 도면을 제공하는 ‘비정형 물질’ 개봉 시 더욱 좋은 등급의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강화된 형태안정제’를 한정 공급해 아이템 획득을 통한 게임의 몰입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침투 작전에 있어서도 모든 미션을 적을 모두 처치해야 하는 ‘섬멸 미션’으로 개선해 전투 밀도를 높이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달려드는 적을 처리하면서 핵앤슬래시 특유의 긴장감과 ‘손 맛’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필드 미션은 루트슈터(Looter Shooter·캐릭터를 성장시키며 플레이하는 슈팅 게임 장르)의 특징인 반복 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편한다. 매 시즌마다 메인 스토리를 확장하기 위해 팀 규모도 확대하는 중이다. 여기에 계승자 별 스토리의 볼륨도 키워 게임 세계관에 대한 몰입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시즌3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계승자 중 하나인 ‘글레이’의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를 통해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캐릭터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받아들여 시즌2에서는 신규 계승자(캐릭터) 2명과 추가 신규 얼티밋 계승자를 업데이트한다. 단순한 캐릭터 추가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콘텐츠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개발팀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즌2·3에 추가되는 시점에 맞춰 원거리 공격, 보조 능력, 코옵(Co-Op·다수 이용자가 협력하는 플레이) 특화 등 특색 있는 캐릭터들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총기, 반응로, 모듈 등 장비와 염색 등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징’에서도 이용자 피드백을 최대한 수용한다. 출시 초부터 요청이 많았던 계승자, 얼티밋 계승자의 기본 외형도 모두 염색이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외형 옵션, 헤어스타일 등도 인력을 충원해 제작을 늘리기로 했다. 특정 기간에만 공개됐던 스킨도 상시적으로 선보인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보내준 건의사항을 모아 최대한 진솔하고 자세하게 답변해 개발진이 생각하는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했다”며 “시즌2에는 콘텐츠를 사전 체험하고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는 FGT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초기 높은 관심이 급격히 사그라진 것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 부족 탓이라기보다 이용자들의 피드백 수용이 미진해 단점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고 보기 때문이다. 개발팀과 이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게임에 대한 불만이 조기에 수정되지 않았고, 실망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한 결과라는 것이다. 최근 게임 업계의 트렌드가 지속적인 재미와 도전 의지를 제공하기 위한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확실한 콘텐츠와 밸런스 조절이 이뤄진다면 초기의 흥행 흐름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스팀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초 동시접속자 26만 명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2만 명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장기 흥행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요한 기로에 섰다”며 “이용자의 대부분인 국외 이용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인 만큼 지속적인 피드백 수용 등으로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 환경을 계속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HMM 이어 日 NYK도 10조 투자 예고…조선 슈퍼사이클 이어지나 [헤비톡]
산업기업 2024.11.02 09:00:00국내 대표 해운사 HMM이 수십조 원대 신규 선박 투자를 예고한 데 이어 일본 국적 선사인 NYK도 친환경 선박에 10조 원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일본 국적 선사 NYK의 다카야 소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해운 전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 이후 친환경 선박에 최소 80억 4000만 달러(약 11조 16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NYK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2030년 이후에도 이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NYK는 벌크선과 탱커를 주로 운행하는 일본 3대 선사 중 하나다.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ONE(Ocean Network Express)의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ONE은 NYK가 일본의 다른 선사 MOL과 K-Line과 합작해 만든 회사다. 업계에서는 NYK의 신규 투자가 벌크선과 LNG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NYK는 벌크선이 호황이던 2000년대 벌크선을 대량으로 발주했는데, 현재는 대부분의 선박을 처분한 상태다. 이에 NYK는 기존 선대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벌크선 발주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NYK의 CEO가 추후 신조선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이다. 소가 CEO는 “비싼 부품과 원가 등을 이유로 현재 신조선가가 높아진 상태지만 선가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고 시장 관계자들은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조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신규 선박 발주를 고민하고 있지만, 선박 교체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선복량을 늘리기 위해 선대 확충에 나선 해운업계의 영향에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NYK이 투자 계획을 밝히기 한 달 전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 확보에만 11조 원을 투자해 현재 91만 TEU(85척)인 운용선대를 155만 TEU(130척)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벌크선 역시 36척, 634만 DWT(36척)에서 2030년 110척, 1256만 DWT로 확충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발주하려고 하는 벌크선은 중국 수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중국 조선사들의 도크가 벌크선으로 채워질 경우 다른 선사의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LNG운반선 같은 고부가 선박은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따 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자체 선복량 확보가 필요한 ‘더 얼라이언스’의 멤버인 ONE의 컨테이너선 발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신조선가 지수는 이달 25일 기준 189.64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189.96까지 오르면서 2008년 9월 역대 최고치( 191.6)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
