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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에도 전기톱 들고 나무에 새 생명…"더 많은 작품 남기겠다" [작가의 아틀리에]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4 18:43:06“내가 아흔이 되도록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했는데 그 정도도 안 되면 되겠나.” 건장하고 다부진 얼굴을 한 노작가는 순진한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살아생전 더 좋은 작품, 더 많은 작품을 만들고 보여주는 게 나의 의무일 뿐 ‘세계적인 작가’라는 명성은 나하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내 작품이 이제 이렇게 인정받을 수 있구나, 더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혜성처럼 등장한 구순의 조각가 작가는 지난해 국내 미술 작가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1세대 추상 조각가 김윤신(90)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온라인 미술 플랫폼 아트시(Artsy)가 선정한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1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는 우리에게 ‘벽에 붙인 바나나’로 잘 알려져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미국 작가 제프리 깁슨 등이 포함돼 있다. 아트시는 당시 김윤신을 두고 “60여년 동안 회화와 나무 조각 작업을 하며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 세계 미술계에 극적으로 등장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아트시의 표현대로 김윤신은 2023년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연 전시 ‘김윤신:더하고 나누며, 하나’와 함께 갑자기 국내 미술계에 등장했다. 해당 전시가 호평을 받으면서 2024년 국제갤러리, 리먼 머핀과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했고 4월에 개막한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작가로 참여했다. 한마디로 지난해 한국 미술은 ‘김윤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작가는 그러한 세상의 관심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 쏠려 있었다. 이달 13일 경기도 파주의 작업실에서 만난 작가는 인터뷰 내내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을 외우듯 반복해서 말했다. 40년 아르헨티나 생활 접고 한국으로 김윤신은 1935년 지금의 북한 원산에서 태어나 목재·석재·석판화·회화를 아우르며 예술 세계를 구축한 1세대 여성 조각가다. 그는 1964년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수학했고 유학 후 10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내에서 여성 조각가들의 활동을 위해 다양한 조직을 만들며 활동하던 작가는 1983년 돌연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고유한 질감과 생명력을 지닌 남미의 자생종에 반해 아예 작업의 터전을 옮긴 것이다. 그렇게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작가는 무려 40년을 그곳에서 조각에 몰두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꽤 유명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김윤신 미술관’이 세워져 있고 2018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는 그의 상설 전시관이 설립됐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돌연 고국에 돌아왔다. 국제갤러리 등과 손잡고 그간 혼자서 해온 작업을 대중에게 좀 더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고국에 정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작가의 자식과도 같은 조각 작품들을 아르헨티나가 쉽게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조각을 작가의 이삿짐 목록에 포함시켜주지 않았고 결국 작품은 수출 과정을 통해 옮겨졌다. 작가는 꼬박 100일에 걸쳐 미술관 관계자들과 함께 커다란 사과 박스를 만들어 일일이 작품을 넣고 포장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가 와서 ‘지역에 소문이 나면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 남들 모르게 포장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몇몇 작품은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미술관 벽을 뜯어내고 꺼낼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작품이 미술관 벽을 뚫고 나온 셈이다. 그렇게 힘들게 가져온 작품 1000여 점 중 일부는 지난해 각종 아트페어에서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뿐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현대미술관,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등 각국의 주요 미술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만큼 작품이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조각 대신 회화·남미의 선 대신 한국의 선 그렇다면 한국에서 김윤신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을까. 김윤신의 모든 작품은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 分一)’이라는 철학을 관통한다. 작가는 “내가 만드는 조각 작품이 나의 상대다. 이 작품을 보고 내가 작업을 해서 작품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그 작품이 밖으로 나가 생명의 원천을 이야기하면 다시 나와 분리되지만, 결국 나와 하나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작가가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 소개한 4점의 나무 조각과 4점의 돌 조각은 작가 자신과 재료, 관객 및 세상과의 진정한 합치를 소망하고 실천한 대표작들로 세계 각국에서 온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하지만 최근 작가는 조각보다 회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로 작업실 벽에는 최근 작가가 집중하고 있는 회화 작품이 여러 점 걸려 있었다. 작가는 수년 전부터 남미 대지의 생명력을 담은 회화 작업에 매진해왔다. 특히 그의 회화는 나무 조각을 금속으로 주조한 후 이를 캔버스 삼아 회화를 펼쳐놓는 방식으로, ‘회화이면서 조각’인 ‘회화 조각’이다. 그렇게 그는 회화 속에 생명의 본질을 다채로운 색으로 담아낸다.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 ‘노래하는 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같은 회화라도 한국에서 제작한 회화 작품은 그간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제작해 선보인 회화와 다소 다르다. 캔버스 위에 놓인 점의 크기도 작고 선도 얇다. 작가는 “같은 회화여도 한국에서 제작한 작품은 아르헨티나에서 제작한 작품과 선의 굵기, 붓의 획 등 모든 면에서 명백하게 다르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은 모든 게 다 반대고 수십 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과거 내가 살 때와도 달라졌다”며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작품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금 그는 주변에 보이는 사물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찍는 방식으로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한국에서 제작한 회화는 먼 훗날 김윤신의 ‘한국 시기’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더 많은 작품 남기고 싶어…마음 급하다” 하지만 김윤신은 역시 조각이 어울린다. 현재 한국에 마련한 작업실에서는 작가의 상징과도 같은 전기톱을 사용하기 쉽지 않다. 오랜 시간 남미에서 지낸 작가에게 한국의 겨울은 혹독하게 추워 야외에서 작업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요란한 전기톱 소음을 눈 감아줄 만한 실내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다. 작가는 수장고에서 쉬고 있는 전기톱을 들고 “이걸 빨리 만져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의 수장고에는 목재·석재 등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가져온 수많은 작품이 마치 박물관의 유물처럼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었다. 이 모든 나무와 돌을 만지고 다듬었기 때문일까. 그의 몸에서는 건장한 젊은 남성처럼 에너지가 샘솟았다. 작가는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좁은 작업실에서 회화로 쏟아내고 있는 듯했다. 그는 “어디에서 상을 받고, 작품이 팔리고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그저 후세에 기억될 더 많은 작품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고 싶어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
