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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소주연, 평범한 직장인에서 공포 영화 주인공 꿰찬 비결 “불편하지 않은 얼굴”

평범한 직장인에서..SNS로 연예계 활동 시작

“작품에 잘 녹아드는 배우 될 것”

평범한 직장인에서 SNS 활동 중 뜻밖의 모델 제의를 받고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소주연은 공포 영화 ‘속닥속닥’(최상훈 감독)으로 호러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 2회 촬영을 마치고, 바로 ‘속닥 속닥’ 영화를 찍었어요. 매일 매일이 신기했던 현장이었죠. 제가 특별했다기 보다는 제 얼굴이 불편하지 않으셔서 캐스팅이 됐나봐요. 호호”

배우 소주연 /사진=조은정 기자




이제 막 배우의 길에 들어선 소주연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와중 우연한 기회로 모델 일과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SNS에 올린 사진 덕에 화제의 주인공이 됐고, 브랜드 룩북을 찍고 모델이 됐다. 이어 존박과 옥상달빛 등 뮤지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자연스럽게 웹드라마와 영화까지 찍었다. 행운의 여신은 그녀의 편이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재미있었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델 일을 병행했는데 점점 모델 제안이 늘어나고 지금의 소속사(엘삭)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그러다 영화 오디션과도 인연이 닿았어요. 좋은 기회가 온 거죠.”

웹드라마에 출연한 소주연을 본 ‘속닥속닥’의 최상훈 감독이 먼저 만남을 제안해왔고, 몇 차례의 오디션 끝에 주연으로 꼽혔다. 소주연은 ‘속닥속닥’에서 주변의 과도한 기대에 스트레스를 받고,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전교 1등 ‘은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점점 히스테릭해지는 수험생의 모습부터 극한의 공포를 마주했을 때의 숨 막히는 패닉까지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속닥속닥’에서 소주연은 캐릭터에 대한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 해석, 대범한 표현력으로 현장을 이끌어갔다는 후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잔인하다기 보다는 신세대 공포에 가깝죠.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부담감은 고교시절엔 누구나 비슷 비슷하게 경험하게 되잖아요.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 영화 속에 있고,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낸 이들이 겪는 감정 등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잘 어우러지게 만든 영화 같아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공포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섰지만 정작 본인은 공포 영화를 무서하는 편이란다. 소주연은 영화 ‘속닥속닥’을 함께 촬영한 김민규, 김영, 김태민, 최희진, 박진과 연기를 하며 “여러 좋은 에너지를 잘 얻으면서 잘 했던 것 같다”며 동료 배우들과의 끈끈한 호흡에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저는 공포영화를 너무 무서워해서 혼자서는 절대 못 보는 편이에요. 공포 영화는 친한 어니들이랑 같이 가서 손 붙잡고 보는걸요. 오랜만에 찾아오는 학원 공포물이라 다 같이 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또 또래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까 그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배우 소주연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소주연 /사진=조은정 기자


영화 현장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만 있었던 신예 배우 소주연은 ‘속닥 속닥’ 촬영을 마치고 나서, ‘영화는 이런거구나’ 알게 된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녀’의 주역 배우 김다미의 연기를 칭찬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 싶었어요. 끝까지 몰입됐어요. 김다미씨 연기가 대단했어요.”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한 소주연은 “자연스럽게 작품에 잘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전 작품에서 “ 생활연기를 잘 한다”는 칭찬은 배우 인생 최고의 칭찬이었다고.

“제가 키가 크지도 않고, 외모도 현실에 있을 법한 친구라서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길, 인위적인 모습이 없어서 자연스럽다고 해주셨어요. 저도 그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어요. 가끔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의 메시지를 받는데, 저를 보면 희망적인 걸 상상하게 되고 좋은 에너지를 받는대요.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행복을 느껴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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