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상반기 코스피 입성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만 통상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승인에 2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일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면서 기존 의지를 재확인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12월 한국거래소가 이를 승인했기 때문에 올해 6월까지 상장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상장예비심사의 승인 효력은 6개월로 이 기간 안에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 및 공모·납입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증시 급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추가로 6개월 내에서 상장예비심사 효력을 한 차례 연장해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이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도 하지 않은 만큼 ‘하반기 연기설’이 현실화될 수 있단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여파로 주식시장에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대어들의 상장 연기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분기에는 8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는데 그쳤고 7개 업체는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더군다나 상장 업체 일부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실정이다.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기업가치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주식시장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3~4월에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저조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면서 “연휴 이후부턴 SK바이오팜 상장등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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