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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건강을 선물하세요" 휴온스 ‘메리트C’ 주목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7 07:00:00매년 변하지 않는 새해 소원이 존재한다. 바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의 건강이다. 일상이 힘들고 지칠수록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떠올리고 공감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이나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이 꼽힌다.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면역력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비타민은 누구나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고 개인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선물로 여겨진다. 휴온스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고함량(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타민 브랜드 '메리트C'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리트C 라인업 중 최고 함량 제품으로 출시한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와 한 병에 총 18가지 기능성이 함유된 복합 제형 제품 '메리트C 리포좀 비타민C 트리플샷'이 대표적인 사례다.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는 비타민C 3000㎎(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00%)과 비타민D 5000IU(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250%)를 함유한 제품이다. 하루 한 차례 3.2g 제품 한 포를 물과 함께 섭취하면 간편하게 비타민C와 비타민D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는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를 이룬 제품이다. 세계적인 비타민 원료 기업 DSM의 프리미엄 영국산 비타민C와 스위스산 비타민D를 원료로 사용했다. 각 원료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품질 보장하는 Quali-C와 Quali-D 인증을 획득했다. 올인원 비타민 메리트C 리포좀 비타민C 트리플샷은 하루 1병으로 항산화, 아연, 에너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타민C는 리포솜 제형 기술을 적용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또 항산화 및 고혈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엔자임Q10 성분도 함유했다. 트리플샷에는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군 8종도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00% 이상 함유됐다. 여기에 아연, 셀렌, 구리, 요오드, 망간 등을 추가 배합했다. 휴온스는 비타민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침향과 100% 국내산 벌꿀을 배합한 프리미엄 건강환 '광명 침향환', 갱년기 맞춤 유산균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다. 메노락토의 핵심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여성 건강과 장건강 기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새해를 맞아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라며 "추운 겨울을 보내며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 고용량 비타민 메리트C 제품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설 연휴 관객에 '직진' 도경수 "'직진남' 매력으로 女心 사로잡을 것"
서경스타영화 2025.01.27 07:00:00“원작의 남자 주인공과 다른 점은 바로 ‘직진남’이라는 점이죠.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없는데 유준은 막 직진해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유준 역을 맡은 배우 도경수(사진)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피아노 천재 음대생 유준이 캠퍼스의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한 곡을 연주하던 정아(원진아 분)를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걸륜과 계륜미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08년 개봉 당시 외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을 거뒀기에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비롯해 얼마나 새롭게 재해석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도경수는 원작의 배우 주걸륜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주걸륜은 주걸륜이고 도경수는 도경수”라며 자신이 연기한 유준 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준은 자꾸만 엇갈리는 정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결국에는 비현실적인 선택까지 하는 판타지적인 인물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인 그는 그동안 이렇다 할 열애설이 없었기에 팬들을 비롯해 관객들은 사랑을 할 때 그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한다. 유준과 얼마나 비슷하냐고 묻자 그는 단번에 “전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실제 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만약 가까운 친구가 이런 선택을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뭐 하는 짓이냐고 냉정하게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작의 피아노 배틀은 가장 유명한 장면이자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장면이기도 한데 그는 피아노를 칠 줄도 심지어 악보도 볼 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일 부분만 정말 실제로 치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했다”며 “영화에서 배틀을 하던 학생이 바로 저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습할 시간이 3주밖에 없었는데, 사실 세계적 수준의 천재 피아니스트 손동작을 완벽히 구현하기엔 말도 안 되는 시간”이라며 "그래도 최대한 어색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연습했다. 방 안에 피아노만 딱 놓고서 종일 연습만 했다"고 덧붙였다. 연습하던 그 피아노는 중고로 팔았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도경수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영화 '형', '신과 함께' 시리즈, '스윙키즈', '더 문' 등에 잇따라 출연해 아이돌 출신 중 가장 성공한 남자 배우로 꼽힌다. ‘가장 성공한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평가에 대해 그는 갸우뚱하며 “제가요"라고 반문을 하더니 "음악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나 다른 것은 없다”며 “매번 다른 도전을 하는 게 같고 그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엑소 활동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반드시 뭉친다”며 “올해는 아니고, 올해는 다들 일정이 잡혀 있다. 꼭 다시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시사회 등을 통해 영화를 접한 팬들 사이에서는 도경수의 멜로 연기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는 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반응들을 잘 확인하지는 않다”며 “개봉 후에 반응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라면' 아시나요…50년 전에는 어떤 맛? [똑똑!스마슈머]
