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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넘어 통합으로] 프랑스혁명정신 유럽으로 퍼지다

김선아 박사의 '차별을 넘어 통합으로'

부제: 혁명을 통해 본 권리확대의 과정

제 4탄. 프랑스혁명 10년이 남긴 교훈

상퀼로트와 산악파 그리고 테르미도르파

네번의 쿠테타 끝에 나폴레옹의 등극

프랑스 혁명기에 테르미도르파가 1794년 7월 28일 산악파를 이끈 로베스 피에르와 그의 추종자 130명을 처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처형한 산악파(파리 중심의 전문직 부르주아)와 상퀼로트(프랑스 혁명기의 파리 민중)는 공포정치기(1793.9~1794.7)를 거치면서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게 된다.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서 싸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가를 위해 기꺼이 즐겁게 하나가 되어 총력전을 벌이자고 민중을 설득한다. 이를 통해 산악파는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싸울 수 있는 병력 120만명을 확보하게 된다. 그들은 유럽에서 연합한 대불동맹과 싸우면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이때 등장한 영웅이 바로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은 1798년 이집트까지 진출하면서 프랑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1789년부터 10여년간 지속된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모든 사람은 평등해졌을까?

프랑스 현대사를 전공한 김선아 박사는 ‘차별을 넘어 통합으로:혁명을 통해 본 권리 확대의 과정’ 네 번째 강의 ‘프랑스혁명 2’에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번 강의는 서양의 근대사 중 ‘만인은 평등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 대표적인 사건 다섯 가지를 압축해서 설명한다. 그는 프랑스혁명이 터진 후 파리 민중을 대변하는 상퀼로트의 지지를 받기 위해 그들을 포용하면서 단행한 정치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렇다면 산악파의 정책은 성공했을까.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산악파는 부르주아의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결국 테르미도르파에 의해 산악파는 처형을 당하게 되면서 혁명은 보수적인 분위기로 전환된다. 이후 4년간 총재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이때 4번에 이르는 쿠테타가 일어나게 된다. 결국 나폴레옹이 임시통령에 오르면서 10년간 단행된 프랑스 혁명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나폴레옹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지만, 10년 전 왕에게 권력이 집중되던 혁명 전의 시기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김 박사는 “프랑스 혁명은 신분제와 봉건제를 폐지하면서 평등사회가 탄생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한번에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노동조합결성권은 18854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해졌고, 여성의 권리는 20세 중반이 되어야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평등·우애라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은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유럽이 혁명 이전의 봉건주의 사회로 돌아가지 않았던 배경에는 이같이 혁명과 전쟁이라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강의는 지난 26일 공개된 ‘고인돌2.0’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 교육 사업으로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강의실에서 만나는 대신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특히 올해 ‘고인돌 2.0’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강의를 기획했다. 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일상 속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울러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도 풍성하다. ‘차별을 넘어 통합으로: 혁명을 통해 본 권리확대의 과정은 1강. 영국내전, 2강. 미국 독립전쟁, 3강. 프랑스혁명(1), 4강 프랑스혁명(2), 5강. 7월 혁명 등 다섯 번의 강의로 구성되어있다. 2020년 ‘고인돌 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화생명, 농협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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