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52) 구국청년결사대 회장(재향군인회 청년부회장)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구국청년결사대’ 발대식에서 “지난 2014년부터 재향군인회 소속 3,000명의 특수부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가재난위기대응단’이 이번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도 참석해왔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그 동안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정치집회에는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김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천명에 달하는 재향군인들이 조직적으로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해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재향군인회는 제대장병들 간 친목 도모와 권익향상,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의 증진을 활동 목표로 설립된 단체로 현재 회원이 1,000만명이 넘는 대규모 단체다.
김 회장은 이날 “지난 4일 서울역 앞에 모여서 단체이름을 구국청년결사대로 바꾸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통상 안보활동에만 나섰지만, 비상시국이라고 판단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박 대통령) 단두대부터 철거하고, 대구에 북한 시설처럼 해 놓은 영화촬영 시설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향군인회는 이에 대해 “김 회장이 재향군인회 소속 청년부회장인 것은 맞다”면서도 “본회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어떤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몇몇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하는 것일 뿐”이라고 조직적 참여주장을 부인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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