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Shorts)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다. 인도에서 퇴출당한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빈자리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 인도에서 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의 초기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쇼츠는 15초 이내의 짧은 영상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게 돕는 유튜브 탑재 서비스로 틱톡과 유사하다. 유튜브 안드로이드 버전에만 출시되며, 추후 애플 iOS용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주목할 것은 첫 서비스 국가가 인도라는 점이다.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도는 틱톡의 전 세계 다운로드 건수 중 3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하지만 국경 문제로 중국과 충돌한 후 인도 정부는 중국의 앱이 인도의 주권과 안보, 공공질서를 침해했다며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앱 59개의 사용을 금지했다. 유튜브가 틱톡의 빈자리를 공략해 인도를 첫 서비스 국가로 선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유튜브는 쇼츠 출시와 관련해 “휴대폰만 사용해 짧으면서도 눈길을 끄는 동영상을 촬영하려는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위한 것”이라며 “유튜브 쇼츠는 초기 버전이지만 쇼츠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제작자, 아티스트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를 점차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