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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장 개설' 한소희 모친…법원,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사회사회일반 2024.12.25 14:52:19배우 한소희의 모친이 불법 도박장을 다수 개설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익 분배율로 볼 때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기소된 신모(5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신씨는 2022년 1월 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영리 목적으로 7곳의 도박 장소를 개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접촉한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원으로부터 접속 코드와 매장 관리자 코드를 받아 이른바 '매장'을 운영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신씨는 도박사이트 이용자들이 베팅한 총액의 일정 비율과 손실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올렸다. 원주에서 바지 사장을 내세워 성인 PC 게임장을 차리거나 기존 게임장 운영자와 공모해 바카라 등 온라인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씨는 2021년에도 게임산업진흥법 위반으로 적발돼 올해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다수의 게임장 운영자와 공모해 도박 장소를 개설했다"며 "게임장 영업구조와 이익분배율에 비춰볼 때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벌금형 외 동종 전과가 없고 일정 기간 미결구금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 9월 구속됐던 신씨는 이번 판결로 석방됐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으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한소희 측은 신씨 구속 당시 "어머니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한소희도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올해 마지막날 1만5000개 빛이 보신각 비춘다
사회사회일반 2024.12.25 14:50:50올해 마지막 날 밤 1만 5000개 빛이 보신각 주위를 밝히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2024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 타종 순간 시민 1만 5000명이 발광다이오드(LED) 야광 팔찌를 차고 1만 5000개 빛을 내는 픽스몹(Pixmob·무선으로 제어하는 조명기술) 장관을 연출한다. 동시에 보신각 뒤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에는 올 한해 희망을 전한 시민 영웅들이 참여한다. 39년째 쌀 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 씨, 45년간 700회가 넘는 헌혈을 실천한 이승기 씨, 추락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등 시민대표 11명과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씨 등이 함께한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이 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분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을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부부, 어제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절 예배
정치정치일반 2024.12.25 14:43:29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절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한 교회의 목사가 주재하는 성탄절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에는 윤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교회 성도 등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서울 성북구의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를 할 계획이었으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계획을 바꿨다고 한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성북구 보문동에 살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다닌 교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2022년 성탄절에 김 여사와 함께 영암교회에서 예배를 올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과 내란 혐의 관련 수사에 대한 변론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불응했다. -
자동차보험비 확인했더니 '헉'…OO 때문에 지갑 '텅텅'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2.25 14:41:36지난달 폭설로 인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 이상으로 폭등했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월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사 단순 평균) 92.4%로, 지난해 같은달(81.5%) 대비 6.1%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들어 월별 손해율은 1월부터 작년 대비 1∼3%p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에 폭염에 폭우가 겹치면서 4.6%p 뛰었으며 10월에도 4%p대에 가까운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화재(92.8%), 현대해상(97.8%), KB손해보험(91.6%) 손해율이 90%가 훌쩍 넘었고 DB손해보험은 87.5%를 기록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대형사의 경우에는 82%로 본다. 4개사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손해율 역시 82.5%로 지난해(79.3%) 대비 3.2%p 올랐다. 보험업계에서는 11월 손해율 급등은 폭설 등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서류·담보 검증절차 강화해 은행 대출사고 차단"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12.25 14:38:59은행권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 서류의 진위나 담보 가치를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취약 여신 프로세스 개선 방안 및 사후 관리 방안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마련한 은행연합회 자율규제안은 전산 시스템 개발과 내규 개정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도입된다. 자율규제안에 따르면 은행권은 고객이 제출하는 공·사문서에 대해 발급기관을 통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등 자체적인 검증을 이행해야 한다. 소득·재직 사실과 사업 운영 여부 등을 조사할 때 전자 공문서 수집 방식 등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한도 상향이나 규제 회피를 위해 허위 서류가 동원된 사고가 잦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보 가치 산정 및 검증 절차도 개선한다. 외부 감정평가 의뢰 시 전산 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지정 원칙을 명문화했으며 예외 지정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신디케이트론 취급 등 불가피한 경우로만 제한하기로 했다. 