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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불확실성에…도요타 2025년 생산목표 ‘1000만대’ 아래로
국제국제일반 2025.01.24 17:36:46도요타자동차가 전 세계 연간 생산량 목표치를 1000만 대 밑으로 결정했다. 도요타가 연간 생산 목표치를 1000만 대 아래로 책정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자동차 시장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4일 도요타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992만 대로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국내 생산량은 337만 대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용 유지를 위한 기준인 ‘연간 300만 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 생산량은 655만 대로 북미와 유럽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해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도요타가 그간 총력을 기울였던 전기차 생산은 내년에 80만 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고 주력 시장인 중국의 상하이에서 2027년부터 전기차 공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 전면 수정한 셈이다. 여기에다 전기차 도입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도요타의 해외 판매 실적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해외 생산량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도요타의 해외 생산량은 팬데믹 기간인 2022년 790만 대로 급감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품질 인증 관련 부정 사태와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인해 당초 목표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도요타의 해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875만 대를 기록했다. -
혼다·닛산 경영통합…미쓰비시 '참여 보류'
국제국제일반 2025.01.24 17:35:35세계 7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8위 닛산자동차가 경영 통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합류할 예정이던 미쓰비시자동차가 참여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쓰비시가 불참해도 혼다·닛산 통합 판매 대수(2023년 기준)는 현대차를 제치고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은 세계 3위가 된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쓰비시가 혼다·닛산 경영 통합 참여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와 닛산은 공동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쓰비시는 합류하지 않고 두 회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의 시가총액은 약 7000억 엔으로 혼다(7조 9000억 엔)나 닛산(1조 6000억 엔)에 비해 규모가 작다. 또 미국에 주력하는 혼다·닛산과 달리 미쓰비시는 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일정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 통합을 통한 미국 시장 확대보다는 핵심 시장인 동남아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는 미쓰비시 주주들의 의견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미쓰비시 주식의 약 20%를 보유한 미쓰비시상사 등이 경영 정상화 중인 닛산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정책의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미쓰비시는 당장 경영 통합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혼다·닛산과의 기술 제휴 및 상호 차량 공급 등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기능을 높이는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혼다나 닛산이 단독으로 거액의 개발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한미 외교회담서 '비핵화' 확인 절실…'책사' 그리넬·웡과 최대한 접촉해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4 17:35: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재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북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권한대행 체제에서라도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곧 이뤄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등 우리 입장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교부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접촉할 계획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이 한미의 제안에 호응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정부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계속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한미 제안’으로 표현한 것은 미북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와 별개로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의도를 파악하고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이 전날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에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달 15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북) 제재는 김정은의 핵 개발을 막지 못했다. 대북 정책을 좀 더 폭넓고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핵 협상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러한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대북 정책이 정립됐다면 먼저 발표를 했을 텐데 지금까지 북한 관련 언급들을 보면 언론의 질의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만큼 고민 중인 상황으로 보인다”며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비핵화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구상에 우리 측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리더십 부재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점이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부재하고 국가안보실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만큼 외교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1기 당시 이도훈, 스티븐 비건 라인을 운용했던 경험을 살려 국무부 외에도 리처드 그리넬 북한·베네수엘라 담당 대통령 특사, 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 등과 최대한 접촉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내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사라진 만큼 그리넬 대사의 카운터파트로 활약할 대북 담당 특사를 지명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나온다. 