산업생활 2025.01.27 07:00:00“요즘 소비자들은 자극적인 라면을 좋아합니다. 대중성을 갖춰 매운 맛을 내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지는 않게 제품을 만들었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은 뼈해장국과 비슷하게도 느껴졌다. 국물 색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박홍엽 농심 면개발팀 연구원의 설명대로 신라면보다는 매웠다. 레트로 디자인을 내세운 포장과 달리 분명히 ‘요즘 제품’ 이었다. 출시된 지 5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농심라면’ 얘기다. 23일 서울 동작구 농심 도연관 조리과학실에서 만난 연구원들은 1975년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맛과 품질에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입혀 제품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50년 전 라면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당시 들어오던 원료를 지금은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스프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만 해도 원물의 품종과 재배 조건에 변화가 생긴다. 박 연구원은 “어려웠던 시절 먹었던 옛날 제품과 달리 기술이 발전한 지금의 라면은 맛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깊고 깔끔한 국물과 함께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제품과는 달리 면에는 쌀이 2.9% 들었다. 시원한 소고기 국물 맛은 한우와 채소로 구현했다. 양념스프는 파·고추가루·액젓으로 만들어 얼큰한 감칠맛을 냈다. 후첨 분말이 칼칼한 마늘과 고추 향을 더한다. 핵심 재료인 소고기와 쌀은 국내산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50년 전 원본 제품엔 없던 특징들이다. 농심라면은 회사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출시됐을 당시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8년 이전까지 롯데공업주식회사였던 사명을 현재의 농심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을 정도다. 당시 소비자들에게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라면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1990년 단종됐다. 농심이 신라면 외에도 스테디셀러를 여럿 배출하면서 어느새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제품이 됐던 셈이다. 농심라면 외에도 회사 측은 상반기 중 2개 제품의 재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부의 마음’이라는 사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으로 주변과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농심라면을 다시 선보였다”고 말했다. -
요즘 '상하이 여행' 인증샷 참 많이 보이더니만…오사카·후쿠오카 제쳤다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7:00:00올해 설 연휴 기간 역대 최대 인원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28~30일)와 주말 사이 31일 하루 연차를 더하면 최대 9일까지 늘어나는 ‘장기 연휴’가 연초 해외 여행 수요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그 중 지난해 11월 한국 국민 대상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중국이 자유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접근성이 좋은 상하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하이는 이번 설 연휴(1월 25~30일 기준) 기간 트립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인기 여행지 중 5위에 올랐다. 항공권 예약 기준으로는 도쿄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현지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에 주목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인 여행객이 늘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며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거리 여행지는 짧은 일정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원래 인기가 높지만 최근 급격히 오른 환율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1432원이다. 나흘째 하락하고 있지만 1년 새 180원 올랐다. 반면 원엔 재정환율은 934.34원으로 전년도(2024년) 919.69원보다 14.61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여행 경비 부담은 유학 등 장기 체류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쇼핑과 식사 등으로 비용을 지불할 때 체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가성비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 치열해진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권상우 "명절 '알짜 웃음' 원하신다면 '히트맨2'죠"