거시경제 여건 등 변화로 담보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담보 유형을 ‘취약 담보 물건’으로 정의하고 관련 의사 결정 기구를 통해 지정·해제하는 절차를 두기로 했다. 부동산 임대업 대출 관련 부당 취급이 많고 사후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공적 장부를 통한 확인 및 제 3자 현장 조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업점장은 여신 실행 후 차주로부터 일정 기간의 임대료 입금 내역을 제출받아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금 용도 외 유용을 막기 위해서는 점검 대상에서 제외하는 단기 여신 범위를 기존 3개월 내에서 1개월 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신설 법인과 약정 금액 3억 원 이상 법인 한도 여신도 용도 외 유용 점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여신 취급 실적 등을 감안한 명령휴가 대상자 확대, 사고 예방 관련 내부통제 항목을 본부부서·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는 안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여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일선 영업점의 여신 취급 적정성 제고, 영업 현장의 경각심 고취 등의 영향으로 대형 여신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은행권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036 서울올림픽' 경제 타당성 확보…시민 85% "유치 찬성"
사회사회일반 2024.12.25 14:36:24서울시가 48년 만에 올림픽 재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첫 관문인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03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B/C 값이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올림픽 개최시 예상되는 총비용(5조 833억 원)과 총편익(4조 4707억 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결과 비용이 3조 358억 원, 편익은 3조 1284억 원으로 나왔다. 시는 예상 총비용이 2012 런던(16조 6000억 원), 2016 리우(18조 2000억 원), 2020 도쿄(14조 8000억 원), 2024 파리(12조 3000억 원) 등 최근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이용하고 경기·인천·부산·강원 등 타 시·도와 주요 시설을 공동 활용하기로 한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사전타당성 조사 일환으로 서울시민 500명을 포함한 전국 1000명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에서 시민 85.2%(전국 81.7%)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서울시는 오는 26∼27일 현장실사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루 3갑 골초' 오드리 헵번, 나치·영양실조 트라우마…마지막엔 '젤리 같은 체내'
서경스타TV·방송 2024.12.25 14:24:57할리우드의 영원한 아이콘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숨겨진 고통스러운 삶과 죽음의 진실이 새롭게 조명됐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은 24일 방송을 통해 헵번이 겪었던 전쟁의 상처와 건강 악화의 결정적 원인을 분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네덜란드로 이주한 헵번은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특히 이모부의 저항운동 혐의 총살과 식량난으로 인한 영양실조는 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16세였던 헵번은 키 168cm에 체중이 39kg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시작된 그의 흡연 습관은 이후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헵번은 하루 3갑의 담배를 피울 정도로 심각한 흡연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992년 소말리아 봉사활동 후 진단받은 대장암은 '충수돌기 점액낭종'으로 밝혀졌다. 이낙준 의사는 "체내에 젤리 같은 점액이 가득 찬 상태였다"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말년의 헵번은 스위스 자택에서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희망했다. 의료진은 "임종을 앞둔 상황에서도 주변인들을 배려하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
삼성 '가정용 히트펌프'·LG '틔운' 신제품…CES서 선뵌다
산업산업일반 2024.12.25 14:14:48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나란히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정용 히트펌프를, LG전자는 3년 만에 식물재배기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내놓고 미국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EHS는 주거·상업 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CES 2025 공개를 계기로 내년에는 미국 시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실내기 2종과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로는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와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가 있고 실외기는 ‘모노 R32 HT 콰이어트’다. 실내기 2종은 7형 터치스크린이 달린 ‘AI 홈’이 탑재돼 이를 통해 제품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제어할 수 있다. 또한 ‘3D 맵뷰’를 통해 실내 온도 설정도 가능하며 태양광발전을 사용하는 경우 태양에너지 사용 현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LG전자는 3년 만에 식물재배기 틔운의 새 버전을 공개해 집안을 식물로 인테리어하는 ‘플랜테리어’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새 버전은 협탁·스탠드 조명 타입 두 가지로 구성된다. 스탠드 조명 타입의 경우 낮에는 식물 생장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밤에는 은은한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LED 조명은 높이 조절이 가능해 기존 틔운과 틔운 미니에서 기르던 것보다 키가 큰 식물도 키울 수 있다. 협탁 타입의 틔운은 테이블 램프를 모티브로 삼았다. 침대 옆에 두고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해 식물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드 조명 타입의 LG 틔운 신제품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협탁 타입의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신제품은 편의성도 강화됐다. 씨앗 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한 번에 4개의 씨앗 키트를 장착해 다양한 식물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다. 장영조 LG전자 스프라우트컴퍼니 대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욱 즐겁게 반려식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LG 틔운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희 동상 놓고 대구시-노조 충돌…새공무원노조 "불침번 근무 철회하라"
