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이 남편 전준주(왕진진)이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전준주와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알려진 황씨에 대해 전준주의 신분증을 임의 취득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1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전준주의 주소지가 적힌 인감증명서, 주민등록증과 강남경찰서에 송치됐다는 문자 메시지, 황씨에게 받은 SNS 댓글 캡처 등 여러 장의 사진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너무나 화가 나고 억울하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전준주가 불법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모두 황모씨가 만든 일이라는 것. 또한 “황모씨가 강남 경찰서에 고소한 사건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한다. 강남구 역삼동 주민등록상 그 주소지는 황모씨 집이 아닌 제 남편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모씨는 임의대로 비밀번호를 바꿔놓고 계속 전화를 의도적으로 받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을 위해 남편이 입을 옷과 고 장자연 친필편지서류를 가지고 나와야 하는 날이었다. 의도적으로 물건을 못 가져가게 만들었기에 어쩔 수 없이 도어락을 처음 장치한 수리공에게 연락해서 합법적으로 도어락을 해체하고 본인 집에 들어간 것”이라고 무단침입이 아니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더불어 “황모씨는 무고죄와 권리행사 방해 등으로 역으로 고소를 당해야 할 범죄를 저질렀다”며 “현직 검찰청 수사관 및 지인 검사에게 ‘주거침입 및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혐의가 될 수 없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무고한 사건이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으로 검찰청에 사건 송치가 될 수 있는지 이해 불가하다. 처분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거듭 드러냈다.
낸시랭이 올린 사진에는 강력6팀에 보낸 메시지 캡처도 포함돼있다. 그는 “강남경찰서 강력6팀 담당 형사는 황모씨의 입출금 사용내역서와 황모씨의 혼인관계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사실 역시 조사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황모씨는 남편 소유 집의 실제 동거자가 아니므로 전입 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다”라며 “강남경찰서 강력6팀의 부실조사에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황씨가 전준주의 주민등록증을 임의 취득했으며 이는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을 캡처해서 올리기도. 낸시랭은 “사실혼을 주장하는 50대 법적 유부녀 황모씨는 제 남편 주민등록증을 역삼동 남편집에서 불법 취득해 자신이 와이프라며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침해, 법적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낸시랭이 올린 사진 속 전준주 주민등록증 발급일은 2017년 12월 27일. 낸시랭은 이날 재발급 받은 이유도 설명했다. “당시 왕진진 와이프를 주장했던 황모씨의 협박에 몇 주간 시달렸다. 끝내는 모두가 보는 제 SNS에까지 들어와서 ‘나는 왕진진 와이프다. 낸시랭 너를 간통으로 고소하겠다. 불륜을 사람들 앞에서 망신살 뻗치게 해주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협박 모함을 해서 치명적 위협을 느꼈다”는 것.
“이에 남편과 계획에 없던 혼인신고를 하기로 결정하고 주민등록증을 가지러 집에 갔는데 황모씨는 남의 물건을 뒤져 주민등록증을 임의취득했고, 저희 부부는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주민등록증 재발급까지 하게 됐다”며 “하물며 법적으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도 개인 사생활이 보호 받아야 한다. 황모씨의 행태 자체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정신 병리학적으로까지 문제 있는 사람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디스패치는 전준주가 현재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며 그 충전기를 가져가기 위해 황씨의 집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전자발찌의 재택감독장치 본체를 확인했으며 전준주가 낸시랭과 결혼하기 직전까지 해당 빌라에서 여성과 동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SNS를 통해 전준주와의 혼인신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준주에 대한 온갖 의혹이 터져 나왔고, 이에 부부가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개운치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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