서경스타영화 2025.01.27 07:00:00“'명절에는 ‘히트맨’ 본다' 이런 말을 듣는 시리즈로 정착해 ‘히트맨3’ ‘히트맨4' ‘히트맨5’ 등 사랑받는 시리즈 영화로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 ‘히트맨’에 이어 ‘히트맨2’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권상우(사진)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히트맨 시리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 전작인 ‘히트맨’은 2020년 1월 개봉해 2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초반 흥행 기세가 거셌던 까닭에 450~500만명까지도 예상했지만 그 해 1월 말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했다. 이 작품은 ‘남산의 부장들’과 함께 코로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작품이기에 그는 ‘히트맨 시리즈’에 대한 감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권상우는 멜로, 코믹, 액션 모든 장르에서 그만의 카리스마와 매력을 선사하는 배우다. ‘멜로 킹’으로 불린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코믹 액션 장인’이라고 불릴 만큼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된 작품에 잇달아 출연했다. 그는 “코미디 장르를 낮춰 보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코미디 영화가 가장 어렵다”며 “'히트맨'이 그러한 편견을 깨는 대표적인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이 성공을 ‘히트맨3’까지 찍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액션 장면을 찍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그는 “정말 많이 뛰었는데, 톰 크루즈보다 많이 뛴 것 같은데 많이 잘렸다”며 “앞으로도 가능하면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그가 출연한 영화 중에서 최고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기에 ‘히트맨’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일까. 그는 설 연휴 기간 모든 무대 인사에 ‘개근’을 할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어차피 명절에 할 일이 없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있다"며 “정말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하는 일정이 아니면 모든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사회 이후 관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절 알짜 영화'다' ‘재밌다’ 입소문좀 내달라”며 무릎을 꿇어 화제가 됐다. 그의 흥행에 대한 간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는 개봉 당일인 22일을 시작으로 25일, 26일 천안, 대구, 부산 울산에 이어 오늘(27일)에는 대전, 청주 관객들을 찾는다. 그는 요즘 ‘코믹 액션’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멜로 킹’ ‘멜로 장인’으로도 불렸다. 앞으로 멜로로 돌아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나이에 맞는 멜로는 꼭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송승헌처럼 격정 멜로를 찍을 생각도 있냐는 질문에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싫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 냈다. 장미란 차관은 그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보러 오라고 공개적으로 초대를 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피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해 노련한 베테랑 배우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삶의 질 포기하고 학군지로”…신축 비웃는 ‘맹모삼천지교’
부동산분양 2025.01.27 07:00:00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지’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도곡동과 양천구 목동·신정동 지역은 연일 신고가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되고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적용한 9월 이후에도 이들 지역은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거주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과 지하주차장 등을 뒤로하고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 몰려가는 모습이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61.47㎡은 직전 최고가보다 1억 원 높은 58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도 전용 115.05㎡은 37억 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단지는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각각 대도초와 대곡초가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이달 18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3단지’ 전용면적 122.3㎡은 23억 5300만 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8일 같은 면적 주택이 22억 8000만 원의 최고가에 거래된 지 열흘 만이다. 지난해 9월~11월까지 3개월 간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224건)였다. 이어 서초구(130건)와 양천구(122건)가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학군지인 강남구 대치·도곡동과 양천구 목동·신정동은 각 자치구 내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치·도곡동의 신고가 거래 건수는 80건으로 강남구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또다른 학군지인 목동신시가지 1단지~14단지가 분포한 양천구 목동·신정동의 신고가 거래 건수는 72건으로, 양천구 전체의 66.6%에 달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하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상승세를 멈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치·목동 등은 거래량과 신고가 건수가 여전히 많다. 우남교 부동산원 연구원은 “재건축 예정 단지이거나 학군지 등 인기 지역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며 “그 외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이 쌓이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신정동의 경우 신고가 거래뿐만 아니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내 다른 지역 대비 실거래 건수도 많았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토지거래허가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9월~11월까지 허가제 구역 내 주택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양천구 목동·신정동으로 총 263건에 달했다. 이어 대치동의 주택 거래 건수는 100건으로 강남구 내 허가제 구역(압구정·청담·삼성·대치동)의 34.2%를 차지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66건), 성동구 성수동(46건), 송파구 잠실동(1건)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허가제를 푸는 순간 주변 지역까지 키 맞추기 하며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속보]트럼프, 결국 관세 실제로 때렸다…'4대 석유 수입국' 콜롬비아에 25%