"래미안·힐스테이트 살면 집값 더 오르겠지?"…아파트 거주자 90% “집값에 브랜드 영향 있어”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11.02 08:45:58분양시장에서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 10명 중 9명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지난달 1~14일 전국 성인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 91.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48.5%)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8%)라고 답했다. 문항 보기를 5점 척도 기준(‘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점~‘매우 영향을 미친다’ 5점)으로 적용해 영향력 정도를 파악한 결과 4.33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거주자는 긍정 평가(‘매우 영향을 미친다’,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가 92.5%에 달했고, 5점 척도 환산 시 4.36점을 기록했다. 지방 거주자는 긍정평가 89.2%, 4.26점을 기록해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거주자보다 아파트 가격 형성에 브랜드 가치가 발휘하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또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로 조사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지에스건설의 '자이',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뒤를 이었다. 이어 두산건설 '위브'는 작년(10위)보다 5계단 순위를 높여 5위로 약진했다. 한화 '포레나'는 지난해 8위에서 7위로 1단계 상승했고, 우미건설 '린'과 DL이앤씨 'e편한세상'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는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인지도, 투자가치, 주거 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에는 주택 유형과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이 양분된 양상을 보이면서 수요 선점을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며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타개하고 첨단·고급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브랜드 네임을 새롭게 교체하거나 로고를 리뉴얼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
'LPGA 통산 8승' 린시컴 "올해가 마지막 풀 타임 시즌 될 것"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1.02 08:18:56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브리트니 린시컴(39·미국)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일(한국 시간) "린시컴이 올해가 자신의 마지막 풀타임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린시컴의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무대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개막하는 안니카 드리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2005년 투어에 입문한 린시컴은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올린 선수다. 그는 올해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의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린시컴은 "LPGA 투어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특히 제 고향인 플로리다주에서 마지막 풀타임 시즌을 마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것은 아니고, 당분간 해마다 몇 개 대회에는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
유튜브 틀어놓고 과속주행하다 '쾅'…귀가하던 일가족 숨지게 한 20대 공무원
사회사회일반 2024.11.02 08:12:59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은 채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과 그의 며느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공무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1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중반 A씨에게 1심과 같은 금고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저녁 횡성군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제한속도 시속 60㎞ 도로에서 시속 87.5㎞ 이상으로 과속주행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86)씨와 그의 며느리 C(59)씨를 쳤다. 이 사고로 B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C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목숨을 잃었다. 숨진 두 사람은 귀가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박스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사고 발생 6초 전부터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고 있던 피해자들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전방 주시를 게을리한 나머지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은 채 시속 87.5㎞ 이상 속도로 주행했다. 당시 A씨는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채 차량을 운전했다. A씨는 1심에서 "유튜브 영상을 소리만 청취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영상을 시청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적어도 피고인이 과속하면서 전방 주시를 게을리한 것에는 유튜브 영상 재생이 하나의 원인이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과 합의한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표시한 점을 참작하더라도 과실이 너무 중하다고 보고 금고 10개월의 실형을 내리고 법정구속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형이 무겁다'며 항소한 A씨는 10회 넘게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고,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형량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양측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은 적정하다고 보고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이 일로 직위에서 해제됐으며,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아이폰16 얼마나 팔렸나 보니"…신기록 세웠지만 '이 나라'서는 판매 부진
국제기업 2024.11.02 08:12:10최신작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이 올해 3·4분기 사상 최고치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올 3·4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4433억원)였으며, 순이익은 147억달러(주당 0.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이끈 것은 아이폰 판매 덕이 컸다. 애플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2억2000만달러로 예상치(454억7000만 달러)를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약 5600만대) 많은 아이폰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됐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는 "이번 분기 아이폰16의 첫 8일 판매량은 아이폰 15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이날 CNBC에 출연해 "아이폰16 판매가 아이폰15 판매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iOS 18.1를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앞서 지난 20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도입되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미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은 전작보다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9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신제품인 아이폰16 모델은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5 라인업의 점유율 29%보다 9%p 감소한 것.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 부진은 계속됐다. 애플의 이번 분기 중국 아이폰 매출은 1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정규거래 때 1.8% 내려간 255.91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1.9%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세에도 중국 매출액은 기대치에 미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여행지 6選[경기톡톡]