조 장관은 앞서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 권한대행,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를 포함한 양국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영풍·MBK "최윤범·박기덕 형사 고발"…고려아연은 타협안 내놔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1.24 17:35:00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 고려아연이 호주 손자회사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탈법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최 회장 측은 MBK에만 “경영 참여의 길을 열어놓겠다”며 전격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분쟁의 장기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호주 의결권 제한’ 카드로 주총에서 MBK의 손발을 묶고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24일 화상 간담회를 열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 방식을 활용한 것은 명백한 공정거래법 36조 위반인 동시에 배임 행위”라며 “최 회장과 박 대표를 비롯해 관련 인물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3일 임시 주총 결과에 대해서도 조만간 법원에 효력 중지 가처분을 낼 계획이다. 3월 정기 주총 이전에 임시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영풍 의결권이 다시 인정된다. 전날 임시 주총에서는 약 25.42%의 영풍 의결권이 무용지물이 되자 집중투표제 도입이 가결됐고 사외이사 19명 상한과 함께 7명의 고려아연 추천 이사가 선임됐다. 최 회장 측과 영풍·MBK의 이사진은 12명 대 1명에서 18명 대 1명으로 기울어졌다. 반면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대타협을 위한 대화의 시작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K 추천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다음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다만 박 대표는 어떻게 MBK의 경영 참여를 가능하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MBK의 법적 대응에 대해 박 대표는 “본질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상호 출자 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과 상법은 다르게 적용해야 하고 SMC는 주식회사가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영풍과는 확연하게 거리를 뒀다. 박 대표는 영풍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뚜렷한 안이 없어서 현재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 측의 제안에 “범법 행위를 저지른 자들과 타협하지 않겠다”며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 측이 해온 행동을 비춰볼 때 전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임시 주총 의결 안건들을 무효화하고 관련 인사들이 모두 사표를 낸다면 인정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 투자에 활용하는 펀드 만기가 10년이고 두 번 연장이 가능하다”며 “충분한 시간과 자금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측이 요구하는 것은 세 가지다.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한 SMC의 영풍 지분 거래 철회 △임시 주총 표결 결과 일체에 대한 무효화 선언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대한 공모 인정 등이다. 사실상 최 회장 측이 범법 행위를 인정하고 고려아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얘기다. 고려아연은 3월 19일께 정기 주총을 열 예정이다. 관건은 그전에 법원이 MBK 연합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영풍의 의결권이 인정돼 정기 주총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특히 핵심 안건이던 집중투표제 도입도 무효화돼 정기 주총에서는 단순 투표 방식으로 이사를 선출하기 때문에 총 46.7%의 의결권 지분을 갖고 있는 영풍·MBK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아울러 영풍과 고려아연의 순환출자 문제로 의결권이 제한됐던 만큼 MBK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하는 등 플랜B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임시 주총 결과의 영향으로 11.62% 상승한 84만 5000원을 기록했다. -
EU “범 EU차원 전기차 보조금 검토”…BYD 등 中 3곳, ‘고율 관세’ EU 제소
국제경제·마켓 2025.01.24 17:34: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지원 철폐를 예고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전기차 수요 촉진과 중국 전기차 견제를 목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레사 리베라 EU 집행위원회 청정·공정·경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범유럽 관점에서 구체적인 인센티브 지급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밝힌 “자신이 제안한 EU 보조금 프로그램을 집행위가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을 확인해준 셈이다. 리베라 부위원장은 “국가 보조금이 아닌 범유럽적 관점에서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각국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 내 전기차 수요를 떠받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재 많은 EU 회원국들은 전기차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조건과 규모가 다르고 몇몇 국가의 경우 보조금 제도 자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일관된 보조금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기차 수요를 확대하고 ‘탈탄소’ 정책을 이어나가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에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중국의 비야디(BYD),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등 전기차 3개 업체는 EU의 고율 관세 부과와 관련해 EU 사법재판소(CJEU)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소송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EU의 고율 관세 취소 판결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EU는 중국산 전기차 기업들이 당국 보조금을 지원받아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기존 10%였던 관세를 17.8~45.3%로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을 계기로 EU와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설명절 선물도 카톡으로" 카카오, 선불충전금 1.3조 육박
