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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작품은 어떻게 상품이 됐을까?
    미술작품은 어떻게 상품이 됐을까?
    전시 2024.10.27 00:37:58
    “국립미술관 전시와 같은 공적 미술 제도가 아직 온전히 확립되지 않았던 그때, 현대화랑과 같은 미술시장의 사적(私的) 미술 제도는 무엇이 당대 소비자(대중)의 기호인지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미술 작품에 시장성의 가치를 최초로 부여했다.” (조수진 근현대미술연구소 상임연구원) “가나화랑은 1980년대에 자유주의적으로 유연화되기 시작한 한국 경제의 변화의 가운데에서, 미술시장의 제도 변화에 최대한 빠르게 부응하여 작품의 수요와 공급을 매개하며 양자를 양적으로 증대시켜왔다.” (서유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 "뛰고,배우고,즐기라!"…아트경기 아트페어
    "뛰고,배우고,즐기라!"…아트경기 아트페어
    전시 2024.10.24 15:49:16
    일요일이던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의 갤러리끼 앞에 운동복 차림의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파주 출판단지를 가로지르는 5km 코스를 달렸다. 가족이 함께 달리는 즐거움, 완주보다는 안전을 중시한 분위기 속에, 등수나 속도는 중요치 않아 보였다. ‘2024 아트경기 아트페어’의 ‘아트경기 런(run) 페스티벌’이다. 달리기 참가자들은 ‘아트경기’ 참여 예술가들의 작품이미지가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고 미술과 생활체육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누렸다. ‘아트경기’는 경기지역 시각예술 작가 발굴과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 서울시립미술관 후원회 10주년 기념의 밤
    서울시립미술관 후원회 10주년 기념의 밤
    전시 2024.10.14 17:00:00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가 14일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 후원회는 서울시립미술관을 후원하고자 지난 2014년 3월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공익법인 민간단체다. 서울시립미술관을 뜻하는 SeMA에 사람(人)들이 합심한 후원회의 의미를 더해 ‘세마인(SeMA人)’이란 줄임말로도 불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혜 세마인 이사장을 비롯해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 박정민 SK스토아 대표이사,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윤원기 IMM인베스트먼트 전무, 송옥자 네오밸류
  • 산책하고 무료전시 보러 문화비축기지로!
    산책하고 무료전시 보러 문화비축기지로!
    전시 2024.10.12 12:01:24
    1970년대 한국은 두 차례 ‘오일쇼크’를 겪었다. 1973년 10월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산유국들이 석유 공급량을 줄이고 가격을 4배 가까이 올린 ‘석유 파동’을 가리킨다. 정부는 언제 또 닥칠 지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오일 탱크 5개를 만들고 ‘석유 비축기지’를 조성했다. 1979년부터 131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했다. 1급 보안시설이자 위험시설이었기에 30년 가량 비밀공간으로 가려져 있었다. 2002년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후 상암동에는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섰고, 난지 쓰레기 매립지는 노을&m
  • 미술로 재해석한 음악…'대강포스터제'
    미술로 재해석한 음악…'대강포스터제'
    전시 2024.10.09 19:25:52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등으로 대표되는 1970~80년대 아마추어 가요제의 예술성과 잠재력을 오늘날 젊은 감각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다시 만나는 ‘2024 대강포스터제’가 오는 11일 서울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한다. 서울경제와 대강포스터제기획단이 공동주최한 이번 ‘대강포스터제’는 3회째 전시이며, 서울시 문화예술 특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의 협력전시로 선정돼 ‘2024 탱크예술제:미래를 그리다’(11~13일) 행사기간에 맞춰 막을 올린다. ◇미술로 재해석한 음악=‘응답하라 1988’을 비롯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