사회전국 2024.11.02 08:09:04깊어가는 가을. 높고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든 낙엽이 남다른 정취를 선사하는 가운데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 도심 일원의 특별한 여행지 6곳을 선정했다. 단풍이 물든 산과 잔잔한 호수, 그리고 전망대에서 청명한 하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문학 향기와 함께 걷다…‘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 안성의 드라이브 명소이자 명품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에 세워진 ‘금광호수하늘전망대’는 풍경 감상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심에서 접근성도 좋아서 지난 9월에 문을 열자마자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늘전망대에 가려면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주차를 마치면 청록뜰 금광호수 조형물을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할 수 있다. 이 길은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리기 위해 ‘박두진 문학길’로 명명됐다.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지는 문학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하늘전망대에 도착한다. 원통형 모양의 전망대는 약 25m 높이. 언덕 위에 세워져서 다양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고공에서 금광호수와 금북정맥 일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망대와 주변 모두 말끔하게 잘 정비된 것도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 산69-2 ◇단풍과 도시, 그리고 산책…‘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호수 주변에는 이미 알록달록한 단풍이 시작됐다. 광교 신도시의 높은 빌딩, 하늘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제1주차장 및 제2주차장이 가깝고 광교 푸른숲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층 카페 옆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 전망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단풍 속에서 시민들이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운동을 즐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내려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진다. 프라이부르크전망대는 나무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전망대다. 먼 거리에서 보면 푸른 숲 위로 살짝 고개를 든 모양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환경친화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 상징인 전망대와 같은 모양이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전망대를 만들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75 ◇파주에서 명물…‘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출렁다리는 도로 건설로 인해 잘려진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개방할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유명해졌으며 전국에 출렁다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다. 청정 파주의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 편의점과 쉼터 등 편의시설이 구비된 입구에서 약 15분이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가파른 계단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도 남다르다. 출렁다리에 도착하면 확 트인 감악산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과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멀리 보이던 운계전망대와 범륜사가 가까워지고,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다. 이 가을, 파주의 하늘을 마주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경관조명을 밝히는 야간개장행사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설마천로 238 ◇고요한 산책에 딱…‘화성당성’ 화성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역이었다. 결국 신라가 당성을 차지하면서 서해를 통해 당과 직접적인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성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성시 일대의 평야 지역과 안산 탄도항에서 멀리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화성당성 투어는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사적비를 지나면 성안으로 접어든다. 성 내 수리 시설인 우물지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모두 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물지로 돌아오는 만큼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다. 당성에서 맑은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그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일 뿐이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1-3 ◇동두천서 즐기는 가을 하늘…‘소요산 공주봉’ 소요산은 전철역이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다. 가을이면 등산로마다 울긋불긋 화려한데 그중 공주봉이 제일이다 소요산 주봉 왼쪽의 봉우리로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위해 공주봉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올라오는 산책길에는 단풍이 내려앉고 있다.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과 원효폭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속리교를 넘으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이 공주봉으로 향하는 코스다. 단풍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공터 구절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땀을 말리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돌계단과 데크길이라 오르기 어렵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간은 땀이 흠뻑 날 정도의 난이도다. 데크 계단을 다 오르고 왼쪽 능선을 따라 300m 가량 더 가면 공주봉에 도착한다. 공주봉 표지석 뒤로 동두천의 가을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바닥에 데크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청명한 하늘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하늘은 가깝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주차장에서 공주봉까지 천천히 걸으면 왕복 3시간이 걸린다. 적지않은 시간이기 때무에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평화로2910번길 148-20 ◇의왕의 핫플레이스…‘백운호수 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사랑받고 있다. 처음에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였지만 지역의 도시화로 농지는 사라지고 이름난 식당과 라이브 카페가 모이면서 관광지가 됐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순환도로와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주차장을 갖추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탁월하다. 최근에는 호수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잘 정비된 데크와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평지에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고요하고 한적해서 여유롭게 걸으며 하늘멍, 물멍하기 좋다. 바라산자연휴양림이 가깝고 인근에 안양예술 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340-1번지 일원 -
