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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리온 130대 추가 생산 추진

창설될 신속대응사단에 배치

헬기전력 강화·防産 진작 차원

UH-60 개량 사업은 없던일로

기동시범을 보이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사진제공=KAI




수리온 헬기 130대 추가 생산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 진작과 일자리 창출, 적정 헬기전력 유지와 신속대응사단 창설을 위해서다.

4일 군 당국과 방산 업계에 따르면 국산 수리온 헬기의 경우 오는 2020년대 초반 4차 양산 이후 추가로 130여대를 생산해 새로 창설될 신속대응사단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리 군은 약 630여대의 헬기를 보유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위권 헬기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노후 헬기가 워낙 많아 국산 헬기 추가 생산론이 힘을 얻고 있다.

130대 추가 생산을 위해서는 약 3조 3,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국산 수리온 헬기를 추가 도입하는 대신 다른 사업 분야의 예산을 조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면허 생산해 각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UH-60 블랙호크 헬기의 성능을 개량해 장기간 운용한다는 사업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은 각군 특수부대가 보유한 UH-60 시리즈에 대해서는 첨단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 헬기는 지난 2005년 사업에 착수해 2013년부터 전력화한 다목적 헬기로 현재 1차(24대)와 2차 양산(66대)한 데 이어 3차 양산(72대) 과정을 밟고 있다. 4차 양산 이후 추가 생산안이 확정될 경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8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생산될 수리온 130여대는 신속대응사단에 집중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최근 개편이 시작된 제2보병사단을 헬리콥터를 주로 운용하는 공중강습사단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요군인 육군 일각에서는 수리온의 추가 도입보다 기존 UH-60 블랙호크 기체 수명 연장 및 개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육군 관계자는 “병력 운용과 이동, 야전 정비성 등에서 UH-60은 여전히 쓸만한 기종”이라고 말했다.

당초 육군 납품물량으로 예정됐던 220여대에서 130여대가 더 생산되면 수리온 헬기는 해병대용 파생형(마린온 26대), UH-60 의무후송 전용 헬기 8대, 경찰청 등의 보유분(13대)을 합쳐 누적 생산량 4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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