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었다? [미미상인]
전시2025.01.1010:04:27
요즘은 흔한 일상생활이 된 음식 배달, 과거 조선시대에도 음식 배달 문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선 왕실에서였죠. 지금은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음식을 배달했을까요?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궁중음식문화재단이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오는 2월 2일까지 진행됩니다. ◇왕실 음식배달은 ‘가자’에 담아 궁궐은 넓기 때문에 수라간에서 만든 음식을 임금님께 직접 갖다 드리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임금님이
조선 왕실 음식 문화는 어땠을까…‘궁중음식 특별전’ [미미상인]
전시
2025.01.07
07:00:00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임금이 먹는 홍합에 모래가 있어서 관련 숙수(熟手·음식을 만드는 사람)가 곤장을 맞은 뒤 유배를 가기도 했어요.” 조선시대 궁중의 남성 요리사인 숙수는 요즘 말로 ‘미슐랭 셰프’나 다름 없다. 왕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라상을 만들려면 섬세한 손맛을 지닌 능력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숙수가 만들었다는 궁중음식을 서울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궁중음식문화재단이
클림트, 빛으로 그린 자유의 송가 [아트씽]
Pick
2025.01.06
17:00:00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가다 보면 첫 눈에도 마음을 빼앗길 만한 푸른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단지 푸르다는 표현은 언어의 빈곤함 만을 드러낼 뿐 형언할 수 없는 빛의 신비가 느껴지는 곳이다. 나 역시 그 호수의 아우라에 매료되었고, 그곳이 어둠에 빛을 더하려 했던 말러(Gustav Mahler·1860~1911)와 금빛 색채 화가로 불리는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가 시간차를 두고 머물렀던 아터제(Attersee) 호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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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4.03.21 14:07:39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참여, 리움미술관 개인전 등으로 활약 중인 현대미술가 강서경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오는 29일 서울옥션의 기획경매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 강서경의 ‘JUNG 井 104x140’이 추정가 3000만~6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아트씽이 매주 엄선해 소개하는 이번 주 추천작이다. 강서경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이다. 키아프·프리즈 서울이 열려 한국을 향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는 9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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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4.03.21 13:38:28‘미술품 경매시장에도 봄이 오려나?’ 케이옥션(102370)이 20일 강남구 사옥에서 진행한 3월 메이저 경매가 낙찰 총액 41억 5780만원, 낙찰률 약 71%의 성과를 거뒀다. 케이옥션이 올 들어 진행한 메이저 경매 낙찰총액은 1월 약 23억 원, 2월 약 32억 원에 이어 3월 42억여 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경매사의 월별 메이저경매 낙찰 총액이 3월에 유독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조정 국면인 미술시장에 최근 매기가 돌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경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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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4.03.20 14:54:09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최욱경의 ‘풍경’이다. ‘요절한 천재 화가’로 잘 알려진 최욱경은 소위 부잣집 딸로 태어나 당대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일찌감치 그림에 재능을 보여 10살 때부터 운보 김기창·우향 박래현 부부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고, 이화여중과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미대를 졸업한 뒤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에서 최신 추상표현주의를 배웠다. 그러다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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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4.03.04 19:17:34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물의 작가’ 안영일(1934~2020)의 ‘무제’다.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안영일은 평생 ‘물(水)’을 주제로 한 추상화에 몰두했다. 서울대 회화과 재학 중이던 1957년 미국 뉴욕의 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했고, 1966년에는 아예 미국으로 건너가 LA에 정착하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강과 바다 등 물을 보고 느낀 인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로 그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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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024.02.27 19:24:26서울경제신문이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와 손잡고 미술 전시해설사 양성에 나선다. 홍준석 서울경제신문 전략기획실장 겸 백상경제연구원장과 김이삭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해설사 육성 프로그램 ‘도슨트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도슨트’로 불리는 전시해설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안내인을 가리킨다. 전문가 집단인 아티스트나 큐레이터와 달리 도슨트는 관람객과 직접 대면하는 대중 접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전시 관람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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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4.02.26 17:11:52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백남준(1932~2006)의 ‘도그마틱(Dogmatic)’이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백남준은 언어유희를 좋아했다. 동음이의어나 유사한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활용한 ‘말장난’을 즐겼다. 이번 작품에도 백남준식 언어유희가 돋보인다. ‘독단적인’이라는 뜻의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풍자하고자 ‘독단적인’이라는 뜻의 영단어 ‘dogmatic’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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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4.02.23 17:10:09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뉴스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서도호 작가의 ‘Entrance’다. 