산업IT 2025.01.24 17:34:32직장인 채 모(32) 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회사 후배들에게 카카오(035720)톡 선물하기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보냈다. 직장인 대부분이 쓰는 플랫폼인 만큼 선물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데 어색함이 없고 보내는 입장에서도 화면 터치 몇 번만으로 편하게 선물을 전할 수 있어서다. 채 씨는 “외근이 잦아 회사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가 소액 온라인 유통의 새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1조 3000억 원에 육박했다. 선불충전금은 금융·상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이 송금·결제 편의를 위해 플랫폼에 맡긴 예치금이다. 사용을 염두에 두고 예치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이용자 ‘충성 지표’로도 꼽힌다. 대표적인 매출원인데다 이용자 충성도도 높은 만큼 카카오는 상품기획자(MD) 기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하는 등 서비스 편의성을 대폭 높여 경쟁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1조 2926억 원으로 전 분기(1조 1985억 원) 대비 941억 원 증가했다. 카카오페이(377300)·네이버페이·토스·NHN(181710)페이코 등 주요 핀테크 4곳의 총 선불충전금(8840억 원)보다 높다. 쿠팡페이(1176억 원), SSG페이(511억 원), 당근페이(345억 원), 배달의민족(344억 원), G마켓(286억 원), 컬리페이(7억 원)까지 모두 더해도 약 1조 1509억 원으로 카카오에 미치지 못한다. 선불충전금 중에서는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바일 교환권 규모는 1조 2829억 원으로 전체의 99.3%에 달한다. 전 분기보다 923억 원 늘어난 규모다. 안정성도 높다. 지난해 9월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며 모바일 상품권도 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돼 충전금 역시 보호 대상이 됐다. 카카오는 선불충전금을 신한은행(7937억 원), 하나은행(3000억 원), 국민은행(2000억 원) 등에 신탁으로 관리한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카카오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카카오톡으로 하루 평균 오간 선물은 60만 건에 달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선물하기 매출은 8308억 원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추산치(7714억 원) 대비 7.7%(594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7501억 원)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6141억 원) 등 주요 계열사의 매출보다 서비스 하나가 더 큰 매출을 기록하는 셈이다. 카카오는 핵심 먹거리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AI가 적합한 선물을 추천하는 ‘AI 쇼핑메이트’를 새롭게 개발해 지난해 12월부터 베타테스트 중이다. 상대 특성에 맞춘 상품 추천뿐 아니라 상품의 특성, 최근 인기 있는 제품 등까지 고려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선물하는 맥락과 받는 사람의 성별·연령 등을 고려해 트렌디한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며 “선물 선택 시 고민을 줄이고 받는 사람의 만족감까지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제품당 단가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입점을 늘리는 한편 상대를 위한 선물이 아닌 스스로를 위한 구매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최근 ‘나에게 선물을 준다’는 의미로 ‘포미위크(For Me Week)’ 판촉전을 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활용해 주요 일정을 표시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주요 기념일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
[단독] 오픈AI, 한국서 첫 개발자 콘퍼런스…AI동맹 파트너 찾는다
산업IT 2025.01.24 17:34:21전 세계 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탄생시킨 오픈AI가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자 콘퍼런스(DevDay·데브데이)’를 개최한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을 비롯해 핵심 개발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오픈AI는 개발자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내 법인 설립과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국내 기업용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비서)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로 방한하는 올트먼 CEO는 삼성·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도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다음 달 4일 서울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AI 얼라이언스(동맹)를 결성할 한국 기업과 개발자 탐색에 나선다. 지난해 오픈AI는 샌프란시스코와 런던·싱가포르 등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오픈AI 개발자 콘퍼런스는 100여 명 규모의 인원이 참석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AI 기업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행사는 AI 인프라 기업들보다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기업들이 주요 참석 대상이다. 이에 삼성전자(005930)·SK텔레콤(017670) 등 대기업을 비롯해 업스테이지·뤼튼테크놀로지스 등 AI를 기반으로 한 앱·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 기업 CEO와 개발자들이 주로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자 콘퍼런스는 오픈AI 개발자들이 한국 AI 기업 개발자들에게 챗GPT를 바탕으로 협업 모델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오픈AI는 자사의 챗GPT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모델 구축에 대한 방법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오픈AI 개발자들과 국내 개발자들이 협력해 실습을 진행하는 워크숍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원활한 실습을 위해 약 70~100명 규모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비공개 형태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오픈AI 개발자 콘퍼런스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픈AI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과 반도체 공급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한국산업은행(KDB)과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지원 