국제정치·사회 2025.01.27 06:28:2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불법 체류자들을 콜롬비아가 수용하기를 거부하자 즉각 25%의 보복 관세를 때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은 적은 많지만 실제 행동에 옮긴 것은 처음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적 도구인 관세를 이용한 실제 사례로, 동맹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다수의 불법 범죄자를 태운 미국발 송환 항공기 2대가 콜롬비아에서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지금 막 보고받았다”며 “이는 자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낮은 사회주의자 페트로 대통령의 지시였다. 이런 착륙 거부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긴급하고 단호한 보복 조치를 즉각 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콜롬비아산 미국 수입품에 25%의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일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도록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미국 수출 규모 상위 품목에는 석유와 금, 커피, 꽃 등이 있다. 콜롬비아에 미국은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콜롬비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30억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났다. 또 콜롬비아는 미국의 4대 석유 수입국이다. 콜롬비아는 매일 미국에 21만 5000배럴의 석유를 수출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 관료 및 그 동맹,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각적인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나아가 콜롬비아 정부 집권당원과 그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를 명령했다. 또 국가안보를 근거로 모든 콜롬비아 국적자 및 화물에 대한 세관·국경 검문 강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른 재무부, 은행 및 금융 제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는 시작에 부과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자국이 미국으로 보낸 범죄자들의 수용 및 송환에 관한 법적 의무를 위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미국이 자국 출신 이민자들을 군용기에 태워 추방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콜롬비아 국적 이민자를 태운 미국발 군용기 입국을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중남미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에 우려를 표해왔지만, 이민자들을 태운 항공기 입국 불허 등 명시적인 거부 행동에 나선 것은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브라질은 지난 24일 수갑과 족쇄를 채운 88명의 이민자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들였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그들을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는 나라에 머물도록 만들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나라가 이들을 송환하려면 이민자들과 우리나라에 대한 존엄과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자국 정부에 대항하는 국가에 대응하는 무기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의 목표에 협조하지 않으면 오랜 정치적 동맹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계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역사적으로 남아메리카에서 미국의 가장 큰 동맹국 중 하나였고 미국의 원조, 군사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였다. 다만 페트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친중성향을 보이고 가자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
챗GPT가 제시한 세뱃돈 적정 금액은?…1년 만에 다시 물어봤다
산업IT 2025.01.27 06:00:00국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시간이 1년 전 대비 8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일상 속 고민들에 AI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생성형 AI 역시 빠르게 발전하면서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적정 수준의 세뱃돈은 얼마일까,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2024년 설날처럼 챗GPT에 알맞은 세뱃돈 금액을 물어본 결과 1년 전 대비 훨씬 고도화된 답변을 제시해줬다. 27일 오픈AI의 챗GPT-4o에 “올해 설 연휴에 조카에게 세뱃돈 얼마나 줘야할까?”라고 질문한 결과 나이, 가족 문화,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해 “조카에게 주는 금액은 경제 상황과 관습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세뱃돈은 수백원부터 몇 만원까지 다양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과 유사한 답변이다. 다만 올해는 연령대별로 적정 금액 수준을 제시하는 등 답변이 1년 전 대비 꽤나 업그레이드 됐다. 챗GPT는 △유치원 이하(3~7세)는 최대 2만 원 △초등학생(8~13세)은 최대 5만 원 △중학생(14~16세)은 최대 7만 원 △고등학생(17~19세)은 최대 10만 원을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대학생 이상의 경우 ‘조금 더 의미 있는 금액’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챗GPT는 세뱃돈을 줄 때 △가족 간 분위기 △조카의 나이 △조카의 수에 따른 현실적인 주머니 사정 △경제적 요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구체적인 상황을 더 이야기하면 맞춤형으로 세뱃돈 기준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우리 조카는 10살인데, 5만 원이 적당할까?”라고 물어보자 챗GPT는 “10살이면 초등학생이니 5만 원은 꽤 괜찮은 금액”이라면서도 “큰 금액은 나중에 조카가 더 커서(중·고등학생) 중요하게 느낄 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5만 원은 넉넉하고 적당한 금액”이라며 “가족 분위기를 고려해서 살짝 조정하라”라고 조언했다. 챗GPT에 추가 질문을 했을 때도 지난해 대비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더 이해한 듯한 답변을 제시했다. 챗GPT에 “또 다른 조카는 대학생인데, ‘조금 의미 있는 금액’은 얼마야?”라고 물었을 때 “학업이나 생활비에 보탬이 될 정도의 금액”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10만 원은 가장 흔하고 적당한 금액, 20만 원은 가족 분위기가 후한 편일 때, 5~7만 원은 부담을 덜면서도 상징적으로 주고 싶을 때라며 금액별로 의미를 나눠 제시하기도 했다. 챗GPT는 물어본 부분 외에도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는데, 세뱃돈의 용도를 이야기하면서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학기 시작 전에 책 사는 데 보태”라고 독려하면서 세뱃돈을 줄 경우 금액의 의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비 한국 문화를 더 이해하고 제시한 답변처럼 느껴졌다. 