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패배한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캠프에서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고 말했다.
또 “저는 패배했지만, 그에 따른 시민들에 대한 도리 등 나머지 후속 조치는 제가 맡겠다”라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열심히 읽었더라면, 제가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 역시 저의 미진함”이라며 “모든 잘못은 후보 본인의 잘못이니 화를 내지 마시라”고 했다.
캠프 실무자들이 울자 그는 “여러분이 자꾸 우시면 저도 울고 싶다”라며 “저를 울게 하지 마시고 그동안 정말 성원해주시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보호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 김 후보는 37.8%의 득표율로 통합당 주호영 후보(61.2%)에게 크게 뒤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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