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크리테오(크리테오 코리아 대표 고민호)가 또 다른 글로벌 대표 애드테크 기업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 NASDAQ: TTD)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서드파티 쿠키 대안을 마련한다.
크리테오는 더 트레이드 데스크와 ‘유니파이드 아이디 2.0(Unified ID 2.0) 이니셔티브’에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크리테오와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소비자들이 전례 없이 광고 경험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니파이드 아이디 2.0 투명성 포털’을 공동 개발하고, 11월과 12월 퍼블리셔 및 업계 파트너들과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 기술 업계에서 가장 큰 DSP(Demand Side Platform; 광고주 입장에서 높은 효율의 광고 지면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2곳이 사용자 정보와 개인정보보호의 새로운 비전을 위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서드파티 쿠키가 가진 효용을 상위 호환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인 유니파이드 아이디 2.0를 제안, 오픈 인터넷 생태계 내 광고 가치의 교환 네트워크를 보존하고 소비자 제어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니파이드 아이디 2.0은 매체들이 오픈소스의 암호화된 ID를 사용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데이터 간 충돌을 줄이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보다 정교한 디지털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터랙티브 광고협회(IAB; 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 프로젝트의 일환에서 시작해 더 트레이드 데스크가 초기 제품 코드를 개발했다. 크리테오는 핵심 기술인 단일 계정으로 다양한 로그인이 가능하게 하는 사인 온(Sign-On) 솔루션을 제공한다.
크리테오는 이번 협력으로 사용자 중심 애드 ID 솔루션 핵심 요소를 유니파이드 ID 2.0에 통합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에는 소비자가 개인 정보 프로파일에 접근하고 웹 브라우저 및 앱 전반에 걸쳐 광고 타겟팅 선호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포털이 포함돼 있다.
메건 클라켄(Megan Clarken) 크리테오 CEO는 “우리 목표는 항상 소비자와 매체사, 광고주를 위한 안전하고 실행 가능한 오픈 인터넷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더 트레이드 데스크와 협업과 다른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소비자 중심의 다면적이고 통합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프 그린 더 트레이드 데스크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올해 애드테크 산업은 서드파티 쿠키를 대체할 더 나은 방안 개발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경쟁 관계일 수 있는 DSP 업계에서도 가장 큰 두 업체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중요한 진전을 보인 셈이다. 이 파트너십으로 서드파티 쿠키를 대체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모멘텀이 힘을 얻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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