전 세계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데이터가 점차 쌓이면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더 고도화된 답변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만 하더라도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앱 월간 사용시간은 9억 분으로, 전년 동기(월 1.1억 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역시 챗GPT로 나타났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조언자 뿐만 아니라 친구, 애인, 가족과 같은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에이전트(비서)의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어 영화 ‘그녀(HER)’에서처럼 일상을 AI와 함께 하는 모습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를 업데이트하는 주기가 1년에서 6개월로, 반 년에서 3개월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그만큼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인데, 점차 AI 에이전트에 일상을 맡기는 모습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상한 메모' 한 장 남기고…사라진 아버지, 휴대폰 대리점 간 이유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6:00:00울산 울주에서 ‘수상한 메모’만을 남기고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들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남성이 남긴 메모에는 ‘명의 도용 신고 접수’ ‘검찰청’ ‘금융감독원’ 등 보이스피싱 피해 정황이 예상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결국 남성을 찾지 못했지만, 신속한 계좌 지급 정지 등의 조치로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4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최근 울산 울주에서 일어난 보이스피싱 사건이 소개됐다. 신고자인 자녀는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이 추측되는 메모를 남긴 채 휴대폰도 집에 두고 외출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대상자의 계좌 지급 정치 조치를 취하고 피해자를 수색했다. 하지만 인근 금융 기관 등을 모두 수색했음에도 결국 남성은 찾지 못했다. 해당 남성은 집으로 돌아와서야 경찰들을 만나 자신이 보이스 피싱 피해를 입을 뻔 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알고보니 남성은 보이스피싱범들의 지시에 따라 휴대폰 대리점에서 전화를 개통하려다 지급 정지된 카드 때문에 개통을 하지 못했고, 이어 현금 인출을 시도 했으나 이마저 인출이 불가능해 그냥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경찰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금전 피해를 막은 것이다. 한편 사회적으로 보이스 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며 개인정보를 탈취해 금전까지 갈취하는 형태의 보이스피싱이 크게 늘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접수한 '카드 배송 사칭' 관련 신고는 지난해 11월 한달간 6619건으로 2023년 11월(88건)보다 75배 급증했다. 지난해 1~11월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2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보이스피싱 연간 피해액은 4472억원이었다. -
식품 포장도 이젠 친환경…플라스틱 줄이고 산패 막는다
산업생활 2025.01.27 06:00:00식품 포장에 점차 친환경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줄이고 식품의 산패를 막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소재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27일 소재 업계에 따르면 에버켐텍이 개발한 식품 포장 소재 ‘넥스리어(Nexrier)’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산소 차단해 식품의 산패·부패를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과 같은 폐기물 단백질을 활용해 만들어져 재활용률이 높다. 식품은 물론 생활용품 포장재로도 쓰일 수 있다. 포장용 산소 차단 소재는 원래 일본이 거의 독점하는 분야였지만 넥스리어가 일본 제품(EVOH)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어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민 대표는 “국내 식품 대기업은 물론 플라스틱 대체 소재에 관심이 많은 유럽의 포장재 제조 전문 기업들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초 가시적인 사업 논의 결과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켐텍의 기술은 오랜 기간 집중한 연구·개발(R&D) 성과다. 이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수원대 신소재 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소재 업계에서 오래 몸담아온 전문가다. 회사 임직원 60명 중 연구 인력이 53%를 차지하며 매출액의 10% 이상이 R&D에 투입되고 있다. 이 대표는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용 소재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코첨단소재는 친환경적으로 식품 용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소재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원천 감량하는 고배율 발포PP 기술로 환경 호르몬 문제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는 발포PS(스티로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케미코첨단소재는 식품 용기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PP(폴리프로필렌)를 기체만으로 고배율 물리 발포하는 공압출 물리 발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로 생산된 제품은 평균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5%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4%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지난해 케미코첨단소재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4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해외주식형 TR ETF 절세 칼 빼든 정부…업계 '촉각'