사회사회일반 2024.12.25 14:14:22대구시가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 야간 방호에 나서자 공무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저녁부터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보호한다며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 근무를 서기 시작했다. 근무 시간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다.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중 하나인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음에도 시는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고,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웠다"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을 지키게끔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공공시설관리공단이 방호를 해줘야 하는데 인력 증원에 시간이 걸려서 당분간 행정국만 근무한다"며 "동상을 제막했기 때문에 방호하는 것은 행정 차원에서는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
美 은행들, 스트레스테스트 투명성 요구하며 연준 고소
국제경제·마켓 2024.12.25 14:09:06미국 은행과 금융단체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s·위기 상황 분석)’에 대해 투명성 부족과 의견 수렴 미비를 이유로 소송에 나섰다. 전날 연준이 개선에 나서겠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월가는 ‘강대강 대결’을 택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미 은행정책연구소와 미국은행가협회 등은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이 비밀리에 설계돼 은행 자본에 설명할 수 없는 요구와 제한을 가한다”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연방 법원에 소장을 냈다. 소장에는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사용된 모델은 물론 2025~2026년 사용할 모델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한편 연준이 모델 시행에 앞서 은행 의견을 수렴하게 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2007~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도입된 제도다. 금융 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은행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은행들은 매년 제기되는 가상 시나리오가 예측 불가능한 데다 일방적으로 제공돼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들에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 대다수가 속해 있다. 사실상 은행들이 협회를 앞세워 연준에 집단 반기를 든 구도다. 은행들은 전날 연준이 선제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 투명성 개선과 자본 요건 변동성 감소 등을 제안했음에도 도리어 소송으로 역공을 가하고 나서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연준이 은행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인 배경에는 올 6월 미 연방대법원이 ‘쉐브론 원칙’을 뒤집은 여파도 있다. 1984년 쉐브론의 오염물질 배출 사건으로 내려진 판결을 기반으로 한 이 원칙은 관련 법률이 모호할 시 연방기관이 자의적인 해석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연준은 그간 쉐브론 원칙을 기반으로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 방식을 스스로 결정해왔으나 판결이 뒤집히며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올 8월에는 골드만삭스의 테스트 결과 수정 요청을 수용해 자본 완충 장치 요구 사항을 낮추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은 6월 연방대법원 판결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와 은행가들로부터 꾸준한 규제 완화 압력을 받아왔다”며 “연준이 법적·행정적 환경 변화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
"술 좀 적당히 마셔라" "금연 좀 해라"…술과 담배 중 건강에 더 해로운 것은?
사회사회일반 2024.12.25 14:04:21전자담배 이용률이 크게 늘고 코로나19 유행으로 한때 감소했던 음주율도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당시 주춤했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2년부터 3년째 증가세다. 남자는 39.7%로 0.2%P 감소했고, 여자는 5.2%로 0.3%P 증가했다. 음주율도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음주율은 58.3%로 전년 대비 0.3%P 높아졌다. 그렇다면 담배와 술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건강에 해로울까? 우리나라에선 술에 관대한 문화가 상당 기간 계속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술을 ‘1군 발암물질’에 포함시켰다. 술은 담배, 미세먼지와 같은 그룹에 속하는 유해물질이다. 요즘엔 술이나 담배나 모두 건강에 해롭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흡연과 음주의 건강 위해도를 몇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수치 분석한 결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GBD)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은 세계 질병 원인의 약 8%를, 음주는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GBD 기준으로 보자면 담배가 술보다 약 60% 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다른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의하면 조기 사망 위험에 기여하는 비율은 흡연이 음주의 약 2.5배나 된다. 흡연은 매년 전 세계 약 800만 명의 사망 원인이, 음주는 약 300만 명의 사망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 후두암 등 19종의 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 이에 비해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인두암, 간암 등 7종의 주요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위험이 최대 20배, 심혈관병 위험이 2~4배 높다.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대장암 위험이 약 2배 높다. 과음은 특히 심혈관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적정 수준의 음주는 위험이 낮을 수 있지만, 과음은 흡연과 비슷한 치명적 위험을 부른다. 암 발생 위험도 측면에서 보자면, 흡연의 악영향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
"3만8000원이라더니 38만원?"…日관광객 10배 바가지, 지하상가의 속임수