삼성 SSAFY 취업률 84%…청년에게 희망·용기 심었다
산업기업 2025.01.24 18:40:00삼성전자의 청년 소프트웨어(SW) 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24일 서울 강남구 서울캠퍼스에서 13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번 입학식에는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과 교육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광주·구미 및 부울경 캠퍼스에서도 9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입학식에 참석했다. SSAFY는 SW 교육에서 소외되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삼성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6년 전인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으로 이번 13기까지 약 1만 1000명의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가 제공됐다. 1~10기 수료생 8000여 명 중 6700여 명이 취업해 취업률이 84%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졸업한 11기와 현재 교육 중인 12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약 700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쿠팡·LG유플러스·현대모비스 등 국내 유수의 정보기술(IT) 및 통신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포티투마루·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1700여 개에 달하며 채용시 SSAFY 출신을 우대하는 기업도 170여 개에 달한다.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의 배경에는 SSAFY만의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이 자리잡고 있다. SSAFY는 1년 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전액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 원의 교육 지원금도 지급된다. 교육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채용 박람회와 기업 설명회 등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들도 SSAFY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에스원 등에서 SW 개발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멘토로서 교육 과정에 참여해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약 190여 명의 임직원이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23명이 SSAFY 출신이다. SSAFY의 취지에 금융사들도 호응하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이 2023년부터 업무 협약을 맺고 2년 동안 50억 원을 지원했다. 이들 은행 임직원은 금융 특화 프로젝트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이 실전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기존 대졸 미취업자뿐 아니라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고졸 청년들에게도 문호를 열어 균등 교육 취지를 더욱 강화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김 차관은 “교육생 모두 SSAFY를 통해 SW 기술뿐 아니라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함께 갖춘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혁 의원은 “현재 국가 경제나 취업 시장이 어려운데 삼성에서 운영하는 SSAFY가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사람들에게 희망을(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 공헌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의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SSAFY를 비롯해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 기술교육 등이 대표적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이다. -
"학생 865명 쓰러졌다"…전북 24개 학교 집단 식중독 주범은 '이것'
사회사회일반 2025.01.24 18:31:37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남원지역 24개 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태의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확인됐다. 반경녀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역학조사 결과 같은 식품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제조 과정에서 식재료나 공장 종사자를 통해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총 320건으로 전년(359건) 대비 11% 감소했다. 환자 수는 6800명으로 전년(8789명) 대비 23% 줄었다. 원인 병원체 분석 결과 살모넬라(18%), 노로바이러스(14%), 병원성대장균(12%)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별로는 음식점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14%), 어린이집·유치원(1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식약처는 김치 제조업체에 대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따른 원재료 소독을 의무화하고 종사자의 건강 상태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발열이나 설사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즉시 제조 작업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아울러 달걀의 살모넬라 오염 예방을 위해 생산 농가와 유통 단계의 검사를 확대하고, 학교 급식 납품업체에 대한 위생점검도 강화한다. 생식용 굴은 도·소매시장에서 수거·검사를 실시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
檢, 尹구속 연장 신청…이르면 주말 대면조사