경제·금융정책 2025.01.27 05:30:00지난 16일 기획재정부가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뒤 자산운용 업계가 술렁였다. 해외 주식형 토털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의 이자·배당소득을 매년 1회 이상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배분하도록 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TR ETF가 세전배당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바로 재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재와 같은 TR ETF 운용을 금지한 것이다. 과세 당국이 해외 주식형 TR ETF를 둘러싼 절세 논란에 칼을 빼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산운용 업계에선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TR ETF가 무엇인가 ETF는 크게 가격리턴(PR)형과 토털리턴(TR)형으로 나뉜다. PR형은 매해 이자·배당소득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흔히 아는 일반 ETF가 PR형 상품이다. 반면 TR ETF는 세전 이자·배당소득을 투자자에게 나눠주지 않고 바로 재투자하는 ETF를 뜻한다. 국내에서 TR ETF가 처음 출시된 것은 2017년 11월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 MSCI 코리아 TR 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면서다. 이듬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스피를 추종하는 TR ETF를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후 2021년 삼성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100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R ETF까지 내놓았다. TR ETF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첫 TR ETF였던 ‘KODEX MSCI 코리아 TR ETF’는 약 1년 만에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자동으로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 다른 ETF도 받은 분배금으로 다시 같은 ETF에 투자하면 되지만 이 경우 추가적인 거래 수수료가 들게 된다. 두 번째는 절세였다. 절세 문제는 기재부가 이번에 시행령을 개정한 배경이었다. 기재부는 왜 TR ETF 관련 세법 시행령을 바꿨나 이번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해외 주식형 TR ETF도 세법 원칙대로 배당소득세를 매긴다’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재부가 시행령에서 개정한 내용은 해외 주식형 ETF의 이자·배당소득을 분배유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자·배당소득세를 환매와 양도 때까지 미루지 말고 다른 펀드처럼 1년마다 결산하라는 의미다. 다만 국내 주식을 담은 TR ETF는 이번 개정에서 빠졌다. 이를 이해하려면 그간 왜 ‘해외 주식형’ TR ETF가 절세 수단으로 꼽혔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배당소득세의 누진성과 관련이 깊다. 원칙적으로 일반 펀드·ETF 투자자는 매년 분배금에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한다. 만약 다른 이자·배당과 합쳐 연 2000만 원을 넘은 금융소득을 벌었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돼 최고 49.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극단적으로는 매년 최고 49.5% 세율로 세금을 떼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TR ETF의 경우 한 번만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매겨도 됐다. 다른 상품과 달리 매도 때만 배당소득세를 한번에 과세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과세 이연 효과다. 특히 해외 주식형 TR ETF의 경우엔 이 같은 과세 이연 효과가 더 극대화될 수 있다. 만약 TR ETF 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를 펀드 내 배당소득과 상계할 수 있다. 납부액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내 주식형 TR ETF는 그렇지 않다. 펀드가 담은 국내 주식의 매매손익은 비과세 대상이라 배당소득과 통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국내 주식형 TR ETF는 포함되지 않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다 보니 TR ETF는 출시 당시부터 과세 방식 측면에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삼성운용이 처음 코스피를 추종하는 TR ETF를 출시할 당시인 2010년대 후반엔 라이벌 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구체적인 과세 방식을 따져봐야 한다”며 국세청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자산운용사들은 TR ETF 배당 전액 재투자가 ‘지수 구성 종목 교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잇달아 관련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소득세법 시행령에선 지수 구성 종목을 교체하는 펀드를 매년 도래하는 결산·분배 의무에서 예외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과세 당국에선 배당 재투자를 ‘지수 교체’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펀드) 이자·배당의 경우 매년 1년에 한 번씩 결산해서 분배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상품 간의 형평을 따져볼 때 TR ETF와 일반 ETF 간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미칠 영향은 운용업계에선 이번 세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ETF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해외 주식형 TR ETF 순자산은 약 6조 원 규모에 달했다. 특히 이 중 90%가량을 차지한 삼성운용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삼성운용은 이번 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나오기 전 과세 당국에 TR ETF 이자·배당소득 분배유보 제외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 발표 직후엔 바로 정부 방침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운용은 24일부터 해외 주식형 TR ETF 2종을 모두 개편해 분기 단위 분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상품명엔 ‘TR’이라는 표기가 모두 사라졌다. 업계에선 그간 TR ETF로 세법상 논란이 적지 않았던 만큼 기재부가 정리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세후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설계하면 ‘자동 재투자’가 가능한 TR ETF는 그대로 출시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장기 투자자 사이에선 해외 주식에서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금리·채권형 TR ETF도 PR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른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딱 한 잔만" 하다가는…'이 암' 위험 낮추려면 '최소 14년' 금주해야 한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7 05:00:00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최소 14년 이상 금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 허진희 교수 연구팀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이 14만여 명을 최대 38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는 개인의 장기적인 음주량이나 음주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소량의 음주가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건강연구와 보건의료인추적연구 참여자 14만여 명을 추적해 음주량과 음주패턴, 주종, 금주 및 절주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들 중 지난 30년 동안 대장암이 발병한 사례는 총 3599건이었다. 