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입에 불이 붙었다. 전통적 인력 수요처인 인터넷 업체를 넘어 금융권·일반 기업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원격 업무·성과 평가 시스템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고용시장은 얼어붙었지만 IT 업종은 여전히 호황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개발자 직무에 대해 소개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하는 일이 같지는 않다=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직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본인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야 하고 이에 맞게 학습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는 출결·성과 평가·급여 관리 등 회사에서 필요한 경영 자원 관리를 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다. C++, 자바 등의 컴퓨터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
웹 개발자는 스마트폰 및 PC에서 접속할 수 있는 네이버와 같은 웹 사이트를 개발하는 직무다. 웹 개발도 내부 동작 부분(서버, 응용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을 구현하고 관리하는 백엔드와 반대로 유저에게 보이는 화면을 개발하는 프론트엔드라는 직무로 나뉜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는 모바일 스마트폰에서 구동이 가능한 앱을 개발하는 직무다.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맞춰 앱 개발자는 언제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앱의 유형에 따라 필요한 기술도 달라지므로 적응력이 중요하다.임베디드 개발자는 PC 및 모바일을 제외한 자동차, 기계, 공장, 센서와 같은 수많은 디바이스에 탑재된 내장형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직무를 의미한다. 네비게이션이나 ATM 또는 TV 등의 전자제품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보안 개발자는 말 그대로 해킹 및 정보 보안과 관련된 내용을 주력으로 담당한다. 해킹 피해는 손해배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게임 개발자가 있는데 프로그래밍 실력 뿐만 아니라 통계·수학 지식도 필요하다. 몬스터 등장, 아이템 발생 모두 수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종류는 200개가 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언어를 공부해야 할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밍 언어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C언어·C++·자바·파이썬·C#이 있다.
기본은 C언어와 C++이다. 가장 기초가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하드웨어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관리할 수 있다. 자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다. 파이썬은 코드라인이 짧고 간결해 비전공자가 공부하기 좋다. C#은 C언어 계열이지만 차이가 크므로 추가로 학습하면 좋다.
◇‘문돌이’라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배워보자=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쉬운 편은 아니다. 개발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몇 년 전부터 일부 대기업에서는 비전공자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자사 취업에 특혜가 있거나 관련 업종으로의 취업에 도움이 된다. 삼성그룹·우아한형제들·네이버 커넥트재단 등 대기업·IT 기업들이 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개발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 모두 개발자 인력 양성에 적극적인 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본인의 커리어를 구축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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