사회사회일반 2024.12.25 14:03:51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상혼'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10배 가까운 가격의 신발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은 3만8000원으로 알고 신발 두 켤레를 구매했으나, 실제 카드 결제액은 38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구둣가게 사장은 "25만원짜리와 18만원짜리 부츠를 할인 판매했다"며 구매 당시 가격표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인 관광객은 "가격표는 전혀 보지 못했으며, 사장이 보여준 금액은 3만8000원이었다"고 반박했다. 결국 양측의 실랑이 끝에 미착용 신발 한 켤레에 대해 환불이 이뤄졌고, 기존 38만원 결제를 취소한 뒤 25만8000원을 재결제했다. '진짜 가죽'이라며 판매한 신발은 인조가죽 제품으로 확인됐다. A씨는 "SNS에 올린 신발 사진과 품번을 본 누리꾼이 인조가죽으로 보인다고 했다"며 "인터넷 검색 결과 동일 제품이 5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외국인 관광객 피해 상담이 연평균 500건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바가지요금 근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이준석 "조기 대선해도 국민의힘과 단일화 불가능"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2.25 14:02:22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조기대선이 열리더라도 국민의힘과는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조기 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나 국민의힘과 합당은 절대 없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입장이 바뀔 수 있는 조건으로 “국민의힘에서 내가 봐도 개혁적인 인물, 정말 봤을 때 ‘저 사람이 어떻게 경선을 뚫었지’하는 정도의 각성이 일어나면”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그런 사람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내 개혁인사들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냥 전부 다 위장한 사람이고, 결정적일 때 안 나타나고 그냥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혔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며 “김 의원이 대선에 나오면 상욱이 형이랑 만나서 정치적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래 오 시장의 개혁노선이나 홍 시장의 할 말하는 그런 노선이 나오면 모르겠다”면서도 “최근 탄핵 관련 스탠스는 경선을 앞둬선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좀 오른쪽에 너무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분은 평가 안 하겠다”며 여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그는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3월 31일에 40세로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가 된다. 이 의원은 자신을 ‘친환경 전기차’에 빗대 “전기차가 주(主)가 되는 미래는 꼭 온다.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3자 구도로 대선을 완주하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 등 3자 구도로 겨뤄 당선했던 점을 언급하며 “오히려 그것(3자 구도)이 양자구도로 가는 것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다”며 “선거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형 팰리세이드 사전계약 첫날 3.3만대로 '역대 3위'
산업기업 2024.12.25 14:01:01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 3000대 넘는 실적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신차를 통틀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날인 이달 20일 3만 3567대의 계약에 성공했다. 현대차·기아 신차 가운데 2022년 8월 아이오닉6(3만 7446대), 2023년 11월 더 뉴 카니발(3만 6455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전 계약자의 70%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모터 합산 출력 334마력의 동력 성능과 효율성을 토대로 1회 주유 만으로 1000㎞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선택한 계약자는 전체의 60%에 달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전 세대보다 65㎜, 70㎜씩 길어진 전장(5060㎜)과 축간거리(2970㎜)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9인승 모델의 1열 가운데 탑재한 접이식 멀티콘솔은 수납 공간뿐만 아니라 좌석으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솔린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고를 계획하고 있다. -
박광온, ‘일곱번째 나라’ 계간지 출간…“개헌으로 2차 사회대계약 시작”
정치정치일반 2024.12.25 13:58:41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25일 헌법 개정 등에 대한 본인의 구상을 담은 계간지 ‘일곱번째 나라’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공천 탈락 이후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성국 전 의원 등과 함께 싱크탱크 ‘일곱번째 나라 LAB’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창간호에 앞서 내놓은 창간준비호는 ‘탄핵 너머, 제7공화국을 위한 초안’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이 폭정과 폭압의 트라우마를 딛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번 탄핵이 윤석열 파면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탄핵해야 하고, 승자독식 선거제도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헌, 민주주의, 불평등, 선거제도, 고용, 사회보장, 공교육, 기후, 인공지능(AI) 경제, 한반도 평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K-뉴딜, 즉 사회대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른바 ‘87년 체제’가 제1차 사회대계약이라면, 제7공화국 개헌은 2차 사회대계약에 해당된다는 게 박 전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분권적 권력공유형 대통령제로의 전환,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 대표성을 높이는 선거제 개혁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017년 탄핵 직후가 이 같은 전환을 이뤄내기 위한 적기였으나 탄핵에 참여한 폭넓은 정치세력·사회세력과 비전을 공유하고 추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를 성찰해야 한다. 지금 또 다른 2017년을 마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창간준비호에는 박 전 원내대표 외에도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연명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김진한 변호사 등의 개헌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1월 창간호에서 분야별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 국회의원 출신 원로들이 모인 대한민국헌정회는 전날(24일) 선(先)개헌, 후(後) 대통령선거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헌정회는 성명서에서 “탄핵소추 시국의 시급성과 국정상황의 복잡성을 감안해 이번에는 탄핵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권력구조의 개혁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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