및 금융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트먼 CEO도 개발자 콘퍼런스에 맞춰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VBA)의 초청을 받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만났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당시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대를 연 오픈AI는 몸집을 계속해서 키우며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AI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오픈AI는 66억 달러(9조 400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약 1570억 달러(224조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1일(현지 시간)에는 소프트뱅크·오라클 등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앞으로 4년간 미국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17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 이후 오픈AI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한편 오픈AI는 2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웹브라우저상에서 사람의 업무를 대신해 주는 AI 비서 ‘오퍼레이터’를 공개했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여행 숙박과 식당 예약, 온라인 쇼핑 같은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다음 주 일본으로 출장을 가는데 숙박 예약해줘’라고 말하면 오퍼레이터가 웹브라우저를 열어 예약 업무를 대신 수행해 주는 방식이다. 오퍼레이터는 미국에서 월 200달러의 구독료를 내는 ‘챗GPT 프로’ 구독자에게 리서치용으로 먼저 제공된다. -
상장 1년도 안돼 '유증'…개미들 울린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5.01.24 17:30:00기술성 특례 전형으로 증시에 입성했다가 경영 악화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사례가 또 등장했다.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해 부족해진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지만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지분 가치 희석까지 부담해야 하는 일반 주주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현실의 사물·현상을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기술) 전문 기업 이에이트(418620)는 약 177억 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 특례 전형으로 상장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이에이트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건 경영 악화로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IPO 시장 호황기에 이에이트는 희망 가격 범위(밴드·1만 4500~1만 85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해 226억 원을 조달했다. 당초 지난해 흑자전환(영업이익 38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79억 원을 기록했다. 공모 자금을 대부분 소진했고 회사에 남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억 원에 불과하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줄곧 하락세다. 이에이트 주식은 이날 4535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77.3% 떨어진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438억 원이니 현 회사 가치의 약 40%에 달하는 금액을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유증 심사 기조에 이 회사는 지난 14일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상장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기업가치 대비 대규모 공모를 추진하자 정작 경영진 및 주요 소유주들이 걸맞은 책임 의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이트 최대주주는 지분 25.73%를 보유하고 있는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로 김 대표는 자신이 이번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주식 중 약 3% 정도만 참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그 외 특수관계인들(지분율 3.43%)은 청약 참여 여부를 밝히지도 않았다.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술평가특례·성장성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2022년 28곳에서 지난해 42곳으로 1.5배 증가했다. 그러나 상장 당시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지난해에는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378800)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432720)가 각각 상장 후 약 1년 6개월, 6개월 만에 유상증자를 진행해 투자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특히 샤페론의 경우 회사 대표 겸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최종 조달금이 당초 계획 대비 3분의1 가까이 줄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IPO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유상증자 필요성 및 향후 사업 계획을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는 유상증자 흥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
"김영이·김영희씨,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4 17:23:27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71), 김영희(74) 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자수의 주요 기법에는 돗자리의 표면처럼 촘촘하게 엮는 자릿수, 바늘땀의 모양새를 장단으로 교차되게 놓는 자련수(刺練繡), 면을 수평·수직·경사 방향으로 메워가는 평수(平繡) 등이 있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이 씨와 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에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을 통해 ‘자수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왔다.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해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다. 또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9년 동안 자수 공예 기술을 닦아오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는 1명으로, 이번에 2명의 보유자를 새롭게 인정 예고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영이, 김영희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보유자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복수 향해 전력질주"…날것의 하정우가 돌아왔다