서도호는 ‘천으로 집 짓는 작가’로 유명하다. 한복에 주로 쓰이는 얇고 반투명한 폴리에스테르 견사를 사용해 어릴 때 살았던 성북동 한옥과 뉴욕의 아파트 등을 실물 크기 그대로 재현한 것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늘거리고 가볍기까지 한 서도호의 ‘집’은 천장에 매달에 공중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속이 보이는 반투명의 천을 사용했기에 안팎이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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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4.02.15 08:00:00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해외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하는 한국·한국계 작가들. 한국 진출 글로벌 화랑의 대표 주자인 리만머핀 갤러리가 새해 첫 전시로 선보인 한국 작가 그룹전 ‘원더랜드’다. 기억하고 싶은 과거를 비롯해 잊혀졌거나 사라진 옛 모습들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전시에는 유귀미·임미애·켄건민·현남 작가가 참여했다. 해외 갤러리는 왜 ‘K-작가’들에 주목했을까. 글로벌 화랑들은 2016~2017년쯤 서울에 하나둘 진출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으로 2016년, 프랑스계 ‘페로탕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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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10.18 17:42:17‘비디오아트의 창시자’ ‘한국이 낳은 가장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고작 이뿐이란 말인가. 서울경제가 지난 3월 시작한 기획연재 ‘인간 백남준을 말하다’는 이 같은 반성적 질문에서 시작됐다. 특히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는 신화화, 박제화 된 백남준의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백남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백남준의 활동을 재구성하기 위해 그와 20년 가까이 협업한 엔지니어 이정성 아트마스타 대표를 비롯해 1990년대 전성기 백남준의 한국 쪽 전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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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10.11 17:39:45100년, 300년, 1만 년 후의 삶을 내다본 백남준(1932~2006)이었지만 인생은 유한했다. 대신 작품이 남아 작가를 기억하게 한다. 기획 연재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의 마지막 편에서는 백남준의 시기별 대표작을 살펴보고자 한다. 백남준은 일본 유학시절에 음악에 심취했고 ‘아놀드 쇤베르크 연구’로 논문을 쓰고 1956년 동경대를 졸업했다. 독일로 건너갈 때만 해도 피아노와 작곡 등에 관심이 많았으니 그의 지향점은 음악인 듯했다. 당시 독일 전위예술의 핵심지던 다름슈타트라는 도시에서는 ‘국제 현대음악 하기강좌’라는 행사가 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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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10.04 14:26:11백남준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도 했지만 추위에 더 취약했다. 특히 배가 차면 맥을 못 췄다. 그래서 배를 감싸는 복대를 두르곤 했다. 기록으로 남아 전하는 백남준의 전시 준비 사진에서는 복대 맨 그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출장길에 복대를 챙기지 못했을 때는 신문지로 배를 감싸기도 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백남준은 혹독한 뉴욕의 겨울을 견딜 수가 없었다. 사실 그는 종종 따뜻한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겨울을 나곤 했다. 지난 1984년 마이애미 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가 비디오작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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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09.27 11:10:09백남준은 뇌졸중 후유증에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게 됐지만 새로운 세기는 그를 또 불러냈다. 실은 백남준 그가 가만있지 않았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뉴욕근현대미술관(MoMA)·휘트니미술관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구겐하임미술관이 2000년 2월 11일에 ‘백남준의 세계(The Worlds of Nam June Paik)’라는 제목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막했다.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첫 기획전으로 백남준을 택한 것이다. 아시아인이 구겐하임에서 개인전을 연 것도 백남준이 처음이었다. 백남준이 이 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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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09.06 11:42:10“아방가르드(Avant-garde·혁신적 경향의 전위예술)는 마르셀 뒤샹이나 존 케이지처럼 여든 이상은 살아야 빛을 볼 수 있어. 그래서 나도 80살까지는 살아야 해.” 백남준은 환갑을 앞둔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 비디오때·비디오땅’ 전시를 위해 서울에 머물던 중 존 케이지(1912~1992)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케이지는 음악의 영역을 확장시킨 전위적 현대음악가로, 백남준이 ‘스승’으로 꼽는 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독일로 간 백남준이 행위예술가이자 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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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08.30 13:07:40백남준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신문부터 찾는 ‘신문 중독자’로 유명했다. 일어나는 시간은 10시쯤으로 느지막했으나 뉴욕타임즈(NYT),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샅샅이 읽었다. 몇 가지 빠진 신문이 있으면 조수들에게 “오는 길에 신문 좀 사 오라”고 당부했다. 독일신문 슈피겔지 등 외신과 한국신문까지 챙겼다. 스튜디오 근처 신문가판대 주인은 백남준이 온다 싶으면 민첩하게 신문들을 한 부씩 뽑아두곤 했다. CNN 같은 보도 전문채널을 항상 켜두고 있었으며, 월가의 주가지수까지 정확하게 꿰고 있었다. “앞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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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19.08.23 13:11:18백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회고전 때문에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 묵고 있던 1992년의 어느 날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인 조각가 김영중(1926~2005)이 백남준을 찾아왔다. 그는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대리석 부조 ‘비천상’을 제작했고, 독립기념관의 ‘강인한 한국인상’ 등으로 유명한 작가다. 1만㎡ 이상 대형 건축물이 의무적으로 건축비의 일정 부분을 미술품 설치에 쓰도록 한 일명 ‘1% 법’을 제안한 이도 그다. 판을 크게 보고, 멀리 본 사람이었다. 전남 장성 태생이지만 광주지역에 뿌리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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