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험생들의 점수만 감점해 합격자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던 일본 도쿄의과대학에 대해 일본의 한 민간 의학교육평가기구가 국제수준에 부합한다는 인증을 취소했다.
2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 기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도쿄의과대학이 교육기관으로 부적격하다며 인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의학교육평가기구의 인증 제도는 지난해 시작됐는데 인증이 취소된 것은 전국 80개 의과대학들 가운데 도쿄의과대학이 처음이다. 전국 의과대학들을 평가하는 이 기구는 교육 내용과 거버넌스 등 9가지를 심사, 국제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해준다.
NHK 방송은 이번 조치에 따라 도쿄의과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의대는 2011년부터 입시과정에서 여성 수험생들에서만 일률적으로 감점해 여성 합격자를 줄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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