서경스타영화 2025.01.24 17:22:23"‘추격자’ ‘황해' 등 배우 하정우가 대중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되고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서 보였던 모습이 다시 나왔다.” 영화 ‘브로큰’ 시사회 직후 나온 반응이다. 하정우(사진)는 최근 ‘하이재킹’ ‘1947 보스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났지만 가장 강렬하게 그를 기억하게 하는 역할은 ‘황해’의 구남이 등 거친 날 것의 표정을 생생하게 보여줬던 캐릭터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서 대중들이 가장 사랑했던 배우 하정우의 모습으로 다시금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하정우는 “전 조직원으로서 손을 씻고 교도소에 들어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 보려 했지만 남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그러한 의지를 접는 인물”이라며 “동생의 죽음에 주저함 없이 복수를 시작해 후반까지 전력질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극이다. 이 작품에서 하정우는 동생의 죽음을 추적하는 민태 역을 맡았다. ‘신세계’ 등 강렬한 누아르 장르를 선보여왔던 사나이픽처스가 제작을 맡았다. 영화에서 그는 실종된 동생이 죽어서 돌아오자 물불 가리지 않고 상상 이상의 복수극을 펼친다. 바로 이 대목에서 관객들이 기대했던 액션 누아르 장르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을 극단으로 몰아갈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하정우는 “자신이 동생의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돌보고 애틋해한 전사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수씨에게 생활비도 주고 그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생에 대한 각별한 마음 이외에도 이전에 조직 생활을 하면서 조직원들 사이에서도 히스토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동생의 죽음의 비중도 크지만 민태는 조직을 떠나고 감옥에 가서 출소를 하고 감옥에 간 과정에서 복수를 할만한 그런 어떤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과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의문이 아마도 2편에서 풀릴 것”이라고 말해 2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은 김진황 감독은 민태의 자세한 내막 등에 대한 초고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5일 개봉. -
황홀함으로 꽉 채운 '알라딘'…묵직한 울림 원한다면 '명성황후' ['엿새 황금연휴' 볼만한 공연·전시]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4 17:21:5727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면서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긴 휴가가 찾아온다. 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전시를 추천한다. 뮤지컬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화려한 음악 덕분에 부모님부터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인기 있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공연을 선택하면 자칫 모처럼의 시간이 지루해질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와 신명나는 ‘쇼’로 채워진 공연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뮤지컬 ‘알라딘’은 ‘실패 없는’ 공연의 대표 주자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지난해 10년 만에 한국에 상륙했다. 그룹 동방신기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준수가 서경수, 박강현과 함께 ‘알라딘’ 역을 맡았고, ‘지니’ 역은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자스민’역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열연한다. 특히 알라딘과 자스민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넘버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에서 두 배우가 양탄자를 타고 공중을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온 가족의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도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볼 만한 공연이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맞춰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대표 여성 뮤지컬 배우 김소연,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맡는다. 공연은 165분으로 다소 길지만 베테랑 배우들의 명연기가 긴 시간을 잊게 한다.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공연보다는 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을 선택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대부분 미술관은 문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진행 중인 ‘수묵별미’ 전은 우리나라 국가유산청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가문물국이 지정한 1~3급 문물(국가유산) 회화 32점을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우창숴(吳昌碩), 쉬베이훙(徐悲鴻), 우쭤런(吳作人), 린펑몐(林風眠)의 그림 등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 연휴 당일인 29일만 휴관하며, 전시는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한다. 부산에서는 백남준이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전은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인 백남준 사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국내에서 백남준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해 160여 점의 백남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어린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어린이 뮤지컬을 추천한다. ‘판타지아 시즌3: 월드 오케스트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라!(판타지아 시즌 3)’는 2015년 초연 이후 대표적인 겨울 가족공연으로 자리 잡은 오페레타 뮤지컬이다. 15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브람스, 베토벤 등을 연주한다. 특히 색소폰, 호른, 튜바 등의 악기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해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뮤지컬처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즌 3는 2023년 어린이 공연 중 드물게 4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미취학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3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100층짜리 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도 볼만 하다. 뮤지컬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의 프로듀서인 정용석 프로듀서를 필두로 ‘TV유치원’의 박수경 작가, 뮤지컬 ‘친구의 전설’에서 활약한 김기만 안무가 등이 의기투합했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초대장을 받은 도치가 100층짜리 집을 올라가며 하루 동안 펼쳐지는 마법같은 모험 이야기다. -