분석 결과 가벼운 수준의 음주도 대장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게서 이런 경향이 심했다. 하루 1잔(5~14.9g)이나 2잔(15~29.9g)의 알코올을 섭취한 남성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지는 않았다. 허 교수는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가벼운 음주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알코올 섭취와 대장암 발생 간의 시간 차이는 약 8~12년 정도로 나타났다. 조금이라도 음주를 한 사람은 금주를 한 지 10년이 지나서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금주 또는 절주를 통한 개선 효과를 보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린다"며 "금주와 절주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 및 건강증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지난해 12월 게재됐다. -
위험천만 '태국 무료 여행'… 中 배우 이어 대만인 8명 납치
국제국제일반 2025.01.27 04:00:00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의 사례에 이어 대만인 8명이 '태국 무료 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납치됐다는 해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5일 홍콩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적 남녀 8명은 지난달 초 대만 북부에 사는 주모씨에게 '태국 무료 여행' 제안을 받았다.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 대만달러(약 300만∼437만 원)를 수수료로 받고 태국 여행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의 사기 조직 근거지로 끌려갔다. 납치된 이들은 55∼65세 여성 3명, 나머지는 청년들이었다. 범죄 조직은 나이 많은 여성은 사기 범죄에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몸값으로 40만∼65만 대만달러(약 1750만∼2840만 원)를 받고 중년 여성 2명을 풀어줘 이들은 대만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무료 여행 제안을 한 주씨의 연락 및 행방은 두절된 상태며 조직폭력배도 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돼 지난 11일 무사히 귀국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한 건물로 끌려가 삭발당한 채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사기 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
재벌이 뿌린 '세뱃돈' 주우려다…캄보디아서 군중 몰려 4명 압사
국제정치·사회 2025.01.27 03:00:00캄보디아에서 음력설을 앞두고 부자가 뿌린 세뱃돈 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들어 4명이 압사했다. 23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 갑부 중 한 명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최소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현지 언론은 속 꽁이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부자들이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재벌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
"압사 직전" → "시끄러워" → "폭동" 공수처 검사도 112 신고한 '혼란의 날'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2:00:00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 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를 전후한 18~19일에 800건 넘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25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112 신고 내역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112에 접수된 신고는 총 831건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1시 26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부지법으로 향했다. 당시 서부지법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인파가 밀집해 있었다. 이때 112에는 "집회 때문에 사람들이 압사당할 것 같다" "압사 당하기 직전이다. 시민들을 보호해달라"는 등 압사를 우려한 신고가 빗발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의 신고도 11건 접수됐다. 오후 7시 52분 처음 112에 신고한 공수처 검사는 "시위대에 막혀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4분 뒤 약 1분 간격으로 "시위대가 차를 포위하고 흔든다" "시위대가 차를 들려고 한다" "차량을 치고 창문을 깨려고 한다" "빨리 출동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위급사항 최고단계인 '코드 제로(0)'를 발령했으나 시위대에 가로막혀 현장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후 9시쯤에는 서부지법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마이크 들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다" "밤에는 잘 수 있도록 불법 시위 해산하도록 해달라" "확성기 소리 너무 시끄럽다"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등의 내용이다. 19일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뒤 법원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신고도 이어졌다. 오전 3시 13분 "서부지법에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벽을 깨고 있다"는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극우 시위대가 서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법원 유리창을 깨고 있다" "온갖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 중이다" "서부지법에 폭동이 일어났다" "영장 발부 판사 죽인다고 난리다" 등의 신고가 줄줄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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