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장관이 생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고 인터뷰를 중단했다.
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아느냐’는 질문에 “세계 정상들에 대한 ‘펍 퀴즈’(pub quiz)를 할 준비가 안 됐다”며 퇴장했다.
펍 퀴즈는 영국 펍(영국식 주점)에서 특정 주제를 정해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진행하는 퀴즈 이벤트를 말한다.
존슨 장관은 장마르크 에코 프랑스 외교장관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는 프랑스어로 “몽 아미”(나의 친구)라며 정확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난처한 상황에 빠진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더듬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당신을 펍으로 정중히 초청한다”며 “그때 이런 대화를 더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기분이 매우 나쁘다. 내가 당신에게 계속 답변하면 당신은 더 많은 질문을 할 것”이라며 “즐거운 아침 시간 보내라. 나중에 보자”고 말한 뒤 카메라 밖으로 퇴장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존슨 장관을 향해 “답을 원하지 않느냐”며 “그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 대통령의 이름은 박근혜”라고 덧붙였다.
이 진행자는 지난 9월에도 영국 노동당 소속 의원 에밀리 손베리와의 인터뷰에서도 프랑스 외교장관의 이름과 박근혜 대통령의 성별을 묻는 질문을 던져 손베리 의원을 당황하게 한 바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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