사회사회일반 2025.01.24 18:30:09검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기한 연장을 허가할 경우 검찰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3차례 시도 끝에 불발한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이나 방문 조사 등을 조만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송부받은 2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이 요청한 구속 만료 시점은 다음 달 6일이다. 검찰이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서 고심하는 부분은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다. 검찰은 과거 전직 대통령 사례 등을 고려해 강제 구인 또는 방문 조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경호 문제와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등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을 강제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인하기보다는 방문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윤 대통령 조사는 박 고검장이나 김종우 차장이 아닌 이찬규 공공수사1부장이나 최순호 형사3부장이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장검사가 직접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옥중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검찰이 앞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도 부장검사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을 실제 구속 수사할 수 있는 기간이 2주도 남지 않은 데다 설 연휴가 겹쳐 있는 만큼 이르면 오는 주말께 대면 조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법무법인 도담 김정환 변호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권한쟁의 심판을 다음 달 3일 선고한다. 쟁점은 최 권한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헌재 구성권, 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하는 등 위헌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헌재가 이를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면 최 권한대행은 마 후보자를 헌재 재판관에 선임해야 한다. 이 경우 8명 헌재 재판관으로 임시 운영되고 있는 헌재가 완성체인 ‘9인 체제’가 된다. 이 경우 헌재 구성과 관련한 논란도 해소될 수 있다. -
김동연의 작심비판 “민주, 여조특위 아닌 ‘민심 알기’ 위원회 필요”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24 18:25:3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지금은 여론조사 검증 특별위원회가 아닌 ‘민심 바로알기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24일 다보스포럼이 열린 스위스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를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론조사에 매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민심이 떠나가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도 걱정이지만 과연 민주당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권정당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다. 경제의 시간에 책임지고 이걸 맡을 수 있는 유능함이 민주당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저도 제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먼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내란 종식과 경제 살리기,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 지금은 대선에 대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먼저 집중해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우리 '일곱째' 태어났어요"…고양시, '7남매' 탄생에 '1000만원 출산지원금'
사회사회일반 2025.01.24 18:23:18경기 고양시의 한 부부가 일곱째 자녀를 출산했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거주하는 A씨 부부가 지난해 11월 17일 일곱째 여아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고양시에서 일곱째 자녀가 태어난 건 2017년 이후 7년 만으로 A씨 부부는 2005년 첫째(여)를 시작으로 2007년 둘째(여), 2009년 셋째(여), 2011년 넷째(여), 2017년 다섯째(남), 2020년 여섯째(남)를 출산했다. 이번에 일곱째 자녀를 출산한 산모는 최근 건강한 상태로 산후조리원을 퇴소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A씨 부부를 찾아 일곱째 탄생을 축하하고, 자녀 7명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고양시는 급감하는 출산율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탄생축하케이크와 다복꾸러미의 품질을 높이고, 출산지원금을 기존 최대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A씨 부부에게는 확대된 출산지원금 1000만원 외에도 산후조리비(지역화폐 50만원), 첫만남이용권(300만원), 부모급여(월 100만원), 아동수당(월 10만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동환 시장은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이처럼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양시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야구 대표팀 감독에 류지현, 2026 WBC 이끈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1.24 18:23:01류지현(54) 전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이 야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최근 대표팀의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을 논의했고 (투표를 거쳐) 류지현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구연 KBO 총재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전력강화위에서) 최다 득표한 류 후보와 면접을 거친 뒤 정식 선임했다"고 소개했다. 류 신임 감독은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임기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다. 류 감독은 LG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LG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다. LG로 돌아온 뒤에는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역임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석 코치를 거쳐 2020년 11월 LG 사령탑에 올라 2년 동안 친정팀을 지휘했다. 2022년에는 LG의 구단 정규 시즌 최다승(87승) 신기록을 이끌었으나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 팀을 떠났다. 이후 해설위원과 대표팀 코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다. -
중국은행, AI 산업에 5년간 200조원 투자 지원
국제인물·화제 2025.01.24 18:22:39중국 ‘빅4’ 국유은행인 중국은행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산업계에 1조위안(약 197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전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은행의 AI 산업계 발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은행은 지원 금액 1조위안 중에서 3000억위안 이상은 주식과 채권이라고 밝혔다. AI 기술 혁신에 특화된 지원 제도를 구축, AI 산업계에서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은행은 "국가의 과학기술 자립을 지원하고, AI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며, AI 분야와 관련해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10만 개 이상의 기술형 기업을 지원했으며, 관련 금융 대출은 1조9100위안에 달했다. 최근 미국은 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강화하며 중국의 AI '굴기'를 꺾으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AI 관련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장애물 제거'로 명명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과의 AI 기술 혁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
불붙는 AI 전쟁…美 “규제 혁파”에 中은 "197조원 금융지원"