K뷰티 호황에…ICG, 비엘비 매각 추진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1.24 17:21:00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인터미디어트캐피털그룹(ICG)이 7년 전 투자한 화장용 퍼프 회사인 비엘비(옛 고려퍼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 사무소를 개설한 ICG는 올해 국내에서 더욱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G는 최근 비엘비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호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에 속한 비엘비의 매각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한 회사의 기업가치는 100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비엘비는 1999년 설립된 화장용 퍼프 전문 제조 회사다. 퍼프 외에도 스펀지 등 색조 화장 관련 부자재와 일회용 마스크 등을 국내외에 납품한다. 에스쁘아·클리오·어뮤즈·입생로랑·정샘물·닥터지 등 국내외 다양한 색조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뒀다. 국내 및 중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ICG는 2018년 비엘비 전환우선주 73%를 인수한 뒤 2021년 이종칠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잔여 지분(보통주) 27%를 추가로 인수해 현재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이후 사명을 고려퍼프에서 비엘비로 변경했다. 비엘비의 2023년 매출은 458억 원, 영업이익은 32억 원이다. ICG는 글로벌 대체투자 및 사모대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국계 운용사다. 런던에 본사를 뒀으며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가 685억 달러(약 95조 원)에 달한다. 전우석 대표가 2013년 ICG에 합류해 현재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으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천리그룹 계열사인 ST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인 리벤트에너지에 투자했다. -
[속보]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Aa2' 유지…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산업기업 2025.01.24 17:19:28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체계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단계로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유지 결정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현금 자산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메모리 칩 산업, 특히 AI 칩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향후 12∼18개월 간 수익성이 보통(Moderate)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향후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신용등급 변경과는 다르며 실제 재무적 영향도 없다. 무디스는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영업이익률을 13∼14%로 회복하는 동시에 현재의 건전한 재무 상황을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몸값 5조' 올 M&A 최대어, DIG에어가스 매각 속도…JP모건·골드만삭스 주관사 선정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1.24 17:17:00예상 매각가 5조 원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DIG에어가스 매각 작업이 주관사 선정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DIG에어가스 매각 주관사로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다. 이달 12일 매각 착수 소식이 들려온 지 10여 일 만에 주관사 선정까지 끝마친 것이다. 인수 후보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스톤피크 등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해 산업가스 업계 1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DIG에어가스 매각가로는 5조 원이 거론된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 2500억 원에 업계 통상 거래 배수(20배)를 적용한 수치다. DIG에어가스는 2019년 맥쿼리가 MBK파트너스에 2조 5000억 원에 사들였다. 맥쿼리에 안긴 후 DIG에어가스는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9년 대비 2023년 매출은 23.7% 증가한 7312억 원을, 순이익은 3.5배 급증한 1227억 원을 기록했다. DIG에어가스는 산소·질소·아르곤 등을 공기분리장치(ASU) 등의 설비로 정제해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이 산업용 가스 주요 공급처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범용(레거시)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물론 석유화학과 철강까지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 수요처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이 부진을 겪으며 매각가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거래가 최종 불발됐고 최근 효성티앤씨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
[단독] SK하이닉스 노조, 임금협상 공문 발송…갈등 수위 높아지나
산업산업일반 2025.01.24 17:16:22SK하이닉스의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공문을 보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성과급 문제도 협상의 안건에 포함 시켰다. 올해 임단협을 두고 노사가 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노조 측은 PS총량을 계산하면서 이미 지급한 생산성격려금(PI)을 포함 시킨 것을 두고도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지급한 PI 300%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호황기를 기록했던 2018년보다 성과급 수준이 높다는 입장이다. 2018년 당시에는 PS 1000%와 특별 기여금 500%, PI 200%가 지급돼 총 1700%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한편 21일부터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공투본은 성명문을 통해 “약 26시간 동안 모은 1만 841명의 PS 일방적 지급 반대 서명지를 기업문화 담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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