  • 아름다운 거짓말…그 색은 거기에 있지 않다
    아름다운 거짓말…그 색은 거기에 있지 않다
    전시 2024.08.12 05:00:00
    이토록 고운 색이라니. 영롱하게 일렁이는 저 색을 어디서 봤던가. 도심 빌딩 사이로 눈에 띈 노을, 산 위에서 내려다 본 굽이치는 숲, 하염없이 바라봤던 바다와 파도…. 어렴풋한 느낌으로 감지되는 그 색 위에 각자의 경험들이 얹혀 읽힌다. 자, 이제, 가까이, 그림 앞으로 다가가 보자. 한 순간, 다채로웠던 색들은 사라지고 빨강·초록·파랑 그리고 검정과 흰색의 선(線)만 남는다.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내 작품에서 색은 공간과 현실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 속에서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카를루스 크루
  • 자수로 표현한 ‘팔상도’, 얼마나 멋지게요? [미미상인]
    자수로 표현한 ‘팔상도’, 얼마나 멋지게요? [미미상인]
    전시 2024.08.03 07:00:00
    전시 종료가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온 국립현대미술관(MMCA) 덕수궁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에서 관람객의 체류시간이 가장 긴 곳이 있습니다. 무려 10년 동안 자수로 수놓은 ‘팔상도’의 앞입니다. MMCA 덕수궁에 전시된 ‘팔상도’는 국가무형문화재 최유현 자수장의 작품으로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출가,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자수로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조상인 미술정책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19일 MMCA 덕수궁을 찾아 팔상도를 보고 “불화도 수백수천 번 거듭해 붓질을 해야 되는 것처럼 이 자수 또한 수백수천
  • 숙명여고생들이 3년간 만든 작품! 단돈 3000원에 즐길 마지막 기회 [미미상인]
    숙명여고생들이 3년간 만든 작품! 단돈 3000원에 즐길 마지막 기회 [미미상인]
    전시 2024.08.03 06:00:00
    “한국에서 자수를 대규모 조명한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덕수궁 입장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MMCA) 덕수궁관 관람료 2000원. 단돈 3000원이면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에서 사진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한 근현대 자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층의 1전시실은 ‘백 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를 주제로 주로 전통 자수가 진열돼 있다. 입구에 놓인 김종학의 ‘백화만발’을 시작으로 필드 자연사 박물관 소장의 ‘보료’와 ‘방석’, 20세기에 제작된 ‘화조도 10폭 자수 병풍’, OCI 미술관
  • 미술계 이끌 '차세대 히어로' 만나다!
    미술계 이끌 '차세대 히어로' 만나다!
    전시 2024.07.21 15:30:00
    ‘새롭다(new)’는 형용사의 뜻이 ‘좋다(good)’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참신한 인상이 지속적인 우수함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젊은 작가’가 ‘유망 작가’로 분류되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한 이유다. 유망 작가를 발굴하려 각종 공모전과 미술상을 살펴보고, 좋은 작가를 찾기 위해 미술관 기획전과 소장품 목록을 확인하는 이유는 검증된 안목의 힘을 빌리기 위해서다. ‘퍼블릭아트 뉴히어로(PUBLIC ART NEW HERO)’ 전시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는 미술
  • 문화강국 프랑스의 매력을 한국서 만나다
    문화강국 프랑스의 매력을 한국서 만나다
    전시 2024.07.03 16:49:21
    ‘문화강국 프랑스의 박물관 전시 노하우를 가져올 수는 없을까? 프랑스 국립 오페라단이 가진 최고 수준의 무용 수업을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창조산업 교류를 지원하는 ‘프랑스 문화·창조산업(ICC) 이머전 대한민국(이하 ICC이머전)’이 3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개막해 5일까지 열린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하는 ‘ICC 이머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았으며 프랑스의 유망 문화·창조산업 기업 15곳이 참여했다. 높은 경쟁을 뚫고 참가한 프랑스 기업들은
