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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대표 모델 '3310' 12년만에 새 버전 나온다

스마트폰 피로 반작용으로

중장년층서 복고 기술 선호

노키아 향수 간직 고객 공략





피처폰 시대에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 대표 모델 ‘노키아 3310(사진)’이 부활한다.

포춘 등 외신들은 핀란드 HMD글로벌이 노키아 3310 모델 재생산에 착수했으며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새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노키아 3310은 지난 2000년도에 출시돼 2005년 단종될 때까지 1억2,600만대 이상 팔리며 노키아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모델이다.

새 노키아 3310은 완전한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피처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59유로(약 7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브리핑 : 사라진 모델 왜 부활하나



아르토 누멜라 HMD글로벌 최고경영자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노키아 3310. /AP연합뉴스


지난해 5월 노키아의 옛 인력이 모여 설립한 핀란드의 HMD글로벌이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인수하면서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 극적으로 돌아왔다. 올해 초 ‘노키아6’라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노키아의 복귀를 알린 이 회사는 이번에 피처폰의 대명사 노키아 3310의 새 버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첨단 기술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판을 치는 시장에 피처폰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노키아 브랜드에 대해 여전히 향수와 충성심을 간직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튼튼한 내구성으로 ‘파괴불가(indestructible)’ 휴대폰이라는 애칭을 지녔던 노키아 3310이 피처폰 선호 고객이나 저렴한 가격에 믿을 만한 세컨드폰을 원하는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스마트폰에 얽매인 생활 패턴에서 오는 피로의 반작용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아날로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장년 소비자층을 상대로 하는 ‘복고 기술’ 붐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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