국제정치·사회 2025.01.24 18:12: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만들고 인공지능(AI) 규제를 혁파할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을 가상자산과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구상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행은 향후 5년간 AI 업계에 1조 위안(약 197조 원) 이상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중 간 AI 전쟁이 불붙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및 AI 총책임자로 선임된 데이비드 색스가 배석한 가운데 가상자산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가상자산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법무부·증권거래위원회(SEC)·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한다. 실무그룹은 가상자산 규제의 틀을 짜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 등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6개월 안에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행정명령은 가상자산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가상자산 총책임자 색스는 신설되는 워킹그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세계 수도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AI 관련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장애물 제거’로 명명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AI 산업을 규제하는 각종 정책과 명령을 철회하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중국은행도 이날 발표한 AI 산업계 발전 지원 방안을 통해 AI 기술의 발전에서 단계별로 특화된 금융 지원 제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AI 반도체 수출통제 등으로 중국을 옥죄는 가운데 중국은 자체 기술 자립과 유동성 지원에 전력을 쏟는 모양새다. -
행정복지센터서 흉기 휘두른 60대…2명 부상
사회전국 2025.01.24 18:05:29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미수)로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12분께 부산 사상구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2층 마을건강센터를 찾아가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은 A씨가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외상텐터에서 응급 조치 중이며 다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러 파병 북한군 가족사진에 왜 '이 강아지'가?…"한국 문화 이미 널리 퍼졌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4 18:04:44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 사망한 북한 병사의 소지품에서 한때 한국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개죽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합성된 가족사진이 발견돼 화제다.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제공한 북한군 유류품 사진에서 가족사진이 발견됐다”며 “사진 속에는 2000년대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던 ‘개죽이’를 닮은 강아지가 합성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8월 15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군복을 입은 청년을 포함한 다섯 명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하단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는 한글 문구가 적혀 있고 그 오른쪽에는 눈을 감고 발로 입을 가린 채 웃고 있는 강아지가 보인다. 사진에 합성된 강아지는 2002년 디시인사이드에서 처음 등장해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색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밈으로 널리 사용된 ‘개죽이’와 매우 유사하다. 탈북자 출신으로 과거 북한에서 결혼사진 편집자로 일했던 로즈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전형적인 북한식 가족사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강아지가 들어간 것이 남한의 밈이라는 점까지 알고 사용한 것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사진 스튜디오에서 중국을 통해 넘어온 비슷한 이미지를 자주 사용하는 관행이 있다고 덧붙였다. 30대 탈북자 박철훈 씨는 “북한에서는 사진 편집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포토샵이 사용된 이 사진은 중산층 이상의 경제적 배경을 가진 병사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진은 북한 내부에서 한국 문화가 간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모두 하층민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낸다. NK뉴스는 “이 사진이 한국 문화를 직접적으로 알고 사용한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한글 문구와 한국식 밈이 사진에 삽입된 것은 북한 내부의 변화와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 겨울’ 이겨낸 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
증권국내증시 2025.01.24 18:03:52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겨울’을 이겨내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국내외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발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을 뿐 아니라 D램 분야에서도 삼성전자(005930)를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JP모건·맥쿼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33%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맥쿼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 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를 27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15%가량 올렸다. 지난해 9월 ‘반도체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3만 5000원까지 대폭 내린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15만 원으로 소폭 조정했다. 국내에서도 BNK투자증권은 이달 7일 25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였다. 글로벌 증권가에서 앞다퉈 SK하이닉스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모바일 기기 수요 부진으로 범용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JP모건은 “HBM 부문은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반도체 둔화 사이클에서 드물게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기술력 강화에 따라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 부문에서도 기존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양산을 시작하는 10나노급 6세대 D램에 대해 “이미 초기 개발 단계에서 목표한 수율을 넘어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동일 제품에 대해 재설계를 결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맥쿼리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D램 제조사인 삼성전자를 추월했다(overtake)”고 짚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0.68% 상승한 22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사장,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연임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4 18:00:35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사장이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연임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4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고 