  • 가만히 있는데 움직이는 조각이 있다? ‘역상조각’은 가능하다 [미미상인]
    가만히 있는데 움직이는 조각이 있다? ‘역상조각’은 가능하다 [미미상인]
    전시 2024.07.03 07:00:00
    작품과 일정 거리를 둔 채 좌우를 왔다 갔다 관람하면 멈춰있는 작품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멀리서 보면 볼록한 양각처럼 보이지만, 작품에 성큼 다가갈수록 오목하게 파인 음각임을 알 수 있다. 눈의 착시를 일으켜 신비하게 보이는 이 작품은 이용덕 조각가가 창안한 ‘역상조각(Inverted Sculpture)’이다. 조각의 형상을 거꾸로 뒤집어 안으로 들어간 음각이 밖으로 돌출된 양각의 효과를 낸다. 역상조각의 이같은 효과는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다. 두 눈과 사람이 인지하고 있는 습관적인 인식이 결합됐을 때 그 신비로움이 포착된
  • 네 눈을 믿지 마라
    네 눈을 믿지 마라
    전시 2024.07.02 05:55:00
    분명, 움직였다. 낡은 신발을 집어 든 구둣방 할아버지의 시선을 따라 옆으로 비켜섰더니, 슬쩍 그가 등을 돌린다. “이제 나 일해야 하니 그만 가 보슈”라고 말하듯. 다시 얼굴 앞으로 쫓아가니 잠시 내 쪽을 보는 듯하다가 이내 또 돌아선다. 움직이는 조각인가! 진짜 놀랄 일은 이제부터다. 노인의 근면했던 삶을 드러내는 우직한 팔이 궁금해 조금 가까이 다가섰다. 시야가 일렁이며 오히려 그의 팔은 더 멀어지고 만다. 패인 조각이다. 툭 튀어나온 힘줄이 가장 깊은 곳에, 팔은 몸통 안쪽으로 파고든 채 새겨진 음각(Negative)의 조각
  • “너무 잘생겼어”…이재용도 5번 관람한 ‘백제의 미소’ [미미상인]
    “너무 잘생겼어”…이재용도 5번 관람한 ‘백제의 미소’ [미미상인]
    전시 2024.06.19 07:00:00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이 해방 이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상인 미술정책연구소 소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을 찾아 백제 금동관음보살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미술정책연구소 소장의 설명 95년 만에 지금 한국에서 처음 전시되는 거거든요. 이게 뭐 ‘얼마짜리다’, ‘몇 년 만에 나왔다’, ‘이재용 회장님도 다섯 번을 봤다더라’ 이런 거 다 떠나서 그냥 딱 보면 얼굴이 너무 잘생겼어. 머리에 쓴 관을 보관이라고 하거든요. 이 관 안에 가운데 보면 작은 부처님이 들어
  • 8만명이 빠진 ‘백제의 미소’, 이번 기회 끝나면 다시 일본 간다 [미미상인]
    8만명이 빠진 ‘백제의 미소’, 이번 기회 끝나면 다시 일본 간다 [미미상인]
    전시 2024.06.14 14:21:44
    “외국 소장품이라 작품이 돌아가면 다시 보기가 힘든..”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부터 부처의 일생을 담은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 몸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의 욕망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된 ‘구상도’까지.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의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전(展)에 ‘미미상인’으로 활약 중인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미술정책연구소장이 지난 7일 직접 다녀왔다.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시다. 전시는 한국·중국·일본의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의
  • 안상수, ㅎ으로 '홀려라'
    안상수, ㅎ으로 '홀려라'
    전시 2024.05.28 11:50:00
    하하 웃고 흑흑 운다. ‘헉’하고 놀라키고 ‘헐’하며 맥 빠진다. 흘렸다가 훔치는가 하면, 흘겼다가 홀리기도 한다. 혼(魂)도 있고 흥(興)도 있고 한(恨)도 있으니 ‘ㅎ’ 하나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 가지고 논다. “우리 글자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형태가 ‘ㅎ’이에요. 웃음부터 울음까지 ‘ㅎ’이 연상시키는 것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하나’ ‘한국’ ‘흙’처럼 가장 한국적인 문자로서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그런가하면 행복과 해피(happy), 하늘과 헤븐(heaven)은 어찌하여 ‘ㅎ’으로 통하는 걸까요?” 그래픽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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