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홍콩의 과학자들이 코로 흡입하는 스프레이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흡입형 백신은 주사로 맞는 백신에 비해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주사 방식이다.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빼고는 2번을 맞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 주사형 백신이 성공적으로 승인들 받더라도 결국에 필요한 것은 2세대, 3세대 백신이며 비강 내 백신이 차세대 백신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입과 코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는데 이 부위 점막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포인트와 함께 기도와 폐에 면역력이 집중돼야 하며, 흡입식 백신이 더 우수한 면역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의 프랜시스 런드는 “국지적(local) 면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체에서도 특히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곳이 강한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흡입형 백신은 다른 장점도 있다. 주사를 싫어하는 사람도 무리없이 접종할 수 있어 백신에 대한 순응도가 높아진다. 주사 바늘을 찔러넣어야 하는 의료인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저온배송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매릴랜드에 본사를 둔 알티뮨은 4·4분기 내에 사람에 대한 코 흡입형 백신 테스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입으로 흡입하는 방식의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홍콩 연구진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면역을 동시에 제공하는 코 흡입 백신을 개발 중인데 다음달 사람에 대한 시험에 들어간다.
그러나 흡입형 백신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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