물류·혈당관리·시세예측…일상 깊이 파고든 스타트업 AI 서비스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4.11.02 08:00:00인공지능(AI) 서비스가 어느새 우리 일상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대중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삶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주는 AI 기반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스는 AI 기술을 접목한 당일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 ‘딜리래빗’을 론칭, 오후 2시 이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된 패션 상품을 당일 저녁에 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 15~39세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패션 상품 구매 시 온라인 이용 비중이 평균 66.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 상품의 온라인 쇼핑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딜리버스가 구현한 빠른 배송은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일반 택배 서비스 대비 빠른 배송 체계를 구현할 수 있었던 데엔 ‘AI 딥러닝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기술의 힘이 컸다. AI가 목적지의 위경도, 날씨,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무 등 배송 시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물품당 배송 예측 시간을 합산해 당일 가장 많은 물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매일 각 배송기사의 노선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허브 터미널에서는 이 정보에 따라 상품을 자동 분류하고 실제 배송 단계에서도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배송이 이뤄져 ‘당일 도착 보장’을 가능케 했다. 실제 대표 고객사인 '지그재그'와 당일 배송 업무 협약 체결 이후 정시 배송 성공률은 99%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1~2일 소요되던 배송을 평균 6~7시간 정도로 크게 줄인 셈이다. AI 기반의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딜리버스는 교환, 반품의 편리성과 신속성도 높였다. 오후 2시 전 접수되는 반품 건에 대해서는 당일 저녁에 수거가 이뤄진다. 오후 3시 이전에 교환 신청이 접수되면 당일 저녁에 배송 기사가 해당 제품을 수거하는 동시에 교환한 제품을 가져다 주는 당일 교환 시스템도 구축했다. 차란은 패션 리커머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세컨핸드(중고) 의류 거래 서비스를 운영한다. 차란은 의류 수거, 검수, 살균, 보관,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번거로웠던 개인 간 중고 거래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 론칭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32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차란은 ‘AI 모델 착용컷’ 서비스를 도입해 중고 의류 구매자의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생성형 AI 기술로 가상 모델이 차란 내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생동감 있는 실제 착용 핏을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차란은 AI를 기반으로 판매 상품 정보 자동 입력과 시세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매일 1000벌 이상의 의류가 새롭게 등록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혜성 차란 대표는 “차란은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기술과 세컨핸드 패션 리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물류, 패션 뿐 아니라 건강관리 영역으로까지 진출한 AI 기술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 영역에서 돋보인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랜식은 최근 큰 건강 관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AI 기반 혈당 관리 프로그램 ‘글루코핏(Glucofit)’ 서비스를 제공한다. 혈당 스파이크 관리를 위해 출시된 글루코핏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음식에 대한 혈당 반응을 데이터로 축적한 뒤, 더 나은 식단이나 운동 등을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혈당 관리 솔루션이다. AI가 개인에게 잘 맞는 음식, 잘 맞지 않는 음식 수천종 이상을 분석해 음식별, 기간별 다양한 AI분석 혈당 리포트를 발급해준다. 음식 이외에도 맞춤형 운동 루틴, 최적 공복시간 등 개인 라이프 스타일을 정밀 분석해 평생 건강 습관 형성을 돕는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2~4주간 센서를 부착하면 AI가 개인 혈당 반응을 학습하고, 이후에는 센서 없이도 AI 혈당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24시간 혈당 반응을 90%의 정확도로 예측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개인 맞춤형 피드백과 의사 코치의 1:1 상담 및 피드백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음식 기록 시 사진 촬영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어떤 음식인지 분석해주는 ‘푸드렌즈’라는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까지 글루코핏의 누적 서비스 이용자 수는 1만명, 혈당 데이터는 5000만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솔루션을 통해 축적된 1만명 이상의 신체 데이터와 50만건 이상의 음식 및 활동 기록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글루코핏 이용 회원이 서비스를 통해 감소한 평균 체중은 3kg이며, 84%가 혈당수치 개선을 경험했다. -