사장이 제9대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2021년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2023년 제8대 회장을 거쳐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고 회장은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초기부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바이오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2024년 11월에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돼 삼성의 바이오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고 회장의 리더십은 바이오 산업계의 연대와 협력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임에 대한 회원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회장직을 이어가며 삼성 바이오와 한국 바이오 산업 전반에 더욱 큰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국가바이오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도 선출돼 23일 출범한 위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중장기 전략 수립,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규제 혁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 회장은 민간위원으로서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에는 임정배 대상 사장이 연임돼 그린바이오 및 화이트바이오 분야 회원사 네트워킹 활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ETF 줌인] AI반도체 수요 늘어 성장 가속…올 수익률 26%
증권국내증시 2025.01.24 17:59:12미국 트럼프 2.0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와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의 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올 들어서 25.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가 영위하는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내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내 SK하이닉스(24.74%)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22.76%)가 자리 잡고 있다. 두 기업을 포함해 피에스케이홀딩스(4.90%), 테크윙(4.86%), 한미반도체(4.84%), 디아이(4.65%) 등 SK하이닉스와 사업적으로 연관된 총 14개의 종목을 담고 있다.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가총액이 4000조 원이 넘는 엔비디아나 1500조 원에 육박하는 TSMC와 달리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겨우 150조 원 수준"이라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에 주목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현대자산운용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HBM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밸류체인 투자 ETF를 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단기에 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더러 HBM은 일반 범용 반도체와 달리 꾸준한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상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아 경쟁사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수록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HBM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므로 주로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사이클 확보가 가능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는 PC나 스마트폰 등 범용 D램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시장에서의 성과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후발 주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HBM 시장에서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올해부터는 기존 엔비디아 외 주요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사들로부터 매출 확대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마약 강제 투약' 김나정 측 "검찰 송치 결정 유감…무혐의 드러날 것"
서경스타TV·방송 2025.01.24 17:58:35방송인 겸 모델 김나정(32) 측이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이 검찰로 불구속 송치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24일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자 보도와 관련하여 저의 변호인이 정리한 입장을 말씀드린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는 글과 함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충정 김언기 변호사가 작성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에서 김 변호사는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나정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경찰의 언론 접촉에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의뢰인에 대한 검찰 송치는 중요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하고,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했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했다"라고 얘기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의 고초를 당하였으나 의뢰인과 관련한 별도의 증거 일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의뢰인은 피해자이며 무죄추정을 받아야 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검찰조사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의뢰인의 무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나정 측은 당시 마약 투약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마약이 강제적으로 투여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필리핀 마닐라 체류 중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라며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도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라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김나정의 글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같은 날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해당 사건이 넘겨졌고 경찰은 김나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2024년 11월 18일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소개를 받은 1995년생 사업가 A 씨에 의해 강제로 마약을 투여받았다고 주장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당시 김나정 측은 "김나정의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던 것이고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A 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 씨와 통화하며 의뢰인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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