기찻길 따라 움직이는 집값, 눈여겨볼 노선은 어디일까?[도와줘요 자산관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11.02 08:00:00#철도의 역사에 있어서 2024년은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어준 KTX가 개통한지 2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20년간 약 10억 5000만 명이 KTX를 이용한 만큼 새로운 노선도 많이 생겨났고 철도 노선과 역을 따라 새로운 주거 단지도 많이 형성되었다. 한편, 올 한해에도 GTX A 일부노선, 서해선, 중앙선 고속철도 등 신규 노선의 개통이 이미 이루어졌거나 이루어 질 예정이며, 이들 노선이 지나는 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늘은 철도교통을 따라 집값이 움직이는 원리와 조만간 개통이 예상된 노선들도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Q. 철도 교통의 신설은 어떻게 주택가격을 상승시킬까? 일반적으로 신규 철도나 지하철은 노선의 발표, 착공, 개통의 세 단계에 걸쳐 주택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교통이 취약한 지역에서 대중교통 수단이 개선되는 측면만으로도 주택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교통망 개선이 주택가격을 상승시키는 원리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은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기반시설로 생산 활동에 꼭 필요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렇다보니 개별 주택단지의 측면에서는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편익이 발생하는 효과를 갖는다. 실제로 GTX-A노선의 전체 사업비가 약 4조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노선이 정차하는 역 인근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별다른 개인의 자본 투입 없이 비용에 부합하는 수준의 편익이 발생하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연계된다. Q. 다 같은 철도라고 하지만 노선에 따라 집값 영향력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철도교통망은 최초 사업의 발표부터 개통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자본과 시간을 요구하는 사업으로, 인근 지역 주택 가격도 긴 시간을 두고 호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주택가격은 이런 교통망 호재만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아닌 만큼 발표 시점의 부동산 시장 상황, 직접적인 효과에 따라서도 그 영향력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즉,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택가격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Q. 앞으로 개통이 예정된 도시철도망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올 12월 GTX-A라인의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3월 수서-동탄 노선 사전개통 후 동탄 지역 주택가격이 상당히 강력한 상승추세를 이어간 것처럼 파주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은 인근지역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청량리에서 부산(부전역)을 연결하는 중앙선 KTX도 12월에 개통할 예정으로, 그동안 교통 취약지역으로 평가받았던 중부 내륙지역의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서는 위례선(트램) 개통이 예정되어있다. 위례선은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남위례역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이다. 2026년에는 수도권 서남부를 서울과 직접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안산-시흥-광명-서울을 연결하면서 철도교통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노원구 상계역에서 왕십리를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 월판선(월곶판교선), 인동선(인덕원동탄선) 등 다양한 철도교통망이 신설될 예정으로 이들 노선과 관련된 지역들의 주택가격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
부실징후기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정성빈 변호사의 상장폐지를 피하는 法]
사회사회일반 2024.11.02 08:00:00기존 주주가 아닌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본래 기업이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이는 새로운 자본을 유치하고,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제3자를 통해 빠르게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서 벗어나 악용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주주배정이나 일반공모가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외부 세력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신주를 배정하거나, 자본을 편법적으로 돌려받는 등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상장규정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악용한 편법적 자금 회수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특히,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장법인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후 단기간 내에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그 대상이 된다. 상장규정에 따르면,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장법인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한 뒤, 그 신주를 취득한 자에게 6개월 이내에 선급금 지급, 금전의 가지급, 금전 대여, 증권 대여, 출자 등의 형태로 자금을 상환한 사실이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되는 경우, 이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된다. 이는 자본을 건전하게 확충해야 할 유상증자가 자금 순환이나 불법 자금 회수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선의로 자금을 운용한 기업들도 자칫 불투명한 자금 흐름으로 인해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업은 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철저히 공시하고,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 절차가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지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문가의 자문을 적시에 받아 억울한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통영 한산도에서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개막[통영톡톡]
사회전국 2024.11.02 08:00:00한산대첩이 펼쳐졌던 경남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 세계 요트인들이 집결해 힘찬 물살을 가른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한산도 앞바다에서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요트대회인 ‘제18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중국·일본·태국 등 10개국 400여 명의 국내·외 전문선수가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6일 참가선수 등록과 계측을 시작으로 본 경기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경기 종목은 크루저급 요트경기(ORC1, ORC2)와 스포츠급 요트경기(J24, J70) 등 4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코스는 장거리 학익진 코스(56㎞), 중거리 이순신 코스(32㎞), 단거리 거북선 코스(3.7㎞)로 나눠 열린다. 크루저급 요트경기는 도남항에서 한산도와 비진도 해역을 왕복하는 학익진·이순신코스로, 스포츠급 요트경기는 단거리 레이스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한다. 총 상금 5200만 원이 걸린 이 요트대회는 경남도와 통영시가 주최하고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 조직위와 경남요트협회가 주관한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은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시민과 관람객을 위해 무료 요트 승선과 무선 요트조종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2007년 시작한 이 대회는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요트대회이자 중국의 차이나컵, 태국의 킹스컵과 함께 아시아 3대 요트대회로 자리잡았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가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축제인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의 화려한 요트경기를 관람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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